[뉴스와 인물]정길용 전북지방조달청장=올해 2조 515억...개청이래 최대 조달실적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최근 하마스-이스라엘 전쟁까지 터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도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삼중고가 계속되고 있는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여건 속에서도 전북조달청은 개청 이래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고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이환위리(以患爲利)'. 지난 1월 제33대 전북지방조달청장으로 취임한 이후 한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정길용 청장은 '근심을 이로움으로 삼는다'는 의미를 가진 이 말처럼 현재 전북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로 만드는 데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전북도를 비롯한 도내 지자체에서도 우수조달제품 사용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북지방조달청은 지난 해 조달실적 2조 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2조 515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청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 청장을 만나 올해 성과와 내년 목표 등을 들어봤다. -전북청장으로 취임한지 벌써 1년이 다 돼 가고 있는데 그동안 느꼈던 소감과 애로사항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30여 년의 공직생활 중 처음으로 전북에서 근무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취임 후 도내 우수기업의 성장 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쳐왔습니다. 전북은 타 지역에 비해 경제상황이 열악해 안타까울 따름이지만 내년 1월 전북특별자치도로 격상되고 새만금, 탄소산업, 이차전지 산업 등 미래성장동력을 갖고 있어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비상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북의 이러한 성장가능성 속에 공공구매력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전북의 신산업 성장을 견인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전북조달청의 올해 성과는? "올해 전북지방조달청(이하 전북조달청)의 조달사업 계획은 2조 515억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04% 상향한 수준입니다. 올해 10월 말 기준 1조 8415억 원으로 목표대비 89.8%,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대폭 증가한 120.1%의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내자구매(물품‧서비스) 1조 4047억 원(목표대비 90.1%, 전년대비 119.1%), 시설공사 4368억 원(목표대비 88.9%, 전년대비 123.5%)을 집행했으며, 중소기업 1조 5686억 원, 지역업체 1조 6457억 원, 여성기업 2915억 원을 지원한 성과가 있습니다.“ -올해가 벌써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전북조달청의 내년 조달실적 목표는 어떤지요. "지난해에 전북조달청 개청 이래 처음으로 조달사업실적 2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올해에도 무난히 2조 원을 넘어 개청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됩니다. 내년 전북조달청의 조달실적 목표는 아직은 정해진 바 없지만, 약 2조 1200억 원 정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에도 역시 적극행정 및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으로 목표를 달성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회복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시제품 선정을 위한 방안은. "혁신제품 시범구매제도는 상용화 전 혁신제품을 조달청이 구매, 수요기관의 시범사용으로 실증사례를 형성해 업체의 판로개척 지원 및 기술혁신을 촉진하는 제도입니다. 유관기관과의 협업 체계를 강화해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우수한 기업을 발굴하고 혁신시제품 전담반을 운영해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도내 기업이 혁신시제품에 보다 많이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전라북도 등 지자체와 주요 공공기관 및 기업 방문 시 적극적인 제도 안내 등을 통해 혁신제품 시범구매사업에 참여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공공조달시장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특별히 구상하고 있는 계획은 있는지요. "최근 ‘민생현장’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전북조달청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생 우선의 자세를 갖고 지속적으로 민생 현장 방문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 등을 경청하고 기업의 성장을 방해하는 규제는 과감하게 개선해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창업‧벤처기업들이 공공조달시장을 통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 방안을 강구할 예정입니다. 초기 판로확보가 어려운 창업‧벤처기업이 ‘벤처나라’, ‘혁신장터’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MAS, 조달우수제품, G-PASS(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 지정제도) 등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도내 우수조달업체의 물품 판로 확대 등을 위한 방안은 어떤지요. "조달청 우수제품은 조달물자의 품질향상을 위해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대상으로 엄정한 평가를 통해 지정하는 제도로, 연간 구매액이 4조 400억 원에 달합니다. 현재 도내에는 39개사, 49개의 제품이 우수제품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도 도내에서 생산된 기술개발제품과 혁신제품들이 우수제품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 지원하고, 마케팅을 적극 실시할 계획입니다. 특히, 우수제품 탈락업체를 방문해 원인 분석 및 해결방안 등에 대해 컨설팅을 해주고 간담회 등을 통해 우수하지만 영세한 기업이 공공조달시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정길용 전북조달청장은 "전북에는 처음 근무해 보지만 왠지 낯설지 않고 고향에 온 느낌입니다. 사람들의 성품이나 넉넉한 인심 등이 고향인 충북과 별반 다르지 않아 그 어느 곳보다 애착이 갑니다." 지난 1월 전북조달청장으로 취임한 정길용 전북조달청장은 충북 영동 출신으로 1994년에 조달청에 입직해 여러 곳에서 근무를 했지만 전북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다른 지역에 비해 경제적인 발전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지역경제 발전에 열의를 가지고 현장방문을 통해 기업들의 기술력 발전을 지도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 구축에 참여해 전자입찰시스템을 설계하고 조달청 전자조달관리과, 정보기술계약과, 전자조달관리과장, 조달품질원 납품검사과장을 거친 조달행정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지만 대학시절 그룹사운드 활동을 했던 만큼 현재까지도 수준급 연주 실력을 갖고 있다. 지금도 가끔 휴식시간이면 통기타를 연주하며 직원들의 시름을 달래주고 있으며 타고난 친화력을 바탕으로 조직원들의 화합을 이끄는 등 폭넓은 인간관계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하는 리더십이 돋보인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