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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의 꿈을 현실로"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14기의 힘찬 출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청년들의 도전이 전북의 미래를 바꿉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가 운영하는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이하 전북청창사) 14기 졸업식이 11일 전북일보사 5층에서 열렸다. 마침내 40명의 젊은 창업가들이 새로운 도전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행사에는 조한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인력성장이사와 안태용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등 14기 졸업생 40명을 비롯한 8기에서 13기 선배 기업인 10명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졸업식은 우수 졸업기업 시상, 규제발굴 간담회, 선배 기업과의 교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14기 졸업생들은 지난 1년간의 노력 끝에 매출 235억 원, 고용 91명, 투자유치 2억 7000만 원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우수 졸업기업으로는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한 ㈜유독컴퍼니(대표 김준령)를 비롯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상의 ㈜포어스(대표 신수지),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상의 퍼스널아트(대표 김연경)와 ㈜넥스젠(대표 김진우), 전북일보사장상의 ㈜크리아(대표 전영서)와 서아(대표 김앤디) 등이 선정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스타트업 규제를 발굴하고 청년창업 분야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졸업생들은 법령에 의한 유기농 자재 등록의 어려움과 대기환경 규제 강화로 인한 사업 진행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규제 샌드박스와 옴부즈만 제도를 통한 규제 해소를 약속했다. 5인 이상 회사로 성장하면서 강화되는 노무제도 기준으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며, 스타트업에 대한 한시적 유예 기간 도입도 건의했다. 농촌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한 신규 인력 채용의 어려움도 주요 안건으로 제기됐다. 이에 관계자들은 외국인 근로자 비자제도를 활용한 채용 방안을 제시했다. 조한교 이사는 “졸업생 여러분이 걸어온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얻게 된 경험과 교훈은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전북청창사가 청년 창업가들이 성장하는 지역 창업 생태계의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태용 청장은 "창업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글로벌 무대에서도 빛을 발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석정 사장은 "대만은 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해 심혈을 기울여 적극 지원한 결과 '중소기업의 나라'로 자리매김했다"라며 "도내 중소기업의 성장과 발전에 있어 청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청창사는 2018년 개소 이래 현재까지 341명의 우수 청년 창업가를 배출했다. 졸업생들은 총 누적 매출 798억 원, 고용창출 931명, 투자유치 39억 4000만 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5.02.11 18:47

초록색의 눈 남아공 CEO가 본 전북 창업 생태계는?

"한국은 중소기업과 창업하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도움을 줍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이렇게 시스템을 만들고 뒷받침해 주는 것은 저에게는 아직도 신기해요." 남원에서 육가공 기업 '서아'를 운영하는 김앤디(38) 대표의 말이다. 초록빛 눈동자가 인상적인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11일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14기 졸업식에서 우수 졸업기업으로 선정돼 전북일보 사장상을 수상했다. 2013년 한국에 온 김 대표는 영어체험센터 교사로 일하다 한국인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 3년 전 귀화한 그는 '남원 김씨'가 됐다. 그의 창업 이야기는 고향 남아공의 전통 육가공 비법으로 만든 음식을 지인들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시작됐다. 2021년 3월 설립한 '서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전통 육가공 방식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간 활용도가 낮았던 국내산 지리산 흑돼지 등심을 원료로 육포와 소시지, 햄을 선보이고 있다. 일반 육포와 차별화된 저온건조 공법을 적용해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2023년 1억 5400만 원이었던 매출액은 2024년 3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김 대표는 전북의 창업 생태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전북은 식품 사업을 하기에 좋은 재료가 많고, 서울 등 다른 도시에 비해 임대료와 땅값이 저렴해 진입장벽이 낮다"면서 "청년창업사관학교와 같은 지원 프로그램 덕분에 작은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이런 시스템이 없었다면 창업은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업 당시 외국인 신분이었던 김앤디 대표의 성장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김 대표는 "외국인 창업 관련 법규가 없어서 허가증을 받는 것부터 난관이었다"며 "담당자도 외국인 창업 허가 절차를 잘 몰라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한국어로 된 서류 작성, 사업계획서 작성, 각종 인허가 등 모든 과정이 외국인에게는 큰 장벽"이라고 설명했다. 정보 접근성도 큰 문제였다. 외국인이라는 신분상 예비 창업, 청년 창업 등과 같은 개념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취약한 정보력 속에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여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지역 기업으로서 김 대표의 고민도 엿보였다. 그는 "전문 인력을 구하기가 정말 어렵다"면서 "특히 마케팅이나 경영 관리, 식품 위생 관련 전문가를 찾기가 힘들다. 남원과 같이 청년들이 없는 지역에서는 인재 확보가 큰 숙제"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외국인 예비 창업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생겼지만, 정보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많은 외국인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영어, 중국어 등 다국어 서비스는 물론, 외국인을 위한 원스톱 창업 지원 센터 같은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2.11 18:47

전북농협 “생산자,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직거래 환경 조성"

전북농협이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을 넓혀가며, 지역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건강한 먹거리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전국 최초로 완주 용진농협이 지난 2012년 로컬푸드 직매장을 도입하며 성공적인 모델을 구축한 이후 지역농산물의 직거래 방식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현재 전북농협은 54개소의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품질 관리’, ‘친환경 소비문화 도입’,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생산자와 소비자가 더욱 만족하는 직거래환경을 조성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품질 관리’를 위해 전북농협은 2018년부터 '출하전(사전) 잔류농약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전북특별자치도·시,군 지자체와 함께 추진 중이며, 매년 약 1,200여건 이상 실시하고 있다. 이는 직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지역농산물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생산자가 보다 철저한 품질관리를 수행하도록 장려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친환경 소비문화 도입’ 으로 현재 일부 직매장에서 포장 없이 개별농산물을 필요한 만큼 담아가는 ‘벌크스테이션’을 실시하고 있으며, 나아가 올해 10개 직매장을 대상으로 ‘제로웨이스트 로컬푸드 직매장’ 시범사업을 추진해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분위기 조성에도 힘 쓸 예정이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대신 종이 포장재를 사용하거나, 리퍼브(Refurb)상품 코너를 신설해 외형이 살짝 손상되었지만 품질에는 문제가 없는 농산물을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로컬푸드 직매장을 대상으로 김장철 직거래장터와 농산물 축제를 개최하고 내손으로 만드는 건강한 식탁과 같은 쿠킹클래스를 운영하여 농가와 소비자가 직접 소통 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농산물의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신뢰를 높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농협 관계자는 "농업인과 함께 성장하고, 로컬푸드 직매장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함께 도약하며,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직거래 환경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2.11 16:07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발표…"반도체·車도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예고한 대로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포고문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에 "예외나 면제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지난 4일부터 10%의 추가 관세를 적용한 데 이어 국가를 가리지 않는 보편 관세 성격의 관세를 일부 품목에 도입함에 따라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이번 관세는 철강·알루미늄 제품과 관련한 기존 관세에 추가되는 것이라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전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처는 주요 대미 철강 수출국 중 하나인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미국과 협상을 통해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수용해 현재 한국은 대미 철강 수출에서 '263만t 무관세'를 적용받고 있는데 향후 여기에도 25%의 관세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검토 중"이라고 밝혀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와 반도체도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 경제일반
  • 연합
  • 2025.02.11 10:19

기초연금 월 최대 34만원…단독가구 소득인정액 228만원 이하 수급 가능

국민연금공단 전주완주지사(지사장 정정창)는 올해 1월부터 기초연금 월 최대 지급액이 전년도 소비자물가변동률(2.3%)을 반영해 단독가구 기준 34만 2510원으로 인상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7700원 증가한 금액이며, 부부가구의 경우 월 최대 54만 8000원까지 받을 수 있다. 2025년도 선정기준액도 전년 대비 상향 조정돼 단독가구는 15만 원, 부부가구는 24만 원이 각각 인상됐다. 이에 따라 단독가구의 경우 월 소득인정액이 228만 원 이하, 부부가구는 364만 8000원 이하이면 기초연금을 수급할 수 있게 됐다. 기타재산이나 처분재산에서 제외되는 자연적 소비금액도 상향 조정됐다. 단독가구는 251만 2677원, 부부가구는 304만 8887원으로 각각 15만 5348원, 18만 3930원이 증가했다. 일하는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최저임금 인상(2024년 9860원→2025년 1만 30원)을 반영해 근로소득 공제액을 112만 원으로 조정했다. 전년도 110만 원에서 2만 원 증액된 금액이다. 올해 만 65세가 되는 1960년생이 신규 신청 대상이며, 생일이 속한 달의 한 달 전부터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전국 국민연금공단 지사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방문을 통해 가능하며, 거동이 불편한 경우 '찾아뵙는 서비스'를 신청하거나 복지로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통한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정정창 지사장은 "어르신들의 생활 안정과 행복한 노후 생활에 공단이 보다 기여할 수 있도록 올해 제도 변경 사항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며 "기초연금이 국민연금과 함께 국민 노후 소득 보장의 근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김선찬
  • 2025.02.10 19:00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길] 가정용 음식물처리기 구입시, 제품간 비교 필수

가정용 음식물(쓰레기)처리기는 주거환경의 위생관리와 함께 가사노동의 부담을 줄여주는 제품으로 소비자 관심이 높은 품목이나, 품질·안전성 등에 대한 제품 간 객관적인 비교정보는 부족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주요 브랜드 9개((CFD-D301DCNW(쿠쿠), FD-B03FWH(휴롬), HD-9000DH(휴렉), SC-D0208(스마트카라), SFW-KMC250(신일), YY-CYCLQ01(라이드스토), SWA-MS300(리쿡), MFW-V3000W(매직쉐프), ECC-888에코체)) 제품의 품질·안전성·경제성 등을 시험 평가했다. 시험평가 결과,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고 음식물 감량성능도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작동시간·필터 탈취성능·유지비용(연간 에너지·탈취필터 교체비용)에서 차이가 있었고, 환경표지인증 제품의 경우 구매 시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 구매·선택 시 꼼꼼한 확인이 필요했다. 표준 음식쓰레기를 음식물처리기에 투입하고 일반모드로 작동하였을 때의 무게 감소 비율은 76.0% ~ 78.1% 범위 수준으로 제품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표준 음식쓰레기(500g) 감량에 소요된 시간은 SWA-MS300(리쿡) 제품이 3시간 13분으로 가장 짧았고, HD-9000DH(휴렉) 제품은 12시간 15분으로 가장 길어 제품 간 최대 9시간 2분(약 3.8배) 차이가 있었다. 제품 작동 시 발생하는 냄새(악취)를 제거하는 필터의 탈취성능은 5개(CFD-D301DCNW(쿠쿠), FD-B03FWH(휴롬), HD-9000DH(휴렉), SC-D0208(스마트카라), SFW-KMC250(신일)) 제품이 사용 초기뿐만 아니라 3개월 실사용 후에도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주 2회 사용 시 연간 에너지비용(전기요금)은 YY-CYCLQ01(라이드스토) 제품이 6,000원으로 가장 적었고, HD-9000DH(휴렉) 제품은 24,300원으로 가장 높아 제품 간 최대 약 4배 차이가 있었다. 주 2회 사용 시 연간 탈취필터 교체 비용*은 MFW- V3000W(매직쉐프) 제품이 46,000원으로 가장 적었고, YY-CYCLQ01(라이드스토) 제품은 159,600원으로 가장 높아 제품 간 최대 약 3.4배 차이가 있었다. 제품 가격은 35만9,000원 ~ 84만5,000원 범위였으나 환경표지 인증제품 구매 시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 구매 비용을 낮출 수 있다. 가정용 음식물처리기를 사용할 때에는 사용전 사용설명서의 안전수칙을 수지하고 동작 중 본체 내부 및 건조통에 손을 넣지 않아야한다. 동작중 강제 종료 시 건조통과 손잡이의 온도가 높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음식물을 과도하게 투입할 경우 고장의 원인이 되므로 적정 용량을 준수하고, 동작 중 고온의 수증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선반 아래나 천장이 낮은 곳에 설치를 피한다. 사용 후 건조된 음식쓰레기는 일반쓰레기가 아닌 음식쓰레기로 분류하여 버린다. 가정용 음식물처리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소비자문제는 전북소비자정보센터 상담실 ☎282-9898 또는 소비자상담센터 ☎1372로 상담 가능하다. 한

  • 경제일반
  • 기고
  • 2025.02.10 19:00

농촌진흥청, 폐비닐 분해하는 미생물 공정 기술 개발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경상국립대학교(장유신 교수 연구팀)와 함께 영농 폐비닐을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을 선발하고, 이를 활용한 분해 공정 기술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영농 폐비닐 주성분은 매우 단단한 화학 구조를 가진 난분해성 저밀도폴리에틸렌(LDPE)*으로, 자연 분해가 어렵다. 주로 토양에 묻어 폐기하는 영농 폐비닐로 토양 오염 등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고 있는 가운데 저밀도폴리에틸렌을 친환경적으로 생분해할 수 있는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미생물을 이용해 저밀도폴리에틸렌을 생분해하기 위해서는 첫 단계인 표면 산화에만 수개월이 걸린다고 보고돼 다양한 미생물 선발과 분해 공정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저밀도폴리에틸렌을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 ‘아시네토박터 노소코미알리스(Acinetobacter nosocomialis) GNU001’를 선발하고 배양 조건을 최적화했다. 또한, 지금까지 보고된 저밀도폴리에틸렌 분해 속도보다 1.5~4.5배 빠른 미생물 분해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 선발한 미생물을 양분이 풍부한 배지에서 대량 배양해 세포 밀도를 높인 다음 저밀도폴리에틸렌 필름이 포함된 배지에 넣어 생물반응기에서 함께 배양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한 결과, 28일 만에 저밀도폴리에틸렌 필름에 구멍이 뚫리는 것을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저밀도폴리에틸렌 분해능이 확인된 ‘아시네토박터 노소코미알리스 GNU001’ 유전체를 분석, 관련한 핵심 유전자와 효소도 발굴했다. 시스템 대사공학을 기반으로 효소를 개량해 저밀도폴리에틸렌 분해능을 높이고, 세포 표면에 분해 효소를 발현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합성 미생물을 개발했다. 농촌진흥청은 연구 결과를 앞으로 추진할 폐플라스틱 저감 기술과 새활용(업사이클링)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2.10 16:35

호황기가 언제였나… 전북 '악성 미분양' 아파트 늘었다

주택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집을 다 짓고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 아파트'가 전북지역에서도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호황기였던 3년 전에 비해 미분양 물량도 폭발적으로 늘어난 상태여서 지역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일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지난해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북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403가구로 지난 2021년 102가구에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미분양도 같은 기간 133가구에서 2743가구로 20배 이상 늘었다. 지역별로는 군산시가 1355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익산시가 980가구로 뒤를 이었다. 완주(248)와 김제(108), 남원(122)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군산시와 익산시의 경우 착공 예정인 아파트까지 고려한다면 미분양 아파트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출규제 강화와 탄핵정국이 지속되며 주택거래량도 줄었다. 지난해 12월 주택매매거래량은 1991건으로 전달(2406건) 대비 17.2% 줄었으며 전월세 거래량도 3732건으로 전달(3740건 대비 0.2% 감소했다. 최근 2~3년 동안 금리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데다 실수요자들도 주택 구입을 미루거나 취소하고 있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올해 전주를 중심으로 도내에 1만 가구 이상의 신규 아파트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어서 미분양 사태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대규모 미분양 사태로 건설사들이 신규 사업 추진을 꺼리면서 건설경기 침체와 지역경제에 막대한 타격은 물론 향후 신규 아파트 공급부족으로 아파트 가격이 또 다시 기형적으로 폭등할 가능성도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악성 미분양 해소를 위해 정부와 여당이 지방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현실화되지 않아 미분양 사태 확산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큰 상황이다"며 "아파트 단지 1개 현장에 수십개 공정과 함께 1만 명 이상의 고용 인력이 투입되는 등 지역경제 유발효과가 큰 만큼 다양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5.02.10 16:31

'또다시 마이너스 성장 우려'⋯컨트롤타워 실종 전북 경제

지역 경제를 주도할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전북의 경제성장률이 또다시 마이너스권에 머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에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대책 마련은 소홀한 실정이다. 지역 경제 여건은 전방위적으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전북의 지역내총생산(GRDP) 비중은 2022년 2.7%에서 2023년 2.6%로 감소했다. 2023년도 지역 경제성장률은 -0.2%를 기록해 충북(-0.4%)과 더불어 역성장했다. 1인당 GRDP 역시 전국 17개 시도 중 15위에 그쳐 부진을 이어갔다. 전북 경제의 하강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도내 한 경제 분석가는 "현재까지 집계된 각종 경제 지표들이 2023년 대비 악화된 양상을 보다"며 "2024년 전북의 경제성장률은 -0.2%에서 -0.5%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전북의 대응은 미온적이다. 도청 내 경제 관련 5개 부서가 있으나, 유기적 협력은 찾아보기 힘들다. 고유 업무에만 집중할 뿐, 전북 경제 전체를 조망하는 통합적 정책 수립과 이행이 결여돼 있다. 도정은 일자리 경제정책관과 경제 전문가 채용을 통해 기업 유치와 GRDP 분석 등 경제 전반을 살펴보며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수행했었다. 그러나 인력 운영의 한계와 조직 구조상의 제약으로 기대했던 성과를 달성하지 못한 채 폐지됐다. 근시안적 접근도 문제다. 정부 정책 기조에 따라 바이오 산업, AI 산업 등을 단발성으로 추진하는 등 추종형 행정이 반복되고 있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같은 중장기적 청사진은 전무한 상황이다. 도청 고위직 한 관계자는 "경제 정책의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경제지표 악화는 당장 체감되지 않아 제대로 분석하거나 평가 등 대응이 늦은 게 현실"이라며 "경제 회복을 전담할 조직 구성이나 부서를 책임지려는 사람이 없다. 기관장들의 관심도 저조하다"고 털어놨다. 위기 관리 체계도 취약하다. 과거 한국GM 군산공장 및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철수 사태 당시에도 위험 신호가 감지됐음에도, 선제적 대응에 실패했다. 이후에도 정기적인 경제 동향 분석이나 위기 대응 시스템 구축은 답보 상태다. 지역 경제 유관기관의 기능도 한정적이다. 도내 경제 관련 기관이나 단체들은 중앙정부나 본사의 눈치를 보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단순 통계 작성과 현황 파악에만 치중할 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도적 역할은 외면하고 있다. 기관장들은 지역 현안보다 실적 관리와 정치적 발판 마련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이는 타 광역단체와 대조적이다. 부산은 매월 기업 설문조사를 통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충남은 도지사가 주도해 매월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연구기관과 협력해 지역 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도내 한 연구기관 관계자는 "도 차원에서 분야별 분과위원회 구성하고, 총괄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체계적인 접근이 시급하다"며 "외부 기업 유치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지역 산업 구조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실효성 있는 성장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2.09 17:30

[주간증시전망] 관세 이슈에 주목 필요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4.55p(0.2%) 오른 2521.92에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이 기간 개인은 3617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25억원과 2650억 원 순매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서자 설 연휴 직후 크게 출렁인 국내증시는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일 캐나다 총리,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한 뒤 관세부과 시점을 한 달 미루는 내용의 협상안을 내놓았다. 이후 관세 전쟁이 당장 현실화되지 않은 것이라는 기대감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의 방한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에도 가장 주목해야 할 이슈는 관세 이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언급하면서 불씨가 재점화되었고, 10일이나 11일, 상호 관세에 대해 발표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앞으로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이 어떤 양상으로 흐르는지 지켜봐야 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10일 이전에 협상에 나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며 앞서 중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반격에 나섰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반발하며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수입품 일부에 10~15%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주도 미국의 경제지표에도 주목해야 한다. 12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13일에는 미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 14일에는 미국 1월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관세전쟁이 수출 주력 제품에는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제품이 아닌 소프트웨어와 엔터 업종에 대한 기대는 유효한 상황이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도 소프트웨어, 미디어, 교육 엔터 업종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도 소프트웨어 업종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특히 데이터분석 기업 팔란티어는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주가가 20% 넘게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미국의 수혜가 되는 조선, 방산, 전력기기 업종도 관심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5.02.09 17:29

표고버섯 교배 조절 유전자 발견, 품종 개발 단축 기대

농촌진흥청이 표고버섯의 교배를 조절하는 핵심 유전자의 기능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농진청은 리보핵산단백질(RNP) 유전자 가위와 나노입자(CaP) 복합체를 활용해 버섯의 교배형 유전자인 호메오도메인1(HD1)과 호메오도메인2(HD2)의 기능을 밝혀냈다고 6일 밝혔다. 연구 결과, HD2 유전자가 결핍된 교정체는 교배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반면, HD1 유전자가 결핍된 교정체는 정상적으로 교배가 진행됐다. 이는 HD2 유전자가 버섯의 교배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에는 버섯 육종 과정에서 100~1000여 개에 달하는 교잡 균주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며 교배 여부를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HD2 유전자를 기반으로 한 분자표지를 통해 교배 가능성을 간단히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장갑열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장은 "이번 연구는 기본 교배 육종에서 목표 형질만을 개량할 수 있는 디지털 육종으로 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성과"라며 "교배형 유전자 분자표지까지 개발하면 육종 기반을 더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Fungi'에 게재됐으며, 관련 기술은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2.06 17:27

JB금융그룹, 2024년 당기순이익 6775억원 달성...사상 최대 실적

JB금융그룹(회장 김기홍)이 2024년 당기순이익(지배지분) 6775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5.6%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주요 경영지표에서 지배지분 ROE 13.0%와 ROA 1.06%를 기록하며 동일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전년대비 0.9%p 개선된 37.5%로 역대 최저치, 보통주자본비율(잠정)은 12.20%를 기록했다. 이날 JB금융지주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현금 680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실시한 분기배당 315원을 감안한 배당성향은 28% 수준이다. 또한 2024년 신탁계약으로 매입한 자사주 중 200억 원 규모를 소각했다. 자사주 매입과 현금배당을 고려한 총주주환원율은 32.4%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전북은행이 전년대비 8.2% 증가한 2212억 원, 광주은행이 21.6% 증가한 2927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JB우리캐피탈은 전년대비 19.4% 증가한 2239억 원, JB자산운용과 JB인베스트먼트는 각각 55억 원, 39억 원의 순이익을 보였다.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은 전년 대비 12.2% 증가한 38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김기홍 회장은 "올해에도 대내외 경제여건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김선찬
  • 2025.02.06 17:26

위기의 전북 무역… 대내외 악재 동시 덮쳐 '비상등'

전북 무역 침체가 고착화되는 가운데, 미중 통상 갈등의 불확실성과 새만금 신항을 둘러싼 마찰로 추가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가 6일 발표한 '2024년 12월 동향 및 연간 종합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의 수출액은 63억 637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7% 감소했다. 이는 2022년 82억 1900만 달러, 2023년 70억 5100만 달러에 이어 3년 연속 내세다. 전북의 수출 비중은 전국 수출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0.85%에 그쳐,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3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부진한 성적은 장기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수입 실적도 암울한 양상이다. 2024년 수입액은 54억 5600만 달러로, 2023년 54억 9500만 달러, 2022년 64억 9800만 달러와 비교해 하락세가 이어졌다. 대부분의 전북 주력 수출입 품목들이 부진을 겪었다. 자동차 수출이 전년 대비 19.2% 급감한 가운데, 농기계(-20.4%), 건설광산기계(-49.1%), 정밀화학원료(-9.6%), 동제품(-46.8%), 종이제품(-13.6%) 등이 하향곡선을 그렸다. 수입 실적을 보면 정밀화학원료(-23.2%)와 농기계(-25.1%), 목재류(-12.3%), 자동차부품(-7.0%) 등이 감소했다. 전북의 구조적 약점은 수출·입 부진의 근본 원인으로 꼽힌다. 대기업 부재와 중소기업 위주의 취약한 산업기반으로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과거 지역 수출을 견인했던 자동차산업은 군산 현대중공업과 GM대우자동차 공장 폐쇄 이후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으는 식품산업은 한류 열풍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낮은 진입장벽과 글로벌 시장의 치열한 경쟁으로 대규모 수출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관세정책은 위협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도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따른 간접적 피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기반이 취약한 전북으로서는 이러한 대외 여건 악화가 지역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새만금 신항 건설사업은 침체된 전북 무역의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으나, 지역 갈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2040년까지 5만t급 9개 선석 건설을 목표로 하는 새만금 신항은 내년 2개 선석 우선 개항을 앞두고 있지만, 운영권을 둘러싼 군산시와 김제시의 대립으로 무역항 지정 절차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전북자치도가 이러한 대립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도내 한 경제계 인사는 "20년 전과 비교해도 산업 구조상 큰 변화가 없어 전북 무역의 정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영세 규모의 중소기업 중심 구조로는 교역 규모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2.06 16:50

[줌]신임 소정미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장 "AI시대에 발맞출 것"

"여성기업이 전북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전북 여성기업인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수장이 취임했다. 주인공은 지난달 16일 제10대 소정미(49)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장. 소 회장은 '도약하는 여성기업, 함께 여는 전북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3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전북지회는 현재 262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17개 지회 중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국적으로는 36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소 회장은 첫해인 2025년, 14개 시군에 분포한 회원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 전주를 중심으로 익산, 군산 등에 회원사가 많이 분포해 있는 가운데, 각 지역 순회 간담회를 통해 회원사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자체, 행정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정미 회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과 시국 속에서 중책을 맡게 되어 책임감이 크다"면서도 "3년의 임기 동안 회원들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각 시군의 회원사들이 지자체, 행정기관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3년의 임기 동안은 AI시대에 발맞춘 교육 프로그램 확대에 주력한다. 현재 연 5회 진행되는 세무, 용어, 안전 교육 등 기업 운영 필수 교육에 더해 인공지능 관련 프로그램을 신설, 회원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여성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소 회장은 여성기업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도 지적했다. 그는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이 있음에도 성별에 따른 차별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학연, 지연 등에서 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지원이 실질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여성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로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전북 여성기업의 경우 소기업, 소상공인의 비중이 높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책적 관심도 당부했다. 소 회장은 "대구, 경북 등 타 지역은 1조 원대 매출의 제조업체가 있는 반면, 전북은 건설업, 유통업 중심의 소규모 기업이 많다"며 "여성기업 제품 구매 비율 3% 등 관련 법률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열악한 환경에서 시작한 여성기업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2.06 15:49

전북 소비자물가 3개월 연속 상승

전북 지역의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2025년 새해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호남지방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5년 1월 전북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5.94(2020년=100)로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114.54, 12월 115.07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0.8% 올라 상승 폭이 확대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0%, 전년동월대비 2.9% 증가해 일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는 시민들의 체감물가가 통계상의 물가보다 더 높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해보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큰 식품은 3.5%, 식품 이외는 2.5% 각각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배추(61.9%), 무(73.5%) 등 채소류와 보험서비스료(14.7%), 돼지고기(13.4%) 등이 올랐다. 반면 파(-37.2%), 쌀(-6.5%), 가전제품렌탈비(-6.0%)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3.5%, 전년 동월 대비 1.3% 각각 상승했다. 신선어개(3.2%), 신선채소(3.2%)는 오름세를 보인 반면, 신선과실은 전년동월대비 1.3% 하락했다. 서민들의 생계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공공요금도 인상됐다. 도시가스는 전년동월대비 7.0% 올랐고, 상수도료(2.1%)와 지역난방비(10.0%)도 인상됐다. 다만, 전기료는 0.4% 떨어졌다. 지출목적별로는 기타상품·서비스(3.9%), 음식·숙박(3.8%), 교통(3.5%)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 서비스·쇼핑
  • 김선찬
  • 2025.02.05 18:23

[이상청의 경매 포인트] 석천정류장 인근 완주군 화산면 운곡리 임야

김제시 청하면 관상리 (전) - 본 건은 ‘당제저수지’ 남동측 인근에 소재하며, 주위는 농경지 및 묘지, 저수지 등이 혼재하는 지역이다. 대상 물건까지 차량 접근이 가능하며, 간선도로와 연계성 및 대중교통과의 접근성, 빈도수 등으로 보아 제반 교통 상황은 보통인 편이다. 대체로 사다리형의 토지로서, 인접지와 경계구분 없는 전 상태이다. 대상 물건 서측으로 노폭 약 3미터 내외의 포장도로가 통과한다. 보전관리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이다. 완주군 화산면 운곡리 (임야) - 본 건은 ‘석천정류장’ 북측 인근에 위치하는 임야로서, 주위는 지방도주변 야산지대로 형성되어 있다. 418번 지방도인 운곡로가 본건 임야 남서측 인근에서 지나고 있으나, 이 운곡로로 부터 본 건 토지로 연결되는 임도 등이 개설되어 있지 않아 일반적인 교통상황은 다소 불편한 편이다. 임야도상 맹지로서 인접 임야를 경유해야 출입 등이 가능하다. 농림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 임업용산지이다. 토지상에는 대체로 수령 30년 이상 된 참나무 류 등이 자생하고 있다. 덕진구 호성동 1가 (임야) - 본 건은 ‘호성진흥더블파크1단지’ 남동측 인근에 위치하며, 주위는 아파트 주변 상가지대다. 본 건 북동측 인근으로 왕복 6차선의 ‘동부대로’가 지나고, 본 건까지 제반차량 접근 가능하며, 인근에 노선버스 승강장이 소재하여, 일반적인 교통사정은 무난한 편이다. 세장형 평지로서 현황 ‘도로’로 이용 중이다. 중로한면에 접하며, 공부산 지목은 ‘임야’이나 현황은 ‘도로’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5.02.05 17:59

2000억 짜리 ‘새만금 산업단지 조성공사’ 발주...지역업체 수주난 풀리나

총 공사금액이 2000억 원에 육박하는 ‘새만금지구 산업단지 조성공사’가 올해 발주될 예정이다. 그동안 새만금 산업단지 조성공사에 지역업체 참여가 활발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공사가 지역업체들의 수주난을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5일 한국농어촌공사가 밝힌 ‘2025년 연간 발주계획’에 따르면 971억 원 규모의 ‘새만금지구 산업단지 조성공사’ 3공구와 460억 원 규모의 7공구 공사가 오는 6월 발주될 예정이다. 490억 원 규모의 8공구도 오는 11월로 발주계획이 잡혀있다. 농어촌공사가 자기자본금과 국채를 발행해 지난 2008년부터 추진 중인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조성공사는 총사업비 2조 5498억 원을 들여 1849만 5346㎡의 면적에 산업물류시설용지 978만 7825㎡(52.9%), 공공시설 701만 7755㎡(38%), 상업업무시설용지 109만 5998㎡(5.9%), 주택건설용지 59만 3768㎡(3.2%)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는 그동안 해당사업을 8개 공구로 추진해 왔으며 이번 3개 공구가 조성사업의 마지막 물량이다. 지난 2010년 발주됐던 추정가격 267억 원 규모의 1공구 공사는 지역업체 참가가 전무했지만 농어촌공사가 지난 2011년 발주된 새만금산업단지 2공구 매립공사부터 개정된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를 적용해 지역업체 참여비율 배점을 9점까지 확대했다. 건설협회 전북도회의 요구를 수용해 참여배점제를 신설(5점)했는데 이를 9점까지 상향 조정한 것이다. 그 결과 추정가격 744억 원 규모의 2공구 매립공사에는 지역업체가 35%나 참가했으며 233억 원 규모의 2공구 조성공사에는 지역업체의 참여지분이 53%에 달했다. 이후에도 지역업체 들의 참가가 잇따르면서 관련공사에 지역업체들의 평균 참여비율이 33.1%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공사가 설경기 침체로 심각한 수주난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이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다만 대부분 턴키방식 같은 기술형 입찰이 도입될 전망이어서 전북지역 건설업체들의 기술형 입찰에 대한 대응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기술형입찰이란 건설 공사에서 설계, 자재∙노무의 조달, 시공 등 모든 공사를 한데 묶어 도급을 맡기는 입찰 방식이며 응찰자가 기본설계안을 발주처에서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낙찰여부와 상관없이 초기 설계비용이 소모된다. 대형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중소건설업체들도 참여지분에 따라 설계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구조다. 과거에도 기술형 입찰에 지분을 갖고 응찰했던 전북지역 업체들이 적게는 수천 만 원에서 최고 수억 원에 이르는 초기 설계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지역 건설업체들의 진입장벽이 돼왔다. 턴키입찰의 경우 설계도서가 일정 순위에 들었을 경우 설계비를 보상받을 수 있지만 순위에 들지 못할 경우 낙찰과는 상관없이 초기 설계비용만 고스란히 날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로 심각한 수주난을 겪고 있는 지역업체들에게 이번 공사가 가뭄에 단비같은 기능이 기대된다"며 "지역업체들이 기술형 입찰에 활발하게 참가해 전북건설의 기술력 향상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5.02.05 17:26

좁은 취업문 20대 청년...기업은 잦은 이직에 한숨

20대 전북 청년들이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취업한 청년들의 잦은 이직은 도내 기업들의 고민을 가중시키고 있다. 통계청의 '2024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의 20대 순유출률은 -3.7%로 전남과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40~50대(0.3%)와 60세 이상(0.1%)은 순유입을 보여 청년층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러한 20대 청년 유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취업난이 꼽힌다. 지난 5년간(2020~2024년) 전북의 20대 고용률은 43.8%·49.0%·51.2%·52.4%·52.4%로 매년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2020년과 2021년은 전국 최하위, 이후에는 15위에 머물렀다. 공공부문 청년 채용도 감소세를 보인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내 10개 공공기관의 청년 신규채용은 2019년 1145명에서 2024년 537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2021년부터 4년 연속 내림세다. 전북혁신도시 5개 기관의 지역인재채용 역시 2023년 61.5%에서 2024년 46.8%로 14.7p 하락했다.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현상은 청년층의 고용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BOK 이슈노트에 따르면, 신규 채용 시 '직무관련 업무경험'을 중시하는 기업이 2023년 58.4%에서 2024년 74.6%로 증가했다. 경력이 부족한 20대의 상용직 고용률은 30대보다 17%p 낮았으며, 이 중 7%p는 경력직 채용 확대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가운데 도내 중소기업들은 지역 내 일자리를 확보한 20대 청년들이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 떠나면서 청년 고용에 볼멘소리가 나온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전북대학교와 공동으로 국민연금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3~2024년 기준 20대 이직률(역외이직+역내이직)은 24.49%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30대(16.97%), 40대(17.25%), 50대(19.26%)와 비교해 이직이 두드러졌으며, 비이직률은 75.51%로 다른 연령대(30대 83.04%, 40대 82.75%, 50대 80.74%)보다 낮았다. 도내 A 기업 대표는 "젊은 신입 직원 한 명을 키우는 데 최소 1년은 걸린다"면서 "겨우 업무를 익혔다 싶으면 더 큰 기업이나 수도권으로 떠나버리니 중소기업 입장에선 난처하다"고 토로했다. B 기업 대표는 "교육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20대 직원을 채용해도 1~2년 안에 떠나버리면 기업 입장에서는 큰 손실"이라며 "그러다 보니 처음부터 경력직을 찾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2.05 17:08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