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문화도시 익산, 독서로 가을을 물들이다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익산시가 ‘책 읽는 문화도시’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유천생태습지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3 익산 북 페스티벌’이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시시(AI詩)각각, 책 속 세상’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인공지능과 책의 공존을 함께 모색해 보는 장이 됐다. 특히 참가자들은 유천도서관을 품은 유천생태습지공원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 삼아 책을 읽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했다. 북토크 ‘취중책담’ 참가자들은 캠핑 의자와 테이블, 조명으로 꾸며진 탁 트인 공간에서 무알콜 음료를 마시며 책과 함께 저녁 낭만을 즐겼고,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챗(Chat) GPT를 활용한 백일장은 축제에 묘미를 더했다. 또 행사장 곳곳에서는 숲속 비밀책을 찾아라, 책 만들기, 자개 공예, 타로, 인생네컷, 캐리커처, 어린이 뮤지컬 피터팬, 이리오숍 플리마켓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도서 할인 판매가 이뤄져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시는 북 페스티벌을 비롯해 책 읽는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역 서점과의 상생을 위한 지역서점 인증제, 동네 서점 바로북 서비스, 다이로움 도서 구입 정책지원금 지원, 초등학교·다함께 돌봄센터·공동육아나눔터 어린이 책읽기 사업, 전주시와 함께 전국 최초 도서관 여행 메타버스 구축, 작가와의 만남, 북 토크, 독서 일일 강좌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13일 열린 ‘2023 도서관 협력업무 유공 시상식’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그동안 독서 문화 발전을 위해 힘써 온 노력이 열매로 드러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독서를 통해 지역 공동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책 읽는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