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남원시지회 산내분회 “행복한 노년의 삶을 꿈꾼다면 우리처럼!”
많은 노인들이 건강한 노년을 영위하고, 행복한 노년 생활을 꿈꾸지만, 현실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녹록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년층이 되는 초고령 사회 진입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7년 이미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들어선 우리나라는 2025년 초고령 사회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노인인구를 위한 여러 배려들이 사회적으로 반드시 필요하고, 정책적으로 수반돼야한다.
이럴 때 노인들이 서로 연대해 공동체를 이루고 건강한 활동으로 행복한 노년의 삶을 영위한다면, 노년의 삶이 좀 더 풍요롭고 행복해지지 않을까.
전북 남원시에서 건강한 노인공동체를 이뤄 행복한 노년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어르신들이 있다.
대한노인회 남원시지회 산내분회가 그 주인공이다. △ 산내 노인회관은 산내 노인들의 재산 대한노인회 남원시지회 산내분회(이하 산내면 노인회)는 지역에서 회원들의 응집력이 강하기로 유명하다.
현재 산내면에는 인구의 약 35%를 차지하는 8~900명의 노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산내면 노인회는 마을 경로당 15개가 연합, 720명의 회원들로 구성돼 노인회관도 스스로 마련할 정도로 응집력이 대단하다.
노인회관이 시 지원을 통해 지어지는데 반해 산내면 노인회관은 시 지원에 전혀 의존하지 않고, 회원들의 힘으로 공간을 마련했다.
노인회관 앞에는 산내면 노인회관의 건립기까지 새겨져있다.
30여 년 전 한 정당에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산내면에 50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자 당시 면민들과 노인들은 상금을 허투루 쓰지 않고 1989년 5월 10일 산내면 초등학교 앞 2층 건물을 매입, 노인회관으로 만들었다.
회원들은 30년이 지난 후 노인회관 노후가 심해지자 이 건물을 지난 2019년 매각하고, 이를 판 종자돈과 회원들까지 힘을 보태 지난 겨울 산내중학교 입구 쪽으로 노인회관을 신축했다.
그렇게 신축된 노인회관은 현재 약 3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건물 1동을 비롯, 노인회 사무실 등으로 조성돼 노인상호간 친목을 다지는 공간이자 각종 교육과 프로그램 및 사회봉사, 연대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탄생됐다. △ 각종 여가 프로그램 활발 우수 경로당 선정
산내면 노인회는 자신들만의 공간을 자력으로 조성한 뒤, 회원들이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 할 수 있도록 노인 일자리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다.
어르신들은 매일 하루에 2시간씩 홀몸 어르신 등을 돌보는 공익활동형 일자리사업과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로 자치경찰대, 보육시설 도우미, 치매예방을 위한 재능나눔, 자연경관 관리 등에 참여하고 있다.
산내면 노인회는 일자리 사업 추진 외에도 이색 교육프로그램도 마련, 노인들의 여가활동과 역량을 강화시키고 있다.
회원들은 노인회관 입구 쪽에 조성돼있는 게이트볼(gateball) 장에서 매일 치매 예방을 위한 최고의 운동을 즐기고, 노인회 사무실 옆에 마련돼 있는 체력 단련실에서 삼삼오오 기초 체력도 기른다. 특히 노인회에서는 산내면 농촌중심지활성화 지역역량강화사업 일환으로 남원시와 한국농어촌공사 남원지사가 주최, 지역창안연구소 주관하는 여러 이색교육프로그램도 연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산내특화교육- 컴퓨터기초활용교실 의 경우 노인회에서 5대의 컴퓨터를 후원, 외부에서 3대의 컴퓨터까지 협찬 받아 매주 목요일 오후 초급(오후 2시~3시), 중급(3시~4시) 별로 10명씩 교육을 실시했다.
산내면 노인회에서 개최됐던 스마트폰 활용교육도 회원들에게 인기다.
지역창안연구소가 진행한 이 교육은 스마트폰 활용이 서툰 어르신들에게 각종 어플 활용법, SNS 마케팅 기법 등을 교육시켜 유용한 정보를 전달, 회원들에게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산내면 노인회는 이렇게 노인일자리 활성화 및 여가프로그램 등을 잘 운영한 덕분에 지난 10월에 노인들의 여가건강 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2020년 우수경로당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산내면 노인회, 마을 민원창구 조직 산내면 노인회는 마을에서 발생하는 각종 민원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 해결하는데도 적극적이다.
노인회는 정기회의 및 정식 활동 이외에도 매월 한 달에 한번 씩 모여 단체 활성화 및 기타 사업계획 등에 대해서도 논의, 마을에서 고민하는 부분들을 의제를 찾아 해결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노인회에서는 일명 민원 처리반을 구성, 마을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중이다.
그 일례로 몇 달 전 한 귀농인이 마을에서 새우를 키우려고 한 적이 있었는데, 부락민들의 반대로 서로 갈등이 심해서 법적 분쟁까지 이어질 뻔 했던 일을 노인회에서 적극 나서 원만하게 해결한 사례가 있었다.
산내는 지형적으로 특별히 많은 귀농귀촌인들이 거주하고 있어 원주민들과 귀농귀촌인들간의 갈등이 야기됐었는데 노인회에서는 이런 민원들이 곧 마을문제로 직결되는 점을 인식, 적극 해결에 나서고 있다.
마을에서 진행하는 각종 공사들과 관련해 들어오는 민원에 대해서도 마을 어른들이 중재에 나서는 등 매개자 역할을 담당함과 동시에 면민들의 고충도 해결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최근엔 마을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리산관문 추진위원회에 귀농귀촌인들을 구성원으로 참여시키는 등 마을일에 함께 논의하며 해결함으로 마을 공동체 응집력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자발적인 노인회의 자치활동이 마을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자 2021년부터는 산내면 행정복지센터에서 행정도 지원할 예정이다.
노인회는 민원 처리반 조직에 있어 실상사 도법스님에게도 공동위원장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