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근 작가, 출판기념회
지난 10일 남원 켄신텅리조트에서 윤영근 작가의 대하장편소설 <각설이의 노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환주 남원시장, 윤지홍 의장, 이용호 국회의원을 비롯,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과 한국예총 선기현 전북지회장, 한국문협 류희옥 전북지회장, 전북소설가협회 정영신 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각설이의 노래>는 일제 침략기 정구암이라는 양반의 후예가 각설이가 되고, 독립군, 의혈단의 일원과 소리꾼이 돼 광복을 맞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기록한 장편 대하소설이다. 장타령으로 시작한 <각설이의 노래>는 간다간다 나는 간다 / 대궐같은 이내집을 움같이 비워놓고 / 분벽같은 고운 방에 반달같은 처자두고 / 금상자 옥상자에 가지의복 쌓아두고 (8장 해방의 날은 오고. 645쪽) 장타령으로 끝을 맺는다. 이날 기념회에서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은 축사를 통해 문학은 가슴을 뜨겁게 넉넉하게, 그래서 삶에 자양분을 더해준다며 쉼 없이 연구와 집필에 매진하는 모습에 경의를 표한다. 많은 젊은 지식인들의 귀감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제예술대학 김동수 명예교수는 작가평에서 남원지방을 중심으로 전개된 이 이야기 속에서 그 시대를 살다간 이 고장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삶의 지혜 그리고 생활 습관과 방언 등 그 시대를 엿볼 수 있는 국문학민속학적 가치가 큰 향토문학의 정수라 하겠다고 말했다. 윤영근 작가는 집필을 마치기까지의 십수 년 동안 내 안에 살았던 한 각설이를 세상에 내보낸다며 오늘은 각설이의 노래를 내놓고 빚을 갚는 날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작가는 경희대학교에서 한의학을 전공했고, <월간문학> 신인상에 단편소설 <상쇠>를 통해 문단에 데뷔했다. 1984년 한국예총 남원지부 창설해 초대 회장을 지냈으며 한국문인협회 남원지부를 창립해 지부장을 역임하는 등 왕성한 문학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주요 저서에는 장편소설 <동편제>, <의열 윤봉길>, <평설 흥부전>, <평설 최석천>, <유자광전>, <아름다운 삶>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