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자, 완주 환상의 코스에서 걸어라
법정 문화도시 완주군이 지난 8일 박성일 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청 4층 전략회의실에서 뚜벅뚜벅, 완주 한바퀴 걷는 길 테마 발굴 사업 완료 보고회를 열어 15개 테마 27개 코스를 환상의 걷기 좋은 길로 확정해 발표했다. 이날 완주군이 내놓은 걷기 코스는 만경강 길, 고종시마실길, 운문골마실길, 구이저수지 둘레길, 이서지사울공원산책로, 오성문화생태숲길 등이다.
이들 가운데 7개 구간, 약 52km의 만경강 길은 대표 코스다. 만경강 발원지인 동상면 1구간 코스에서 시작해 고산면과 봉동읍을 거쳐 삼례읍 비비정과 해전마을에 이르기까지 모두 7개 구간이다.
1구간은 밤티마을에서 밤샘까지 왕복하는 4.6㎞ 길이다. 2구간은 밤티마을에서 출발, 연등교와 신사봉교, 묵계교 등을 거쳐 거인마을로 이어지는 8.3㎞ 편도 코스로 2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3구간은 대아저수지 아래 창포마을에서 출발, 소향교와 가세기교를 거쳐 세심정까지 이어지는 5.9㎞ 편도 코스다. 월드 클래스 BTS가 화보를 촬영해 유명세를 떨친 창포마을 앞 만경강 변 다리가 있다. 4구간(8.5㎞)는 세심정에서 고산교를 거쳐 갱금마을까지 이어지며, 이 코스에서 고산천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5구간(8㎞)은 세심정에서 고산교를 거쳐 용암교 쪽으로 나아가 봉동 상장기공원까지 이어지는 코스다. 6구간은 봉동 상장기공원에서 만경강 북쪽 도로를 따라 봉동교, 회포대교, 하리교 등을 따라 삼례 비비정까지 이르는 11.7㎞의 길이다. 7구간(4.8㎞)은 비비정에서 만경강교를 거쳐 해전마을까지 이르는 길이다. 노을이 아름답고, 노랑부리저어새 등이 자주 나타나는 해전습지도 있다.
완주군은 만경강 길 7개 구간을 사계절 특색과 생태환경 보존 등의 상징적 의미를 담아 밤샘생명길, 세심정자길 등 코스 이름을 7월 말까지 정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완주군이 지난 3월부터 약 4개월 동안 우석대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추진했다. 길 안내 가이드북을 이달 말까지 발간하고, 군 홈페이지와 주요 관광지 등에 비치할 계획이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무엇보다도 편안한 여행과 몸과 마음의 건강이 중요시 되고 있어 이번 걷는 길 발굴은 의미가 크다며 도보관광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걸을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7일 고산면과 삼례읍 만경강길 일원에서 건강 걷기대회가 열린다. 쓰레기를 주우면서 걷는 쓰담걷기와 양손에 스틱을 들고 좌우로 흔들며 걷는 노르딕워킹 대회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14일까지 네이버 블로그 완주여행의 모든 것 에서 신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