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삶은 어디서 얻는가” 완주군, ‘명사의 서재’운영
지역 사회, 기관, 단체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은 어떤 책을 곁에 두고, 내면을 다지며, 나아가 지혜로운 결정을 내리는가.
완주군 도서관 평생학습사업소(소장 이애희)이 지역 리더들의 사유와 삶의 철학적 근원인 독서를 주민과 공유, 지혜롭게 살아가는 삶의 기준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공간인 명사의 서재를 완주군청 1층 로비에 마련, 눈길을 끌고 있다.
6월 박성일 완주군수를 시작으로 출발한 명사의 서재 주인공은 7월 남천현 우석대 총장, 8월 박대헌 책박물관 관장, 9월 채은하 한일장신대 총장, 10월 여위숙 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 11월 박숙자 완주교육지원청 교육장, 12월 김수영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으로 이어진다.
명사의 서재 첫 주인공인 박성일 완주군수의 서재에는 채근담(홍자성)을 비롯해 목민심서(정약용), 여행의 이유(김영하), 수소 전기차 시대가 온다(권순우), 처음처럼(신영복), 책은 도끼다(박웅현), 한국의 미 특강(오주석), 90년생이 온다(임홍택)등 15권이 소개됐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채근담이란 책 제목은 인생은 나물 뿌리처럼 깊고 담담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며 소박하고 욕심없이 바른 길을 가고자 하는 제 삶의 ㅤ철학과 닮아있어 곁에 두고 있다. 끊임없이 흔들리며 고뇌할 때마다 곁에 두고 읽으며 마음을 가다듬는 책으로, 제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준 책이라고 말했다. 박군수는 지난 5월 13일부터 시작된 완주군 독서 이벤트 이 책 덕분에 1번 주자로 나섰을 때도 채근담을 추천했다.
이어 200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연말연시에 구입해 필독하고 있는 트렌드 코리아(김난도 외)와 관련,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함께 집필한 책이다. 그 시대 상황과 미래 변화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군정 방향을 설정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 흐름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하는 훌륭한 안내서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미(美) 특강에 대해서는 미술사학자인 지은이의 깊이 있는 지식을 토대로 한 재미있는 설명을 따라가며 옛 그림을 감상하다보면, 조상들이 이룩한 격조 높은 아름다움에 감탄한다고 소개했다.
완주군은 지난 2011년 책 읽는 지식도시 완주를 선포하고, 2018년 전국 책 읽는 도시협의회에 가입했다. 중앙도서관과 삼례, 고산, 둔산, 콩쥐팥쥐 등 5개 도서관과 15개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장서는 45만6000여 권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