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고장 완주군, 국립나라꽃 무궁화연구소 유치 나서
정부가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체계적 연구관리를 위해 국립 나라꽃 무궁화연구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무궁화 대표도시 완주군이 연구소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완주군은 그동안 무궁화 동산, 국내 최장 무궁화 100리길 조성 등 무궁화 선양 사업을 꾸준히 해오면서 무궁화 재배기술, 품종육성 등에 차별화된에 노하우를 쌓아왔고, 2019년 행안부가 진행한 나라꽃 무궁화선양 대표도시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무궁화 대표도시로 인정받아온 터여서 국립 무궁화연구소 적지로 손색없는 곳이다.
21일 완주군에 따르면 내년부터 2026년까지 5개년 사업으로 국립나라꽃 무궁화연구소를 완주군 봉동에 건립하기 위해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있다. 250억 원 규모의 연구소 건립 예산 확보를 위해 산림청이 뛰고 있고, 산림청은 기재부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위한 예산 4억2000만 원을 요구해 놓고 있다.
완주군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세계 10위 선진국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정작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독립된 연구기관이 없다. 이제라도 축적된 무궁화 재배기술, 개량된 신품종 육성, 산업화 등 체계적인 무궁화 연구관리가 필요하며, 완주군이 최적지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완주군은 국내 무궁화 재배농가 1위, 재배면적 1위, 재배수량 1위이고 개량된 신품종 등 300여 종의 다양한 무궁화 품종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행안부가 주관하는 국가상징 선양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았고, 전국 최대 규모의 무궁화 테마식물원(고산), 무궁화 100리길(용진, 국도 17호선), 전국나라꽃 무궁화 명소 최우수상 등 수상 등 무궁화 선두 지자체로 자리매김해 왔다.
현재 사업을 주도하는 산림청은 무궁화 연구소 건립 사업에 공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립 연구소 건립 사업이기 때문에 관련 예산이 최종 확정되면 대상지 선정은 공모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여름철을 맞아 국내 최장의 무궁화 100리길(17번국도)을 비롯한 완주군의 가로변과 고산면 무궁화동산 무궁화 꽃이 만개, 코로나와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고 있다.
무궁화는 꽃의 색깔로 품종을 구분하며, 중심부에 단심(붉은색)이 없는 순백색 꽃이 배달계, 중심부에 단심이 있는 꽃이 단심계, 흰색 또는 매우 연한 분홍색 꽃잎 가장자리에 붉은색무늬가 있는 꽃이 아사달계이다.
완주군은 나라꽃 무궁화 선양을 위해 산림청이 주관한 무궁화 전국축제를 11회 연속(20112021) 유치개최했으며, 무궁화동산 공모선정으로 자치단체 중 무궁화동산을 최다 조성(3개소 2만8000본)해 보유하고 있다.
또한, 무궁화전시관 운영, 전국 최초최대 무궁화 테마식물원 조성(183종 보유), 무궁화 100리길 조성(1만5000본), 해외(일본, 중국) 무궁화 선양 활동 및 보급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무궁화를 나라꽃의 위상에 맞게 관리하고 홍보해 사랑받는 꽃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름답게 핀 무궁화가 코로나와 무더위에 지친 주민들에게 작은 행복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