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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끈질긴 수소문, 시골 할머니의 소중한 가방 찾아줘

무심코 버스에 흘리고 내린 한 시골 할머니의 금쪽같은 금품가방이 경찰관들의 끈질긴 수소문 끝에 되돌려진 사실이 밝혀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진안경찰서 마이지구대 소속 한휴종·전근수 경사가 진안 정천면에 사는 김학임(83) 할머니가 군내버스를 이용하면서 두고 내린 귀중품을 찾아 돌려준 시각은 지난 7일 오전 11시 50분경.당시, 읍내 한 병원을 가기위해 버스를 탔다가 잃어버린 김 할머니의 귀중품은 금반지와 금목걸이, 틀니 등 싯가 250만원 상당의 금품과 170만원이 예치돼 있는 통장, 도장으로 전 재산이나 진배없었다.순찰도중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이들 경관은 곧바로 당시 김 할머니와 함께 탑승했던 승객들을 상대로 일일이 확인작업을 벌인 끝에 결국 발만 동동구르던 김 할머니를 안심시키게 된 것.1시간 반만에 소동은 끝났지만, 김 할머니가 잃어버린 통장 안에는 인출이 가능한 비밀번호까지 적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자칫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질뻔했다는 후문이다.불행중 다행히 김 할머니와 같이 동승했던 한 할머니가 버스 안에서 주운 가방을 경찰에 인계했기에 금품가방 분실사고는 짧은 시간안에 마무리 될 수 있었다.전근수 경사는 "농사만 짓는 시골 할머니에게 그러한 금품은 가히 큰 돈"이라며 "어찌됐든 금쪽같은 돈가방을 되찾아 마음 뿌듯할 따름이다"고 겸손해 했다.

  • 진안
  • 이재문
  • 2009.04.09 23:02

진안군 결혼이주여성 모국방문 지원사업 형평성 논란

진안군이 결혼이민자의 안정된 정착을 돕기 위해 '모국방문 지원사업' 근거를 마련했으나 그 수혜 대상이 일부 국가에 한정돼 형평성 논란을 낳고 있다.특히 상당수 이주여성들이 까다로운 국적 취득절차를 거칠 바에야 양 국가에 안배된 이중국적을 지니고 생활하는게 더 낫다란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국적취득을 꺼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진안군은 관내 결혼이민자 220세대 가운데 국적을 취득한 52세대에 대해 친정방문 또는 해외가족 초청경비를 지원하는 '진안군 외국인주민 지원조례(안)'이 이르면 5월초 재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난 7일 군의회 의결을 득한 이 조례안에 따르면 관내 이주여성 중 국적 취득 후 주민등록상 진안에 3년 이상 거주한 자에 한해 1인당 최대 100만원 이내에서 모국방문 왕복 항공권을 지원한다.이를 위해 3000만원의 관련 사업비를 마련할 군은 고국에 있는 친정식구들이 한국을 방문할 경우에 대해 우선 지원하기로 하고, 세부지침 마련에 들어간 상황이다.문제는 그 수혜 대상자(52명) 중 50명이 중국(24명)과 필리핀(26명) 출신이라는 점이다. 국적 취득 대기자 역시 현재 일본(1)과 중국(1), 베트남(1) 등에 국한돼 있다.이 때문에 모국방문 지원사업이 특정국가를 위한 지원책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사실상 태국, 캄보디아, 몽골, 네팔, 키르기스스탄, 우즈백 출신의 이주여성들은 그 혜택을 볼 근거조차 마련돼 있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기 십상이다.실제, 한국 국적을 취득할려면 3년 이상의 시일을 기다려야 함은 물론 일정 부분의 재산을 소유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모국방문에 필요한 비행기값까지 지원받으려면 최대 7년이란 세월이 필요하다.따라서 더 많은 국가의 이주여성들이 친정왕래시 행정으로부터 교통편의 혜택을 제공받기 위해서는 번거로운 국적취득 절차를 간소화하고, 농촌현실을 감안해 경제적 능력도 완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한국 국적을 취득하면 친정 국가에서의 의료·교육 혜택을 받기 힘들다는 견해 때문인지 상당수의 이주여성들이 국적 취득을 꺼리는 게 현실"이라며 "인위적으로 나라를 선별할 수 없고, 어쩔 수 없지 않느냐"라는 입장이다.한편 2년마다 갱신하는 비자 재발급을 피하기 위해 영주권을 신청한 일본인 이주여성만 17명에 이른다.

  • 진안
  • 이재문
  • 2009.04.09 23:02

일꾼전문조달꾼 '놉대장', 농촌 인력시장 장악하나

두레·계·향약과 함께 진안지역 농경사회의 중요한 한 키워드였던 '품앗이'가 경제논리에 입각한 일명 '놉대장(일꾼을 전문적으로 조달하는 이)'행태에 밀려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특히 일부 마을의 경우 인력을 책임지는 놉대장에게 평소 잘 보여야 정작 농사에 필요한 인력을 조달할 수 있는 등 놉대장을 통해야만 농사가 가능한 폐단까지 생겨나고 있다.진안지역 일부 농민들에 따르면 노임을 주지 않고 서로 노동력을 교환해 돕는 우리 고유의 전통풍습인 품앗이가 성행했던 예전만 해도 마을 주민들 간 서로 마음만 맞으면 인력을 구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하지만 최근에는 농삿일에 있어 임금노동관계의 발달로 정감있는 노동교환이 김장담그기 등 일부에 그치고 있다. 서로 통하는 농민들 사이에서 사소한 교환노동만이 이뤄질 뿐이다.이에 따라 농민들이 농촌 고령화 등으로 인해 가뜩이나 젊은 인력이 없는 판에, 바쁜 영농철만 되면 농삿일에 필요한 인력을 구하느라 생고생을 하고 있다.개인이 놉을 구하려해도 상당수 마을별로 포진된 놉대장을 거치지 않으면 인력 충원은 꿈도 꾸질 못하는 등 개인간의 자율적인 놉거래마저 일부 원천봉쇄 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심각성을 더한다.설사 놉대장을 통한다 해도 다른 마을의 인력을 끌어 쓸려면 반드시 그 해당 마을의 놉대장에게 허락을 득해야만 뒷탈이 없을 정도로, 놉대장은 전문 일꾼 조달 역할을 넘어 독보적 존재로까지 여겨지고 있다.관례화 된 이러한 자치 규정 때문에 큰 일을 앞둔 일부 농민들은 부족한 일꾼을 구하기 위해서는 평소 놉대장의 일손을 도와주거나 심지어 읍소까지 하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농촌이 삭막해지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B마을의 한 농민은 "지난해 가을, 벼 수확때 자체 인력이 없어 마을 놉대장 주선으로 A마을의 인력을 끌어다 쓴 것이 화근이 돼 마을 놉대장간 말다툼까지 있었다"란 말로, 안타까운 현실을 대변했다.한편 한 읍·면의 경우 인력을 조달해 주는 마을별 놉대장을 관리하는 놉대장 총책이 따로 있을 정도이며, 이 놉대장은 품을 파는 일꾼들의 신상명세를 꿰차고 있는 등 놉에 관한한 '호적계장'으로 불리우고 있다.

  • 진안
  • 이재문
  • 2009.04.07 23:02

"전국 제일의 꽃길 만들겁니다"

몸이 불편한 중증 장애우들이 일반인들도 힘에 벅찰 '20리 꽃길'을 손수 조성, 색다른 감동을 주고 있다.밋밋했던 시골마을에 형형색색의 계절 꽃을 만발케 한 사람들은 진안 안천 삼락리에 사는 지체장애 2급 조병율씨(56)와 정신지체 3급 김명희씨(48).이들 장애우가 '환경 전령사'로 나선 때는 지난 2003년으로 안천면이 실시하는 '거닐고 싶은 꽃길조성사업'에 참여하면서부터다.풀 뽑은 자리에 직접 집에서 싹을 틔운 꽃을 하나 둘 심기 시작한 게 올 해로 7년째.안천면 초입 도로변이 봄에는 분홍빛 철쭉이, 여름엔 백일홍이, 가을엔 국화 등 사계절 내내 '꽃 바다'를 이룬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조씨는 3살 때부터 앓아 온 소아마비로 왼쪽 팔과 오른쪽 다리가 성치 않은 중증 장애우지만, 꽃길 조성에 쏟는 열의만큼은 비 장애인 못지 않다.좋은 꽃씨를 얻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 다니는 노고를 마다하지 않는 것은 물론 인터넷을 통해 꽃길 조성에 필요한 해박한 지식까지 습득할 정도로 가히 꽃에 미쳐 살고있다.그의 그러한 열정은 꽃 이야기 가득한 신괴리 괴정마을 입구∼삼락리에 이르는 7km 구간에 묻어난다.그림처럼 수 놓아질 여름꽃만도 서광, 맨드라미, 과꽃, 채송화, 루드베키아 등 10여 종이 넘는다.이른 봄부터 호미자루를 매고 장애인용 3륜 오토바이에 몸을 실은 결과다.결국 2007년 진안 군민의 장을 수상한 조씨는 "안천면을 찾아 온 외지인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화원사'를 자처했다"면서 "안천 꽃길을 전국 제일의 꽃길로 조성하는 게 최고의 꿈"이라고 바람했다.

  • 진안
  • 이재문
  • 2009.04.06 23:02

진안 생태·건강도시 홍보 잰걸음

진안군의 '아토피사업'이 국내 최초로 열린 '대한민국 로하스박람회'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리면서 생태·건강도시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군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동안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2009 제1회 대한민국 로하스박람회'에 참가, '아토피 Free 진안'과 '헬스투어리즘 청정진안'을 널리 알렸다.국내 유일의 로하스 민간단체인 (사)한국로하스협회가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한 이번 박람회는 21세기 환경의 시대를 맞아 로하스의 의미와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하스박람회는 건강, 환경, 사회정의를 고려하는 LOHAS 소비자층이 증가함에 따라 친환경적인 기업문화 조성과 저탄소 라이프스타일의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한일국제심포지엄을 겸한 이번 박람회에서 저탄소 라이프스타일 등을 추구하는 전국의 100개 친환경 업체 및 단체는 180개 부스에서 자연친화 식생활·건강관리·교통·경영·투어 등을 전시·홍보했다.2개 부스를 마련한 진안군은 아토피 관련 산업체 유치를 위한 홍보와 함께 아토피 홍보관 운영을 통해 아토피건강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아토피친환 시범학교인 조림초등학교의 운영현황을 널리 소개했다.또한 홍삼류, 아토피케어 제품 전시와 아울러 지역의 청정자연환경과 인적 인프라, 프로그램 운영 등과 연계한 아토피케어사업을 홍보하는 한편 방문객에게 아토피에 관한 상담과 지역 홍보물 등을 제공했다.송영선 군수는 "청정진안이 아토피산업의 최적지임을 지속적으로 대내·외에 알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진안
  • 이재문
  • 2009.04.06 23:02

진안·임실경찰서 워크숍

진안경찰서(서장 황종택)는 1일과 2일 이틀동안 지방청 양희기 경비교통과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3층 회의실에서 '2009년 진안경찰 워크숍'을 개최했다.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경찰상 정립을 위한 결의를 다지는 이번 워크숍은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무너지는 것에 대한 내부 자정의 계기를 갖기 위해 마련됐다.이 행사는 '경찰 비리근절 및 환골탈태 방안, 법 질서 확립 방안' 등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에 이어 '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경찰상 확립방안'을 주제로 한 황종택 서장의 강의, 지방청 양 과장의 '지방청장 지시사항 및 비리근절'을 위한 특강이 진행됐다.한편 지난 3년간 자체사고 제로화 및 청렴도 전국 2위 달성에 공이 큰 청문감사관실 유동하 경위에 대한 경찰청장 표창 수여식도 실시됐다.임실경찰서 김근식 경찰서장은 2일'임실경찰 워크숍'특강을 통해"경찰비리를 스스로 방지할 수 있는 해법은 동료간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김서장의 이같은 발언은 국민의 지팡이를 자처한 경찰이 단속과정 등을 통해 각종 비리에 연루되는 사례가 터지면서 주민의 신뢰 확보가 점진적으로 상실되고 있다는 것.때문에 이를 방지키 위해서는 정확한 실상을 알고 있는 주변 동료의 관심 및 지속적인 애정이 필수임을 강조하고 협조를 당부했다.이와 함께 법질서 확립은 지역사회 안정의 지름길 임을 주문하고 법 집행시는 공정하고 엄정한 측면에서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해 줄 것도 당부했다.

  • 진안
  • 이재문·박정우
  • 2009.04.0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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