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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앞서가는 진안경찰 주민만족도 도내 1위

진안경찰서가 민생치안활동에 대한 주민만족도 평가에서 도내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진안경찰서는 경찰의 날에 포상하고 있는 ‘앞서가는 경찰관서’ 평가와 관련, 전국 14개 지방경찰청 소속 2백29개 경찰서 관할지역 거주민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결과 당당하게 도내 1위를 차지한 것.이 조사는 (주)월드리서치가 8월12-20일 관할지역별 50명의 임의표본에 대한 전화 면접조사로 이뤄졌다.이번 조사는 관내 경찰관들의 친절성과 용모, 언행에서부터 청렴성, 친화노력, 개혁을 위한 변화노력, 방범순찰활동, 교통사고처리에 대한 신속성 등 16개 항목의 민생치안 전반에 관한 요소별 만족도와 체감 만족도를 지역민의 입장에서 평가하는 기회를 제공했다.진안서는 범죄예방과 교통흐름, 체감만족도에서 근소한 1위를 기록했으나 나머지 평가항목에서 골고루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평가결과는 넉넉한 산골민심과 민심을 거스르지 않고 친화력을 발휘해온 진안경찰관들의 노력이 어우러져 만들어 낸 것이라는 중론이다.이재명 진안경찰서 행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14개 경찰서중 제일 소규모인 진안경찰서가 이처럼 평가받은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면서 “더불어 산다는 지역민들의 애향심과 사건사고나 교통단속건수가 적어 저조한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민생의 입장에서 치안유지에 나서고 있는 경찰관들의 보이지 않는 따뜻함이 외부로부터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박학근서장도 “고향의 냄새가 나는 녹수청산 진안군민들의 정서가 치안행정을 끌어가는 가장 큰 요소”라면서 “경찰인력이 부족해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방범순찰대 조직도 주민들의 능동적인 협조가 이뤄져 좋은 결과를 낳고 있다”며 주민들에 공을 돌렸다.

  • 진안
  • 정대섭
  • 2000.09.26 23:02

[진안] 신지식인 한전 전북지사 진안지점 안흥렬씨

제2기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한전 전북지사 진안지점 안흥렬씨(46)는 전국에서 선발된 6명중 도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특히 업무상 과장금이상의 선정자가 많은 가운데 주임급으로서는 유일하게 선정돼 투철한 직업정신을 인정받았다는 평가.안씨는 일상 배전업무 수행중 기존사고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 방법의 혁신을 도모하여 지선카바 취부펜치 제작등 총 5건을 제안해 36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까치집 조성 개소과정이나 저압고장 빈발지역등을 메모해 둔게 이렇게 큰 재산이 될줄 몰랐다”는 안씨는 평소 업무중에도 꼼꼼히 관찰하며 개선점을 착안해 왔는데 작업능률 향상을 위한 중복작업 방지 아이디어로 36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창출해 내는 큰일을 해낸 것.안씨의 성실하고 꼼꼼한 메모습관은 일반인들에게 전기안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위한 ‘올바른 전기생활’과 진안지역 배전운영 내용을 담은 ‘마이산의 비밀’등 지침서를 낳기도 했다.특히 96년부터 용담댐 공사로 철거되는 수몰지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나선으로 방치돼있는 전력선의 안전사고를 예방, 위험요소가 산재해있음에도 불구하고 단한건의 사고도 발생치 않게 노력한 점도 인정받아 관계기관과 주민들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작업 과정에서 사고위험을 줄이는게 무엇보다 필요한 일이라 생각하고 실천해왔습니다”고 말하는 안씨는 평소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숨어서 봉사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진안
  • 정대섭
  • 2000.09.22 23:02

[진안] 군 '우수시책' 현실성 없어 터덕

진안군이 새천년을 맞아 우수시책으로 발굴, 특수시책으로 추진중인 금척 캐릭터 사업과 용담호 빙어방류 사업 등이 현실성이 맞지 않거나 터덕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진안군은 당초 수개월간에 걸친 공무원들의 시책발굴작업을 거쳐 5백여건의 제안을 접수받아 지난 4월 ‘금척 캐릭터 상품 개발’과 ‘용담호 빙어방류로 어업자원 개발’등 우수시책을 선정해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하는등 의욕을 보여왔다.그러나 추진의도와는 달리 소극적 추진에 그치는등 전시행정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금척캐릭터의 경우 용의 해(경진년)인 새천년 첫해에 용담댐 담수가 시작되는데다 조선개국의 천명을 얻은 금척에 착안, 군민의 장과 감사패,메달등을 금척형상으로 제작하고 조선 개국이래 대한제국말까지 최고의 국가훈장이었던 ‘금척 대훈장’을 표본삼아 마이산 금척상을 신설하기로 했다.마이산 은수사에 보관된 몽금척도와 금척의 복제품을 참고해 제작키로 한 금척은 특히 열쇠고리와 목걸이, 필기구, 마스코트등 다양한 상품을 제작하고 포장지에까지 활용키로 계획됐었다.이같은 계획과는 달리 군은 내년 예산에 2천만원을 들여 실제 금척제작 2백50만원, 견본품 금척 5백개등을 만들기로 하는 예산안을 올리는데 그치고 있어 특수시책으로서의 가치를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는 여론이다.홍보효과의 극대화를 위한 상품화와는 달리 건본품 5백개를 만들어 홍보용으로 보급한다는 소극적 추진계획으로는 조선창업의 터로서 순례의 산교육장화하고 진안관광 캐릭터 상품으로 연결시킨다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것.또한 용담호에 대대적인 빙어방류를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이겠다는 시책도 현실성을 고려치 않고 추진하고 있어 비아냥을 받고 있다.당초 용담댐 담수와 함께 첫해 4톤을 방류하는등 연차사업으로 대량 방류해 요식업소의 새로운 향토메뉴로 개발함은 물론 동절기 농가의 새 소득원으로 개발한다는 취지였으나 상수원에서의 어업행위가 금지된다는 현행법을 고려치 않은 사업으로 밝혀졌다.전북도 수질보전과의 한 관계자는 이에대해 “현행법상 상수원 보호구역에서는 그물과 낚시, 동력선을 이용한 어로행위가 금지된다”며 “빙어의 경우 잡은지 두세시간만에 죽기때문에 동력선을 이용해야 하는데 법에 저촉된다”고 설명했다.

  • 진안
  • 정대섭
  • 2000.09.22 23:02

[진안] 노거수 고사위기 대책마련 시급

고을의 역사를 대변해주는 노거수 관리가 부실해 고사위기에 처하는 등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진안군의 경우 1백주가 넘는 노거수가 마을별로 산재해 있으나 대부분 관리 명분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돼 하단부가 썩거나 잦은 바람에 가지가 부러지는등 수난을 당하고 있다.실제로 군청사 뒤 소공원의 고목들은 뿌리 부분이 썩어가 강한 바람이 불 경우 군청사 쪽으로 쓰러져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고, 마령면 강정리 원강정마을의 고목은 항일의병 오현사비까지 서있는 유서깊은 나무로 마을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나 역시 나무 하단부가 썩고 있다.또 부귀면 세동리 우정마을의 고목은 한때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었으나 가지가 부러진 이후 지정이 해제돼 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나무 중심부가 문드러지고 껍질만 남은 흉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노거수 42주를 관리하고 있는 군이 수종과 나이, 나무둘레, 높이 등을 기재한 보호표지판을 설치하고 마을별로 관리책임자를 지정하는 한편 마을 동구밖에 내고향 정자나무 심기운동 등을 벌이고 있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에 대해 군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노거수 보호규정이 애매해 사실상 마을등의 자율적 관리에 의존해왔다”면서 “보호수 지정을 통해 관리에 철저를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진안
  • 정대섭
  • 2000.09.19 23:02

[진안] 임군수의 추석나기

진안의 이번 추석절은 남다르다.가을부터는 용담댐의 담수가 시작될 계획이어서 수몰지역 주민들은 이번 추석을 마지막으로 정든 고향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4백년된 마을이 없어지고 1만여명의 이주민이 생긴다. 이번 추석절에는 과거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고향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해 두기 위해 대거 방문길에 나섰다.이에 진안군은 어느때보다도 민심추스르기에 신경을 쓰며 명절을 보냈다.진안군은 이번 추석 연휴 동안 귀성객들을 대사으로 태권도공원 진안유치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수몰지역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특히 전국 어느 후보지역보다 경쟁력있는 지역인 만큼 태권도 공원은 무릉리에 유치돼야 한다고 그 당위성을 홍보하고 출향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임수진군수는 이번 추석절 동안 각 지역의 모임을 찾아다니며 진안군이 태권도공원을 유치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10일에는 주천상고 운동장서 금산군과 진안연합팀과의 축구대회에 참석했고 11일에는 준안, 중앙, 오천초등 동문들이 개최하는 친목행사에 참석해 태권도공원 우치 필요성과 협조를 역설했다. 12일에는 성수 좌포초등에서 열린 한마당 잔치에서 풍수지리상 무릉리가 적합하다는 타당성을 강조했다.13일에는 태권도공원 진안유치 결의를 다짐하는 출향인들의 한마당 행사가 열리는 상전면사무소와 정천면 조림초등, 주천초등 교정에서, 그리고 전주 덕진초등에서 개최된 성수출신 향우회 모임에 참석해 협조를 당부했다.태권도공원이 진안에 유치돼, 용담댐 안에 소중한 추억을 묻어버린 진안 군민들이 다소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진안
  • 정대섭
  • 2000.09.14 23:02

[진안] 용담댐 수몰지역민 마지막 추석

가을비에 젖은 동네 고샅을 돌아가자 지붕을 뒤덮은 무성한 등나무줄기가 잎을 흔든다.안마당에 들어서자 예닐곱 고랑의 고추가 빨간 속살을 드러내고 처마밑엔 시커멓게 그을린 전선줄이 집안의 속사정을 말해주듯 처연했다.툇마루에 앉아 장봐온 추석음식을 추스리던 현경자여사(55)는 “명절이 오히려 심란스럽다”고 한숨부터 내쉰다.천만평이 물속으로 사라지는 용담댐 수몰지역 상류인 진안군 상전면 용평리 오리목마을에 현여사가 살림을 차린 것도 어언 34년이 흘렀다.6.25때 북한군의 난동을 피해 시댁 친척들이 사는 오리목으로 이사온 이후 아들 둘과 딸 둘을 키우며 궁핍을 벗어나지 못하는 살림을 꾸려왔다.“보상요? 듣기좋게 보상이지 우리처럼 내놓을 만한 땅뙈기가 없는 무지렁이들에겐 남의 잔치라우.” 현여사의 남편 최흥규씨(62)는 그나마 자식들 키우며 입에 풀칠하느라 별 전답을 마련치 못한 것.하천고시가 발동되면서 마을앞 널따란 논배미들은 골재채취 현장으로 변해 황량한 벌판으로 변해버렸고 마을사람들의 인심도 변해 삭막하기만 하다.“옛날에는 내일 네일을 가리지 않고 전부치는 냄새만 나도 서로 정겹게 나눠먹었지요. 그러나 3년전쯤부터는 안면몰수하고 살아요.”현여사는 “지금 사는 모습은 지옥이다”고 말한다.추석이 지나면 그나마 댐사업소에서 철거예고를 하고 있기 때문. 곡식을 거둘때까지만이라도 철거를 미뤄달라고 애원해보지만 당장 쫒겨날 처지이다.용담댐 수몰지 이주는 총 2천8백64세대중 80%인 2천2백89세대가 이주를 끝냈고 5백75세대가 이런저런 이유로 아직 이주를 준비중이다.미이주세대는 보상이 안됐거나 영농관계로, 주택이 준비중이어서, 영세가구로 막막해서등 딱한 처지가 많다.현여사의 경우도 ‘앉으나 서나 절로 생기는 근심’을 막을길이 없다.“임대아파트를 얻어놨지만 다달이 10만원도 넘는 관리비 해결책이 없어 내놨다”고 말하는 현여사는 철거가 시작되면 시골로 들어가 오두막이라도 얻고 남의 땅을 부쳐먹을 수밖에 없다는 나름의 계산이다.“그래도 애들의 텃밭이요, 한청춘 묻은 오리목인데, 마지막 추석에 따뜻한 밥이라도 나눠 먹어야지요”고추밭을 일별한 현여사는 한 소쿠리도 안되는 추석음식 장만에 정성을 담아본다.

  • 진안
  • 정대섭
  • 2000.09.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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