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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에는 전북의 도민들에게 정신건강 위험신호가 더욱 심각해질 것입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합니다.” 이상열(59) 전북정신건강복지센터 이사장의 말이다. 그는 전북에서 정신건강질환 전문가로 꼽힌다. 그가 정신건강과 인연을 맺은 것은 인턴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내과·외과 등 전도유망한 전공을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정신과를 선택했다. 당시 정신과 전공자는 사회의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진 직종이었다. 이 이사장은 “몸에 대해서 다리가 부러지고 어디가 아프다면 질병으로 취급되지만 정신건강은 사회적으로 되려 낙인이 찍히는 상황이 안타까웠다”면서 “의학적으로는 마음의 병도 질병이다. 왜 사람의 마음은 고통받아야 하는지 생각하며 이들을 돕고싶었고 지금까지 오게됐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코로나19 이후 도민들의 정신건강도 피폐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는 극단적 선택의 비중이 높지 않지만 오히려 이러한 상황이 종식되면 그 흐름은 더 빨라질 것이라는 것. 그는 “일본 대지진 이후에도 그랬고, 홍콩도 메르스 등 사태 이후 극단적 선택비중이 높아졌다”면서 “국가 또는 사회의 위기가 닥쳤을 때는 내적으로 극복하려고 참고 있다가 그 상황이 끝나면 오히려 폭발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정신건강에 대한 부분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서는 크게 정신건강 상의 어려움, 경제적 위기, 신체적 건강 등으로 구분했다. 코로나19는 모든 영역에서 많은 이들에게 상실감을 안겨주는 재난으로 규정하면서 이러한 상실감은 우울증의 발생에 큰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도 했다. 이 이사장은 “코로나19는 자영업자에게 운영난을, 직장인에게 실직률을 악화시켜 경제적 상실을 불러왔고, 20대와 30대에게는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친구관계 또는 직장 내 인간관계 등 단절을 불러와 사회적 상실감을 경험하게 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라는 재난으로 위기가 사회·경제적 상실로 이어지고 이는 기회와 미래, 희망에 대한 상실까지 번져 우울증에 빠지게 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경우가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을 미리 예견하고 내다본다면 코로나19 이후 닥쳐올 새로운 재난을 대비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전북은 전국에서 가장먼저 응급 출동 개입팀을 만들었고, 원광대병원과 전북대병원, 예수병원, 대자인병원 등 4곳에 생명사랑 위기대응 센터를 만들어 운영해왔다”면서 “이밖에도 전북이 우울증 및 자살시도자를 위한 치료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했다. 이어 “상담과 예방도 좋지만 치료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중요한데 입원을 하더라도 항우울제를 투약하는 약물치료로 효과를 보기위해서는 4주에서 6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시간을 대폭 완화시킬 수 있는 비강 스프레이형 항우울제를 전북도의 지원으로 치료에 대입해 큰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방과 치료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전북에서 효과를 본 정책들을 전국에 도입한다면 코로나19 종식 이후 정신건강 위기사태에 분명 대응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주 출신인 이 센터장은 전라고와 원광대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원광대학교 동서보완의학대학원 교학부장, 군산의료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원광대 의과대 정신건강의학과장을 맡고있다.
헌법재판소가 최근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한 사람을 가중처벌하는 옛 도로교통법(일명 윤창호법) 조항을 위헌으로 판단한 것과 관련, 전주지방법원에서 재심개시가 결정됐다. 앞으로 전국 각지에서 윤창호법 판결을 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재심이 폭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지법 형사2단독(판사 정우석)은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씨(35)에 대해 재심개시를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정우석 판사는 “최근 위헌 결정된 구 도로교통법 148조의2 제1항 중 제44조 1항을 2회이상 위반한 사람‘에 관한 부분에 근거했음으로 재심사유가 있다”면서 “이 사건 재심청구는 이유있으므로 형사소송법에 의해 재심을 개시한다”고 결정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012년 7월 6일 광주지법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250만 원을 선고받은 뒤 2년 뒤인 2014년 4월 18일 전주지법에서 같은 죄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지난 2020년 10월 13일 오전 1시 12분께 음주를 한 뒤 약 2.6㎞를 운전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96%였다. 결국 법원은 지난해 5월 A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11월 25일 도로교통법 제148조2의 1항에 대해 제청된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7대2의 의견으로 위헌을 결정했다. 해당 조항은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하면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상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가중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이로써 2018년 부산 해운대구에서 만취 운전자 차량에 숨진 윤창호 씨의 사망 사건을 계기로 개정됐던 윤창호법의 일부 조항은 약 2년6개월 만에 효력을 상실하게 됐다. 헌재의 위헌결정에 윤창호법 적용 대상자들에 대한 재심문의도 폭주하고 있다. 도내 한 법조계 관계자는 “최근 윤창호법 위헌판결이 내려지면서 과거 윤창호법이 개정되기 전 판결을 받은 이들에 대한 재심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면서 “전주지법에서 개시된 재심판결이 추후 중요한 판례로 적용될 수 있어 변호사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재심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실질적인 형량 감소는 극히 드물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박형윤 한아름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는 “윤창호법이 그간 단순 차수만 적용해 가중 처벌 해온 점이 있어 법조계에서도 책임과 형벌간의 비례원칙에 맞지 않다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재심 신청이 폭발하고 있지만, 그들의 신청이 모두 인용돼 구제로 이어지느냐는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윤창호법은 없어져도 음주운전은 도로교통법이 아직 남아있고, 재판 당시에도 횟수 문제를 넘어 피고인의 혈중알코올농도, 동종 범죄 전력 등을 모두 고려한 끝에 내려진 결정”이라면서 “재심을 거치더라도 무죄는 기대할 수 없지만 큰 폭의 형량 감소는 아니더라도 소폭의 형량감소는 가능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에 피해자들의 금액을 전달한 40대가 항소심에서 형이 높아졌다. 전주지법 제3형사부(부장판사 고상교)는 사기방조 등 혐의로 기소된 A씨(42)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비록 수고비를 받고 역할을 수행했다고 하더라도, 이는 보이스피싱 범행을 완성하게 하는 중요한 행위”라며 “피고인이 사기,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처벌받았던 전력 등을 참작하면 원심의 형이 너무 가볍다고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 2018년 12월 11일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 B씨가 자신의 계좌로 2차례에 걸쳐 입금한 돈 1억 6000여만 원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B씨는 "은 300㎏이 있는데 사겠느냐. 돈을 보내주면 물건을 출고해주겠다"는 전화에 속아 보이스피싱 조직이 지정한 A씨 계좌로 돈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받기로 약속, 1억 6000여만 원 중 수수료 190여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금액을 송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돈을 인출해 전달하는 단순하고 긴 시간이 투입되지 않는 일을 하면서 거액의 수고비를 받기로 약속했고, 이 같은 행동에 불법적인 면이 있다고 짐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전북에서 화재와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19일 오전 11시 55분께 진안군 백운면 운교리의 한 야산에서 입산자 실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임야 0.1㏊를 태우고 1시간여 만에 꺼졌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 헬기 2대와 산불진화대원 60명(산불전문진화대 40명, 산림공무원 10명, 소방 10명)을 투입해 화재를 진압했다. 지난 18일 오전 9시께에는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 중식당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식당 내부가 전소하고 내부 집기 등이 소실돼 5300여만 원 상당(소방서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14대와 인력 43명이 출동해 1시간50분여 만에 진화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음식물 조리 중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후 8시 20분께에는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세내로에서 승용차간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32)가 얼굴 등에 중상을 입었고, 또 다른 운전자 B씨(55)와 동승자 C씨(23)도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한 여직원을 집으로 데려다 준 뒤 성폭행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이영호)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 준유사강간 및 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 혐의로 기소된 A씨(38)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A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도 명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주거지에 침입해 피해자가 저항할 수 없는 상태에서 유사강간하면서 피해자의 얼굴을 포함해 그 장면을 사진 또는 동영상으로 촬영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피고인이 이 사건 범행에 관한 사실 관계는 인정하고 있고 피고인에게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13일께 회사 회식자리에서 후배 직원 B씨가 술에 취하자 집에 데려다 준 뒤 유사강간하고 휴대전화로 신체 일부를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B씨 집 현관 비밀번호를 직접 누르고 들어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공무원노조 전북지역본부 전주시지부(지부장 라미숙)가 출근 한 달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20대 공무원의 순직 처리를 촉구했다. 아울러 신규직원 및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전주시지부는 지난 19일 추모 성명서를 내고 “지난 15일 오전, 전주시 공무원이 출근보다 절망을 선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면서 “노조는 애통한 마음으로 고인을 추모하며, 깊은 슬픔에 빠져있을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재난에 맡은 바 소임을 다하다가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전주시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고인의 죽음은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공무상 재해 사망’으로, 전주시는 즉시 순직을 인정해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와 관련해 공무원 강제동원 없는 코로나19 방역 대책과 신규 직원에 대한 보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 2년여 동안 공무원들은 방역 일선과 민생현장의 최전선에서 혹독한 사투를 벌여왔다"면서 "본연의 업무는 물론이고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휴일도 없이 확진자 관리, 역학조사, 재택 및 자가격리자 관리, 물품 및 약품 배달, 다중이용업소 점검 등으로 인해 극한의 피로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인 역시 새로운 업무에 적응할 새도 없이 인력 부족에 허덕이는 업무를 견뎌야 했고, 내색조차 할 수 없는 고통을 묵묵히 이겨내 오다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전주시지부는 “지금이라도 방역 일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공무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더 이상의 희생이 나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특히 신입 공무원들에 대한 보호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북의 혈액보유량이 적정수준을 한달 째 밑돌고 있어 도민들의 적극적인 헌혈참여가 필요하다. 20일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전북지역 혈액보유량은 3.5일분으로 세부적으로는 AB형 4.5일분, B형 4일분, A형 3.4일분, O형 2.8일분 이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최근 한 달 간 혈액적정보유량(5일)을 충족한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이 기간동안 혈액보유량은 지난 3일과 8일에 2.9일분으로 가장 낮았고 지난달 23일과 31일에는 4일분으로 가장 많았다. 혈액적정보유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최소 250명의 헌혈자가 필요하지만 이 기간동안 헌혈자는 평균 150∼200명 수준으로 헌혈자가 부족하다는 것이 전북혈액원의 설명이다. 혈액수급량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전북의 혈액수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09건(19.2%) 감소한 1만 555건에 그쳤다. 이중 전혈 헌혈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239건(21.1%)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혈 헌혈은 수혈용 혈액으로 사용돼 혈액수급이 어려울 때 현장에서 가장 먼저 채혈하는 만큼 이 부분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전기안전공사 남원순창지사 등 일부 단체는 자체적으로 헌혈캠페인 행사를 기획해 단체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전북혈액원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해 단체헌혈 섭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되면 긴급한 경우를 제외하고 수술∙수혈은 어려워질 수 있다.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지만 소폭에 그쳐 자영업자들의 고심은 깊어져 가고 있다. 또한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QR코드, 안심콜 등 출입명부 작성과 방역패스(접종증명서, 음성확인서)가 폐지됐지만, 마트 내에 있는 푸트코트는 방역패스를 요구해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약 3주간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은 오후 10시까지 1시간 연장하고 사적모임 인원은 6인으로 제한하는 새로운 사회적거리두기 방침을 발표했다. 방역패스 적용을 받지 않는 시설의 경우 QR코드, 안심콜 등 출입명부 사용도 중단됐다. 새로운 거리두기 시행일인 지난 19일 오후 9시께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의 먹자골목. 인근 고깃집과 포차는 코로나 확산세가 무색할 만큼 자리가 꽉 차 있었다. 시민들은 거리두기 완화를 반기는 듯 술자리를 즐겼지만, 자영업자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12월 초부터 약 3달간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자영업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세에 있기 때문이다.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가 확산세 저지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이 수치로 증명된 만큼 거리두기를 폐지하거나 영업시간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프집 직원 박명환 씨(29)는 “오늘은 주말이라 손님이 조금 더 있는 편이지만 거리두기가 완화됐다고 해서 손님이 늘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배달로 근근히 영업을 유지하고 있지만 호프집한테 오후 10시까지만 영업하라는 것은 사실상 문을 닫으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거리두기 완화가 큰 의미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거리두기 완화로 QR코드 등 출입명부를 작성하지 않아도 입장이 가능해진 대형마트∙백화점에서는 혼선이 일어났다. 해당 시설 내 음식점과 카페에서는 여전히 방역패스가 적용돼 QR코드나 쿠브 앱을 통해 방역패스를 증명해야 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오후 6시께 찾은 전주 완산구의 한 대형마트의 푸드코트에서는 이용객과 직원의 실랑이가 있기도 했다. 마트에 들어올 때는 아무런 제지가 없었지만 푸드코트에서는 방역패스 확인을 위해 QR코드를 찍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마트 직원은 “방역패스를 위한 QR코드와 출입명부를 위한 QR코드가 다르다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이 어렵다“며 “마트를 들어올 때는 QR코드 확인을 하지 않으니 이용객들의 혼란이 더 커지는 것 같다. 방침이 자꾸 바뀌니 직원도 힘들고 이용객도 힘든 것 같다“고 푸념했다.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은 난치성 질환인 백반증 환자들에게 정상 피부의 멜라닌세포를 환부로 이식하는 최신기법의 '미세천공 이식술'을 시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백반증은 멜라닌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CD8+T세포가 멜라닌세포를 파괴, 탈색소를 유발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피부의 멜라닌 세포 결핍으로 피부의 색깔이 소실돼 탈색반이 나타나거나 모발도 희게 변해 흔히 백납으로 불리기도 한다. 인구 1~2% 정도에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얼굴 겨드랑이 손발 등 신체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으며, 피부색이 희게 변하는 것 외에 통증과 같은 다른 증상이 없어 치료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전북대병원 피부과 남경화 교수는 이식술 팀을 구성하고 0.4~0.5㎜ 크기의 미세천공 이식술(국민건강보험 해당)을 시행하고 있다. 0.5~0.8㎜ 크기의 자동화된 천공기를 이용한 수술로, 흡입수포 표피 이식술의 단점을 보완해 최소절개 방식으로 시술해 출혈이 거의 없고 생착률이 높아 회복과 동시에 멜라닌 색소가 증가하고 관절부와 굴곡진 면, 눈 주변 부위의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기존의 천공기를 사용하는 피부 이식술에 비해 천공 크기가 더 작아서 흉터가 거의 없고 회복 시간이 빠르다. 남 교수는 "그동안 도내 백반증 환자들이 국소제제와 광선요법에만 의존했으나 미세천공 이식술 도입으로 기존 치료에 불응하고 저항하는 환자들에게 발전된 수술적 치료에 대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이 더 많은 의료혜택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북소방본부가 2022년도 소방공무원 채용시험 계획을 공고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지난 18일 전북도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소방공무원 183명을 신규 채용 한다고 밝혔다. 채용 분야는 화재진압 90명, 소방관련학과 12명, 구급 40명, 구조 22명, 화학 4명, 전기 2명, 빅데이터 2명 등이다. 이번 채용은 소방공무원이 지난 2020년부터 국가직으로 전환됨에 따라 소방청에서 전국 시∙도 통합채용공고를 하고 각 시∙도 소방본부에서 필기∙체력∙면접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또한 지난해부터 응시자 거주지 제한 조건이 폐지돼 타 지역 수험생도 전북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공개경쟁채용시험 과목은 소방학개론, 행정법총론, 소방관계법규, 한국사, 영어 등 필수 5과목이다. 원서접수는 오는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 ‘소방청 119고시’를 통한 인터넷접수만 가능하다. 최민철 전북소방본부장은 “이번 인력채용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안전한 전북을 만들기 위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능한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응시를 바란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8시 20분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 2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 A씨(32)가 크게 다쳤고, 또 다른 운전자 B씨(55)와 동승자 C씨(23)도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18일 오전 9시께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 중식당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식당 내부가 전소하고 내부 집기 등이 소실돼 5300여만 원 상당(소방서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14대와 인력 43명이 출동해 1시간 50분여만에 진화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음식물 조리 중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진안경찰서 경찰관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임실경찰서는 18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관 A씨 등 3명과 일반인 6명, 업주 B씨 등 총 1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4일 진안의 한 주점에서 오후 9시 40여분까지 술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경찰관과 일반인 4명은 행정당국의 5인 미만 사적모임 금지명령도 어긴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당시 오미크론 확산세로 인해 전북은 영업시간 오후 9시까지, 5인 미만 인원제한의 행정명령이 발동된 시기였다. 경찰조사에서 경찰관 A씨 등은 "영업제한 시간을 위반한 것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서로)다른 방에 있는 지 몰랐다. 서로 따로 방문해 술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경찰청은 경찰관 3명에 대해 타 일선경찰서로 전보조치하고, 이들에 대한 징계절차에 돌입했다. 최정규 기자
전라북도간호사회(회장 안옥희)는 지난 16일 전북대학교 앞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대통령선거 유세현장에서 간호법 제정 촉구 및 간호법 제정 대국민 호소문을 배포했다. 간호법은 간호사가 아니면 누구든지 간호업무를 할 수 없으며, 간호사도 면허된 것 외의 간호업무를 할 수 없도록 명시한 것이 골자다. 안옥희 회장은 "이번 간호법 대국민 캠페인을 통해 도민들에게 간호법 내용이 담긴 전단지를 전달하고 있다"면서 "간호법 은 반드시 제정돼 국민들이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오후 4시 30분께 전주시 덕진구 기린로 전자상가 옆 쉼터에 있는 목재 벤치에서 담배꽁초 투척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때마침 화재 현장을 목격한 누군가 차량으로 뛰어가 소화기를 들고 현장으로 향했다. 그는 전주덕진소방서 의용소방대연합회 정인식(63) 회장이었다. 현장에 도착한 정 회장은 평소 차에 보관 중이던 소화기 2점을 사용해 화재의 초기진화를 시도하고 불이 인근 전자상가와 쉼터 주변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았다. 그는 소방차가 도착한 뒤에도 계속 현장에 남아 소방대원의 화재 진화에 힘을 보탰다. 이날 화재 확산 방지와 진화에 큰 역할을 한 정 회장은 “불길과 연기를 보고 몸이 바로 반응했다”며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평소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며 몸에 익혔던 화재 대응 요령과 항상 차에 구비해 뒀던 소화기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현철 전주덕진소방서장은 “평소 소방에 큰 힘을 주는 의용소방대에서 소방의 역할을 대신해주고 힘을 보태줘 감사하다”며 “이번 사례로 소화기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달식 교수팀이 가글 타액을 기반으로한 신속항원진단검사키트의 코로나19 양성 판정률 97.8%를 확인해 의료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 교수팀은 임상시험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후 6일 이내의 환자군에서 '민감도 97.8%, 특이도 100%'라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민감도는 양성을 양성으로 판단하는 확률, 특이도는 음성을 음성으로 판단하는 확률이다. 현재 코로나19의 정확한 진단 방법으로써 비인두도말 PCR 검사법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검사 시 환자의 고통과 불쾌감, 의료인력 부족, 검사 시간, 비용부담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자 신속항원검사키트가 도입됐지만 낮은 민감도로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다. 김 교수팀을 비롯해 전남대 식품공학과 김두운 교수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권요셉 박사팀이 컨소시엄을 이뤄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 연구팀은 작두콩에서 추출한 특정 성분이 함유된 가글을 개발했다. 작두콩 추출물은 구강 내 세포의 수용체에 강하게 붙어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잘 떼어내 고농도로 채취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높은 민감도를 확인한 이번 가글 타액기반 신속항원검사키트는 실시간 현장검사에 적용할 수 있고 5분 이내에 결과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자가검사 및 대량선별검사에 효용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수는 "현장 활용도가 높은 신속항원진단검사키트의 민감도 향상은 코로나19 진단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임상시험에서 사용한 가글액은 구강으로부터 충분한 양의 코로나바이러스를 획득할 수 있어서 가능했다. 코로나19의 조기진단과 방역체계의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회전 차량에 치여 다치거나 숨진 보행자 중 절반 이상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성숙한 운전문화가 요구된다. 17일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8∼2020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우회전 교통사고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433명이 다쳤다. 이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발생한 사상자 수는 252명으로 전체의 57.5%에 달했다. 특히 우회전 교통사고로 인한 보행 사망자 5명 모두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횡단보도가 아닌 곳을 건너다 사고가 나 발생한 부상자 수는 57명으로 전체 사상자의 13%를 차지했다. 도로교통공단 박경민 전북본부장은 “차량이 우회전 할 때 우측은 사각지대가 형성되기 쉬워 보행자를 인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운전자는 사람이 있든 없든 교차로∙횡단보도 앞에서 일시 정지 후 좌∙우를 살피는 운전습관을 가지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17일 오전 4시 20분께 군산시 서수면의 한 돈사에서 불이 나 50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자돈(새끼돼지) 110마리가 폐사하고 돈사 일부가 불에 타 1800여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17일 오전 3시께 완주군 이서면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서전주 IC 인근에서 4.5톤 트럭이 앞에 가던 9.5톤 트럭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4.5t 트럭 운전자 A씨(43)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9.5톤 트럭 운전자 B씨(56)도 얼굴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음주로 인한 사고는 아닌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전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승용차를 훔치고 무면허 운전을 한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A군(15)과 B군(15)을 절도와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17일 새벽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SUV차량을 훔친 뒤 무면허 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 등은 해당 차량의 문이 잠겨있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차를 훔쳤다. 당시 차의 열쇠는 차 내부에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차를 훔친 뒤 직접 운전해 김제 쪽으로 도주했다가 이날 오전 9시께 다시 전주로 돌아왔다. 경찰은 신고를 인근을 수색하던 중 도난차량을 확인하고 7㎞정도를 추격해 전주 서신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A군 등을 체포했다. 경찰은 미성년자인 A군 등을 부모에게 인계한 상태이며, 조만간 이들을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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