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 詩魂 온몸으로 느낀다
미당 서정주 시인의 시혼(詩魂)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질마재와 고인돌군, 인천강과 선운사를 걷는 행사가 열렸다.고창문화원(원장 송영래)은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신화가 있는 질마재 100리길 전국 걷기대회'를 가졌다. 미당의 시가 태동하고 복분자·풍천장어가 입맛을 돋우는 이 일대를 명소화하기 위해 마련된 이 대회에는 이강수 군수와 문화체육관광부 홍성운 사무관, 우리땅걷기 신정일 이사장, 전국의 희망자와 주민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참가자들은 고인돌유적을 출발해 오베이골, 동양최대고인돌, 운곡서원, 운곡샘, 청자도요지를 지나 망향정에서 식사를 한 뒤 장살비재, 할매바위, 병바위, 강변길, 수변쉼터, 소요사, 질마재, 서당골, 미당시문학관을 끝으로 부안면 안현마을에서 여장을 풀었다. 이들은 여정 중간에 복분자주와 풍천장어도 시식하면서 미당의 유년 시절, 인천강과 바다의 먹을 거리, 1500년 역사의 소금길 등 많은 이야기를 펼쳐냈다.13일에는 미당시문학관에서 좌치나루터, 하전갯벌체험장, 사등소금체험장, 진채선 생가, 화산, 연천마을, 참당암, 소리재, 낙조대, 천마봉, 도솔암, 장사송, 선운사관광안내소까지 고창 문화와 역사길을 따라 걸었다.'고인돌과 질마재 따라 100리길'은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 '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에 선정됐으며 고인돌길, 복분자길, 풍천장어길, 질마재길, 보은길 등 다섯 개의 길로 구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