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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으로 36년간 근무하고 퇴직한 강일수 씨(63)와 KT에서 30년간 고객을 응대하고 은퇴한 김인순 씨(69)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차피 살아갈 거라면’ ‘즐기면서’라는 마음으로 지낸다는 점이다. 또한 ‘나이 듦’에 머뭇거리지 않고 도전하는 삶을 통해 일상에서의 즐거움을 만끽한다는 것이다. 살아가는 동안이라는 과정에 집중하는 삶이기 때문일 것이다. 전북혁신도시 라온체육센터에서 수영장 시니어 라이프가드(인명구조요원)로 활동하며 인생 2막을 살아가고 있는 김인순, 강일수씨를 만나 도전하는 시니어의 얘기를 들어봤다. △“야금야금, 지금의 행복과 즐거움 누리며 살 것" 수영장 인명구조와 물놀이 안전을 책임지는 라이프가드는 대개 근육질 몸매와 강인한 인상을 풍기는 젊은 남성들의 전유물로 비춰졌다. 그러나 라온체육센터에서 만난 김인순 씨는 60대 여성 시니어 라이프가드다. 취미활동으로 30년간 수영을 해온 그는 운동 이상의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겨 수상안전요원 자격증을 따게 됐다. “수영을 오래 하다 보니 안전요원 자격증 취득으로까지 이어지게 됐어요.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서원시니어클럽에서 시니어 라이프가드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봤고 응시해서 합격하게 됐죠.” 김 씨는 시니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는 전주서원시니어클럽의 도움을 받아 ‘시니어 라이프가드’로 일하고 있다. 수영장 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수강생들을 관찰하고 관리하는 일이 그의 주된 업무. 강일수 씨와 2인 1조로 짝을 이뤄 수영장 안에서 위급한 사항이 닥쳤을 때 안전요원에게 상황을 전달하고 응급처치 업무를 돕는다. 30년 넘게 회사원으로 살아온 김 씨는 명예퇴직 후 사회활동을 쉬었다. 수십 년간 소모해온 자신을 살리려는 본능이었다. 가족들을 보살피느라 앞만 보고 달려왔던 스스로에게 쉼과 여유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퇴직 후 그가 매진한 일은 봉사활동. 피폐해진 마음의 안식을 되찾기 위해 꾸준히 봉사를 실천했고 자연스럽게 시니어 활동으로 이어지게 됐다. “쉰다섯 살에 퇴직하고 5년 동안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냈어요. 그러면서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배우고 익히는 시간을 보냈죠. 시니어 활동은 예순 살이 넘어서 시작했어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휴식을 취했던 시간들보다 다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지금이 훨씬 뿌듯하고 보람 있는 것 같아요." 김인순 씨는 앞으로도 야금야금 현재의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 사회활동을 중단한 ‘덕분’에 일하는 기쁨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물 가까이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며 하루하루 시니어 라이프가드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고 싶다고 했다. “일을 하다 보면 가끔씩은 사람들의 무심한 태도에 기운이 빠지기도 해요. 사고를 대비해 주의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제가 어떤 행동을 제지하면 예민하게 반응하는 분들이 계세요. 순간 속상한 마음이 생기지만 결국에는 수영장에 오시는 분들 덕분에 제가 힘을 얻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시니어 라이프가드 업무를 하는 동안에는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고 싶어요." △ “가장의 무게 내려놓은 뒤 비로소 원하는 일 찾게 돼” 김인순 씨와 시니어 라이프가드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강일수 씨는 경찰관으로 보낸 시간만 36년이다. 지난 2021년 12월 퇴직 후 2년 동안은 행정사로 일했다. 행정, 지능범죄, 마약, 강력범죄 등 수사경찰로 복무한 그가 시니어 라이프가드를 지원하게 된 계기는 단순하다. 평소 수영을 좋아했기 때문. 사실 강 씨의 삶에는 여유가 없었다. 자신의 어깨를 짓누르던 가장의 무게를 내려놓은 뒤 비로소 그는 스스로 원하는 일을 하겠노라 다짐했다. 그렇게 선택한 일이 ‘시니어 라이프가드’였다. “경찰관 일을 할 때도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임했지만 처자식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부담도 컸어요. 힘들어도 앞만 보고 달려갈 수 있었던 이유죠. 하지만 지금은 제가 좋아하고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했고, 우연한 기회에 시니어 라이프가드 공고를 보고 '이거다' 싶었어요." 그가 시니어 라이프가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단순하지만, 일을 대하는 태도와 방식은 진중하다. 5분 일찍 출근하고 5분 늦게 퇴근하려 노력하고, 수영장 내부에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주위를 둘러보고 사람들의 반응을 살핀다. 일과 시간 동안에는 수강생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선택한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려 한다는 강 씨는 시니어 라이프가드의 업무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업무는 아니기에 더욱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고 했다. 그가 이토록 시니어 라이프가드에 진심인 이유는 오늘만을 살아왔던 지난날에 대한 반성 때문일지 모른다. 푯대 없이 그저 바쁘고 정신없이 마무리 지었던, 그래서 힘겹게 버텨냈던 지난날의 땀 속에서 보람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시니어 라이프가드는 퇴직 후 자신이 ‘좋아하고’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조건에 꼭 맞는 일이었다. 강 씨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오랫동안 시니어 라이프가드로 일하고 싶다"는 짧은 바람을 전하고 다시 일터로 돌아갔다. 인생 2막에 들어선 어르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어쩌면 이것은 진리에 대한 얘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이들이 놓치고 있는 '인생의 진리'. 과거에 대한 집착, 오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을 버리면 비로소 행복이 보인다는 진리. 그렇기에 오늘의 고통을 감내하며 내일의 헛된 희망을 품지 않아야 한다는 인생의 조언처럼 느껴졌다. 오늘이 쌓여 내일이 되는 것처럼, 시니어 라이프가드로 인생 2막을 펼쳐가고 있는 김인순, 강일수 씨의 오늘이 기대된다.
“너, 그 얘기 들었어? 해 질 녘에 초등학생을 잡아가는 할콩할매 귀신 얘기 말이야?” 80년대 후반, 초등학생(당시는 국민학생)들 사이에 사람 몸에 고양이 얼굴을 한 귀신이 어린이를 잡아간다는 괴담이 돌았다. 귀신의 이름은 홍콩할매. 홍콩할매는 어린이에게 접근해 이렇게 묻는다. “손톱 좀 보여 줄래?” 순진한 어린이는 손톱을 보여준다. 달리기가 빠르고 점프에 능한 홍콩할매는 그때를 놓치지 않고 어린이를 잽싸게 납치한다. 누구도 만난 적 없지만 누구에게나 나타날 것 같은 홍콩할매가 무서워서 나는 해 질 녘이 되면 가지고 놀던 공기나 고무줄을 내던지고 집으로 달려갔다. 홍콩할매처럼 보이는 할머니를 만나기라도하면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는 홍콩할매를 능가하는 K-요괴가 아주 많다. 구미호, 강철이, 달걀귀신, 어둑시니, 망태 할아버지, 처녀 귀신 등등. 전은희 작가의 그림책 「야광귀 축구 놀이/단비어린이」에 등장하는 야광귀도 K-요괴 중 하나다. 야광귀는 섣달그믐에 나타나는 귀신이다. 키는 작달막하고 몸에서 빛이 난다. 어린이 신발만 훔쳐 가는 어린이 신발 전문 절도범이다. 이 절도범의 단점은 숫자를 4까지 밖에 셀 줄 모르고 구멍만 보면 정신을 홀딱 빼앗겨 해야 할 일을 잊는다는 거다. 「야광귀 축구 놀이」의 주인공 준모는 설날에 할아버지 댁에서 야광귀를 만난다. 야광귀가 축구화를 훔쳐가자 준모는 야광귀를 쫓는다. 그렇게 야광귀 나라에 가서 야광귀들과 신나게 축구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야광귀는 귀신이다. 귀신이면 무서워야 하는데 그림책 속 야광귀는 무섭지 않다. 오히려 친근하다. 붉은 피부에 커다란 점이 온몸에 퍼져있는 노란 야광귀부터 들창코에 팔이 네 개인 야광귀까지 생김새도 다양하다. 그림 작가는 기존의 정보에 자기 상상력을 더해 다정하고 친근한 야광귀를 탄생시켰다. 잊혔던 전통 캐릭터가 생명력을 얻는 순간이다. 야광귀 캐릭터 외에도 이 책에서 깊이 들여다봐야 할 부분이 있다. 준모가 야광귀들과 축구하는 장면이다. 축구는 두 편으로 나누어 승패를 가르는 스포츠다. 하지만 진짜 목표는 승리를 향한 팀원끼리의 화합과 조화이다. 야광귀들의 축구 정신도 이와 다르지 않다. 승부보다 한바탕 신나게 놀기 위해 축구를 한다. 여기에 축구 잘하는 준모가 끼면서 즐거움은 배가 된다. 야광귀들은 고마움에 보답이라도 하듯 준모를 집으로 갈 수 있게 돕는다. 세계적으로 K-문화가 대세다. 요즘은 영화와 뮤지컬의 인기가 음악이나 드라마 못지않다. 대체 한국 문화의 어떤 면이 세계인을 열광시킨 것일까? 한국인 특유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어떻게 발현된 것일까? 「야광귀 축구 놀이」를 읽어주면서 아이와 그 해답을 같이 찾아보기를 권한다. 우리의 어린 시절 그때처럼. 김근혜 작가는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동화 <다짜고짜 맹탐정>과 <봉주르 요리 교실 실종 사건>, <유령이 된 소년>, <나는 나야!>, <제롬랜드의 비밀> 등을 냈다.
매주 목요일 전통예술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는 무대가 전주에서 펼쳐진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하 도립국악원)이 마련한 공연무대는 오는 4월 11일부터 6월 13일까지 매주 목요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진행된다. 이번 공연 테마는 ‘2024년 상반기 목요상설 가·무·악’으로 공연 시간은 오후 7시 30분. 총 7회차에 걸쳐 진행되는 공연은 1994년 시작해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도립국악원 대표 레퍼토리 공연이다. 이립(而立)을 맞이한 만큼 상반기 공연은 K-뮤직의 원류가 되는 민속예술을 주력으로 했다. 대학생 협연의 밤·창작무용 레퍼토리 ‘스펙트럼 in 춤’ 등 현대적인 요소를 접목시켜 관객들에게 전통예술의 다양한 모습을 알릴 예정이다. 먼저 다음 달 11일 목요상설 무대는 창극단의 ‘판소리 다섯 바탕 오(五)! 옳체~ 그라제!’로 포문을 연다. 판소리 다섯 바탕 중 눈대목을 연달아 선보이는 이번 공연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판소리의 우수함을 뽐낼 예정이다. 18일에는 무용단의 ‘봄날 우리 춤 속으로’가 펼쳐진다. 전통무용 태평무부터 창작무용 사랑가, 동이놀이까지 다채로운 춤을 통해 봄날 흐드러진 꽃밭의 물결처럼 섬세하고 화려한 춤사위의 향연을 선사한다. 같은 달 25일은 다시 창극단이 무대에 올라 ‘봄이 오는 소리 만면춘풍(滿面春風)’을 공연하며, 소리의 원류가 되는 민요로 봄을 노래해 또 다른 우리 소리를 알린다. 5월 9일에는 무용단의 ‘동행’으로 1, 2부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한량무, 진쇠춤 등 전통적인 한국무용의 정수를 보여주고, 2부에서는 작년 무용단 기획공연으로 큰 호평을 받은 ‘스펙트럼 in 춤’을 다시 한번 선보인다. 이어 23일은 ‘협주곡의 밤’으로 관현악단 단원들이 직접 협연 무대에 올라 솔리스트로 닦아온 기량을 뽐낸다. 30일에는 ‘제29회 대학생 협연의 밤’을 열어 국악을 이끌어갈 젊고 참신한 지휘자, 연주자들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마지막 공연인 6월 13일에는 창극단·관현악단·무용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합동 갈라 공연 ‘흥겨운 전통 가락에 노닐다’를 선보인다. 이날 무대는 기악곡부터 무용, 민요, 단막창극 등 가·무·악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계획이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인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티켓 예매는 공연 일주일 전 오후 1시부터 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단, 남은 좌석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그물망에 얼기설기 쌓여진 정체모를 쓰레기더미가 화면에 가득하다. 언뜻 화면을 뚫을 듯 웃자란 쓰레기 나무처럼 보이는데 덕지덕지 붙은 더미들을 보다보면 두려움마저 엄습한다. 프랑수아 노체의 작품 '코어 덤프'는 괴상하게 생긴 형태만큼 소재도 유쾌하지만은 않다. 전자폐기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이 과잉생산과 환경파괴로 대표되는 쓰레기를 통해 자본의 무분별한 욕망을 얘기하고자 한다. 29일부터 도립미술관 본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버릴 것 없는 전시’에서는 인간 활동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강조하는 인류세의 관점에서 벗어나 자본세 시대의 사회적 개념인 쓰레기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는 역대 전북청년 선정 작가인 김병철(2015), 김영봉(2019), 문채원(2021) 등 지역 예술가를 비롯하여 프랑스 누벨바그 영화의 어머니이자 현대미술가 아녜스 바르다, 동시대 미술계가 주목한 작가 토마스 허쉬혼, 시타미치 모토유키, 프랑수아 노체 등 국내외 작가 스무 명이 참여한다. 영상, 미디어, 회화, 설치 등 다양한 매체와 사유로 빚어낸 53점의 작품은 자본의 욕망을 들춰내고 경제적 논리로 시들어가는 현실을 비판한다. 작가들은 낡은 폐 어항과 해양쓰레기를 조합해 작품 ‘삽-폐총’으로 탈바꿈했고, 유실된 유리병을 활용해 설치작품 ‘플로팅 모뉴먼트’로 제작했다. 쓸모를 잃은 쓰레기를 예술작품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것이다. 작가들은 이러한 시도를 통해 자본의 무분별한 욕망과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침묵으로 증언한다. 도립미술관이 마련한 특별전 '버릴 것 없는 전시'는 오는 6월 30일까지 이어지며 매일 오전 11시, 12시 30분, 오후 2시와 3시에 각각 전시 해설이 진행된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 이하 재단)과 전북특별자치도(이하 전북자치도)는 도내 치유관광지 10곳을 오는 4월 17일까지 모집한다. 치유관광지는 치유 콘텐츠·프로그램을 체험함으로써 신체적 정신적 건강의 증진과 회복을 얻는 장소를 말한다. 재단과 전북자치도는 잠재력 있는 도내 치유관광지 선정·육성을 통해 전북형 치유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고 기반을 조성하고자 한다. 올해 전북도 치유관광 테마는 △자연/치유, △전통/생활문화, △힐링/명상, △한방, △뷰티/스파, △치유 음식 총 6개로 구성 돼있다. 모집 대상은 테마별 치유관광 특화 콘텐츠 제공이 가능한 전북도 소재 자원이며, 재단 누리집(www.jbct.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선정 절차는 1차 서류· PT 평가 및 2차 현장평가로 진행하며, 그 후 최종 치유관광지 선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4년 군산청년미술상 수상자로 이주원(45) 작가가 선정됐다. 군산청년미술상위원회는 현대미술 분야에서 뛰어난 감각과 철학을 간직하고 있는 이주원 작가를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작가는 목적지 없이 걷는 사람의 걷는 발을 포착하여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의 길 잃은 자들을 은유하는 형식으로 작업에 임했다. 초현실적인 환상이나 추상적인 개념을 설명하는 것이 아닌, 삶에 집중하고 ‘중심’을 잡고 살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주원 작가는 “군산청년미술상을 받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 작업실에서 보내는 시간은 저에게 큰 행복과 기쁨, 슬픔이 공존하는 소중한 경험”이라며 “이번 군산청년미술상은 군산에서의 작업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라는 격려와 함께 저에게 주어진 작품활동의 의지와 의미를 상징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군산청년미술상’은 젊은 작가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기존 군산미술상이 군산청년미술상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45세 이하의 작가들을 위한 상금 300만원과 개인전 지원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작품 활동을 돕는다. 군산청년미술상은 군장대학교 이승우 이사장과 내 고향씨푸드 김철호 대표가 후원한다. 2024년 군산청년미술상 시상식 및 개인전은 다음달 24일 군산라마다호텔 전시장에서 열린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 , 이하 재단)이 옛 전북도지사 관사(이하 관사)의 새 이름을 공모한다. 접수기간은 26일부터 4월 3일까지다. 재단은 관사를 도민과의 소통 및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1층은 기획 전시 공간, 2층은 백인의 서재 및 복합커뮤니티 공간 등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야외에서는 소규모 공연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재단은 공모 접수된 제안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자문위원회 의견도 반영해 총 3가지 우수 제안을 선정해 시상한다. 시상금은 총 50만 원으로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된다. 재단 관계자는 “옛 도지사 관사는 한옥마을 가운데 위치하고 있어 많은 사람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소이다”며 “오래된 관사의 역사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정체성이 담긴 친근한 이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이하 전당)과 대한민국향토명품협회(협회장 조준석, 이하 협회)가 지난 25일 향토자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당과 협회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기반으로 한국 전통문화 발전과 향토자원의 명품화‧세계화를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한국향토핵심자원 및 향토명품·전통문화 세계화를 위한 공동노력 △향토자원·향토명품 제작 관련 체험·교육·전시 등 기획 및 공동 추진 △양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체험·교육·행사 등 콘텐츠 제공 및 활용 △양 기관의 발전을 위해 양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시설의 이용 및 편익 제공 등이 있다.
조현동 화백이 32개 시민단체가 연대하고 있는 한국생명운동연대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한국생명운동연대(상임공동대표 조성철, 무원스님)는 지난 25일 국회에서 강기윤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제4회 삶이오(3월 25일) 생명존중의 날’ 기념식과 ‘자살예방,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자!’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조 화백은 한국생명운동연대 홍보대사로 위촉돼 오는 2026년 3월까지 생명존중의 중요성을 알린다. 남원 출신의 조 화백은 원광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학 박사를 취득했다. 서울과 전주 일본, 미국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어 자신의 예술세계를 펼쳐왔다. 평소 조 화백이 자연과 생명을 주제로 한 작품활동을 이어온 만큼 이번 홍보대사 활동도 대중들에게 생명존중의 의미를 전달하는 매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제2회 전국음치전(展) 포스터/사진=갯터문화예술원 갯터문화예술원은 다음 달 6일부터 5월 25일까지 군산 근대쉼터공연장에서 ‘제2회 전국음치전(展)’을 개최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모던하고 유쾌하게 군산 예술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군산의 특산품 및 명품 명인들을 소개하며, 근대 역사와 함께 군산을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 백영기 갯터문화예술원 회장은 “노래를 잘하는 사람만이 노래자랑에 나가는 게 아니라 노래를 못해도 노래자랑에 나올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며 “앞으로 왕성한 활동을 통해 전국음치전을 군산뿐만이 아닌 전국으로 확대해 개최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중화장실 아닌가요? ‘전주티켓박스’, 처음 들어보는데요?” 전주지역 예술인을 위한 문화예술 플랫폼 ‘전주티켓박스’가 지역민의 무관심 속 방치되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전주티켓박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형태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각종 문화 정보를 제공하고 티켓 발매를 돕는 플랫폼이다. 1년에 투입되는 예산만 4200만원에 달한다. 온라인에서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에 전주시에서 펼쳐지는 공연과 전시 소식을 전하고 티켓 발권을 돕고 있다. 또 전주 오거리광장에 위치한 오프라인 부스 역시 행사 홍보, 티켓 판매 등을 비롯한 버스킹 공연 장비 대여 서비스까지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전주티켓박스를 통해 발권된 티켓의 수익은 수수료 없이 전액 예술가에게 전달되고 있어 지역 예술가 복지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지만 전주티켓박스가 문을 연 지 4년이 흘렀지만, 전주티켓박스에 대한 인지도는 저조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 24일 오후 2시께 방문한 전주티켓박스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인구 유동이 활발한 주말 낮 시간대였음에도 전주티켓박스를 찾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이날 전주티켓박스를 알고 있는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시민 손경서(31·반월동·여) 씨는 “매번 오거리 광장을 지나고 있지만, 금시초문이다”며 “지역에서 제값을 치르고 볼 만한 공연도 적다고 생각해 애초부터 전주티켓박스를 사용할 일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꾸준히 공연을 기획하고 있는 예술인 A 씨 역시 “SNS에 공연 홍보해 주는 플랫폼인 줄로만 알고, 공연 판매까지 이뤄지는 점과 오프라인 부스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연과 전시로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지역의 수익 구조상 수수료 부과 없이 티켓값 전액을 받을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 더욱 활성화돼 전주에서 활동하는 많은 예술인들이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주티켓박스 활성화 저조에 대해 전주시는 '부족한 예산과 인력'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지역 예술인들의 복지에 보탬이 되는 만큼 전주시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전주시에서 활동하는 예술인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부족한 예산과 인력 등의 문제로 당장 개선은 어렵다"며 "인력 문제는 이달 초 공공인력 충원으로 개선했지만, 예산은 추후에 학보해야 할 문제로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19세기 조선 후기 독창적인 사상가 최한기의 미발견 저서<통경(通經)>에 관한 발견보고회가 국내 최초 개최된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이 주최하는 ‘최한기 저술 <통경>발견 보고 발표회’가 26일 오전 10시 온라인 ZOOM을 통해 열리는 것. <통경>을 최초로 발견한 이창일 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통경>은 최한기의 초기작이며 28세 무렵에 저술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최한기의 <통경>은 한국의 수준 높은 유교 연구의 산물로, 이는 유교 문명의 지식을 정리하는 차원을 넘어서‘십삼경’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 새롭고 독창적인 방식”이라고 말하며 책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의미에서 <통경>은 유교의 현대적 의미를 묻는 차원 높은 연구에 의미 있는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다”며 이번 세미나의 방향성을 부연했다. 실제 이번 세미나는 한국어 세션과 영어 세션이 연속으로 진행되며, 최한기 연구의 권위자인 한양대 김용헌 교수와 한국 사상 전문가 도널드 베이커 캐나다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의 교수가 토론자로 나서 <통경> 발견의 의미를 논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최한기 저술 <통경>에 관심 있는 모든 이가 참관이 가능하며, 세미나 접속은 QR코드 접속과 링크(https://us06web.zoom.us/j/83065678053?pwd=JT3JhrHBPKya7rLsWeOLhe7xauNsRH.1)를 통해 가능하다.
전북여성가족재단(원장 전정희)이 2024 공공기관 양성평등 직장문화 조성사업에 참여할 기관을 25일부터 선착순 모집한다. 여성가족부 지정 전북 거점형 양성평등센터가 공적영역에서의 성차별 없는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10개 참여기관을 모집한다. 올해 3년째 진행되는 공공기관 양성평등 직장문화 조성사업은 법정의무교육과 함께 성희롱예방에 필수적인 조직문화 개선 방법에 대한 내용과 활동이 포함되어 있다. 성평등한 일과 삶의 조화를 위한 건강한 조직문화 형성과 직장 내 성희롱 발생 시 구성원의 역할 등 법정의무교육의 실효성을 담보하고 참여자들의 성인지력 향상을 위해 내실 있는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은 전북여성가족재단 홈페이지(www.jbwf.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jgec1@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전북여성가족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 이하 재단)이 2024년 전북특별자치도예술회관 하반기 정기대관 접수를 다음달부터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정기대관 접수는 4월 22일부터 5월 3일까지 진행된다. 재단은 예술가 및 예술단체에 우수한 작품발표 기회를 제공하고, 도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증진하고자 매년 상·하반기 예술회관 대관운영을 하고 있다. 하반기 예술회관 전시실은 오는 6월 28일부터 12월 26일까지 약 6개월간 매주 금요일부터 그다음 주 목요일가지 1주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공연장은 7월 2일부터 12월 28일까지 약 6개월간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사이의 일정을 신청할 수 있으며, 매주 일요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일이다. 다만 벽 보수공사가 진행되는 9월 13일부터 19일, 11월 1일부터 7일까지는 신청할 수 없다. 예술회관 신청은 대관신청서와 전시(공연)계획서를 작성해 재단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와 예술회관운영팀(063-230-7492)에 문의하면 된다.
그림은 화가의 언어다. 사람마다 화법과 음성·억양이 다르듯 화가들이 말을 걸어오는 방식도 제각각이다. 독특한 추상문법으로 작가만의 가치관을 심어놓거나 화폭에 물감 한 방울 떨어트려 미적 세계를 표현하는 등 모두가 다르게 말을 건넨다. 전주 누벨백미술관이 30년간 전북화단을 지켜온 오우석, 성태식, 홍승구 세 화백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거장전을 마련했다. '3인의 시간'을 주제로 열리는 전시는 4월 13일까지 누벨백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오우석 화백이 선보이는 작품은 익숙한 풍경이지만 낯설게 다가온다. 산과 강 구름 등 내장산의 동트는 아침을 화백 특유의 깊고 진한 원색으로 선명하게 표현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품 제목은 ‘산의 노래’. 짙은 색감이 화면을 가득 채워 웅장함과 역동성이 느껴지는 작품은 표현주의적 기법과 색채에 한국적 정서가 혼합돼 오우석만의 회화세계를 만들어낸다. 한‧일 미술교류협회 회장과 한국 전업미술가협회 전북지회장 등을 역임한 오 화백은 다수의 개인전과 국내·외 초대전을 통해 순수하고 또렷한 조형언어의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성태식 화백은 독특한 추상문법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확장시킨 인물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화와 수성 안료인 젯소를 덧칠해 화면의 변화를 꾀한 작품을 소개한다. 가시적인 형상을 묘사하여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 ‘음율’은 싱그러운 에너지를 뿜어낸다. 낯선 존재와 새로운 존재가 만날 때의 경계를 군더더기 없이 보여주는 성 화백은 전북 미술대전 심사위원, 전북 구상작가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개인전과 그룹·단체전 등을 통해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채화 작업을 해오던 홍승구 화백은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우직한 소의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까만 배경 속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소의 형상은 ‘침묵의 무게’라는 작품 제목처럼 굳세고 힘찬 기운으로 가득하다. 이번 작업은 홍 화백이 '스스로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무엇인가 필요하다' 고 생각하며 시작하게 됐다. 고민 끝에 탄생한 결과물은 우직한 끈기와 힘을 지닌 들소로, 형태는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겹겹이 쌓인 물감들의 다층적인 레이어와 작가의 고뇌·인내의 시간이 깊게 묻어난다. 동학미술대전 심사위원장과 한국 수채화 공모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한 화백은 오랜 시간 켜켜이 쌓아올린 예술적 센스와 개성이 시각적인 재미를 선물한다. 누벨백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전북 화단을 지켜낸 거장 3인의 공고한 작품세계를 마주해보길 바란다”며 “붓끝에 담긴 작가들의 깊은 사유와 섬세한 표현력이 '미술'이라는 거대한 세계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신문협회는 25일 네이버가 정정보도 신고만 받아도 뉴스 검색 결과에 ‘정정보도 청구’를 표시하는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신문협회는 이날 네이버와 네이버 뉴스혁신포럼에 '네이버의 정정보도 표시에 대한 한국신문협회 의견'을 전달하고 이같이 요구했다. 네이버는 지난 15일 정정·반론·추후 보도 청구가 들어온 기사에는 포털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 '정정보도 청구 중'이라는 문구를 노출하겠다고 발표했다. 네이버의 이번 조치는 현행 언론중재법 제17조의2(인터넷뉴스서비스에 대한 특칙)를 근거로 하고 있다. 이 조항은 포털이 정정보도 청구 등을 받으면 정정보도 청구 등이 있음을 알리는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문협회는 "네이버의 이번 조치는 언론의 자유와 공적 책임의 조화라는 언론중재법 제정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입법권자들이 해당 조항에 대한 벌칙을 두지 않은 이유를 “언론보도로 인한 피해 구제와 언론의 자유를 조화롭게 모색하려는 취지”라며 "법률 취지를 감안할 때 네이버가 근거로 내세우는 법률 규정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신문협회는 특히 "진실을 파헤치고 진상을 규명하려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오보가 나올 수 있으나 이는 취재 편집 과정의 착오 등에 의한 것이지 의도적‧악의적으로 날조한 거짓 보도와는 다르다"며 "하지만 정정보도 청구 중이라는 표시 자체가 취재기자를 잠재적 가해자로 둔갑시켜 국민에게 악인이라는 각인효과를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번 조치는 정정보도가 목적이라기보다는 '가짜뉴스' 낙인을 찍어 보도 신뢰도에 흠집을 내는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신문협회는 끝으로 "선거 등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네이버가 민감한 기사 유통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비춰질 수 있다"며 "이번 조치를 전면 철회하고 언론계와 협의를 통해 인격권(언론보도로 인한 피해구제)과 언론의 자유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정읍시립미술관과 전북도립미술관 공동 기획전시 ‘일상적 정경’이 개막되어 오는 5월 1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립미술관 소장작품 중 일제 강점에 따른 식민지 시대이며 서구 미술을 수용하기 시작한 1900~1920년대 태생 작가들의 작품을 볼수 있다. 특히 서양미술을 도입한 1세대 작가들과 그들에게 교육을 받았던 도내 출신 또는 도내에서 활동했거나 영향을 받았던 24명 작가들의 서양미술 작품 60점으로 구성됐다. 도내 첫 유학파로 알려진 이순재 작가를 비롯해 김영창, 김용봉, 진환, 문윤모 등 동시대 작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일상의 풍경을 사실적이거나 추상적인 표현 기법과 화풍을 통해 다각도로 감상할 수 있다. 서양화의 도입으로 변화된 전북 미술계의 상황을 시작으로 그 시대를 살아 온 전북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시립미술관 1, 2전시실에서 살펴볼 수 있다. 3전시실과 라운지에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과 함께 상설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이 준비됐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체험은 무료이며 궁금한 사항은 시청(정읍시립미술관) 누리집 또는 시립미술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무대시설 환경개선공사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삼성문화회관 소속 기술감독들이 전북대학교의 일방적인 행정에 불만을 표출하며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이번 달 무대시설 환경개선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전북대와 삼성문화회관 소속 기술감독들의 의견 차이로 공사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전북대에 따르면 삼성문화회관의 노후화된 무대설비 개선을 목적으로 무대시설 환경개선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북대는 이번 공사를 통해 공연장 무대장치와 조명·음향시설 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총사업비만 22억7000여만원에 달한다. 지난 1월부터 공연장 바닥공사를 진행했고, 조명과 음향 등 이달 말까지 개선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삼성문화회관 소속 기술감독들이 무대 시설 환경 개선 공사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공사가 지연된 상태다. 공연법 및 공연법 시행령에 따르면 500석 이상 공연장에는 무대예술 전문인을 의무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객석 1500여석 규모의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도 무대기계와 무대조명, 무대음향 전문 기술감독이 각각 1명씩 배치돼 있다. 이들은 공연장에 대한 전문지식을 지닌 전문가를 배제한 채 전북대가 업체 선정부터 공사 진행까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문화회관 소속의 한 기술감독은 “27년간 무대공연 관련 일을 해왔는데, 행정에서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공연장 시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공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학교에서 공유해주지 않아 조달청에 들어가서 어떤 업체가 선정되었는지 찾아봐야 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대 측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삼성문화회관 소속 기술감독들의 의견을 수용하기 위해 2~3차례 대화를 시도했고 일부 의견을 수용한 상황임에도 계속되는 문제 제기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북대 측은 공사를 진행하기에 앞서 시설과 공정별 담당자와 공연감독자들이 삼성문화회관 회의실에서 모여 논의했고, 운영위원회와 국장회의 결정사항으로 공사를 추진하게 됐음을 감독들에게 유선으로 통지하는 등 절차상 문제도 없었다고 밝혔다. 전북대 관계자는 “다음 달부터 쾌적한 공연환경을 제공하고 싶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삼성문화회관 이용객들이 최대한 불편하지 않도록 상황을 잘 조율해서 공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내부 갈등으로 인해 공연장 개선 공사가 지연되면서 불편은 고스란히 공연장을 이용하는 관객들의 몫이 돼 버렸다. 그동안 공연장 시설 및 장비 노후화로 주요 시설에 대한 유지‧보수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지속됐다. 공연장 내 안전사고가 언제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십억 원에 이르는 예산 문제로 유지보수가 미뤄졌고 올해 환경개선 공사에 돌입하게 됐다. 하지만 또다시 공사가 지연되면서 이용객들은 노후시설에 대한 불편과 사고 위험 등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북대는 계획대로 4월부터는 공사를 중단하고 공연장 대관 업무를 정상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후 7월부터 환경개선공사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한국 경쟁 부문 선정작을 발표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한국 경쟁 부문에 대한 공개모집을 진행했다. 올해 한국 경쟁 부문은 역대 가장 많은 134편이 접수됐으며 이 중 10편이 최종 선정됐다. 한국 경쟁 부문은 감독의 첫 번째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국내 영화계를 이끌 신인 감독들의 등용문으로 주목받았다. 올해 한국 경쟁 출품작들은 여성에 관한 서사가 강세를 보였다. 심사위원들은 “감독들의 성별이나 장르와 무관하게 대다수의 영화에서 여성이 존재했고, 그들의 내면을 관통하는 경우도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워크인프로그레스 지원을 받은 박정미 감독 ‘담요를 입은 사람’, 김태양 감독 ‘미망’, 양주연 감독 ‘양양’이 올해 한국 경쟁 부문에 선정됐다. 또 김이소 감독 ‘나선의 연대기’, 김솔 감독 ‘어텀노트’, 정해일 감독 ‘언니 유정’, 이상학 감독 ‘엄마의 왕국’, 장만민 감독 ‘은빛살구’, 김솔해·이도진 감독 ‘통잠’, 남궁선 감독 ‘힘을 낼 시간’ 등이 관객들과 만난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 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 이하 도립미술관)이 최근 전북미술사 연구를 위한 ‘문복철미술아카이브 기증 협약식’을 체결했다. 문복철(1941~2003)은 군산 출생으로 군산고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한국미술 최초의 실험미술단체인 ‘무동인’의 창립회원이며 한국미술사에서 실험미술의 대표작가이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 군산으로 돌아와 군산상업고등학교와 우석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한지의 여러 가지 기능을 연구했다. 전북도립미술관은 문복철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참여했던 전시 인쇄물 245건 이외에 작가의 활동과 작품 제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첩 9권(500여 컷), 80년대 국제전 준비를 위해 당시 나눈 서신, 드로잉 등 작가가 생산한 미술자료 428건을 유족으로부터 무상 기증받아 추진하게 됐다. 문복철 유족은 지난 2005년 작품 1점 기증을 시작으로 2006년 10점, 2023년 3점의 추가 기증을 통해 전북도립미술관에 지속적인 기증을 실천하였고 미술관은 문복철의 1960년대~1990년대 작품 16점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2023년 기증받은 1963년작 <적(跡)>은 1960년대 실험미술 양식을 관찰할 수 있는 한국미술의 대표작이다. 이애선 관장은 “협약식 이후 기증받은 자료는 연구를 통해 7월 12일 개최되는 전북미술사연구 시리즈 3 ‘문복철’展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며 “전시뿐만 아니라 2027년 개소 예정인 JMA아카이브센터의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 문복철컬렉션’으로 등록하여 전북미술 연구자들에게 적극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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