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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 문화·예술계를 이끌 새 수장들의 선출이 마무리된 가운데 여전히 내부에서 세력 싸움이 계속 이어지면서 ‘지역문화예술인 간의 화합과 소통을 끌어낼 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약 4개월에 걸쳐 새롭게 선출된 신임 회장들은 지역 예술인 복지와 지역문화 발전 등에 힘쓰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이석규 전북예총 회장은 전라예술제의 공연·전시의 대전환과 10개 협회의 연간 기초 운영비를 지급해 예산 확보에 주력할 것을 약속했다. 백봉기 전북문인협회 회장은 전북문학관 건립, 공간 활용 극대화와 건지산 문학의숲 조성과 함께 회원들간의 화합과 단결에 최우선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정두영 전주예총 회장은 전주예술인 연금제 도입과 전주문화예술대상 신설 등을 공약화하며 전주예총의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임 회장 선출이 마무리 된 현재까지 절차상 공정성 시비가 일었던 제25대 전북예총 선거 법정 공방 등 지역의 문화 발전을 선도해 나갈 일부 단체에서 선거와 관련한 뒷말이 무성하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예술인 복지 등 처우개선이 후순위로 밀리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 문화 발전도 중요하지만, 여기저기 흩어진 지역 문화예술인의 민심을 소통과 화합으로 끌어낼 리더십이 필요해서다. 지역 문화계 한 원로는 “전북예총을 비롯한 문화예술단체는 지역 문화 발전에 구심점이 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단순히 지역 예술인들을 아우르는 것이 아닌, 적극적인 사업과 행정으로 문화 토양을 굳혀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향의 고장 전북이 무너져 가고 있는 현재, 개개인의 욕심이 아닌 지역 예술의 새싹을 길러내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계속되는 파벌 싸움으로 적지 않은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문화예술 단체에 관심을 거두는 등 현 상황에 저조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도내에서 예술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A 씨는 “지역의 작은 예술 협회에 소속돼 있긴 하지만, 파벌 싸움에 지쳐 관심을 거둔 지 오래”라며 “올해 이렇게 큰 선거가 있었는지 또 전북예총이 법정 공방을 진행 중이었는지 몰랐다. 솔직히 오랜 기간 동안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금껏 전북예총 등의 협회와 단체의 존재감을 체감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지역 내 문화예술협회와 단체가 지역 예술인들을 지지해주고 지원해 주는 창구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이 발표한 올해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은 선택과 집중에 초점이 맞춰졌다. 도내 예술인과 예술단체의 성장도모와 문화예술 활성화라는 사업 취지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예년보다 선정 건수를 높이고 젊은 예술가 창작 역량 강화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지난 8일 ‘2024년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공모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재단에 따르면 올해 문학, 미술, 공예, 사진, 서예, 음악, 무용, 연극, 전통, 다원예술 등 10개 장르에 모두 1046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360건이 지원 사업에 선정돼 34.4%의 선정률을 기록했다. 이는 1125건이 접수돼 341건(30.31%)이 선정됐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소폭 늘어난 수치다. 올해 투입되는 사업비는 작년과 동일한 16억5000만원이다. 장르별 선정 현황을 보면 매년 강세였던 문학(84건·2억5800만원)과 음악(74건·4억1200만원), 미술(51건·2억2000만원) 장르에서 다수의 사업이 선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전통(23건·1억3700만원), 다원예술(21건·1억3000만원), 공예(14건·6300만원), 연극(11건·6800만원), 무용(11건·6300만원), 사진(11건·5000만원), 서예 (10건·49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재단이 올해 더욱 신경 쓴 젊은 예술지원 분야의 경우 지원 대상을 기존 개인 및 단체에서 개인으로 전환해 최종 50건의 사업을 선정했다. 젊은 예술가 개개인의 창작 역량을 장려하겠다는 목적에 공감한 예술인들이 139건의 사업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젊은 예술가들이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의지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장르별 편차가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문학과 공예 장르에서 선정된 사업은 각각 1건에 불과했고 다원과 연극에서 2건, 무용에서 4건이 선정됐다. 서예 장르에서는 선정된 사업이 아예 없었다. 지역별 선정률 편차도 나타났다. 행정구역상 군 단위에 부여되는 2.5점의 가점이 사업 선정에 영향을 주면서 시단위에서 보다 군단위에서 사업 선정률이 높았다. 실제로 올해 사업 신청 대비 선정률이 무주군 61.5%, 순창군 60%, 완주군 53.6% 진안군 50% 순으로 높았다. 반면 전주시가 34.5%, 군산시 29.6% , 김제시 26.1%의 선정률을 보였다. 재단은 지역별 선정률 편차를 줄이기 위해 내년도부터 가점 제도 전환을 구상하고 있다. 군 단위에 부여되던 가점을 인구소멸지역 10곳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지금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배분에 힘쓰겠다는 복안이다. 재단 관계자는 “한정된 예산으로 신청한 다수의 예술인과 단체를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어 아쉽다”라며 “합리적인 지원체계를 통해 도내 예술가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2024년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과 관련해 지원 및 심의 중 부정하고 부당한 업무처리 사안에 대한 민원신청을 15일 오후 6시까지 접수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와 창작지원팀(230-7404,7441)에 문의하면 된다.
김영 석정문학회 회장이 취임했다. 석정문학회는 지난 8일 전북문학관 문예관에서 김영 석정문학회장 취임식을 열었다.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백봉기 전북문협 회장, 윤석정 신석정기념사업회 이사장, 소재호 전 석정문학회 회장이 김영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김영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역대 회장님들이 이뤄낸 업적은 계속해서 이어갈 예정”이라며 “석정 시인의 문학적 가치와 정신을 전북 문인뿐만 아니라 전국 문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일에 힘쓰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과 함께 2024년 임시총회도 진행됐다. 총회에서는 석정문학회 정관 승임과 임원선출, 2024년도 예산안 심의·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승인 이후 임원진은 김영 회장이 추후 임명하는 것으로 의결하고 이용미, 이금영 회원을 감사로 선출했다. 1984년 ‘석정문학 동인회’로 시작된 석정문학회는 초대 이병훈 회장을 중심으로 김민성, 황길현, 허소라 시인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1996년 부안문화원 주관 ‘석정문학제’를 추진했고 2007년에 석정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제를 개최했다. 지난 2011년에는 부안에 석정문화관을 개관하는 등 석정 시인을 기리는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미술관은 시각적인 정보만 가득한 곳일까. 작품을 구성하는 재료의 질감과 냄새, 작가가 작품에 투영한 철학과 그림과 실랑이한 흔적까지 여러 감각과 히스토리를 담고 있다.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 역사적 가치와 시대의 철학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감각의 전이(轉移)를 느낄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는 다음달 23일까지 아트이슈 동학 예술 프로젝트 ‘동학 정신 예술로 다시 태어나다 III’를 진행한다. 지역의 젊은 예술가 김동희와 정강 작가가 ‘조율’을 주제로 한국의 위대한 철학이자 인본·민주주의 뿌리인 동학사상을 현대적 감각으로 시각화했다. 이들이 구현한 작품은 단순히 시각적 성질에만 머물지 않는다. 다층적이고 유동적인 의미를 드러내고자 나선모양을 반복적으로 그리거나 유성 물감이나 크레용 등을 반복적으로 입히고 덧대면서 물질의 형질을 보여준다. 정강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반복 행동과 일상을 ‘앞으로 나아가는 에너지’로 이해하고 그 안에서 나를 발견했다”라고 설명했다. 함께 전시를 준비한 김동희 작가는 “온전한 나를 형성하고자 내 삶을 관찰하고 움직임을 담아냈다”고 밝혔다.
람곡 하수정 초대전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가 12일부터 31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열린다. 60년의 화업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여정을 다짐하고자 마련된 시간으로 전시장에는 전통적인 한국화의 틀을 뛰어넘는 작품 22점이 공간을 가득 채웠다. 람곡 선생은 한지 뿐 아니라 명주와 마직, 모시, 광목 등의 다양한 재료에 황토와 홍화 등으로 천연염색을 한 뒤 작업하는 방식을 구현한다. 자신만의 대담한 선들을 더욱 자유롭고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한 것으로 사물의 내적인 면을 강조하고 형사(形似)를 추구하지 않는 예술적 가치관이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기교가 나타나지 않지만 그림의 맛을 살려내고 천진함을 강조해 문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또한 전통의 틀을 바탕으로 서양화가 합쳐진 듯한 인상을 풍겨 현대적 감각까지 감상할 수 있다. 예원예술대 이철규 교수는 "람곡의 작품은 내적으로는 일탈, 외적으로는 상외로 표현하고 싶다"라며 "노익장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문인화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려는 젊은 작가처럼 패기를 가지고 도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이 같은 문인화 작품을 볼 수 있어 오랜만에 눈이 호강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하수정 작가는 한국문인화협회·전북미협 초대작가로 전주시민의장 문화장을 수상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이하 전당)이 전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7일 야놀자, 여기어때, 아고다, 호텔스컴바인 등 대형 여행 플랫폼 12개사를 대상으로 전통문화 체험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날 전당에서 진행된 팸투어는 전당의 주요 사업과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여행사들에게 전통문화 주제의 체험형 관광 상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당은 팸투어를 통해 여행사들이 전주의 매력적인 전통문화 자원을 적극 활용한 다양한 체험형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한 관광객 유치 및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겸 지휘자 성기선)이 전주시의 대한민국 문화도시 예비도시 승인을 축하하고 전주·완주의 상생을 위한 특별한 공연을 펼친다. 시에 따르면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전주시향의 ‘전주·완주 문화벨트 형성을 위한 특별연주회’가 열린다.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 문화도시 예비도시로 승인된 전주와 공동체 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완주가 하나의 문화벨트를 형성해 지역사회의 단합을 촉진하고 전북특별자치도 내의 상호 연대감을 고취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전주시향의 기획공연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에서는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 중 ‘이기고 돌아오라’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중 ‘신이여 평화를 주옵소서’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전주 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협연자로 나선다. 구체적으로 완주군 홍보대사이기도 한 바리톤 고성현, 소프라노 임세경(중앙대학교 교수),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전주소년소녀합창단과 완주소년소녀합창단이 연합합창단을 결성해 전주시립교향악단과 함께 희망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전달한다. 노은영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연주회는 우리 지역의 예술과 문화를 알리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주와 완주의 문화적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연 입장권은 R석(1층) 2만 원, S석(1층) 1만 원, A석(2층) 7000원이며, 나루컬쳐(www.naruculture.com, 1522-6278)에서 예매할 수 있다. 학생과 예술인패스카드 소지자에게는 3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글제목: 9월의 카네이션 △글쓴이: 김주원(서울목원초 6년)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둘째 아들 주원이에요. 평소에 반말도 하고 그러다가 이렇게 긴 편지를 쓰려니 약간 어색한 것 같아요. 어버이날이나 생신 때 쓰는 카드에는 ‘저를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처럼 고정된 표현을 쓰곤 했는데요. 어쩌면 기계적으로요. 그런데 오늘은 조금 다르게 써 보려고 해요. 제 어렸을 때 기억부터 나네요…. 엄마, 아빠 저 때문에 예전에 걱정 많이 하셨던 것 알아요. 제가 어릴 때부터 조금 특별했죠. 제가 갖고 태어난 아토피 때문에 많이 고생하신 것 알아요. 4살 꼬마 때의 기억도 생생해요. 제가 너무 많이 긁어서 간지러울 때는 그 부분을 살짝 때려야 가려움이 가라앉는다는 것을 알려주신 엄마. 그리고 아토피 때문에 잠을 못 자서 칭얼거릴 때 그 새벽에 저를 업고 거실을 뱅뱅 돌아주신 아빠. 저는 그 시절의 일들이 드라마 보듯 생생히 떠오릅니다. 그냥 아이 키우는 것도 힘든데 아토피를 가진 저 때문에 뭐든 더 까다롭게 선택하셔야 했잖아요. 엄마가 원하는 것과 아빠가 원하는 것 대신 모두 다 제게 맞춰서 비싼 식료품과 물품을 사주셔야 했던 엄마, 아빠가 저는 너무 감사하답니다. 엄마, 아빠가 그렇게 노력해 주시지 않으셨다면 지금의 제가 없었을 거예요. 이렇게 애지중지 큰 사랑을 받고 자란 저는 지금 하루에 몇 번씩 형과 싸우고 있죠. 제가 먼저 형에게 시비를 걸고 때려서 엄마를 애태우게 해서 죄송해요. 하지만 엄마, 아빠를 세상 누구보다 존경하고 감사해하고 있어요. 엄마와 아빠의 소중한 시간과 돈, 그리고 사람을 쏟아 키운 저, 정말 열심히 노력할 거예요. 그래서 열심히 살아서 엄마와 아빠를 행복하게 해드릴 거예요. 엄마가 저를 혼 내키실 때 제가 매우 미우셨겠지만, 저는 화내는 엄마가 절대로 밉지 않아요. 제가 아플 때 온 사랑을 주신 엄마, 아빠의 모든 모습을 저는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물론 그 후에도 엄마 아빠는 늘 저의 든든한 조언자이자 버팀목이 되어주셨죠. 엄마, 아빠. 저는 엄마, 아빠의 아들로 태어나 행복해요. 언제나 저를 행복하게 해주시는 엄마, 아빠. 나중에는 제가 엄마, 아빠를 백배는 더 행복하게 해드릴 거예요. 그냥 빈말이 아니라 꼭 멋진 아들이 되겠습니다. 엄마 아빠 진심으로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2023년 9월 9일 둘째 아들 주원 올림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글제목: 두근두근 현장 체험 학습 △글쓴이: 김주아(전주서천초 4년) 오늘 난 평소와 다르게 7시에 일어났다. 왜냐하면 오늘은 현장 체험 학습 날이니까. 현장 체험 학습에 가면 친구들과 오순도순 모여 앉아 도시락도 같이 먹을 수 있다. 여러 가지 체험을 하면서 하하 호호 웃을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을 하니 체험 학습이 더 기대되고 설렌다. 버스에 탔을 때도 친구들과 수다 떨며 갈 수 있고 핸드폰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마침내 현장 체험 학습 장소에 도착했다. 그곳은 치즈마을이었다. 버스에서 내리자, 치즈 냄새가 풍겼다. 너무 좋았다. 주변 산 구경도 하고 다른 선생님께서 쌀 뻥튀기로 튀겨 주셨다. 소리가 너무 커서 귀가 아팠지만 맛있었다. 그리고 치즈와 피자도 만들어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요리사 선생님께서 우리가 만든 치즈로 치즈돈가스도 만들어 주셨다. 다~ 맛있었다. 그렇지만 끝날 시간이 되어 버스를 타고 학교로 돌아가야만 했다. 아쉬웠지만, 4학년 때의 현장 체험 학습도 무척 기대된다.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국적‧세대‧장르는 다르지만, 연대와 재생으로 결집한 이들이 생태문제를 공통의 어젠다로 정하고 자신만의 섹션 전시를 선보인다. 회화·조각·사운드아트·섬유·영상 등 10개 팀의 다채로운 미술을 만날 수 있는 2024 동아시아 국제기획전 ‘두 개의 닻, 한 줄기의 바다’가 24일까지 교동미술관에서 열린다. 이와사아 아리미치, 이이치 요코야마, 온진민, 소찬섭, 여은희, 유종국, 이상훈, 탁소연, 강윤미, 박상연 등 다양한 배경의 작가와 작품이 모여 느슨한 공동체를 이뤄낸다. 연결로 만들어진 공간은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중요한 키워드라 할 수 있다. 작가들의 작품은 제각각으로 보이는 대상물을 연결하고, 작품에 담긴 철학적 의미와 가치에 의존하여 미학적 탐구를 가능케 한다. 이러한 공간 속에서 인간 존재에 대한 본질과 이해를 향한 탐미로 발전시켜 인문학적 성찰과 연대의 가치까지 깨닫게 한다. 본관 1전시실 ‘닻을 내리어’에서 선보이는 유종국 작가의 작품은 얽히고설킨 섬유 뭉치가 캔버스를 뒤덮고 있다. 복잡하게 뒤섞인 섬세한 섬유들 사이에서 생명력이 꿈틀대는 듯하다. 마치 닻이 바다와의 접촉을 통해 새로운 경계와 가능성을 연결하듯이 유종국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소찬섭, 이와사와 아리미치, 탁소연, 강윤미, 박상연이 펼쳐놓은 예술적 세계는 감각적이고 시각적으로 집중하게 만든다. 가느다란 실이 리듬감 있게 얽히면서 태초의 시간과 공간으로 데려가는 ‘부유하는 산물’은 본관 2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 섹션에서는 인간 존재와 이를 둘러싼 바다 또는 우주와도 같은 환경을 상호 유기적 관계로 조응하고 질서를 이뤄나간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이치 요코야마의 거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작가는 공간을 가로지르는 형식을 취해 ‘부유하는 산물’의 입체적 양감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2관 전시실 ‘우주-(비) 인간-공존’섹션은 우주와 인간, 비인간을 아우르는 관계 항을 탐구한다. 이상훈, 온진민의 작품으로 꾸며진 공간에는 도자, 탄소섬유, AI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시각과 태도를 제시한다. 기획전을 준비한 교동미술관 정하나 부관장은 “소통의 부재와 관계의 단절로 인해 인문학적 성찰과 연대의 가치가 더욱 절실해지는 시대가 되고 있다"라며 "삶을 향한 미학적 관점과 관계하는 방식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이 33일 남은 가운데 전북지역 문화예술계와 여성계의 표심은 오리무중이다.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후보들이 선거 전략과 공약을 구체화하기 어려웠던데다, 문화·예술과 여성 분야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문화‧예술과 여성 공약이 선거철 우선순위로 떠오르는 경우는 드물다. 주요 공약이 민생과 직결되는 경제‧사회 현안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문화계와 여성계는 각계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며 관심을 주문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국책사업으로 발굴해 각 정당에 요청한 문화예술 관련 공약은 △후백제 역사문화센터 건립 △용담호 감성관광벨트 에코토피아 조성 △국제태권도 사관학교 건립 등 17개이다. 여성 관련 공약의 경우 산모와 영유아 건강 보장과 지원을 위한 △모아 복합지원센터 건립 이외에는 눈에 띌만한 공약 제시는 없는 상황이다. 실제 문화·예술 분야의 공약을 발표한 후보자는 1명 뿐이다. 후보는 지난달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 도시 전주’를 주제로 제22대 총선 제3호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국립 후백제 역사문화센터 건립 △후백제 역사공원 조성 △한문화원형콘텐츠 체험관과 연계한 후백제 콘텐츠 개발 등을 약속했다. 이를 둘러싸고 문화예술계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문화예술 인프라 조성은 여러 차례 제시된 공약이기 때문이다. 문화예술계 한 인사는 “아직 경선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총선 후보자들이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듯하다”라며 “지역의 문화정책 방향에과 맞닿은 좋은 공약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지역 여성계는 오는 11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해 5개 영역, 23가지 정책을 총선공약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도내 여성계 한 인사는 “총선 시기에는 사회적 이슈들이 논의되는데 이 과정에서 늘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배제되어 온 여성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 이하 재단)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전북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이석규, 이하 전북예총)가 지난 6일 첫 상견례를 갖고 도내 문화예술계 발전을 도모했다. 이번 상견례에서 재단과 전북예총은 전북자치도 문화예술계 주요 현안과 동향을 논의하고, 앞으로 추진할 문화예술사업 및 행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상견례에는 이석규 전북예총 회장과 회장단, 이경윤 재단 대표이사와 임직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석규 예총 회장은 “문화예술 예산이 삭감돼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전북자치도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재단과 함께 문화예술로 전북특별자치도라는 그림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윤 대표이사는 “전북특별자치도의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하며 "형식적인 예의나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닌, 분과별로 의견도 받고 도움도 얻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앞으로 협치를 기반으로 한 연대와 교류를 강화하고 지역 문화예술계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전북대학교박물관(관장 엄혁용)이 ‘목요시네마 뮤즈’를 시작한다. ‘목요시네마 뮤즈’는 매년 지역민을 대상으로 무료 영화를 상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부터 월별로 주제를 정해 상영한다. 3월에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기념 의미를 담아 전북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상영한다. 총선을 앞둔 4월에는 정치 관련 영화를 가족의 달인 5월에는 위로와 힐링의 영화를 선정해 상영할 예정이다. 초여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도록 6월에는 클래식 영화를, 7월에는 달 착륙 55주년을 기념해 우주를 향한 인간 탐험 영화를 선보인다. 이어 8월에는 외로움과 소통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9월에는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작을 지역민들에게 선보인다. 10월과 11월, 12월에는 각각 한국독립영화와 인문학 영화, 고전명작 등을 상영한다. 한편, 목요시네마 뮤즈는 12월까지 매주 목요일 2시에 박물관 강당에서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전주 전통한지가 삽입된 초등학교 교과서가 도내 8개 시·군으로 확대 보급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전주, 완주, 임실, 부안, 남원 등 5개 시·군에 보급해 왔던 ‘전주 전통한지 삽입 초등학교 지역 사회교과서’를 올해부터 순창, 진안, 익산까지 추가해 배포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보급되는 전주 전통한지는 김천종, 강갑석, 김인수, 최성일 등 전주한지장 4인이 손수 제작한 것들이다. 교과서에는 이들이 제작한 전통한지 2700여장과 색한지 3000여장이 삽입됐다. 전주 지역 초등학교 1학기 지역 사회교과서 7100부, 임실 300부, 완주 900부, 부안 300부, 남원 680부, 올해 새롭게 추가된 도내 3개 시·군 지역인 순창 180부, 익산 2350부, 진안 140부의 보급량에 해당된다. 이밖에 남원시, 순창군, 임실군, 익산시, 진안군은 편지지 형태로 완주군과 부안군의 경우 간지 형태로 전주 전통한지가 삽입됐다. 한국전통문화전당 관계자는 “전주 전통한지 지역 사회교과서 보급을 타 지역으로 확대하여 전주 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활용 사례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주문화재단 전주한벽문화관(관장 김민철)이 ‘2024 전주한벽문화관 전시공간 지원사업’에 참여할 작가를 모집한다. 지역 시각예술 작가들의 창작 활동 증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사업으로 올해 총 2팀을 선정해 전시공간을 지원한다. 사업 대상은 회화, 조각, 설치 등 시각예술 전 분야로 자격 기준은 만 39세 이하의 개인이나 만 39세 이하의 비중이 50% 이상으로 구성된 팀이다. 모집기간은 22일까지이며 선정된 팀은 최소 2주에서 최대 4주까지 작품 전시 공간을 제공받게 된다. 또한 올해는 장애 예술인을 지원하고 권리를 보장하고자 개인 또는 장애 예술인이 50% 이상으로 구성된 팀에 한해서는 높은 가점을 부여한다. 전주한벽문화관 관계자는 “지역 예술가들과 장애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 증진과 여건 개선에 작은 발판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주 시민들에게 양질의 문화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해당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예술가 및 단체는 전주문화재단, 전주한벽문화관 누리집의 공지사항을 확인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전주문화재단 콘텐츠사업팀(280-7046)으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31일까지 ‘2024년 전승공예품 인증제’ 공모를 실시한다. 전승공예품 인증제는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제41조에 따라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국가무형유산 전승 기술이 집약된 전승공예품을 인증해 전승활동을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판로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공모에 접수된 전승공예품은 서류와 실물 심사, 현장(공방) 심사, 유해성 검사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선정된 인증작은 국립무형유산원장 명의의 인증서와 인증패 수여를 비롯해 저작권 등록, 2024년 공예트렌드페어 참가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신청 접수는 오는 31일 4시까지 전자 우편(exhibition@chf.or.kr)으로 하면 된다.
“인간이라는 위대한 존재인 내가 어떤 하나의 감정에 지배당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제 벗어나겠다고 결정하십시오. 당신은 강합니다.” (책 ‘내 마음과 연애하라’ 중 발췌) 송희 시인이 명상 에세이 <내 마음과 연애하라>(인간과 문학사)를 펴냈다. 가족치유명상집 <사랑한다 아가야!> 이후 9년 만에 펴낸 이번 책은 명상 에세이로 그간 송 시인이 직접 명상을 통해 깨달은 세상의 이치와 순리를 담아냈다. 이번 에세이는 ‘1장 나와 내 이름 사이’, ‘2장 내 마음에 드는 나로 바꿀 수 있다’, ‘3장 나는 무엇일까’, ‘4장 나에게 가장 상처 주는 사람은 나다’, ‘5장 세상은 왜 이럴까’, ‘6장 사랑을 알까’, ‘7장 실천법’ 등 총 7장으로 이뤄져 71편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실제 책은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으로 시작해, ‘내가 나에 대해 잘 알까’, ‘내 마음을 피하지 마라’ 등과 같은 ‘나’라는 존재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탐구하는 과정이 실려있다. 송 시인 책의 머리말을 통해 “사람들은 왜 이 몸이 나이고, 왜 불공평하게 태어나는지 궁금해한다”며 “누구나 아이로 태어나는 우리가 언제부터 나를 알고 있는지, 태어나기 전부터 이 생에서 겪을 내 삶을 짐작하고 있었을지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명상을 시작했었다”고 말하면서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내 안의 소리를 귀담아들은지 반생이 됐을 무렵, 기쁨의 상태로 살아가게 됐다”며 “제 개인의 체험이 곳곳에 녹아 있는 이 책과 함께 개인의 명상을 통해 독자들 역시 즐거운 인생을 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 시인은 1996년 시인으로 등단해 시집<탱자가시로 묻다>, <설레인다 나는 썩음에 대해>, <고래심줄을 당겨 봤니>, 가족치유 명상집<사랑한다 아가야!> 등의 책을 펴냈다. 또 그는 전주시예술상, 전북문학상, 전북시인상을 받았으며, 현재 송 씨는 미국 아바타 자아 개발 프로그램 안내자, 인도 O&O아카데미 명상 트레이너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회가 제시하는 획일화된 삶의 기준이 아니라 개인의 다양한 가치와 취향이 각광받는 시대다. 이는 나와 내 감정에 충실하고자 하는 독자들이 에세이로 눈길을 돌리는 이유와도 맞닿아있다. 조기호 시인의 첫 수필집 <구시렁 거리는 소리>(수필과비평사)에도 나를 향한, 나에 의한, 나를 위한 삶을 찾는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로 가득하다. 최영, 진동규, 김학, 김종대 등 전북 대표 문인과 조기호 시인과의 유쾌한 일화는 꼭꼭 숨겨둔 일기장을 펼쳐보는 것 같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와 동시에 한 시대를 풍미한 시인이지만 세월 앞에 무력해진 인간 조기호의 모습에는 애잔함이 묻어나기도 한다. “젊은 혈기에 아픈 허리를 끌고 10여 년을 그럭저럭 다녔으나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허리수술을 했는데 그때뿐이었다.(중략) 허리 고장으로 병원에 입원하자 매일같이 점심과 양촌리 커피를 나누던 문우들이 아파하고, 아내와 자식들이 나 때문에 앓는다. 주변의 지인들이 아파하는 폐를 끼친다. 하여 병원에 입원하면서 마음다짐을 했다. 고장 난 허리도 허리지만 진짜 틀어진 나를 수리해야겠다고. 허리는 의사에게 맡기고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 일과 지인들에게 의지하고 도움을 받으려는 내 마음부터 내 스스로 뜯어고치는 계기로 삼자.(‘병상에서’ 중에서)” 조 시인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초점을 맞춰 그간의 일상과 사건을 회고하고 덤덤하게 풀어놓는다. 시인의 감정과 생각을 천천히 따라가면 때로는 공감이 되기도, 때로는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게도 만든다. 평소 글쓰기에 중독되어 회복할 수 없는 글쟁이가 되었다고 표현한 그는 이번 수필집에서도 50편의 일상을 기록해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시인은 책 서문을 통해“수필은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엮어본 것”이라며 “막자갈을 이제 막 깔아놓은 신작로같이 울퉁불퉁하고 심리 위주가 아닌 사건 위주로 엮어진 듯하여 독자와 수필에게 미안하고 송구스럽다”라고 밝힌다. 그러면서 “수필을 이르는 표현처럼 ‘붓 가는 대로 쓰는 글’이 못되었음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주 출신인 조기호 시인은 전주문인협회, 전주풍물시동인 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저 꽃잎에 부는 바람아> <새야 새야 개땅새야> <그 긴 여름의 이명과 귀머거리> <너였을거나> <고조선의 달> <육자배기> 등 다수의 시집을 펴냈다. 한국문학 백년상, 후광문학상, 목정문화상, 전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포근한 햇살 속 꽃망울이 올라오는 봄. 지난 겨울 도내 문인들의 성과와 따스한 감성을 담은 문예지가 잇따라 출간됐다. 지필문학과 대한문학이 회원들의 작품을 모아 <지필문학 통권 제68호 봄호>와 <대한문학 통권 제80호 재창간호[봄호]>를 펴냈다. 지필문학은 이번 문예지에 신인상을 받은 시인들의 설렘을 담았다. 신해식 지도교수의 '권두언'과 김계식 시인의 '권두시'를 비롯해 회원 및 초대작가 60여 명의 작품을 수록했다. 특히 제98기 신인문학상을 받은 강경관·고명현·김재석·이정령·황정순 시인과 권수복 시조시인, 배재연 소설가의 작품도 담겼다. 대한문학은 최상의 종합문예지로 발전하기 위해 통권 제80호 재창간호를 펴냈다. 책에는 최원현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의 권두칼럼과 특집 ‘경북 김천문인협회 탐방기’가 실렸다. 초대작가로 김계식·전병윤·송일섭·김철모 시인의 신작 시와 이희근·권남희·김용옥·석인수·이희근 수필가의 작품, 대한문학 회원들의 작품 등이 수록됐다. 또 대한문학 제80기 신인문학상 수상자인 강경원·송군자 시인의 작품 역시 실려 독자들과 조우를 앞두고 있다.
윤수하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숨 속의 숨>(천년의 시작)을 펴냈다. 이번 시집은 윤 시인의 생에 대한 깨달음을 담은 작품으로 독자들을 몸과 마음, 우주의 여정으로 안내한다. 시집에 담긴 주제는 시공의 경계 그리고 내적 고통과의 대면이다. 시인은 시를 통해 살면서 겪는 고통을 대면하고자 하며 그 속에서 회복과 극복을 모색한다. 특히 이 시집에는 정신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시 쓰기를 가르쳤던 시인의 경험이 투영돼 있다. 아픈 영혼을 가진 정신병원의 환자들을 통해 삶을 끌어안는 일, ‘계속-다시’사는 일의 소중함을 생각해보게 한다. 변종태 시인은 “시집 ‘숨 속의 숨’에서 마주친 시인은 냉정한 듯 담담하게 대상을 그리면서 때로는 냉소적인 어조로 대상을 그리기도 하지만, 그 속에는 따스함을 담고 있다”라며 “세상의 온기가 다 식어가는 현실에서 지나온 길과 버려진 사물, 소외된 이웃에 대한 따스한 눈길은 시집을 덮고 나서도 오래도록 가슴을 따뜻하게 할 것”이라고 평했다. 윤 시인은 “이번 시집은 인간은 우주를 닮았고 그래서 모든 생은 소중하다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라며 “이 시집으로 독자들이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마음을 비우고 채우는 실마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인 시인은 저서로 시집 <틈> <입술이 없는 심장의 소리>와 연구서적 <이상의 시, 예술매체를 노닐다> 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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