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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울림·어울림'의 제11회 무주산골영화제 개막 5일간의 영화 소풍 시작

제11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지난 2일 저녁 무주등나무운동장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간의 낭만적인 영화 소풍길에 올랐다. 개막식에는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장, 김조광수 영화감독 겸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집행위원장, 정상진 엣나인필름 대표, 광주극장 김형수 이사 등 각 영화제 및 영화 관련 기관장을 비롯해 올해 ‘창’섹션 심사위원을 맡은 김이석 동의대학교 교수, 신수원 영화감독, 심재명 명필름 대표, 송경원, 차한비, 한창욱 영화평론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더불어 조예슬, 임오정, 배두리, 권철, 미야케 쇼 감독과 변요한, 권유리, 현우석, 오우리, 방효린, 정이주 배우 등이 참석해 열 한 번째 무주산골영화제 개최를 축하했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박철민, 김혜나 배우는 “무주산골영화제가 어느 덧 열 한살을 맞이했다니, 또 한번 감회가 새롭다”는 소감을 전했고, 박철민은 “제1회 무주산골영화제 때부터 사회자로 함께했다. 새삼스레 뭉클함과 자랑스러움이 공존한다”고 무주산골영화제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온전히 돌아온 일상을 기뻐하며 영화제가 진행되는 5일간,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영화제를 즐겨주시길 바란다”는 인사와 축하를 전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황인홍 조직위원장(무주군수)은 “대자연 속 즐기는 낭만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가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지금, 설렘과 울림, 어울림 슬로건 아래 제11회 무주산골영화제의 개막을 선언한다”고 힘찬 목소리로 개막을 알렸다. 이어 유기하 집행위원장은 “올해도 잊지 않고 먼 길 찾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무주산골영화제는 대자연과 어울려 휴식을 즐기며 영화를 관람한다는 점에서 ‘휴양 영화제’라고 생각한다”며 “영화라는 인간이 만든 상상력의 바다에 마음껏 빠져들어본다 것, 그리고 좋은 영화 한편 한편 볼때마다 무한대의 세계로 나자신이 확장되어 가는 경험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멋진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김효종
  • 2023.06.04 15:56

전국 화창한 초여름…산·바다·유원지 등 나들이객 '북적'

코로나19 엔데믹 시대의 첫 주말이자 화창한 초여름 날씨를 보인 3일 전국 유명산과 관광지, 유원지, 해변, 축제장 등은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 "덥다 더워" 해수욕장 물놀이…유명 해변 붐벼 지난 1일 조기 개장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더위를 이기지 못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부 시민은 수영복 차림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물놀이를 즐겼고, 다른 시민은 준비해 온 파라솔을 펼쳐놓고 더위를 식혔다. 신발을 벗고 바닷가를 걷거나 해수욕장 주변을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경포, 속초, 낙산 등 강원지역 유명 해변은 푸른 바다의 낭만을 만끽하는 주말 나들이객들로 가득했다. 낮 기온이 26도 이상까지 오른 제주의 함덕, 이호, 협재, 월정 등 주요 해변도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다. 경북 포항 영일대해수욕장과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워크, 해안 산책로인 스카이워크도 행락객들로 붐볐다. 포항 용한리 서핑비치에는 서퍼들이 나와 파도타기를 즐겼다. 충남 서해안에서도 관광객들이 바닷바람에 이른 더위와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함께 날렸다. ◇ "주말 만끽하자" 관광지·유원지·도심 명소 '활기'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는 4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려 경기전과 전동성당, 향교 등을 둘러보고 골목길을 거닐었다. 전주 덕진공원과 남원 광한루원 등에도 많은 관광객과 시민이 찾았다. 강원의 동해안 리조트와 홍천, 원주 등 내륙에 위치한 콘도, 호텔 등 주차장마다 가족, 연인 등과 주말을 즐기려 타고 온 차량으로 붐볐다. 속초관광수산시장, 강릉 안목해변 커피거리, 삼척 임원항 회센터 등 동해안 인기 장소는 종일 북적거렸다. 울산 도심 최대 휴식 공간인 울산대공원에는 가족·연인 등이 호숫가를 돌며 산책하거나 잔디밭과 벤치에 앉아 음식을 먹으면서 웃음꽃을 피웠다. 젊은 층에서 일명 '핫스팟'으로 통하는 수원 행궁동 식당과 카페도 부산했다. 수도권 최대 테마파크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입장객들은 티익스프레스와 아마존 등 놀이시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아기 판다 '푸공주' 푸바오가 있는 판다월드에 방문객 행렬이 이어졌다. 이들은 푸바오와 엄마 아이바오, 아빠 러바오의 귀여운 '대나무 먹방'을 보며 탄성을 질렀다.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인근 송월동 동화마을을 찾은 시민들은 색색깔의 벽화 앞에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흥겨워했다. 이날 유치원생 자녀들을 데리고 경기 부천 한 워터파크를 찾은 정모(42·여)씨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워터파크에 못 왔는데 모처럼 아이들을 데리고 오니 무척 좋아했다"며 "올여름 종종 물놀이를 시켜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 유명산마다 등산 인파…곳곳서 축제·행사 열려 속리산국립공원에 오후 1시까지 9천여명이 탐방객이 찾은 것을 비롯해 계룡산, 칠갑산, 한라산, 마니산, 계양산, 문학산, 금정산 , 덕유산, 내장산, 모악산, 팔공산, 주왕산, 문경새재, 가지산, 신불산, 간월산 등 유명산은 싱그러운 자연을 만끽하며 건강을 다지려는 등산객 발길이 이어졌다. 충남 태안에서는 '태안 농·특산물과 함께하는 캠핑 태안 한우 축제'가 열려 숯불에 구운 태안 한우의 풍미와 제철 농특산물을 맛보려는 미식가들을 유혹했다. 국보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만든 조선시대 천문학자 류방택 선생의 고향 서산에서는 제15회 류방택 별축제가 마련돼 에어로켓 발사대회, 천문우주과학 미술 실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춘천마임축제의 '불의 도시 도깨비 난장'이 열린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주차장, 횡성더덕축제가 열린 횡성군 농거리도 관람객들로 붐볐다. 경기 파주 운정호수공원에서는 '제13회 국제어린이마라톤' 서울·경기 행사가 열려 참가자 약 2천800명이 4.2㎞를 달리며 가뭄, 홍수, 산불, 폭염 등 식량 위기와 긴밀하게 연결된 기후 위기를 체험했다. 2023 울산공업축제'가 열리고 있는 태화강 남구 둔치와 야외공연장, 왕버들마당 등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256개 부스로 구성된 기업 공간, 체험 공간, 먹거리 공간 등을 둘러보고, 각종 공연을 감상했다.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는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주최로 '4·3 행방불명 희생자 추모 위령굿'이 봉행돼 억울한 희생자들의 넋을 달랬다. 국가유공자 등 10만2천여위가 잠들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에는 현충일을 앞두고 유족들의 참배가 이어졌고, 농촌에서는 농부들이 모내기를 하고 밭작물을 심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23.06.03 15:28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34. 친구들과 신나는 동네 너머 세상으로!

△글제목: 친구들과 신나는 동네 너머 세상으로! △글쓴이: 신연두 (완주 삼우초등학교 4학년) 오늘 학교프로그램으로 ‘동네 너머 세상으로’로 전주에 가게 되었다. 전전날부터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방학이라서 친구들을 잘 못 봐서 보고 싶었는데 마침 이런 기회가 있어서 만나고 싶던 친구들을 오랜만에 봐서 좋았다. 전주한옥마을에 도착해서 관광안내소에 갔다가 스탬프투어를 하다가 인생 4컷을 찍고 베테랑 칼국수를 점심으로 먹고 오목대 전망대에 가서 1시간 동안 춤을 췄다. 그다음에 골목길을 내려가서 문방구에 들어가서 만두 말랑이를 샀다. 그다음, 부채전시관에 갔다가 최명희문학관에 가서 조용히 구경하고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에 참여했다. 사실 나는 이 공모전이 ‘최명희’에 대해 쓰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나도 최명희에 관해 쓰고 싶었는데 그게 아니어서 아쉬웠다. 정말 재미있었다.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 문화일반
  • 기고
  • 2023.06.03 13:30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33. 세종대왕님, 드릴 말씀이 있사옵니다

△글제목: 세종대왕님, 드릴 말씀이 있사옵니다. △글쓴이: 신사랑 (완주 간중초등학교 6학년) 세종대왕님께 음~ 세종대왕님! 우선 세종대왕님이 저를 만나신다면 제일 먼저 화부터 내실 것 같아요. 제가 세종대왕님이었더라도 그랬을 거예요. 백성을 사랑해서 순우리말, 한글을 만들었는데 자기들끼리 신조어라는 이상한 언어를 쓰질 않나, 말하기 귀찮다고 말을 줄이질 않나. 일단 저라도 넙적 엎드려 사죄를 구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세종대왕님. 맞춤법도 일부러 틀리게 쓰고, 말도 줄여서 하고, 외국어 많이 쓰고, 신조어라는 이상한 언어를 말하고. 큰 잘못을 치른 죄인은 몸 둘 바가 없사옵니다. 그래서 죄인은 대가를 치르겠습니다.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할 것이며, 신조어 사용을 줄이겠습니다. 또 줄임말이나 외국어를 굳이 쓰는 친구들에게 우리말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하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화 풀어주세요.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 문화일반
  • 기고
  • 2023.06.02 13:30

장성원 작가, 장편소설 ‘풍상’ 펴내

언론인에서 정치가로, 정치가에서 소설가로 인생 3모작을 살고있는 장성원 소설가. 그가 두 번째 소설집 <풍상(風霜)>(문예바다)을 발간했다. 1966년 동아일보에 입사한 그는 1975년 동아일보 자유언론 실천 운동으로 해직을 당했지만, 1981년 다시 동아일보에 복직해, 동경 특파원, 경제부장, 논설위원, 편집국 부국장 등을 역임하며 언론인으로서의 인생을 장식했다. 그 후 새정치국민회의 창당 발기인과 당무위원, 제15·16대 국회의원(김제), 새천년민주당 정책위 의장, 최고위원, 고문 등을 역임하며 정치인의 삶으로 인생의 2모작을 가꾸었다. 그런 그가 지난 2018년 ‘국제문예’로 등단하며 소설가로 인생 3모작을 맞이했다. 장 소설가가 최근 발간한 두 번째 소설집<풍상(風霜)>은 통상 ‘일제 36년’이라고 하지만 일본군이 조선 왕궁을 무력으로 점령한 이후, 일본의 일개 공사가 조정을 좌지우지하고 사실상 나라의 주권을 빼앗은 1894년부터 1945년까지의 이야기다. 책은 김제시 금구현 출신의 두 인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역사소설로, 주인공들의 삶 속에 그 시대 민족의 고난을 담았다. 또한 작가는 소설을 통해 항일 독립역사를 다시 상기시키며 오늘날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그는 “우리 선인들은 백절불굴 정신으로 항일 독립운동을 부단하게 계속하며 민족의 기개를 떨쳤으니 이 시기는 민족사의 가장 치열한 장(章)이기도 하다”며 “작품 속 주인공 장태수의 품행은 장현식의 행적을 정사(正史)는 이선근 역사학자의 저작, ‘대동단사건’과 관련해서는 신복룡 교수의 책을 참고했다"며 소설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험난한 시대를 살아간 우리 선대들의 간난고초와 희생을 되돌아보며 우리와 자손만대 유구하게 살아가야 할 낙토(樂土)를 보전하기 위해 우리의 힘을 길러야 한다”고 밝혔다. 김제 출생의 장 소설가는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해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해 동 대학원 영어영문학과, 사회학과를 수료했다. 또 미국 하와이대 이스트웨스트 센터 제퍼슨 펠로우십 과정을 이수한 바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06.01 17:28

갤러리 숨, '플랫폼 어게인' 여섯 번째 작가 이홍규 '수묵 풍경' 전

짙은 어둠 속 손전등을 밝혀 숲을 걷는 사람, 살랑이는 바람이 부는 밤 대나무 숲에 내리는 달 빛. 이홍규 작가가 먹의 농담으로 빛을 밝힌다. 이 작가는 갤러리 숨 개관 10주년 기획 초대전 ‘플랫폼 어게인’의 6번째 주자로 3일까지 ‘수묵풍경 전’을 진행한다. 그는 화선지 위 섬세한 붓의 터치로 유유자적 흐르는 구름과 소복하게 쌓인 눈, 청명한 달 등 무형적으로 느껴지는 감성을 그려냈다. 작가는 “도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화선지 위에 그려낼 풍경을 포착한다”며 “단순히 피사체를 묘사하기만 하는 기술적인 작업에 고정되지 않고 풍경을 바라봤을 때 느껴졌던 여유로움 등 당시의 느낌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하며 작품 탄생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 그의 작품 속 풍경은 도내 곳곳에 실존하는 장소이지만 작가 본인만의 환영과 환상을 통해 아름다운 판타지의 세계로 재구성했다. 또 외적인 것에서 벗어나 자연의 모습을 작가만의 거짓 없고 담백한 감성으로 담담하게 담아냈다. 이 작가는 과거 갤러리 숨에서 진행한 ‘플랫폼’ 전시의 작품과 현재 작품의 차이점으로 밝아진 색감과 작품에 추가된 작가 본인만의 감수성을 꼽았다. 그는 “수묵과 한지가 가지고 있는 재료적 감성을 함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담백한 터치와 절제된 여백의 모습 안에 섬세함을 그려냈고, 그와 동시에 풍경 그대로를 재현하기보다는 빛과 색채 그리고 잔잔히 흐르는 바람 등을 통한 나만의 세계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작가는 전주대 미술학과 및 동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그는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현재 우진청년작가회와 아트그룹 아띠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6.01 17:27

호불호 갈렸던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 달라질까

지난해 전북 평단에서 호불호가 갈렸던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이 올해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 이경윤, 이하 재단)은 2일 전북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이하 브랜드공연) ‘몽연-서동의 꽃’ 개막 무대를 갖는다. 올해 브랜드공연은 2021년부터 선보인 ‘몽연-서동의 꽃’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 ‘몽연-서동의 꽃’은 삼국시대 백제 서동(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기반으로 동서 화합의 메시지를 담았다. 한국무용을 기반으로 판소리, 댄스, 연극 등을 결합한 장르인 판소리댄스컬(Dancical)을 통해 풍부한 소리와 역동적인 안무로 작품을 재구성했다. 제작은 최석열 총연출가와 송봉금 작창자, 김태근 음악감독, 김동훈 안무감독 겸 조연출, 김창빈 무대감독 등이 맡았으며 주인공 서동 역할에 박동찬, 박준하, 선화 역할은 김현지, 조은혜 등 젊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재단 관계자는 “판소리와 무용 분야에서 공개오디션을 통해 역량 있는 젊은 배우 21명을 선발했다”며 “지난해와 다른 새로운 얼굴이 주인공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제작비 9억원 가량이 투입된 올해 브랜드공연에서 달라진 점은 공연장의 객석 180석을 정비한 것이다. 문제는 지난해 브랜드공연은 서동과 선화의 감정이입이 아쉽다는 전문가 의견 등 이야기 연결구조와 개연성에서 개선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이번 무대에서 어느 정도 작품성을 만회할지 관건이다. 재단은 이를 반영해 주제가 ‘서동요’인 만큼 애틋한 사랑 이야기 등을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는 설명을 내놨다. 브랜드공연 ‘몽연-서동의 꽃’은 11월 25일까지 수·목요일 오후 7시 30분, 금·토요일 오후 3시에 진행하며 티켓 판매는 티켓링크와 네이버티켓에서 이뤄진다. 티켓 가격은 R석 3만원, S석 2만원이며 전북도민은 R석 2만원, S석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6.01 17:27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폐허의 귀환 특별전’ 진행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6월을 맞아‘폐허의 귀환 특별전’을 진행한다. 올해 첫 번째 자체 기획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폐허’에 주목한 영화 7편을 조망하고자 한다. <카일리 블루스>는 중국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비간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한 남자가 카일리라는 곳에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구 최후의 밤>은 우연히 만난 여인의 흔적을 찾아 현실과 꿈,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오가는 남자의 이야기로 탕웨이가 주연을 맡았다. <내언니전지현과 나>는 감독 스스로가 ‘일랜시아’라는 게임을 십수 년간 즐겨온 사용자의 입장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통통 튀는 매력이 두드러진다.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작품으로, 1944년 스페인 내전 직후 오필리아가 자신이 지하 왕국의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잔혹한 여정을 그린 판타지 스릴러 영화다. <사라진 시간>은 배우 정진영의 감독 데뷔작으로 의문의 화재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형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피닉스>는 <바바라>, <트랜짓>과 함께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역사 3부작으로 일컬어지는 영화다. <가가린>은 자신의 우상이자 우주 그리고 소중한 집인 가가린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10대 소년 유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카일리 블루스>가 4회, <지구 최후의 밤> 2회, <내언니전지현과 나> 4회,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사라진 시간>이 각각 3회씩,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는 <피닉스>, <가가린>이 각각 3회씩 상영된다. 또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내언니전지현과 나> 상영 후 박윤진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 14일 오후 7시 <카일리 블루스> 상영 후 김철홍 영화평론가의 심층 해설, 23일 오후 7시 <피닉스> 상영 후 최진영 감독과 유은정 감독의 특별 대담 등 상영과 더불어 다양한 씨네토크와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3.06.01 17:27

장수미술관, '송원혜 초대전, 매란국죽 장수에 머물다' 개최

사군자의 매란국죽에 담긴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장수미술관은 다음 달 7일까지 송원혜 작가 ‘매란국죽_장수에 머물다’ 초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왕겨와 파지, 곡류, 한지 등 친환경 재료를 사용해 2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선비의 정신을 시대에 반영한 작품을 공개해 이목을 끈다. 부제에서 나타나듯 장수군을 상징하는 소나무와 비둘기, 사과 등의 소재 확장은 매란국죽과 조화를 이룬다. 작가만의 조형적 언어로 전통을 잘 보존하고 있는 장수를 표현했다. 또한 옛 규방 문화의 대표적인 조각보를 배경으로 매란국죽을 담백하게 표현한 이상세계Ⅰ, 이상세계Ⅱ, 이상세계Ⅲ, 이상세계Ⅳ 연작은 매화의 기운과 난초의 정갈함, 국화의 풍요로움과 대나무의 곧은 절개를 통해 장수의 발전과 소통을 기원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송 작가는 바른 정신으로 회귀와 도덕적 해이에 대한 안타까움을 사람의 인품에 비유되는 사군자에 투영해 작가가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선조들의 가르침에 대한 깨달음과 내적 성장을 캔버스에 나타냈다. 이서하 장수미술관 관장은 “자연 친화적인 장수미술관의 정체성과 이어지는 송 작가의 친환경 작품을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전하는 매란국죽에 담긴 내면의 메시지에 대해 사유하고 느껴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6.01 17:26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국립민속국악원 대표작품 톺아보기

지난주 국립민속국악원의 대표 창극 ‘산전수전 토별가’를 관람했다. 오랜 세월, 민속악의 본산이자 판소리 특화 국악원으로 그 역사성과 예술성의 맥을 성실히 이어온 지역의 대표 국립국악원. 민속악이란 큰 명제를 두고 국가를 대표하는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책임감과 연구와 전시, 교육의 총체적 활성화란 의무는 참으로 막중하고도 소중하다. 과거 국립민속국악원은 여느 국공립 창극 단체처럼 다양한 창극을 제작했다. 여느 시·도립 전통예술단체의 예산에 비교해도 적잖은 예산과 수준 높고 특별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국가의 전통문화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해 왔다. 더욱이 국립민속국악원은 전라북도라는 지역의 판소리 문화에 가치확산을 두고 창조적 발전을 모색해 왔기에 지역민의 눈높이는 항상 높고 기대감이 컸다. 이러한 주어진 큰 명제를 안고 국립민속국악원이 만들어낸 이번 대표작품 ‘산전수전 토별가’는 특별함을 주는 신선함이 있었다. 창극의 변화는 무한하다. 이번 창극은 그러한 변화에 독창적인 탈바꿈을 주도한 작품으로 먼저 국립민속국악원의 전통 창극에 대한 열정과 희열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것은 아마도 신묘한 연출자의 창의력과 고민하고 몸을 불사린 창극단원과의 절묘한 교합이 아니었을까? 국립기관으로서의 차별성. 그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치지만 그동안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도립창극단이나 시립창극단에서 보아온 창극과의 차별성. 진정 쉬운 작업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그러한 고민을 안고 만들어낸 ‘산전수전 토별가’는 국립국악원의 창극이 ‘어떠한 예술적 관점으로 어떠한 정체성으로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기획되고 제작되어야 하는가’라는 딜레마에 실마리를 풀어주는 듯한 작품이었다. 동시대적 문화의 관점을 풀어 넣으며 현대에 치우치지 않고 전통 창극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회유성. 국립창극단과의 차별성은 또 다른 과제다. 국립국악원과 국립극장은 엄연히 구현하며 추구하는 아젠다가 다르다. 적극적인 동시대성은 국립창극단만으로도 족하다. 그러한 관점으로 보았을 때도 본 작품의 지향성은 혁신과 수용에 있어 본질을 잃지 않았다. 이제 더욱 깊은 민족정신과 전통 삶의 방식을 이해하며 올바른 계승과 창작 그리고 올곧은 전통 수용이 병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민족 자아의 존재감을 더욱 묘사할 줄 아는 창극이 되어야 하겠다. 긴 세월 민속악의 본산으로 자리를 지켜온 국립민속국악원. 신선한 창의적 토별가를 보며 더욱 민속악 본산으로서의 기대감이 높아진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드신 모든 국악원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더욱 다듬어 브랜드의 가치로 만들어 주시기를 소망한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3.06.01 17:06

제129주년 동학농민혁명 전주 입성 기념식 열린다

제129주년 전주 동학농민혁명 전주 입성 기념식이 31일 전라감영 선화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전주시와 사단법인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주최했다. ‘제3회 전주 동학농민혁명 기념 세계혁명예술 국제포럼:혁명의 미술’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에는 우범기 전주시장,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 박혜숙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 위원,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이종민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 주영채 ㈔동학농민혁명유족회 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은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건 뜨거운 반봉건 반외세의 투쟁이었다. 그들의 새로운 세상을 향한 열정의 의미와 헌신의 가치를 기억하고 있다”며 “전주시의 이러한 시도와 노력이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헌신한 농민군에게 위로가 되고, 오늘날 우리에게는 혁명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종민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전 과정 속에서 전주는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전주에는 유일하게 동학농민군의 실제 묘역인 녹두관과 우리나라 최초의 지방자치를 실시한 전라감영 선화당이 있다. 130주년 기념행사를 펼칠 기반은 이미 충분히 갖춰져 있어, 이제 우리의 진정성이 보태지기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특강을 통해 동학농민혁명 전주 입성의 의의 등 당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동학농민군은 1894년 5월 31일(음력 4월 27일을 양력화함) 호남의 수부인 전주에 입성한 이후 전라감영에 농민군 총본부인 대도소를 설치했고 전라도 일대에 자치 기구인 집강소를 설치함으로써 자치 실현과 현대 민주주의의 원형을 쌓았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 이어 2일 오전 10시부터 전북대 건지아트홀에서 ‘혁명의 미술;혁명, 그리고 혁명 그 너머의 것들에 대하여’를 주제로 한 국제포럼이 열린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한 국제포럼은 전주가 가진 문화예술의 전통과 역량으로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특히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혁명적 사건들이 문화적으로 계승되는 과정을 공유하기 위해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국제포럼이 끝난 오후 5시부터는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1층 전시실에서 동학농민혁명 특별 미술전시 개막식이 진행되고 오는 15일까지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탐방 행사를 진행한다. 전주한옥마을 동학혁명기념관은 오는 11일까지 전주 동학농민혁명 전주 입성 129주년 기념전시회 및 체험 프로그램이 개최된다.

  • 문화재·학술
  • 전현아
  • 2023.05.31 20:05

팬데믹 이후 기지개 켜는 전북 공연계…올해 1분기 공연 수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큰 타격을 입었던 전북 공연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공연예술 통합전산망(KOPIS)이 발표한 ‘2023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북 도내 공연 건수는 총 3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9.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티켓예매 수 역시 67.5% 증가한 2만 4795건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공연 건수와 티켓 예매율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와 각종 문화 재단 지원의 증가로 해석된다. 실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올해 1분기 공연 건수는 6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건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람객 수 역시 2만 4271명으로 전년도 동 기간과 비교해 2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 전북의 1분기 공연 티켓 판매액은 10억 1022만 5100원으로 전년 동기인 11억 2902만 7702원에 비해 1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를 두고 지역 공연계 관계자들은 코로나 19 엔데믹 이후 공연계가 활기를 되찾은 점과 대규모 콘서트, 무대의 부족함을 이유로 꼽았다. 박영준 우진문화공간 관장은 “코로나19가 주춤하기 시작했던 지난해부터 공연계는 활기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 그에 따른 결과 공연 수와 티켓예매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티켓 판매액은 대중성이 높은 뮤지컬 등 대규모 무대가 지역에서 많이 열리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소극장 역시 올해 관람객 수 등이 소폭 상승했지만, 티켓 판매액에서는 대규모 공연장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병도 전주대 공연방송연기학과 교수는 “엔데믹의 효과만큼 예술 지원 사업 역시 늘어나 공연 수와 관객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티켓 판매액 감소 문제는 각종 문화 재단 등의 지원 프로젝트에 의존한 공연이 증가함에 따라 큰 기획사의 대중성을 갖는 공연이 줄어들고, 초대석 등의 자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읽힌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5.30 17:52

제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감상문 공모전, 고은별 '당신의 존재를 믿겠다는 약속'

제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감상문 공모전(혼불의 메아리)에서 고은별 (30·서울) 씨가 대상을 받았다. 수상 작품은 김명주 작가의 <검푸른 고래 요나>를 소재로 한 ‘당신의 존재를 믿겠다는 약속’이다. 고은별 씨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작품에 대한 이해력이 뛰어났고, 시대와 삶을 조망하는 시선과 글을 대하는 긍정성이 글의 짜임을 완전하고 튼튼하게 했다”는 평을 받았다. 고 씨는 “<검푸른 고래 요나>는 아프고 슬프고 가난한 이들의 삶을 모국어의 땅에 조요(照耀)히 세운 최명희 선생님의 마음조차 엿볼 수 있는 글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올해 4명으로 확대한 우수상은 김세나(38·군산) 씨의 <경계선에서 피어나는 오로라를 마주하기>, 김소영(38·익산) 씨의 <만남의 기쁨과 상실의 슬픔, 그 반복 속에서 우리가 마음을 나누며 살 수 있다면>, 박상섭(42·군산) 씨의 <경계 밖의 존재를 위해>, 조남숙(62·대전) 씨의 <고래인간과 포스트휴머니즘>이 차지했다. 심사는 김근혜(동화작가), 김미영(문학박사), 김병용(소설가), 서철원(소설가), 오은숙(소설가), 전선미(최명희문학관 학예사), 정성혜(얘기보따리 사무국장), 최기우(극작가), 최아현(소설가) 등 문학인과 학계 및 관련 전문가들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응모작들은 시대적 정체성과 맞물려 작가의 문학적 기량을 깊이 있는 측면에서 다룬 감상문이 다수를 차지했으며, 감상문으로 충실한 형식과 기술 방식을 보여주는 응모작이 많았고, 개인적인 의견을 깊이 있는 시각으로 들려주는 응모작도 상당수였다”라고 말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05.30 17:51

향교길68 미술관, 유대수 '산산수수' 판화전 열어

흑백에서 벗어나 화려한 색을 입힌 판화, 다채로운 색상으로 새로운 길을 암시한다. 향교길 68 미술관은 다음 달 6일까지 유대수 작가의 ‘산산수수(山山水水)’ 판화전을 진행한다. 유 작가는 평소 깊은 숲에 갇혀 방황하거나 구부정한 어깨를 하고 숲으로 들어가는 사내의 뒷모습 등을 작품에 새겨, 묵의 짙은 중압감을 사용해 깊고 무거운 인상을 보는 이에게 전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전시에서 사각의 틀을 탈피해 둥근 판각에 작품을 새기고, 흑백에서 벗어나 화려한 색을 입히는 등 작가의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는 신작 40여 점을 선보인다. 유 작가는 “이번 전시에 선보인 작품들이 과거 작품에 비해서는 훨씬 섬세하고 조밀해져 새로운 시도에 대한 평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또 다른 도전을 위해 16점의 원형 판화 시리즈로 숲 연재를 선보인 이번 전시로 ‘숲을 새기는 유대수’라는 정형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로운 길을 암시하고 있다. 그의 작품 속 울창한 숲에는 길이 생겼고, 각진 화면은 둥글어져 작가 스스로 숲에서 벗어나려는 의지와 희망이 보인다. 조미진 향교길 68 미술관 관장은 “작품 속에서 삶의 우여곡절을 겪은 뒤 평안을 얻고, 그 너머에서 삶을 관조하는 작가의 태도가 읽힌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그가 숲속에서 빠져나와 조금은 가벼워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유 작가는 전주 출생으로 홍익대 판화과를 졸업하고, 전북대에서 문화인류학을 공부했다. 그동안 16차례 개인전과 100여 차례 단체전에 참여했다. 전주서신갤러리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기획자로도 활동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5.30 17:51

기린미술관, '제14회 김지우 개인전' 개최

작가 특유의 서사가 담긴 장면들로 감상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기린미술관은 다음 달 1일부터 30일까지 ‘제14회 김지우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현실과 이상의 경계에서 꿈꾸는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을 소녀와 물고기인 몽연(夢緣)과 몽이(夢利)를 등장시켜 선보인다. 김 작가에 따르면 몽연은 현실 속에서 인연에 관한 꿈을 꾸는 소녀로, 몽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이상의 세상을 꿈꾸는 물고기라는 개체로 나타난다. 작품 속에서 몽연과 몽이의 시선은 같은 곳을 향해 있기도, 다른 곳을 바라보기도 하며 상징적인 개체들을 통해 우리의 삶을 이야기하고, 서로에게 이로운 존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냈다. 김 작가는 작품 방법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일상 속 상상’을 꼽았다. 자칫 허무할 수도, 현실과는 동떨어져 누군가는 공상이라 치부할 수도 있는 공상과 상상은 작가에게 창작 과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그물망이다. 이러한 그물망을 통과해야만, 작가만의 특색 있는 대상으로 표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가 태양이나 나무 등 대상을 보고 무언가를 상상할 때 이들은 객관적 사물이지만 보는 이의 주관에 따라 표현할 것 또는 표현될 것으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을 바라보면 저마다 각각의 경험이라는 그물망을 거쳐 상상을 펼칠 것”이라며 “작품 활동을 위해 저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듯, 관람객들 또한 제 작품을 통해 본인을 위한 질문을 던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전시에서는 몽연과 몽이가 비교적 축소돼 등장하고, 화면을 구성하는 전체적인 조화에 더 큰 관심을 둔 작품들로 꾸며져, 놀이터 삼아 자유롭게 여행을 떠나는 듯한 두 캐릭터를 찾아볼 수 있다. 한편 김 작가는 원광대학교 조각과를 졸업했다. 이번 전시는 그의 14번째 개인전이다. 이 밖에도 ‘날것을 파는 미술관’, ‘전북 미술의 민낯과 속살’ 등을 비롯해 80여 회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5.30 17:51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