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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를 이어온 합죽선…선자장 김동식·김대성 부자의 이야기

국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합죽선의 맥을 이어온 부자의 이야기가 전시에 담겼다.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 지선실에서는 오는 28일까지 선자장 김동식과 김대성의 초대전이 열린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 김동식과 그의 아들인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이수자 김대성의 신작과 대표작 20점을 만날 수 있는 자리.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이수자 김대성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 김동식의 아들로 5대에 걸쳐 합죽선의 맥을 잇고 있다. 유년시절부터 부채 만드는 아버지의 모습을 일상으로 봐왔다. 2007년부터는 아버지의 대를 이어 합죽선 만드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 김동식은 14살이 되던 1956년, 고종황제에게 합죽선을 진상할 만큼 기술이 뛰어났던 외조부 라학천(羅鶴千)을 스승으로 모시고 합죽선과 인연을 맺은 지 올해로 64년이 된다. 외삼촌인 라태순의 집에서 처음 합죽선 만드는 기술을 배운 후 대나무살을 쪼개는 것부터 합죽선에 종이를 붙이는 것까지 모든 기술을 외가에서 익혔다. 지난해에는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선자장 조충익이 별세하고 올해 합죽선을 만들던 장인 4명이 고령화로 합죽선에서 손을 놓았다. 어려운 길이지만 가업을 함께 이어가는 김동식 김대성 부자(夫子)는 전주 합죽선의 자존심이자 미래다. 선자장 김동식은 부채는 죽은 대나무에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일이라며 외증조부부터 아들까지 5대에 걸쳐 부채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을 한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이번 전시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아버지 대를 이어 합죽선을 만드는 김대성은 아버지는 선풍기와 에어컨에 밀려 사람들이 하나둘 부채에서 손을 놓았을 때도 묵묵히 가업을 이어오셨다며 아버지가 다 죽어가는 꽃에 정성을 다해서 생명을 주시고 꽃밭을 만들어주셨듯이 저도 아버지가 만들어주신 꽃밭을 잘 가꾸고 지키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7.14 17:35

엄마가 된 여자, 치열한 고군분투기

이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대한민국 여성, 그리고 어쩌다 어른이 된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다시 찾아왔다. 여자, 서른 이후 10년 만에 다시 무대 위로 돌아온 배우 이혜지의 두 번째 모노드라마 여자, 마흔이다. 연출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배우 이혜지는 2020년 우진예술극장을 뜨겁게 채워줄 새로운 기획공연 모노드라마 열전의 두 번째 주자로 나섰다. 극중 상황 전개를 비롯해 무대 장치, 소품, 음악에 더욱 신경써 짜임새 있는 극을 준비했다. 결혼과 출산 후, 두 아이를 키우는 동안 경력단절을 경험한 그는 연극으로 다시 복귀하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을 관객들과 나눈다. 그리고 복귀하고 나서도 험난한 하루를 보내며 피를 말리는 전쟁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이 극의 주인공인 하소연은 인기 라디오 DJ로 활동하며 일도 사랑도 완벽함을 꿈꿨던 여자 하소연이 주인공이다. 여느 대한민국 여자들의 모습과 고민을 공유하고 있다. 마흔의 그녀는 방구석 라디오가 On Air되면서 걸죽한 수다와 함께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오는 16~19일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평일 오후 7시 30분과 주말 오후 5시에 공연한다. 전석 2만원. 문의 063-272-7223.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7.14 17:35

창암의 글씨, 다양한 전시 통해 만나다

전주역사박물관이 개관 18주년을 맞아 15일부터 9월 13일까지 기획전시실서 창암 이삼만을 주제로 한 특별전을 연다. 이번 특별전에는 옥과미술관, 강암서예관, 전북대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 전북도립미술관 등 여러 기관과 개인이 소장한 작품들을 모은, 창암 서예의 진수를 보여주는 30여 점이 전시된다. 또 올해 창암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고 그의 서예작품과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특별전 개막식 및 학술대회는 코로나 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사회자, 좌장, 발표자, 토론자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하고, 방청석 참여자 없이 온라인 유튜브(전주역사박물관 유튜브 계정)로 실시간 중계된다. 전주출신인 창암 이삼만(1770~1847)은 추사 김정희, 눌인 조광진과 함께 조선 후기 3대 명필로 꼽힌다. 창암은 서울애서 공부한 것이 아니라 지방에서 원교 이광사를 비롯한 명필들의 글씨를 스승 삼아 평생을 서예만 전념하여 심오한 경지에 오른 명필이다. 창암은 자신만의 필법인 구름 가듯 물 흐르듯 막힘이 없고 자연스러운 행운유수체로 이름을 떨쳤으며, 중국의 서법을 배제하고 동국진체를 완성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사 김정희가 전주에 들러 창암의 글씨를 보고 감탄하였으며, 창암의 묘지명을 써주었다고도 한다.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은 창암은 서예로 심오한 경지에 올랐지만, 그의 삶의 자세와 지역성이 강조되는 지금 시대의 흐름을 볼 때 서예를 떠나서도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며 앞으로 더 빛날 창암의 서예에 대해 감상하고 생각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7.14 17:28

[백제역사의 숨결을 따라가다] (중) 익산 백제유적의 차별성

700년 역사의 백제. 이 중 익산의 백제유적은 공주부여와 다른점과 강점은 무엇일까.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백제세계문화유산센터가 진행한 백제세계문화유산기행에 참가한 기자들은 부여공주에는 없는 왕궁터의 규모에 일단 놀랐다. 또 선화공주와의 사랑이야기로 잘 알려진 서동 설화는 익산의 백제역사를 풍요롭게 한다. △부여공주에선 볼 수 없는 온전한 왕궁터 익산의 백제유적지는 오로지 단 한명의 왕의 흔적이 남아있다. 바로 무왕(재위 600~641)이다. 강력한 왕권을 꿈꾸던 무왕은 익산으로 도읍을 옮겼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증거는 왕궁면 왕궁리 유적(사적 제408호)다. 왕궁리 유적은 백제 후기 궁궐의 구조와 기능, 축조과정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익산 용화산 남측 끝자락의 구릉에 자리 잡고 있다. 궁궐을 둘러쌌던 직사각형 담장은 동서 약 230m, 남북 약 495m로 총 길이 1454m에 달한다. 잘 다듬은 화강석으로 쌓아올린 담장은 잔존 부분의 최고 높이 1.2m, 폭 3m 내외다. 전반부에 대형건물, 후반부에 후원공방대형 화장실 등이, 전반부와 후반부 경계에 정원이 조성되었던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 유적에는 백제 무왕 때인 639년에 건립했다는 제석정사 터를 비롯해 그 안에 관궁사, 대궁사 등의 절터와 토성터 등이 남아 있어 이곳이 왕도였거나 왕도와 직접 관련이 있는 유적이라는 학설이 지배적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대동지지, 익산읍지 등의 문헌들은 이곳이 옛날 궁궐터 무왕이 별도(別都)를 세운 곳, 마한의 궁성터라고 적고 있어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주목되는 자료는 일본 교토의 청련원에서 발견된 <관세음응험기>의 필사본이다. <관세음응험기>는 백제30대 무왕이 익산으로 천도하여 제석사를 창건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왕궁리유적을 중심으로 한 백제 무왕의 익산 경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헌 자료다. 후백제의 왕궁터, 마한의 궁성터라고 보기에는 이곳에서 출토된 기와 및 토기 등 유물이 백제 무왕시기의 유물과 굉장히 유사하다는 점이다. 또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 석탑은 언제 세워졌는지 알려진 바가 없어 탑이 세워진 시기에 대해서도 이견이 많다. 하지만 이곳에서 나온 사리장엄구는 미륵사지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와 문양과 양식이 매우 비슷하다. 이러한 목적이 분명하고, 온전히 왕궁의 터가 존재, 백제후기의 왕궁 건축양식을 확인할 수 있는 왕궁터는 현재 익산이 유일하다. 부여와 공주 등에서는 일부 왕궁터 추정장소가 있지만 이토록 온전히 남아있는 왕궁터는 없다. 익산이 익산백제를 인정해줘야 한다는 주장에도 이 같은 유적지가 있기 때문이다. 배석희 익산시청 역사문화재과장은 같은 백제역사유적지구라도 익산은 왕궁의 크기, 처음 발굴조사 때부터 그 목적이 분명한 곳은 왕궁리 유적뿐이라며 왕궁리 유적은 백제문화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서동과 선화공주의 러브스토리 무왕의 본래 이름인 장은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인 선화공주가 아름답고 고운 것이 짝할 사람이 없다는 말을 듣고 머리를 깎고 신라로 넘어가 노래를 지어 여러 아이들에게 가르쳐 부르게 했는데, 이 노래가 신라에 궁중에 이르자, 진평왕은 선화공주를 내쫓았고, 선화공주는 서동과 결혼했다.는 내용은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서동요다. 서동과 선화공주의 러브스토리는 익산백제가 다른 백제문화권과 다른 또다른 강점이다. 부여공주가 부러워하고 탐을 내는 이 서동과 선화공주의 이야기는 아직 안타깝게도 유물을 통해 세상에 드러나진 않았다. 하지만 익산의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이 이 설화의 배경 위에 만들어졌다는 것만으로 값진 유산이다. 익산시는 이러한 서동을 바탕으로 현재 서동축제를 여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 및 축제를 이어나가고 있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07.14 17:21

[백제역사의 숨결을 따라가다] (상) 백제역사유적지구 가보니

우아함과 발전된 문화를 만들어온 우리의 고대국가 백제. 660년에 신라에 의해 멸망하면서 잊혀진 역사가 됐다. 하지만 현재는 익산부여공주에서 옛 도읍지 터 및 유물들이 오랜기간 발굴, 조사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백제는 크게 초창기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한 한성도읍기(기원전 18기원후 475), 웅진도읍기(475538), 사비도읍기(538660)로 시기를 구분한다. 현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웅진도읍기와 사비도읍기의 흔적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백제세계문화유산센터이 이러한 백제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9일과 10일 익산, 부여, 공주에서 진행한 백제세계문화유산기행을 동행 취재했다. 백제유적의 현 상황과 함께 익산 백제유적의 앞으로 과제를 짚어본다. △웅진백제의 숨결 공주 연수의 첫 장소는 충남 공주시에 있는 공산성이었다. 현 공산성은 백제의 두 번째 도읍지인 웅진 백제의 심장이라 할 수 있다. 총 연장 2660m의 고대 성곽으로 해발 110m의 능선에 위치한 공산성은 475년 백제가 고구려에게 한성이 함락되고 난 후 급하게 시절에 도읍지로 삼았던 곳이기 때문에 산세가 험하다. 공산성의 현 입구는 서쪽문으로 당초 흔적조차 찾기 어려워 1993년에 고증을 거쳐 복원된 상태였다. 성벽을 따라 5분정도 이동하면 공산정이라는 정자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금강과 공주의 전경을 볼 수 있는 명소이기도 하다. 과거 백제시대에는 이곳이 적군의 침입을 살피는 망루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산성의 중심부에는 왕궁터로 추정되는 공간이 있다. 현재 발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공주의 또 다른 백제문화유산은 송산리 고분군 유적이다. 이 곳에는 웅진백제의 태평성대를 이룩한 무령왕과 왕비의 능, 즉 무령왕릉이 있는 곳인데 현재는 폐쇄된 상태다. 과거에는 일반인에게도 관람이 허용됐지만 훼손이 우려돼 현재는 모형으로 고분군 전시장에서만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무왕의 염원이 담긴 익산 익산은 무왕의 꿈이 담긴 도시다. 강력한 왕권을 꿈꾸며 익산 천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 중 하나가 미륵사지다. 용화산(해발 342m) 밑에 조성된 탁 트인 미륵사지(터)의 위용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삼국유사>는 백제 무왕(재위 600~641)이 부인(선화공주)와 함께용화산 밑의 큰 못가에 이르니부인이 이곳에 큰 절을 지어달라고 해서 하룻밤 사이에 전과 탑과 낭무를 각각 세 곳에 세우고, 절 이름을 미륵사라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삼국유사>의 기록이 얼마나 정확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금도 미륵사터에는 3금당 3탑의 형태, 즉 서탑(2019년 원형 복원국보 제11호)+금당, 중앙탑(목탑 터만 남음)+금당, 동탑(1993년 모조탑으로 복원)+금당 등의 흔적이 잘 남아있다. 또 다른 익산의 유적으로는 왕궁리 유적이 있다. 그 넓이는 백제문화유적지 중 가히 최고이며, 목적이 가장 분명한 왕궁터로 많은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이곳에는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이 무왕을 기리기 위해 제작한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이 있다. △백제의 마지막 희망 부여 부여는 백제의 마지막을 함께한 도시다. 사비백제의 중심지로 이 곳에는 많은 백제유적지가 남아있다. 부여의 가장 대표적인 사찰은 정림사지다. 정림사지는 부여의 한 가운데 위치한 사찰터로, 도심에 세워진 사찰 중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그 크기가 비록 크지 않지만 소박하지만 정갈한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높이 5.62m의 석불인 석조여래좌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또 중문탑금당강당이 남북 자오선상에 일직선으로 놓이고 강당 좌우의 부속건물과 중문을 연결하는 회랑이 둘러싸고 있는 일탑식가람 배치로 백제 가람배치의 전형적인 공간으로 평가되고 있다. 부여는 백제의 마지막을 알 수 있는 삼천궁녀의 이야기가 담긴 낙화암도 있다. 의자왕의 후궁들이 차라리 죽을지언정 남의 손에 죽지 않겠다며 이곳에 와서 강에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절벽 아래에는 빨간글씨로 落花岩(낙화암)이라 써있는데 이 글씨는 조선시대 우암 송시열이 삼천 궁녀들이 떨어지면서 바위에 부딛혀 피로 물들지 않았겠냐는 상상을 통해 빨간 글씨로 새겼다고 한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07.13 17:13

아이, 그대로의 판타지를 그리다

우리 곁의 본질적인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따뜻한 결이 화폭에 담겼다. 연석산미술관 제12전시실에서 진행되는 권구연 작가의 개인전에는 평면 11점과 설치 1점이 걸렸다. 나의 자아를 찾아가는 치열한 작업 속에서 이번 작업 과정은 결국, 아이로부터 소통하여 나를 돌아보고 내 존재의 가치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된다.(작가노트 中) 권 작가는 주로 한지의 질감을 살린 결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여 왔다. 특별히 이번 기획초대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자신의 두 딸을 통해 느끼는 판타지를 그렸다. 그렇게 이름 붙인 이번 전시의 주제 아이. 그대로의 판타지는 나는 특별한 사람이라는 만화 속 주인공의 믿음 같은 판타지로 완성됐다. 권구연 작가는 두 딸아이들의 사진 속에서 특수한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아이 스스로의 이상 세계, 어릴 적 얻지 못해 가슴 깊이 남아 있던 꿈과 아이들에게 모두 이뤄주고 싶다는 바람, 작가로서의 판타지적 상상과 기대감 등이다. 그래서 더욱 이번 전시는 이 특수한 감정이 하나로 섞인 이데아를 표현하기 위한 기회로 삼았다. 권구연 작가는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동대학원 석사를 졸업했으며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0년부터 서울전주장수 등에서 개인전 8회와 초대전 5회를 참여, 자신의 작품세계를 알려왔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7.13 17:13

제16회 전라북도서도대전 우수상에 김종대 ‘병기춘풍’

전북의 전통문화를 재조명하고 서예의 기초를 다져 대중화하기 위한 전라북도 서도대전이 마무리됐다. 한국서도협회 전북지회(지회장 서홍식)는 제16회 전라북도 서도대전의 심사 결과 6개 부문에서 259점의 입상작을 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지난 7월 8~9일 작품을 접수하고, 11일 전주문화원 전시실에서 정의주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각 부문 심사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심사를 진행했다. 한문한글문인화서각전각원로부 등 6개 부문에 총 338점이 출품됐다. 심사 결과 우수상에 해서 부문 김종대(66, 전주), 문인화 부문 김정묵(69, 임실), 오은하(60, 전주)씨가 선정됐으며, 특선삼체상 20명, 특선 86명, 입선 130명의 입상자를 배출했다. 해서 부문의 우수상을 수상한 김종대 씨의 작품 병기춘풍(病起春風)은 건실한 북위서체를 맑은 먹색으로 매우 힘차게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됐다. 또한 문인화 부문의 우수상을 차지한 김정묵 씨의 작품 묵송(墨松)은 두 그루의 소나무를 조화 있게 교차시켜 깔끔한 문인화를 완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같은 상을 받은 오은하 씨의 작품 묵죽(墨竹)은 몇 줄기 대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운치와 참새와 배치돼 재미있게 조화를 이룬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정의주 심사위원장은 전국 각지에서 수준 높고 전통 서예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다양한 표현을 모색하는 작품들이 출품돼 전북서도대전의 위상이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면서 노령화 시대에 맞춰 어르신들의 건전한 여가와 특기를 살려 주는 원로 부문과 서각 부문을 운영하는 등 서예의 저변확대에 노력하는 전북서도대전의 운영 방안이 매우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심사총평을 전했다. 한편, 한국서도협회 전북지회는 전북도민과 서예인을 대상으로 서예 유적답사와 탁본실습을 실시, 지역의 서예 유산을 재조명하고 전통문화인 서예의 대중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전북서도대전은 전북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수준 높은 작품이 출품돼 신인작가의 등용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더불어 지역 간의 문화 교류의 장이 되고 의미 있는 서예인의 축제가 되고 있다. 입상작 시상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생략하기로 했다. 이번 대회의 입상작은 오는 8월 15~2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7.13 17:13

[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분단 현실을 노래한 시인 박봉우

시인 박봉우 815 후 분단 현실을 황토(荒土)로 보고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전위적 시 활동을 했던 박봉우, 가난 때문에 포장마차를 꾸리던 아내가 병으로 세상을 떴을 때에 그는 정신 병원에 있었다. 출상일에야 집에 들를 수 있었던 그는 아내의 영전에서 아름다운 꿈을 꾸어라, 아름다운 꿈을 꾸어라하고 혼자 말을 했다. 그리고 슬픔에 젖어있는 세 자녀에게는 병원에서 썼다는 시 한편을 남겨주고 다시 의사를 따라 병원으로 떠났다. 그는 1975년 전주시립도서관에 촉탁사원으로 자리를 얻어 내려와 1990년 타계할 때까지 살았다. 그가 쓴 시 <뿌리치고 온 서울>은 이렇다. 모두들 가거라/ 詩人은 빚뿐이다/ 미친 놈의 세상/ 나는 정신병원에나 가 있겠다/ 모든 것/ 물리치고 싶은 서울/ 누가 찾아오는가/ 담배가 아쉬운 밤에/ 먹고 빈 약종이에/ 울긋불긋한 詩를 쓰면 된다/ 모두들 가거라/ 지금의 서울엔/ 아무것도 남기고 싶지 않다. 전주에서 그는 고독을 느꼈다. 시 전주에 와서에서 그 심경을 이렇게 노래한다. 고독할 뿐이다/ 그 누구도/ 만나지 않고/ 고독할 뿐이다/ 오늘은/ 완산칠봉/ 내일은 풍남문 근처에서/ 아직/ 전주를 알기는 이르다/ 당분간/ 시가 되지 않은/ 이 밤/ 울고만/ 울고만 싶어라. 분단의 비극적 상황을 노래하던 시인은 전주에 와서 <딸의 손을 잡고>라는 시집을 펴내며 사랑을 이야기 한다. / 혁명도 자유도 독립도/ 사랑이거나 눈물도/ 내 딸의/ 손목잡고/ 잠시 잊는 시간/ . 195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휴전선이 당선되어 이후 약 2년간 전남일보 서울 주재 기자로 재직하면서 명동거리의 은성, 돌체 등을 누비며 천상병, 김관식, 신동문, 신동엽 등 문인들과 교유하며 많은 일화를 남겼던 박봉우. 그의 시 휴전선 한 대목은 이렇다. 산과 산이 마주 향하고 믿음이 없는 얼굴과 얼굴이 마주 향한 항시 어두움 속에서 꼭 한번은 천동같은 화산이 일어날 것을 알면서 요런 자세로 꽃이 되어야 쓰는가./ 저어 서로 응시하는 쌀쌀한 풍경. 아름다운 풍토는 이미 고구려 같은 정신도 신라같은 이야기도 없는가. 별들이 차지한 하늘은 끝끝내 하나인데 우리 무엇에 불안한 얼굴의 의미는 여기에 있었던가. . 아내를 잃고 내색을 안 하며 견디던 그는 시 <그림자>에서 누구도 모를/ 나만이 아는/ 사랑.//언제나/ 나를 따르는/ 그림자.라고 사랑을 노래한다. 아프게 죽었지만, 그래서 자나 깨나 지워지지 않는 사랑을 알고 표현한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0.07.13 17:08

“전주시립미술관, 전통문화유산에 현대미술콘텐츠 접목해야”

전주시립미술관은 전통문화유산과 현대미술콘텐츠를 접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내 야구장을 리모델링하는 만큼 미술관 입지가 전주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각될 수 있는 환경이라는 바탕에서다. 전주시 문화정책과는 지난 10일 오후 3시부터 풍남관광호텔 1층 세미나실에서 전주시립미술관 건립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최락기 문화관광체육국장과 서배원 문화정책과장을 비롯한 전주시 관계자와 발제와 토론을 맡은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사전 신청을 한 시민 20여명도 현장을 찾아 발표와 토론 내용을 방청했으며 전주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토론회 현장 상황이 생중계됐다. 발제는 김정연 독립큐레이터의 전주시립미술관 건립 기본구상과 백기영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운영부장의 전주시립미술관 정체성과 특성화 방안등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각 발제에 이어 진행된 지정토론의 좌장은 최병길 원광대 미술학과 교수가 맡았다. 김세준 숙명여대 문화관광부 교수, 정종효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실장, 황순우 팔복예술공장 감독이 1차 토론을 진행했으며 박영택 경기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이 토론을 이어갔다. 전주시립미술관 건립 기본구상에 대해 발표한 김정연 독립큐레이터는 전주는 후백제와 조선시대, 근대문화유적지 등 풍부한 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더불어 다양한 관광자원과 축제, 문화행사로 많은 관광객의 유입이 용이한 만큼 전통과 현대의 문화예술을 접목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주는 팔복예술공장 등 현대미술이 성장하기 위한 자양분이 마련돼있고, 전통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전주한옥마을 자원을 비롯해 현대미술에 영감을 주는 문화적 자산이 풍부한 도시라는 입지도 이점으로 꼽혔다. 더불어 미술관 건립 부지인 전주종합경기장 일대의 도시재생사업과 연계, 시민의 숲 1963을 통한 지역의 랜드마크 형성을 기대할 수 있고 역사적인 건축물인 야구장을 문화공간으로 재생하는 경우 한국을 대표하는 재생건축물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다. 이에 대해 김세준 숙명여대 문화관광학부 교수는 전통의 현대화에 대한 기대는 함께 만들어가는 전주의 문화적 동시대성에 대한 지적이 될 것이라며 운동장의 기억을 어떻게 남기고 무엇으로 재창조할 것인지에 대한 과제는 베를린 장벽처럼 박제된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순우 팔복예술공장 감독은 전국의 국공립미술관이 건축형태만 다를 뿐 각 차별성이 없는 것은 비전수립의 허구성과 세부시행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전주시립미술관만의 비전과 미션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실천전략과 과제를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전주시립미술관 정체성과 특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백기영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운영부장은 미술관이 생겨난다는 것은 한 도시의 문화적 기록이 시작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사건이라며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들이 새로 생기는 미술관과 어떤 형태로든 연관성을 만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주제로 지정토론에 참여한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전주의 노른자 땅에 설립될 전주시립미술관은 기존 야구장을 활용한 독특한 미술관 건물 자체의 매력과 관람객의 접근성이 아주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전문미술인과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미술관 자립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미리 모색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7.12 16:27

“음악과 사람이 만나는 소리축제 그려봐요”

오는 9월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 이하 소리축제)가 전국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어린이 그림 공모를 진행한다. 기존 우편방문 접수로 진행해오던 어린이 그림공모를 올해는 코로나19 대응 방침에 의해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작품 제출기간은 13일부터 22일까지. 초등학생과 동연령대 홈스쿨링 어린이라면 직접 그린 그림을 낼 수 있다. 소리축제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참가신청서와 함께 그림 작품을 사진을 찍거나 스캔을 해서 이메일(sorifestival7@hanmail.net)로 전송하면 된다. 그림의 주제는 올해 소리축제의 주제와 같은 _잇다(Link)로 정했다. 서로 다른 음악과 사람이 만나는 소리축제의 분위기를 담고 연결을 주제로 한 자유로운 그림이면 된다. 잇다 앞의 빈칸(_)에 들어갈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상상하며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했다. 작품 규격은 8절지 평면 작품이며, 어른의 손이 닿지 않은 순수한 어린이의 작품이어야 한다. 수상자에게는 총 190만원 상당의 상품을 수여한다. 특히, 본상 수상작 9개 작품은 축제 공연 현장의 장식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우수 작품인 대상작에는 전라북도교육감상을 수여한다. 자세한 문의는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 홍보팀(063-283-8394).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7.12 16:27

호남과 영남의 만남·교류, 현대미술 꽃 핀다

호남과 영남의 지역 문화예술을 교류하기 위한 현대미술계 만남이 예향 전주에서 펼쳐진다. 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 전북지회(회장 홍현철)가 주최주관하는 영호남 교류전이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 마련됐다.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만남이라는 뜻의 랑데뷰(Rendezvous) Ⅳ다. 영호남 지역의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모이고 현대미술을 추구하는 작가들의 만나는 자리인 만큼 미술계에 순수성을 되살리고 지역의 문화예술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매년 지속적으로 교류전을 열고 예술적 만남을 통해 창조적인 소통의 장을 만들어왔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면서 전시 오픈행사를 축소한 대신 참여작가 규모를 확대해 전북지역을 비롯한 광주대구안동서울 등 70여명 지역작가들의 작품을 받았다. 지역 간 교류에 힘을 더하기 위해 올해는 서울과 안동지역의 작가들이 합류, 총 5개 지역의 작가들이 밀도 있는 전시회를 꾸민다. 홍현철 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 전북지회장은 이번 전시는 영호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역작가들의 교류전을 통해 현대미술의 위상과 전망에 대한 전략을 제시, 아시아 문화중심 동력원을 구축하기 위한 기회라며 생산적인 논의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살피고 한국현대미술의 뿌리와 근간을 정립하여 현대미술의 메카니즘을 구축하려 한다고 교류전의 취지를 설명했다. 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 전북지회는 현대미술운동을 전개하며, 침체된 지역예술의 활성화와 다변화된 교류를 통해 순수한 현대미술을 부흥하는 데 역량을 쏟고 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7.12 16:27

지친 심신 달래는 미술과 음악의 만남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은 현재 본관 1~4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전 갤러리 0 제로와 관련해 아트콘서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오는 15일 오후 7시 전북도립미술관 제4전시실에서 열린다. 갤러리 0 제로전의 외부기획자이자 예술의전당 아티스트 토크 진행자로 활동한 장원 미술비평가가 진행을 맡았다. 미술과 음악의 공감각통섭을 그리는 음악 연주는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모차르트 세레나데 13번,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외 J.S.바흐, 슈벨트, 드보르작, 말러의 곡을 감상하도록 구성했다. 피아노 김진석, 바이올린 한지우, 플루트 유주원, 첼로 김예빈이 함께 한다. 8월 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들의 회화, 한국화, 조각, 설치 작품 33점을 만나볼 수 있다. 김은영 전북도립미술관 관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지만 전북도립미술관은 지역미술관의 역할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번 아트콘서트가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지친 심신을 예술작품의 감상으로 함께 달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콘서트는 미술관 내 생활방역과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전시와 관련된 소수의 인원을 초청해 진행할 방침이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7.12 16:27

“연극 ‘답정너 퀴즈쇼’에서 진로 탐색 해봐요”

불확실성 가득한 사회, 안전하고 확실한 정답만을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이 퀴즈쇼에 참가한다. 진로를 탐색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답을 잃지 않기 위해 애쓰며 내일의 행복을 그린다. 전주 공연예술 용(대표 홍성용)이 연출한 연극 답정너 퀴즈쇼가 11~12일 이틀간 전주 영화거리에 위치한 공연예술소극장 용을 채운다. 오후 4시와 7시 총 4회 공연. 이번 공연은 전북지역 소극장의 연극 저변을 확대하자는 뜻을 담아 극단 공연예술 용의 대표인 홍성용 연출과 유한나 기획자가 의기투합해 제작한 작품이다. 홍성용 연출은 이번 공연을 통해 극단 공연예술 용이 터전을 삼은 완주 지역의 문화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싶다며 세상은 우리에게 정답이길 요구하지만, 사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정답 같은 건 없다. 자신의 영혼을 잃지 않기 위해 애쓰는 그 걸음이 곧 자신의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극의 의도를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쓴 민지 작가는 2019년 연극 어른이 되면..., 2018년 연극 우월한 나라, 2016년 연극 방과 후 엘리스 등의 대표작을 관객들과 나눠왔다. 진로탐색의 형식을 취한 이 극의 퀴즈쇼는 참여한 학생들이 얼마나 사회에 적합한 인간인지, 표준화된 정도를 테스트하는 이상한 자리다. 관객들은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이 그로테스크한 퀴즈쇼를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게 된다. 우리가 평소 일상에서 흔히 접해왔던 사회적 통념이 얼마나 폭력적이고 서늘한 것이었는지 새삼 느끼게 되는 이야기다. 홍성용 공연예술 용 대표는 내일의 행복을 희망하며 오늘을 퇴비로 묻어두고 줄곧 행복해지지 못한 채 매일을 불행지지 않으려 허우적거리는 청춘들을 생각했다며 훌륭한 공연예술은 우리 모두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으로 공연예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7.09 20:09

Sori Arts TV서 ‘밴드 노야’의 시원한 사운드 만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 이하 소리전당)이 10일 오후 5시에 소리전당 유튜브 채널 유튜브 Sori Arts TV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파이팅 콘서트2 2번째 공연 밴드 노야의 무대를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소리전당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을 위로하고, 지역예술인들에게 무대를 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파이팅 콘서트를 기획했다. 지난 4~5월까지 총 3팀을 1부로 진행했고, 소리전당의 기획취지에 공감한 전주시의 후원을 받아 온라인 콘서트 2부를 마련했다. 촬영과 편집은 웨이브스튜디오633이 맡았다. 10일 공개하는 이번 공연 영상에서는 락 밴드 노야의 파워풀한 연주와 시원한 사운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노야는 이병진(보컬기타), 김민수(기타), 이승준(드럼), 정찬(베이스)으로 구성된 4인조 남성 락밴드로 지치고 소외된 자들에게 쉴 곳이 되어주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2016년 EP앨범 New Kids On The Street를 시작으로 디지털 앨범 등을 발매했으며, 최근에는 옐로우 몬스터즈 등 국내 유명 락 밴드의 단독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 온라인 콘서트에서는 넌 보란 듯이 예쁜 꽃 되니까, Dear Father, 아리랑 등 총 8곡을 통해 노야만의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들려줄 계획이다. 소리전당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주시의 후원으로 온라인 콘서트를 이어가게 됐다며 코로나19로 답답했던 일상에 밴드 노야의 음악은 뻥 뚫린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공연영상은 Sori Arts 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언제든 재감상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7.09 18: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