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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다닐 때 나는 사랑에 빠졌다. 학교 가는 게 설렜고 내 눈엔 그 애만 보였다. 수업이 끝나면 한 시간 동안 걸어서 그 애 집까지 바래다주곤 했다. 집에 오면 어두워질 때도 있어서 늦게 다닌다고 혼났지만, 그 애와 함께하는 시간은 마냥 행복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애를 좋아하는 게 나만이 아니라는 거였다. 깔끔한 외모에 중성적인 그 애의 걸크러쉬 매력에 매료된 아이들이 많았다. 나는 내 곁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아이를 보며 한동안 심한 속앓이를 했다. 『베프 떼어내기 프로젝트』의 재현이도 그렇다. 하늘이 껌딱지인 재현이는 하늘이와 놀고 싶다. 그런데 하늘이는 온갖 핑계를 대며 재현이를 밀어낸다. 친구와의 갈등은 아이들에게 심각한 일이다. 문제가 크고 작고를 떠나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크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혼자 고민에 빠진다. 그러다 문제를 더 키우기도 한다. 재현이가 속상해하는 걸 본 지원이가 최악의 친구 하늘이 떼어내기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세 번의 작전은 모두 실패였지만 재현이는 그 과정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귄다. 하늘이와의 관계도 회복해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고 더 깊어지는 계기가 된다. 아이들은 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성장한다. 자신과 다른 성향의 친구에게 매료되기도 하고 선을 넘고 무례하게 구는 친구에게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고민하며 괴로워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내가 좋아하는 친구, 나와 맞는 친구를 찾는다. 그리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도 발견한다. 좋은 친구는 봄날 햇볕처럼 따뜻하다. 속내를 터놓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불끈 솟는다. 하지만 그런 친구를 갖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아, 그걸 뭘 굳이 말하냐? 친구끼리.” 하늘이가 멋쩍어했어. “친구라고 해도 말은 해야지. 그래야 알지.” “맞다. 친할수록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는 게 필요해.” 하늘이와 재현이가 그동안의 오해를 풀고 속내를 털어놓으며 나누는 대화이다. 우리는 내가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다 알 것으로 생각해서,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친구를 오해하고 서운해한다.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갈등이 해결될 것이다. 또 하나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좋은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물론 주인공 재현이는 베프였던 하늘이를 떼어내려는 엉뚱한 방법을 썼다. 그래도 그 과정에서 하늘이가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어떻게 베프가 되었는지 깨달았다. 좋은 친구를 갖고 싶고 친구와의 갈등에 힘들어하는 어린이에게 『베프 떼어내기 프로젝트』를 읽어보기를 권한다. 장은영 동화작가는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통일 동화 공모전과 이다 생명문화 출판 콘텐츠 공모전(공동수상), 전북아동문학상, 불꽃문학상을 수상했고 아르코문학창작기금(발표지원)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책 깎는 소년』, 『으랏차차 조선 실록 수호대』 등이 있다.
윤현순 시인이 제25회 전북시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일 전북시인협회(회장 이형구)는 제27집 종합문예지 '詩의 땅'에 출품된 원고 중 최우수작품으로 윤현순 시인의 '대마 등기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찾아서 드리는 상'에는 김현조 시인을 선정했다. 김 시인은 <사막풀> 등 3권의 시집을 발간했고 논저로 <고려인의 노래> 등 3권의 논집을 발표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전주지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젊은 시인들의 활기찬 문단 활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하여 제정한 전북시인협회 신인상에는 강석희 시인이 수상자로 뽑혔다. 협회는 올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선정을 위하여 시인들이 제출한 시 130편을 예심과 본심을 거쳐 심사했다. 심사위원들은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아 심사 과정이 어려웠다"며 "최종적으로 윤현순 시인의 '대마 등기소'를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찾아서 드리는 상과 신인상 심사의 경우 선정된 자격 조건이 충분하여 무난하게 심사를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제25회 전북시인상 심사위원은 이세규 시인, 이호연 시인, 김경수 평론가가 참여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11일 오후 3시 30분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영화와 연극, 전시회의 모티브가 되면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저서이다. 프루스트 효과(향으로 기억이 환기되는 현상)라는 심리학 용어가 등장했을 정도로 고전문학 대표작으로 꼽힌다.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 작품 ‘안나 카레니나’도 뮤지컬과 영화, 발레로 영역을 확장시킨 고전 작품이다. “클래식은 영원하다”라는 말처럼, 대중에게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 받은 13편의 고전문학을 철학자의 관점으로 풀어 쓴 인문서 <철학자의 고전문학 에세이>(FARDEN)가 출간됐다. 인문서 <철학자의 고전문학 에세이>를 펴낸 저자 김영숙은 행복과 비극, 사랑과 증오, 선과 악, 순정과 허영, 본질과 겉모습 등 인간의 모든 것을 집요하게 탐구하고 세밀하게 표현한 고전문학에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덧대 책읽기의 진입장벽을 낮췄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단어가 바로 수치심 혹은 치욕이라는 단어이다. 수치심이란 감정은 인간으로서의 품위와 자존심, 일종의 귀족들의 자긍심에 비견할 수 있는 감정으로, 특히 예민하고 자의식이 강한 자들이 곧잘 느끼게 되는 정서이다. (중략) 문학의 역사는 새로운 인간 유형의 발굴의 역사이기도 하다. 인간의 어두운 본성은 19세기 말 도스토예프스키의 문학이 본격적으로 탐구해 들어가기 이전까지 거대한 어둠 속에 묻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64~67쪽) 고전문학이라는 낯설고 생경한 장르를 독자들이 친숙하게 흡수하고, 천천히 곱씹을 수 있도록 소설 속 내용과 자신의 경험을 결합해 전개해 나가는 방식이 흥미롭다. 특히 저자는 대문호들의 가치관과 철학, 인생의 교훈을 독자에게 주입하지 않는다. 줄거리와 자신의 경험 등을 열거하며 천천히 사유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저자는 책 머리말에서 “고전 문학작품에 대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며 “문학 전공자도 아닌 사람이, 얼마나 제대로 소화해서 내놓을 수 있을지 흠씬 겁을 집어먹고 마음을 접곤 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책 어느 부분에서 내 가슴이 심하게 일렁이는 순간을 그저 빛나는 순간을 담아보는 건 어떨까 생각하게 됐다”며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성균관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철학과 석‧박사를 수료한 저자는 전북영화비평포럼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페미니즘 철학과 영화 분석> <평등한 사랑이 아름답다> <현대 독일철학과 인간> <철학으로 가는 길>(공저) <전주에서 영화를 읽다>(공저) <역사와 철학> 등이 있다.
이종근 작가가 집필한 <목판화로 만나는 전주 문화유산>(정보출판사)이 발간됐다. 백산 양청문 서각장(대한명인회 전북지회 부회장)의 목판 작품이 삽입된 책자로 전주한옥마을과 오목대, 이목대와 경기전 전정 등 전주 문화유산과 공간을 소개한다. 특히 백산은 난해한 미학적 탐구를 추구하지 않는 작가로 유명하다. 책에 실린 목판 작품들은 간결하고 짜임새가 돋보이며, 능숙한 서각 기법은 감탄을 자아낸다. 이 같은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백산은 오랜 기간 전주 곳곳을 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기는 백산의 작품과 이종근 저자의 유려한 글은 책을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책은 전주 문화유산과 문화 공간, 장소와 양청문 서각장이 작업한 전주 문화유산과 문화 공간 두 가지 영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전주의 문화공간과 장소의 특수성과 희소성, 아름다움 등을 엿볼 수 있다. 이종근 저자는 인사말에서 “백산의 작품을 대하고 있으면 잘 다듬어진 서정시 한 편 읽은 느낌이 든다”며 “표현대상에 대한 정확한 인지 능력과 폭넓은 감성의 유희는 자연의 진상을 향한 정서적 메타포를 화폭에 담아 천년 세월의 강을 건너온 전주가 말을 건넨다”고 밝혔다. 백산 양청문 서각장은 제25회 전주전통공예전국대전 특별상과 특선, 제15회 전주온고을미술대전 특별상 및 특선, 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전(전통미술, 공예 부문) 특선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저자 이종근은 <한국의 옛집과 꽃담> <한국의 꽃살문> 등 58권을 집필하고 펴냈다. 집필 이외에도 문화 기획, 연구발표, 특강 답사 등을 하고 있으며 현재 새전북신문 편집 부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성심을 다해 일하고 / 밥 잘 먹고 잘 싸고 /해지면 푹 잔다 / 그리하여 아침이 설레는 삶 / 그럼 되았다 / 촌놈은 움직여야 신간 편하다 / 나머지는 군더더기다`( `촌놈`) 부산에서 용접공으로 30여 년 근무한 뒤 7년 전 완주 위봉산성 옆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김용만 시인의 삶이 위 `촌놈` 시에 함축적으로 담겼다. 시인은 마당 깨진 시멘트 사이에 채송화와 봉숭아 씨를 묻고, 뒤란 개망초 우거진 빈터를 개간해 텃밭 작물을 심었다. 꽃 심고 풀 뽑고 돌담도 쌓았다. 햇살과 바람이 놀다가는 돌담 아래 작은 꽃을 심고 마당에 나온 새들과 나비들, 철 따라 피고 지는 꽃만 보아도 배부르고 좋단다. 시인은 그런 일상의 삶을 매일 시 형식의 잔문으로 써 책으로 묶었다. 그의 두 번째 저서인 에세이집<흘러가는 기쁨>(마인드빌딩). 산골마을에서 유유자적한 시인의 삶이 겨울∙가을∙여름∙봄 4계절로 나눠 100여 편에 담았다. 시인은 자신이 사는 곳이 소양면인 줄 잘못 알고(위봉산성은 소양면이지만 그의 집은 실제 동상면이다) 반려견 이름을 `소양`이라고 부른단다. `아파 걷지 못하던 소양이가 / 걸어서 내 방으로 들어온다 / 아이고 소양아! 꼭 안아줬다. / 나도 따습고 고양이도 따숩다 /눈물난다, / 사랑에는 눈물이 반이다./(`소양`) `소양`이와 교감을 여러 편의 글로 담을 만큼 반려견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 박준 시인은 "김 시인은 모으는 사람이다. 낱말을 모으고 그늘과 소요를 모으고 새의 울음과 상수리 열매와 꽃 진 자리도 모은다. 다만 나의 것은 조금만 모의되 너에게 줄 것은 양껏 모은다. 덕분에 시인을 만난 우리는 시와 별과 고요와 노래와 곧음과 초록을 선물 받게 된다"고 김 시인을 평했다. 완주 임실 출신으로 전주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1987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새들은 날기 위해 울음까지 버린다>를 냈다. 김용택 시인의 동생이기도 하다.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큰 기쁨이고 행복이죠” 인터뷰를 마치고 일어나는 찰나였다. 헤어지기 전 그가 무언가 다짐하듯 말했다. 그는 한평생 붓을 놓지 않은 화가이자 예술가다. 전시장에서 한 번쯤 봤을 법한 미술작품을 제작한 화가 우주영(59). 화가는 대중의 선택을 받아야만 먹고살 수 있는 직업이다. 전북미술이 한국의 변방이 아닌 중심임을 선언하고 나섰던 1980년대부터 미술 활동을 해왔고, 2010년대부터 전업 작가로 지냈지만 그는 전성기를 누려보지 못했다. 지역 미술의 다변화를 모색하며 창작활동에 정성을 쏟았지만 가격과 점수로만 매겨지는 시스템에 지쳐갔다. 전북미술협회와 같은 조직에 속하지 않고 홀로 작업하기 시작한지 10년, 우 작가는 자기만의 길을 찾아가고 있다. 그건 바로 모악산 입구에 위치한 우스갤러리 운영이다. 경제적으로 힘든 청년‧무명작가들이 전시할 수 있도록 공간을 내어주고, 6~70대 시니어 대상 그림수업 등을 진행한다. 사회 변방으로 내몰린 이들에게 자기라도 나서서 용기를 주고 싶어서다. 나아가 지옥 같은 현실을 감당하고 있을지 모를 청년작가들에게 ‘대나무 숲’이라도 되어주고 싶었다. 지난 18일 우스갤러리(완주 구이면 상하학길 90 2층)에서 만난 작가는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이 많은 인생 선배들과 함께 작업하고, 전시회를 진행하다보니 큰 보람을 느낀다”며 “그림을 배우고 싶은 분을 비롯해 60~70대 분들과 함께 공간을 꾸려갈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작가는 우스갤러리가 아픔이나 외로움 등 부정적인 것들을 긍정적으로 바꿔가는 공간이었으면 한다고 했다. 자신을 비롯해 어른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의 공간이길 바란다는 것이다. 이 같은 철학을 지키기 위해 그는 최소한의 대관료만 받고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돈을 벌려고 했다면 그림수업이든 공간 대관을 하지 않았을 거예요. 악을 써서 그림 판매에 집중하는 삶을 살았겠죠. 한두 명에서 시작한 그림수업이 열 명으로 늘어났고, 전시관 대관을 문의하는 작가들이 늘어날수록 즐거워요. 제게 돌아오는 수입은 매우 적지만, 제 옆에서 함께하는 동료와 친구, 선배들이 늘어나서 행복함은 두 배가 됐어요.” 실제로 우스갤러리 공간을 대여하기 위해서는 수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우 작가는 “이달 중순까지 진행한 오남국 작가 개인전 작품 대다수가 팔렸을 정도로 갤러리를 찾는 방문객이 늘고 있다"며 "오는 24일부터는 김진희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많은 분들께서 갤러리를 찾아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국내 유일의 한지전문박물관인 전주한지박물관이 코로나19로 인한 4년 9개월간의 긴 휴관을 마치고 오는 20일 재개관한다. 박물관은 2020년 2월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 1997년 10월 국내 최초 종이박물관으로 문을 연 전주한지박물관은 2007년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한 후 13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며 전북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전주한지박물관은 상설전시관 2곳과 기획전시실, 한지재현관으로 구성돼 있다. 한지역사관에서는 종이 이전 세계 각지의 기록 매체와 한지의 역사, 제조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으며, 한지미래관에서는 한지의 현재와 미래상을 다양한 전시물로 만나볼 수 있다. 재개관과 함께 기획전시실에서는 '한지로 되살아난 왕실의 꽃'이란 주제로 이미나 작가의 전시가 내년 1월 24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궁중의 독특한 꽃 장식 문화인 궁중상화를 현대적 디자인과 색감으로 재해석한 정교한 한지꽃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주한지박물관 관계자는 "명품한지를 만들었던 장인의 정신과 기능을 계승해 지역사회의 소중한 문화 콘텐츠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박물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가꾸겠다"고 말했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일, 월요일과 1월 1일, 설·추석 연휴는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20인 이상 단체는 온라인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한지박물관(063-210-8103)으로 문의하면 된다.
스승과 교사가 함께 감동과 은혜의 조화를 전하는 무대가 오는 22일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군산영광여자고등학교의 영광선교합창단과 영광학원 교직원 합창단의 제54회 정기음악회가 열리는 것. 공연 시간은 오후 3시와 7시. 영광선교합창단은 군산영광여고 학생들로 구성된 합창단으로, 1967년 창단돼 가까운 지역사회로부터 교회·학교·교도소·병원·군부대·소년원 등 해외 선교와 찬양을 목적으로 공연을 올리고 있다. 이날 이들의 하모니로 선보일 공연은 뮤지컬 ‘크리스마스의 별’로, 아기 예수를 찾아 떠나는 3명의 동방박사의 여정을 그린다. 공연의 반주는 영광오케스트라가 오르며, 지휘에는 오현정 교사, 연출에는 조승철 연출자가 나섰다. 박성호 군산영광여고 교장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광선교합창단이 올해로 54회 정기음악회 무대를 준비해 여러분에게 선사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으로 새로 단장한 학교 현장을 통해 아이들이 성장해 나가는 역동적이며 진취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환영사를 전했다.
<미착상자> 제목으로 여섯 번째 개인전을 여는 박마리아 작가는 기념이나 의례가 붕괴되는 현실을 택배상자로 가시화한다. 그는 우연히 지인의 SNS 생일선물 인증 게시물을 보게 됐고, 한순간 기념의 개념이 형식적 관계로 치환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21일부터 27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열리는 박마리아 개인전에서는 택배상자에 담긴 서로의 마음과 마음이 각자에게 가닿지 못하는 현실을 꼬집어 낸 30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월요일 휴관. 작가는 작품을 통해 너와 나는 디지털로 인코딩된 부호가 교환되는 프로세스일 뿐, 끝내 마음까지는 도착하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한다. 또한 인물의 표정을 감추고 선물 택배만 가득한 그림을 화폭에 담아 감정은 사라지고 물질만 남은 우울한 사회를 조명한다. 작가는 “나에겐 의미 있던 날이 누군가에게는 흔한 인사치레로 남았다”며 “중독된 편리함에 대해 누구도 이의제기하지 않는다. 축하의 마음보다 빨리 도착한 택배 상자는 편리하지만, 인간미가 상실된 현대사회에서 진정으로 도착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라고 작가노트를 통해 작업 배경을 밝혔다. 전북대 미술학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한 작가는 개인전 ‘추위 알레르기’, ‘아이러니의 행복’, ‘지나온 관문’ 등을 비롯해 단체전에 꾸준히 참여해 자신만의 견고한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교동미술상을 수상했다.
전주 서원 노인복지관의 은퇴시니어들의 동아리 '하늘빛수채화'가 5번째 회원전을 오는 24일까지 청목갤러리 전시실에서 열린다. 하늘빛수채화 동아리는 학창 시절의 꿈을 이루기 위해 모인 전주의 양지와 서원 노인복지관의 은퇴 시니어들로 구성된 단체로, 이번 전시에서는 동아리의 18명 회원이 참여해 총 40점의 수채화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참여 작가로 나선 김상기, 김수덕, 김혜숙, 나대식, 백남구, 서동석, 서만식, 손주현, 송기순, 송승렬, 신재철, 양종진, 이영순, 이정만, 이종국, 이진숙, 정인자, 최경숙은 매주 하루씩 수업을 통해 제작한 수채화 작품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하늘빛과 일출, 일몰의 환상적인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다. 나대식 동아리 회장은 "소걸음으로 한 발씩 앞으로 나아갑니다. 물감과 물의 조화, 붓과 손의 협응은 늘 어렵지만, 캔버스 앞에 서면 설렘과 망설임이 교차합니다. 그런데도 용기를 내어 한 폭 한 폭 희망을 그려왔고, 앞으로도 꿈을 멈추지 않고 이어가겠습니다"라며 전시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동아리 활동을 지도하는 신재철 화백은 "팔순의 나이에도 회원들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지도하며 그들이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 '꿈꾸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하늘빛수채화 회원들의 꿈과 열정이 화폭에 담겨 알찬 결실을 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유입이 그만큼 확장되고 있는 덕분이다. 올해 운영됐던 <전주여행학교>도 그 중 하나다. 전주여행학교는 2021년부터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전주관광거점도시의 시민대상 사업이다. 전주시민들이 ‘여행’이라는 관점에서 전주를 다시 보게 하는 여행학교는 전주의 도시 곳곳에 숨겨진 매력적인 여행지를 새롭게 발견하고 이를 통해 전주 관광의 폭을 넓히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는 전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까지 대상을 넓혀 진행됐다. 8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인은 131명. 그들에게 전주는 어떤 여행지일까. 지난 15일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섯 명의 외국인을 전북대 느티나무 카페에서 만나 여행 도시 전주는 어떤 모습인지 들어 보았다. △참여자 Sadick Bhattarai 사딕 바타라이(남, 29세) 네팔 출신. 전북대 박사과정(전자공학)에 재학중이다. 장소와 인물에 애정이 많다. SNS를 통해 전주여행학교를 알게 되었으며 서학예술마을, 남부시장, 객리단길 재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Laura Roca Casanova 로라 로카 카사노바(여, 20세) 스페인 출신. 전북대 교환학생 1년차다. 여행과 춤, 노래 등 예술에 관심이 많다. 전주여행학교에서는 비빔밥 축제와 남부시장 투어, 객리단길 재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Camila Rucia 카밀라 루시아(여, 29세)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전주에서 영어교사로 일한지 1년째다. 한국문화와 언어를 좋아하고 암벽등반과 새로운 사람 만나기 등 도전적인 활동을 즐긴다. 서학예술마을과 객리단길 재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Atienza Jerrica Red 아틴자 제리카 레드(여, 26세) 필리핀 출신. 한국 생활 3년차로 전북대 의대 언어치료학 석사과정에 있다. 여행을 좋아하고 SNS 소통을 즐긴다. 여행학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접했다. 비빔밥 축제, 남부시장 투어, 객리단길 재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Tanisha Kaur 타니샤 카우르(여, 20세) 인도 출신. 전주에 온지 6개월 됐다. 전북대 교환학생으로 영어를 전공하고 있으며, 그림과 독서를 좋아한다. 전주여행학교 프로그램에서는 멕시코 음식과 함께 한 객리단길 재즈가 가장 즐거웠다. Ishonkulov Khojiakbar 이숀클로프 코지악바 (남, 22세) 우즈베키스탄 출신. 한국에 온지 4년이 넘은 대학생이다. 독서와 축구를 좋아하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주여행학교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서학예술마을과 남부시장, 객리단길 재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외국인의 눈으로 볼 때 전주라는 도시는 어떤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바타라이 느낌이 강했던 것은 남부시장이었어요. 전주라는 도시 속에 숨어있는 비밀의 공간인 것 같았어요. 국제상점과 야시장이 한 곳에 모여 있는데 흥미진진했거든요.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객리단길의 재즈음악도 잊을 수 없었어요. 로라 남부시장이 가장 흥미로웠어요. 남부시장과 한옥마을에 가면 전주의 한 가운데를 봤다는 느낌이에요. 가장 역동적이면서 한국의 전통을 느낄 수 있었어요. 레드 전주가 서울이나 부산처럼 관광객이 많지는 않죠. 서울은 역사와 문화, 현대적인 관광을 모두 즐길 수 있는데 전주는 조금 더 전통적인 느낌이에요. 타니샤 전주의 최고 매력은 음식이라고 생각해요. 전주가 한국의 음식도시라는 말이 실감났어요. 길거리 음식들 특히 한국식 핫도그는 정말 맛있었어요. 코지악바 한옥마을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이고 남부시장은 활기가 넘쳤어요. 남부시장의 먹거리는 정말 좋았어요. -전주에서 여행할 때 불편함은 없었나요. 바타라이 외국어 문제가 가장 컸어요. 일단 전주를 알리는 글로벌 채널이 부족하구요. 외국인 혼자서 여행하기에는 언어 지원이 너무 부족했어요. 중요한 장소에 대해 외국어 설명이 없고, 영어로 된 지도는 있는데 막상 그 자리에 가면 외국어 간판이나 소개가 없어요. 카밀라 저도 언어장벽을 크게 느꼈어요. 물론 대중교통 자체는 제가 사는 남아공보다야 훨씬 낫지만 영어 서비스는 많이 부족했어요. 레드 비슷한 이야기인데 어쩌다 도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의사소통이 잘 안되더라구요. 리무진 버스터미널은 도심에서 너무 멀고 불편했어요. 타니샤 언어문제를 꼽고 싶네요. 통역이 없으면 혼자서는 많이 힘들었어요. 유명한 맛집이나 장소에 계시는 분들이 조금 더 다양한 언어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장소나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세요. 혹시 나만의 ‘시크릿 포인트’가 있다면 그것도 소개해주시죠. 바타라이 사람마다 취향이 다를텐데요 제 경우에는 판소리가 가장 매력적이었어요. 판소리를 직접 듣는데 제 심장이 뛰더라구요. 모처럼 음악에 푹 빠졌어요. 장소로는 남부시장에 가서 그곳의 음식을 맛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로라 역시 한옥마을이죠. 한옥마을에 가서 한복을 빌려입고 거리를 다녀보는 경험을 추천하고 싶어요. 비빔밥도 정말 맛있고 덕진공원의 음악분수도 좋아요. 숨은 장소로는 밤에 오목대에 꼭 가보라고 하고 싶어요. 전주시내를 보면서 느끼는 평화로움이 아주 좋아요. 사실은 이곳을 저만의 공간으로 남겨두고 싶어요. 카밀라 로라와 의견이 같아요. 전주는 밤이나 해질 무렵이 가장 좋아요. 밤의 객사도 아름답고 아중호수도 정말 좋아요. 전북대도 밤에 더 아름답거든요. 숨은 장소로는 꽃심 도서관을 추천하고 싶어요. 레드 저도 비슷해요. 이번 전주여행학교 프로그램을 제 개인 SNS에 올렸는데 ‘좋아요’와 댓글을 많이 받았어요. 객리단길 재즈골목을 꼭 추천하고 싶어요. 저만의 장소라면 모악산이 좋았어요. 타니샤 한옥마을과 객사거리를 추천합니다. 한옥마을은 한국의 문화를 깊이 느끼게 해주고 객리단길은 다양한 음식과 거리, 여러 종류의 옷가게가 있어서 늘 흥미로운 곳이에요. 저만의 장소라면 덕진공원이에요. 꽃들로 가득 찬 호수를 보면서 피크닉 하는 경험은 짜릿하죠. 연화당 도서관에서 보는 음악분수도 황홀해요. 코지악바 한옥마을이죠. 한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느낌이 좋구요. 전통문화전당에서 오후를 보내는 것도 좋아요. 무엇보다 덕진공원에서 일몰을 보며 산책하는 것은 아름다운 경험이죠. 저만의 장소는 오목대예요. 평화롭게 생각에 잠길 수 있게 해줍니다. -전주여행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과 제안을 듣고 싶습니다. 바타라이 전주라는 도시의 아름다움을 탐험한 느낌이에요. 제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과 사진을 보고 많은 친구들이 어떻게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해 했고, 많이 부럽다고 했어요. 내년에도 꼭 참여하고 싶어요. 로라 두 가지를 제언하고 싶어요. 첫째는 역시 전주에서 가장 매력적인 곳은 전주 한옥마을이에요. 밤에 전주한옥마을을 탐험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한복을 입고 밤의 한옥마을을 걷는 것만으로 유니크한 경험이 될 수 있어요. 또 하나는 단순 관람형 프로그램 보다는 엑티브한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어요. 올해 프로그램은 비빔밥 축제에서 음식을 만들고, 판소리를 배우고, 재즈 공연에 참여하는 등 엑티브한 프로그램이 많았죠. 내년에는 댄싱, 하이킹 등 보다 활동적인 프로그램이 추가되면 좋을 것 같아요. 카밀라 내년에는 음식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좀 더 많아지면 좋겠어요. 소셜미디어보다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많이 궁금해했고 여행학교의 아이디어를 많이 칭찬하더군요. 그런데 홍보하는 방법이 조금 더 적극적이었으면 좋겠어요. 외국인 커뮤니티와 직접 협업한다든지, 외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카페에 홍보를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레드 여행학교가 내년에도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한복체험이나 동물원도 가보면 좋겠어요. 외국에 있는 친구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 한 장소는 서학예술마을이었어요. 타니샤 프로그램이 다 좋았어요. 특히 재즈는 정말 감동이었어요. 서울도 아닌 전주에서 이렇게 멋진 재즈클럽을 만나다니 정말 좋았고 여러 문화가 융합될 수 있다는 점이 새로웠어요. -마지막으로 전주의 관광홍보와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 해보죠. 바타라이 큰 문제는 못느꼈어요. 시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많고 사람들도 모두 친절해서 어렵지는 않았어요. 물론 개선해야 할 점들이 있겠지만 특별히 잘못하고 있지는 않아요. 카밀라 전주는 멋진 이벤트가 많은 도시입니다. 하지만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거리의 광고들을 이해하기가 어려웠어요. 한국인들에게는 충분하겠지만 저 같은 외국인들을 위해서는 거리 광고에 영어가 같이 표기되면 좋겠고, 특히 젊은 친구들에게는 영어로 운영되는 SNS 채널을 활발하게 할 필요가 있죠. 로라 젊은 층들은 관광정보를 페이스북이나 홈페이지에서 찾지 않아요. 대부분 글로벌 SNS를 이용하죠. 인스타그램이나 Ticktok 등을 가장 많이 사용하죠. 재미있는 짧은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해요 레드 카밀라 이야기에 동의해요. 멋진 이벤트가 많은데 사전에 정보를 알기가 어려워요. 이벤트를 영어로 홍보하는 채널이 좀 더 많이 필요하죠. 코지악바 큰 불만은 없었는데 밤 시간대에 전통공연이나 이벤트 등이 좀 더 많아지면 좋겠어요. 전주의 밤은 정말 많이 다르거든요. 밤에 전주의 다른 모습 혹은 마법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전북특별자치도 서울장학숙(관장 김관수)이 주최한 ’2024 전북 문학의 밤’ 행사가 18일 장학숙 멘토단을 비롯 입사생과 전북출신 초청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장학숙 1층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전북 문학의 역사와 작가의 작품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시간을 통해 전북인의 자부심을 높이는 한편 서울장학숙 입사생들의 문화예술활동 기회 제공을 위해 마련했다는 게 서울장학숙의 설명이다. 특히, 행사에서는 전북출신 시인 및 소설가들이 전시 초청작가로 선정돼 입사생 멘티와 멘토들이 낭독과 낭송을 함께 하며 전북문학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 의미를 더했다. 시인 분야에서는 가람 이병기를 비롯해 신석정·서정주·김해강·백양촌 신근·고은·김용택·복효근씨, 소설가는 채만식·최명희·최일남·윤흥길·박범신·양귀자·신경숙·은희경씨가 초청됐다. 총 3부로 구성된 이날 행사는 1부 ’전북 문학인의 삶과 작품’에서 김동수 전 백제예술대 교수의 ’전북 문학의 역사’ 특강이 펼쳐졌다. 이어 멘토와 입사생이 함께 시와 소설을 낭송•낭독하는 2부 '전북 문학인의 시와 소설을 읊다', 서울장학숙 입사생 멘티에게 멘토가 입사생에게 주고 싶은 책 전달식인 3부 '멘토가 주는 '한 권의 책''이 진행됐다. 3부 행사에서는 멘토단장인 김지형 전 대법관과 강원국 작가, 김종진 전 KBS 9시 뉴스 앵커, 윤석인 희망제작소 이사장, 김현종 메디치미디어 대표, 서지원 변호사, 김희진 ㈜흥건 대표 등 멘토 20여 명이 참석, 자신의 저서 또는 추천 책을 입사생에게 직접 전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멘토인 성악가 이세영씨(베이스)와 소정섭•황인형씨(테너) 등은 축하노래를 선사했으며, 전주여고 출신의 이금림 드라마 작가는 최명희 작가의 삶과 작품에 대한 회고와 해설을 직접 해주기도 했다. 김관수 관장은 “전북 미래세대인 입사생들이 전북 문학인의 삶과 작품을 탐구하고 전북 문학인의 시와 소설을 직접 읊고 멘토가 멘티에게 주고 싶은 책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전북 문학인들을 직접 느끼는 자리가 만들어져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행사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전북 문학의 밤을 통해 전북 미래세대들이 생각의 영역을 펼쳐 키우며 인문학적 풍부한 사유를 통해 사회를 이끌어가는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래본다”고 말했다.
예로부터 도서관은 책을 대출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여겨져 왔으나, 급변하는 사회 환경과 기술 발전에 따라 그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도서관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종이책 읽기에 대한 관심과 참여는 점점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늘어가고 있는 도서관의 역할이 단순한 ‘정보제공’을 넘어, 이제는 현시대에 발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4년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도서관은 1271개 관으로 전년 대비 35개 관, 2.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권 역시 2019년 59관, 2020년 63관, 2021년 64관, 2022년과 2023년은 66관 등으로 추산되며, 공공도서관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도서관 1관당 대출 도서 수는 2022년 기준 11만 1824권에서 지난해 10만 9637권으로 줄어드는 등 전년 대비 2.0% 감소세를 보이는 등 책을 찾는 이용객들의 손길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6일 오후 2시께 방문했던 전주 쪽구름도서관에서는 독서를 위해 자료실을 찾은 인원보다, 열람실 자리가 부족해 자료실에 자리를 잡은 인원을 더욱 많이 접해볼 수 있었다. 이날 만나본 시민 김수현 씨(26·송천동)는 “어렸을 때는 종종 부모님과 함께 공공도서관에 방문해 책을 빌려 읽었던 기억이 있지만, 현재는 굳이 도서관을 찾아갈 이유를 못 느껴 열람실 이용 이외에는 딱히 도서관을 찾지 않는다. 또 도서관을 방문한다 해도 원하는 책이 없거나, 책을 읽을 자리도 부족했던 적이 빈번해 전자책을 더욱 자주 이용하고 있어, ‘책을 읽기’ 위해 도서관에 방문하는 빈도는 적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최시영 씨(33·여의동)는 “아이가 생기며, 간단한 외출 시에 도서관을 종종 찾는 편이다. 실제 최근 도서관에서 단순한 독서 활동을 넘어 색다른 프로그램을 한다는 소식은 접한 적은 있지만, 홍보와 프로그램 수 역시 부족해 불편함을 느낄 때가 많다. 앞으로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서관이 변화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전문가들은 현대적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방문자층을 넓혀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기원 ㈔한국작은도서관협회 이사장은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으로 전국에 ‘한강 신드롬’이 불며 종이책 독서가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이마저도 잠깐일 것”이라며 “이제는 공공도서관도 단순한 ‘책 읽기’ 활동만이 아닌,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모바일과 연결해 접근성을 강화하는 등 즐거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용근 전북특별자치도의원(장수)이 전북문화관광재단 예산을 볼모로 인사문제 정리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전북문화관광재단노동조합(이하 노조)은 세 번째 성명서를 통해 “행정사무감사를 앞둔 지난달 2일과 7일 요구자료 설명 자리에서 박용근 의원이 ‘인사문제가 정리되지 않으면 재단 예산을 50% 삭감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박 의원은 지난 9월부터 재단에 대해 과도한 자료요구와 표적감사를 이어왔다”며 “의원의 발언은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도민의 문화적 권리와 수천명의 예술인, 관광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박 의원이 예산삭감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흥정하듯 사용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명확히 밝히고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노조 첫 성명문 발표와 1인 시위 직후인 13일 재단 노조 설립일자와 재단의 예산 지원 목록 자료를 추가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노조는 “예산자료 요청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 표명도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도의원이 도민을 위한 예산을 정치적 도구로 사용한다면 이는 의정활동의 기본 원칙을 저버린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이 부당한 예산삭감 압박과 표적감사 행위에 대해 깊은 우려와 분노를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8일 긴급 도정질의에서 지방재정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아 해임된 전북문화관광재단 팀장급 직원이 복직 후 본부장으로 승진한 일을 문제 삼으며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재단의 폐쇄적인 조직운영과 전북도의 지도감독 부실을 비판했고, ‘봐주기식 처벌’, ‘맞춤 징계’라고 발언해 재단과 충돌했다. 재단은 박 의원의 부당한 발언과 편향된 비난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도의회 앞에서 3차례에 걸쳐 1인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노조는 박 의원의 예산삭감 압박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날 오전 침묵시위를 열고 공식적인 사과를 재차 요청했다. 재단의 이 같은 주장에 박용근 의원은 "예산 협박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향촌문학회 창간 37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지난 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1층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향촌문학지 제35호 '향촌의 사계' 출판기념회 및 향촌문학상 시상식 등으로 구성됐으며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50분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향촌문학회는 1988년 9월 창립해 35년간 활동 중인 문학단체이다. 매년 여름에 세미나를 열고 특강을 개최해 문학적 역량을 높여가고 있다. 향촌문학회 정성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향촌문학회는 해마다 향촌문학대상 시상과 전국여성문학대전 공모, 전북자치도내 초등학생 동시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며 "행사들은 문학적 업적을 높이고, 지역사회와의 유대감을 강화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자밝혔다. 올해 향촌문학상 수상자는 △시 부문 김정구 △동시부문 정춘미 △수필부문 김영붕, 최정기 △동화 부문 양수현 △특별대상 홍성학, 남혜란 등이 선정됐다. 이와 함께 진행된 제8회 전국여성문학대전 수상자로는 △시 부문 나순희(대상), 신경희(최우수상) △시조 부문 강덕순 △동시 부문 권명숙 △수필부문 김홍례(대상), 추민정(최우수상), 조영희(최우수상) △동화 부문 김미경 등이다. 이밖에 ‘초등학생들의 엄마와 함께 쓰는 동시 대전'에 완주 소양초등학교가 선정돼 우수 어린이 시상이 진행됐고 도내 초등학생 동시 공모전에 당선된 학생들에게 상장과 상품이 수여됐다.
한지분야의 ‘지승달항아리 세트’을 출품한 전혜경 작가가 문화제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전주전통공예전국대전 운영위원회는 17일 한국소리문화전당 전시실에서 ‘제29회 전주전통공예전국대전’의 수상작을 선정한 뒤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대전은 공예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며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신인작가들을 발굴 시상하여 전통공예의 우수성과 가치를 일깨우기 위해 실시됐다. 전주전통공예전국대전 운영위는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전통공예를 보존, 계승, 발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작품 공모를 받았다. 공모 기간에 총 401점이 접수됐으며, 지난 10일 실물심사를 통해 수상작 303점을 선정한 후, 상위 11점에 대해서는 본선 발표심사를 진행했다.심사 결과, 한지분야의 ‘지승달항아리 세트’을 출품한 전혜경 작가가 문화제육부 장관상인 대상에 선정됐다. 지승달항아리 세트 작품은 전통지승기법으로 만든 달항아리의 겉몸통 부위에 지호를 덧붙이고 인두로 낙화 장식하고 전통유칠로 마감처리하여 완성한 수작으로 심사위원 최고점수를 받았다. 또 도지사상인 금상에는 목칠분야의 소중한 작가의 사층책장으로 조선시대 책을 보관하는 책장으로 전통 살대를 접목시켜 아름다운 멋을 살린 사층책장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됐다. 은상을 수상한 섬유분야의 신현이 작가와 민화분야의 이미란 작가는 각각 ‘홍원삼’ ‘모란책가도 병풍’을 출품해 선정됐으며 전주시장상과 JTV전주방송 사장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소병진,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최대규,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최동식,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박계호,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신애자, 전북특별자치도 명장 박광철씨 등이 참석했다. 한편 운영위는 입상자 303명에 대해 대상(문화체육부장관상) 및 최우수상(전북특별자치도 지사상), 은상(전주시장상, JTV 전주방송사장상), 동상(사)전라북도전통공예인협회 이사장상)과 함께 소정의 상금을 수여하고, 특별상과 장려상(전주전통공예전국대전 대회장상), 특선과 입선(전주전통공예전국대전 운영위원장상)을 수여했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53호 옹기장 안시성의 열여덟 번째 개인전이 20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열린다. 월요일 휴관. 이번 전시는 ‘담다’를 주제로 흙의 순수함과 전통 옹기의 강인한 에너지를 현대적 감각과 전통의 감수성으로 표현한다. 특히 판장 기법, 타렴 기법, 써개질 기법 등을 잘 구사하는 옹기장답게 이번 전시에서도 그만의 의식과 감각으로 현대성을 효과적으로 가미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옹기 본연의 질감과 형태를 아름답게 빚어내 흙과 불의 독창적 매력을 보여준다. 옹기장은 작가노트에서 “흙과 불이 만나 옹기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나는 무엇을 담고 있는지, 또 무엇을 담아내고 싶은지에 대해 끊임없이 묻게 된다”며 “이번 전시에서 옹기가 담고 있는 이야기와 감정들이 모두의 마음속에 담길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시성 옹기장은 2015년 부거리 옹기장 보유자로 인정됐다. 이태리와 밀라노, 서울 등의 도시에서 다수의 기획초대전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미술협회, 전라북도 전승공예연구회, 한국공예문화협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주의 전통예술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예술인들이 경기도 포천시를 전북의 멋과 흥으로 물들일 공연이 열린다.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의 브랜드 공연 ‘전주대사습뎐’이 오는 22일 오후 7시 포천반월아트홀 소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는 것. 전주시와 포천시의 문화교류사업 중 하나인 ‘포천문화관광재단&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교류공연’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전주시가 주최하고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와 (재)포천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다. 2003년 창단된 포천시 대표 종합예술단체인 포천시립민속예술단의 무용 공연으로 포문을 여는 이날 무대에는 장영이(제35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시조부 장원)명인의 시조, 천명선(2007년 전국국악전통예술대회 종합대상 대통령상 수상) 명무의 무용, 황승옥(광주광역시무형문화유산 가야금병창 예능보유자)명인의 가야금병창 등을 선보이며, 현시대에 쉽게 만나볼 수 없는 값진 무대를 선사한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송재영(전북특별자치도무형문화유산 심청가 예능보유자)명창과 박현영(제48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김수아 명창 등 현시대 내로라하는 명창이 나서, 단막 해학 창극 ‘뺑빠는 못말려!~’를 선보이며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의 예술혼을 드높일 예정이다. 더욱 전달력 있는 무대를 위해 이날 해설에는 음악학 박사 김종섭이 맡았고, 음악에는 KBS 국악한마당 전속 반주단- 이음회가, 기획과 예술감독에는 류영수 전주대사습청 관장 등이 참여해 보다 신명 나고 품격 있는 공연으로 구성했다. 송재영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은 “전통국악의 본향인 전주에서 전승되고 있는 전주대사습놀이의 효율적인 보존과 유능한 국악 예술인 발굴 및 양성이라는 목표와 자부심으로 2019년부터 꾸준히 개최해오고 있는 전주대사습뎐을 올해도 훌륭하신 명창·명인들과 함께 관객들에게 품격 있는 공연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는 전주대사습놀이 50주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해로 전주대사습놀이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전통문화 예술인들에게 꾸준히 동기부여 하는 촉매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문화 가치를 널리 알리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2024 전주대사습뎐이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협력해 주신 포천문화관광재단 관계자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전국 8대 오지 산골마을로 불리는 완주군 ‘동상골’ 삶의 궤적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연석산우송미술관(관장 문리)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지역민의 삶을 애정으로 담아낸 사진 아카이빙 기획전시 '동상골 사람들'을 연다. 이번 전시는 '역사적 위인만이 아니라, 좁은 땅을 일구다가 허리를 펴서 하늘을 바라보며 사는 사람들이 영웅'이라는 개념으로 구성했다. 동상골에는 대동여지도에 사수강(泗水江)이라 표기한 만경강의 발원샘이 자리하고 있다. 상쾌하고 깨끗한 공기로 가득한 산과 시원한 바람이 존재한다. 하지만 오지 산골 마을에서의 삶은 그다지 녹록치 않았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허리도 펴지 못한 채 일해야 했던 주민들의 삶은 고단했다. 이에 미술관은 동살골을 지켜낸 주민들의 이야기와 치열했던 삶을 기록해 선보인다. 정여훈 학예연구사는 "소시민들의 삶도 역사적 위인만큼이나 영웅적"이라며 "만경강 발원지 동상골 사람들의 삶을 시각적으로 구성한 전시"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획전시는 사진작가 곽풍영과 권은경이 동상골 사람들과 라포(Rapport)를 형성하며 가족앨범 속 옛 사진을 접사 촬영하고, 현재의 모습을 포착한 것이다. 과거의 추억을 소환하고 현재의 삶을 영원 속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시도다. 이를 위해 지난 6월부터 동상골 10개 마을 이장들로부터 대상자를 추천받아 학예연구사 정여훈씨가 대면 구술 채록한 자료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을 진행했다. 이번 전시가 끝난 후 작품은 사진 속 주인공들에게 기증될 예정이다.
어둑어둑, 망설이던 길입니다. 입동 지나자 기다렸다는 듯 무서리가 내렸네요. 늦잠 자는 손녀가 보았더라면 눈이다, 눈! 호들갑을 떨었겠습니다. 풀숲 강아지풀은 이미 누릿하고, 하얗게 센 억새도 반 너머 타버렸네요. 한둘 희미한 기생초, 개망초꽃에 눈길을 주다가 봅니다. 화사했던 길가 꽃밭이 텅 비었네요. 마리골드와 봉숭아 대가 가지런히 뽑혀있습니다. 푯말 아니었으면 꽃밭인 줄 모르고 지나칠 뻔했습니다. ‘대한노인회 삼천3동 꽃밭 가꾸기 팀’ 어르신들, 풀숲의 돌멩이를 골라내고 잡초를 뽑고 꽃밭을 일구며 꽃 시절을 회상했겠지요. 내 집에만 말고 천변에도 마리골드를 피워, 세상 아직 향기롭고 환하다고 길 가는 이들에게 이르고 싶었겠지요. 마리골드 울 삼아 봉숭아를 심으며 먼먼 고향 집을 불러냈을 테지요. 언니였을까요, 누님이었을까요, 돌절구에 꽃잎을 찧어 손톱 끝에 매어주던 그리운 시절이 환했을 테지요. 봉숭아 꽃대인 듯 마음 붉어져서 괜스레 주위를 살폈겠지요. 세상은 왔다가 갑니다. 꽃도 시절도 사람도 피었다 지지요. 환하게 피었던, 폴폴 향기롭던 자리 텅 비었으면 이젠 꽃밭 아닐까요? 돌아가는 것들의 뒤는 깔끔해야 한다는 듯 빈 꽃밭에 무서리 짙습니다. 꽃대를 뽑으며 내년엔 무슨 꽃을 피울까, 궁리에 한나절이 짧았을 겁니다. 손톱 끝 꽃달 살피며 먼 시절을 불러냈을 겁니다. 그런데 9월 어느 날 콕콕 봉숭아 꽃씨를 주워 먹던 비둘기는 어디에다 똥을 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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