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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문단의 원로로 지역 문인들의 존경을 받는 정양 시인(우석대 문예창작학과 명예교수)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학술 세미나가 오는 13일 우석대 문화관 5층에서 열린다. 정양 시인의 문학세계를 다각적으로 살피는 이번 학술대회는 우석대 교양 대학(학장 조법종)과 한국지역문학회(회장 한정호 경남대 교수), 전북작가회의(회장 유강희)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와 신아출판사(대표 서정환)가 후원한다. 이번 세미나는 지역 문단의 원로에 대한 학술적 연구를 시도해 그들의 공적을 기리고, 나아가 그들에게 정당한 문학사적 위상을 부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될 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문신 우석대 교수가 올라 ‘정양의 시 세계’를 분석하고, 최명표 문학평론가가 ‘정양의 비평 세계’를 발표하며 정철성 문학평론가가 ‘정양과 전북 문단’에 대해 조명한다. 정 시인은 1942년 김제에서 태어나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시 부문)와 197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문학평론 부문)에 당선돼 문단에 나왔다. 그는 김제 죽산고등학교와 전주 신흥고등학교 등에서 교사를 지내다가 우석대 교수로 정년퇴직했다. 또 시인은 전북작가회의를 창설하고 후배문인들을 지도했다. 그의 첫 시집 <까마귀떼>를 시작으로 최근작 <암시랑토 앙케>에 이르기까지 여러 권의 시집을 발간한 바 있다. 판소리에 일가를 이룬 그는 <판소리 더늠의 시학> 등을 집필하기도 했다. 시인의 시는 시대의 모습과 사회의 불의를 날카롭게 풍자하는 한편, 특유의 해학을 바탕에 장치해 전북인의 내밀한 보편적 정서를 형상화하려고 고뇌한 모습이 묻어난다. 최근 그는 전북 방언을 과감히 활용해 토속적이고 구술적인 세계를 선보이며, 시의 영지를 확장했다, 또 <세월이 보이는 길> 등의 평론집을 통해 지역 작가들에게 비평적 애정을 표하며, 고전 작품의 새로운 해석에도 깊은 관심을 쏟았다. 실제 그는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모악문학상, 아름다운문학상, 백석문학상, 구상문학상 등을 받기도 했다. 한편 주최 측은 정양 시인을 시작으로 오하근·이운룡·이기반·허소라·최승범 등의 작고한 도내 출신 작가들의 문학세계를 규명하는 자리를 계속 마련할 계획이다.
많은 인원과 무대장치를 활용해 작품을 보다 화려하게 풀어내는 대극장에 비해, 소극장은 무대에 오를 인원도, 장치도 소박하다. 하지만 소극장의 작은 공간은 대극장에선 챙기기 힘든 디테일을 더해 작품의 완성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매력을 지녀 나름의 감성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이처럼 무대 위 배우의 호흡에 집중할 수 있고, 객석의 관객들과 교감할 수 있는 소극장을 무대로 한 연극제가 오는 11일부터 27일까지 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한국연극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이하 전북연극협회)가 연극전용소극장을 중심으로 주최하는 유일한 연극축제 ‘제32회 전북소극장연극제’를 연다. 연극제는 ‘신명난 화합의 한마당’을 주제로, 연극인들이 심혈을 기울여 창작해 낸 작품 3편을 무대에 올린다. 올해는 극단 자루, 우리아트컴퍼니, 창작극회가 출사표를 내밀었다. 올해 연극제의 스타를 끊는 팀은 ‘극단 자루’로, 이들은 ‘유별난 유산’이라는 작품으로 도민을 마주한다. 작품은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 한 가족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등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일상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공연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진행된다. 공연 시각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4시. 두 번째 공연은 우리아트컴퍼니의 ‘안녕, 엄마!’다. 이들 역시 가장 가깝지만 가장 멀어질 수 있는 존재인 ‘가족’을 주제로 서로는 서로에게 당연한 존재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극을 이끈다. 공연은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한옥마을 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공연 시각은 평일 오후 7시 30분과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에 진행된다. 마지막 공연의 주인공인 창작극회가 선보일 작품은 ‘야, 춘기야’다. 이 작품은 중학교 2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단편소설을 사춘기 딸과 엄마의 서툰 성장기를 연극으로 각색한 것으로, 힘들고 예민한 시기를 지나는 청소년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공연이다. 창작소극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오후 5시마다 공연된다. 조민철 전북연극협회장은 “벌써 32회를 맞이하는 전북소극장연극제는 12월 내내 각처의 소극장을 뜨거운 연극의 열기로 채워 나갈 것”이라며 “30년 이상의 세월을 거느린 전북소극장연극제는 이제 그 연륜과 성과를 바탕으로 변모를 꾀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본다. 각 지역의 우수한 공연을 초청하는 등 앞으로도 소극장 연극의 참맛을 경험하게 하고 지역단체와 예술인들의 자극이 될 수 있게끔 발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에 사는 직장인 한나연(27)씨는 요즘 귀여운 키링에 빠졌다.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클로버 모양의 럭키 키링부터 반딧불이 모양의 귀여운 키링까지 한 씨의 가방에는 다양한 종류의 키링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한 씨는 “작고 귀여운 것들을 보면 본능적으로 소비하게 된다”며 “앙증맞은 것들을 보고, 소비하다 보면 저절로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 30대 직장인 박성은 씨는 최근 반려돌을 구입하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고 있다고 했다. 여건상 애완동물을 키우기는 어려워 반려돌(애완돌)이라도 사야겠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박 씨는 “회사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 반겨주는 이가 없어서 외로운 마음이 들곤 한다”면서 “반려돌에는 아무에게도 꺼내지 못한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접해 반려돌 구입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귀엽고, 작고, 순수한 것에 애정을 쏟고 몰입하는 ‘무해력’이 뜨고 있다. 인체에 무해하다에서 시작된 ‘무해’는 최근 들어서는 귀엽고, 순수한 것에 열광하는 모습을 빗대 무해력이라고 부른다. 무해한 존재들에 사람들이 따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과도한 경쟁과 어지러운 세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도피처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의 무해력을 찾고 있다. 푸바오처럼 무해한 콘텐츠에 열광하고, 강아지와 고양이 등 여러 동물이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팬덤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비건 등 무해한 식품을 소비하고 기후 위기‧탄소중립과 같은 지구에 무해한 활동을 하려는 이들도 느는 추세다. 실제 지난 10월 전주시청 광장에서 열린 탄소중립 업사이클링 축제 ‘안녕, 새활용 페스티벌’은 어린아이, 청년, 5060세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하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6개 부스를 마련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지구에 무해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환경 축제로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긍정적 평가를 얻기도 했다. 축제에 참여한 한 방문객은 “기존의 무언가를 가져가는 체험 형태가 아니고, 체험하고 배워가는 형태로 진행돼 신선한 환경 축제였던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람들이 이처럼 ‘무해력’에 열광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역설적으로 현재 상황이 무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젊은 세대들이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고, 기대도 크지 않다 보니 무해한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자기 안정감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홍선미 원광대학교 대학원 미술치료학과 조교수는 “무해한 것들에 열광하는 현상은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나타난다. 이는 청년들이 기댈 곳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호소할 곳이 없다 보니 마음을 안정시키고자 무해한 물건을 소유하면서 안정감을 찾으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완판본문화관(관장 안준영)과 한국한자연구소(소장 하영삼)가 공동으로 진행한 갑골문 천자문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13일부터 완판본문화관에서 열린다. 내년 1월 26일까지 '천자로 새긴 갑골문·전통 판각으로 피어난 문자의 꽃'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전시는 호남과 영남 시민 각수(刻手)들이 목판에 판각하고 인쇄해 고서적 간향에 이르는 과정을 만나고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총 32장의 목판은 안준영 관장의 지도 아래 완성됐으며, 시민 각수(刻手) 24명이 긴 여정을 함께했다. 갑골문은 약 300년 전 사용된 문자로, 거북이의 등껍질 갑(甲)과 짐승의 뼈 골(骨)에서 발견됐다. 상형성이 뛰어난 갑골문은 한자 초기의 형태로 한자의 어원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문자 체계였다. 완판본으로 간행된 한자 학습서인 ‘천자문’ 출판 방식에 착안해 한국의 목판 인쇄 문화로 갑골문을 보급하고 세계화하기 위한 특별한 여정이 바로 갑골문 천자문 프로젝트이다. 안준영 관장은 “호남과 영남 시민 각수들의 정성이 목판 위에, 전주 한지 위에 되살아났다”며 “새김의 긴 시간을 담은 문자의 꽃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재)전주문화재단은 오디오북제작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9~10일 이틀간 ‘2024 릴레이 오디오북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오디오북 콘서트는 그동안 전주문화재단의 오디오북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돼 오디오북을 발간한 작가 6인이 독자들과 만나는 자리다. 먼저 9일 오후 2시, 완산도서관에서 시와 수필과 동화를 오디오북으로 즐길 수 있다. 이날에는 장창영 시인의 오디오북 시집 <황태, 설악을 훔치다>, 박지숙 작가의 오디오북 동화 <창문 너머의 너>, 이진숙 작가의 오디오북 수필집 <우리, 이제 피어날 시간>을 함께 감상하고, 작가와의 대화, 작품의 문장들을 관객들과 낭독해 보는 문장나눔 시간 등을 가진다. 사회는 지난 2021년도에 재단의 지원을 통해 오디오북을 발간한 김근혜 동화 작가가 맡았다. 이어 10일 오전 10시, 삼천생활문화센터에서는 박태건 시인의 오디오북 시집 <나바위성당 팔각 창문 아래에서>, 김헌수 시인의 오디오북 시집 <저녁 바다에서 우리는>, 신솔원 작가의 <엄마와 나의 산행일기>를 귀로 듣는 책, 오디오북으로 만난다. 이날은 하기정 시인의 진행으로, 3인의 작가와 오디오북을 미래의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듣는 책의 즐거움에 생기를 더할 작은 음악 공연도 준비돼 있다. ‘책 듣는 시간’, 이틀간의 오디오북 콘서트는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별도의 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다. ‘2024 릴레이 오디오북 콘서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전주문화재단 문예진흥팀(063-211-9270)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전주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오디오북제작지원’ 사업은 지역의 작가와 작품을 전국의 독자들에게 알리고, 점점 커지는 디지털북 시장의 진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전국 재단들 중 처음으로 추진한 선도 사업이다. 현재까지 총 23종의 문학 작품을 출시했다. 현재 전주 작가 오디오북은 전국의 온라인 서점과 오디오북 전문 플랫폼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올해는 시, 동시, 동화 등 총 5종의 오디오북 출간을 앞두고 있다.
판소리의 대중화를 위한 토론회가 오는 10일 전주에서 열린다. (사)전주대사습놀이본존회가 10일 오후 2시부터 한국전통문화전당 교육실에서 ‘2024 전주대사습놀이 심포지엄’을 여는 것. ‘판소리 성지 전주와 판소리 중심극장의 필요성’에 대한 방안 마련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가 주최하고 전주대사습청과 판소리 중심극장 건립추진위원회가 주관해 열린다. 이날 발제는 총 4가지 주제로 마련된다. 김세종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책임교수는 ‘전주대사습놀이 역사성과 판소리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며, 박성환 (사)한국중고판소리진흥원 이사장은 ‘판소리 중심극장의 기능과 역할’, 이채헌 호원대 강사는 ‘판소리 성지 전주와 판소리 중심극장 건립의 필요성 연구’, 최혜진 목원대 교수는 ‘전주대사습놀이의 전통과 판소리 극장의 필요성’에 대해 발언한다. 이어지는 토론에는 정회천 전북대 명예교수, 유영수 전주대사습청 관장, 송형종 서울특별시 문화수석, 전인삼 전남대 교수, 강준영 위덕대 겸임교수, 염계화 서경대 교수, 채수정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선정 단국대 교수 참여한다. 사회에는 송지은 아나운서가 좌장에는 유영대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장이 나선다. 송재영 이사장은 “판소리 대중화를 위한 판소리 중심극장 건립 추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판소리 중심극장의 건립으로 인한 국악 본고장의 명성을 높이며 국악 상설 공연으로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고, 전통문화의 중심도시 전주에 문화관광 상품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심포지엄을 주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사)한국문인협회 임실지부(지부장 황성신)는 7일 임실예총에서 임실문학 제62호 출판기념회 및 제28회 임실문학상 시상식을 가졌다. 이번에 발간된 임실문학 제62호에는 회원들의 시 96편과 수필 50편 소설 2편 및 칼럼 2편이 수록됐다. 또 임실지역 학생들의 ‘통일을 바라는 마음 그리고 통일에 대한생각을 진솔하게 표현’한 9명의 글도 특별히 담았다 황 회장은 “임실문학 발전을 위해 신인 발굴에 노력한 결과 임실을 사랑하고 지역의 발전과 희망을 꿈꾸는 회원들을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이복재 씨와 황경애, 이옥자 및 박해자, 강은유 씨는 신입 회원으로서 시와 수필 등 작품활동을 통해 임실문학 발전에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2024년 임실문학상 수상자는 20년 간 시인으로로 활동한 이문형 시인이 선정, 시집으로 ‘봄날 강가에서’ 를 발표했으며 제30회 열린시문학상도 수상했다. 황 회장은 또 시집을 출간한 이재복 회원과 엄참희, 박근자 시인을 축하하면서 “임실문학을 사랑하고 임실문협 발전에 동참한 회원들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세밀한 붓질로 묘사한 김용석 작가의 숲은 따사로운 햇빛과 상쾌한 공기가 감도는 한적한 오솔길 위로 관람객을 소환한다. 혹자는 그가 숲을 그린다고 말하지 않는다. 빛과 공기, 온도와 같은 비물질적인 것을 묘사하는 작가라고 한다. 실제로 그림을 가만히 보면 물리적 요소인 나무나 풀숲이 아닌 빛과 바람, 안개 등과 같은 비물질적인 요소가 캔버스를 가득 채운다. 쪼개는 듯 채를 써는 듯한 필법으로 밀도감 있게 그려낸 풀숲에서는 생명력이 꿈틀대고 가느다란 선이 리듬감 있게 얽히면서 화면 가득 원초적 에너지를 뿜어낸다. 우진문화공간이 오는 18일까지 김용석 개인전 ‘바람길에서 길을 묻다’를 개최한다. 월요일 휴관.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을 담은 풀잎의 생명력을 표현한 2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의 화폭에는 많은 시도와 변화가 묻어난다. 자연의 숭고함과 아름다움을 정교하고 정확하게 그려내기 위한 세밀한 붓터치가 눈에 띈다. 또한 그림의 톤과 온도가 일정해 보는 이들을 숲길로 소환하는 신기한 경험을 선사한다. 작가는 전시노트에서 “오늘도 나는 그 길을 가고 있다. 안개 사이로 바람이 일렁이고 안개의 몸짓에 초목의 형과 색이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며 “안개와 바람, 햇살, 풀잎은 내 작업에 메신저”라고 밝혔다.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작가는 전북도립미술관 소장품전 등 다수의 그룹 단체전과 개인전을 열고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북 지역 동학·천도교 30여 단체가 공동시국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모든 일의 책임은 가장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있다는 ‘책재원수’를 내세우며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퇴진할 것을 촉구했다. 7일 동학민족통일회, 천도교여성회, 천도교청년회 등 천도교 단체들과 동학혁명기념관, 2차 동학농민혁명참여자 서훈국민연대(참여단체55개),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참여단체42개) 등 동학관련 30개 단체들은 부안 백산 인근의 천도교 호암수도원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지난 3일 벌어진 위헌적 비상계엄은 반민주적 폭거이며, 사실상 내란 행위다”며 “나라를 망가뜨리는 윤석열과 그 주변에서 부당한 정권에 부역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헌법을 유린한 매국도당들은 엄중히 심판해야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책임지고 스스로 하야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책재원수라 하였다”며 “동학·천도교 제단체는 윤석열이 대통령으로서 자격을 상실했음을 확인하며, 윤석열을 퇴진시켜 보국안민의 길을 위해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앞장설것”이라 덧붙였다.
전북지역 영화계가 비상계엄 논란을 부른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에 한 목소리를 냈다. 7일 전북독립영화협회 등 77개 영화단체와 2518명의 영화인들이 긴급 성명문을 내고 “인문학적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아무리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해도 망상에 그칠 법한 일이 현실에서 일어난 것"이라며 규탄했다. 이어 "상식이 있는 국민이라면, 굳이 법률적인 판단에 앞서 다음과 같은 결론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대한민국의 존립에 가장 위험한 존재는 윤석열이며, 대통령이라는 직무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을 지키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영화인들은 "대한민국의 영화인들에게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내란죄의 현행범일 뿐이다. 신속하게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키고, 파면·구속하라"라며 촉구했다. 1차 긴급 성명에는 전북독립영화협회,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인천독립영화협회 등을 비롯해 봉준호, 변영주 감독, 배우 문소리, 김고은, 강동원, 손예진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3분께 비상계엄을 선포, 국회는 4일 새벽 재적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윤 대통령은 선포 6시간 만에 비상계엄을 해제했으나 정국의 혼란은 지속되고 있다.
11월 폭설에 놀랐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겨울도 아니건만 여기저기 눈 폭탄에 발 묶였습니다. 가을 더위에 모기까지 극성이었던 터라, 길모퉁이 붕어빵 장수를 보고도 겨울은 아직 멀리 있는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기상이변은 이제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되어버렸습니다. 며칠 사이 겨울 한가운데 갇혔네요. 패딩이 일상 패션이 되었습니다. 바깥 활동이 줄어드니 한가해진 입이 궁금합니다. 겨울철 주전부리하면 떠오르는 군밤과 군고구마와 붕어빵, 군밤· 군고구마 장수는 사라진 지 이미 오래입니다. 길모퉁이에 붕어빵 리어카만 어쩌다 눈에 띕니다. 추억의 반은 음식이라고 했던가요? 달리 말하면 먹거리가 추억의 반이겠습니다. 붕어빵, 단순히 가성비 좋은 주전부리만은 아니지요. 덤으로 종이컵에 담아주는 오뎅 국물 나눠 먹던 시절이 앙꼬이기 때문입니다. 어묵이나 팥소라 하면 왠지 그때 그 맛이 아닐 성만 싶습니다. 세상이 변한 거겠지요. 붕어빵이 리어카에서 커피숍으로, 실내 가게로, 편의점으로 들어가기도 했답니다. 역세권·숲세권, 젊은이들 사이에는 ‘붕세권’이란 말도 돈답니다. 천원에 세 개던 붕어빵이 이천 원에 세 개가 대세라네요. 어두일미라나, 머리부터 먹어야 한다고 우기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나와 똑 닮은 어떤 녀석도 붕어빵을 참 좋아하지요.
[속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 "2024년 계엄 상황에 큰 충격"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작가 한강은 6일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상박물관 기자회견에서 계엄령과 관련해 “계엄 상황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이 어린이박물관을 새롭게 단장했다. 최근 문방사우를 주제로 문을 연 어린이박물관 ‘참방참방 휙휙’은 어린이 관람객들이 문방사우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전시들로 구성됐다. 전시는 문방사우에 대해 놀며 알아가는 아날로그 체험과 자유롭게 나를 표현하는 디지털 체험으로 짜여졌다. 벼루와 붓, 먹과 종이 놀이터를 조성하고 36개월 미만 영유아 전용 공간을 따로 형성해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이 서예문화를 친숙하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공간마다 붓, 먹, 벼루, 종이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아날로그 체험이 준비되어 있고,색하며 무형유산 장인이 제작한 문방사우를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오는 31일까지 시범운영으로 이뤄지며, 시범운영 기간 동안 개인 관람객은 별도 예약 없이 현장 입장 가능하다. 단체의 경우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전북지역 여성단체와 여성계 인사 270인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한 내란죄 범죄자 윤석열을 여성시민의 이름으로 파면한다고 선언했다. 전북여성단체연합과 군산여성의전화, 전국여성노동조합전북지부, 전북여성연구회,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 등 12개 단체와 개인 이름으로 참여한 여성계 인사 270인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 가치와 헌법적 질서가 땅에 떨어지는 장면을 대한민국 국민을 포함한 전 세계인이 목도했다. 헌법적 요건도 갖추지 않았고 절차도 무시한 채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은 국민들이 준엄하게 위임한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하여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수십 년간 국민들의 힘으로 힘겹게 쌓아 올린 민주주의 가치를 한순간에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은 역사적으로 부정의와 인권유린의 현장에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앞장서서 맞서 싸워왔다. 우리들은 우리 힘으로 쌓아올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대통령에 의해 유린되고 짓밟히는 것을 두고 보지 않겠다”며 “윤석열을 파면하고, 내란죄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받을 그날까지 어떠한 행동도 불사할 것이다. 나아가 여성과 소수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의 인권과 평등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어내기 위해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에 투쟁할 것이다”고 천명했다.
전주문인협회는 지난 4일 한국전통문화의전당 대강당에서 열린 ‘제32회 전주문인대동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조 전주문인협회장을 비롯해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전북일보 사장),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김민정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최무연 전북예총 회장, 백봉기 전북문인협회장 등 200여 명의 지역 문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현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문학에 대한 기대와 문학인에 대한 평도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며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수평적으로 잘 맞추기 위해 문학성 높은 창작으로 맹렬하게 정진해 전주문학이 대한민국의 문학과 문화를 선도하는 자리에 우뚝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학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김호운 이사장의 문학강연으로 문을 연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문인협회이사장 표창 수여와 최근 발표된 제12회 전주문학상·제9회 문맥상 시상식 등이 진행됐다. 이날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의 표창은 고재흠(사)영호남문학인회장, 남궁웅 시인, 박월선 아동문학가에게 돌아갔으며, 문학계에 꾸준한 후원을 해온 비문학가에게 수여되는 특별상 ‘아름다운상’에는 김혜선 씨가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힌편 이번 행사에서는 최근 발간된 100년 간의 전주 문학인을 기록한 <전주문인 100년사 인명록> 출판기념식도 진행되기도 해, 많은 문학인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신순철)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이자 독립유공자인 풍암 이병춘의 활동 내용을 정리한 자료인 이풍암공실행록(李灃菴公實行錄)을 새롭게 발굴하여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풍암공실행록(李灃菴公實行錄)은 풍암 이병춘(李炳春)의 활동내용을 기록한 자료이다. 표지에 포덕(布德) 52년(1911년) 정월이라고 되어 있고, 자료 말미에 포덕(布德) 56년(1915) 10월이라고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1911년 작업을 시작해서 1915년 완성했다고 보여진다. 이 자료는 이병춘이 구술하고 그의 문하생인 김재홍이 내용을 정리해서 기술하고 있다. 자료명을 이풍암공실행록이라고 붙인 것은 그러한 연유 때문이다. 자료는 총 112면으로 구성되어 있고 국한문 혼용체로 쓰여져 있다. 자료는 이병춘의 손자인 이길호(천도교 전주교구장)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 제공하여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이풍암공실행록(李灃菴公實行錄)의 가장 큰 사료적 가치는 동학교단에 속해 있으면서도 동학농민혁명에 적극 참여한 이병춘의 기록을 통해 당시 전봉준이 이끄는 동학농민군 주력과 최시형의 동학교단과의 관계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자료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많은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앞으로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이해가 심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영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소장은 “이풍암공실행록의 발굴은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하고 직접 남긴 사료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전북 문화예술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시민들이 상금을 모으고 직접 투표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2024 천인갈채상’에 이순하 대북연주가(44)와 장우석 한국화가(43)가 이름을 올렸다. 천년전주사랑모임이 주관하는 천인갈채상은 한해 전북 문화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25세 이상 45세 이하 예술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상이다. 추천위원의 추천을 받아 기금모금에 참여한 시민 천 명이 모바일 투표를 통해 선정한다. 올해 천인갈채상 수상자 결정을 위한 최종 투표 결과, 이순하 대북연주가와 장우석 한국화가가 선정됐다. 이순하 대북연주가는 지역에서 대북연주라는 예술장르를 개척한 인물로 2010년부터 (사)타악연희원 아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올해는 일본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55회 오카야 세계 북 경연대회에서 외국인 최초로 남자 대북 일반부 3위(오카야상공회의소장상), 2024년 후지산 북 대회에 출전해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현재 타악연희원 아퀴문화사업실장과 서학예술극장 예술감독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우석 작가는 회화를 기반으로 설치작업을 하는 작가다. 전북대 미술학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전통초상화를 연구하는 논문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7년부터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7년째 다양한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메타회화 회장을 맡고 있으며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7기 입주 작가로 선정돼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제13회 천인갈채상 시상식은 오는 23일 더뮤지션에서 개최된다.
때론 안식처로, 때론 수배의 대상으로 격변의 세월과 역사의 소용돌이에서도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며, 수천 년 동안 우리에게 격려와 위안의 말을 건네온 대상 ‘강(江)’을 소재로 한 작품이 탄생했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무용단이 전하는 이 땅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시리즈3 ‘강(江)’의 시연회가 지난 4일 오전 11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4층 대연습실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의 주제이자 주인공인 ‘강(江)’의 역할을 맡은 윤이담 단원의 독무로 작품 전반을 요약해 선보이는 프롤로그의 일부 장면으로 시작된 이날 시연회에서는 강과 더불어 가는 자연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극의 ‘1장’의 일부 장면과 폭정과 핍박으로 분노한 전봉준의 모습 등 주요 장면이 공개됐다. 이날 시연회가 열린 대연습장은 압도적이면서 평화로운 무대가 이어지며, 흥겹다가도 엄숙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라 도립국악원) 무용단의 제33회 정기 공연 ‘강(江)’이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최근 도립국악원 무용단이 연달아 선보이고 있는 ‘이 땅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의 세 번째 시리즈로, 전북 지역의 대표적인 두 강인 ‘금강(錦江)’과 ‘만경강(萬頃江)’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역사적·문화적 이야기를 내포한다. 무용단의 정기 공연임과 동시에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기념 공연이기도 한 이번 작품에서는 두 강을 통해 전북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강이 가진 상징성과 그 강을 따라 살아온 사람들의 일상 등을 삶의 희로애락을 중심으로 생생히 그려낸다. 작품은 프롤로그 포함 총 6장으로 구성됐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프롤로그 ‘강’에서는 작품 전반을 관통할 강이라는 상징을 댕기 머리로 표현했으며, 1장 ‘희(喜)’는 기쁨에 대한 접근으로 강의 발원과 생성, 흐름과 물길, 강과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과 사람들을 담았다. 2장 ‘애(哀)’는 수탈의 아픈 역사와 흔적, 운송의 수단으로 변질된 강이 가진 슬픔을 토로하고, 분노를 담은 3장 ‘로(怒)’는 1894년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내용으로 초토사 홍계훈의 군산 진압이 금강 상륙으로 절정에 치달았던 상황을 죽창과 흰옷, 가면으로 표현한 대규모 군무로 선보인다. 4장 ‘락(樂)’ 은 강과 도시, 사람들의 즐거움을 금강 하구 철새도래지와 갈대숲을 찾는 겨울 철새들의 날갯짓으로 표현했으며, 마지막 에필로그 ‘인(人)’은 강과 사람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존과 공생, 보존해야 하는 자연의 위대함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제작진으로는 이혜경 도립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을 비롯해, 조주현 연출가, 장석진 작곡가 등이 참여했다. 이번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도민을 위한 무료 공연으로 진행되며, 티켓 예매는 5일부터 오는 11일 정오까지 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남는 좌석을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이혜경 도립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은 “전북에 흐르는 금강과 만경강의 유구한 역사를 바라보며, 그 강이 가진 희로애락의 감정을 우리 삶과 연결 지어 표현하려 노력했다”며 “강이라는 단순한 자연적 모습을 넘어, 인간의 역사와 감정을 함께 지켜본 존재라는 점을 강조하며, 관객들에게 그 깊이 있는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25회 익산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에서 금속공예 부문 오석천 씨의 작품 ‘내면과 자연의 공감’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공예문화협회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대전 운영위원회(위원장 이광진)가 주관한 이번 한국공예대전에는 금속, 도자, 목칠, 섬유공예 4개 부문에 총 303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한국공예대전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30일 1차 심사를 거친 후 5일 익산예술의전당에서 2차 심사를 열고 최종 수상작을 확정했다. 2차 심사위원으로는 도자 부문에 박종훈 단국대 명예교수, 섬유 부문에 박수철 동아대 명예교수, 목칠 부문에 정용주 영남대 명예교수, 금속 부문에 홍정실 국가무형문화재(제78호) 입사장 등이 참여했다. 심사 결과 대상은 금속 부문 오석천(대전‧40)씨의 작품 ‘내면과 자연의 공감’에 돌아갔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0만원을 수여한다. 최우수상은 섬유 부문 유은수(서울·23) 씨의 작품 ‘심연’으로 결정됐다. 우수상은 목칠 부문 김석주(인천·23) 씨의 작품 ‘가능태’, 도자 부문 조원재(서울‧36) 씨의 작품 ‘자연시점’이 선정됐다. 전체 분야를 통틀어 특별상 4편과 특선 13편도 선정했다. 입선은 총 59편이다. 올해는 금속, 섬유 부문의 출품 열기가 두드러졌다. 총 출품작 303점 중 금속 작품이 84점으로 가장 많았고 섬유 78점, 목칠 73점, 도자 68점이 뒤를 이었다. 올해 대상의 영광을 차지한 오석천 씨의 작품 ‘내면과 자연의 공감’은 각기 다른 두 개의 금속판으로 각각 다른 내면의 패턴을 표현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성을 잘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속 공예 홍정실 심사위원은 “금속공예는 다른 소재 공예보다 형태를 만들어내기가 어렵다. 그런데 형태를 구축함에 있어서 겉과 속의 형태를 정교하고 깔끔하게 빚어졌다”며 “구현하는 기법이나 기술력이 뛰어나고 작가가 자신의 의도를 미학적으로 표현하려는 공예성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을 받은 섬유 부문 ‘심연’은 막판까지 대상 작품과 경합을 벌였다. 박수철 심사위원은 “섬유 색감이 선명하고, 직조 기법이 눈에 띈다”며 “사용한 직조 기법이 꼬아서 완성시키는 기법으로 엄청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무엇보다 표현력이 우수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우수상을 차지한 목칠 부문 ‘가능태’는 가구의 기능적 면을 부각하기 보다는 작품으로서 하나의 풍경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용주 심사위원은 “면과 면이 차지하는 무게감이나 답답함을 줄여낸 시도들이 인상적”이라며“나뭇결이 서로 다른 규칙을 가지고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표현법이 돋보인다”고 밝혔다. 도자 부문 심사를 맡은 박종훈 심사위원은 우수상으로 선정한 ‘자연시점’에 대해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축적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보다 올해 출품작 수가 다소 줄어든 가운데 도자와 금속, 목‧칠과 섬유 작품 모두 청년 작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4개 부문에서 모두 공예성과 조형성, 실용성이 돋보이는 느낌의 작품이 많았고, 다양한 재료를 바탕으로 평면과 입체, 설치 등 작품의 다양성이 돋보였다. 박종훈 심사위원장은 총평을 통해 “이번 공모전은 젊은 작가들에 대한 장래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다양한 재료 활용과 스토리텔링이 잘 되어있는 작품들이 다수 출품됐다”며 “특히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며 삶과 작품이 같아지고, 작품이 생활화되어지는 현실성 높은 공모전이었다”말했다. 이번 공모전 수상작들 6일부터 11일까지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넷플릭스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 요리사: 요리 클래스 전쟁'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이븐'이라는 유행어를 남기며 화제가 된 안성재 셰프와 최초의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순창에 떴다. 서 교수는 5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통 잇다'라는 6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영상(https://youtu.be/KsR0iidGZcE)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영상은 서 교수와 대상㈜·순창군이 업무협약을 맺고 진행 중인 공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최근 한국의 장(醬)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해 공개한 것이다. 영상에는 순창군에서 전통 장류의 맥을 이어가는 고추장 장인 4명의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냈다. 100% 전통 방식으로 맥을 이어가는 장인부터 현대화에 발맞춰 이어가는 장인, 나눔의 기쁨을 알려 주며 이어가는 장인, 더 이상 고추장을 담지 못해 아쉬운 장인의 이야기까지 모두 담았다. 특히 안 셰프가 직접 출연하고 내레이션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평소 한국의 전통 장에 깊은 관심이 있던 안 셰프는 장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고자 영상 제작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전 세계 곳곳에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 지금이 한식의 기본 재료인 장을 전 세계에 함께 알릴 수 있는 최적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글로벌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영상은 청정원 푸드캐스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전북시인협회장 후보에 이두현·이광원 최종 등록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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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문인협회 ‘다시 읽는 나의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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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민족민주전주영화제 14일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