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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 감소, 사립학교 교사도 '철새 신세'

김제지역 사립 고등학교 A 교사는 올해 소속 학교가 아닌 전주의 한 공립 중학교에서 수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익산지역 사립 중학교에 파견돼 1년 동안 근무한 A 교사는 올해도 소속 학교에 복귀하지 못하고 다른 학교로 근무처를 옮겨야 했다. 소속 학교의 학급 수가 줄어들면서 해당 과목의 교사가 과원(過員)이 됐기 때문이다.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학생 수가 크게 줄면서 A 교사의 경우처럼 다른 학교에 파견돼 1년 동안 한시적으로 근무하는 사립 중고교 교사들이 늘고 있다.20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사립 중고교에서 다른 공사립 학교로 파견 나간 교원은 올해 모두 53명에 달했다. 지난해 33명, 2015년 32명에 비해 1.6배가량 늘었다. 지역별로는 학생 수에 비해 학교가 상대적으로 많은 정읍과 김제가 12명씩으로 파견 교사가 가장 많고 이어 전주 10명, 익산 9명 등으로 나타났다.특히 김제 B 고교에서는 교장을 제외한 교사 16명 중 6명이 올해 다른 중고교에 파견됐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 교사 4명을 다른 학교로 보냈고, 올해는 2명이 더 늘었다.이처럼 사립 중고교의 과원 교사가 늘면서 전북교육청은 한때 교육공무원법(제12조)과 교육공무원임용령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공립학교 특별채용을 했지만 최근 수년간 이 같은 특채는 없었다. 실제 전북교육청은 지난 2003년 32명, 2004년 30명, 2005년에는 24명의 사립학교 과원 교사를 공립학교에 특별채용했다.소속 학교에 근무하면서 1주일에 한두 차례 다른 학교를 찾아가 수업하는 순회교사도 최근 크게 늘었다. 전북지역 중고교 순회교사(파견 포함)는 공사립을 합해 총 737명에 이른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해마다 지역별로 사립학교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통해 순회파견 등 교사 불균형 문제를 조정하고 있다면서 학급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소속 학교에서 수업을 맡지 못하는 교사가 있는 만큼 교사 파견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파견 교사의 입장에서는 1년 단위로 학교를 옮겨야 하는 문제점이 있지만, 학교 및 교과 간 탄력적인 교원 배치와 사립학교 과원 해소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이다.

  • 초중등
  • 김종표
  • 2017.03.21 23:02

전북교육청 발령 대기 교사 289명

초중등 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발령을 받지 못해 대기하는 교사가 늘고 있는 가운데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교육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김 교육감은 20일 간부회의에서 명예 퇴직자와 휴직자가 줄어 발령 대기 교원이 늘었다는 분석이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면서 정부가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교원 정원을 지속적으로 축소한 것도 큰 원인이다고 지적했다.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으로 임용시험 합격 후 발령 대기 중인 교원은 전국적으로 5000명을 넘었다. 전북지역의 경우 발령 대기 중인 초중등 교원은 289명이며 이 중 95%가량이 초등 교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김 교육감은 교육청 입장에서도 임용시험 합격자들을 이른 시일 안에 발령하지 못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서 교육부에서 원인 파악을 제대로 해서 그에 맞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 전북교육청이 교사 수요 감소에 따라 신규 선발 인원을 대폭 줄였지만, 여전히 초등 교사 임용시험 합격자들은 발령까지 최소 1년에서 길게는 2년까지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북교육청이 발표한 올 3월 1일 자 교육공무원 인사발령 내역에 따르면 초등 신규임용 교사(일반)는 18명에 불과했다. 그나마 이들은 모두 1년 동안 대기한 2016학년도 임용시험 합격자이며 올 합격자(152명)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김 교육감은 임용시험 합격 후 3년이 지나도록 발령을 받지 못하면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3년 조항으로 합격의 효력이 상실되는 사람이 있다면 법원에 소송을 내면 승소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교육공무원임용령(제12조)에 따르면 임용후보자 명부의 유효기간은 1년이며, 2년의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 결국 3년 이내에 발령받지 못하면 합격이 취소되지만, 전북지역에서 아직 이 같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초중등
  • 김종표
  • 2017.03.21 23:02

전북대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시동

전북대가 개교 70주년을 맞아 대학의 대표 브랜드로 설정한 한(韓) 스타일 캠퍼스 조성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전북대는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한옥 정문을 시작으로 한옥 양식의 국제컨벤션센터와 법학전문대학원 신축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16일 대학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스타일 캠퍼스 조성사업 공청회를 열었다.이 대학은 한 스타일 캠퍼스 구축을 위해 500억여 원의 국비와 지방비를 이미 확보했으며, 대학 자체 대응투자금과 발전기금을 더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이날 공청회에서 한스타일캠퍼스조성본부가 발표한 사업 계획에 따르면 우선 현재의 정문이 전통 한옥형으로 바뀐다. 국비 등 60억 원을 들여 오는 5월 착공해 내년 10월 준공 예정인 새 정문은 지상 2층(900㎡) 규모의 한옥형 건물로 이곳에는 교양 프로그램을 통합총괄하는 큰사람교육개발원이 들어선다. 기존 정문은 공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철거할 예정이다.또 옛 학군단 자리에 들어서는 한옥형 국제컨벤션센터는 187억6000만 원의 국비가 투입돼 지상 1층, 지하 3층(6,000㎡)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에는 컨벤션홀과 세미나실, 전시실, 식당 등이 들어선다.전통 한옥양식에 현대 건축기술을 접목한 법학전문대학원 건물은 199억4000만 원이 투입돼 지상 9층 지하 1층(9,000㎡) 규모로 법과대학 본관과 법학전문도서관 사이에 신축된다.국제컨벤션센터와 법학전문대학원 건물은 오는 6~7월께 착공해 2019년 완공할 계획이다.캠퍼스 중심 공간에 위치한 분수대는 개교 70주년 기념광장으로 조성된다. 국비 등 35억 원을 투입해 1만2000㎡ 규모로 조성되며, 한국적 캠퍼스에 걸맞은 수경공간과 전통 누각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분수대 옆에 위치한 새마을금고와 옛 정문 옆에 있는 매장도 한옥형으로 바뀐다.전북대는 또 캠퍼스 곳곳에 한국적인 정취를 담아낸 시설물을 설치했다. 지난해 대학본부에서 사회대학, 상과대학에 이르는 길에 데크로드를 설치했고 창호문 형태의 가로등을 세워 고즈넉한 야경을 만들었다.이남호 전북대 총장은 가장 한국적인 고장의 문화적 요소와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캠퍼스를 조성해 대학의 명품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라며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구성원뿐 아니라 시민들과도 캠퍼스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17.03.17 23:02

"고교 무상교육 이행해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촉구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16일 부산에서 총회를 열어 고교 무상교육 이행 촉구 등 9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교육감협의회는 고교 무상교육을 위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규모를 정부가 증액하거나 별도의 국고부담으로 지원해 줄 것을 촉구했다.LH학교용지법 소송 관련 사태와 관련해서는 공공주택지구(옛 보금자리주택지구)건설 때 학교용지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줄 것을 요구했다.교장공모제와 관련해 교장자격 미소지자가 응모 가능한 학교 수를 교육감이 시도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을 의결했다.협의회는 또 4월 10일부터 16일까지의 기간을 세월호 참사 3주기 공동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세부 추모 사업은 교육청별로 자체 수립해 운영하기로 했다.이재정(경기도 교육감) 협의회장은 총회 모두발언에서 대통령 탄핵은 국민의 힘으로 헌법 정신과 가치를 생생하게 살려낸 노력의 결과에 따른 것이라며 이제 우리 교육에서도 독일의 보이텔스바흐 협약처럼 민주시민교육을 구체화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의 전면 폐기와 함께 국정화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일어난 위법 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 초중등
  • 연합
  • 2017.03.17 23:02

중국의 사드 보복, 현명한 대처 방안은?

■ 주제 다가서기중국 정부가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을 전면 금지하고 중국 롯데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수위가 날로 그 강도를 높여가면서 관광과 수출시장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중국 정부의 도를 넘는 사드 보복에 반중 정서가 확대되고 있다. 국제 관계에서 군사·외교·경제 문제 등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기회를 가져보도록 한다.■ 주제 관련 신문 기사△중국만 있나…5년 뒤 인구 1위 인도가 있다 (2017.3.6. 중앙일보)△사드 보복은 국제법 위반 (2017.3.6. 경향신문)■ 주제 관련 교과 단원△중학교 1~3학년. 글로벌 경제와 지역 변화(지리)△중학교 1~3학년. 국제사회와 국제정치△고등학교 사회. 미래를 바라보는 창△고등학교 경제 5. 세계시장과 한국 경제△고등학교 법과 정치 6. 국제사회의 법과 정치 ■ 신문 읽기〈자료 1〉 - 사드 8개월, 정부는 없었다박근혜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이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정부는 속수무책이다. 중국의 치졸한 보복이 도를 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나 그동안 중국이 사드 보복은 없을 것이라며 두 손 놓고 있던 정부의 무사안일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3일 서울 삼청동 초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에서 “사드 배치가 본격화되면서 중국 측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 측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 측의 조치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중국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필요한 대책을 적시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3~4월 중 열리는 양국 고위급 면담, 자유무역협정(FTA) 실무협의 채널 등에서 중국의 경제보복 문제를 제기한다는 방침이나 중국 측과의 면담이 성사될지조차 불투명하다. 지난해 7월 8일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정부는 중국의 보복 가능성을 애써 무시해왔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7월 국회에서 “(중국이)정치와 경제는 분리하지 않을까 예측한다. 대규모 보복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산 수출품에 대한 반송이 많아진 지난달에도 “우리가 먼저 (보복이라고)지레 짐작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금지하라는 중국 당국의 지시가 내려졌다는 보도가 나온 3일에도 “대응할 것이 있으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을 뿐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이날 중국의 보복 조치와 관련해 “국제 규범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할 것이고 그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발언으로 미뤄 한국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중국의 경제보복이 가져올 충격에 정부가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한편 이날 중국의 보복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4.5원 오른 달러당 1156.1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피는 23.90포인트(1.14%) 급락한 2078.75를 기록했다. 〈경향신문 2017.3.4.〉〈자료 2〉- 中 한국관광 금지령…강원경제 직격탄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내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이 현실화되고 있다.관광과 수출시장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강원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도는 수도 베이징에 이어 중국 전역에서 한국관광상품 판매의 전면 금지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객 20%감축에 이어 이번 조치로 유커 수는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용객 중 중국인이 95% 이상을 차지하는 양양공항과 도 역점인 크루즈 산업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양양공항은 이미 확보한 중국 상하이, 선양, 광정우 등 3곳의 정기노선조차 관광객 급감으로 개설을 못하고 있다. 중국이 부정기노선을 불허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관광상품 판매마저 중단하면 양양공항은 위기상황에 직면한다. 이제 막 첫발을 뗀 크루즈 산업 역시 적신호가 켜졌다. 도는 올해 중국과 속초를 오가는 크루즈를 17항 차 운항한다는 계획이지만 중국이 예정됐던 운항을 취소하는 등 현재까지 5항 차 운항만 확정했다. 이마저도 경제보복 조치 확대로 운항 취소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춘천시내 A여행사는 지난 겨울 중국에서 관광객 2,500명이 오기로 했지만 예약이 줄줄이 취소됐다. A여행사 대표는 “올 여름 단체 여행객을 받으려면 지금부터 얘기가 오가야 하는데 문의도 없다”고 토로했다. 도내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으로부터 인바운드 단체 관광객 유치 허가를 받은 춘천·평창 지역 여행사 2곳 모두 지난 겨울시즌 예약 취소가 잇따라 타격을 입었다. 수출품목 중에서는 지나나해 수출량이 전년 대비 68%상승하며 8위(3,400만 달러)에 오른 화장품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B화장품 업체는 “통관을 거쳐 현지 바이어들에게 전달되는 기간이 보통 1개월 내외였는데, 3~6개씩 창고에 쌓여 있다”며 “제값을 받지 못하고 팔고, 수출 물량도 60%씩 급감했다”고 말했다. 이인성 관세사는 “관례를 벗어나 수출 조건이 까다로워지는 식으로 매끄럽지 못하게 흘러가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했다. 〈강원일보 2017.3.4.〉〈자료 3〉- 정유·유화업계, 수출국 다변화 전략 통했다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반발한 중국이 노골적인 경제 보복 조치를 강화하고 있지만,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은 일찌감치 중국 의존도를 낮추면서 우리 수출의 첨병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 관련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은 38억1,000만 달러의 석유화학제품과 28억9,000만 달러의 석유 제품을 수출했다. 67억 달러의 수출 실적은 64억 달러의 반도체를 앞선 것으로, 총 수출액의 15.5%에 해당하는 규모다.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의 수출 실적 덕분에 지난달 우리 수출 총액(432억 달러)은 작년 2월과 비교해 20.2%나 증가했다. 1월(11.2%)에이어 2개월 연속 우리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5년 5개월 만이었다.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의 수출 호조는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필리핀 호주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의 수출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린 덕이다. 여기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설비 효율화를 마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업계에 따르면 석유제품의 대(對) 중국 수출 비중은 1997년 36%로 정점을 찍은 뒤 조금씩 감소했으나, 2006년에도 여전히 30%의 높은 의존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늘어나는 석유 수요에 맞춰 중국 기업들이 설비 증설에 나서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2008년 하루 872만 배럴의 원유 정제설비를 갖고 있던 중국은 5년만에 설비 규모를 44% 늘려 하루 1,259만 배럴을 정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중국에서 벗어나 호주, 필리핀, 인도네시아로 수출길을 넓혔다.2011년 22.5%였던 중국 수출 의존도가 2015년 15.2%, 2016년 19%로 꾸준히 낮아져 20% 선 아래로 줄어든 반면 필리핀 수출은 2011년 980만 배럴에서 2015년 1,515만 배럴까지 증가했다. 2009년 수출 비중이 각각 3.9%와 0.2%에 불과했던 호주와 말레이시아도 6.5%, 2.6%까지 높아졌다.특히 단일 제품을 대규모로 수입하는 중국과 달리 다품종 소량 생산을 요구하는 필리핀의 특성에 맞춰 SK이노베이션은 울산 콤플렉스의 유휴 탱크를 초대한 활용해 대응했다. 이런 노력으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유가 하락에도 전체 매출 39조5,000억원 중 70% 가량인 27조5,000억원을 수출 실적으로 올렸다. 올해 수출액은 30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등 국내 업체들의 수출국 다변화 전략으로, 정유업계는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 등 국제적 변수에도 안정적인 수출 기조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2017.3.8.〉■ 생각 열기△ 〈자료 1〉을 읽고, 중국 정부의 경제보복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하여 관련된 사자성어를 적어보시오.△ 〈자료 1〉을 읽고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주장을 펼쳐보시오.△ 〈자료 2〉를 읽고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의 유형에 대하여 조사해보시오.△ 〈자료 3〉을 읽고 중국의 사드 보복과 보호무역주의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와 기업의 방향 및 대안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시오.△ 〈자료 3〉을 통해 정유·유화업계 외에 수출 비중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분야는 무엇이 있으며 포스트 차이나(Post-China)로 부상하고 있는 국가와 수출 전략에 대하여 생각해보시오.〈자료4〉- “우리도 칭다오-샤오미 사지말자”“자존심이 상합니다.”직장인 김모 씨(36)는 가족과 함께 가려던 중국 여행을 5일 포기했다. 15일 출국 예정이던 항공권도 모두 취소했다.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핑계로 갖가지 보복성조치에 나서는 걸 보고 내린 결정이다. 항공권 취소 위약금 30만원을 물었지만 후회는 없었다. 김 씨는 “괜히 오버한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중국 내 반한 여론이 갈수록 도를 넘는 걸 보고 참을 수 없었다”며 “중국 가서 돈 쓰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중국의 사드 보복이 계속되자 국내에서도 ‘혐중(嫌中)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여행 취소는 물론이고 중국 제품 불매 운동 주장도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구체적인 기업과 제품 이름까지 꼽으며 불매 운동을 외치고 있다. 일부 대형마트에서 수입맥주 매출 1위를 차지한 칭다오 맥주,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는 샤오미, 화웨이 전자 제품이 대표적이다. 참개와 양파 고춧가루 김치 등 중국산 농수산물 전체의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나오고 있다. 칭다오 맥주 수입사 관계자는 “수요가 늘면서 수입량을 늘렸는데 갑자기 불매 운동이 벌어져 비상”이라며 “반중 감정이 계속되면 피해가 커질 것 같다”고 전했다. 샤오미 총판 업체 관계자도 “앞으로 국민 정서에 따라 판매량이 급변할지 몰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 중국 홈페이지가 해킹당하고 롯데마트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일각에서 ‘롯데 동정론’도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롯데가 대한민국을 대표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앞으로는 롯데마트에서만 쇼핑하겠다”고 말했다. 피해가 커지기 전에 중국에서 롯데를 철수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욱연 서강대 중국연구소장은 “중국 내부에서도 보복 조치가 잘못됐다는 의견이 나오는 만큼 극단적 움직임은 자제대향 한다”면서 “이익과 손해를 따져 보며 전략적 방안을 수립할 때”라고 조언했다. 〈동아일보 2017.3.07.〉■ 생각 더하기△ 〈자료 4〉를 읽고 티포탯(Tit for tat: 맞대응) 전략에 대하여 자신의 입장을 정하고 근거를 찾아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어 보시오.■ 생각 키우기- 韓 ‘WTO 제소’ 검토 착수 피해기업에 긴급자금 지원중국의 ‘사드 경제보복’이 노골화되면서 우리나라 당정이 강력한 대응 수단이인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7일 당정에 따르면 정부와 자유한국당은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WTO 제소를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이와 함께 정부는 중국의 보복으로 피해를 본 우리 기업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식품, 철강, 전기·전자 등 13개 업종별 협회와 7개 무역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제9차 한중 통상점검 태스크포스(TF)’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대응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2017.03.8. 강원일보〉△ WTO의 기능과 역할에 대하여 정리해보시오.△ 우리나라가 중국을 WTO에 제소하려는 법적 근거를 찾아보고 타당성이 있는지 토의해 보시오.■ 관련 용어△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 적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목적으로 제작된 공중방어시스템. (두산백과)△유화업계 : 석유 또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여 연료, 윤활유 이외의 화학제품을 만드는 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사회. (네이버 국어사전)△인바운드(inbound) : 고객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콜센터를 통해 처리하는 행위를 말한다. 고객이 컴플레인의 목적으로 전화를 한 경우에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하면 기업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인바운드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관련 도서△국가의 역할(장하준 저)- 저자는 신자유주의자들의 주장에 대해 이론적으로 조목조목 따지고, 실증적으로 하나하나 반박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신자유주의가 적극적으로 사회를 지배하는 현재 사오항에서 현실적으로 어떤 정책이 가능하고, 그것이 경제에서 어떤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인 실례로 보여준다.■ 관련 영상△사드, 끝나지 않은 이야기- 대구 MBC 특집다큐멘터리 (시사/교양)- 방송일자 2016년 12월 15일

  • 교육일반
  • 기고
  • 2017.03.17 23:02

전북 1인당 사교육비 월 19만4000원

초중고교생을 둔 전북지역 학부모들은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19만4000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북지역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은 60.9%로 조사됐다.교육부는 통계청과 공동으로 실시한 2016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두 기관이 지난해 5~6월과 9~10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1483개 초중고교 학부모 4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5만6000원으로 2015년보다 1만2000원(4.8%) 늘었다.전북지역의 경우 1인당 월평균 19만4000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지만, 전년과 비교해서는 8000원(4.3%)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이 19만5000원, 중학생 21만4000원, 고등학생 17만5000원으로 나타났다.시도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이 35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이 16만2000원으로 가장 적었다.또 전북지역 사교육 참여율은 60.9%로 전년(60.6%)보다 0.3%p 늘었다. 전국 평균 사교육 참여율은 67.8%로 전년(68.8%)에 비해 1%p 줄었다.전북지역 학교급별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생이 73.7%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57.8%, 고교생 45.5% 순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여파로 학생 수는 줄었지만, 전국 총 사교육비 규모는 약 18조1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300억 원(1.3%) 증가했다. 전북지역 총 사교육비 규모는 전년보다 0.3% 증가한 5240억 원으로 조사됐다.교육부는 소비자 물가상승률 이상의 학원비 인상이 사교육비 상승에 큰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17.03.15 23:02

급식비 횡령 교장 재임용 반발

급식 비리에 연루돼 파면됐던 익산지역 한 사립학교 교장이 최근 복직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사회공공성공교육강화 익산연대는 13일 사립학교 재단이 급식비를 횡령해 파면된 자를 교장으로 복직시키는 상식 이하의 결정을 내렸다면서 법인 징계위원회에서 학교장 재임용을 무산시키지 않는다면 학생과 학부모시민이 연대해 반드시 물러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9일부터 해당 학교 교문 앞에서 학교장 퇴진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이 학교 A 교장은 지난 2009년 5월부터 2년여 동안 학교급식비 4억6000여만 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2012년 초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또 당시 학교법인에서도 A 교장에 대해 파면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해당 학교법인은 파면 후 5년이 지나 A 씨의 학교장 임용 자격이 회복되자 곧바로 그를 교장직에 복귀시켰다.사립학교법은 징계 처분을 통해 파면된 교원의 학교장 임명 제한 기간을 5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파면된 교원도 5년이 지나면 학교장에 임명될 수 있다는 의미다.전북교육청은 학교법인 측이 A 교장을 재임용하면서 징계위원회를 개최하지 않고 인사위원회만 열었다는 절차상의 문제점을 들어 법인 측이 제출한 교장 임용 보고서를 지난 7일 반려했다. 징계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거쳐 임용 보고서를 다시 제출하라는 요구다.김승환 전북교육감도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라며 학교법인 측을 압박하고 나섰다.김 교육감은 13일 현행 법률체계에서 해당 학교장의 복귀를 막을 장치는 없다면서 하지만 도덕적 비난 가능성까지 없어진 것은 아닌 만큼 해당 학교법인은 스스로 교육공동체 앞에 도덕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17.03.14 23:02

전북대 의대·치대 학사편입 45명 선발한다

의학전문대학원 및 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올해 의대치대 체제로 전환한 전북대가 오는 10월께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2018학년도 의치대 학사편입학 전형을 통해 정원의 30%인 45명을 선발한다.교육부가 12일 발표한 2018학년도 의치과대학 학사편입학 전형 기본계획에 따르면 전국 27개 의치과 대학에서 681명(의학 585명, 치의학 96명)의 학사 편입생을 모집한다. 전북대는 2018학년도 학사 편입학에서 의대 33명과 치대 12명 등 모두 45명을 뽑는다.의치대 학사편입학은 전문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던 학생들의 입학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의치대 전환 후 4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로 정원의 30%를 선발한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010년 발표한 의치의학 교육제도 개선 계획에 따라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기존 전문대학원 체제에서 의치대 체제로 복귀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별 모집 요강은 오는 6~7월께 각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되며, 10월께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전형일정을 거쳐 내년 1월 말 최종 합격자를 확정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자기소개서에 지원자의 부모 및 친인척의 성명이나 직장명 등 신상에 관한 사항을 기재할 수 없도록 했다. 이를 어길 경우 불이익 조치를 받게 된다.

  • 대학
  • 김종표
  • 2017.03.14 23:02

[대통령 탄핵] 국정 역사교과서도 '탄핵' 운명 처할 듯

10일 박근혜 대통령 파면에 따라 그동안 숱한 찬반 논란을 낳았던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도 결국 '탄핵'의 길로 접어들 전망이다.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은 '불통'과 '독재' 이미지로 비판받은 현 정부의 상징과도 같은 정책이었다.물론 기존의 역사교과서가 '좌편향'됐다는 지적에 동조하는 의견도 상당수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가가 획일적 역사관을 주입하는 형태로 역사교육을 하겠다는 발상은 진영을 막론하고 논란의 대상이 됐다.더구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목전에 두고 창의적 인재 양성이 화두로 떠오른 가 운데 이러한 구시대적 국정화 방침은 독재시대로의 회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지적을 받았다.실제 현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한 배경과 방식은 과거 유신시절을 쏙빼닮았다.우리나라의 역사교과서는 해방 이후 1950년대 중반 제1차 교육과정이 제정시행될 때부터 검정제로 발행돼 오다, 3차 교육과정이 적용된 1974년 국정 단일본으로 바뀌었다.유신체제 하였던 당시 문교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국사교육은 국어나 도덕과 같이 민족 가치관 형성의 핵심교과이므로 학생들에게 올바른 사관을 심어주기 위해 국정교과서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는 2015년 10월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재국정화' 방침을 확정하면서 내세운 논리, 즉 '올바른 역사관과 대한민국 정통성 확립'과 거의 흡사하다.1974년 국정화 이후 계속 국가가 발행해오던 역사교과서는 김대중 정부 때인 2002년이 돼서야 비로소 검정 전환이 결정됐으나, 현 정부 들어 다시 국정으로 회귀하게 된다.2015년 10월12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확정 발표하면서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이 올바른 국가관과 균형 잡힌 역사인식을 키워야 한다"며 국정 전환 이유를 밝혔다.당시 교육부가 이름 붙인 국정 역사교과서 이름도 '올바른 역사교과서'였다.교육부가 총대를 메긴 했지만 사실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정권 차원에서 일종의 '신념'을 가지고 추진한 과제라는 인상을 줬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교육부가 국정 전환을 발표하고 난 뒤인 2015년 11월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국정화 명분을 강조했다.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가 빼곡히 담긴 것으로 알려진 김영한 전 청와 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에서는 '역사교과서-국정전환-신념'이라고 적힌 메모가 발견되기도 했다.야당과 시민단체 등은 이를 두고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현 정부 집권 초기부터 청와대 지시로 추진됐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주장했다.국정 역사교과서는 이후 집필과 편찬 과정에서도 '불통' 논란을 낳았다.교육부는 2015년 11월3일 중고교 역사교과서 국정 발행을 확정 고시하고 곧바로 집필 작업에 착수했으나 집필진 명단과 편찬기준은 지난해 11월28일 교과서 현장검토본이 나오기 전까지 모두 '비공개'했다.이렇듯 추진 과정 내내 논란을 일으킨 국정교과서는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결국 치명상을 입었다.국정화에도 최순실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 혹의 시선이 쏠리면서 추진 동력 자체가 크게 상실된 것이다.고심하던 교육부는 결국 지난해 12월27일, '2017년 3월부터 전국 모든 중고교에 국정 역사교과서를 전면 적용한다'는 당초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대신 2017년 3월부터는 희망 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교과서를 시범 사용하고, 2018년 3월부터는 학교 선택에 따라 국정과 검정을 혼용하게 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연구학교 공모 결과, 희망 학교는 전국에서 단 한 곳에 그쳤다.이미 집필까지 끝난 교과서가 창고로 직행할 '위기'에 처하자 교육부는 마지막 대안으로 교과서를 '보조교재' 형태로, 그것도 무상으로 배포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지난 8일까지 교육부에 국정교과서 '보조교재'를 신청한 학교는 전국에서 93개교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중고교와 특수학교가 총 5천819개(국립학교 제외)인 점을 고려하면 1%대에 불과한 수치다.이처럼 대다수 민심에 역행해 추진된 국정교과서는 이미 '식물교과서'로 전락했다는 평가다.여기에 박 전 대통령 파면으로 국정교과서는 이제 완전한 폐기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교육계에서는 5월 대선과 정부조직 개편이 끝나면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를 다시 수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교육부는 기존에 검정 체제였던 역사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바꾸는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 고시를 2015년 10월 발표했다.국회 상임위 통과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법령과 달리 고시는 장관이 행정예고를 거쳐 바꿀 수 있다.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불과 석달 뒤인 6월 쯤이면 역사 과목이 기존의 검정교과 서 체제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중인 국정교과서 금지법(역사교과용 도서의 다양성 보장에 관한 특별법)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이와 별도로 교육계에서는 지난 1월31일 발표된 검정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역시 학계와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지금보다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흘러나온다.다만, 집필기준이 바뀐다면 검정교과서를 만드는 기간이 더 촉박해지기 때문에 새 교육과정(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를 당장 내년부터 사용하는 것이 무리라는 목소리도 있다.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집필했던 학계의 한 관계자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검정교과서의 현장 적용을 1년 더 미뤄야 한다는 주장, 아예 교육과정 자체를 다시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 장기적으로는 역사교육의 큰 틀부터 다시 짜야 한다는 주장 등 다양한 주장이 혼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7.03.10 23:02

저출산시대, 대한민국은 육아전쟁

■ 주제 다가서기우리나라는 저출산이 이어지면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이중적인 위기에 처해있다.지난 2005년 제1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후 10년간 80조원을 쏟아부었지만 육아수당 지급 등 단편적인 대책에 머물러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육아는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서울대 이봉주 교수는 지난 6일 저출산 대책의 패러다임을 출산장려에서 낳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며 결혼출산육아를 어렵게 하는 구조에 초점을 맞추고 대책을 점검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대선 주자들도 앞다투어 육아보육정책을 쏟아내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대한민국의 육아 현실을 들여다보고 정부의 현 정책 및 보완할 점에 대하여 생각해보도록 한다.■ 주제 관련 신문 기사△초1,챙길 것 많고 육아휴직 어림없고 기로에 선 워킹맘(2017.2.27. 조선일보)△남성 육아휴직 늘었지만 미미 (2016.12.13. 전북일보)■ 신문 읽기〈자료1〉맞벌이 가구가 늘어나면서 남의 손에 맡기지 않고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손자를 돌보는 황혼 육아도 급증하고 있다. 엄마와 아빠에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합한 할마, 할빠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2012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 510만 가구 중 절반가량이 조부모에게 아이를 맡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자녀를 키워 장성시킨 경험이 있지만 노년층에게 손자 양육은 쉬운 일이 아니다. 손자 양육에 나섰다가 골병이 들거나 오히려 자녀와 갈등을 빚기도 한다.외손자를 돌보고 있는 박모(54) 씨는 첫 손자라 처음에는 기꺼이 내가 키우마 했는데 이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며 허리가 안 좋아지고 요새는 소화도 잘 되지 않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이뿐 아니라 양육 방법을 두고 자녀와 불거지는 갈등 스트레스로 조부모들이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이에 따라 할마, 할빠들을 위한 교육이 성행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보건소 등에서 조부모를 위한 육아교실을 속속 열고 있다. 수유, 기저귀 관리, 목욕 등 아기 돌보는 법과 아이의 건강관리와 응급처치 등이 주요 과목이다. 이 같은 육아교실은 모집 공고가 올라가기 무섭게 정원이 가득 찰 정도다.일부 산부인과 전문병원도 임산부들의 요청에 따라 비슷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기도 했다. 노년층의 양육이 느는 이유는 아이를 믿고 맡길 만한 곳이 없어서라는 지적이 나온다.서소정 경희대 교수(아동가족학)는 맞벌이 부부의 일가정 양립은 너무 광범위한 문제라며 전반적인 제도 개선과 더불어 우선 믿고 맡길 만한 보육 시설이 확충된다면 맞벌이 부부들의 출산율이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5.7.15.세계일보〉〈자료2〉국회 입법조사처는 30일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보고서에서 2015년 말 나온 제3차 기본계획이 첫해인 2016년부터 어긋났다고 분석했다.정부는 2016년 목표로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자녀 수) 1.27명, 출생아 수 44만5000명을 제시했다. 하지만 입법조사처는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1.15명, 출생아 수는 40만명 내외에 그친 것으로 분석했다.정부는 지난해에 전년보다 6조원 이상 많은 21조4000억원을 관련 예산으로 썼다. 3차 기본계획이 출발부터 어긋난 것은 정부의 청년 일자리주거대책들이 청년들의 고용불안과 주거불안을 해소시켜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5대 노동법 개정을 통해 휴일 8시간 특별연장근로허용, 기간제 근로자 고용기간 4년까지 연장, 파견허용업무 확대, 임금피크제 도입 등이 이뤄지면 청년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했지만 되레 고용불안을 키워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혼 적령기 청년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나 사회안전망 강화와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입법조사처는 중소기업 청년인턴제가 신규 인력을 인턴으로 대체해 정상적인 일자리 창출을 잠식할 우려가 있으며 임금피크제로 줄인 비용을 청년 일자리에 투입하는 세대 간 상생고용 지원은 줄인 비용이 신규 일자리로 이어질지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근로자의 소득세를 감면해주는 청년가젤형 기업 지원, 중기 취업 청년에게 장학금을 주는 희망사다리지원 등은 중소기업의 저임금과 열악한 근로조건의 개선이 없어 청년들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7.1.30. 경향신문〉〈자료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는 근무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임금 감소 없이 단축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하자 칭찬 대신 비판이 빗발쳤다. 육아의 책임을 엄마에게만 돌린다는 것이 비판의 요지였다.그의 발언은 한국 사회의 일가정 양립제도의 틀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일가정 양립의 이중 역할을 수행해야 할 주체는 바로 엄마라는 틀 말이다.전문가들은 일가정 양립정책의 대상이 여성으로 한정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조주은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일가정 양립정책은 여성 과로사 정책이다. 실제로 세 아이를 둔 복지부 워킹맘이 과로사를 했다고 말했다.여성의 일터 진입의 용이성에 대해서만 걱정할 게 아니라 남성의 일터 탈출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아내가뭄〉의 저자 애너벨 크랩은 말한다. 육아휴직이든, 유연근무제든 그 대상이 엄마로 한정될 때 제도는 현장에서 힘을 잃는다. 맘고리즘은 유지될 것이고, 기업에서 여성은 환영받지 못하는 노동력이 된다.스웨덴이 남성 육아휴직을 확대하기 위해 남성 육아휴직 의무제를 시행한 후 육아의 양성평등이 이뤄진 것을 주목해야 한다. 정치권에서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는 육아휴직 확대 등의 정책도 정교하게 접근해야 한다.조주은 조사관은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대상은 공무원, 대기업 직원들로 한계가 명백한 제도라며 비정규직자영업자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조사관은 가정 돌봄 서비스인 아이돌보미를 확대하고 민간 베이비시터 수준으로 처우를 개선한다면 많은 가정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보육교육 정책도 함께 변해야 한다. 부모가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과 동시에 교육 정책이 일가정 양립을 전제로 세워져야 한다. 워킹맘에게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은 제2의 경력단절 위기로 작용한다. 초등 돌봄교실 등이 마련돼 있지만 내용이 부실하고, 방학 때는 그마저도 빨리 끝내거나 운영하지 않는다. 재량휴업일에는 연차를 쓰거나 조부모를 동원해야 한다. 일가정 양립을 어렵게 하는 교육정책은 전업맘과 워킹맘의 차별을 낳는다. 〈2017.2.1.경향신문〉■ 생각 열기1. 〈자료 1〉을 읽고 신조어 할마, 할빠의 뜻을 알아보시오.2. 〈자료 1〉를 읽고 노년층의 양육이 늘어나는 이유를 알아보시오.3. 〈자료 2〉를 읽고 정부의 저출산 대책의 문제점을 정리해보시오.4. 〈자료 3〉을 읽고 현행 일가정 양립제도의 문제점을 찾아보시오.5. 〈자료 3〉을 읽고 스웨덴이 남성 육아휴직을 확대하기 위해 시행한 정책을 찾아보시오.■ 생각 키우기아빠 표심을 겨냥한 대선 주자들의 다양한 육아보육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공약에는 남성들의 육아 참여라는 사회적 요구가 반영되어 있다. 하지만 직장문화와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둠별로 아래의 공약을 살펴보고 실효성에 대해 이야기해보시오.■ 생각 더하기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2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출산율이 떨어지는 문제는 단순히 인구가 줄어드는 것 이상의 문제다. 장기적으로 국가에 일할 사람이 줄어들고 내수 시장을 이끌어갈 소비자도 줄어든다는 뜻이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출산율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는 출산율이 2020년 정부 목표치인 1.5명을 달성한 뒤 2030년 1.7명, 2041년 2.1명으로 꾸준히 회복될 경우 잠재성장률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경제성장도 어렵다. 우리나라는 1983년부터 저출산 상태에 돌입했다. 2001년 이후 합계출산율이 1.3명 미만인 초저출산국 반열에 올랐고 10년이 넘도록 출산율 1.2명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선결과제가 있다. 청년들이 취업하고 주거 문제를 해결해 결혼을 하는 게 먼저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주택시장을 보면 올해 서울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이미 4억원을 훌쩍 넘어섰고 평균 전셋값도 2억원을 돌파했다. 낮은 금리 등으로 전세 제도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중소기업청의 지난해 통계를 봐도 중견기업 신입사원 초임은 대졸 남성이 연 2914만원, 여성은 연 2835만원에 그쳤다.〈2016.8.25.세계일보〉△ 저출산 문제를 경제적 관점으로만 접근했을 때 어떤 오류가 생길 수 있는지 따져보고, 이를 해소하려면 어떤 접근 방법이 필요한지 1,000자 내외로 생각하여 써보시오.■ 관련 용어△임금피크제근로자가 일정 연령에 도달한 시점부터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근로자의 고용을 보장(정년보장 또는 정년 후 고용연장)하는 제도로, 기본적으로는 정년보장 또는 정년연장과 임금삭감을 맞교환하는 제도라 할 수 있다.(두산백과)△유연근무제단시간 근로, 시차출퇴근제, 집중근무시간제, 요일근무제, 재택근무 등 육아 및 가사노동을 직장 일과 병행해 수행하려는 근로자를 위한 탄력적 근무 형태를 말한다.(한경 경제용어사전)△맘고리즘맘+알고리즘(Mom+Algorithm)의 합성어로 여성이 육아를 전담하고 여성의 생애주기별로 육아를 반복하게 되는 시스템을 말하는 신조어■ 관련 다큐멘터리△ SBS 스페셜 - 엄마의 전쟁- 시사/교양 3부작 전체 관람가- 방송기간 2016.1.3.~2016.1.17.△ SBS 스페셜 - 아빠의 전쟁- 시사/교양 3부작 전체 관람가- 방송기간 2017.1.1.~2017.1.15.■ 학생 글- 엄마, 아빠, 아이 모두 행복한 사회로어렸을 때 부모님의 따스한 사랑을 받고 자라고 싶은 것은 모든 아이들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저 당연하게만 생각했었는데 돌이켜보면 나는 무척 운이 좋은 아이였던 셈이다.신문기사를 읽어보니 많은 맞벌이 가정이 아이를 낳고 싶어도, 그래서 아이를 낳아도 직장 때문에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울 수 없는 환경이다. 그래서 맞벌이 가정은 정부에서 육아휴직 기간을 남녀 모두에게 늘려주면 좋겠다. 이를 지키지 않는 기업이 나오지 않도록 좀 더 강력한 법안을 만들어서 말이다.또 대체 인력을 마련해서 육아휴직을 마치고 회사에 돌아왔을 때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고 회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맞벌이 가정의 걱정은 줄어들 거라고 생각한다.요즘 할마, 할빠라는 신조어까지 유행이라고 한다. 맞벌이 가정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결국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양육 부담을 넘기는 셈이다. 저출산 문제는 결국 양육 환경의 문제이기도 하다.마음 놓고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면 저출산 문제는 조금은 사라지지 않을까. 임지선 (순창 인계초등학교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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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10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