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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교육대학원·교직과정 폐지

일반대학 교직과정과 교육대학원 등 교원양성기관의 정원이 2018학년도부터 2509명 줄어든다. 또 서남대 교육대학원 등 교육부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16개 교원양성기관은 폐지된다.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교육부의 이번 교원양성기관 평가는 제4주기(20152017년) 2차연도 평가로 사범대학 미설치 대학교 등 107개교의 285개 기관이 대상이 됐다.평가 결과 교직과정을 설치한 95개 기관 중에서는 3개 기관이 A등급, 11개 기관이 B등급, 32개 기관이 C등급, 35개 기관이 D등급, 14개 기관이 E등급을 받았다.또 교육대학원(양성과정) 32개 기관 중에서는 3곳이 A등급, 7곳이 B등급, 13곳이 C등급, 7곳이 D등급, 2곳이 E등급이었다. 교육부는 평가 결과 C등급을 받은 기관은 교원양성 정원을 30%, D등급은 50% 감축하고, 최하위인 E등급은 해당 기관 및 교직과정을 아예 폐지하기로 했다.전북지역 대학의 경우 교육대학원은 서남대가 E등급을 받아 폐지 수순을 밟게 됐으며, 군산대는 D등급으로 정원 감축이 불가피해졌다.또 일반대학 교직과정에서는 서남대가 역시 E등급으로 폐지 대상이 됐고, 군산대(D등급)와 호원대(C등급)는 정원 감축 대상에 포함됐다.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2016년 평가 대상 4년제 대학의 교원양성 정원은 총 1만582명(초등 제외)에서 8073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 대학
  • 김종표
  • 2017.01.24 23:02

"학교 신설·통폐합 연계 철회를" 전국 시·도교육감협, 교육부에 제안키로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가 19일 학교 신설과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연계하는 학교설립 정책의 문제점을 들어 이를 철회해 줄 것을 교육부에 제안하기로 했다.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날 오후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올 첫 총회를 열고 전북교육청이 내놓은 이 같은 제안을 전원 합의로 의결했다. 협의회는 대규모 개발 지역의 학교 신설을 소규모 학교 통폐합과 연계하는 정책을 철회해 지역 주민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도시개발에 따른 피해가 교육 소외지역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교육부에 제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7월 적정규모 학교 육성 계획을 내놓으면서 시도교육청이 학교 신설을 신청할 경우, 신설 대체이전과 소규모 학교 통폐합 등 해당 교육청의 학교 재배치 계획과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학생 수 감소 추세가 계속되는 만큼 학교를 신설할 경우 옛 도심이나 도시 외곽의 작은 학교를 사실상 폐지해 학교 수 증가를 막겠다는 방침이다.이 같은 교육부의 정책으로 전북을 비롯한 전국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도시개발지구 내 학교 설립을 놓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실제 전북교육청은 전주 송천동 에코시티에 초등학교 3곳과 중학교 2곳, 고교 1곳 등 모두 6개 학교를 신설할 계획이었지만 초등학교 1곳을 제외하고는 교육부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전북교육청은 전주 도시 외곽 및 원도심 지역의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2곳을 도시개발지구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17.01.20 23:02

김승환 전북교육감 "정수장학회에 학생 추천 안해"

전북교육청이 올해부터 정수장학회에 장학생을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김승환 전북교육감은 19일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정수장학회의 장학금을 받는 것은 오히려 학생들의 성장 과정에 해(害)가 될 수 있는 만큼 이제부터는 장학생을 추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김 교육감은 이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가능하면 장학금 기회를 확대해야 하지만 어떤 돈(장학금)도 괜찮은 것은 아니다면서 정수장학회는 과거 군사정권이 강탈한 것으로 모든 것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정의의 원칙에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장학금 기회를 차단한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학생들이 추후 자신의 성장 과정을 돌아볼 때 그런 돈을 받고 공부했구나하는 부끄러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해 말 정수장학회로부터 2017년 장학생 추천 의뢰를 받은 전북교육청은 지난 17일 신규 장학생을 추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공문으로 통보했다. 전북교육청은 해마다 정수장학회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 5명씩을 추천해왔다.정수장학회는 부모 없이 형제자매를 부양하거나 편부편모 슬하에서 실질적 가장 역할을 하는 고교생을 추천받아 1인당 연간 200만 원의 장학금을 졸업 때까지 지급하고 있다.한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 2007년 정수장학회와 관련해 부일장학회 설립자인 고(故) 김지태 씨가 1962년 재산을 박정희 정권에 강제 헌납한 사실을 인정하고 원상 복귀를 권고했다. 그러나 법원은 소멸시효가 완성됐다는 이유로 보상이 불가능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17.01.20 23:02

지속가능한 행복한 삶을 생각하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의 암울한 현실을 상징하는 헬조선, 지옥불반도, 망한민국 등 뿐만 아니라 청년세대의 좌절과 절망을 나타내는 흙수저, 다포세대, 3포세대, 잉여인간 같은 용어들이 자주 사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한국의 행복지수는 OECD 국가들 중 연중 꼴찌를 차지하거나 하위권에 머물러 있음을 볼 때 우리 사회에서 행복하게 산다는 것에 대해 희망을 품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행복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일치할 때 찾아온다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상고해 볼 때 소유의 개념이 아닌 삶의 개념, 실천과 행동의 개념이 행복과 맞닿아 있음을 생각하게 된다. 이번 호에서는 행복을 찾아 남다르게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돌아보고 우리 사회에서의 지속가능한 행복한 삶에 대해 성찰해 보고자 한다.△[읽기자료 1] 삶도 일도 같이 또 따로, 자연과 더불어 행복한 불편 (한겨레신문 2016년 1월 20일)▷[읽기자료 2] 전원이 준 가장 큰 선물 가족과의 시간 무상 임대 활용하면 큰돈 없이도 정착 (중앙일보 2015년 5월 6일)▷[읽기자료 3] 공동체, 이웃과 행복하게 살아가는 혁명 (한겨레신문 2017년 1월 3일)〈읽기자료 1〉- 삶도 일도 같이 또 따로, 자연과 더불어 행복한 불편 (보은 생태공동체 선애빌 마을)변소를 집 안까지 끌어들일 수 있게 한 수세식 변기는 현대 문명을 상징하는 최고 발명품의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환경과 자원순화 관점에서 보면 좋은 발명품은 아니다. 한번 물을 내릴 때마다 소중한 자원인 물을 10리터 안팎이나 소비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삭혀서 땅에 뿌리던 먹거리가 돼 돌아올 양분을 하천을 더럽히는 오염물질로 바꿔버린다. 이런 문제점을 잘 아는 사람들도 수세식 변기의 편리함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충북 보은군 마로면 기대리에 있는 생태공동체 선애빌에는 자연을 위해 이런 편리함들을 기꺼이 포기한 사람들이 모여 살아간다. 약사, 은행원, 회사원, 정보기술전문가, 농민, 자영업자, 교사, 환경단체 활동가, 만화가, 목수 등 다채로운 전직에 종교적 배경까지 다양한 22가구 40명이 그들이다. 이들이 이용하는 마을 한가운데 공동화장실은 재래식으로 분뇨를 처리하는 생태화장실이다. 모아진 분뇨는 근처 퇴비장에서 왕겨와 화목을 태운 재와 섞여 발효돼 이들의 식탁에 오르는 먹거리를 키운다. (중략)12일 마을 입구에서 벌어진 난방용 화목운반 울력에 참여한 주민 성철경(43)씨는 처음에는 뭐든 함께해야 한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지금은 공동으로 일할 때도 사정이 있으면 안 나오고 나중에 시간이 되면 하는 식으로 한다며 키부츠(이스라엘의 공동소유 형태 집단농장) 같았던 공동체가 지금은 개인의 특성을 많이 인정해주는 형태로 진화했다고 말했다.그는 서울에서 아이티 전문가로 일하다 3년 전 아내와 딸과 함께 기대리 선애빌로 들어와 마을 사회적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생태마을 체험 프로그램 운영, 천연비누 만들기, 야영장 운영, 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사업을 펼치거나 준비 중인 사회적기업 선애마을보은에는 이 대표를 포함해 이 마을 주민 12명이 평균 120만원의 급여를 받으며 일한다.기대리 선애빌에는 공동체 운영의 필수조건처럼 여겨지는 엄격한 규율이나 명문화된 규칙이 없다. 이 대표는 계속 이것저것 실험을 해나가는 상황이어서 너무 틀에 박아 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이다 보니 가치지향적인 공동체를 떠올리면 으레 상상할 수 있는 비타협적인 완고함도 찾아보기 어렵다.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면서 개인의식을 성장시킨다는 지향점과 마을 설립에 내놓은 돈의 액수와 무관하게 누구나 동등한 권리를 갖는다는 원칙을 제외하고는 어떤 변화도 논의할 수 있다는 유연한 태도다. 이는 3년 전 마을의 혁명적 변화로 이어졌다.기대리 선애빌은 애초 주민들의 집단농장식으로 농사를 지어 마을 운영비를 충당하고 수익을 나누는 형태로 출발했다. 하지만 2년 만에 주민들이 마을 내외부에서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해 수입을 얻고 그 가운데 일정액을 걷어 운영비로 충당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바뀐 것과 같은 이 체제 전환은 마을의 의사결정 방식인 인디언식 원탁회의와 만장일치로 결론을 내는 화백 회의를 거치며 큰 충격 없이 이뤄질 수 있었다.이 대표는 어떤 사람들보다도 더 가치지향적인 사람들이 다양한 갈등을 조율해가며 6년간 공동체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명상을 통해 늘 욕심을 비우고 자신을 내려놓는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이날 저녁 마을 공동식당 낙생에서 만난 주민 정래홍(42)씨도 사람마다 생각이 달라 맞춰가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서로 조금씩 양보를 해 이제는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은 상태라고 말했다.서울 인사동에서 명상센터를 운영하다 2012년 선애빌로 온 그는 여기서 내가 필요한 돈은 한 달에 50만원 정도여서 가끔 외부 강의로 생활비를 벌고, 나머지 시간에는 내가 하고 싶은 자연농법과 토종종자 보급 활동을 하며 만족스럽게 살고 있다며 도시를 벗어나 조금만 욕심을 줄이면 적은 비용으로 높은 삶의 질을 누리며 사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아리고 싶다고 말했다.〈한겨레 2016년 1월 20일 수요일〉〈읽기자료 2〉- 전원이 준 가장 큰 선물 가족과의 시간귀농귀촌 인구가 늘고 있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2014년 귀농귀촌인구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4만 4586가구로 전년도에 비해 37.5% 늘었다. 여전히 5060세대가 전체 50% 이상을 차지하지만 30대 이하 가구도 2010년에 비해 12.7배 증가했다. 60대는 769가구에서 1만 2656가구로 16.5배 늘었다.귀농과 귀촌의 경계는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15년 전까지만 해도 부부가 함께 귀농해 농사일에 전념하는 귀농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농사 외에 농장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도시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귀촌 인구가 늘었다. 최윤지 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은 2008년 이전에는 농업에만 전념하는 사람이 전체 44.5%였지만 2013년 이후에는 38.5%로 낮아졌다며 농어촌에는 젊은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게 하나의 활력소가 됐다고 말했다.공동체를 형성해 귀농귀촌하는 이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차원을 뛰어넘어 같은 지역으로 함께 이주하는 거다.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귀농귀촌하는 경우도 있다. 2014년 김포시에서 전라도 강진군으로 귀농한 김순임(38)씨도 동생과 함께였다. 김씨는 농사일에 대한 두려움만큼 현지인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며 아는 사람과 함께 내려가면 힘들 때 서로 도와가며 의지할 수 있어 훨씬 안정적이다고 말했다.성공적으로 시골에 정착하려면 사전에 철저한 준비는 기본이다. 시도별로 세제 지원 혜택, 농지 가격 등이 천차만별이라 발품을 팔아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농촌경제연구원과 농촌진흥청이 귀농귀촌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년 이상 준비한 사람이 35.5%로 전체 3분의 1을 차지했다. 3년 이상 준비한 사람도 21.4%나 됐다. 김덕만 귀농귀촌종합센터장은 요즘에는 인터넷 등에도 워낙 다양한 정보가 나와 있고, 각 시도군에서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강의를 열고 있다며 지역, 작목 선정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꼼꼼한 계획이 실패를 줄인다고 말했다.막연히 잘될 거라는 기대로 도시를 떠났다가 상처만 안고 돌아가는 사람도 많다. 농촌경제연구원농촌진흥청 조사 결과에서도 이를 짐작할 수 있다. 귀농귀촌을 스스로 평가했을 때 성공적이냐는 질문에 대해 최근 3년 내 이주자 540명 중 60.4%가 아직 모르겠다고 했고, 2008년 전에 이주한 사람 210명 중에도 30.1%가 같은 답을 내놨다. 경제적 이유, 가족 간 불화, 지역 주민과의 갈등 등이 원인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적 이유다. 2013년 전라도 강진군으로 이주한 이두희(54)씨는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초반에는 큰돈 벌 생각하지 말고 지역 주민들과 어울리면서 조금씩 농지를 넓혀나가야 한다는 의미다.또 가족이 함께 내려가기로 결정했을 때는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이끌어 내야 한다. 가장이 혼자 독단적으로 정하거나 귀농에 대해 좋은 면만 알려주면 이주 후 부부간에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이씨는 억지로 설득하기보다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며 부부가 한 1년 정도 주말을 이용해 현지답사를 떠나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현지인들과의 갈등 해결도 중요한 문제다. 귀농에 성공했다는 건 큰돈을 버는 것 외에도 자신이 속한 마을 사람들과 잘 어울려 생활한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현지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역귀농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마을 사람들과의 불화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 73.6%의 사람들이 마을 주민과 갈등을 겪고 있었다. 귀농귀촌인에 대한 선입견과 텃세 때문이 33.9%, 집이나 땅 문제 등의 재산권 침해가 24.3%, 농촌 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 등이 15.4%였다.선배 귀농인들은 마을사람들에게 먼저 인사하고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가장 조심해야 할 일은 농촌에서의 삶을 휴양지에 여행간 것처럼 쉽게 봐서는 안 된다는 거다. 김씨는 지역 사람들에게 생존이 걸린 문제인데, 선글라스 낀 채 강아지나 산책 시키고 있는 모습을 보면 누가 좋아하겠느냐며 정보 얻으려고 마을 분들에게 먼저 다가가면 도시에서는 절대 맛볼 수 없는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2015년 5월 6일 수요일〉〈읽기자료 3〉- 공동체, 이웃과 행복하게 살아가는 혁명대부분의 대안공동체들은 사람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고 지구에도 폐 안 끼치는 삶, 치유하는 삶을 선택하고 있다. 자원을 마구 쓰고 버려 초록별을 결딴내며 쓰레기장으로 만드는 공범들이 아니다. 욕망의 열차에서 내린 사람들이다. 욕망의 홍수가 뒤엎은 세상에서 방주로 남아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작게 소유하고 적게 쓰며 많이 나누고 더 돕는다. 남을 변화시키기에 앞서 자신이 먼저 변해 솔선수범하는 대안공동체 사람들이야말로 진정한 혁명가들인 셈이다.그러나 공동체에 들어간다고 해서 꼭 지구를 구하는 독수리 5형제가 되라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이 점차 그런 삶에 동의해 살아가게 되겠지만, 독립운동이나 프롤레타리아 혁명처럼 자신이나 가족의 안위를 던지고 하는 혁명과는 달라도 많이 다른 혁명이다. 무엇보다 가족과의 삶을 소중히 여기며 가족과 친구들과 이웃들과 행복하게 살아가는 혁명이다. 혁명치고는 특이하고 유쾌한 혁명이 아닐 수 없다.더구나 브루더호프 같은 공동체에선 어떤 것도 포기할 필요가 없다. 어느 집에나 아이 서넛은 기본이다. 모두 공동체원이 함께 돌봐주고 키워주니 내 돈을 따로 들일 일도 없고, 육아를 혼자 감내하지도 않는다. 대신 다둥이가 주는 기쁨은 무궁하다. 더구나 아무리 발버둥쳐봐야 흙수저는 흙수저일 뿐이라며 불평등과 부정의에 신음하는 밖과 달리, 공동체에서는 잘난 이나 못난 이나 같이 일하고, 같은 것을 먹는다. 먹거리도 양질의 친환경 제품들이다. 늙어도 친구들과 도란도란 대화하며 빨래 개기 같은 자기 몫을 한다. 자식 손자 손녀들에게 둘러싸여 살아가니 외로울 새도 없다.순탄하기만 한 가정사는 현실이 아니듯이 문제가 없는 공동체란 없다.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환상이야말로 가장 큰 문제일지 모른다. 문제가 두려워, 또는 헤어지는 것이 두려워 사랑 한번 못 해보는 바보가 된다면 생이 너무 무료하지 않겠는가.인간은 시련을 통해 배운다. 공동체들도 마찬가지였다. 1층부터 10층까지 온갖 욕망을 켜켜이 쌓고, 11층에 유토피아까지 올릴 수는 없다. 유토피아란 이기적인 자유 방종만으로 얻어지는 게 아니라, 고통이나 상처, 아픔까지도 껴안을 품이 있을 때 슬며시 안긴다. 그런 자세를 가져보겠다면, 그 무엇을 상상하거나 그 이상인 마을로 함께 여행을 떠나도 좋다. 함께 떠나보자. 우리의 유토피아로. 〈한겨레 2017년 1월 3일 화요일〉〈관련 기사: 읽기자료 1〉△본문 중에서 생태공동체 선애빌 마을에 모여 살아가는 주민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읽고 정리해 보시오.△선애빌 마을의 운영을 위해 마을 주민들이 채택한 아래의 의사결정 방식에 대해 조사해 보고 간단하게 정리해 보시오.1)인디언식 원탁회의2)화백 회의〈관련 기사: 읽기자료 2〉△귀농귀촌 인구의 비율에 대해 언급한 부분을 찾아 살펴보고 연령대 별로 특이사항은 무엇이라고 했는지 정리하여 보시오.△ 귀농과 귀촌의 개념에 대해 살펴 보고 최근에 귀농, 귀촌 인구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했는지 정리해 보시오.1)귀농:2)귀촌:3)이유:△ 귀농귀촌에 대한 설문 결과 성공적이라는 응답에 아직 모르겠다라고 응답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문제점 세 가지에 대해 원인과 해결방안은 무엇인지 써 보시오.〈관련 기사: 읽기자료 3〉△공동체 마을인 브루더호프의 삶을 살펴보고 이상적인 공동체적 삶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써 보시오.※ 브루더호프 공동체는 16세기 종교개혁 당시 급진적 개혁을 따른 기독교 종파인 재세례파에서 그 기원을 찾아볼 수 있으며 삶의 단순성, 형재애와 비폭력을 찾아 제도권 교회를 떠나 모라비아에서 공동체마을인 브루더호프(형제들의 처소)를 형성하게 되었다.

  • 교육일반
  • 기고
  • 2017.01.20 23:02

할머니 초등학교 신입생, 만학의 꿈 펼친다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할머니 학생들이 속속 입학하고 있는 전북지역 농어촌 작은 학교 2곳이 관심을 끌고 있다.지난 10일 열린 김제 진봉면 심창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에는 3월 입학 예정인 60대와 50대 여성 2명이 참석했다. 이 학교에는 올해 2학년과 3학년이 되는 할머니 학생 8명이 재학하고 있다. 배움의 기회를 놓친 할머니들이 정규 학교에서 만학의 꿈을 이루고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고령의 신입생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이 학교에 늦깎이 학생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5년부터다. 당시 학교 인근 마을의 60대 할머니들이 글을 배우고 싶어 한다는 소식을 들은 이 학교 최명호 교장은 김제교육지원청과 진봉면사무소에 문의해 취학통지서 발급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어 최 교장은 학교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의견을 들은 후 할머니들의 입학을 허가했다.그 해 60대 할머니 5명이 심창초등학교 신입생이 됐고 마을 주민들은 장학금과 가방을 전달하면서 만학의 꿈을 응원했다.할머니들은 손주뻘의 학생들과 함께 학업에 열중했고 제주도 현장체험과 1박2일 캠프에도 참여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할머니 3명이 입학했다.최명호 교장은 할머니 학생들이 들어오면서 아이들의 심성이 부드러워지고 면학 열정이 확산돼 학교 분위기도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올해 2학년에 올라가는 소정순(68) 할머니는 학교에 첫걸음을 내디딜 때는 고민도 많았지만 이제 공부하는 것이 즐겁다면서 건강이 허락된다면 중학교까지 진학하고 싶다고 말했다.이 학교는 겨울방학을 맞아 담임교사와 학습클리닉 상담사가 나서 지난 9일부터 늦깎이 학생들을 위한 보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전교생 41명인 고창군 부안면 봉암초등학교에도 올해 할머니 학생 2명이 입학할 예정이다. 특히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이 모(60) 할머니는 인터넷을 통해 고령자 입학이 가능하다는 정보를 접하고 최근 학교 주변에 집까지 구했다고 한다. 고창 봉암초등학교에서는 70대 할머니 2명이 올해 2학년이 된다.이 학교 최석진 교장은 현재 6070대 여성 중에는 가난과 남아선호 사상 때문에 배움의 기회를 잃은 분들이 많다면서 초등학교에서 이분들에게 적극 문호를 개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초중등
  • 김종표
  • 2017.01.19 23:02

전주 원도심학교 이전 여론조사 변수될 듯

전북교육청이 전주 도시개발지구 학교 신설을 위해 원도심 지역 중학교 이전 계획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시민 여론조사 결과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전북교육청은 학교 신설을 억제하는 교육부의 학교 총량제에 따라 에코시티 등 전주 도시개발지구 내 학교 신설을 위해 원도심 지역 작은 학교인 전주 곤지중과 덕일중을 개발지구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주 동완산동에 있는 곤지중은 송천동 에코시티, 덕진동의 덕일중은 만성택지개발지구로 각각 옮겨 오는 2020년 3월 개교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일면서 전북교육청은 전문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원도심 지역 학교 택지개발지구 이전에 대해 찬반을 묻는 전화(유선) 면접 방식의 여론조사를 하기로 했다.여론조사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 동안 전주시민 900명(무작위 표본 추출)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또 해당 학교 2곳의 학부모 및 교직원학교운영위원에 대해서도 같은 문항의 여론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별도로 집계할 계획이다.특히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이전 대상 학교 인근 주민들의 의견에 가중치를 두기 위해 전체 조사 대상 표본의 70%를 전주 곤지중과 덕일중이 속한 34학군 지역에서 추출하기로 했다.이번 여론조사에서 원도심 학교 이전에 대한 찬반 견해가 어느 한쪽으로 확연하게 몰릴 경우 전북교육청의 학교 이전 계획 추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승환 교육감은 지난 5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여론조사의 목적은 주민의 정확한 뜻을 알아보겠다는 것이며, 통과의례로 삼겠다는 취지는 전혀 아니다고 밝혔다.그러나 여론조사에서 찬반 의견에 확연한 차이가 나지 않을 때는 학교 이전 여부를 놓고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한편 전북교육청과 전주 교육발전 민관협력위원회는 지난 16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 전주 곤지중과 덕일중 학생 및 교사학부모주민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주 원도심 학교 이전에 관한 수평 공감 토론회를 열고 찬반 의견을 들었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17.01.18 23:02

'전북 교권 보호 조례' 무효

교원의 지위 및 권리 보장과 교육활동 보호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교권보호 조례는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2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교육부 장관이 전북도의회를 상대로 낸 조례안 의결 무효확인 소송에서 조례안 의결은 효력이 없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앞서 전북도의회는 지난 2013년 10월 의원 발의로 상정된 전라북도 교권과 교육활동 보호 등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했고, 전북교육청은 같은 해 11월 1일 이 조례를 공포했다.교육부는 교권 등 교육에 관한 사항을 조례로 정하는 것은 헌법의 교육 자주성전문성 등에 대한 법률적 보장과 교원 지위 법정주의 등에 위반된다며 재의결을 요구했지만, 전북도의회가 이를 거부하고 곧바로 조례가 공포되면서 대법원에 무효확인 소송을 냈다.재판부는 교원의 지위에 관한 사항은 법률로 정해 전국적으로 통일적인 규율이 필요하다며 또 국가가 이를 위해 상당한 경비를 부담하고 있으므로 이는 국가 사무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이어 징계전력 등을 이유로 한 정당한 사유 없는 차별 및 불이익 금지를 규정한 조례안은 국가 사무에 관해 법령의 위임 없이 정한 것으로 조례 제정권의 한계를 벗어나 위법하다고 덧붙였다.해당 조례는 교원은 성별, 종교, 신념, 출신 지역, 임신 또는 출산, 징계 전력, 노조 가입 등을 이유로 정당한 사유없이 차별 및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교육감은 교권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해 효율적 방안을 강구하고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17.01.16 23:02

전북지역, 농어촌학교 학생수 감소세 완화

최근 전북지역 농어촌 학교의 학생 수 감소 추세가 완화되면서 지난해에는 도시지역보다 학생 수 감소율이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전북지역 농어촌 학교는 전체 764개 초중고교의 59.4%인 454개 학교이며, 학생 수는 4만8401명으로 전체(22만5267명)의 21.5%에 이른다.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의 경우 지난해 농어촌 학교 학생 수는 2만1872명으로 전년(2만1909명)에 비해 0.2%인 37명이 줄었다.이에 비해 도내 시(市) 지역 초등학생은 같은 기간 2218명이 줄어 2.8%의 감소율을 보였다. 학령인구 감소세로 인해 농어촌보다 오히려 도시지역 학생 수 감소 폭이 더 컸던 셈이다.중고교의 경우에도 농어촌 학교는 지난해 전년보다 1336명이 줄어 4.8%의 감소율로, 도시지역 학생 수 감소율(5.0%)보다 낮았다.전북교육청이 12일 발표한 2017년 농어촌 교육발전 기본계획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올해 농어촌학교 교육환경 개선 및 시설사업에 570억원을 지원한다. 통학 거리 1km 이상인 학생의 등하교를 위해 통학 버스 377대와 통학 택시 49대를 지원하고, 소규모 학교 복식수업을 해소하기 위해 43개 학교에 강사 80명을 배치한다. 또 초등 및 중등 순회교사 680여 명을 배치하고, 농어촌 기숙형 고교를 육성하기 위해 8개 학교의 기숙사 사감 인건비와 운영비로 9억50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 초중등
  • 김종표
  • 2017.01.13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