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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 공존하는 길

【주제 다가서기】울산 수입 돌고래가 5일 만에 폐사하고 공장의 물건을 찍어내듯 개를 번식시켜 판매하는 강아지공장이 도심 속에 버젓이 자리하고 있으며 매년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3300여 마리에 달하고 잔혹한 동물학대 행위가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아직도 동물을 소유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고 생명존중과 동물보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반려동물 양육 인구 1000만 명 시대에 접어든 우리나라 동물보호의 현 주소는 마하트마 간디의 동물을 대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보면 그 나라 국민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는 말에 부끄러울 따름이다.이번 지면에서는 전 세계가 동물권과 동물복지에 주목하고 있는 요즘, 우리나라 동물보호법 개정의 필요성과 인간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주제 관련 교과 단원】△초등학교 도덕 3학년 2학기 4. 생명을 존중하는 우리△초등학교 도덕 4학년 2학기 6. 내가 가꾸는 아름다운 세상△초등학교 실과 5학년 2학기 5. 생활 속의 동식물△초등학교 실과 6학년 2학기 5. 생활 속의 동식물 이용【생각 열기】〈자료1〉-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수입 돌고래, 5일만에 폐사2009년 개관 이래 6마리 죽어울산 장생포 고래 생태체험관에 반입된 일본에서 수입한 돌고래가 5일 만에 폐사했다. 애초 동물보호단체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수입을 강행한 돌고래여서 논란이 거세다. 2009년 개관 이래 수족관에서 폐사한 개체 수가 6마리로 늘어남에 따라 고래 생태체험관에는 돌고래 무덤이라는 오명이 붙었고, 이와 함께 고래문화특구 장생포의 고래 관광도 전례 없는 위기를 맞게 됐다.고래 생태체험관은 14일 오전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돌고래 폐사 사실을 발표하면서, 폐사 당일 돌고래 증상과 조치 사항 등을 설명했다. 체험관에 따르면 지난 9일 수입된 돌고래 2마리 중 1마리는 13일 오후 9시 15분께 죽었다. 수족관 반입 닷새 만이다.동물보호단체들은 야생 돌고래를 좁은 수족관에 가두는 것 자체가 돌고래를 학대하고 죽음에 노출하는 일이라며 반발해 왔다.2009년 개관한 체험관에서는 앞서 5마리의 돌고래가 죽었다. 이로써 체험관이 지금껏 수입한 돌고래 8마리와 수족관에서 태어난 2마리 등 총 10마리 가운데 6마리가 죽은 셈이다.동물보호단체들은 모두 예견된 결과라며, 돌고래 수입과 사육 정책에 비판을 쏟아냈다. 〈경기일보, 2017.02.15.〉〈자료2〉- 죽지 않으려 싸우는 개 투견(鬪犬)지난달 15일 오후 5시쯤 경기도 안양시내 한 공터 비닐하우스. 주변에는 차량 수 십여 대가 주차돼 있었고,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더 물어, 더! 더!, 어서 공격해 등 외침이 밖으로 새나왔다. 군중이 빙 둘러싼 둥근 형태의 철장 안에서는 송아지만한 수캐 두 마리가 으르렁거리며 자신이 죽지 않기 위해 서로를 격렬히 물어뜯고 있었다. 시뻘건 피가 철장 안 곳곳에 튀었다.배팅한 개가 유리한 위치를 점할 때 활짝 웃는 사람들 사이로 라면커피 등을 파는 중년 여성이 돌아다녔다. 바로 옆 비닐하우스 한 켠에는 초조한 눈빛의 개 6마리가 갇힌 우리가 놓여 있었다. 주변에는 날카로운 흉기도 여러 개 보였다.투견(鬪犬) 도박장이었다. 경기 광명경찰서 형사과 직원들과 동물권단체 케어 회원 등이 현장을 급습하고 나서야 목적 없는 개들의 혈투는 멈췄다. 상태는 심각했다. 8살로 추정되는 개는 입가와 몸에 피가 흥건했다. 세인트버나드와 도사견 혼종인 이 개는 사시나무 떨듯 경련을 일으켰다. 또 다른 개의 상태 역시 마찬가지였다. 투견을 겪은 개들의 고통은 대형 트럭에 깔리는 것과 유사하다는 게 케어 관계자의 설명이다.초점 없는 눈으로 사람을 마주보지 못한 채 공포에 질린 개들은 긴급하게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구조된 투견 중 한 마리(이름 화랑이)는 다행히 개훈련소로 보내져 현재 심리치료를 포함한 사회화교육을 받는 등 회복 중이다. 하지만 나머지 한 마리(이름 베토벤)는 장기간의 투견 생활로 추정되는 후유증으로 현재도 케어에서 고통과 싸우고 있다고 한다.일반적으로 패한 개는 도살되거나 젊은 개의 스파링 상대로 내몰린다. 서열을 중시하는 개의 습성상 자신보다 힘센 상대에게 덤벼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베토벤도 구조되지 않았으면 죽을 처지였다고 한다.한국학중앙연구원 등에 따르면 과거 투견(개싸움)은 주로 어린 아이들이 자신의 집에서 기르던 개를 길에 끌고 나와 이웃 집 개와 싸움을 붙이는 일종의 놀이문화였다. 그러던 것이 싸움개를 출전시켜 우승자를 결정하는 전국 대회로 발전했다는 게 통설이다. 사단법인 한국도사견협회가 설립(1970년)되기도 할 정도였다.그러다 1980년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이라는 국제경기를 치르면서 외국인들의 눈에 비인간적인 행위로 비쳐졌던 투견은 서서히 사라졌다. 이후 현재 투견은 도박으로 변질돼 음지에서 이뤄지고 있다.강아지가 투견으로 길러지기까지는 학대의 나날이라고 한다. 근육을 단련시키기 위해 런닝머신에 묶어놓고 달리게 한다든가 8m 가량의 막대 양끝에 각각 개와 고양이를 묶어놓고 충동적으로 계속 뛰게 한다. 계속 빙빙 돈다고 해 일명 프로펠러로 불리는 투견 훈련법이자 학대다. 훈련 과정서 공격성을 높이기 위해 약물이 사용되기도 한다.현행 동물보호법은 정당한 사유 없이 불필요하거나 피할 수 있는 신체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를 학대로 규정하고 있다. 같은 법에서 도박유흥 등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데 민속경기로 제외한 것은 소싸움 정도다.동물보호단체들은 투견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솜방망이 처벌규정을 꼽는다. 투견행위를 하다 적발돼도 고작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다. 〈중앙일보, 2017.02.17.〉1. 〈자료 1〉을 읽고, 울산 장생포 고래 생태체험관이 돌고래 무덤이라는 오명이 붙은 까닭을 말하여 봅시다.2. 〈자료1〉에서 동물보호단체들이 야생 돌고래 수입을 반대한 까닭은 무엇입니까?3. 〈자료2〉에서 강아지가 투견으로 길러지기까지 행해지는 학대 유형을 찾아봅시다.4. 〈자료2〉에서 동물보호단체들은 투견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를 무엇으로 보고 있습니까?5. 〈자료 1, 2〉를 읽고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학대받는 동물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생각해봅시다.【생각 키우기】〈자료3〉- 잇단 동물학대 범죄 막으려면 처벌 강화 법 개정해야최근 이웃집 반려견임을 알면서도 도축해 잡아먹는가 하면 길고양이를 학대해 죽이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동물학대 범죄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이유가 현재 동물보호법 위반 시 처벌 규정이 미약하기 때문이란 지적에서다.우선 동물학대 사건은 검찰 기소부터 쉽지 않다. 지난 4년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검찰에 접수된 870여건 가운데 기소로 이어진 경우는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지난 해 말 울산의 한 가축시장에서 다른 개들이 보는 앞에서 망치로 개를 때려 도살한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초범인데다 죄를 뉘우치고 있다며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기소되더라도 최대 형량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는 수준으로 실효성이 낮다. 우리나라에선 1991년 동물보호법 제정 이후, 현재까지 동물학대 단독으로 징역형을 선고 받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 하지만 해외 사정은 다르다. 미국에선 연방수사국(FBI)이 지난해부터 동물 학대를 살인사건과 마찬가지로 주요 범죄로 간주하고 있고, 영국에선 동물학대에 대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최대 4,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이에 지난 해 9월 동물학대 처벌 강화를 포함한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대표발의)을 비롯한 여야의원 60여명에 의해 발의됐지만 20대 국회에선 단 한 건의 동물보호법도 개정되지 못했다.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일부 국회의원들이 동물보호법 개정안 통과를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식육견 업계의 반발과 해당 상임위원회의 현안처리 등으로 통과는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략)표 의원은 동물을 학대할 경우 누구나 학대행위자로부터 동물을 긴급 격리시킬 수 있고,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표 의원은 잔혹한 동물학대 범죄가 잇따르지만 현재 동물보호법은 국민 정서와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개정안의 핵심은 추상적이고 모호하게 규정되어 있는 동물학대 행위를 구체화함으로써 동물을 물건, 소유물로 취급하던 방식을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 의원은 이어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에 맞춰 동물복지 수준도 높여가야 한다며 개정안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일보, 2017.2.4.〉1. 우리나라에서 동물 학대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2. 외국의 동물학대 처벌 사례를 찾아봅시다.3. 동물학대를 막기 위한 방법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친구들과 토의하여 봅시다.【생각 나누기】△아래 기사를 읽고 소음방지를 위한 반려동물 성대 제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하고 근거를 찾아 친구들과 함께 토론하여 봅시다.- 소음방지 위한 반려동물 성대제거 - 동물 학대 행위로 반대 vs. 공생 위해 불가피 반려동물을 키우는 직장인 A씨(54)는 최근 울며 겨자먹기로 애지중지 키우는 반려견 2마리의 성대를 제거했다. 새로 입주한 아파트에서 반려견 짖는 소리로 인한 이웃간 소음분쟁을 방지하기 위해 성대수술을 하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반려견 관리수칙을 지키기 위해서다. A씨는 멀쩡 성대를 제거한다는 것이 잔인하다고 생각했지만 함께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며 씁쓸해했다. 역시 반려견을 기르는 주부 박모씨(56)는 옆집과 반려견 소음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다. 특히 소음에 민감한 밤에는 초비상이다. 반려견이 짖을라치면 서둘러 이불로 감싸안기를 반복한다. 이 때문에 반려견이나 박씨나 모두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다. 반려견의 성대를 제거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반려견에게 못할 짓이라는 생각에 포기했다.동물 반려 인구 1000만 명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로 인한 이웃 간 분쟁이 크게 늘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대표적인 것이 아파트 단지에서 반려동물의 소음 관련 분쟁이다. 이로 인해 동물반려인이 지켜야할 에티켓, 이른바 펫티켓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했을 정도다. 그런데 일부단지에서 반려견의 짖는 소음분쟁을 막는다는 취지로 반려견의 성대제거 수술을 펫티켓으로 내세워 논란이 일고 있다.한 켠에서는 반려견의 짖는 소리도 이웃주민의 생활에 불편을 주는 층간소음으로 뾰족한 대안이 없는 만큼 성대를 제거해 소음을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반려인들은 가족의 일원인 멀쩡한 반려견의 성대를 인위적으로 제거하는 것은 동물학대 행위라고 반박한다. (이하 생략) 〈 파이낸셜뉴스, 2017.02.20.〉【관련 용어】△동물보호법 : 1991년 제정된 뒤 2007년 1월 법률 제8282호로 전면 개정된 후 2010년 5월 일부 개정되었다. 동물에 대한 학대행위의 방지 등 동물을 적정하게 보호관리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동물의 생명과 그 안전을 보호하고 복지를 증진하며 생명의 존중 등 국민의 정서 함양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반려동물 : 사람과 더불어 사는 동물로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여러 혜택을 존중하여 애완동물을 사람의 장난감이 아니라는 뜻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로 개칭하였는데 1983년 10월 27-2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인간과 애완동물의 관계를 주제로 하는 국제 심포지엄에서 처음으로 제안되었다.△페티켓(Petiquette) : 애완동물을 가리키는 영어인 펫(Pet)과 에티켓(Etiquette)을 가리키는 합성어이다. 주로 강아지를 비롯한 모든 애완동물에 관한 예의를 가리키기도 한다.【주제 관련 영화와 책】△블랙피쉬- 개요 : 다큐멘터리 / 미국 / 83분 / 2013년- 감독 : 가브리엘라 코우퍼스웨이트최대 규모와 인기를 자랑하는 미국의 시월드 파크. 이곳의 간판 프로그램 범고래쇼에서 공연을 하던 범고래 틸리쿰은 갑자기 조련사를 공격해 죽음에 이르게 한다. 탄탄한 구성과 충격적인 스토리로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곰곰이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출처 : 네이버영화〉△동물들의 소송- 글 안토니 F. 괴첼 / 역자 이덕임 / 알마 / 2016.03.30현 사회에서 동물은 수많은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가족을 대신하기도 하고, 식탁에 오르기도 하고, 실험실에서 테스트 도구로 사용되기도 한다. 스위스에서 선구자적인 동물 담당 변호사로 활동했던 안토니 F. 괴첼박사는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동물들을 대신해 30년 넘게 싸워왔다. 〈동물들의 소송〉은 10개의 장에 걸쳐 우리들이 사랑하는 동물과 관련된 다채로운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해 여러 단계로 생각하고 논의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닭답게 살 권리 소송 사건- 저자 예영 / 그림 수봉이 / 뜨인돌어린이 / 2015.02.16.인간에 의해 행복할 권리를 빼앗긴 채 고통스런 삶을 살고 있는 동물들의 목소리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쓴 동화이다. 우리와 공존하여 인간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물들의 잃어버린 권리에 대해 알아본다. 나아가 동물 복지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될 것이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 교육
  • 기고
  • 2017.02.24 23:02

전북교육청, 특성화고교 직업교육 전폭 지원

전북교육청이 올해 특성화고교 직업교육을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도교육청은 우선 학생들의 취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특성화고교에 4억 9000만 원을 지원해 직업 기초능력 향상과 자격증 취득, 직무능력 강화 등 취업 기능 강화 사업을 추진한다. 또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인 삼례공고와 전주공고, 진안공고 등 3개 학교에 30억 원을 지원한다.이와 함께 전주공고 등 15개 고교에는 6억 원을 지원해 산학관 명장 육성 사업을 추진한다.내년부터 특성화고교에 적용되는 국가 직무능력표준(NCS) 교육과정의 기반 조성을 위해 36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마이스터고 육성을 위해서는 군산기계공고에 10억 원, 한국경마축산고에 9억 원, 김제 농생명마이스터고에 23억 원을 각각 지원한다.전북교육청은 22일 전주생명과학고 시청각실에서 도내 특성화고교 교장과 교감, 취업부장 등을 대상으로 2017년 특성화고교 직업교육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사업 계획을 안내했다.도교육청은 또 일반고 3학년 중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폴리텍V 대학 및 공공 직업능력개발 훈련시설과 협력해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창업교육과 학교기업도 지원한다. 전북교육청은 도내 41개 특성화고교에 1억 원을 지원해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3개 학교기업에 2억50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17.02.23 23:02

김승환 전북교육감 "역사교과서 보조교재 2학기부터 수업 사용"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응해 전북과 광주강원세종 등 4개 시도교육청이 공동 개발하고 있는 역사교과서 보조교재가 올 2학기부터 수업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김승환 전북교육감은 20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역사교과서 보조교재는 사용 시기가 중요하다면서 올 1학기에는 현실적으로 힘들지만 늦어도 2학기부터는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역사교과서 보조교재 개발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전북교육청은 현재 교재 편찬 마무리 단계에서 출판사를 물색하고 있다.김 교육감은 또 교육부가 이달 말 퇴임하는 교원들 중 시국선언 참여자들을 훈포장 대상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해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각 시도교육청에서 국정교과서 반대 시국선언과 연가투쟁에 참여한 교원들에 대한 징계처분 절차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통보해야만 포상 추천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는 게 교육부의 방침이다. 그러나 전북교육청은 이들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지 않았고, 이달 말 퇴직하는 도내 26명의 교원이 훈포장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김 교육감은 교육부의 요구에 응하면 국정 역사교과서에 반대한 교사들의 의사 표현이 불법행위라는 것을 전북교육청이 인정하는 꼴이 된다면서 이를 수용할 수 없는 만큼 힘들더라도 원칙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17.02.21 23:02

전북대 수시모집 63%로 확대

전북대학교가 올 고교 3학년생들이 치르는 2018학년도 입시에서 수시모집 비율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그동안 정시모집과 학생부 교과전형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했던 의치의예과와 간호학과, 수의예과에서도 학생부 종합전형을 실시하기로 했다.전북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8학년도 입학전형 계획을 발표했다.전북대는 우선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생부 교과 및 비교과 성적 등을 반영하는 수시모집 비율을 현행 51.4%에서 63%로 확대한다.이와 함께 의치의예과, 간호학과, 수의예과도 2018학년도 입시부터는 학생부 종합전형인 큰사람 전형으로도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또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반영해오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의치의예과와 간호학과, 수의예과의 큰사람 전형을 제외하고는 모두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문학과 수학, 영어, 과학, 소프트웨어 등 모집 단위 관련 분야에 창의적 재능이 있거나 진취적이고 모험적 활동이 있는 학생 81명을 모험창의인재 전형으로 뽑는다. 언어적 소질이나 글로벌 역량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전형도 실시한다.여종문 전북대 입학본부장은 고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기 위해 매년 수시모집 비율을 늘리고, 모험창의인재 전형 등 다양한 전형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학
  • 김종표
  • 2017.02.20 23:02

초등 신규교사 발령 '기간제부터'

전북교육청이 초등학교 교사 수요 감소에 따라 신규 선발 인원을 대폭 줄였지만, 여전히 임용시험 합격자들은 발령까지 최소 1년에서 길게는 2년까지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북교육청이 발표한 올 3월 1일 자 교육공무원 인사발령 내역에 따르면 초등 신규임용 교사(일반)는 18명에 불과했다. 그나마 이들은 모두 1년 동안 대기한 2016학년도 임용시험 합격자이며 올 합격자(152명)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지난해 임용시험 합격자(261명)를 올 3월부터 연말까지 성적순으로 발령하고, 올 합격자는 내년 3월부터 발령할 계획이라는 게 전북교육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 임용시험 합격자들은 우선 일선 학교의 수요에 맞춰 6개월 미만의 기간제 교사로 활동하고 내년부터 3월 또는 9월 정기 인사발령이나 수시로 이뤄지는 중간발령을 통해 임용된다. 임용시험에 합격하고 나서도 발령까지는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교육공무원임용령(제12조)에 따르면 임용후보자 명부의 유효기간은 1년이며,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는 2년의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 결국 3년 이내에 발령받지 못하면 합격이 취소되지만, 전북지역에서 아직 이 같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전북교육청은 초등 교사 수요 감소에 따라 임용시험 선발 인원(합격자 기준)을 지난 2015년 312명에서 2016년 261명에 이어 올해는 152명으로 줄였다.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초등 교사의 경우 휴직자가 많아 기간제 교사 채용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임용시험에 합격한 예비교사들로 기간제 인력풀을 구성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발령 전 기간제 교사로 활동하면 임용 후에 그 경력을 인정받고 현장 적응력도 높일 수 있다면서 수요가 많은 기간제 교사를 확보하기 위한 정책이며, 늦어도 2년 내에는 모두 발령을 내는 만큼 임용 적체 현상으로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17.02.20 23:02

'新청산별곡' 자연에 살기를 꿈꾸는 사람들

■ 주제 다가서기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멀위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삶의 고독과 비애, 그리고 실연의 아픔에 눌린 어느 고려인이 모든 세속적인 것을 떨쳐버리고 현실에서 도피하여 자연 속에 파묻혀 살고자 하는 강렬한 열망이 드러난 작품, 고려가요 청산별곡의 앞 구절이다. 연대, 작자 미상의 작품으로, 그 옛날 이름없는 누군가가 지은 작품으로 추정되지만 그 후 약 100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의 현대 사회에서도 청산별곡을 부르며 자연에 살기를 꿈꾸는 사람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이를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이, 산 속이나 외딴 섬에서 살아가는 사람, 소위 자연인을 찾아가 2박 3일간 함께 생활해보는 내용을 달콤살콤하고도 진솔하게, 때로는 절절하게 담아낸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TV 프로그램이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물론이고 TV 앞에 덩달아 모인 젊은 세대들에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인기 비결을 꼽자면, 사업의 실패, 건강 악화, 불행한 가족사 등 저마다 구구절절한 사연을 품고 좌절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찾겠다는 집념으로 자연을 찾은 이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역시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에게 참된 치유와 행복의 경험을 선사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주말이 되면 도시 주변의 휴경지를 이용해서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과 은퇴 이후에 시골에 내려가 집을 지어놓고 농사를 지으며 여생을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도시 생활 속에서 고단해진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위로하고자 하기 위함이리라.그러나 평화롭고 아름답게만 보이는 자연 속 생활도 사전의 준비나 학습이 없이 뛰어들게 된다면 기대했던 몸과 마음의 안식은커녕 또다른 혼돈만을 야기할 뿐이다.이번 지면에서는 자연과 가까워지는 시골 생활이 현대인에게 끼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 시대의 사회적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비인간화된 현대사회를 현명하게 살아가기 위해 자연의 모습으로부터 배워야 할 삶의 지혜에 대해 생각해본다.끝으로 성공한 귀농인이 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들과 효과적인 귀농정책, 또한 이의 바람직한 실현을 돕기 위해 토박이 주민과 귀농인이 가져야할 자세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읽기◇읽기자료 1. 나도 자연인이 되고 싶다남편은 밤만 되면 나는 자연인이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면서 행복해한다. 입에 미소를 띤 채 멍하니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그가 마치 문명으로 유배당한 고독인 같아 안쓰러우면서도 어느새 나도 같이 앉아 보게 된다. 그들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가족과 떨어져 깊은 산골로 들어가 스스로 먹을 것과 잘 곳을 만들고, 자연은 먹을 것과 살 곳을 적절히 베풀어 주는 것 같다. 〈중략〉 나라 안팎이 사회경제적으로 너무 힘들다. 대한민국이 저성장 늪에 빠졌고 디플레이션이니 어떠니 뉴스마다 걱정을 쏟아낸다. 일본처럼 우리도 장기불황으로 더 힘들어질지도 모른다.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고 노인들은 긴 수명이 걱정이다. 가장과 주부들은 생활비와 교육비가 무섭고 기업인들은 이런 상황에서 투자를 하려하지 않는다.이때 나는 이런 생각을 해본다. 그리워하지만 말고 아파트를 팔아서 작은 땅이라도 사는 것이다. 상추도 심고 배추도 심고 고추도 심으며 먹거리를 스스로 생산한다. 적게 벌고 적게 쓰고 자연 속에서 살아간다면 오히려 평화가 오지 않을까? 그리고 가난했던 그 시절에 서로 사랑했던 가족과 이웃의 정을 살려내는 삶을 복원할 수는 없을까?자연으로 돌아가기를 막는 것은 물욕과 편리한 삶을 추구하는 습관이다. 버릴 때 오히려 채워지는 것이 행복일지도 모른다. 행복은 오히려 마음을 비운 건강한 노동과 작은 것으로도 큰 만족을 아는 겸허함에서 나온다고 본다. 나도 정말 자연인이 되고 싶다. 〈경남신문 2016-07-18〉◇읽기자료 2. 우리에게 부족한 것과 필요한 것들〈전략〉 얼마전 우리는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의 바둑을 꺾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제 인간의 영역을 로봇이 대신하게 될 세상을 현실로 접하면서, 두려움에 몸을 떨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하여 우리를 더 무섭게 만들었던 것은, 승리를 위해서 한 치의 양보나 배려도 없는 비인간적이고 기계적인 인공지능의 모습이었다. 도덕과 인간성을 알지 못하고 감정이 없는 기계들이 세상을 지배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꼈던 것은 나만의 착각이었을까.이러한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많은 이들은 맹자를 떠올린다. 맹자는 사람으로서 갖추어야할 네 가지 심성을 인(仁,) 의(義,) 예(禮), 지(智)로 설명하고, 이를 측은지심(惻隱之心), 수오지심(羞惡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으로 풀어냈다. 즉 인간은 남을 불쌍하게 여길 줄 알고,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할 줄 알며, 겸손하여 남에게 사양할 줄 알고,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아는 덕목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 가장 부족하고, 그렇기 때문에 가장 필요한 덕목들이 아닌가 생각한다.한편 예전 우리 농경사회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 마을 전체가 하나의 가족과도 같이 생활했던, 강제되지 않은 공동체 사회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었고, 힘든 일은 두레와 품앗이로 서로 힘을 보태었다. 어른을 중심으로 마을의 대소사를 논하고, 청년들은 어른들의 말을 거스르지 않았다. 한 가정의 아이는 마을 전체의 아이처럼 여겨졌고, 아이도 그 가운데에서 자연스럽게 자아와 정체성을 형성해 나갈 수 있었다. 오늘날에 그러한 시골마을의 정서를 옮겨놓을 수는 없을까. 우리가 그토록 벗어나고파 급하게 떠나며 두고 온 그 자리에, 지금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들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는 지도 모르겠다. 〈경기일보 2016-03-30〉◇읽기자료 3. 성공한 귀농이 되려면〈전략〉 귀농인구가 매년 증가한다고 한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귀농하는 사람들이 농사일을 전원생활로 착각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정부의 지원금만 축내고 복귀하는 것을 많이 보아온 터였다. 귀농은 가족의 합의하에 이게 아니면 끝이라는 각오와 흙을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해야 한다. 사전에 귀농교육을 통해 각종 정보 입수 및 지리적 환경과, 어떤 농작물이 타당한지와 시장성을 조사해야한다.굳은 땅에 물이 머문다는 말이 있다. 농군의 애착과 생명의 숨결로 사랑받은 흙은 알찬 열매의 결실로 보답한다.사람에게 표정이 있듯이 농작물에도 반응이 있다. 농군이 흙과 작물의 표정을 읽지 못한다면 그 농사는 망치고 만다. 흙의 질을 무시하면 농사일도 안 된다. 쌀 한 톨을 입에 넣기까지는 혼을 바친다는 정성이 있어야 한다. 고구마 한 조각이라도 자연에 대한 감사와 흙의 뜻을 음미하면서 먹을 때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땅은 생명의 근원이며 고향같은 곳이다. 농작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한다. 이처럼 부지런히 농작물을 자식처럼 애지중지 가꾸며, 속세를 끊고 하늘을 이불 삼고 산천을 땔감 삼을 수 있는 자연인이 되어야만이 성공한 귀농인으로 태어나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된다. 〈경남신문 2016-02-11〉◇읽기자료 4. 전원주택 지을 땅, 얽힌 규제부터 살피세요〈전략〉 전원생활이나 귀농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착할 땅을 고르는 것이다. 박철민 대정하우징 사장은 전국 어딜 가더라도 웬만한 땅 한 필지에는 수십여 개의 법령이 뒤얽혀 있다며 자신이 눈여겨봤던 땅에 어떤 규제가 얽혀 있고, 어떻게 규제를 지키면서 주택을 짓고 사용할 수 있는지 아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실제로 토지 이용에 관련된 법률만 총 120여개에 달한다. 이들 법령에서 규정하고 있는 각종 규제만 해도 400여 개다. 때문에 전원주택을 지을 때 행정관청에서 받아야 하는 인허가 절차가 매우 복잡하다. 가령 관리지역농지를 전용해 전원주택을 짓고 싶다면 수요자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은 물론 농지법산림법건축법상하수도법수질오염관리법 등 관련 법령을 어느 정도 꿰뚫고 있어야 한다.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개발행위 허가를 내거나 건축허가를 받을 때 주변 공공시설의 미비로 인해 추가 비용이 생기거나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많다. 상수도 연결이 안돼 지하수를 개발해야 한다면 지하수의 유무와 물량을 확인해야 한다. 전기는 기존 마을이나 전신주에서 200m 이내의 거리는 기본 설치비만으로 인입할 수 있지만 200m를 넘으면 가설비가 추가된다. 맹지일 경우 도로에 접한 주변 토지에서 길을 내야 하고 도로 부지를 매입하거나 토지사용 승낙서를 받아야 주택을 지을 수 있다. 〈중략〉전문가들은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사전에 견학도 하고 농사법 교육 프로그램도 참여하는 노력을 기울이지만 실제 농촌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도시로 다시 돌아가는 실패 사례도 많다고 지적한다. 특히 고정적인 수입원 확보는 귀농 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박철민 사장은 일부 시골 마을은 아직도 외지인들에 대한 경계와 배타적인 사회 문화와 관습이 남아 있어 지역문화와 정서에 적응하지 못해 도시로 다시 떠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귀농을 위한 노동력, 재배 기술 등 농업의 기본요소도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2017-01-31〉◇읽기자료 5. 농촌 빈집 귀농인 인큐베이터 역할농촌의 버려진 빈집이 귀농귀촌인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양양군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일정기간 지역에 체류하면서 영농기술을 배우고 주거지와 경작지 등 정주기반을 물색할 수 있도록 귀농인의 집을 조성하고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귀농인의 집은 지난해 9월 공모를 통해 현북면 명지리를 운영 주체로 최종 선정한 데 이어 최근 마을 내 빈집을 대상으로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했다. 귀농인의 집은 71.5㎡ 규모의 목조 주택이며 부속 토지(347㎡)를 활용, 텃밭 경작도 가능해 귀농귀촌 희망자들이 농촌 정착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정착기간을 단축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이하 생략) 〈강원도민일보 2016-04-01〉◇읽기자료 6. 귀농정책의 무게중심, 더불어 지키는 농촌〈전략〉 길게 보면 귀농 인구 증가는 환영할 일이다. 수백 년 걸릴 산업화를 수십 년 만에 이룬 압축성장, 거기에는 이촌탈농(梨村脫農)의 아픈 그림자가 따라다닌다. 농가 100가구 중에 경영주 연령이 40세 미만인 청년 농가는 두 가구도 되지 않는 게 농촌의 실상이다. 사람이 없어 읍내 시장이 사라지고 시골 학교가 문을 닫는 것쯤은 흔한 현실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연유야 어쨌든 귀농은 반가운 일이다. 사람 없는 농촌에 새로운 활력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를 품을 만도 하다. 그러므로 귀농을 장려하고 촉진하기만 하면 농촌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도 될까? 그렇게 쉬울 리가 없다. 오히려 귀농대란(歸農大亂)을 염려하는 사람도 있다. 농촌 생활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결코 만만치 않은데도 도시에서 농촌으로 사람들이 밀물처럼 몰려들기 때문이다.정부와 농촌 지방자치단체들은 금전을 미끼로 귀농 촉진에 또는 귀농인 유치 경쟁에 뛰어드는 것을 정책이라고 내세우면 안 된다. 여행사가 모객하듯, 백화점이 할인행사에 열을 올리듯 정책을 펼쳐서는 안 된다. 농촌을 찾아 온 이들을 보살펴 정착을 돕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귀농인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고 단촐하나마 그럭저럭 살림살이를 유지할 수 있어야 정착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귀농인들이 나름의 역할을 맡아 지역사회에 기여하도록 이끄는 데에 귀농정책의 무게중심을 두어야 한다. 귀농인이 스스로를 귀농인이라 하지 않고 OO마을 사람이라고 부를 때 귀농은 완성된다. 토박이 주민을 함께 배려하는 가운데 지역사회의 화합을 꾀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 회복을 시대의 과제로 제출했던 신영복 선생의 1주기 추모전시회가 열렸다. 선생은 마지막 작품 속에 작은 글씨로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나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더불어 숲이 되어 지키자. 〈강원도민일보 2017-01-17〉■ 생각 열기△ 〈관련 : 읽기자료 1〉① TV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를 시청한 경험이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주인공 자연인이 자연 속으로 들어오게 된 사연은 무엇이고, 자연이 그에게 끼친 영향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자.② 필자가 오늘날의 사회,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관련 : 읽기자료 2〉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의 바둑을 꺾은 사건이 일어났듯 미래에는 비인간적이고 기계적인 인공지능이 세상을 지배할 수도 있다. 이러한 시대를 따뜻하고 정감 어린 가슴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가 예전의 시골 마을의 생활 모습과 자연의 모습에서 배워야 할 삶의 지혜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관련 : 읽기자료 3〉성공한 귀농인이 되기 위해서 자연에 대해 가져야 할 태도와 귀농 생활에 앞서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에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관련 : 읽기자료 4〉전원주택을 지으려면 적당한 장소의 토지를 물색해야 한다. 이때 살펴보아야 할 법령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갖춰져 있어야 할 주변 공공시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생각해보자.△ 〈관련 : 읽기자료 5〉① 기사를 읽고 농촌의 빈집이 귀농인의 농촌 정착을 위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알아보자.② 농촌 방문이나 거주 인구를 확대할 수 있는 방법으로 현재 농촌에 버려진 채 흉물처럼 남아있는 빈집을 활용하는 방안을 세워보자.■ 생각 심화하기△ 〈관련 : 읽기자료 6〉① 귀농 인구 증가가 농촌 사회에 끼치는 긍정적 영향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② 만약 여러분이 농촌 지방자치단체의 장이라면 마을에서 귀농정책을 펼칠 때 어떤 점을 먼저 강조할 것인가? 또한 귀농을 올바르게 정착시키기 위해 토박이 주민과 귀농인이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관련 영상 자료△ MBN 교양 나는 자연인이다- 홈페이지 : http://www.mbn.co.kr- 기획 : 박병호- 책임 프로듀서 : 신동민- 방송시간 : 수요일 밤 9시 50분- 프로그램 소개 : 대자연의 품에서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채 자연과 동화되어 욕심 없이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바로 자연인! 돈 한 푼, 가진 것 하나 없고 불편한 삶이지만 하나같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들. 그들에게는 어떤 행복의 비결이 있는 걸까? 대자연 속 힐링 여정을 담는 자연 다큐멘터리.■ 관련 도서 자료△ 까칠한 이장님의 귀농귀촌 특강- 저자 : 백승우- 출판사 : 들녘- 출판일 : 2015년 11월- 책소개 : 귀농자금 어떻게 받느냐고? 좋은 농지 어디에 많냐고? 농작물 뭘 재배해야 힘 안 들이고 돈 버냐고? 어믄 소리들 말어요! 시골에 살려면 시골부터 알아야 할 것 아녀요!전직 도시 직장인이자 18년 차 귀농 농부이자 3년 차 이장이 들려주는 시골문명의 모든 것. 〈자료 출처 : yes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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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17 23:02

전주 학교 신설 돌파구 찾기 안간힘

교육부의 학교 총량제에 묶여 에코시티와 만성지구 등 전주지역 택지개발지구 내 학교 신설 계획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전북교육청과 전주시시민단체 등이 돌파구 찾기에 전방위로 나섰다.전주 원도심교육공동체 등 시민사회단체는 14일부터 교육부에 학교 신설과 소규모 학교 통폐합 연계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전주시민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이들 시민단체는 오는 23일까지 주민 서명을 받아 학교 설립 정책 개선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교육부에 낼 계획이다.시민단체는 탄원서에서 미래 세대를 책임질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은 경제적 효율성 논리에 앞서야 한다면서 행정 편의주의에 입각한 획일적 규제는 경계해야 하며 아이들이 어느 곳에 있든 차별 없이 교육하는 것이 국가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또 전북교육청과 전주교육지원청전주시는 도시개발지구 학교 신설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15일 첫 회의를 열었다. 교육청 및 전주시 담당 공무원과 도시개발지구 입주예정자 대표 등 7명으로 구성된 TF팀은 당분간 1주일에 한 번씩 만나 정치권과의 협력 등 다각도로 해법을 모색할 방침이다.전북교육청은 오는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 전주 에코시티 초중학교 2곳과 만성지구 중학교 1곳 등 3개 학교 신설을 다시 신청하기로 했다.특히 도교육청은 교육부를 설득하는 고육책의 하나로 학교 통폐합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우선 에코시티와 만성지구 학교 신설이 시급한 만큼 교육부에 신청서를 내면서 몇몇 학교 통폐합 계획을 담고, 정부가 학교 신설을 승인하면 대상 학교를 물색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통폐합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신설을 위한 통폐합을 추진할 경우 주민 동의를 전제로 무리가 없는 선에서 수요자 중심의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며 작은 학교 통폐합에 반대해 온 기존 정책을 바꾸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7월 시도교육청이 학교 신설을 신청할 경우, 신설 대체이전과 소규모 학교 통폐합 등 학교 재배치 계획과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학생 수 감소 추세가 계속되는 만큼 학교를 신설할 경우 옛 도심이나 외곽의 작은 학교를 사실상 폐지해 학교 수 증가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17.02.16 23:02

전북교육청 '1학생 1악기 연주' 지원…예술교육 활성화 추진

전북교육청이 15일 1학생 1악기 연주와 예술동아리 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은 2017년 학교 예술교육 활성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도교육청은 우선 학교 예술교육 지원사업 운영학교를 대상으로 사업 내실화에 나서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오케스트라 29개 교, 학생 뮤지컬 7개 교, 학교 연극회 10개 교, 연극동아리 10개 교 등 총 56개 학교에 전문 강사비와 시설악기 마련, 공연 참여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600개 학교에 국악연극무용 등 8개 분야 예술강사와 교육 기자재를 지원하고, 1학생 1예술활동 기반 구축을 위해 50개 학교를 선정해 바이올린첼로해금 등의 악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각 초등학교에는 전공자나 심화과정 이수자를 중심으로 음악미술 전담 교사를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교육과정 내에 다양한 악기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1학생 1악기 연주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음악 교과수업, 창의적 체험활동, 방과후학교, 예술동아리 등이 활용된다. 공모를 통해 예술 거점학교와 예술 드림학교를 운영하고, 지역과 연계한 학교 예술교육 활성화 사업도 추진한다.전북교육청은 또 악기 연주법과 전시공연기획 등 현장 수요를 반영한 교원연수 과정을 신설하고,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예술 교과연구회 4개를 공모해 지원할 계획이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17.02.16 23:02

방과후학교·돌봄교실 최저가 입찰제 논란

전주 A초등학교는 최근 2단계 입찰방식을 통해 돌봄교실 위탁 운영업체를 선정했다.하지만 아동보육과 교과 및 특기적성활동 지도 등 돌봄교실 운영 계획을 담은 제안서 평가에서 월등한 점수로 1위에 오른 업체가 탈락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제안서 평가 점수와 상관없이 가격 입찰에서 최저가를 써낸 업체가 최종 낙찰자로 결정됐기 때문이다.평가위원으로 참여했던 한 학부모는 학교 내에서 이뤄지는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 운영 업체가 교육이나 보육 프로그램의 질이 아닌 가격으로 정해진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전북교육청은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방과후학교 및 돌봄교실 위탁업체 선정에 조달청 나라장터를 활용한 2단계 입찰방식을 올해 전면 도입했다. 1단계에서 각 학교 교사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업체의 제안서를 평가해 복수의 적격업체를 선정한 뒤 2단계에서는 이들 업체 중 최저가로 응찰한 업체를 낙찰하는 방식이다.이에 따라 1단계 평가에서 질 좋은 수업계획을 만들어 최고 점수를 받아도 2단계 가격입찰에서 최저가가 아니면 낙찰이 불가능하게 된다.이처럼 업체 선정에 사실상 가격이 기준이 되면서 교육 프로그램의 질이나 강사의 능력은 뒷전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게다가 현저하게 낮은 가격으로 들어온 업체가 방과후학교를 맡게 되면 강사비를 낮출 수밖에 없어 교육내용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전북지역 방과후학교 운영 업체 관계자는 적정 가격 이하로 방과후학교 운영을 맡은 업체는 결국 강사비를 낮출 수밖에 없어 이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하다면서 전주지역 일부 학교에서는 강사가 1년에 4~5번씩 바뀌고 결국은 해당 수업이 중단된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1차 제안서 평가 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가격입찰에서 어느 업체가 선정되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동시입찰에서는 1단계에서 적격 업체를 한 곳만 선정해 개찰할 수도 있지만, 탈락업체의 반발을 우려해 일선 학교에서 어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각 학교에서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프로그램별로 직접 강사를 채용하거나 민간업체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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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표
  • 2017.02.15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