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년 새 학기] 설렘과 두려움 공존…학교생활 여유와 배려를
■ 주제 다가서기며칠 뒤면 새로운 학기가 시작된다. 새로운 선생님과 새 친구들을 만나는 일은 설레는 일임에 분명하지만, 그만큼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특히 3월 한 달 동안은 앞으로 남은 새 학년의 청사진을 그리는 시기이므로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번 주 주제는 그래서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궁금한 새학기 이모저모로 선정하였다. 하나의 현상을 함께 겪어내야만 하는 동시대 사회구성원들에게 가장 요구되는 능력은 인내심보다 오히려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는 여유와 배려일 것이다. 교육공동체의 세 꼭짓점 학생, 학부모 그리고 교사의 입장에서 새학기를 살펴보는 일은 서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성찰일 것이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경향신문 2015년 2월 24일 화요일 새학기 친구 사귀기 이렇게△ 파이낸셜뉴스 2016년 2월 10일 수요일 서울시 아동복지센터, 27일 자녀와 함께 떠나는 심리여행 운영△ 한겨레 2016년 2월 22일 월요일 3월 개학, 교탁 앞에 서는 선생님도 악몽 꿉니다■ 신문 읽기〈자료 1〉새학기 친구 사귀기 이렇게센 척 강한 척하지 말고 부드럽고 따뜻하게 친구대해야새 학기가 곧 시작된다. 학생들은 좋은 친구들과 만나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학생에 따라서는 교우관계와 낯선 환경의 스트레스가 커져 복통두통무기력증 등을 호소하는 새학기증후군을 겪기도 한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전국학부모지원센터가 지난해 말 자녀 연령별로 제작해 학부모온누리(parents.go.kr)에 올린 학부모를 위한 자녀교육 자료에도 유용한 정보가 많다.초등 고학년(이성숙 서울 송전초 교감)흔히 활발하고 리더십이 있는 학생이 친구들에게 인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인기가 많은 친구들의 특징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쉽게 화내지 않는 친구, 비밀을 남에게 얘기하지 않고 뒷담화하지 않는 친구, 부정적인 말을 자주 하지 않는 친구다. 결국 리더십보다는 소통을 잘하는 아이의 인기가 많다는 뜻이다.형제가 적은 요즘 아이들은 부모의 관심을 독차지하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부모의 배려를 받고 자란 대로 친구들에게서도 똑같은 대접을 받으려고 한다. 남을 배려하는 게 서로 연습이 안 돼 싸움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반대로 요즘 아이들은 나와는 다른 아이들을 기피 대상으로 여긴다. 개성을 많이 추구해 나와 다른 것을 잘 인정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뜻밖에도 나와 다른 점이 있는 아이들을 인정하지 못하고 공감이나 배려를 못해 지켜보는 교사로서 안타깝다. 특히 부모들이 공부 잘하는 애랑 놀아, 우리 집이랑 같은 수준의 친구들과 놀아 등의 말로 아이들의 편가르기를 조장한다는 점은 충격적이다. 이런 말을 듣고 자란 아이들은 편협하고 친구들과 소통을 제대로 못하며 이기적인 사람이 되기 쉬워 리더가 되기엔 한계가 있다.(이하생략)〈출처 : 경향신문 2015. 2. 24.〉〈자료 2〉서울시 아동복지센터,27일 자녀와 함께 떠나는 심리여행운영서울시 아동복지센터는 무료로 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자녀와 함께 떠나는 심리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무료심리검사에 참여하고 싶은 가족은 서울시 아동복지센터 홈페이지(child.seoul.go.kr)에서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예약접수하면 된다. 모집 대상은 4학년 이상의 학령기 자녀를 둔 서울시민 가족 30쌍이다. 프로그램은 오는 27일 토요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두 자녀 이상인 경우, 각 자녀에 대해서 신청하면 된다. 이순덕 아동복지센터 소장은 새 학기가 시작되면 스트레스를 받으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보이는 새학기 증후군에 시달리는 아이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부모가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양육하기 위해서는 자녀에 대해 객관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 2016.2.10.〉〈자료 3〉3월 개학, 교탁 앞에 서는 선생님도 악몽 꿉니다새학기 학생들만 불안한 건 아냐/ 3월 새로운 학교생활 준비하며./ 교사들도 스트레스 받아교사 8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새롭게 만나는 아이들부터/ 바뀐 교육정책 업무 등 부담 커/ 선생님도 교육공동체 일원/ 배려?존중하는 태도 보여주길작년에 사고뭉치로 유명했던 그 녀석, 올해는 우리 반 피해 갔으면 좋겠다애들과 호흡이 잘 맞아야 할 텐데.올해는 공문이 얼마나 쏟아질까?서울 강서구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최아무개 영어교사는 요즘 불면증으로 고생이 많다. 자려고 누우면 새롭게 만날 아이들, 처리해야 할 새로운 업무들 등에 대한 부담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2007년 교사가 된 다음부터 매해 3월 새학기를 앞두고 통과의례처럼 겪어온 일이다.비단 최 교사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많은 교사들이 2월부터 4월까지 두통, 복통, 치통, 변비 등의 증상을 느끼는 탓에 종합병원 두 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매해 3월 학생들이 새학기 스트레스를 받듯 새로운 사람과 일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건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한겨레 〈함께하는 교육〉이 전국에 있는 교사 8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실제로 많은 교사들이 3월 새학기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걸로 나타났다. 결과에 따르면 새학기에 스트레스를 더 받느냐?는 질문에 48.7%(390명)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다는 대답이 33.4% (267명)로 그 뒤를 이었다. 설문에 응답한 교사들은 고등학교 교사 37.9%(303명), 중학교 교사 35.4%(283명) 순으로 많았고, 교직경력 10년 이상 됐다는 교사가 56.2%(447명)나 됐다.새로운 사람을 만난다고 할 때 누구나 당연히 부담을 느끼지만 새학기를 코앞에 둔 교사들이 느끼는 부담은 다른 직종 종사자들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 과거보다는 관리할 학생 수가 줄었다고 하지만 교사 한 사람이 한 해 동안 상대해야 하는 학생 수는 한 반에 적게는 20여명, 많으면 30여명에 이른다. 여기에 학교 관리자 및 동료 교사, 학부모까지 합치면 그 수는 훨씬 늘어난다. 또 교과서나 교육과정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 고려하면 3월에 교사들은 거의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한다고 봐야 한다. 교사들 사이에서 이 직업에서는 달인이 나오는 게 불가능하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이유다.〈중략〉 〈출처 : 한겨레 2016. 2. 22.〉■ 생각 열기△ 기본활동 1. 〈읽기자료 1〉을 읽고, 새학기증후군의 증상을 찾아 쓰시오.△ 기본활동 2. 〈읽기자료 1〉을 읽고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아이들의 특징을 찾아 쓰시오.△ 기본활동 3. 〈읽기자료 2〉를 읽고, 서울시 아동복지센터가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무료 심리검사를 실시하는 이유를 찾아 쓰시오.△ 기본활동 4. 〈읽기자료 3〉을 읽고 새학기를 앞둔 교사들이 부담을 느끼게 되는 원인을 모두 찾아 정리하시오.〈심화활동〉△ Early-Adapter(얼리 어답터)는 신조어로서 주로 최첨단 상품, 예를 들자면 최신 핸드폰, PDA 등을 재빨리 구입해보고 평가하는 집단의 사람들을 의미한다. 일찍이라는 의미의 Early와 변환시키다는 의미를 가진 Adapter'가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다. 이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적고 호기심이 많아 충분한 사전정보 없이도 도전하는 이들을 아울러 의미할 수도 있다.새로운 학년을 맞이하는 학생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담은 메시지를 남긴다고 가정하고 Early-Adapter'라는 단어를 적절히 활용하여 200자 내외로 서술해보자.△ 자녀의 적응활동을 돕기 위해 〈읽기 자료 2〉와 같이 자녀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얻기 위한 심리검사를 할 수도 있고, 2박 3일간 템플스테이(전통사찰에 머물면서 사찰의 일상 생활을 체험하고 불교의 수행 정신을 경험해보는 것)를 떠날 수도 있다. 이처럼 자녀의 새학기 적응활동을 돕기 위해 부모나 교사가 제공할 수 있는 교육적 기회는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자.생각 더하기△ 교육은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 만큼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유년시절의 교육은 결정적 시기에 해당하므로 더욱 중요하다. 유럽의 몇몇 국가들은 이러한 요인들을 고려하여 우리나라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시기에 한 명의 담임교사가 한 아이를 4~5년간 연이어 교육하는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매년 담임이 바뀌게 되면 적응이 어렵고 자칫 학습의욕 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우리나라와 같이 매년 담임이 바뀌는 교육제도와 독일 등 유럽 몇몇 국가들과 같이 한 담임 교사가 4-5년간 같은 아동을 담임하는 교육제도 중 어떠한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가?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논리적으로 서술하시오.△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자신의 삶을 성공으로 이끈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도전하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거듭된 실패에도 포기를 몰랐습니다. 애플 공동창업자겸전CEO인 스티브 잡스가 그러했고, '마리사 메이어 야후CEO가 그랬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도전과 용기의 인물은 누구인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생각 키우기△증후군: 의학과 심리학에서 말하는 증후군은 여러개의 증상이 하나로 연결되지만 그 까닭을 밝히지 못하거나 단일이 아닐때 병의 이름에 준하여 부르는 것이다. 신드롬이라고도한다.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정신 의학적인 중독현상으로 간주되며 치료를 해야 한다.① 피터팬증후군: 육체적으로 성숙했지만 여전히 어린아이로 남기 바라는 심리는 가리킨다. 1983년미국심리학자댄카일러 박사가 피터팬 신드롬이라는 책에서 처음으로 이 용어를 사용하였다. 처음에는 남자들의 정신상태를 설명하였지만 최근에는 남녀에 관계없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자신감 부족, 무책임, 무기력증 같은 양상을 설명하는데 광범위하게 사용한다.② 인터넷증후군: 인터넷을 하지 않고 있으면 불안감을 나타내는 증후군.③ 슈퍼우먼증후군: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하려다가 지친 여성이 보이는 증상. 너무 완벽해지려고 지나치게 신경을 쓴 나머지 지쳐버리는 현상으로, 두통이나 불안감 등을 호소한다. 노동부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라 업무상 재해에 슈퍼우먼증후군을 추가하고 있다.△새학기에 어울리는 속담과 격언① 시작이반이다무슨 일이든 시작하면 마무리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A good beginning is half the battle).② 천리길도한걸음부터무슨 일이나 그 시작이 중요하다는 의미의 속담(A long journey starts with the first step).③ 시도해보지 않고는 누구도 자신이 얼마만큼 해낼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푸블릴리우스시루스-④ 성공을 확신하는 것이 성공에의 첫 걸음이다. -로버트 슐러-⑤ 잔잔한 바다에서는 좋은 뱃사공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영국속담-⑥ 아무 방법도 없을 때, 오직 한 가지 방법은 용기를 갖는 일이다. -유대인격언-■ 학생글- 새학기에 내가 바라는 것새학기가 되면 친구들을 많이 사귈 것 같다.그리고 새 준비물로 공부를 1학년 때보다 더 잘 할 것 같다.시험이 틀려도 어떻게 하는 거라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선생님과 쉬는 시간에도 운동장을 가게 해주는 선생님을 만나면 좋겠다. 받아쓰기가 틀려도 알려주면서 화내지 않는 엄마와 다쳤을 때 잘해주는 친구를 만났으면 좋겠다. 또 과격하지 않고 안 때리는 친구를 만나면 좋겠다. 1학년 때는 창작 동요를 외워서 검사 받는게 힘이 들었는데 2학년때는 안해서 좋습니다. 그리고 1학년 때는 친구들이 박하사항 내 별명을 불러서 기분이 나빴는데 새학년이 되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