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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복합문화지구 누에’ 문화 랜드마크로

완주군 ‘복합문화지구 누에’가 지역 문화예술을 이끄는 전진기지로 발돋움 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완주군청사 내에 위치한 복합문화지구 누에(nu-e)는 과거 전라북도 잠업시험장(잠종장)이었던 곳으로,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1914년 잠업강습소로 설립된 이곳을 2011년 농업기술원 종사사업소가 부안으로 이전하면서 폐쇄됐으나, 완주군청 이전과 발맞춰 문체체육관광부의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복합문화지구로 거듭났다. 군은 지역 곳곳에 흩어진 주요 문화단체들이 ‘누에’로 이전을 마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다시 한번 제2의 문화 중흥기 도약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완주문화재단,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 한국예총 완주지회, 완주생활문화예술동호회네트워크 등 완주군 주요 문화단체가 이곳으로 이전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게 군의 평가다. 지난해 10월 누에 입주 문화단체들이 주축이 된 ‘예술로 충전’ 행사를 열고 클래식·판소리·재즈·라이브드로잉·댄스·강연·문화체험 등 완성도 높은 40여 개 프로그램을 선보여 호응을 받았다. 누에아트갤러리를 통해 완주군 작가들의 전시를 통해 영역을 넓혔으며, 누에 아트 공간에서는 금속. 도예. 목공. 염색 등을 통해 활발한 문화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군은 2,100년전 찬란한 한반도 철기문화 태동지 마한역사문화권 조사연구를 추진하고, 육상의 한산대첩 국가 사적 ‘웅치 전적’을 전북특자도, 진안군과 함께 웅치명품숲 조성과 기념행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남계리 유적 출토 백자 사발지석 보관·전시 방안을 모색한다. 국창 권삼득의 역사·문화적 가치, 전통한지 세계인류무형유산 등재 추진 등 문화유산 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지역 문화단체 집적화를 위해 고산면에 있는 완주문화원도 이곳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군의회와 고산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답보 상태에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문화로 빛나고 경제로 도약하는 수소도시 완주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문화역사 자원을 발굴하고 확장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 완주
  • 김원용
  • 2025.02.24 16:54

880억 제대로 쓰이고 있나…전북 지방보조금사업 실효성 검토 시급

전북특별자치도의 지방보조금 운용이 효과적으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성과평가 기준이 모호하고 유지 필요성이 낮은 사업이 지속되면서 예산 낭비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보다 엄격한 평가 체계와 예산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24일 나라살림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4년 광역 시·도 지방보조금 운용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북자치도는 지방보조금자체 평가에서 ‘미흡’(8%) 및 ‘매우미흡’(4%) 비율이 행정안전부 기준(각각 10%, 5%)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정적인 평가를 내렸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성과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방보조금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도가 운영하는 지방보조사업은 400여 건, 연간 보조금 규모는 884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그러나 일부 사업은 장기간 지속되면서도 성과 검토 없이 예산이 반복적으로 투입되고 있어 효율적인 운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행안부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지난해부터 성과평가와 유지필요성 평가를 구분하고 성과평가 결과를 예산 편성에 적극 반영하도록 했다. 하지만 유지필요성 평가 적용률이 낮아 불필요한 사업이 계속해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도는 지난해 25개 사업에 대해 유지필요성 평가를 실시했으나, ‘미흡 이하’ 등급을 받은 사업은 16%였다. 특히 ‘매우미흡’ 등급을 받은 사업은 단 2건에 그쳐, 실효성이 낮은 사업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 경기도와 제주특별자치도 등 일부 지자체는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20%가 넘는 '미흡 이하' 등급을 적용하는 등 사업 축소 및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재정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지방보조사업이 본래 취지대로 운영되려면 평가 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하고 비효율적인 사업에 대한 정리와 조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장기 지속 사업 중 일부는 지역사회 변화에 따라 본래 목적과 달리 운영되거나 효과가 현저히 감소하는 경우도 많아 이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김유리 나라살림연구소 책임위원은 "각 광역단체의 평가 기준이 지나치게 모호하고 온정적인 경향이 있다"며 "각 지자체 집행부는 지방보조사업 평가가 절대평가 방식이 아닌 상대평가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평가체계를 정비하고 주민 참여 평가단을 운용하는 등 보조금 운용의 신뢰도를 높이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2.24 16:10

봄을 맞이하는 '글'잔치⋯서점 북레시피, '잔치북스' 개최

지역 독립 서점에서 책을 사랑하는 단골들이 직접 쓴 필사 작품과 독후화, 글을 전시하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전주시 완산구 전주천동로에 위치한 서점 ‘북레시피’가 봄을 맞이하는 글 잔치 ‘잔치북스’를 개최하는 것. 이번 전시는 책방을 단순한 책 판매 공간이 아닌, 독자들이 교류하고 창작하는 문화 공간으로 확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활자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더욱 큰 의미를 전한다. 서점 북레시피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책방을 자주 찾는 독자들의 모임 ‘옹기종기’ 회원들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옹기종기는 초등부, 고등부, 은둔 청년부, 일반부 등 10대부터 60대까지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같이 살아가는 세상을 이야기하는 독서 모임이다. ‘삶’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에는 이들이 지난 겨울 동안 <철학의 숲>, <찬란한 멸종>, <오늘 사랑한 것>, <아침 그리고 저녁>등 각각 다른 책을 읽고 책 이야기 속에서 삶과 죽음, 사랑, 그리고 철학 이야기가 담긴 문장을 필사하거나, 읽은 책을 바탕으로 창작한 그림과 글을 모아 꾸며진다. 출품된 작품들은 독자 저마다의 감성과 해석이 더해져 원작과 또 다른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삐뚤빼뚤 빼곡히 손 글씨로 정성스럽게 옮겨 적은 필사 작품들은 겨우내 지쳤던 관람객들의 마음에 포근한 봄을 가져다주며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파도 출판사와 어반스케치팀이 함께해, 해당 출판사의 출판물과 그림도 만나볼 수 있다. 박선혜 북레시피 대표는 “처음 이 전시를 기획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땐 그저 ‘독서인구’가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며 “하지만 옹기종기 회원들과 지난 겨울을 보낸 지금은 책을 읽는 행위를 넘어, 자신의 방식으로 책을 표현하는 과정을 공유하고싶은 마음이 커져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책의 중요성을 전하기 위해 책 읽기를 강요하는 순간, 아이들은 책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된다. 딱딱하고 재미없게만 느껴지는 책방과 독서 모임이 아닌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이야기꽃이 폈던 책 놀이의 현장에 초대한다.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만들어낸 작품들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책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다음 달 1일부터 9일까지 서점 내 전시 공간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책과 창작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영감을 선사할 이번 전시가 지역 독서 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2.24 16:06

[현장] 1t 철판도 ‘한 손으로’…전북 스마트공장에 가보니

"이렇게 쉽게 일할 수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진작 이렇게 했어야 했어요." 24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나눔정밀 공장. 직원들이 작업 대차를 밀어보며 연신 감탄하고 있었다. 차량용 금속부품을 제조하는 이 회사는 최근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 지원을 받아 작업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설훈진 대표이사는 "기존에는 1t에 달하는 원재료를 옮길 때마다 두세 명이 달라붙어야 했지만 지금은 1명이 손쉽게 밀 수 있다"며 "바퀴 하나 바꿨을 뿐인데, 작업자들의 피로도가 줄어들고 생산성이 높아졌다"며 웃으며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 덕분이라는 게 설 이사의 말이다. 대기업 출신 멘토들이 현장 개선을 돕는 사업인데, 단순한 기계 자동화가 아니라 기업 맞춤형 혁신이 핵심이다. 나눔정밀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작업 대차의 바퀴 크기를 2인치에서 3인치로 바꾸는 작은 변화만으로도 생산성을 74%나 끌어올렸다. 작업 대차만 바꾼 게 아니다. 금속 절삭 가공 과정에서도 혁신이 일어났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절삭공구는 30개 제품만 가공해도 마모되어 교체해야 했다. 재연마 비용과 교체 주기가 짧아 부담이 컸다.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삼성전자 기술팀과 공구 전문기업이 협력해 새로운 신소재 절삭공구를 개발했고, 덕분에 한 개의 공구로 9000개까지 가공할 수 있게 됐다. 설 이사는 "기존 공구는 마모가 빨라 작업자들이 불편을 많이 겪었는데 신소재 공구로 바꾸고 나니 교체 주기가 획기적으로 늘어났다"며 "이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부분까지 바꿀 수 있다는 걸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혁신이 쌓이면서 나눔정밀의 경영 실적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15억 원의 순매출을 기록한 나눔정밀은 내년 매출 목표를 20억 원으로 상향했다. 도는 스마트 제조혁신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총 도비 168억 원을 포함해 총 305억 원을 투입해 매년 70개, 총 210개 기업을 지원한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삼성전자에서 20년 이상 제조혁신을 경험한 전문가 30명을 채용해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들은 현장에 직접 투입돼 공정 개선, 물류 효율화, 작업환경 개선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한다. 지난해 프로젝트에 참여한 70개 기업 중 42개 기업이 혁신을 완료했고 나머지 28개 기업도 오는 5월까지 혁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생산성은 평균 75% 향상됐으며, 품질은 65% 개선됐다. 둥지쌍화탕의 경우 신축공장 레이아웃을 개선해 생산성을 78% 증가시켰다. 신원식 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는 단순한 공장 자동화가 아니라,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업"이라며 "도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앞으로도 대기업과 협력해 혁신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2.24 16:05

우석대, 전주캠퍼스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개최

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는 24일 문화관 21층 아트홀에서 ‘2024학년도 전주캠퍼스의 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43회를 맞은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서창훈 우석학원 이사장과 박노준 총장, 유희태 완주군수, 최상명 진천캠퍼스 부총장, 이홍기 산학협력부총장, 조준모 총동문회장, 김종탁 제7공수특전여단장, 민규식 제35보병사단 행정부사단장, 신경철 해병대사령부 인사처장, 교무위원, 단과대학장, 교직원, 졸업생 및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김성희 교무처장의 학사보고로 시작된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학사 980명과 석사 83명, 박사 68명 등 총 1131명이 학위를 받았다. 학부에서는 변주연(소방방재학과) 학사가 이사장상을, 이준수(약학과) 학사가 총장상을 받았으며, 대학원에서도 후베이베이(胡蓓蓓·교육학과) 박사가 이사장상을, 구야난(谷亚楠·태권도학과) 박사 외 5명이 총장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완주군수상과 대학원장상·공로상·봉사상·특별상·총동문회장상·제7공수특전여단장상·제35보병사단장상·해병대사령관상 등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서창훈 우석학원 이사장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실패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패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용기와 뚝심, 그리고 두둑한 배짱”이라면서 “대학에서 쌓아온 도전 정신과 지혜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핵심 인재로 성장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노준 총장도 “졸업생 모두는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으며, 대학은 졸업생들이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훌륭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항상 응원하고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학
  • 이강모
  • 2025.02.24 16:04

[줌] 임기 마치는 한국전통문화전당 김도영 원장 "전 직원 열심히 했다"

"열심히 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김도영(59) 원장에겐 이 무미건조해 보이는 문장이 원장으로서의 시간을 대변한다. 진짜 열심히 했다고 자부할 수 있도록 만든 끈은 직원들이었다. 야근과 주말 업무가 잦은 전당의 특성상 직원들의 노력과 희생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공예품전시관 대관 업무나 한복놀이팀 체험 행사는 대개 토요일에 열려 주말 근무가 필수적이다. 그런 직원들을 생각하면 전당 업무를 소홀히 할 수 없었다. 2022년 10월, 제5대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으로 취임한 김도영 원장의 임기가 오는 28일 만료된다. 2년 4개월간 전주를 전통문화산업의 생산기지로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온 김 원장을 17일 전당 원장실에서 만났다. 원장은 “문화예술계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신명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했다. 특히 전당이 설립되고 끊임없이 제기됐던 '역할론'에 대한 분명한 답을 내놓기 위해서 구성원들과 똘똘 뭉쳐 전통문화 부흥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취임 당시) 전당에 발전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는 궁핍한 마음을 저와 모든 구성원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사명 의식과 목적의식을 분명히 세우면, 짧은 기간에도 가시적인 변화들이 보일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김도영 원장은 국회 문턱에서 번번이 무산됐던 ‘전통문화산업 진흥법’ 통과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K-문화, 한류에 대한 필요성을 대중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진했다. 21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윤덕 의원을 찾아가 법안의 필요성을 적극 알리며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모법이 있어야 시행령이 생기고, 지자체 조례가 제정돼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며 “법안 통과가 전통문화 활성화의 첫 번째 단추였다”고 했다. 원장은 직원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조언은 물론, 함께 일하는 리더가 되고 싶었다. 그가 토요일 출근을 실천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한지와 한복, 한식, 전통놀이, 수공예 등의 대중화‧세계화 실현을 위해서는 조직의 유기적 업무 수행과 단합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직원들의 역량 결집에 집중했고, 온화한 리더십으로 직원들에게 다가갔다. 원장은 “업무 담당자와 직접 소통했다"며 "막내 직원들도 궁금증이나 문제가 생기면 저에게 스스럼없이 전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족한 원장을 믿고 싫은 소리도 달게 듣고, 바꾸려고 노력해 준 전당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오는 3월부터 예원예술대학교 양주 캠퍼스 교수로 복직하는 김도영 원장은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했다. 비록 전주문화재단에 한국전통문화전당이 흡수 통합되면서 조직은 사라지겠지만, 전주가 전통문화 도시임은 잊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김 원장은 "다시 교수로 복직하지만, 계속해서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사람들
  • 박은
  • 2025.02.24 16:04

"수변도시와 새만금신항 사수하겠다"···강임준 군산시장 무기한 '단식 농성' 돌입

강임준 군산시장이 24일부터 시청 광장에서 ‘새만금신항과 수변도시 관할권 사수’를 위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새만금 2호 방조제와 동서도로가 군산시로의 관할권 귀속에서 잇따라 배제되자 "수변도시와 새만금신항은 사수하겠다"는 게 강 시장의 결심이다. 강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새만금 사업이 시작된 1991년 이전까지만 해도 군산시와 당시 옥구군은 수산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지역이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새만금 사업은 바다를 메우는 간척사업인 만큼 주민들은 수산업도 포기하면서 더 큰 미래를 가져올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1995년 도농통합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만금 지역의 매립지가 조성될수록, 관할권 귀속에서 군산시가 배제되는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통합 당시 군산시가 희생을 해야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고대해 온 시민들을 깊은 실망과 좌절에 빠지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안은 단순한 행정구역 논쟁이 아니라 군산시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다”며 “새만금은 군산시민들에게 단순한 개발지가 아니며 30년 넘게 희망을 걸어온 미래이자, 땀과 눈물이 서린 터전이지만 이제는 정당한 권리도 보장받지 못한 채 최소한의 기회마저 빼앗길 위기에 처한 응어리가 되어가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수변도시는 2011년 새만금 종합개발계획 당시 기반시설 공급 기점이 군산시로 계획됐으며, 현재까지도 수도‧전기‧공업용수‧통신‧가스 등 모든 기반시설의 공급 기점이 군산시로 되어 있을 뿐 아니라 이는 해당 부지가 군산시라는 것을 염두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며 "새만금신항 역시 금강하구둑 건설로 인해 토사가 쌓여 군산항의 기능이 저하됨에 따라 군산산단, 새만금산단 활성화를 지원하고 군산항의 추가 인프라를 적기에 확보하기 위해 조성된 항만으로 당연히 군산시에 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2.24 15:49

[팔팔 청춘] 초등학교 졸업한 80대 할머니?⋯"건강만 된다면 고등학교도"

수년 전 기성세대가 자주 쓰는 "나 때는 말이야"를 풍자하는 신조어(?)가 생겼다. 바로 "라떼는 말이야"다. 같은 말을 들어도 누군가는 기성세대를 '꼰대'라고, 누군가는 '인생 선배'라고 칭한다. 결국 듣기 나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히 인생 선배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후배한테 하는 조언도 '라떼'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진짜 인생 조언이 될 수도 있는데 말이다.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에 <팔팔 청춘의 인생 이야기>라는 기획을 구상하게 됐다. 과연 인생 선배인 기성세대는 어떤 삶을 꿈꿔 오면서 살았을까. 그 안에서 '희로애락'을 겪으며 어떤 교훈을 얻었을까. 후손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조언은 무엇일까. '평균 나이 81세'지만 영화 촬영하고 사진집 낸 화정마을 멋쟁이 할머니 이야기에 이어 구순을 앞둔 조옥선 할머니를 만나봤다. 구순을 앞두고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중·고등학교까지 바라보는 조 할머니는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을까? "새장은 참 예뿌다/새장 속에 새가 있어야 참 예뿐대/새가 없음니다 날아다니는 새야/예뿐 새장이 있으니 날아다니다 힘들면/언제든지 차자와 쉬었다 가렴"(조옥선作 '새장' 전문) 글씨가 삐뚤빼뚤하고 한글 맞춤법에 맞지 않아 더 울림 있는 이 시는 조옥선(86) 할머니의 작품이다. 조 할머니의 창작 실력은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져 있다. '문해교육' 초등 과정 재학 기간 6년 중 3년 동안 익산시가 주최한 성인문해학습자 문해 백일장 대회에서 익산시장·한국문해교육협회 익산지부장상을 받기도 했다. 조 할머니는 지난주 익산행복학교 황등 2반에서 초등 과정을 마친 '늦깎이 학생'이다. 여기서 말하는 익산행복학교는 2024학년도 기준 문해교육 프로그램 학력인정 기관으로 지정된 도내 6개 지역 10개 기관 중 한 곳이다. 조 할머니는 매주 3회 연간 240시간에 달하는 수업을 받으며 꼬박 6년을 공부했다. 학업 성적이 우수한 데다 품행이 단정해 6년간 반장은 물론 익산행복학교 졸업식 당시 졸업생 대표로 답사를 전하기도 했다. "제 나이 팔십에 머리는 희고,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세상살이 외롭고 힘들 때 학교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6년을 배워 마침내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익산행복학교 이름처럼 학교에 오면 행복해지고 젊어집니다. 봄에는 봄 소풍, 가을에는 체육대회, 저에게는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함께 공부했던 반 친구들도 떠오릅니다."(졸업식 답사 중 일부) 조 할머니는 10여 년 전 남편을 떠나보내고 외로운 시간을 보냈다. 마음이 한창 힘들 때 지인을 통해 익산행복학교를 알게 됐다. 공부를 가르쳐 준다며 같이 가보자는 지인의 말에 못 이기는 척 따라갔는데 졸업까지 하게 됐다. 항상 배움에 대한 갈증은 있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6·25가 발발하면서 저학년 때부터 일찍이 엄마 따라 돈을 벌러 다닌 조 할머니는 평생 공부를 못 했다는 것에 대한 한이 있었다. 그래서 누구보다 더 열심히, 진심으로 학교에 다녔다.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하고 배운 것은 꼭 집에 가서 몇 번이고 복습하는 게 조 할머니의 일상이었다. 그날 배운 거라도 문 앞만 나오면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는 탓에 남보다 한 번 더 보고 복습했다. 이제 시 쓰기는 기본 전자 제품에 써 있는 영어 또한 술술 읽을 줄도 알게 됐다. 실제로 조 할머니에게 특별한 일이 있었다. 인터폰이 고장 나서 고객센터에 전화하니 상담원이 영어로 적힌 모델 넘버를 불러 달라고 했다.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지 않았다면 읽을 수 없었을 테지만 조금은 느려도 한 글자 한 글자 정확히 불러 준 탓에 인터폰 고장도 뚝딱 해결했다. 조 할머니는 "이 나이에 공부 안 했으면 어떻게 내가 영어를 읽고 이름을 쓰겄어. 선생님 덕분에 다 가능했지. 전에 큰 영어 말고 작은 영어(소문자)는 못 배우겄다고 했다니께? 근데 해 보니께 괜찮더라고"라고 말했다. 이렇게 평생 조 할머니의 등에 있던 짐 보따리 같았던 '배움'에 대한 한이 해결되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행복해졌다. 아무것도 모른 채 입학했지만 이제는 어엿한 중등 과정 입학을 기다리는 학생이 됐다. 그의 도전은 끝이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 조 할머니는 배움에 때는 있지만 나이가 없다고 말한다. 보통 늦깎이 학생이라면 배움에는 때가 없다고 말하지만 조 할머니는 조금 다르다. 조 할머니는 "배움에는 때가 있지만 해 보고 나니까 나이는 없는 것 같어. 제때 배우는 게 중요하지. 나이 들면 아무리 가르쳐 줘도 몰라. 그래도 하니까 돼!"라며 웃어 보였다. 나이에 맞는 교육이 중요하긴 하지만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못 하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할머니에게는 꿈이 있었다. 때에 맞게 교육을 받았더라면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믿는 그 꿈, 바로 선생님이다. 초등학교도 몇 년 다니지 못했지만 선생님이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였던 것이다. 여느 어린 아이처럼 꿈도 있었지만 할머니가 어릴 적 꿈을 꾸는 일은 사치이고 욕심이었다. 조 할머니는 "선생님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몰러. 못 배웠는데 꿈꿔서 뭐 하겄어요. 그냥 꿈으로 가지고 있는 거지, 배웠다면 할 수 있었을 텐디. 꿈도 다 욕심이지, 뭐"라고 했다. 할머니는 또다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중학교를 넘어 고등학교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 번 도전해 보니 나 자신이 너무 뿌듯하고 할 만하다는 생각에 계속해서 도전하기로 한 조 할머니다. 그는 "중학교 가면 초등학교 때보다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잖어. 그래서 가고 싶어. 우리 같은 할머니들은 고등학교는 함열여고로 갈 수 있어. 내가 그때까지 살겄어? 건강이 허락한다면 하고 싶지. 건강만 된다면 무조건 갈 거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살던 때는 이렇게 멍청하게 살았지.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세상이 밝고 좋지 않어? 못 배워도 노력만 하면 살 수 있어!"라며 "내가 공부도 하고, 도전도 해 보니께 알겄더라고. 자식들이 엄마를 자랑스러워 혀. 더 배우라고 하지. 그리고 해 보니께 그냥 나 자신이 너무 뿌듯혀. 자랑스러워"라며 지금을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기획
  • 박현우
  • 2025.02.24 14:46

김제 지평선산단 중기 특별지원지역 지정 연장

김제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1일 지평선산업단지에 대해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 지정 연장을 결정하면서 정부사업 우대혜택 등으로 산단 활성화와 우수기업 유치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이번 연장 지정으로 지평선산업단지 입주기업은 '지역 중소기업 육성 및 혁신촉진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오는 2027년 2월 26일까지(2년) 제한경쟁입찰 및 수의계약으로 공공입찰에 참여할 수 있고, 법인세 또는 소득세, 개인지방소득세 등에 대해서도 감면(50%, 5년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 긴급경영안정자금, 기술개발(R&D) 지원, 재도약 컨설팅 등 정부 사업에서 우대지원을 받게 되어 지평선 산단 입주기업의 안정적 경영 지원과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지평선산업단지는 지난 2010년 전북지역에서 최초로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1·2차 연장을 거쳐 오는 26일 만료될 예정이었다. 이에 김제시는 지난해 12월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 지정 연장을 신청했으며, 조사단의 현장 실사와 심의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적으로 2년 연장이 결정되면서, 최근 수출 부진 및 내수 침체 등 대내·외적으로 위기를 맞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됐다. 김제시는 이번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 지정 연장관련 심사에서 △인센티브 제공을 통한 우수기업 유치 △수출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근로자 정주 여건 개선 △인력공급 안정적 지원 △기업 소통 강화 △연구기관 연계 기술개발 촉진 △경영안정 지원 △전북도 광역산업 연계 중장기 발전 방안 등 8대 전략을 체계적·구체적으로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총 사업비 360억 원을 투입한 2개 동 4층 규모의 제2 표준공장이 오는 3월 준공을 앞두고 있고, 오는 2026년 최대 42개사가 입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가 조성됨에 따라 이번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 연장 지정이 우수기업 유치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성주 시장은“'기업이 살아야 김제가 산다'라는 바람으로 일궈낸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 연장 지정을 통해 산업단지 활성화 및 기업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기업을 꼼꼼히 살피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평선산업단지는 지난 2010년 1월 백산면 부거리 일원에 첫 삽을 뜬 후 2015년 4월 298만6000㎡(약90만평) 규모로 준공됐으며, 2012년 7월 자동차 부품업체인 ㈜일강의 입주를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성원티아이씨가 분양(입주)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분양률 100%를 달성했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2.24 14:45

임실 옥정호 붕어섬생태공원 3월 1일부터 전면 개방

임실방문의 해인 올해 전북을 넘어 전국적 인기 관광지로 주목받는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이 내달 1일부터 출입문이 열린다. 24일 군에 따르면, 현재 시설 보강을 마친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이 봄을 앞두고 관광객에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옥정호 붕어섬 생태공원을 찾은 관광객은 46만여명으로서, 2022년 10월 출렁다리 개통 이후 전국 각지에서 132만여 명이 다녀갔다. 군은 옥정호 발전을 위해 요산공원과 붕어섬 생태공원의 경관유지 사업으로오는 4월까지 단계별 경관꽃 단지를 조성하고 쉼터와 탐방로 등 제반 시설도 확대할 방침이다. 또 관광 기반 조성을 위해 관광호텔과 케이블카 등 민간개발을 통해 옥정호 권역 관광개발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3월부터 4월까지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에 반려견과 동반 입장 시범 사업도 병행, 1500만 반려인들과 뜻을 같이 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이곳에는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개(장애인 보조견 제외)나 고양이 등 동물은 동반 입장이 불가했다. 옥정호 출렁다리 및 붕어섬 생태공원 운영은 휴장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3월부터 10월까지는 09시부터 18시까지 운영한다. 심민군수는 “2025년은 임실방문의 해로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할 것”이라며 “옥정호 붕어섬 생태공원은 봄과 가을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천만관광 임실시대를 실현하는 요충지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5.02.24 14:44

‘제3회 고창 벚꽃축제’ 4월 4일 개막, 6일까지 계속

고창군이 봄을 알리는 대표 축제인 ‘제3회 고창벚꽃축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고창군에 따르면 올해 ‘제3회 고창벚꽃축제’ 일정(4월 4~6일)과 주제 슬로건(‘기다렸나, 봄’)을 확정하고, 세부 프로그램 구성과 행사장 조성에 착수했다. 고창군 석정온천지구(고창읍 석정리 727번지) 일원에서 4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만개한 벚꽃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축제 슬로건 ‘기다렸나, 봄’은 지난겨울 폭설과 한파, 어려운 정치·경제 상황 속에서 간절히 기다려온 봄이 돌아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고창군은 ‘고창군 3대 민생안정 프로젝트’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관광객 유치를 극대화하고자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축제 기간 동안 방문객들은 벚꽃이 만개한 길을 따라 여유롭게 산책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감성적인 벚꽃 로드와 피크닉 쉼터, 다채로운 먹거리가 준비된 푸드트럭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야간 경관조명과 다양한 포토존 운영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꾸며진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제3회 고창벚꽃축제가 봄을 맞아 많은 분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축제 장소인 석정온천지구에는 4월 오픈 예정인 웰파크 호텔 & 켄벤션 센터가 있어 국내 관광객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머물고 가는 체류형 관광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고창
  • 박현표
  • 2025.02.24 14:43

"도민과 소통하는 도정 펼칠 것"...김관영 도지사 남원 방문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24일 남원을 찾아 도정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지역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남원시와 전북특별자치도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자리로, 주요 현안과 정책 방향이 집중 논의됐다. 김 지사는 이날 도의원, 시의원들과의 환담을 시작으로 남원시 간부공무원들로부터 2025년도 남원시 운영 방향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어 김 지사는 남원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남원시민 500여 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그는 ‘도전경성의 초심, 도민약속의 실천 초지일관’을 주제로 도정 운영 방향과 전북특별자치도의 장기 비전을 설명했다. 또한, 도민과의 소통 강화 및 민생 중심의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특히 △남원시 노인복지관 건립사업 △경찰특화도시 조성 △운봉읍 중심시가지 지역특화 도시재생사업 △문화산업 진흥지구 지정 등 남원시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지사는 “2025년 전북은 남원과 함께 중요한 변화를 이끌어나가야 한다”며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지역 발전을 함께 이루어 나간다면 전북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전북과 남원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경식 남원시장은 “도지사님의 방문을 통해 남원의 미래 비전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남원이 전북을 대표하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북특별자치도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5.02.24 14:42

“제왕적 대통령제 개헌 이번에는 반드시”

전·현직 대통령들의 반복되는 구속과 국민이 양극단으로 나눠 싸우는 한국 정치사의 비극을 단절하기 위해선 ‘제왕적 대통령제’부터 개헌을 통해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회 토론회를 통해 나왔다.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선 사단법인 ESG 코리아와 7공화국을 여는 사람들, 조국혁신당 서왕진 국회의원이 ‘12·3 계엄 이후 한국 정치의 과제’를 주제로 두 번째 토론회를 열었다. 이 토론회는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1차 토론회에 이어 현직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게 된 결정적인 원인인 12·3 계엄 사태에 대한 비판을 넘어 개헌을 통한 국가 대전환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선 대한민국 건국 이후 배출된 13명의 대통령 가운데 퇴임 후는 물론 재임 기간 중 논란에 자유로운 인물이 극히 드문 것은 ‘승자독식의 대통령제 때문’이라는 진단이 공통적으로 제기됐다. 이 때문에 한국 정치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 이제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게 이번 토론회의 결론이었다. 기조 발제자로 나선 박명림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고, 국회의원의 특권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개헌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기존의 3권 분립이 아닌 행정부를 감독부와 집행부로 나누고 입법부, 사법부와의 '4권 분립' 체제를 수립할 필요가 있다"면서 권력분립 헌정체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지방소멸, 저출생, 높은 자살률, 정치헌법 제도의 승자독식과 절대불비례성 등의 문제가 일상정치와 사법정치로는 극복이 불가능하고 헌법정치로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회의원을 증원하되 특권은 대폭 축소하자고 했다. 윤석인 희망제작소 이사장을 좌장으로 이어진 토론에서는 민주당 민형배 의원·조국혁신당 서왕진 의원·김두수 개혁연구원 부원장·세명대 김형주 특임교수가 나서 각자 생각한 개헌 방향성을 이야기했다. 민 의원은 “단계적 개헌을 통해 계엄법 제정과 감사원, 인권위 등을 독립시키면서 초과권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서 의원은 "대통령 4년 중임제, 518 등 민주화운동의 헌법 전문 수록, 국민소환·국민발안·국민투표 제도 등 도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서 의원은 특히 “조국혁신당의 당론이기도 한 사회권 명시와 검찰과 감사원 개혁, 지방분권과 사회권 강화 등의 주제로 미래세대를 위한 개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두수 개혁연구원 부원장은 책임정치가 강화되는 개헌과 함께 국민주권을 강화하는 제도적 개혁을 추진을 피력했다. 김형주 세명대 특임교수는 "자유주의와 민주주의가 붕괴되고 진영논리에 갖힌 정치에서 공공 영역과 의제가 실종된 상태"라고 했다. 김 교수는 대안으로 대통령 권한 축소, 대통령 4년 중임제, 300명 정원 상하원제, 국민 법안 발의 및 취소권을 구상했다. 조준호 '7공화국을 여는 사람들' 제안자는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최근 탄핵과 불법 계엄세력 처벌 이후 전개될 조기 대선과 한국의 미래가 희망적이지 않다"며 "정권 교체를 넘어 권력 교체라는 시대 정신과 광장의 소리를 정치권이 수용하여 헌정질서와 함께 국가 대개혁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7공화국을 여는 사람들'은 다음 3차 토론회를 국회 토론회를 기획 중으로 다음 토론회는 2030 세대를 개헌 논의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2.23 17:50

전북, 체류형 관광지 도약…올해 관광객 1억 명 목표

전북특별자치도가 올해 관광객 1억 명 달성을 목표로 체류형 관광지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방문객 수와 체류 시간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확대하고 글로벌 관광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23일 전북자치도가 한국관광공사의 관광 데이터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방문객 수는 9864만 명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2021년 8332만 명, 2022년 9495만 명, 2023년 9833만 명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1억 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전북의 평균 체류시간은 2784분으로, 전국 광역지자체 평균(2374분)보다 410분 더 길어 전국 17개 시도 중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북이 당일 관광지를 넘어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것이 도의 설명. 관광객 증가 요인으로는 ‘음식’(43.7%)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도는 미식 관광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지역 특색을 반영한 음식 관광 상품과 스토리텔링 여행 코스를 개발해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 전북 방문 외국인은 234만 명을 돌파했으며, 군산(101만 명), 전주(63만 명), 익산(24만 명), 완주(20만 명), 김제(11만 명) 순으로 방문객이 많았다. 도는 중국 단체 관광 재개를 계기로 일본, 중국, 베트남, 태국, 필리핀을 주요 시장으로 삼아 해외 관광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다만 전북 방문객의 카드 소비 지출 규모는 73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3% 감소했다. 물가 상승과 소비 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분석되지만 관광객 증가세를 고려하면 감소폭은 적다는것이 도의 평가다. 아울러 도는 ‘전북야행’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 친환경 산악관광지구 지정 등 차별화된 관광 정책을 추진해 지속적인 관광 성장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이정석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방문객 1억 명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관광 마케팅을 펼치고 전북이 체류형 관광지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2.23 17:49

수교 50주년 기념 한국 찾은 싱가포르 국회의장단, 전주 공식 방문

한국-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한국을 찾은 싱가포르 국회의장단이 국내 지방도시 중 유일하게 전주를 공식 방문했다. 지난 21일 시아 키앤 펭(H.E. SEAH KIAN PENG) 국회의장과 루이스 추아 노동자당 국회의원, 응 링 링 인민행동당 국회의원, 에릭 테오 주한싱가포르대사 등 싱가포르 주요 고위급이 전주를 찾았다. 싱가포르 국회의장단은 서울에서 대통령권한대행과 국회의장 등을 접견한 뒤 국내 지방도시 중 유일하게 전주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주를 찾은 싱가포르 방문단은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대학교를 방문하고, 전주한옥마을과 전주전통문화연수원에서 전주의 문화와 역사를 청취했다. 또 우범기 전주시장이 주재한 공식 만찬에 참석해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최락기 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을 만나 영화관광, 컨벤션 융복합산업 등 전주-싱가포르 교류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싱가포르와 전주는 테마섹폴리테크닉과의 협력, 세계도시정상회의 참여, 전주미래도시포럼 협력 등 다양한 유관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시 정부 차원뿐만 아니라 각 대학 간의 교류 교두보 역할 등 다양한 인연을 맺어 왔다”면서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싱가포르의 컨벤션 분야와 영화영상산업 분야의 노하우, 그리고 글로벌도시로 성장한 경험을 전주시 발전에 접목할 수 있도록 더욱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그동안 싱가포르 테마섹폴리테크닉대학과 전주대·전북대 등 전주지역 대학간 교류 교두보 역할을 통해 대학 간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을 주선해 왔으며, 세계 최대 도시정부들의 회의인 싱가포르세계정상회의(WCS, World Cities Summit) 주최기관 등과 전주미래도시포럼 발전방안 등에 대해 협력해왔다.

  • 사람들
  • 강정원
  • 2025.02.23 17:48

보행자 안전 위협하는 '인도 위 불법 주정차'

인도 불법 주정차에 대한 주민신고제가 전국 지자체로 확대되고, 인도가 6대 절대 주정차 금지 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인도 위 불법 주정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2023년부터 인도(보행로)를 보행자의 보행권 확보를 위해 6대 절대 주정차 금지 구역으로 설정했으며, 동시에 주민신고제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차량이 인도 전체가 아니라 일부만을 점유해 주차하더라도 질서위반행위규제법에 따라 4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어린이 보호구역 등 가중 처벌 구역에 있는 인도에 주차할 시 12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22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서부신시가지 인근 도로는 주차 차량들으로 붐볐다. 도로 양면은 차들로 꽉 차 있었는데, 이렇듯 차도에 주차할 공간이 없자 인도를 침범해 주차하는 차량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보행자들은 인도에 주차된 차들로 인해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거나, 차도로 피해 내려가 걷고 있었다. 심지어 횡단보도와 인도 위에 겹쳐서 주차해 놓은 차량도 있었다.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시야가 방해받고 있어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전주시 덕진구의 도로에서도 인도 정중앙에 차를 주차해 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보행자들은 이러한 불법 주정차 차량을 피해 인도에서 차도로 밀려나고 있었다.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3년(2022∼2024년)간 인도 주정차 단속 건수는 총 9626건으로, 2022년 2808건, 2023년 4010건, 지난해 2808건 적발됐다. 매년 2000건 이상 꾸준히 적발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주시 관계자는 “고정형 카메라를 이용해 인도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고 있고, 동시에 주행형 카메라도 활용해 고정형 카메라가 없는 구역도 단속 중이다”며 “국민 신문고를 통해서도 인도 불법 주정차 관련 신고가 많이 들어와 꾸준히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주차장법 개선과 보행자를 우선하는 시민의식의 정착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장태연 전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결국 주차 공간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로, 추가적인 주차장 보급이 필요하다”며 “이에 더해 운전자도 차를 타고 있지 않을 때는 모두가 보행자인 만큼, 인도는 교통약자인 보행자 우선 구역이라는 인식을 가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의은 명지대학교 교통공학과 교수도 “현재 우리나라는 1992년 제정된 주차장법 그대로 건물 100㎡당 주차장 한 면을 설치해 놓도록 규정해 놓은 상황이라, 다른 선진국들의 100㎡당 주차장 4대 설치 기준에 크게 못 미치는 상태”라며 “현재 차가 엄청나게 늘어난 만큼 현행 주차장법을 현실에 맞게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2.23 17:48

[줌] 고용노동부 군산지청 나민우 근로감독관 "임금체불 없는 사회 만들기 위해 노력"

“임금체불 행위는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지난해 임금체불 사업주를 끝까지 추적해 구속하는데 성공한 고용노동부 군산지청 나민우 근로감독관은 이렇게 강조했다. 2008년 고용노동부에 입사해 고용센터에서 근무하던 나 감독관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근로감독관 업무를 맡게 됐다. 그는 ”고용노동부에서 근무하며 노동 관계법을 공부하고 실무를 처리하다 보니 노동 환경 조성과 범죄 예방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며 ”처음에는 근로감독관 업무를 이해하고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노동 현장 최전선에서 많은 사건을 접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보람과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10년 넘게 근로감독관으로 노동 관련 사건을 수사해 온 나 감독관은 임금체불 관련 수사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사람 사이의 갈등 해결을 꼽았다. 나 감독관은 ”임금체불 관련 사건은 근로자와 사업주 사이 감정의 대립으로 첨예하게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상당수다“며 ”근로감독관은 중립적인 태도로 양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갈등을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자세를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임금체불 사업주를 구속한 사건에 대해 나 감독관은 ”해당 사업장은 3년 전부터 사실상 폐업 상태로, 퇴사 당시 임금과 퇴직금 합계 1억 1000여만 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했으나 이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사업주가 발주자로부터 공사대금 1억 2000여만 원을 소송해 받았음에도 체불임금을 변제하지 않고 생활자금으로 사용해 피해 근로자들이 군산 노동지청에 신고한 사건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업주와 대법 소송 판결문을 확보하고 발주자를 수소문해 확인 결과 피해 근로자들의 진술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고의적으로 출석하지 않으면서 악의적으로 고액을 체불한 사업주를 실시간 위치추적을 통해 체포했고,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에 구속영장을 청구해 발부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나 감독관은 “지난해 임금체불 발생액이 2조 4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8%가 증가하는 등 경제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고용노동부는 체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임금체불 근절을 위해서는 강력한 법적 처벌과 임금체불은 중대 범죄라는 사회구성원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며 “군산 노동지청을 비롯한 고용노동부 모든 직원은 임금체불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원 출신인 나 감독관은 전북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2008년 고용노동부에 입사해 2015년 1월까지 대전고용노동지청에서 고용센터, 근로감독관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전북지방 노동위원회, 여수노동지청, 전주노동지청을 거쳐 현재 군산노동지청에서 근로감독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5.02.23 17:47

[뉴스와 인물] 최주만 전주시의회 부의장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완주‧전주 상생 발전 최선”

‘현장 속으로, 시민과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제12대 후반기 전주시의회를 이끄는 최주만(동서학, 서서학, 평화1·2동) 부의장은 시민과 호흡하며 현장 속에서 민생을 해결하기 위한 의정활동에 여념이 없다. 특히 2036 전주올림픽 유치라는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최 부의장을 비롯한 전주시의회 소속 의원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 부의장을 만나 2036 전주올림픽 유치 전략과 각종 의정 현안 등을 들어봤다. 후반기 부의장으로서 의회를 이끌고 계십니다. “동료, 선‧후배 의원님들과 협력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매우 뜻깊고 보람찬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반영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하며,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의회를 이끌어가는 일은 쉽지 않지만 여기에서 오는 뿌듯함 또한 큽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앞으로의 정치적 여정에도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현장 속에서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전주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가 2036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유치 전략은. “전주는 대한민국의 전통문화와 자연환경,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도시 개발로 지속 가능한 올림픽 개최가 가능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올림픽 어젠다 2020 핵심 가치인 비용효율성, 지속가능성, 사회적 영향에 완벽 부합한 전주는 지방 도시 연대 전략을 통한 IOC와 세계에 올림픽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유치에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생산량 전국 1위 도시로, 그린 올림픽을 실현해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을 둔 친환경 대회 개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거둘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올림픽 투자유치 과정에서 구축한 투자환경과 신뢰를 바탕으로 상생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올림픽 스폰서십 확보가 용이합니다. 이미 전주는 문화와 역사,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단순 올림픽이 아닌 풍부한 무형문화재(106건)와 판소리·태권도·비빔밥 등 K-컬처 열풍의 원동력이자 뿌리인 전북의 전통문화와 연계한 올림픽을 선사하며 세계인들의 문화 올림픽으로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또한 전주는 유네스코 음식창의 도시, 스페인 유력 언론 ‘엘페리오디코’가 선정한 세계 미식 도시로 전주가 맛으로 세계를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전주는 비용효율성, 지속가능성, 사회적 영향 등 IOC 핵심 가치를 전략으로 2036 하계올림픽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36 하계올림픽을 유치하게 되면 어떤 기대 효과가 있나요. “2036 하계올림픽 유치는 전주와 전북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는 것은 물론, 특히 관광, 서비스 산업 활성화와 대규모 인프라 확충을 통해 지역 발전의 촉진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제 전주시의회의 검토에 따르면 올림픽 유치는 경제적 측면에서 약 9조 1781억 원의 투자로 생산 유발 28조 원, 부가가치 유발 13조 원, 취업 유발 37만 명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경제 성장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며, 인프라 확충과 교통망 개선을 통해 장기적으로 관광 및 물류 산업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관광객 유입, 신재생에너지 기반 시설 확충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이끌어낼 것입니다. 나아가 수도권에 집중된 자원과 인프라를 지방으로 분산함으로써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 활성화를 실현하는 상징적 계기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시의회 차원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전북자치도와 전북자치도체육회 등 관계 기관들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기본으로 전방위적인 유치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먼저 지난 12일 전북자치도지사와 올림픽 유치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범시민 홍보 대사 역할을 수행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2036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원동력은 시민들의 열정입니다. 올림픽 유치를 위한 시민들의 의지와 열기를 끌어 모으고 결집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전주시의원들은 정계와 체육계 등의 두터운 인맥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림픽 유치를 위해 발로 뛰겠습니다. 여기에 전주시의회 송영진·이성국 의원이 2036 전주올림픽 유치 성공 기원 범도민 지원위원회 사무총장과 사무국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두 의원은 전주올림픽 유치를 위한 중앙과 지역의 가교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림픽 유치와 함께 완주‧전주 통합 문제도 뜨거운 관심산데요. “전국이 통합 분위기고 지방분권을 이루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도시가 돼야 합니다. 완주·전주 통합을 위해서는 많은 대화와 관계 기관의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의회는 완주·전주 통합과 관련해 찬·반 입장보다는 양 지역이 함께 상생발전 할 수 있는 토론회를 지난해부터 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토론회와 같은 소통의 장을 마련해 통합이 지역 발전과 주민 이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양 지역 주민들의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완주·전주 통합 움직임이 10년 만에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만큼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한 뜻으로 모아 완주군민과 전주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도출해 우리 지역이 미래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주시의회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나 과제가 있다면. “복지, 교통, 일자리, 환경, 주택 등 다방면에서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고령화 문제와 농업 위기는 우리 지역뿐만 국가 차원에서 선제적인 대책과 방안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에 우리 의회는 올해 첫 회기인 제417회 임시회에서 이보순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고령친화도시 조성 지원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이로써 노인인구 증가와 고령화에 따른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정책을 수립해 나이와 관계없이 모든 세대가 살기 좋은 고령친화도시 전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김성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전주시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 조례가 통과되면서 전주시 농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농업인 소득증대, 농업인 고령화‧노동력 부족 등을 해결할 수 있게 되면서 지역경제 발전과 미래 농업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집행부와 함께 숙원사업은 머리를 모아 해결하고 전주를 지켜낼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해서도 꾸준히 관심을 두고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전주시의회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요소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시민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간담회,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소통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정책 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이는 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와 직결되며, 의회는 시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의회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동료, 선‧후배 의원들, 행정기관, 시민단체 등과의 협력과 소통을 통한 정책 다양성과 실효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반영해 전주시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는 정책 발굴 등 노력하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앞으로 의정활동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후반기 전주시의회 슬로건이 ‘현장 속으로! 시민과 함께!’입니다. 시민과의 소통을 중심으로 주민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고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의회가 되는 것이 저를 비롯한 모든 의원의 궁극적 목표일 것입니다. 주민이 필요로 하고 필요한 현실적인 정책 개발과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또 주민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역구 활동과 주민에게 꼭 필요한 숙원사업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대의기관으로서 미래 기초의회의 모습은 민의를 저버리지 않아야 합니다. 주민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주민참여예산, 주민발안조례, 주민감사, 주민투표, 주민소환 외에도 여러 제도와 창구를 확실하게 넓혀 갈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전북일보 독자를 비롯한 전주시민과 동료의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주시의회는 64만 전주시민을 대표하는 의결기관이면서 시민의 뜻에 따라 집행부를 견제 감시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는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의원 스스로 높은 도덕성을 유지하고 우리의 책무를 다해야 합니다. 시민으로부터 존경받고 신뢰받는 의회를 우리가 만들어야 하며, 부의장으로서 의원들의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전주시의회가 제 역할을 해나가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가 중요합니다. 시민들께서 직접 뽑은 시의원들인 만큼 지켜봐 주시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뜨거운 관심 부탁드립니다.” 최주만 전주시의회 부의장은 최주만 부의장은 지난 2022년 6월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서 12년 만에 전주시의회로 돌아왔다. 그는 “제12대 전주시의회 의원들 중 초선의원이 상당히 많은데, 모두들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초선의원들이 열심히 해주니 나 자신부터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게 되는 등 중진의원들 모두 열심히 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면서 선배의원으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동료, 선‧후배 의원들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현장을 발로 뛰고 있는 최 부의장은 올해 신설된 긴급현안질문에 이어 주민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와 창구를 마련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최 부의장은 “시민을 대변하고 시민에게 꼭 필요한 전주시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부의장은 완산고와 원광보건대, 전주대 경찰행정학과, 전북대 법무대학원 지방자치학과(석사)를 졸업했으며, 제7·8대 전주시의회 의원을 지냈다.

  • 기획
  • 강정원
  • 2025.02.23 17:47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금 한 돈 60만원이 부른 갑론을박

한국표준금거래소에 따르면 22일 기준 순금 1돈은 구매가 59만 7000원, 판매가 52만 1000원을 기록했다. 특히 20일에는 구매가 60만 2000원, 판매가 53만 1000원으로 60만 원 선을 돌파했다. 5년 전인 2021년 2월 22일의 구매가 26만 2500원, 판매가 26만 2000원과 비교하면 시세가 2배 이상 치솟은 셈이다. 안전자산의 대표주자인 금값이 고공행진 하며, 사회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금 한 돈이 60만 원을 웃돌면서 돌반지나 결혼예물 등을 둘러싼 사회 구성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금값 급등과 관련한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으며, 지역사회에서도 이에 두고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 "5년 전 돌반지 어떻게 갚지?" A씨는 5년 전 친구에게 돌반지 한 돈을 선물 받았다. 친구의 아이가 곧 돌을 맞이하는데, 당시 20만 원대였던 금값이 현재는 3배 이상 상승했다. 동일한 한 돈짜리 돌반지를 준비하자니 60만 원이 넘는 부담이 있어 현금 20~30만 원 선물이 적절할지 망설이고 있다. 이에 대해 '받은 것과 동일하게 돌려줘야 한다', '과거 시세 수준으로 답례하면 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 돌반지 부담되는 비혼주의자의 고민 비혼주의자 B씨는 친한 친구의 돌잔치에 불참했다고 한다. 이후 만남에서 육아에 고생하는 친구를 위해 식사를 대접하고 6만 원대 화장품 세트를 건넸다. 하지만 다음 날 친구는 메시지로 돌잔치에는 돌반지가 관례라고 전했고, B씨는 현재 금값으로는 경제적 여력이 안 된다고 답변했다. 이를 두고 '돌반지는 가족이나 친척 간의 예우', '그래도 6만 원대 선물은 미흡하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3돈짜리 예물보다는 가전제품" 예비 신부 C씨는 예물 선택을 놓고 시댁과 의견이 엇갈린다. 시어머님은 체면과 금시세 상승을 고려해 3돈짜리 금반지를 주장하고, 이를 후에 손주에게 물려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반면 남편은 무거운 금반지보다 식기세척기나 건조기 등 신혼살림 가전제품 구매가 실생활에 더 도움될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 "사회적 합의로 풀어나가야"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금가격 상승은 사회가 혼란스러울 때 안정적인 자산 투자처를 찾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며 "이는 완전히 새로운 현상이라기보다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계모임에서 금 한 돈을 주기로 했다면, 과거 2∼30만 원 기준을 현재 가치인 60만 원으로 그대로 유지하기보다는 구성원들이 합의해 과거에 상응하는 금이나 현금으로 대체하는 방식을 취한다"고 말했다. 설 교수는 "금의 사용 가치는 실제로 크지 않다"며 "사회적 합의를 통해 금을 대체할 현금이나 다른 방식의 선물로 전환하는 유연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2.23 17:46

봄과 함께 찾아온 재즈음악축제…제1회 전북국제재즈페스타

일상에서 마주할 수 없었던 재즈 음악가들의 재즈 선율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세계 유명 재즈 음악가들이 출연하는 ‘제1회 전북국제재즈페스타’가 더바인홀VINE HALL‧대표 김주환)에서 열린다. 더바인홀과 로라뮤직, 쟈니컴퍼니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이번 페스타는 3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두 달여간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시간은 모든 공연이 오후 7시30분으로 동일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통 재즈 피아니스트 유키 후타미를 중심으로 베이스 박진교, 드럼 이정규가 함께하는 ‘유키 후타미 트리오’가 3월 29일 재즈페스타의 포문을 연다. 유키 후타미는 일본 사이타마현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로 섬세한 터치와 따뜻한 선율로 재즈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뉴욕 재즈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뮤지션 마티스 피카드도 4월 12일 더바인홀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계 마다가스카르 출신인 그는 이번 공연에서 베이시스트 파커 맥앨리스터, 드러머 조에 파스칼과 함께 ‘마티스 피카드 트리오’로 출연해 유럽의 젊고 감각적인 그루브를 연주한다.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롭 반 바벨이 4월 26일 더바인홀 무대에 올라 재즈의 정수를 보여준다. 네덜란드 출신인 롭 반 바벨은 특히 재즈 트렘페터 쳇 베이커의 마지막 피아노 연주자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스윙 베이시스트 프랑스 반 헤이트, 기타리스트 빈센트 코닝과 함께 웰메이드 공연을 선물한다. 이번 재즈페스타의 대미는 세계적인 재즈 디바 제인 몬하잇이 장식한다. 특유의 섬세하고 담백한 보컬로 백인 여성 최고의 재즈보컬리스트로 꼽히는 제인 몬하잇은 5월 5일 관객들과 만난다. 고전 재즈의 낭만과 정통 재즈의 문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인 몬하잇만의 감성과 멜로디를 들려줄 예정이다. 더바인홀 김주환 대표는 “재즈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축제는 보기 드물다”며 “이번 페스타는 이러한 갈증을 해소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준 높은 재즈 공연을 지역 주민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더바인홀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다. 재즈를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제1회 전북 국제 재즈페스타 티켓 예매는 24일 네이버에서 단독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더바인홀 공식 카카오톡 채널 1:1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2.23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