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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저스트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한다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저스트엔터테인먼트와 올해 ‘전주씨네투어×마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주씨네투어’는 전주국제영화제가 관광거점도시 전주시와 함께 진행하는 관광거점도시 사업이다. ‘전주씨네투어×마중’은 매년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배우의 소속사를 선정해 배우와 시민, 관객이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저스트엔터테인먼트의 길해연, 김호정, 김신록 등 뛰어난 연기로 관객의 눈길을 잡은 배우들과 차세대 배우로 기대감을 모으는 강유석, 서지혜 성지영, 차우민 배우 등 총 12명이 함께한다. 이들 배우가 직접 선정한 영화를 상영하고, 작품에 대한 배우들의 깊이 있는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마중초이스’, 관객과 열린 공간에서 자유롭게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마중토크’ 등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난다. 또한 올해는 전주만의 특색있는 풍경에서 각자의 개성을 담은 특별 화보와 영상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창오 저스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저스트엔터테인먼트의 배우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준비한 전주씨네투어×마중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5.03.09 10:13

국립정읍숲체원 조성 추진⋯산림체험교육, 치유∙휴양 명소 기대

전북특별자치도에 최초로 조성되는 '국립정읍숲체원'이 산림 체험교육은 물론 치유 및 휴양 명소로 기대감을 높이며 지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립정읍숲체원은 산림청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2024년∼2028년까지 국비 270억 원을 투입해 정읍시 북면 복흥리 일원 국유림 66ha 면적에 조성한다. 방문자센터, 관리동, 강당동(200명), 식당, 교육동, 연립동, 숲속의 집 9개동, 순환둘레길 5km∼10km, 등산로 등이 조성된다. 특히 산림청은 방문자센터 등을 친환경 목조건축물로 건립하여 전북특별자치도내 산림 대표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주민설명회가 지난8일 윤준병 국회의원 · 산림청 · 정읍시 주최,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주관으로 정읍연지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주민설명회에는 윤준병 국회의원, 임상섭 산림청장, 황성태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부원장, 이학수 시장, 박일 시의회의장과 시의원, 임승식 · 염영선 도의원, 김상민 전 산림청정책전문위원, 시민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국립숲체원 조성과 관련한 기본계획 구상안을 설명하고 시민 의견을 청취했다. 또한, 정읍시는 2026년까지 38억원을 투입해 2차선 진입도로 1.6km구간 개설 및 기반시설 공사 현황을 설명했다. 주민들은 "인근마을 경제 활성화 및 주민고용 창출 여부", "숙박시설 이용요금 현실화", "시설운영 프로그램 취약계층 지원 방안", "사업추진과정에 지속적으로 지역 주민 의견수렴을 해줄것"을 요청했다. 국립정읍숲체원을 공약사업으로 추진한 윤준병 국회의원은 "국립숲체원은 숲 활용과 치유 및 여가활동 기반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시설이다" 며 "향후 국립수목장, 등산학교가 정읍에 유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숲체원은 강원도 횡성 · 춘천, 경북 칠곡, 전남 장성 · 나주, 경북 청도, 대전 등 7개소가 운영 중이다.

  • 정읍
  • 임장훈
  • 2025.03.09 10:13

내란 혐의 윤 대통령 '불구속 재판'⋯도민들 "파면해야"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전북 도민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가 이어졌다. 윤석열퇴진 전북운동본부 등 시민 단체들은 이날 ‘전북도민대회’를 개최하고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요구했다. 이날 오후 4시 50분께 전주시 완산구 충경로 인근 거리는 집회에 참여하려고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집회 예고 시간인 오후 5시가 지나자 시민들은 풍패지관 앞에 설치되어 있는 무대 앞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각자 만든 깃발을 들고 온 시민들도 눈에 띄었으며, 전통악기를 연주하며 행진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시민들은 무대에서 나오는 음악에 맞춰 피켓을 흔들었으며, 거리 한편에서는 커피와 어묵 등을 무료로 나눠주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3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이들은 무대에 올라 “다음 주 헌재 파면 선고를 앞두고 우리는 다시 광장에 모였다”며 “혼란의 100일이었지만 우리에게는 연대와 연결, 희망과 다짐의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집회에 나선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 석방 소식에 대해 우려하면서 평온한 나라가 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붉은피순대국밥연합 깃발을 들고 이날 시위에 참여한 명모(30대) 씨는 “안 그래도 2차 계엄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됐다는 소식까지 들리니, 이번 시위를 나오는 데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다”며 “다음 주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선고되고 저녁에 평범히 집에서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는 평안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탄핵 후 국민통합과 새로운 체제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시민도 있었다. 시위에 참석한 김창석(70대) 씨는 “현재 나라가 완전히 갈라진 상태로, 분열된 국민을 통합할 새로운 체제가 필요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한 뒤 기존 87체제를 청산하고 새로운 세력이 새로운 국가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은 지난 7일 구속 상태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윤석열 대통령 측이 낸 구속취소 청구를 받아들였다. 이후 검찰은 즉시 항고를 포기하고 석방 지휘서를 서울 구치소에 송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돼 지난 1월 15일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로 체포된 지 52일 만, 구속 기속된 지 41일 만에 용산 대통령 관저로 복귀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9일 심우정 검찰총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거부할 경우 탄핵 소추를 포함한 모든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3.08 19:06

'붓 한번 안 잡았던' 시골 할매들 작가로 데뷔하다

전북일보가 장기 프로젝트 <청년 이장이 떴다>를 진행 중인 화정마을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평균 나이 81세에 달하는 우리 할머니들이 작가로 데뷔했거든요. 1명도 아니고 무려 12명에 달하는 작가님이 나왔다니, 이거 마을 입구에 플래카드라도 내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한 달여 전 흥미로운 제안이 오갔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그림 공부하는 할머니들의 작품을 옛 도지사 관사인 '하얀 양옥집'에서 전시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 것이죠. 무려 2025년 하얀 양옥집 첫 번째 기획 전시에 할머니들의 그림을 걸고 싶다는 말에 '청년 이장' 취재진은 고민도 없이 "네!"를 외쳤습니다. 그렇게 화정마을 할머니들이 작가로 데뷔했습니다. 데뷔작은 오는 11일부터 4월 27일까지 전시됩니다. 전문 예술인 박상규·이동근·이종만·조현동·최분아 등 5명 작가의 작품과 함께 걸릴 것을 생각하니 벌써 기대되네요.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아 조금은 투박하지만 할머니들의 행복이 담긴 꽃 그림이 전시될 예정입니다. 지난 5일 김삼열·이일순 부부 작가의 도움을 받아 꼬박 반나절 동안 완성한 작품입니다. 새싹과 꽃망울이 앞다퉈 피어날 봄을 담은 작품들이기도 하죠. 할머니들이 그린 꽃에는 행복도, 기쁨도, 슬픔도 모두 담겨 있습니다. 우리 할매들의 데뷔작, 기대해도 좋습니다. 기대 이상, 상상 이상의 작품이 나왔거든요. 할머니들이 그린 꽃과 꽃에 담긴 사연이 궁금하지 않으세요? 여러분께만 특별히 공개하겠습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기획
  • 박현우
  • 2025.03.08 08:12

"공원에 웬 여우?"⋯도심서 포획 '마블 폭스' 둥지 찾았다

지난달 전주 덕진체련공원에서 발견된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붉은 여우의 개량종인 '마블 폭스'가 전주동물원에 둥지를 틀었다. 전주동물원은 해당 여우에 새 보금자리와 함께 남은 삶을 행복하게 보내라는 의미를 담아 '여령'이라는 이름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여령이는 지난달 11일 오전 9시께 테니스를 치던 시민으로부터 발견됐다. 전주 덕진체련공원 테니스장에 있던 시민들이 여우를 보고 깜짝 놀라 전주시청에 신고한 것이다. 전주시청 동물포획·보호반에 의해 구조되면서 전주 행복한동물병원에서 보호했다. 김창진 행복한동물병원장은 여령이에 대해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개·고양이보다는 덜하지만 확실히 손을 타는 것을 봐서는 누군가의 반려동물이었을 것이다"고 추정했다. 여령이는 발견된 후 10일간 입양 공고 사이트에 게시됐지만 끝내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아 소유권은 전주시로 이전됐다. 대게 구조된 동물은 입양 공고 후 10일이 지나도 보호자가 안 나타날 경우 구조한 지자체에서 소유권을 갖는다. 이에 전주시는 전주동물원 입소를 결정했다. 신현확 전주시 동물정책과 소속 동물보호관은 "여우의 보호를 위해 민간 입양보다는 전주동물원 입소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여우는 지난달 22일 전염병 검사를 모두 마친 후 무사히 입소했다"고 설명했다. 입양 대상 동물은 맞지만 타 반려동물과 달리 야생적 특성이 있다 보니 다시 버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 여령이는 전주동물원에서 적응 중이다. 전주동물원은 적응 기간이 끝난 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희정 전주동물원 사육사는 "여령이는 매우 건강한 상태다. 적응이 빠른 편이라 다행이다. 이후 중형맹수사에서 머무를 예정이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문채연 기자

  • 사회일반
  • 문채연
  • 2025.03.07 18:47

전북 올림픽 국내 후보지 선정에 전주 경기장 활용 '관심'

전북도가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전주시 경기장 활용 방안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올림픽 유치가 확정될 경우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주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배구경기장과 농구경기장을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복합스포츠타운 내 야구장, 육상경기장, 실내체육관도 활용한다. 다만 복합스포츠타운 내 전주월드컵골프장은 이전에 따른 활용 방안이 정해지지 않아 향후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6일 전북도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올림픽 경기장은 어반 스포츠 콤플렉스(도심권) 15개, 비치 스포츠 콤플렉스(새만금권) 12개, 밸리 스포츠 콤플렉스(동부권) 4개로 계획했다. 광주와 전남, 충남, 충북, 대구 등 지방 연대 도시 경기장 6개도 활용한다. 전주, 완주, 익산은 어반 스포츠 콤플렉스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 전북도와 전주시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증축해 주 경기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복합스포츠타운 내 야구장, 육상경기장, 실내체육관 등도 올림픽 경기장으로 적극 활용한다. 내년 2월 완공되는 야구장(8000석)과 육상경기장(1만석)은 올림픽 유치가 확정될 경우 증축이 가능하다. 내년 12월 완공 예정인 실내체육관(5000석)은 증축이 불가능하지만 펜싱, 브레이킹 종목 등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스포츠타운 내 전주월드컵골프장은 올림픽 유치 여부에 따라 그 활용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전주시는 전주월드컵골프장을 이전한 뒤 이곳에 민간투자 방식으로 스포츠복합리조트를 조성한다는 구상이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전주월드컵골프장 이전 타당성조사 및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추진했다. 해당 용역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전북도가 올림픽 국내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당초 구상을 조정할 여지가 생겼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용역 마무리 단계에 올림픽이라는 변수가 생겨, 기존 구상대로 전주월드컵골프장 부지 개발을 진행할지 말지 의사결정을 못 내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복합스포츠타운 내 국제수영장은 야구장, 육상경기장 등이 완공된 이후 사업 추진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수영장 또한 국제공인 1급 경기장으로 계획돼 올림픽 경기가 가능하다. 다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관계로, 국제수영장은 타당성조사만 끝낸 상태다. 올림픽 경기장 배치 등은 한국스포츠과학원에서 실시하는 사전타당성조사에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이달 안으로 한국스포츠과학원에 사전타당성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승인까지 받는다는 게 전북도의 로드맵이다. 정은천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타당성조사를 수행하는 한국스포츠과학원의 수정 권고에 따라 경기장 배치 계획이 변경될 여지는 항상 남아 있다"며 "올해 안으로 문체부, 기재부 승인까지 받을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5.03.06 19:25

완주군-우석대 손잡고 국제수소도시로 잰걸음

수소산업을 발판으로 국제도시로의 도약을 도전하는 완주군이 교육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1월 22일 우석대와 협력해 완주수소연구원 문을 열고, 전북하이텍고는 수소인력 양성을 위해 수소에너지고로 전환해 올해부터 신입생을 모집했다. 연구와 인력 부문은 신성장사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문 중 하나로 완주군은 날개를 달게 됐다. △우석대, 지역 수소산업발전에 주춧돌 완주군 삼례읍에 소재한 우석대는 지난 2019년 완주군이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됐을 때부터 손을 맞잡았다. 당시 우석대는 완주군·(재)전북테크노파크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구축·실증에 관한 협약을 맺고 생활관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조성했다. 생활관에는 10kW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총 5기가 2024년 1년 동안 가동됐다. 그 결과 수소에너지 사용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는 기존 대비 약 50%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가스에서 추출한 수소를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면서 수소의 활용성을 검증한 것이다. 이렇게 성공적으로 수소시범도시를 마무리한 완주군은 이젠 탄탄한 인프라를 토대로 ‘2030 수소도시 완주, 국제도시 도약’을 꿈꾸고 있다. 국제도시 도약에 있어서도 우석대는 함께하고 있다. 지난 1월 22일 완주군은 우석대와 협력해 완주경제센터에 완주수소연구원 문을 열었다. 완주수소연구원은 완주군의 수소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정책 개발과 현안사업 추진, 기업과의 상생 네트워크 운영, 수소 전략 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 등을 통해 지역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완주수소연구원의 초대 원장에는 국내 수소 산업의 대부로 불리는 이홍기 산학협력부총장이, 부원장에는 송형수 전 전북테크노파크원장이 위촉됐다. 앞으로 완주수소연구원은 문상진 두산퓨얼셀㈜ 상무를 비롯한 국내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 15명과 함께 지역의 수소산업진흥과 발전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홍기 원장은 “완주군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정책을 통해 국내 수소산업을 선도해 나가고, 입주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인증지원, 표준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처럼 완주군과 우석대는 수소산업을 중심으로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우석대는 이에 힘입어 글로컬대학30에도 도전하고 있다. 글로컬대학30은 정부가 지역·산업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지역-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대학을 지정하여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박노준 우석대 총장은 “그동안 우석대는 꾸준하게 지역과의 파트너십을 이어왔다”며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된다면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되는 것으로 완주의 국제도시 도약이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완주군 수소특화 인재 양성의 산실 완주군은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3일 완주군은 국회, 전북대학교,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수소에너지고등학교와 수소산업분야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상호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상호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지역사회 성장, 수소산업 발전과 수소산업분야 전문 인재양성을 육성하는데 함께 뜻을 모았다. 협약을 통해 △계약학과 개설과 지·산·학·연 협력을 통한 수소 인재양성 활성화 마련 △수소산업 진흥을 위한 국회 예산편성 및 입법활동 지원 △완주군 일자리·산업진흥·교육분야 등 거버넌스 협력 △전북대학교 수소분야 계약학과 개설 및 현대차 재직자 교육훈련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현장 견학 및 특강 등 교육 협력 △수소에너지고교 교육기반 구축 및 취업처 발굴 등에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완주군은 이번 협약으로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입주 예정 기업들이 원하는 현장 맞춤형 인력을 양성·공급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수소에너지고등학교는 교명 전환 후 첫 신입생을 모집한 결과 평균 3대 1 경쟁률을 보이며 대반전의 결과를 냈다. 그동안 학교는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신성장 산업에 집중적으로 나서면서 큰 관심을 끈 것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지역사회의 발전과 미래 혁신인재 양성에 뜻을 함께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국가 과학기술과 산업 현장의 미래를 이끌어 갈 학생들을 응원하고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유희태완주군수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군이 비전으로 내세운 ‘2030 수소도시 완주, 국제도시 도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관계기관과의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우석대를 비롯해 지역의 학교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연구와 인재가 반드시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군은 우석대의 글로컬대학30 도전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유 군수는 “우석대학교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며 “전북특별자치도 RISE 계획을 비롯해 완주교육발전특구 연계 사업에 따른 지역 정주형 수소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또 “완주군의 발전은 지역의 기관들이 함께할 때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지역의 우수 인재가 완주에서 꿈을 펼치고, 민관학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완주
  • 김원용
  • 2025.03.06 19:19

[팔도 핫플레이스] 신비로운 돌산의 매력, 사계절이 빛나는 ‘진안 마이산’

신비로운 보석 같은 여행지를 찾고 있는가. 그렇다면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고원으로 눈을 돌려 보라. 호남의 지붕, 진안고원엔 매력덩어리 산 하나가 있다. 마이산이다. 말의 귀를 닮았다 하여 마이산(馬耳山)이라 부른다. 산 전체가 돌로 돼 있는 것도 큰 특징이다. 고원에 우뚝 솟은 ‘말귀 모양의 돌산’은 멀리서 보면 한 폭의 수채화다.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각양각색의 멋스러움을 지녔다. 암마이봉(687.4m)과 수마이봉(681.1), 두 돌산은 서로 맞닿아 있다. 누군가는 바다에서 뛰어노는 두 마리 돌고래가 머리를 쭈뼛 내민 모습 같다는 평을 내놓기도 한다. 마이산은 전체가 돌이다. 마이산의 표면은 움푹 파인 곳이 많다. 타포니 현상 때문이다. 습곡작용으로 융기된 퇴적암 덩어리의 표면이 침식과 풍화 작용으로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다. 타포니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다. 독특한 형상과 지질학적 특성에서 연유한 현상 때문에 다른 행성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마이산이 기억 속에 오래 남는 이유다. 마이산은 고유의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재 반열인 명승 제12호에 올라있다. 전북특별자치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세계적 여행안내서인 ‘미슐랭 그린가이드’에서 별 3개 만점을 받은 특별한 산이다. 마이산은 지질학적 가치에 힘입어 지난 2019년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 10개소 가운데 하나로 지정됐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명소 100선’, ‘대한민국 100대 명산’. 이런 수식어들 붙는다. 이것은 단지 마이산의 지질학적 가치 때문만은 아니다. 계절마다 독특한 경관을 만들어내고 여러 개의 사찰과 석탑이 한데 어우러져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는 느낌을 경험하기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마이산에서 신의 계시를 받아 조선을 건국했다는 태조 이성계의 전설을 아는 사람이라면 역사적 장면이 아른거릴지도 모른다. 마이산은 시대에 따라 서다산(삼국), 용출산(고려), 마이산(조선) 등으로 달리 불렸다. 지금은 계절별로 봄에는 돛대봉(안개 속에 솟은 봉우리), 여름에는 용각봉(여름철 푸른숲 가운데 솟은 뿔), 가을에는 마이봉, 겨울에는 문필봉(먹물을 찍은 붓을 세운 모양)이라 불린다. △봄 마이산 돛대봉 <벚꽃엔딩 낭만의 사랑> 남쪽 멀리서 바라본 마이산 봄이 찾아오면 마이산으로 가는 2.5㎞의 산책로는 벚꽃으로 뒤덮인다. 마이산 벚꽃은 전국에서도 가장 늦게 피는 것으로 유명하다. 고원의 서늘한 기후 때문이란다. 이른 아침에는 호수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 덕분에 ‘천국 속 벚꽃 분위기’를 즐길 수 있고, 저녁이 되면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 덕분에 ‘휘황찬란하고 화려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주름 자글자글한 부모님 손, 가까운 미래에 그렇게 될 내 손, 그런 내 손 잡아줄 아이의 손, 앞날 약속한 연인의 손을 서로 맞잡는 곳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맞잡고 봄 마이산의 벚꽃 속으로 나서 보라. 판타지 동화 속 주인공이 될지도 모른다. △여름의 마이산 용각봉 <탑사의 이국적인 분위기> 마이산의 여름 풍경은 ‘탑사’가 완성한다. 남부 산기슭의 탑사는 미국 CNN방송이 선정한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사찰 33곳’ 중 하나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다. 탑사 경내에는 80여 개의 돌탑이 태풍에도 끄떡없이 견고하게 서있다. 자연이 만든 걸작 마이산과 인간이 만든 걸작 돌탑은 하모니를 잘 이룬다.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돌탑의 신비로움에 환호한다. 여름 탑사는 ‘운 좋은’ 사람만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비경을 품고 있다. 장대비가 쏟아질 때 연출되는 놀라운 모습, 일명 ‘도깨비 폭포’가 그것이다. 세찬 빗줄기가 암마이산 암벽을 타고 흐를 때 순간적으로 만들어지는 폭포다. 흡사 무협영화의 한 장면이다. 자연이 선사하는 경이로운 폭포 앞에 서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가을의 마이산 마이봉 <다채로움 즐기기> 가을은 마이산을 꽃으로 그려내는 화가다. 진안읍 반월리 소재 진안군농업기술센터 앞은 한 폭의 캔버스다. 노란빛의 해바라기, 주황빛의 황화코스모스, 또는 새하얀 메밀꽃, 그 위에 마이산이 솟은 듯 가을은 그림을 그려낸다. 늦은 오후 부드러운 햇살이 찾아오면 산과 꽃이 어우러져 몽환적 분위기가 연출된다. 사진작가 사이에 제대로 입 소문 난 곳 중 하나다. 가을 마이산에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빅 이벤트’ 하나가 있다. ‘진안홍삼축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5대 문화관광축제 중 하나로 지정됐고, 전북특별자치도의 우수축제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진안홍삼축제는 해마다 9월말 또는 10월초 마이산 북부에서 열린다. 진안산 인삼으로 제조한 홍삼이 테마다. 진안산 인삼은 일교차가 큰 진안고원에서 자라 조직이 치밀하고 사포닌 성분의 함량이 월등히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고품질이다. 이러한 원재료 인삼이 명품 ‘진안홍삼’ 제품으로 재탄생해 다양한 홍삼 건강식품으로 축제장에 총출동한다. △겨울의 마이산 문필봉 <하얀 설국 속 빨간색 포인트> 마이산은 원경이 매혹적이다. 특히 겨울에 그렇다. 겨울철에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 돌산이라는 지질학적 특성상 표면이 얼어 미끄러워진다. 이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등산로가 통제된다. 그럴 때면 모자를 쓴 듯 하얀 눈이 내려앉은 마이산을 감상할 기회가 찾아온다. 특히 인공호수 사양제를 통해 보는 마이산의 모습은 겨울 동화의 나라 같다. 호수 표면이 마이산 설경을 마치 거울처럼 데칼코마니로 담아내기 때문이다. 잠시나마 동화의 나라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다. 호수 둔치에 세워진 ‘빠망’처럼 마이산을 바라보면서 말이다. 빠망은 진안군의 마스코트 빨간 망아지를 이른다. 빠망이 설치된 사양제는 SNS를 타고 겨울철 마이산의 또 다른 포토존으로 자리 잡았다. △마이산, 그곳에서 힐링의 시간 갖기 마이산은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경관만 선사하는 게 아니다. 힐링의 시간을 제공한다. 마이산 남부의 벚꽃길에서 낭만을 즐긴 후 탑사에 도착하면 신비로운 분위기에 젖는다. 탑사에서 암수 두 봉우리 사이를 통과하면 북부에 닿을 수 있다. 북부 산기슭의 가위박물관과 명인명품관을 지나면 산 아래 홍삼한방타운에 이른다. 홍삼한방타운은 홍삼스파와 홍삼빌(숙박시설)을 통칭하는 말이다. 진안홍삼스파는 국내 최대 규모의 건강 목적형 스파다. 홍삼 효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테라피를 체험할 수 있다. 홍삼입욕제를 넣고 반신욕을 하면서 몸과 마음을 가볍게 만들거나, 풍성한 거품으로 전신 마사지를 할 수 있는 버블테라피가 인기다. 얼굴과 전신에 홍삼머드팩을 할 수 있는 하모니테라피도 인기다. 피부를 부들부들하게 만들어 테라피 마무리로 제격이어서다. 실내에서 다양한 테라피를 모두 체험했다면 옥상에 있는 하늘정원에 올라 노천풀을 들러야 한다. 이곳에서 마이산의 두 봉우리를 배경으로 특별한 인생사진을 남겨야 여행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마이산 여행에는 ‘특별한 멋’ 말고도 ‘특별한 맛’이 있다. 남부나 북부 어느 곳에서든 그 맛을 즐길 수 있다. 진안의 특산물인 흑돼지와 더덕을 활용한 음식이 대표적이다. 로컬음식을 선호하는 여행자라면 고원의 청정 자연에서 자란 식재료 맛을 한껏 살린 지역음식을 놓치면 안 된다. 금강산도 식후경, 마이산 남부에서든 북부에서든 ‘진안의 맛’으로 일단 허기진 배를 채워라. 여행은 그다음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 하지만, 맛은 여정을 마친 끝에 즐겨도 상관없다. 색다른 미식경험을 했다면 마지막 한 가지가 더 남아있다. 홍삼한방타운 바로 옆 산약초타운에 들러야 한다. 이곳에서는 고원지대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약용식물을 만날 수 있다. 땅거미가 내리면 은은한 조명이 자연과 어우러져 별빛정원을 만든다. 별빛정원을 산책한 후, 홍삼빌에서 잠을 청해야 하루 여정이 정리되고 여행이 완성된다. 마이산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살아있는 기행문이다. 단순한 등산이 아니라 마이산에 녹아있는 진안의 다양한 매력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여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남부와 북부를 가로지르는 여정 중 최고는 마이산 등산이며 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렵지 않다. 신비로운 돌산과 고원의 풍경 속으로 들어간다면 일상의 번잡함을 벗어나 ‘원시의 본연한 나의 자태’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진안
  • 국승호
  • 2025.03.06 19:18

전북, 글로벌 창업 허브로 도약…비수도권 최초 창업이민센터 개소

전북특별자치도가 비수도권 최초로 외국인 창업지원 전문기관을 개소하고 글로벌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첫발을 내디녔다. 전북자치도와 전북창조경제센터는 6일 전주시 만성동 전북테크비즈센터에서 ‘글로벌 창업이민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에는 김종훈 도 경제부지사와 배상업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조경원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정책관을 비롯해 도내 대학 창업지원단, 국제처 관계자, 해외 스타트업 관계자 등이 참석해 전북의 새로운 도약을 함께 축하했다. 글로벌 창업이민센터는 혁신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외국인 창업자들이 안정적으로 한국에 정착하고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이다. 특히 외국인 창업 비자(D-8-4) 취득의 핵심 요건인 ‘창업이민 인재 양성 프로그램(OASIS)’을 통해 지식재산권 취득, 창업 소양 교육, 창업 코칭 및 멘토링, 인큐베이팅 등을 제공하며, 외국인들의 비자 취득과 법인 설립을 돕게된다. 앞서 도는 글로벌 창업이민센터 유치를 위해 법무부와 외국인 창업 정책 테스트베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북특별법 제65조에 해외 우수 창업기업 지원 조항을 반영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유치로 도는 중소벤처기업부의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후속지원 사업과 연계해 해외 스타트업을 유치하고, 전주를 중심으로 글로벌 창업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 부지사는 “비수도권 최초로 개소한 글로벌 창업이민센터는 전북이 글로벌 창업 허브로 성장하는 중요한 도약점”이라며 “앞으로도 창업 환경과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외국인 창업가들이 지역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3.06 17:12

3월 국회, 전북현안 법안 통과 가능성 '불투명'

3월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민생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전북지역 현안 법안들은 후 순위로 밀려날 전망이다. 지난 5일 문을 연 3월 임시국회는 정부를 제외한 여야 3+3 합의체가 가동되면서 국정협의회 무산 위기는 가까스로 피한 상황이다. 6일 정가에 따르면, 일단 여야는 반도체 특별법, 상속세법, 국민연금 개혁은 물론 추경까지 이달 안으로 협의를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으로 자연스럽게 지역 현안과 관련한 법안을 다룰 여력이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기준 전북정치권과 전북특별자치도 역시 이달 중 대도시 광역교통망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대광법)이나 공공 의대 설립법 상정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다만 전북정치권은 대광법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익산갑)을 필두로 집요할 수준으로 계속 법안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올린다는 방침이다. 또 조기 대선 정국을 통해 대광법 통과를 노려보고, 민주당의 의제로 이끈다는 게 전북 국회의원들의 생각이기도 하다. 3월 임시국회 본회의는 오는 13·20·27일로 예정돼 있는데, 적어도 대광법에 대한 관심을 환기 시키기 위해서라도 이전에 국토위 법안소위에서 대광법에 대한 문제가 다시 논의돼야 한다는 게 지역 내 중론이다. 다수당인 민주당은 상법 개정안과 상속세법, 반도체 특별법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선거 기간 건드리기 어려운 연금 개혁 문제도 짚고 넘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28일 “민주당은 내달 5일부터 열리는 3월 임시국회에서 최대한 빨리 본회의를 열어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경제·민생 정책을 선보여 중도층 공략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영세 소상공인에 1인당 100만원의 바우처를 지급하고, 기초수급자·차상위계층에 1인당 25만∼50만원의 선불카드를 지원함으로써 더불어민주당의 '전국민 1인당 25만원'에 맞불을 놓고 있다. 아울러 이번 달 중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지층 결집을 기반으로 한 여야 간 '강 대 강‘ 전선 형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야 합의가 난항으로 치닫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의미다. 3월 임시국회를 앞둔 여야의 시선이 사실상 조기 대선 가능성에 쏠려있다는 점도 법안 처리가 미뤄질 수 있다는 예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여야는 3월 임시국회를 '대선 전초전'으로 보고 선거 승패를 가를 중도층 구애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반대로 전북지역 현안 법안의 경우 오히려 선거 정국에서 다시 공약으로 재탕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정치권 관계자는 “3월 국회가 여야 정치권엔 상당히 중요한 시기”라며 “지역구 정치보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 다수당 대표의 재판 결과에 더해 조기 대선까지 맞물리면서 현안이 중앙이슈에 치우쳐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3.06 17:01

첫 새마을금고이사장 선거…첫 단추 끼웠지만 갈 길 멀어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가 종료됐다. 선관위 위탁으로 처음 실시된 이번 선거는 전북 지역 투표율이 31.4%에 그치는 등 기대했던 민주적 운영과 신뢰 회복이라는 목표 달성은 과제로 남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 도내 총 51개 금고 중 34개소는 단독 출마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전북 지역 예상 선거인은 도민 10명 중 1명꼴인 19만 1496명이었으나, 17개 경선 금고에서 단 2만 705명만 투표에 참여해 실질 투표율은 10.8%에 불과했다. 지역별 투표율 격차도 현저했다. 직선제로 진행된 전주시 완산구 열린새마을금고는 선거인 1만 1631명 중 단 361명만 투표해 3.1%의 투표율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에 거주하는 조합원들의 낮은 관심과 함께, 주소지와 무관하게 일정 금액만으로 조합 가입이 가능한 구조적 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대의원 중심의 간선제를 제외할 경우, 도시 지역 회원들의 새마을금고에 대한 관심도가 농촌 지역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 양상도 유사했다. 전국 평균 투표율은 25.7%로, 제주(63.2%)와 전남(51.6%)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투표율은 30% 내외에 머물렀다. 특히 경기는 16.2%의 극히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저조한 투표율은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2015년에 치러진 전북 지역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경우 80.4%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이번 새마을금고 선거 투표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제2회와 제3회 선거에서도 모두 81.2%의 높은 투표율을 유지했다. 1회 당시 전체적으로 44.5%가 현직을 교체한 반면, 이번 새마을금고이사장 선거에서는 25.5% 수준이었다. 전북선관위 관계자는 "금고의 경영과 이익과는 거리가 먼 단순 회원들에게도 투표권이 부여되다 보니 투표율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라며 "도시 지역의 불특정 다수 선거인의 투표 참여를 이끌어내기가 특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선거 과정에서 선거법 위반 사례와 비위 행위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익산 지역에서는 한 입후보예정자가 청년 회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남원 지역에서는 부적절한 대출 등으로 직무 정지 처분을 받은 현 이사장이 선거에 출마해 논란을 빚었다. 이번 선거는 현직 이사장에 맞서는 후보자들이 주로 현 이사장의 비리나 직권남용 의혹을 제기하며 출마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금고는 초기에 무투표 당선이 예상됐으나, 현직 이사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후보자가 마감 직전 등록하면서 경선으로 전환된 사례도 있었다. 연령대별 출마 현황도 편중 현상이 뚜렷했다. 50대 19명, 60대 38명, 70세 이상 13명이 도전장을 냈으나, 40대 이하 후보자는 전무했다. 이는 금고 운영의 고령화 문제와 함께 젊은 세대의 금고 경영 참여가 어려운 현실을 방증하고 있다. 최지능 새마을금고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은 "첫 직선제라는 기대와 과열 현상이 벌어지진 않을까라는 우려가 반반이었다"면서도 "회원들의 참여 폭이 넓어져야 하고, 이사장에 도전하는 후보자 풀이 다양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기 조정 문제로 이번 선거에서 제외된 전주시 완산구 서전주, 군산시 금강·남군산, 임실군 임실 등 4개 금고는 4년 후 열리는 제2회 선거에 참여하게 되며, 차기 선거에서는 총 55곳에서 투표가 진행될 전망이다.

  • 금융·증권
  • 김선찬
  • 2025.03.06 16:46

[전북일보 제12기 독자권익위 제92차 정기회의] "후속 기사 꾸준히 작성해달라"

전북일보 제12기 독자권익위원회 제92차 정기회의가 6일 오전 11시 전북일보 3층 편집국장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새로 제12기 독자권익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된 정용준(전북대학교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위원을 비롯해 이창엽(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 소정미(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장), 우아롬(변호사), 하태복(꿈드래장애인협회 회장) 위원 등 제12기 독자권익위원과 전오열 전북일보 편집국장이 참석했다. 이날 정기회의에서 독자권익위원들은 전북일보와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정용준 위원장= 긍정적이고 따뜻한 기사가 지역에는 별로 없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전북일보가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 또 신문이 어렵다고 최근 많이 이야기하는데, 해외의 경우 스포츠를 통해 지역신문이 자생하고 있다. 신문사 건물에 스포츠 구단과 연계된 사업장을 차려 큰 수익을 거두는 곳도 많다. 그런데 전북은 KCC 농구팀이 떠나고 전북현대가 부진의 늪에 빠지는 등 그럴 기회를 놓쳐 버린 것 같아서 아쉽다. 수익성 측면에서 미디어와 인기 스포츠와의 관계를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고, 실제로 언론사가 지역 스포츠와 관련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창엽 위원= 지역언론은 지자체나 지방의회의 보도자료를 통해 만들어진 기사의 비율이 높아 보인다. 특히 시∙군지역의 기사일 경우 더욱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기자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이 더 발굴되어야 한다. 또한 발생 기사 보도에 그치지 말고, 후속기사를 꾸준히 내줬으면 좋겠다. 매번 시즌에 맞춰 기사가 나오는데, 몇 개월이 지난 뒤 기사 내용이 어떻게 처리됐는지 궁금할 때가 많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 후속기사가 나와야 독자들이 그 사건 이후에 무엇이 일어났는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 수 있다. 후속기사가 제대로 나올 때 실제로 기사가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정미 위원= 전북일보 지면을 보니 따뜻한 기사도 많고 좋은 기사도 많았다. 하지만 불경기라 어려운 기업인이 많은 상황에 경제 정책 지원 등을 시리즈로 심층 보도하는 기사도 있었으면 좋겠다. 전북일보도 언론사이지만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사를 고민했으면 한다. 또 무주 태권도원, 우석대 전국 태권도 대회 등 전북에서 좋은 태권도 콘텐츠가 개발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태권도에 대해서 지역 언론이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 같아 아쉬운 부분이 있다. △우아롬 위원=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전북일보의 기획보도와 심층보도 기사가 많았다. 최근 뉴미디어 관련 시도를 많이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전북현대와 관련해 더 심층적인 취재를 해줬으면 한다. 광주일보의 경우 기아 타이거즈 콘텐츠를 굉장히 전문적으로 생산해 기아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전북일보도 전북현대와 관련해 다양한 기사를 써주기를 희망한다. 또 이후 있을 지방선거와 관련해 객관성을 유지하며 지금처럼 제대로 된 이슈 전달을 해줬으면 좋겠다. △하태복 위원=장애인 관련 보도가 나오면 지자체에서 잠깐 관심을 가지다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아 언론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또 중증장애인 생산품이나 여성 기업 상품 관련 구매량이 정해져 있지만 지자체나 관공서에서 잘 지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 전북은 다른 지역의 중증장애인 생산품을 사용하며 전북 중증장애인들이 생산한 제품은 잘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언론에서 지자체나 공공기관에 이런 부분을 지적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5.03.06 16:39

무늬만 지방자치…정부 의존에 퍼주기까지, 위기의 지방 재정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았지만, 지방정부가 독립적으로 재정을 운영하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크다. 중앙정부의 지방교부세 감액으로 재정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일부 지자체는 부족한 예산을 아끼고 보충하기보다 ‘현금 살포’에 나서며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체 수입이 부족한 상태에서 정부 지원에 의존하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지방재정의 자율성과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정부 예측보다 덜 걷힌 세입 예산은 30조 8000억 원에 달했다. 정부의 재정 상황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향후 100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세수 결손의 직격탄은 지방 재정으로 향했다. 전북특별자치도의 경우 당초 받기로 했던 교부세 가운데 누락된 금액이 2023년에만 1조 원을 넘었으며, 지난해에도 4000억 원에 달했다. 국비 지원이 줄면서 두 해 동안 전북자치도가 발행한 지방채는 3000억 원을 넘어서고 있다. 지방의 세입세출 구조를 보면 사실상 중앙정부의 지역 사무소 역할에 머물고 있다. 세금 수입 비율은 국가와 지방 75 대 25 수준인데 지출 비율은 5 대 5에 달한다. 100원의 세금이 걷혔을때 75원은 국가, 25원은 지방 몫인 반면 100원의 세금을 사용하려면 지자체가 절반을 부담한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대부분이 사회복지와 보건 예산으로 배정되며 지방이 자부담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지방정부가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재량 예산은 극히 제한적이다. 특히 지방세입 증가보다 부담률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재정 압박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 올해 전북 지역에서는 완주군과 남원시, 진안군, 김제시, 정읍시가 민생지원금을 지급했다. 이들 지역은 모두 재정자립도가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재정 취약 지자체다. 지난해 12월 기준 완주군의 재정자립도는 17.67%, 남원시는 8.68%, 진안군은 6.69%, 김제시는 10.02%, 정읍시는 9.69%에 불과하다. 특히 김제시는 1인당 50만 원이라는 가장 높은 금액을 지급했으며, 해당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만 404억5000만 원에 달한다. 정읍시도 308억 원을 책정했다. 전국 평균 재정자립도는 48.6%, 시군 평균은 24.35%이다. 재정자주도는 전국 평균 70.9%, 시군 평균 61.15%인데, 남원시(62.22%)를 제외한 진안군(56.5%), 정읍시(55.99%), 완주군(54.41%), 김제시(53.93%) 등 4개 시군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방이 자율적으로 재정을 운영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구조로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나라살림연구소 관계자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가 자체 예산을 소진한 뒤 결국 내년 예산 편성 과정에서 국고 지원을 늘려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본의 지방정부는 중앙정부 지원 없이 자립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가고 있다. 일본은 지방교부세가 거의 없으며, 각 지자체가 자체 세수를 확보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시스템이다. 이 때문에 일본 사가현 같은 지역에서는 공무원들이 전통 복장을 입고 지방 공항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 특산물을 홍보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처럼 지방교부세와 국고보조금이라는 안전망이 보장된 환경에서는 지방정부가 재정 자립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보다 중앙정부 지원에 의존하는 경향이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관계자는 "지방자치는 단순한 예산 지원이 아니라 각 지자체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실질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며 "지방정부가 자체적으로 재정을 운용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제도 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3.06 16:29

'예술이 밥 안먹여준다'…국내 예술인 연소득 1055만원, 국민평균 41.3% 수준

국내 예술인들이 한 해 동안 예술활동으로 벌어들인 소득이 1000만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업 비율도 50%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에 머물러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수익구조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6일 발표한 ‘2024년 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예술인 1인당 평균 연소득은 1055만원이었다. 이는 같은 해 기준 국민 1인당 평균 연소득 2554만 원의 41.3% 수준이다. 조사 대상 예술인이 속한 가구 1곳당 평균 연소득도 4590만 원으로, 우리나라 가구 1곳당 평균 연소득인 6762만 원보다 약 2200만 원 적었다. 분야별 소득 차이도 컸다. 건축(4261만원), 만화(2684만원), 방송·연예(2485만원) 분야는 2000만 원 이상의 소득을 기록했지만 음악(901만원), 무용(802만원), 미술(603만원), 문학(454만원), 사진(334만원)은 1000만원도 넘지 못했다. 소득이 적은 탓에 예술인 2명 중 1명은 부업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업 예술인 비율은 52.5%였고, 전업 예술인 중 자유계약자(프리랜서) 비율은 61.7%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신의 저작물로 저작권 소득을 얻은 예술인 비율도 29.1%에 불과했다. 예술인 23%는 수입부족을 이유로 1년 이상 예술 경력이 단절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지역 예술인들의 상황도 심각하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지난 2022년 발표한 ‘전라북도 예술인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북 예술인의 개인 연소득은 평균 1166만원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예술관련 소득은 464만원으로, 예술 수입이 연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8%였다. 실제 4000여명의 예술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0.9%가 예술 활동 소득이 1000만원~2000만원 미만이라고 밝혔다. 응답자 가운데 ‘소득 없음’ 응답자도 10%에 달했다. 조사 당시 도내에서 전업 예술인으로 종사한다고 응답한 예술인은 53.9%였고, 겸업예술인은 46.1%로 나타났다. 전업·겹업예술인 모두 고용형태가 ‘기간제/계약직/임시직/촉탁직’으로 불안정했다.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수익구축이 이뤄지지 않다보니 예술을 전공하려는 이들도, 예술가들도 계속 줄어드는 상황. 전문가들은 창작 지원금 확대, 문화 활성화 사업 확대 등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촘촘한 정책 마련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예술 작업의 가치를 인정해 제값을 지불하고 예술을 소비하는 사회적 인식도 함께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예술가는 "예술은 공짜가 아니다"라며 "그림 하나를 완성시키려고 석달 이상 작업실에서 그림만 그린다. 하지만 관람객들은 입장료를 내라고 하면 다들 정색을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에 몰두해 더 좋은 작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3.06 16:25

고사직전 '지역 건설업체'…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조례 실효성 의문

올해 들어서만 두달여 만에 전북지역 55개 건설업체가 악화된 건설경기를 버티지 못하고 스스로 문을 닫았다. 도내 건설업체들의 지난해 기성실적도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면서 전북도가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촉진 조례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건설산업지식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과 2월, 이달 초까지 전북에서 폐업 건설업체 수는 종합건설사 6곳을 포함한 55업체며 폐업 사유가 모두 사업포기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환율ㆍ고금리ㆍ고물가 등이 고점에서 계속 현상유지를 하고 있는데다, 환율 급등과 원자잿값 상승으로 유동성이 부족해진 건설사들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폐업업체 대부분이 전문건설업체들인 것으로 나타나 열악한 전문건설업계의 사정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 전문건설업체들의 기성실적 신고 총액은 전년 대비 3.6% 감소한 2조 7,375억원으로 집계됐다. 불안한 국제정세로 인한 원자재 수급불안과 물가상승에 국제금리인상의 악재까지 더해져 국내 건설경기가 극심한 침체상황을 겪고 있는데다가 종합·전문간 상호시장 허용으로 인한 수주불균형과 대형 민간공사를 비롯한 새만금 사업 같은 대형 공공공사 마저 외지 업체가 독점하면서 도내 전문건설업계의 수주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종합 건설업체들 또한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했다. 도내 종합건설사가 신고한 2024년 종합건설 기성 실적 신고액은 3조 8,111억 원으로 전년대비 5.5%(2,210억 원) 감소했다. 이는 최근 5년 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여기에 전체의 60%가 넘는 518개사가 손익분기점인 50억의 실적을 채우지 못해 적자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의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조례의 실효성이 실효된 게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는 이유다. 전북도는 지역 건설산업의 육성과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2022년부터 개정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조례를 통해 도지사는 공구분할 및 분리발주가능 여부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시행할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지역건설산업에 참여하는 대표 사에게 지역중소건설업체와 공동도급 비율 49% 이상과 지역건설산업체의 하도급 비율 60% 이상사용을 권고하고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추진위원회를 운영하는 한편 하도급 전담부서를 통해 전북에 진출한 대형 기업에게 조례 규정사항 준수를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말 그대로 권고일 뿐 강제성이 없어 갈수록 열악해지는 전북의 건설수주환경 개선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내 건설업계는 새만금 등 대형 공공공사에서 공동도급에 참가한 지역 업체의 실제 시공 참여를 확대해 시공 능력을 키우는 한편, 민간공사에서 지역업체 참여시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조례 제정 등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제도의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소재철 회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일감부족 속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지역건설업체 보호 육성을 위해 대형국책사업의 공구 분할, 대규모 민간 건설투자 사업에 지역업체가 최대한 참여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5.03.06 16:02

"클릭했다 속았다"⋯소셜미디어 사기 광고 주의보

#1 익산의 조 모씨(60대)는 지난해 7월 유튜브에서 유명 의사와 기자가 대담하는 형태의 관절염 치료 건강식품 광고를 보고 제품을 주문했으나, 결제 직후 해외쇼핑몰임을 알게 됐고 의심스러워 전화를 시도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 다행히 물품 배송 전이어서 카드 결제를 취소할 수 있었다. #2 전주의 김 모씨(60대)는 올해 1월 인터넷포털사이트 광고를 보고 혈당체크기를 5만 5900원에 주문했으나, 일주일 만에 배송된 제품은 산소포화도 측정기였다. 해당 쇼핑몰은 챗봇 채팅만 가능했고, 소비자가 반품을 요구하자 2만 원만 환급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결국 사업자의 일방적인 계약불이행으로 카드사를 통해 카드 결제 전액을 취소 받았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한 사기성 쇼핑몰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피해 방지를 위해 소셜미디어 자율규제 의무화를 추진하고, 정부 차원에서 사기성 콘텐츠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전북소비자정보센터(소장 김보금)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올해 2월까지 접수된 소비자 피해는 총 80건이다. 연도별로는 2022년 23건, 2023년 25건, 2024년 25건, 2025년 7건 등 매년 발생하고 있다. 피해 품목으로는 유사투자서비스가 33.8%(27건)로 가장 많았다. 의복류 21.3%(17건), 건강보조식품 10.0%(8건), 가전제품 7.5%(6건), 신발류·자동차용품·인터넷교육서비스가 각 5.0%(4건), 가방 3.8%(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은 '주식투자 고수익 광고 현혹' 피해가 33.8%(27건)로 가장 높았다. 전혀 다른 제품 배송과 저품질 제품 판매가 각 15.0%(12건), 환불 거절 12.5%(10건), 계약불이행 8.8%(7건), 브랜드 사칭과 부작용이 각 5%(4건), 업체 연락두절 2.5%(2건) 등으로 집계됐다. 소셜미디어 광고를 통해 접속하는 쇼핑몰 대부분은 해외 사기성 쇼핑몰이었으며, 한국어로 표기돼 있어 해외 쇼핑몰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문제가 되는 쇼핑몰은 업체 전화번호나 이메일 등의 정보도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센터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 콘텐츠와 광고를 게시할 때 준수해야 할 자율규제 규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용자들도 불법·유해 콘텐츠 등을 직접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사기성 광고 및 위반 콘텐츠를 확인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 피해를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보금 소장은 "지나치게 싼 가격에 판매하는 소셜미디어 광고는 일단 의심해 보고, 쇼핑몰의 사업자 정보가 허술하거나 메일 또는 챗봇 상담만 가능한 쇼핑몰은 신뢰할 수 없으므로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며 "물품 미배송 및 환급 거부 등의 상황에 대비하여 결제는 현금 결제보다는 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좋다. 피해가 발생했을 때 카드사에 차지백서비스나 항변권을 신청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 서비스·쇼핑
  • 김선찬
  • 2025.03.06 15:56

겨울을 떠나보내고 봄을 여는 전시 '활짝'

전북특별자치도 곳곳에서 겨울을 떠나 보내고 봄을 여는 전시회가 잇따라 열린다. 만물이 겨울잠에서 깬다는 절기 ‘경칩’이 무색할 만큼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역 화단에는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하다. △잊혀진 연필에 생명 불어넣어…‘시민행동 21 연필특공대전’ 낯선 존재가 된 연필에 생명을 불어넣고 사라진 흔적을 예술로 되살린 미술 전시회가 다음달 11일까지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몽당연필 이야기-시민행동21 연필특공대’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재료의 새활용을 넘어 사물과 그 안의 서사를 되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억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연필이라는 사물 너머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한다. △다양한 해석과 조화…신소장품전 ‘다채로운’ 청목미술관에서 작품의 다양성과 감각적 요소, 갖가지 해석이 공존하는 신소장품전 ‘다채로운’을 진행한다. 다음달 20일까지 열리는 전시에는 지난해 구입과 기증을 통해 소장하게 된 작품 49점 가운데 17점을 선별해 소개한다. 김병종, 김스미, 김용배, 류회민, 박종갑, 박형식, 송수남, 여태명, 이신(중국작가), 이철규, 하반영, 하수정, 홍남기, 파르자나 아흐메드 우르미(방글라데시 작가) 등 작가 14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월요일 휴관. △작가와 관객이 작품으로 마주한다…주미희 개인전 ‘바라보다’ 갤러리 숨에서 2025년 기획전 I see you의 일환으로 주미희 개인전 ‘바라보다’를 10일부터 28일까지 개최한다. 주미희 작가는 그동안 인간과 나무 구름 등 다양한 소재를 상황에 맞춰 작품으로 제작했다. 2021년부터는 숲과 숲을 이루는 나무, 구름을 주된 소재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도자공예와 회화를 접목한 ‘ceramic painting’ 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그는 꽃다발이라는 매개체를 단순화시켜 영원하지 않은 생명력인 꽃다발을 영속성 있는 존재로 바꾸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자연과 숲, 선물의 의미가 있는 꽃다발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일요일‧공휴일 휴관.

  • 전시·공연
  • 박은
  • 2025.03.06 15:05

장수군, ‘미스터 트롯3’ 최재명 홍보대사 위촉

장수군이 TV조선 ‘미스터트롯3’에서 활약하며 대중적 인지도와 호감도를 얻고 있는 장수군 출신 방송인 최재명(24세) 군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향후 2년간 무보수 명예직 홍보대사로 장수군 군정 홍보에 힘쓸 예정이다. 최재명 군은 ‘미스터트롯3’ 대학부에 출연해 예심 최종결과 미(美), 본선 1라운드 진(眞)을 거쳐 2라운드 추가합격, 준결승에 진출하며 최종 TOP10에 선정되는 등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장수군은 최재명 홍보대사를 중심으로 종합 홍보영상 제작과 사진 촬영 등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장수군 대표축제인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 ‘고향사랑기부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 영상을 제작해 장수군의 대외적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스터트롯3’에 출연하며 보여준 항상 밝고 배려심 있는 이미지는 인심 좋고 청정한 자연환경을 가진 장수군 홍보에 적격이라는 평이다. 최재명 홍보대사는 “제가 ‘미스터트롯3’에 출연할 때 장수군의 아들로서 큰 자부심을 가지고 나갔던 것이 생각난다”며 “따뜻하게 맞아주신 고향의 정에 감사하고 장수군을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훈식 군수는 “대한민국 최고의 트로트 가수로 성장해갈 최재명 군이 장수군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며 “온·오프라인 등 군정 홍보를 통해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인 장수군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경연에서도 최재명 군이 갈고닦은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이재진
  • 2025.03.06 14:10

'경기 침체 탓인가'⋯군산 관리도 예술섬 조성사업 장기화 조짐

군산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관리도 예술섬 조성사업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이 사업을 하겠다는 민간사업자가 선뜻 나타나지 않아서다. 6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관리도 예술섬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지만 참가 의향을 밝힌 업체는 단 한 곳도 없었다. 특히 이 사업을 제안한 업체도 공모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도 예술섬 조성사업은 고군산군도내 예술특화형 명품 해상 관광단지를 조성해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민간 투자유치를 통한 체류형 관광거점을 육성하고자 추진됐다. 이 사업은 관리도 121만㎡ 일원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 예술을 테마로 한 시설 및 관광 인프라 등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는 △호텔·리조트 △미술관·전시관 △케이블카·해양레저시설 △예술작품 전시공간 △산책로 △스카이워크 △전망대 등을 조성하는 구상안도 포함됐다. 그 동안 시는 관련 용역과 함께 사업대상지의 약 74%를 소유하고 있는 군산시수협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사업진행을 위한 기틀을 마련해왔다. 이번 공모의 방향은 예술을 테마로 하는 예술섬 특화방안을 기본원칙으로 하되 △ 3000억 원 이상 사업계획 및 사업성 제시(군산시 제공 기본 컨셉을 참고하되 사업계획은 자율) △건실한 업체 참여를 위해 재무능력 요건 제시 △사업 및 인센티브 사업의 인허가 타당성 제시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다만 기대와 달리 첫 공모에 싸늘한 반응이 이어지면서 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업자가 요구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경기불황 속에 3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는 조건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단 시는 올해에도 민간사업자 선정 공모를 또 다시 내겠다는 입장이지만,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관리도 예술섬 조성사업이 민간 사업자를 만나지 못해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군산 비응항 군부대 부지’의 절차를 밟지 않도록 보다 철저하고 실질적인 투자 유치방안도 요구된다. 비응항 군부대 부지의 경우 지난 2010년 사우디 S&C와의 투자 실패 이후 5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냈지만 번번이 실패하면서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관리도 예술섬 조성사업이 지역 관광 및 섬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건설 경기 침체 등에 따른 어려움은 있지만, 이 사업이 원활한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리도는 면적 약 1.2㎢에 해안선 길이 7.3㎞, 군산 육지부에서 약 24㎞ 떨어져 있다. 인근 장자도까지는 2017년 개통된 고군산군도 연결도로를 이용해 차량 접근이 가능하며 장자도에서 배로 5분이면 도착하는 곳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섬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5.03.06 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