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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천만관광 임실시대 실현' 정책토론회

천만관광 임실시대 실현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지난달 30일 임실군청에서 전북연구원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는 전북특자도 전북연구원(원장 이남호)과 협력체계를 구축, 군정 현안사업에 대한 다양한 방향이 논의됐다. 관광과 도시재생, 옥정호 담당자 등이 참석한 실무회의는 옥정호 발전과 오수 세계명견테마랜드 조성 등이 연구원에 제시됐다. 또 도시재생을 통한 지역활력 제고와 임실군 특화 자원 활용 신규사업 발굴, 미래 발전 방향 등도 심도있게 논의됐다. 전북연구원은 이날 군정 주요 현안에 대한 최근 정부 정책 방향과 타 시·군 동향, 대응계획 및 쟁점 사항 등을 제시했다. 임실군은 옥정호의 우수한 생태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관광개발과 오수 세계명견테마랜드 조성 진행 과정 등을 설명했다. 특히 옥정호는 붕어섬을 잇는 출렁다리 개통으로 도내를 넘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구축, 관광객 입장 현황도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붕어섬과 나래산, 구 운암교를 잇는 5㎞의 케이블카와 집라인 및 모노레일 등의 대형 민간개발사업도 제시했다. 여기에 생태 탐방선과 수상 레포츠타운 등 장기적 친환경 수면 이용 등의 비전과 옥정호 종합관광 개발 계획도 밝혔다. 이 밖에 세계명견테마랜드와 반려동물 지원센터 건립, 애견 호텔 민자유치 및 오수 제2·제3농공단지 활용 반려동물 특화산업 등도 논의됐다. 심민 군수는 “전북연구원과 정책토론을 통해 우리 군이 잘할 수 있는 특화 발전 전략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달라”며 “지속적인 소통과 협의로 임실 발전에 힘을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남호 연구원장은 “옥정호와 치즈산업 등은 임실군이 가진 지역경제 활성화 특수자원”이라며 “전북연구원이 임실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4.05.01 16:14

수요자 맞춤 익산형 복지 정책 ‘빛을 발하다’

이웃과 이웃을 잇는 익산형 복지 정책이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해소로 이어지며 빛을 발하고 있다. 1일 익산시 복지교육국 브리핑에 따르면 필요와 상황을 반영한 수요자 맞춤형 복지 정책이 위기가구 발굴 및 지원 연계, 지역 공동체의식 확산 등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도입한 ‘읍면동장 책임제’는 지역 특성을 잘 알고 있는 사회복지 최일선 현장의 책임자가 복지 수요자를 직접 발굴하는 정책으로, 고독사를 막고 가족 돌봄 청년과 같은 새로운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29개 읍면동 4200여 가구를 방문해 기초수급·차상위 공적 급여와 사례관리 등 400여 건의 공적 지원 서비스를 우선 제공했으며, 우수한 지역 민간 자원을 활용해 6000여 건의 민간 서비스를 연계했다. 또 일상에서 주민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편의점, 도시가스 검침업체, 공인중개사협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운영 중인 ‘우리 마을 행복지킴이’는 복지 안전망을 촘촘하게 엮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생활밀착형 지원이 필요한 이웃에게 식료품과 각종 생활용품을 제공하는 다이로움 나눔곳간은 지역 기업과 주민 등이 참여해 지역사회 연대와 나눔의 힘을 보여 주며, 현재까지 2730여 가구에 1억 3600만 원 상당의 지원이 이뤄졌다. 정기적으로 지역 곳곳을 돌며 결식 우려가 있는 노숙인이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다이로움 밥차는 후원금 1억 1000만 원과 자원봉사자 1200명의 도움으로 연간 42회 운영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1만 3000명이 혜택을 받았다. 특히 밥차는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자활상품 장터 등 부대행사를 함께 마련해 작은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지원이 단발성이나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지 않도록 체계적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과 이·통장, 부녀회원 등 157명의 지역주민들로 구성돼 있는 ‘이웃애 돌봄단’과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 등 130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AI 말벗·케어로봇’이 대면·비대면 돌봄 서비스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밖에 장기 입원 의료급여수급자 퇴원 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재가 의료급여 시범사업’이 공모 선정을 통해 지난해부터 진행되면서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청소년희망나무 프로젝트는 지역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업 지원, 심리 상담, 진로 탐색을 제공하면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김영희 복지교육국장은 “시민들의 도움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복지사업이 촘촘하고 체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획일화되고 형식적인 복지 서비스에서 벗어나 시민의 다양한 필요와 상황에 맞는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05.01 16:13

군산 금강미래체험관, 기후 위기 체험으로 대응력 '쑥'

금강미래체험관(옛 금강철새조망대)이 다양한 교육 및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응능력을 키우는데 앞장서고 있다. 금강미래체험관은 지난 2019년부터 금강과 기후위기라는 두 가지 주제를 주축으로 도내를 대표하는 기후위기 대응교육 체험장으로 자리매김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반적인 이론교육뿐만 아니라 영유아, 초중고, 단체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5일(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 어린이날을 맞아 ‘2050 초록지구특공대’를 진행할 계획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의 기후위기 대응능력 및 생태‧환경 감수성을 높여주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날 방문하는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행사는 본관 전시관과 야외체험활동, 체험부스로 나눠 운영하며 본관 전시관과 야외 체험장에서는 스탬프 투어도 병행된다. 스탬프 투어가 진행되는 본관 전시관에서는 금강의 문화관과 생태관을 관람할 수 있으며, 체험관에서 직접 제작한 교구를 사용해 기후변화와 관련된 여러 가지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야외 체험장에서는 기후위기 대응 교육과 함께 재활용 교육을 배울 수 있는 자원순환체험장이 준비돼 있다. 또한 화석에너지의 대체에너지인 태양광 및 태양열에너지 체험을 할 수 있는 에너지 체험장과 물 부족의 심각성을 배우는 큐드럼 체험을 할 수 있는 물체험장도 즐길 수 있다. 특히 행사 당일에 빈 용기를 가지고 오면 무료로 팝콘을 제공하는 ‘빈 용기 챌린지’도 함께 진행된다. 여기에 스탬프 투어를 통해 4개 이상의 스탬프를 모으면 이오난사를 활용한 커피박 화분 만들기, 자투리 가죽을 이용한 키홀더 만들기, 마끈 공예 디퓨저 만들기 등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금강미래체험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갈 미래세대 어린이들이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실천 방법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강미래체험관은 지난 4월부터 유·초등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군산교육지원청과 연계한 찾아가는 초·중등 미래교실,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 외에도 금강미래체험관은 명절과 어린이날, 환경의날, 시민의날에 시민 캠페인 및 행사 부스를 운영하면서 시민들에게 기후행동 실천 방법을 알리고, 금강미래체험관을 홍보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4.05.01 15:36

전북대 한약자원학과 폐과 방침에 ‘학생들 반발’

전북대학교 익산캠퍼스 한약자원학과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학교 측의 폐과 방침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1일 성명을 통해 “대학 측은 특성화캠퍼스(익산)의 환경생명자원대학이 그대로 존치되는 상황임에도 한약자원학과를 폐과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입시경쟁률과 취업률 모두 전북대 평균을 상회하고 있는 과를 폐과하는 것은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위해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예고된 전북대학교 학칙 일부개정(안)에 따르면, 전북대는 신입생 모집단위 광역화 일환으로 추진했던 익산캠퍼스 내 환경생명자원대학 폐지 방침은 철회됐지만 한약자원학과는 폐과하기로 결정됐다. 환경생명자원대학 내 환경생명자원계열 92명의 모집단위는 유지하되, 한약자원학과 정원 21명은 익산캠퍼스 내 신설되는 융합자율전공학부2의 정원으로 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약자원학과 재학생·졸업생들은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2022년 12월부터 한의약 육성 조례를 제정 시행 중이며 한의약 산업을 지역의 미래 먹거리 중의 하나로 정하고 한의약 진흥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다”면서 “한의약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며 한약자원학과와 같은 관련 학과의 역할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북대는 폐과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은 지난 3월 말 글로컬대학30 설명회에서 이를 처음 알게 됐고, 이전까지 대학 측의 설명이나 의견 수렴은 전혀 없었다”면서 “환경생명자원대학 폐지는 익산시와 지역 정치권의 노력으로 원상복귀 된 반면 한약자원학과 폐과는 여전히 진행 중인데, 이는 글로컬대학30의 자율전공학부 5% 비율을 맞추기 위한 꼼수이며 인센티브 70억 원을 무리한 행정 처리”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한약자원학과 폐과 중지 및 지원 확대, 전임교원 확충을 요구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05.01 15:33

2024 군산항·새만금신항 One-Port 전략 포럼 개최

군산시가 군산항·새만금신항 One-Port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항만 통합운영’이라는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군산항과 새만금신항 기능을 정립해 새만금신항을 군산항과 함께 환황해권 거점 항만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포럼은 (사)한국해운물류학회가 주최·주관했으며, 해운·항만·물류 관련 학계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에는 좌장인 김민영 군산대 교수를 비롯해 정태원 성결대 교수, 김근섭 KMI 항만연구본부장, 박호 군산대 교수, 안우철 한국해운물류학회 회장이 참석해 ‘군산항과 신항 One-Port 전략’이라는 주제로 군산항과 신항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타항만 사례를 통한 매립지 귀속 당위성’ 발제를 맡은 한종길 교수는 우리나라와 유사한 법리 체계를 갖고 있고 매립을 통해 산업용지, 도시용지 등을 확보해 온 일본 동경의 사례를 통해 새만금신항 귀속 지자체의 타당성을 설명했다. ‘국가의 효율적인 항만관리 및 운영방안’의 발제를 진행한 김형태 KMI 명예연구위원은 인공섬으로 조성되고 있는 새만금신항의 경우에는 타 항만과 다른형태로 조성되고 있어 종래 중분위에서 가장 중요하게 감안해왔던 연접성뿐만 아니라 항만운영의 효율성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새만금신항이 개장하면 같은 품목을 처리하는 군산항과 필연적인 경쟁관계가 발생하기 때문에 양 항만의 경쟁이 아닌 상생 발전을 위해 군산항과 일원화된 관리체계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항만은 국가경제를 견인하는 주요시설”이라며 “전북의 유일 항만인 군산항과 군산새만금신항의 One-Port 전략을 통해 전북 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만반을 기하겠다” 고 밝혔다.

  • 군산
  • 문정곤
  • 2024.05.01 15:33

55년, 37년된 전주시 노후산단들 '고도화' 된다

조성된 지 50여 년, 30여 년 된 전주시 팔복동 노후산업단지들을 중심으로 전주 산단들이 최첨단 산단으로 '고도화'된다. 시는 이 산단들이 고도화 되면 과거 전주, 전북 경제를 이끌었던 심장이 다시 뛸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관련기사 4면) 우범기 전주시장은 30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 제1·2 일반산단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첨단복합산단과 전주 도시첨단산단이 정부의 ‘노후거점산단 경쟁력 강화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면서 “혁신적인 산단 대개조가 절실했던 상황에서 이번 사업지구 선정으로 전주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희망의 물길이 트이게 됐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는 5개 단지가 이번 공모사업에 응모해 강원 춘천(후평), 경남 사천1· 2산업단지, 전주 1·2산업단지 등 3개 지역이 선정됐다. 시는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합동으로 추진한 이번 ‘2025년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지구’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거점 산단인 전주 제1·2 일반산단(1969년, 1987년 조성), 연계 산단인 전주 친환경첨단산단(1단계, 3-1단계)과 도시첨단산단 등 5개 산단을 미래신산업 거점 산단으로 변화시킬 수 있게 됐다. 2027년까지 3년 동안 이 전주 5개 산단에는 △산업단지의 디지털 대전환 혁신기지 △스마트그린 선도 산단 및 벨류체인 고도화 △신기술 융합사업 다각화 등을 위한 5개 분야 23개 사업에 국비 1519억 원과 지방비 354억 원, 민간자본 970억 원 등 최대 2843억 원이 투자된다. 구체적으로 시는 ‘사람·산업·기술이 조화된 클러스터 연합형 산업혁신밸리’를 비전으로 거점 산단인 제1·2 일반산단을 ‘미래 신산업 생산거점지구’로 만들고, 연계 산단인 친환경첨단복합산단과 도시첨단산단을 각각 ‘소부장 특화를 통한 소재공급지구’와 ‘혁신기관 집적을 통한 R&D 지원지구’로 바꿀 예정이다. 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60개 스마트공장 도입과 생산액 8645억 원 증가, 신규 고용 창출 3387명, 친환경에너지 설비·플랫폼 114건 도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와 전주 경제의 100년 미래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이번 공모에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의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구축, 국토교통부의 부처연계형 노후산단 개발 등 정부 8개 부처에서 지원하는 각종 사업 추진시 우선권과 공모 가점 등의 인센티브도 받게 됐다. 시는 향후 지역혁신기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자체 수립한 경쟁력 강화 계획에 대한 자문단 컨설팅을 받아 사업계획을 수정·보완하고, 올 연말 경쟁력강화사업지구 확정 고시 및 지정사업 예산이 확정되면 오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우 시장은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지구 후보지 선정은 전주 제1·2 일반산업단지가 기존의 노후 산단 이미지에서 벗어나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산업 공간으로 도약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도시의 틀을 바꾸고, 경제의 판을 바꿔 전주시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미래 세대를 위한 든든한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24.04.30 18:56

전북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사투'

전북자치도가 지역의 미래성장동력으로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전 전면에 나섰다. 전북 바이오산업의 잠재력과 발전 비전을 설파한 것. 30일 서울 한국기술센터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전 발표 평가회가 진행됐다. 서면 평가에 이어 특화단지 유치전에 뛰어든 전북을 비롯해 인천, 강원, 대전, 충북, 전남, 경북, 고양, 시흥, 수원, 성남 등 전국 11개 지자체로부터 바이오산업 육성계획을 직접 듣고 심사하는 자리였다. 전북이 신청한 '오가노이드' 분야는 충북, 경기 기초단체 4곳(성남·수원·고양·시흥) 등 6개 광역·기초단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광역단체장 간 진검승부가 펼쳐지기도 했다.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바이오 관련 실무자들이 PT 발표에 나선 것과 달리 전북과 강원, 인천 등 3곳은 단체장이 직접 연사에 나선 것. 이는 6월 중 발표될 최종 선정에 어떤 영향과 결과를 남길 지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으로 꼽힌다. 이날 김 지사는 전주, 정읍, 익산 3개 지역이 바이오산업과 관련된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트라이앵글 벨트 구축을 강조했다.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산업을 중심으로 바이오 원소재와 재생의료 바이오의약품, 천연물, 동물용 의약품 등의 산업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도 피력했다. 특히 넥스트앤바이오 등 바이오와 관련한 7개 기업이 2200억 원의 투자를 확정 지었으며, 도내에 2200여 개의 바이오 기업을 자리 잡고 있다 점을 알렸다. 전북의 바이오산업을 SWOT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기업 집적화, 초격차 기술 확보 등 4대 전략과 12대 중점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기업유치 150개, 기업투자 3조 5000억 원 유치 등을 목표로 세우기도 했다. 또 오가노이드 관련 기술을 고도화시킴과 동시에 특별자치도만의 규제 완화 특례제도를 결합, 테스트베드로서 역할을 부각했다. 인력 양성과 정주 여건 개선 등 폭넓은 인프라를 확보하는 동시에 신약개발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 등을 기대했다. 끝으로 전북의 바이오산업이 대한민국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하고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전북만의 특화된 기술력과 선도기업들의 구체적인 투자계획 등에 대한 질문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이 지닌 오가노이드 기술과 정읍에 있는 비임상시험 시설 간 시너지 창출 방안과 관련해서도 물어본 것으로 파악된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이번 발표회는 큰 문제 없이 잘 진행됐다"라며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여부와 관계없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이오 생태계를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 현장에서 전북은 김관영 지사와 오택림 도 미래산업국장,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원장, 양은경 전KIST 부원장, 조용곤 전북대학교 교수, 양지훈 넥스트앤바이오 대표 등 6명이 참석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4.30 18:45

[22대 전북 연고 국회의원 당선인 릴레이 인터뷰] ②서울 동대문갑 민주당 안규백 “전북 '자중지란'은 곧 공멸”

고창 출신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북의 선출직 공직자(국회의원·자치단체장)들이 작은 이익에 몰두해 힘을 하나로 합치지 못한다면 결국 공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의원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이후 서울 동대문갑에서만 4선을 달성한 ‘정치의 달인’으로 꼽힌다. 내로라하는 인물도 서울에선 부침이 있기 마련인데 안 의원은 5선 연임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하면서 정치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지난 29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만난 안 의원은 고향을 떠난 세월이 오래됐음에도 고창군의 모든 읍·면·리의 사정을 속속 꿸 정도로 지역 사정에 밝았다. 지역구인 서울 동대문구의 동 하나하나의 현안을 꼼꼼히 챙기기로 유명한 그는 고향인 고창의 작은 마을의 역사나 인물에 대해서도 정통했다. 다른 전북 연고 의원들의 경우 고향에 대한 추억이나 에피소드를 단편적으로 기억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안 의원은 고창에 있는 마을의 족보를 외우는 수준이었다. 그는 “고향을 사랑하지 않는 정치인 외면하는 정치인이 오래가는 일은 별로 없다”고 단언하며 “전북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제 5선이 된 만큼 목적지가 ‘탁월한 시설’을 강조했다. 남들과는 다른 안목을 통해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어려운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것이다.안 의원은 “지역이나 국가나 서로 간에 여야가 양보해서 합의하는 협치가 정말 중요하다”면서 “당장 눈앞의 일만 바라보고 가면 비극이 되풀이될 뿐”이라고 경고했다.고향 전북에 대해선 도전 정신과 유연한 사고를 당부했다. 안 의원은“전북에 내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 전북 사람이 좋게 말하면 순수하다 그러나 이를 다르게 말하면 도전 정신이 약한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도전정신이 약하다는 것은 곧 절박함과 간절함이 부족한 것으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전북 스스로 어떤 한계점을 항상 가지고 있다. 발전에 제한을 두는 것인데 도전과 응전이 있어야 지역이 더 뻗아나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역사학자 토인비는 인류의 역사를 ‘도전과 응전’이라고 해석했다”며 “도전에 적절히 응전한 집단과 나라는 성공을 하고 도전에 적절히 응전을 못한 국가와 조직과 집단에 대해서는 역사의 퇴행 속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선 고지에 오른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는 사자성어 기호지세(騎虎之勢)를 인용했다. 안 의원은 “5선 이상은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형세나 마찬가지”라면서 “여기서 머뭇거리면 역사의 퇴행으로 사라질 수밖에 없다.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해 국회 중진으로서 당 중진으로서 국가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했다. 전북지역 상황에 대해선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반드시 한 몸이 돼야한다고 역설했다. 안 의원은 “전북은 이제 하나가 돼 싸워도 쉽지 않은 판국”이라면서 “내 것, 네 것 따지는 소아병적인 행태를 과감히 벗어던져야 전북 전체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4.30 18:44

전주상의 정책개발자문단, 회장 친인척 기용에 '시끌'

전주상공회의소가 최근 정책개발자문단 위원을 위촉한 가운데 허남석 자문위원장이 김정태 전주상의 회장의 매제로 밝혀지며 친인척 기용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주상의 정책개발자문단 위촉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친인척 관계로 얽힌 인물을 자문위원으로 발탁하며 불필요한 오해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김 회장은 "정책개발자문단 취지에 부합하는 적임자를 선정했을 뿐"이라며 "특수 관계인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라는 입장이다. 30일 전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정책개발자문단은 허남석 전 곡성군수가 위원장을 맡고 김한광 전 전주MBC 사장, 손경호 전 전주 완산·덕진소방서장, 유길종 변호사, 전대식 전주상의 사무처장, 정원탁 전 전북중소벤처기업청장, 한종관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현정기 전 전주상의 부장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격월로 회의를 열고 전주상의 주요 사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자문료는 15만 원 수준이다. 그러나 자문위원장인 허남석 전 군수가 김정태 전주상의 회장의 매제로 알려지며 지역 내에선 친인척 기용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에도 경력과 실력이 검증된 인물들이 있는 만큼, 친인척 기용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전주상의 사무국과 상의해 내린 결정"이라며 "허 전 군수는 경찰서장과 기초자치단체장을 한 인물로 행정 분야에서 그만한 스펙을 갖고 있는 사람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급을 주는 자리도 아니고, 자문이 어떤 구속력을 갖고 있지도 않다"며 "전주상의에 필요한 사람을 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허 전 군수도 익산에서 산 지 10년이 넘은 전북 사람"이라며 무리한 억측은 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한편 허남석(69) 전 군수는 곡성 출신으로 무안·구리·마포·의정부·곡성경찰서 서장을 지내고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곡성군수로 일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4.30 18:36

[새만금 크루즈 시대 ‘A to Z’] (중) ‘새만금 크루즈 전략’ 이제는 속도전

새만금 크루즈 관련 산업을 뒷받침해줄 전략이나 기반시설 확충이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최소 15년 전부터 ‘새만금 크루즈 전략’의 필요성이 강조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북일보가 새만금 크루즈 계획과 관련한 과거 연구용역과 전문 학술자료를 취합한 결과 크루즈가 새만금 발전에 필수 요소라는 제언은 지난 2010년부터 본격화됐다. 크루즈 겸용 부두가 개항하는 2026년 이후인 2027년에는 해양수산부의 제3차 크루즈 육성 기본계획에 새만금이 올라타야 한다는 지적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개발청이 발주한 용역도 다수 확인됐다. 실행력과 추진력을 담보하지 않은 연구용역을 되풀이한 시간만 14년을 훌쩍 넘긴 셈이다. 용역을 통한 성과도 있었다. 용역 결과를 직접 수행하거나 크루즈 선사 유치를 위한 특별한 활동은 부족했으나 연구 결과를 통해 새만금 크루즈 부두의 대형화를 관철한 것은 전북도와 정치권이 일궈낸 성과였다. 실제 해양수산부는 2019년 3월 새만금 신항 내 크루즈 부두 도입방안을 마련해 당시 예결위 위원이었던 정운천 의원을 찾아왔다. 정 의원은 “국제 관광 시장에서 크루즈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커지고 있다”며 “2030년까지 8만 톤급의 크루즈 접안시설 건설을 목표로 하는 계획은 국내 입항 크루즈의 40%가량이 10만 톤급 이상임을 고려하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면서 해수부를 압박해왔다. 그 결과 해수부는 잡화-크루즈 공용부두 안을 만들어 초대형 크루즈 선(20만톤급)까지 접안이 가능하도록 계획을 변경했다. 이 같은 내용은 2019년 8월 2일 정부의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에 포함돼 발표됐다. 또 기획재정부의 마음을 돌린 것도 여러 연구 결과가 크루즈의 중요성을 명시해준 덕도 있다. 하지만 부두 건설 계획이 확정됐음에도 소프트웨어를 충족할 수 있는 배후부지나 연계 관광 대책을 따라오지 못했다. 새만금청은 2026년 크루즈 겸용 잡화부두 개항 시기에 맞춰 용역을 발주했는데, 이제는 용역 결과를 기다리기보단 앞서 나온 전문가들의 분석에 기반한 속도전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김관영 전북지사 역시 새만금을 싱가포르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처럼 개발하겠다는 복안 갖고 있다. 개발 속도를 높이려면 새로운 성장 전략이 필요하고, 기반시설이 만들어지고 있는 새만금에 콘텐츠를 함께 집어넣어야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선 대형 크루즈 선사의 유치는 필수적이다. 싱가포르와 두바이는 공통적으로 아시아의 대표적인 크루즈 기항지(항해 중인 배나 비행기가 목적지로 가는 도중에 잠시 들르는 공항)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문체부가 2010년 공개한 연구용역 보고서는 “새만금은 국토구조상 해안과 내륙을 연결하는 허브링크지역”이라며 국제관광지로서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중국과 인접성을 고려하면 크루즈의 산업도 충분하다고 했다. 2009년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관리주체 모델개발’연구 보고서에도 문체부는 새만금을 주목했다. 전북도의 2018년 ‘항만발전종합계획’에서도 크루즈 산업의 발전 필요성에 대해 꾸준히 언급됐다. 문체부 보고서는 특히 대규모 가용지를 기반으로 복합리조트 및 쇼핑 시설의 집적화를 통해 정주성을 확보하는 것을 전략과제로 제시했다. 크루즈 승객 특성에 맞춰 명품 아울렛 쇼핑몰, 세계적 브랜드의 호텔, 리조트, 테마파크 도입도 제언했다. 아울러 용지별로 차별화된 테마를 제공해 다양한 경험이 가능한 관광환경을 갖춰야 한다는 분석도 담았다. 새만금 관광 배후지에는 호남지역을 넘어 충청지역 등이 거론됐다. 인천을 빼면 크루즈 기항지가 없는 서해안권의 기회를 새만금이 잡아야 한다는 의미로 한국관광개발연구원, 전북연구원, 한국항만경제학회 등이 다수의 연구를 통해 해당 내용을 설명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4.30 18:07

"전북 문화 경제 영토 넓히자"...전북자치도,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와 상호협력 간담회

“올해 새롭게 출범한 전북특별자치도가 문화와 경제 영토를 전세계적으로 넓혀가는데 미주지역 한인회와 우호 증진을 통해 지금보다 더 협력 관계를 공고히 다져나겠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30일 전북자치도청에서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와 상호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전북자치도 김종훈 경제부지사와 나해수 교육소통협력국장, 서정일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장을 비롯해 25명의 회원들이 참석했다. 전북자치도와 미주한인회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전북지역과 미주지역 한인네트워크를 활용한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전북자치도는 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전주 전북대에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앞두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미주한인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전북은 지난해 12월 인천시, 제주특별자치도 등 타 지자체와 경쟁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전에서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막판 뒤집기를 통해 유치를 확정지은 바 있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국내·외 재외동포 기업인 등 4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어서 전북자치도는 일자리 페스티벌, 창업대전, 전주국제드론산업박람회뿐 아니라 새만금 투어를 포함해 전북 관광을 위한 전통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대회 흥행을 노릴 방침이다. 김종훈 부지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참여하는 국내·외 재외동포 기업인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전북의 역량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일 총연합회장은 “한·미 양국의 우호 증진을 위해 총연합회가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북을 방문해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전북자치도와 서로 협력해 나가는데 함께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미주한인회를 이끌고 있는 서 회장은 김제 출신으로 모처럼 고향을 방문한 자리가 됐다. 김 부지사는 “이번에 미주한인회와 만남을 통해 전북자치도, 미주지역 간에 글로벌 한인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북의 문화와 경제에 대한 발전상을 알릴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됐다”며 “전북자치도는 앞으로도 미주 한인회와 서로 힘을 모아 상생하는 관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전북자치도와 간담회를 가진 후 미주한인회는 국내 대표 관광지로 손꼽히는 전주 한옥마을과 부안군을 차례로 방문했으며 1일 익산시를 순회하며 전북 방문 일정을 마치게 된다. 한편 미주한인회는 지난 1903년 도산 안창호 선생의 한인친목회를 계승해 1977년 설립됐으며 미국 내 한인들의 정착을 돕고 미주 한인동포들의 권익 보호 등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미국 내 180여개 지역 한인회로 구성된 미주한인회는 1500여명의 정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4.04.30 18:07

'전주관광재단' 설립되나

전주시가 관광재단(가칭)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해 1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전주를 찾고, 기존 한옥마을에 편중되던 관광지가 전주시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관광산업의 체계적인 개발과 통합마케팅을 수행할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다만, 정부의 공공기관 통폐합 기조 속에서 새로운 조직을 신설하기는 녹록치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30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시가 관광재단 설립을 위한 기초연구 용역을 실시하고 조직 구성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시는 지난 2020년 문체부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에 선정돼 5년간 1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 관광콘텐츠 개발과 관광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도 사업 종료 시점이 도래함에 따라 전주시는 관광재단을 설립해 전주만의 관광산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관광재단 설립 방식이다. 별도의 관광재단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출자·출연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타당성 조사와 행안부 승인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의 공공기관 통폐합 기조 속에서 새로운 조직을 신설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는 기존 문화 분야 출연기관 2곳을 통폐합 또는 출연기관 한 곳의 기능을 전환해 ‘관광재단’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전주시가 진행한 ‘전주시 운영관리 문화시설 경영진단’ 용역 결과 전주문화재단과 한국전통문화전당 두 기관의 조직 효율화를 위해서는 중복업무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도출됐기 때문이다. 이에 전주시는 △문화 분야 출연기관을 모두 해체하고 관광재단으로 설립하는 방안 △문화 분야 출연기관 중 한 조직에 유사 업무를 이관시킨 뒤 다른 조직의 기능을 전환해 관광재단으로 설립하는 방안 △문화 분야 출연기관은 그대로 유지하고 관광재단을 신설하는 방안 등을 두고 고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관광재단 설립은 현재 검토 단계 수준”이라며 말을 극도로 아꼈다. 그러면서도 “관광전담 조직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던 만큼, 관련 조직을 구성해 관광산업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설립 방식에 대해서는 여러 방안을 놓고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4.30 18:02

'우리는 늘 선을 넘지'⋯전주국제영화제 열흘간의 여정 시작한다

전주국제영화제가 드디어 막을 연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영화제)가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으로 1일 오후 6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개막식을 갖고 열흘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올해 상영작 수는 43개국 232편(장편 162편, 단편 70편)으로 다채롭고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관객과 만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공동집행위원장 체제로 운영되며, 전주지역 곳곳이 영화제를 상징하는 빨갛고 노란 색감으로 알록달록하게 꾸몄다. 160여 명의 게스트들의 레드카펫 행진으로 시작될 이날 개막식은 배우 공승연·이희준의 사회와 함께 진행된다. 개막작은 미야케 쇼 감독의 <새벽의 모든>이다. 폐막식은 오는 10일 오후 7시부터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연다. 폐막작은 카직 라드완스키 감독의 독특한 로맨스 영화 <맷과 마라>다. 영화제의 마지막 날인 이날, 배우 소이현·인교진의 사회와 함께 영화제 기간 함께 동고동락했던 관객과 게스트, 스태프들이 모여 열흘 동안 펼쳐졌던 영화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특히 올해 영화제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이해 ‘세월호 참사 10주기 특별전’을 열고 슬픔을 나누고 상처를 치유하며, 밝은 내일을 이야기하는 장을 마련한다. 또 세계적인 거장 차이밍량 감독의 ‘행자연작’ 10편을 소개하며, 지난해 벨기에의 다르덴 형제에 이어 올해도 전주를 찾는 거장의 발길을 이어간다. 더불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국영상자료원과의 특별전 ‘다시보다:25+50’도 기획됐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동안 영화제에서 상영돼 큰 반향을 모았던 영화 4편과 한국영상자료원이 선정한 1950년대 한국영화 걸작 리스트 ‘50/50’ 4편, 고(故) 김수용·이두용 감독의 대표작 1편씩 등 총 10편의 영화가 디지털화 버전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선선한 봄바람과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골목상영’과 바로 엔터테인먼트 배우와 함께하는 ‘전주씨네투어×마중’, 포스터 전시 등도 계획돼 있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4.04.30 18:02

원광대 내년 의대 신입생 150명 선발한다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 제출이 30일 마감된 가운데 전북도내 의대 신입생은 총 321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광대가 30일 기존 의대 증원분 57명을 100% 반영해 모집하기로 하면서 정원이 150명으로 늘어났고 전날 전북대가 의대 정원을 171명으로 확정했기 때문이다. 원광대는 이날 학칙 개정 관련 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갖고 내년도 의대 선발 인원을 93명에서 57명 늘어난 150명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북대는 지난 29일 정부의 의대 증원분 58명의 50%에 해당하는 29명만 추가 선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내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정원은 원광대 150명, 전북대 171명 등 총 321명이 선발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교육계와 대학가에 따르면 경인권과 비수도권 32개 의대 가운데 약 20개 대학이 2025학년도 모집인원을 결정했다. 일부는 이미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모집인원을 제출했다. 대학가에선 국립대만 기존 증원분을 감축해 의대 모집정원은 1500명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립대들은 배정받은 증원분을 축소해 모집정원을 결정하고 있다 9개 비수도권 국립대 가운데 전남대·부산대를 제외한 7개 국립대는 모두 2025학년도 입시에서 증원분의 50%가량만 모집하기로 했다. 전북대는 기존 정원 142명에서 29명 증원한 171명을 모집한다. 강원대는 42명을 늘려(당초 증원분 83명) 91명을, 충북대는 76명(당초 증원분 151명)을 늘려 125명을 선발한다. 또 경북대와 충남대는 각각 45명(당초 증원분 각각 90명)을 늘려 155명을 모집한다. 경상국립대는 62명(당초 증원분 124명) 증가한 138명, 제주대는 30명(당초 증원분 60명) 늘어난 70명을 선발한다. 전남대와 부산대의 경우 모두 기존 정원이 125명이며, 당초 증원분은 75명이다. 반면 원광대를 비롯한 사립대의 경우 대부분 증원분을 모두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국립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원 규모가 작아 모집인원을 줄이는 것이 의정 갈등에 큰 영향이 없고, 의대 모집 규모가 대학의 평판이나 입시 판도에 당장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다른 사립대들이 증원분을 모두 모집한다고 가정할 경우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157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2025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학들의 의대 모집인원이 확정되면 대교협은 이를 심의·의결하는 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교협과 각 대학은 이러한 절차를 거쳐 지난해 발표됐던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수정하고, 대학들은 다음 달 말 '신입생 모집요강'에 이를 최종 반영하게 된다.

  • 대학
  • 육경근
  • 2024.04.30 17:41

코로나 때보다 어렵다⋯전북 외식업체 5곳 중 1곳 폐업

코로나19 시기를 보낸 외식업이 고금리·고물가 등 경기 불황에 더 큰 시련을 겪고 있다. 경영을 유지하는 것조차 어려워지면서 폐업 딱지를 붙이는 외식업이 늘어나고 있다. 30일 핀테크 기업 핀다의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외식업체 3만 2978개 중 폐업한 외식업체는 7106개로 폐업률이 21.55%에 달했다. 5곳 중 1곳이 문을 닫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던 2020년보다 폐업률이 높았다. 폐업률은 지난 2020년부터 매년 조금씩 상승했다. 2020년 11.84% 수준이었지만 2021년 12.69%, 2022년 16%, 지난해 21.55%로 치솟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인천(21.71%), 광주(21.68%) 다음으로 높은 폐업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상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고금리·고물가까지 덮치면서 외식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가 끝나면 모두 제자리로 돌아갈 것 같았던 외식업 사장들의 기대와 달리 오히려 더욱더 침체되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2023 사회조사(복지·사회참여·여가·소득과 소비·노동)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은 가계 재정상황이 악화될 경우 우선적으로 외식비를 줄이겠다고 답변했다. 이렇듯 고금리·고물가에 소비를 줄이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외식업의 어려움이 더욱더 가중됐다. 전북지역 외식업 신생률도 2020년부터 조금씩 하락해 지난해 18.98%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후 신생률은 줄고 폐업률은 늘어나는 등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외식업의 어려움을 짐작하게 했다. 김태정 한국외식업중앙회 전북지회장은 "지금 상황은 정말 코로나19 때보다 더 어렵다. 저 역시도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급격하게 매출이 떨어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사람들을 만나보면 저희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음식점도 마찬가지다"면서 "코로나19 때는 지원이라도 있어서 버텼는데 지금은 지원도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문을 닫는 음식점이 속출하는 듯하다"고 토로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4.30 17:14

전북소방본부 독립청사 언제?

소방관들이 국가직으로 전환된지 4년여가 지나면서 ‘전북소방본부 독립청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전북을 제외한 타지역들은 이미 독립 청사를 건립했고, 새로 조성될 차세대 119시스템 상황실은 현재 도소방본부 상황실 보다 더욱 큰 면적이 필요한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30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다수의 지역을 관할하는 도·특별자치도 10개의 소방본부 중 독립 청사를 사용하지 않는 곳은 전북, 충남, 경남, 강원 등 4곳이다. 전남소방본부와 충북소방본부는 국가직 전환 이후 독립 청사를 건립했으며, 제주소방본부의 경우에는 기존 청사 이외에 예산 462억원 가량을 들여 신청사 건립이 예정돼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청 17층 일부를 사용하고 있는 도소방본부의 경우 현재 신청사 건립에 대한 정부 예산 반영 계획조차 없다. 현재 도소방본부는 신청사 건립에 대해 타지역 벤치마킹을 거쳐 신청사 건립에 340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구상만 해놓은 상태이다. 문제는 새롭게 도입될 예정인 차세대119통합시스템은 현 상황실보다 더욱 큰 면적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차세대119통합시스템은 신고와 접수, 출동, 진압, 구조 등 모든 소방력의 효율적 가동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총 1623억원을 투입해 구축하는 사업이다. 인공지능을 적용해 재난 발생 초기부터 현장 상황을 인지하는 신고접수 플랫폼을 구현하고 재난 현장과 타 시·도, 소방청 등 전국적인 실시간 정보공유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현재 도소방본부 상황실의 면적은 188㎡(56평)가량으로 파악됐으며, 차세대119통합시스템의 도입으로 새로운 장비가 도입되어야 하지만, 현 면적으로는 정상적인 사업추진 어려울수 있다는 것이 도소방본부 측의 설명이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차세대 119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기준 면적이 현재의 119상황실보다 작다면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무실을 구해야 한다"며 "최근 들어 도소방본부도 독립청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와 구상 단계이고, 용역 등을 거친다면 더 큰 면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소방이 국가직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시·도의 지휘를 받기 때문에 독립 청사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며 "진정한 국가직 전환을 위해 청사 건립이 필요하고, 전남의 경우 전남도청과 너무 먼 거리에 독립 청사를 건립해 큰 부작용을 낳고 있다. 현재 구조에서는 도청과 가까운 곳에 청사를 건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4.30 17:09

순창군청 여자소프트테니스팀 하야시다리코 선수 "현재에 충실하며 열심히 선수생활 할 터"

“한국 음식도 너무 입맛에 맞고 숙소생활도 좋습니다. 선수들과도 잘 지내고 있어서 한국 생활에 너무 만족해요.” 순창군청 여자소프트테니스팀 소속 하야시다리코(25)는 일본인으로 전국 실업팀에서 유일한 외국인 선수다.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순창군에서 열린 ‘제45회 회장기 전국 소프트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순창군청 여자실엄팀은 올해 1월에 창단된 새내기 실업팀으로 창단 3개월 만에 리코 선수가 선수단에 금메달을 안겨 준터라 선수단 입장에서는 복덩이가 들어온 셈이다. 리코 선수의 인기는 대회가 열리는 내내 식을 줄 몰랐다. 특히 경기가 열리는 내내 리코 선수를 알아본 선수단과 관계자들의 사인 요청이 쇄도해 경기 내내 사인해주랴, 질문에 답해주랴,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웠을 때 순창군청 김옥임 감독님이 리코 선수를 배려해 경기가 끝나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줬다. 리코 선수는 회장기 대회 당시를 회상하며 “김 감독님의 배려로 종목 마지막 경기인 단식 경기에 집중할 수 있어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리코 선수는 1999년생으로 도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소프트테니스 동호인이 부모님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3학년 때 소프트테니스를 시작했고 그의 실력은 대학교 재학중 아시안게임 금메달, 세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복식 은메달, 개인단식 동메달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리코 선수는 한국으로 오게된 배경에 대해 “선수로 활약 당시 번아웃으로 힘든 시기가 오면서 채를 잡기 힘들었고 유학을 결정해 지난 2022년 9월 한국으로 오게 됐다”며 “한국에 오기 전부터 K-드라마, K-POP 등 한국에 관심도 많았고 현재 한국 아이돌 중 세븐틴 민규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한국에 온 그는 건국대학교 어학당을 다니며 한국어 공부에 매진해 한국어능력시험 최고등급인 6급을 취득했으며 그와 대화를 나눠보며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리코 선수가 다시 소프트테니스를 시작한 계기는 코리아컵 대회를 위해 한국을 찾은 일본 후배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으면서부터다. 그는 “후배 선수를 응원하고 바라보니 마음 속에서 다시 소프트테니스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그 이후 그는 “광진구 소프트테니스 동호인 협회에서 운동을 시작하면서 다시 선수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당시 동호인 협회에서 운동할 수 있게 도와준 일본인 지인이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관계자에게 리코 선수를 소개해줬고 그 관계자가 전북소프트테니스협회 박경만 회장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다. 그 사실을 안 박경만 회장이 적극 나서면서 순창군청 소속 실업선수로 뛸 수 있게 됐다. 현재 순창에서 오전 운동과 오후, 야간까지 운동에 열중한 리코 선수는 순창 음식이 입에 맞냐는 질문에 “닭백숙, 삼계탕, 보쌈 등 너무 맛있는 음식이 많다”며 음식 걱정은 없어보였다. 다른 불편함은 없냐는 질문에 그는 “선수들과 문화 차이에서 오는 약간의 어색함은 김옥임 감독이 중간에서 잘 풀어주고 계셔서 너무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의 큰 꿈을 가지고 뛴다기보다는 현재에 충실하며 선수로 열심히 하고 싶다”며 "특히 나중에 결혼을 해서 행복한 가정도 꾸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임남근
  • 2024.04.30 17:08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반쪽짜리 근로자의 날

134회 근로자의 날인 5월 1일은 법정휴일일 뿐, 모두가 쉴수있는 법정공휴일은 아니다. 그런가운데 여전히 상당수 근로자들은 넥타이를 매거나 작업복을 입는다. 1.5배의 임금은 포괄임금제 앞에서 그림의 떡일 뿐이다. 그런가운데 직장인들의 박탈감은 하늘을 찌른다. 공휴일이 아니기에 공무원들은 쉴 수 없다. 노동(勞動)은 ‘몸을 움직여 일을 함‘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휴일같지 않은 휴일이 바로 근로자의 날이다. △많은 근로자 정상근무...포괄임금제 기업 1.5배 임금도 못받아 지난 30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지난 23~24일 직장인 10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근로자의 날 직장인 25% 가량이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출근자 중 37%는 휴일근로수당 또는 보상휴가조차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자의 날 휴무는 노·사의 단체협약이나 약정을 맺어야 휴일로 변경된다. 국내 기업들의 노동조합 조직률은 약 14%가량으로 파악됐으며, 노조가 없는 회사들은 모두 경영진의 의지 등으로 휴무를 결정한다. 근로자의 날 근무를 하는 근로자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휴일근로수당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통상임금의 1.5배가량이나 대체휴무를 지급해야 하며, 이를 어길 시 사업주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하지만 포괄임금제로 계약한 근로자는 추가 수당을 주지 않아도 된다. 아울러 5인 미만 사업장도 휴일근로수당 지급 사업장에서 제외된다. △ 나랏일 하는 근로자는 못 쉬어 공무원법을 적용받는 공무원과 교사 등은 근로자의 날을 적용받지 못한다. 매년 근로자의 날마다 아이를 가진 공무원들은 골머리를 앓는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이 재량휴업일이라며 문을 닫기 때문이다. 직장에 출근해야 하는 부모들은 아이를 맡길 곳을 찾느라 동분서주한다. 아이 3명을 키우고 있는 전북 지자체 공무원 A씨(40대)는 "아이들이 모두 어렸을 때는 근로자의 날은 어쩔 수 없이 연차를 사용하는 날이다"며 "공무원들도 나랏일을 하는 노동자인 건 같은데 서로 적용되는 법이 다르다보니 쉴 수 없다. 이럴거면 왜 공무원의 날은 없는지 의문이다"고 토로했다. △한국 근로시간 OECD 5위...반쪽짜리 휴일에 불만 커 지난 2020년 OEC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근로시간은 연 1915시간을 기록했다. 같은 해 OECD 국가들의 평균 연간 근로시간은 1719시간으로 한국은 연 185시간, 월평균 15~16시간을 많이 일했다. 한국보다 더 많이 일한 나라는 콜롬비아, 멕시코, 코스타리카, 칠레, 이스라엘뿐으로 전 세계 5위에 해당했다. 현재 근로자의 날을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공휴일의 숫자가 많다는 이유 등으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이인영 의원 등 22명이 근로자의 날을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공휴일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도내 중소기업에 다니는 B씨(30·여)는 "월급도 안 올려주고 노동자의 날도 못 쉬게 하니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며 "주변 지인들이 좋은 회사에 다니면서 복지혜택을 받는 모습을 보면 복지가 제대로 된 회사로 옮기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 공휴일로 지정 필요 VS 경영 환경에 따라 결정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기업들의 경영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근로자의 날에도 일을 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사회가 저출산 저성장 사회로 돌아서면서 예전에 누렸던 복지들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근로자의 날은 회사 사정이 좋을 때는 휴무를 고려할 수도 있고, 사정이 안 좋을 때는 일을 할 수도 있는 하나의 옵션 정도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L-ESG평가연구원(원장 김성희·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근로자의 날은 다른 공휴일보다 일을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의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며 "근로자의 날은 노조가 있어 교섭 적용이 가능한 기업들에게 치우친 경향이 있다. 서구에서는 노동자들의 역사가 오래되고 영향력이 강해 당연히 쉬는 날로 생각되지만, 우리나라는 그러한 전통이 없기 때문에 공휴일 지정이 안 되고 있다. 국가지정 공휴일로 보편화해 노동자들이 박탈감을 느끼지 않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4.30 17:07

나폴레옹 착용 바이콘, 익산 첫선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는 긍정적 사고와 도전 정신, 불굴의 용기와 열정, 탁월한 리더십 등 나폴레옹의 모든 것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바이콘은 청소년들에게 제가 줄 수 있는 작은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업의 길을 찾는 젊은이들이나 이미 그 길을 가고 있는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아 영감과 용기를 얻고 기업가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면 제게는 더 큰 보람으로 남을 것입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애장품이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직접 착용했던 바이콘(이각모자)이 익산에서 첫선을 보였다. 30일 중앙동 문화예술의거리 내 익산아트센터에서는 ‘나폴레옹 유물 익산 특별전(展)’ 개관식이 열렸다. 이번 전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익산시의 특별 요청을 김홍국 회장이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흔쾌히 수락하면서 마련됐다. 나폴레옹이 1%의 가능성을 성공으로 이끈 것처럼 하림 계열사 엔바이콘과 시가 함께 추진 중인 원도심 치킨로드 조성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취지다. 원도심인 중앙동 지역경제 및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치킨로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는 이번 특별전이 치킨로드 조성 붐을 일으키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나폴레옹의 위대함이 담겨 있는 바이콘(이각모자)과 원정 때 사용했던 은잔, 덴마크 코끼리 훈장과 양피지 등은 전부 김홍국 회장의 소장품으로, 지난 2017년부터 판교 NS홈쇼핑 별관 나폴레옹 갤러리에서 상설 전시돼 오다가 이번 전시를 위해 익산으로 옮겨졌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홍국 회장을 비롯한 하림그룹 관계자들과 정헌율 익산시장,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 한병도 국회의원, 이춘석 국회의원 당선인, 고영완 익산경찰서장, 지역 기관·단체,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2개월간 진행되는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시 위생과(063 859 5454)로 문의하면 된다. 이날 김 회장은 “나폴레옹은 가능성이 1%만 있어도 100%를 만들어 낸 인물로 지역의 젊은이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긍정의 힘을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어떤 상황에도 지지 않는 도전 정신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원도심인 익산역 앞 중앙동 지역은 익산의 심장부로, 이곳에서 추진 중인 치킨로드의 성공적 조성과 지역 활성화를 위해 산·관 협력으로 특별전을 마련했다”며 “꿈을 실현하기 위한 긍정과 도전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특별전 장소인 중앙동 원도심 문화예술의거리는 지난해 도시재생뉴딜사업을 마쳤으며, 현재 익산청년시청과 청년공유주방, 익산근대역사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4.04.30 16:53

기존 제조업 위주 산업 생태계, 친환경·첨단 연계해 혁신한다

전주시가 정부의 노후거점산단 경쟁력 강화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기존 산단에 혁신이 이뤄지고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구감소 위기속 지역경제 재도약 계기 이번 사업 대상지의 중추가 되는 제1·2일반산업단지는 각각 1969년, 1987년 준공돼 1차산업 중심 노후된 산업구조의 개편 필요성이 제기돼 왔었다. 전주페이퍼와 휴비스 등을 비롯한 섬유·제지·음식료업 등 전통산업 중심의 100여 개 업체가 집적해 있는 전주 제1산단과 석유화학과 조립금속업 중심의 뿌리기업이 둥지를 틀고 있는 전주 제2산단. 산단입주기업들은 전통산업 중심의 구조에 따른 경쟁력 약화와 인력난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는데, 정부도 이번 대상지 선정을 하면서 전주 산단들의 구조 개편을 상당 부분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현재 저출생·고령화 등의 여파로 인구가 감소세에 있고 제조업 비중이 줄면서 고용율 감소, 실업율 심화, 수출·수입 축소 등 경제상황의 현실과도 맞닿아있다. 시는 이같은 사회·경제적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해법을 찾는 데 집중했다. 전통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 개편을 위한 스마트공장 도입과 디지털 고도화를 통한 생산성 증대를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새로운 미래산업 발굴,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콘텐츠산업 발굴, 기존 틀에서 벗어난 산단구조의 혁신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시 관계자는 "전주 제1·2 일반산단을 비롯한 전주지역 5개 산업단지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각 산업단지의 역할과 기능을 상호 보완적으로 부여함으로써 연계를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업구조 개편…기업 인력난 개선 기대감 이번 정부 사업의 주요 목표는 산업구조 개편을 통해 1·2단지를 생산거점으로 하고, 친환경첨단복합산단은 소재공급지구, 도시첨단산단은 혁신기관을 집적해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연계형 혁신밸리로 구축해 미래신산업을 이끌어가는 중추적 산단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3년 동안 △산업단지 지지털 대전환 혁신기지 구축(7개 사업) △스마트 그린 선도 산단 구축(5개 사업) △밸류체인 고도화 및 융합사업 다각화(5개 사업) △노후 환경개선·쾌적한 일터 조성(4개 사업) △복합기능화 혁신지구형 산단 조성(2개 사업) 등 5개 분야 23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를 계기로 시는 휴폐업공장 증가와 기업 유치를 위한 공간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단지 재생사업과 복합기능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대다수의 뿌리 기업이 겪고 있는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인접한 대학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인력이 산단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정주여건도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사업비 2843억 원으로 산단 대개조 도모 시는 최대 국비 1519억 원 등 총사업비 2843억 원으로 산단 대개조를 도모할 수 있게 됐는데, 노후산단의 정주여건 개선과 전통산업의 디지털 대전환, 탄소소재 융복합산업으로 신산업 다각화 등을 이뤄내 △공간 혁신 △디지털 혁신 △기술 혁신의 세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시는 오는 2027년 사업이 완료되면 생산설비와 공정, 자재 및 제품정보에 대한 실시간 수집·분석 시스템을 구축한 중간수준의 스마트공장이 60여 곳으로 늘어나 산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규모 투자와 R&D 혁신 역량 강화, 산단 구조 개편 등을 통해 8645억 원의 생산액 증대와 3387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현재 15곳 정도인 친환경 에너지설비 도입 업체가 120여 곳으로 늘어나 ‘굴뚝’의 이미지였던 이들 노후 산단이 친환경 에너지 산단으로 탈바꿈된다. 여기에 기존 탈바꿈된 업체들의 매매 등도 활발히 이뤄지면서 우량 기업 유치를 위한 바탕도 만들어졌다는 평을 받는다. 우범기 시장은 “노후 산업단지를 미래신산업 거점산단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대전환의 기회가 찾아왔다”면서 “이번 사업지구 선정으로 전주 경제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산업 생태계의 혁신적인 연계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4.04.30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