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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전북-전주 추모 문화제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전주 풍남문광장 일대에서 ‘세월호참사 10주기 전북-전주 추모 문화제’가 열려 참사의 희생자들을 기렸다. 지난 13일 오후 1시 전주시 풍남동 풍남문광장. ‘세월호참사 10주기 전주준비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문화제에는 세월호참사 유가족을 비롯해 민주노총 전북본부, 전북민중행동 등 각 시민단체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문화제에서는 사전 추모 공연을 시작으로 살풀이 춤, 세월호참사 유가족 발언, 시낭송 등이 진행됐다. 발언에 나선 고 이수연 학생의 아버지 이재복 씨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어느덧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날을 잊을 수가 없다. 그날 참사의 현장에 국가는 없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책무이고 존재하는 이유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복되고 되풀이될 수 있는 재난과 참사를 막기 위해 진실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 김동연 학생의 아버지 김재만 씨는 “지난 10년 세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싸워왔지만 아직도 진실을 향한 발걸음에 배가 고프다”며 “생명과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그날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모두가 함께 해달라”고 했다. 추모 문화제에 참여한 시민 김민혁 씨(28)는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던 순간이 분명히 있었지만 일상에 치여 어느순간 잊고 살았던 것 같다”며 “다시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추모제를 찾았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동재
  • 2024.04.14 16:16

군산 폐철도부지, 어린이·주민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

군산 공설시장 옆 폐철도부지가 광장 및 놀이터로 탈바꿈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추진해온 광장 및 놀이터 조성사업이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광장 및 놀이터는 금암동(139-48 일대) 1만 82㎡ 부지에 총 사업비 18억 원을 들여 다목적 광장과 휴게 숲, 놀이마당(놀이기구 및 운동시설) 등이 조성됐다. 해당 부지는 그 동안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쓰레기·불법건축물·무단 농작물 재배 등으로 방문객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주던 장소였다. 그러나 시가 이번 사업을 통해 불량한 경관을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공설시장 주변 녹지 및 휴식 공간 부족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중앙동 광장 및 놀이터가 생기면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잠시 들르던 시장이 가족은 물론 이웃들이 어울릴 수 있는 장소로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공설시장 옆 폐철도 부지에 광장과 놀이터가 조성되면 이용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주변 구역전시장, 공설시장, 신영시장 등 전통시장들도 시민과 관광객의 자연스러운 유입을 통해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작년 7월 국가철도공단과 유휴부지 활용사업 협약 시 시설물 조성을 조건으로 폐철도부지를 20년 무상 임대해 사용하기로 협약한 바 있으며 이번 조성으로 매년 6000만 원의 부지 임대료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 군산
  • 이환규
  • 2024.04.14 16:05

임실치즈테마파크 스포츠영상체험관, 다양한 체험놀이 구축으로 관광객들에 인기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임실치즈테마파크에 최근 스포츠영상체험관이 설치되면서 관광객들에 또 다른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치즈를 테마로 체험관광지로 조성된 이곳은 해마다 2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 추억을 만드는 관광명소로 도시민들에 인기를 끌고 있다. 군은 기존의 4D영상관을 리모델링, 스크린 야구와 양궁, 스키 및 볼링 드등 7가지 스포츠체험 시설과 사계절 미디어아트존을 마련했다. 군은 이곳을 5월 가정의달과 10월 임실N치즈축제 등 각종 행사와 연계해 다양한 즐길거리 및 체험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스포츠영상체험관 옆 임실치즈역사문화관을 통해 스포츠체험과 치즈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연계관광도 갖춘 상태다. 임실치즈역사문화관은 고 지정환 신부로부터 시작된 임실치즈 산업 발전상을 전달하고 알리는 장소로 구축됐다. 이곳에는 유가공업체의 현황과 치즈 제조 및 숙성 과정 등을 최신 전시기법과 프로그램을 통해 체험하고 관람하는 종합박물관이다. 특히 최근에 오픈한 치즈전문판매샵은 임실치즈역사문화관에서 직접 생산한 숙성치즈와 요거트 등 유제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심민 군수는 “임실치즈테마파크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문화관광을 선도하겠다”며 “주요 관광지와도 연계해 천만관광 임실의 시대를 실현하는 핵심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4.04.14 16:04

군산항 부두운영회사, 직접 선석 준설 나서야 할 듯

앞으로 정부의 예산 부족으로 임차 부두의 전면 해상이 준설되지 못할 경우 부두운영회사들이 직접 비관리청 준설공사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군산해수청이 부두운영회사들이 임차 부두의 선석 준설을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부두운영회사 임대차 계약서를 변경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군산해수청은 부두운영회사들의 임대기간 연장을 위한 갱신 계약과 관련, 기존 임대차 계약서를 변경해 항만운영의 효율성 확보를 위해 정부 예산에 의한 임대 부두의 전면 준설이 어려울 경우 비관리청 항만개발사업으로 준설공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는 군산항의 유지준설 예산으로는 부두운영회사들의 임차부두 선석 준설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민원만 야기되고 항만의 경쟁력를 회복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매년 군산항의 유지준설예산은 100억 원 안팎으로 항내 연간 토사 매몰량 300여만 ㎥중 100만 ㎥정도만 준설할 수 있을 뿐이다. 때문에 선석의 계획 수심을 만족하는 임차부두는 거의 없어 부두운영회사들은 준설을 해달라며 해수청에 적극 요구하는 일이 매년 되풀이 되고 있다. 반면 이를 해결할 뾰족한 대책이 없어 군산항의 경쟁력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군산해수청은 이에 따라 기존 부두운영회사 임대차 계약서를 변경해 이달말 임대기간이 만료되는 CJ대한통운㈜, 세방㈜, 한솔로지스틱스㈜에 오는 5월 1일부터 적용, 임대기간을 연장키로 했다. 부두운영회사들은 변경된 계약에 따라 정부의 유지준설예산에 의존치 않고 임차부두의 선석에 대해 비관리청 준설공사에 적극 나서고 투자비를 보전받을 수 있게 됨으로써 원활한 항만운영이 기대된다. 항만관계자들은 "이번 임대차 계약서의 변경 추진은 토사매몰이 심각하지만 유지준설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군산항의 실정을 감안한 것으로 항만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면서 "원활한 항만운영을 위해 부두운영회사들이 중지를 모아 효율적인 비관리청 준설공사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CJ대한통운(주), 세방(주), 한솔로지스틱스(주) 외에 선광은 내년 3월말, 군산컨테이너 터미널(GCT)는 올해 8월, 군산항 7부두운영(주)는 2026년 7월에 임대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또한 이들 부두운영회사들이 부두의 에이프런, 야적장, 통로, 창고 등을 임차하면서 정부에 납부하는 임대료는 연간 총 80억여원에 달한다.

  • 군산
  • 안봉호
  • 2024.04.14 15:25

30여년 외국생활 마치고 고향서 자원봉사로 제2인생 연 유지성 씨

30년 넘게 인도네시아 다국적기업에서 일하다 정년퇴직 후 고향 완주군 비봉면으로 돌아온 유지성 씨(72)는 칠순의 나이가 무색하리 만치 사회활동에 열심이다. 그는 4가지 직업을 갖고 있다. 선친이 물려준 농사가 그 첫 번째여서 그의 명함 맨 위에 `농자천하지대본`이 자리한다. 또 하나의 직업이 중국어를 배우는 학생이다. 한국외국어대에서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를 전공하고 다국적기업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까닭에 영어 대화가 가능하지만, 언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하며 사는 그에게 중국어 습득은 주요 일과의 하나다. 2021년 한국사이버 외국어대에 입학해 주경야독하는 이유다. 그는 또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통역사 활동한다. 통역사로서 그의 빛나는 활동은 `BBB 코리아`에서 받은 10년 근속 VIP패 6년 연속 우수상이 말해준다. BBB 코리아는 문화관광부가 2002년 아시안 게임을 계기로 대한민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언어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통역 자원 봉사자를 모집하면서 조직한, 전국적으로 4500명의 회원이 있는 자원봉사단체다.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한다든지, 사건에 연루돼 경찰 조사가 필요할 때 말이 통하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병원과 경찰에서 연락이 오면 밤이고 새벽이고 출동합니다.” 2018 평창올림픽에서 통역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기도 했던 그는 전북도 외국어자원봉사자회에서 활동하며 전북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특히 서울에서 열린 유네스코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유네스코 문화계 석학 130명에게 1박 2일간 전북투어를 안내하며 한국문화를 소개한 것도 그에게 큰 보람이었다. 그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나머지 직업이 `다문화 전도사`다. 대학 졸업 후 76년부터 32년간 인도네시아 여러 다국적기업에서 근무한 후 2008년 귀향한 그는 다문화사회에서 인권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실감했다. “외국 생활을 접고 들어와 보니 모든 게 바뀌었어요. 특히 한국도 이제 다문화시대가 됐습니다.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갈등하면 사회적 손실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외국인들에 대한 정주민의 이해가 선행돼야 하며, 소수인을 위해 다수가 껴안아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언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언어는 모든 문화의 뿌리고 열매며, 인격이고 풍격이며, 정체성입니다. 내 언어가 중요하면 상대의 언어, 문화도 중합니다. 일제강점기 때 문화말살을 위해 우리말과 글을 쓰지 못한 아픈 경험을 우리는 갖고 있지 않습니까.” 다문화 가정뿐 아니라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많은 강의 활동을 하는 그는 “자기 언어로 자기 나라의 문화를 말하지 못한다면 불행하다. 다름이 틀리지 않고, 차이가 차별되지 않는 사회가 진정한 글로벌시대다”고 말한단다. 특히 학생들에게는 “다양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거나, 인격화되지 않고는 글로벌 리더 자격 없다”는 말로 다문화에 대한 인식개선을 역설한다. 농업인과 학생, 다문화 이해교육과 인권교육 전문강사 등으로 제2 인생을 사는 그는 앞으로 더욱 바빠질 것 같다고 했다. 얼마 전부터 고산향교에서 붓글씨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다음 달부터는 완주중학교 글로벌 리더교육 강의를 맡았다.

  • 사람들
  • 김원용
  • 2024.04.14 15:24

제44회 전주시 장애인의 날 기념식, 600여 명 '화합'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행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화합의 장이 전주에서 펼쳐졌다. 지난 12일 전주시 효자동 전북특별자치도장애인복지관 체육관에서 전주지역 장애인과 가족, 봉사자 등 6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4회 전주시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함께 하는 길, 평등으로 향하는 길’을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시니어 모델들의 패션쇼 △장애인복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에 대한 표창 및 장학금 전달식 △기념사 및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축하공연과 장기자랑 등을 통해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올해 장애인의 날 슬로건인 ‘함께 하는 길, 평등으로 향하는 길’은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사회’라는 국정 목표와 제6차 장애인정책 종합계획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살아가는 사회 실현’이라는 비전을 담고 있다. 이영재 전주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장애인의 날'이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행하는 모두가 행복한 전주가 되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우범기 시장은 “우리가 매년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는 것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함으로써 장애인의 자립 의욕을 북돋고, 더불어 사는 포용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장애를 이유로 차별과 불편을 겪지 않도록 장애에 대한 시민 인식개선과 장애인을 위한 생애 맞춤형 복지체계 구축에 힘써 전주가 일상에서 다 함께 누리는 신바람 복지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4.04.14 15:11

익산시, 교육도시 명성 되찾기 총력

익산시가 공교육의 수준을 높여 과도한 사교육을 막고, 지역 우수인재들이 유출되지 않도록 교육환경을 대폭 개선하는 등 교육도시 명성 되찾기 총력에 나선다. 시에 따르면 올해의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사업 선정을 기회로 자율형 공립고 설립, 협약형 특성화고 설립, 학교폭력 전담팀 구축, 학교복합화 시설을 활용한 공공형 방과후 러닝센터 설립, 대학과 연계한 방학캠프, 지역 대학의 지역인재 전형 확대 등 혁신적인 교육정책을 추진한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가 교육청·대학과 협력해 마련한 교육정책을 정부가 검토한 뒤 규제 완화나 예산지원 등의 뒷받침을 통해 각 지역에 알맞은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제도다. 특히 시는 이번 공모사업 특구 선정을 최대한 활용해 교육분야에 대한 지원에 대대적으로 나선다. 우선, 익산시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 마련을 통해 익산교육지원청과 학교에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20억 원의 예산을 세워 초등돌봄교실과 기초 수영교실, 익산 교육 협력지구, 교육복지 우선 대상 해외연수 등 다양한 교육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익산형 다이로움 고교 역량강화사업을 통해 각 고등학교에 500만 원씩 보조금을 지급한다. 각 학교에서는 이를 활용해 심화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자격증 취득 강좌를 증설하는 등 학력 신장과 다양한 진로교육에 나서면 된다. 이와함께 금마면에 위치한 전북과학고와 익산고의 내년도 정원을 늘려 더 많은 지역인재 발굴을 통해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전북과학고는 전교생 총원을 150명에서 288명까지, 익산고는 반별 정원을 기존 20명에서 25명까지 각각 확대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교육도시 명성을 되찾기 위한 청사진으로 혁신적인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특히 '자녀 교육을 위해 다시 익산으로 온다'는 말이 나올수 있도록 지방 교육환경 대폭 개선에 각별히 힘 쓰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엄철호
  • 2024.04.14 13:46

‘송민규 극장골’ 전북, 개막 7경기 만에 첫 승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7경기 만에 올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지난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홈경기에서 송민규의 극장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1승 3무 3패(승점 6)를 기록, 리그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전북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티아고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공격형 미드필더에 이영재-송민규-전병관이 자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맹성웅-이수빈이 책임졌고, 김태환-정태욱-박진섭-이재익이 포백을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정민기가 꼈다. 광주는 4-4-2로 맞섰다. 이희균-빅톨 투톱에 문민서-정호연-박태준-가브리엘이 호리를 책임졌다. 포백라인에 이민기-김승우-조성권-두현석이 자리했고, 골문은 이준이 지켰다. 전반 시작과 함께 광주가 주도권을 가져갔으나 선제골은 활동량을 늘리며 광주를 압박한 전북의 몫이었다. 전반 17분 프리킥 공격에서 골키퍼 이준이 멀리 쳐내지 못한 공을 이수빈이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재익 발끝에 맞고 굴절된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주도권을 잡은 전북은 추가 골을 노렸으나 광주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광주 역시 볼 소유 시간을 늘리며 동점골을 노렸으나 간간이 전북의 역습에 휘청거렸다. 전반은 전북이 1-0으로 리드하며 마쳤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조성권과 문민서를 빼고 박한빈과 정지용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으나 동점골을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광주는 이어 후반 17분 이희균, 빅톨을 불러들이고 이건희와 최경록을 넣었다. 전북도 후반 21분 전병관 대신 부상에서 돌아온 안현범을 투입했고, 보아텡과 비니시우스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후반 38분 광주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호연이 왼발로 감아올린 크로스가 전북 수비를 지나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했다. 정민기가 몸을 날려 가까스로 쳐냈지만, 이건희가 다시 차 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양 팀 추가골 없이 1-1로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전북이 극장골을 터트렸다. 후반 추가시간 이준이 박스 안에서 상대 압박을 피해 패스하려다 치명적인 패스 실수를 저질렀고, 흐른 공을 따낸 송민규가 침착하게 슈팅해 골 망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 축구
  • 강정원
  • 2024.04.13 16:30

새벽 무차별 여성 폭행에도 순찰 인력 없는 '기동순찰대'

"새벽 시간에는 근무를 하지 않습니다", "인력만 있다면 반드시 순찰을 돌았을 겁니다." 전주에서 새벽시간대 여성들을 상대로 한 묻지마 폭행강도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범죄나 이상동기범죄 등을 예방하기 위해 조직된 기동순찰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차와 2차 범행 사이 피의자가 전주 시내를 활보하면서 범행 대상을 노렸지만, 당시 순찰 활동은 인근 지구대의 순찰차 한 대뿐이었다. 전북경찰청 기동순찰대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들은 없었고 순찰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범죄가 시간 구분 없이 발생할 수 있음에도 기동순찰대는 주간 근무만 하는 것으로 확인돼 경찰의 '보여주기'식 조직 운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1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주덕진경찰서는 길 가던 여성을 마구 폭행하고 금품과 옷가지를 빼앗아 달아난 A씨(28)에 대해 강도상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3시30분께 전주시 덕진구 덕진공원 인근에서 길을 걷던 B씨(20대·여)의 후두부를 자신의 팔꿈치로 가격했다. B씨가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저항하자 곧바로 도주했다. A씨는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 같은 날 오전 4시께 1차 범행 장소에서 1~2㎞가량 떨어진 금암동의 한 상가 앞에서 길을 걷던 C씨(20대·여)를 폭행했다. 이후 A씨는 정신을 잃은 C씨를 인근 상가 주차장으로 끌고 가 옷과 금품 등을 훔쳤다. C씨는 범행 후 약 8시간 뒤 주변을 지나던 시민에게 발견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2차 범행 신고 후 8시간 만에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에 위치한 A씨의 집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성범죄 등 추가 범죄에 대한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경찰은 A씨가 1차 범행 후 사건 현장을 떠나지 않은 채 인근을 배회하다 C씨가 보이자 30분만에 2차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1차 사건의 피해자 B씨가 112에 신고하자 경찰은 덕진지구대에서 순찰차 1대·경찰관 2명만을 파견해 인근을 순찰했지만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지난해 묻지마 범행 및 이상동기 범죄가 잇따르면서 치안 중심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이에 개설된 기동순찰대는 이상동기 범죄 발생 및 위험지역에 투입돼 순찰 및 범죄예방 활동을 벌인다. 하지만 실제 사건이 발생했을 때 기동순찰대에 근무 중인 직원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경찰청 기동순찰대 관계자는 "현재 기동순찰대는 미리 월별 근무계획을 마련해 오후 10시까지만 근무를 하고 있다"며 "만약 사건 당시가 근무시간이었다면 당연히 기동순찰대가 사건 현장에 투입돼 순찰을 돌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전북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총 12개의 팀으로 구성돼 팀당 8명의 경력이 배치돼 있다. 범죄 예방을 위해 개설된 부서가 정작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심야시간에는 활동할 수 있는 인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근무형태 개선 및 관련 사항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전북경찰청 범죄예방과 관계자는 "기동순찰대는 이상동기 범죄에 대해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 만들어진 부서"라며 "현재 90명의 인력이 전라북도 전체의 순찰업무를 맡다보니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것 같다. 인력이 있고 사건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다면 순찰활동을 하는 것이 기순대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4.11 21:00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에게 바란다] 시민 각계 목소리

전북지역을 대표해 일할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이 나왔다. 시민단체, 청년농부, 자영업자, 가정주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전북의 새 희망을 그리고 있는 시민들은 이번 총선을 계기로 지역 불균형 해소, 지역 의제를 담은 발전 전략 개발, 농가 인력난 해소, 자영업자 금리 개선, 지역청년 정착 지원 등 지역에서 일하고 쉬면서 세대를 이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주길 바라고 있다. 후보와 정당에 상관없이 '살기 좋은 전북'을 한마음으로 염원하는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 "수도권 집중현상속 지역 불균형 해소해야" 이창엽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 집중현상으로 인해 지역은 점점 쇠퇴해가고 있다"며 "점점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지역 불균형 발전 문제를 해소하는 일을 더 이상 미뤄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 사무처장은 "국회의원 당선자는 지역발전을 위해 깊이 고민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이중삼중으로 소외되고 있는 전북지역의 발전을 현실화할 수 있는 정책을 반드시 개발해주길 많은 시민들이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 "지역의 의제를 담은 장기적인 발전 전략 필요"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이번 선거를 돌아보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정권심판론에 근거해 흘러가다 보니 지역 의제에 근거한 정책이나 공약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면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후보자의 인물 면면이나 다양한 정책을 살펴볼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공동대표는 "지역 의제를 담은 장기적인 발전전략을 만들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충분히 고민해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 "청년 농업인에게 더 큰 관심을 주세요" 남원에서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청년 농부 박정원 씨(28)는 ”현재 시골에서는 인력난에 따른 외국인 노동자 의존도를 낮추고 농업에 대한 청년세대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씨는 "지자체에서는 해마다 청년 농부를 육성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상은 농·축산업을 시작하는 사람보다 떠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며 "농업인구가 많은 전북의 국회의원들이 청년농업인 지원 정책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청년층과 자영업자를 위한 경제 지원 절실" 전주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진수 씨(33)는 "청년층과 자영업자를 위한 정책을 더욱 다양하게 펼쳐줬으면 좋겠다"며 "30대가 되고 보니 자연스레 결혼과 자산 형성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되지만, 지역에서는 아무래도 힘든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씨는 "지금보다 청년정책에 더욱 힘 써 청년들이 더이상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해줬으면 좋겠고, 자영업자를 위한 금리 개선과 지역 부동산 정책을 실현해달라"고 요청했다. △ "우리 아이들 떠나지 않도록 일자리·출산 지원을" 전주 효자동에 거주하는 주부 임진선 씨(57)는 "30대인 자녀가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갔는데, 집세와 생활비 부담을 토로하는 걸 보면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부모와 고향에서 멀어지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일하고 결혼과 출산을 준비할 수 있도록 살기 좋은 터전으로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하다"고 전했다. 임씨는 "아이들이 고향에서 일하고 정착해 살 수 있도록 전북과 전주가 경제적으로 활성화되는 데 힘을 보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태경외(2)
  • 2024.04.11 19:48

[22대 국회, 해결해야 할 전북 현안]⓵새만금 사업

전북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0개 선거구 전체를 석권하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0년 만에 전북에서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로만 구성되는 정치 지형이 형성됐다. 특히 이번 당선인들은 다선 중심으로 구성돼 중진 부재론을 극복하고 중량감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지역 내에서는 민주당에 기회와 책임을 부여한 만큼, 이들 당선인들이 해묵은 전북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전북일보는 제22대 국회에서 해결해야 할 전북 현안을 5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새만금 사업은 국책사업이자 국토균형개발 사업임에도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기재부는 지난해 8월 잼버리 파행을 빌미로 새만금 예산을 무려 78%나 삭감했고, 국토부의 적정성 검토 용역 추진으로 SOC 사업이 전면 중단됐었다. 국회에서 예산이 통과됐던 사업들은 수시 배정에 발이 묶여 2025년 예산 확보도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기재부는 지난 8일 새만금 국제공항, 새만금 지역간 연결도로 건설을 끝으로 모든 SOC 사업 수시 배정을 해제했다. 전북 당선인들의 역할은 새만금 SOC 신속 추진이다. 8개월 가량의 잃어버린 시간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예산을 조기에 투입하거나, 각종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정상 재개된 SOC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수적이다. 지난해 8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새만금 개발사업 재검토 결정에 대해 "국토부가 재검토해서 문제가 없으면 지체된 시간을 나중에 보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정부의 의지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지속해서 촉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새만금 기본계획(MP) 변경 과정에서 전북의 요구사항이 추상적인 구호에 그치지 않고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도 필요하다. 신규 산업단지 조성, 관광레저 용지 확대, 조속한 새만금 수상태양광 착공 등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MP에 포함되고 정부의 약속이 이행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또 새만금 사업의 근간이 되는 새만금특별법(세특법) 개정 역시 전북 정치권의 역할이 중요시된다. 외국인 기업에 대한 투자 인센티브 등을 강화하기 위해선 법 개정을 통한 보완이 요구된다. 이번 총선에서 새만금 관련 공약으로는 수산식품산업 푸드테크 집적화단지 조성(신영대)과 새만금 해양생명과학원·새만금 챌린지테마파크 및 리조트·내수면 양식 및 수산물 특화도시·궁항 마리나 및 크루즈 기항 조성(이원택) 등이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관광레저용지 내 새만금 첨단산업·연구용지 확대를 제외하곤 특별한 공약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국책사업인 새만금 사업을 두고 중앙정부와 '소통 창구' 역할을 해줄 여당 의원이 부재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는 10명의 전북 의원이 국회 내에서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내야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4.11 18:23

전북 및 전북출신 당선인 32명....지역발전 견인 역할 수행해야

4·10 총선에서 서울과 경기도·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등에서 출사표를 던진 전북출신 22명(비례포함)이 금배지를 달았다. 11일 확정된 총선 개표결과, 서울 동대문갑에서 5선 도전에 나선 안규백(62·민주당) 당선인과 서울 강동갑에서 4선에 도전한 진선미(56·민주당) 당선인 등 지역구 출마자 15명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 송파병의 김근식(59·국힘·남원) 후보와 경기 하남갑의 이용(45·국힘·전주) 후보는 개표 종반까지 선두를 지키는 등 선전을 펼쳤으나, 뒷심 부족으로 막판 추월을 허용하면서 아쉽게 고배를 들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위성락(69) 후보와 국민의미래 조배숙(67) 전 국회의원 등 전북출신 7명의 비례대표 후보자가 당선권에 들었다. 전북 출신 수도권 당선인들의 소속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15명, 더불어민주연합 4명, 국민의 미래 1명, 조국혁신당 2명 등으로 여야에 포진해 있다. 이들 당선인들은 전북 지역구 당선인 10명과 함께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전북에 귀중한 정치적 자산될 것으로 보인다. 5선의 정동영·안규백 당선인을 비롯해 3∼5선의 중진급이 다수 포진해 있는 등 중량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이들이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전북 지역구 의원들의 원팀 구성은 물론 출향 전북출신 당선인과의 연계를 통한 협력체계 구축과 소통 창구 마련 등 전북 정치권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이들 외에 전북에 연고를 갖고 있어 범 전북출신으로 분류되는 당선인들도 자리하고 있다. 서울 광진을의 고민정(44·민·재선·정읍시댁) 당선인을 비롯해 경기 수원갑의 김승원(54·민·재선·군산 처가), 경기 성남중원구의 이수진(54·민·재선·전주시댁), 경기 하남갑 추미애(65·민·6선·정읍시댁), 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갑 정성호(61·민·5선·익산 부친고향), 김포갑의 김주영(62·민·재선·원광대 졸) 당선인 등이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4.04.11 18:23

윤석열 정부 쇄신 불가피…“‘정부여당-전북’ 관계 재설정 유력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하면서 정권 초부터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던 정부 여당과 전북의 관계가 재설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통령 임기(5년) 내내 '여소야대'로 운영된 정권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출범한 정권 중 처음으로 지금처럼 특정 지역과의 갈등이 심화할 경우 국정운영에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대 국회에 입성할 당선인 300명(지역구 254명·비례대표 46명)이 정해졌다. 그 결과 야권은 더불어민주당이 175석으로 과반을 확보했고, 사실상 범민주당계 정당으로 분류되는 조국혁신당도 12석을 가져갔다. 이들의 의석수만 해도 187석으로 반윤(反尹) 보수정당인 개혁신당 3석과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까지 포함하면 정부를 견제할 야권의석은 192석이나 된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108석에 그쳐 개헌 가능 의석인 200석을 겨우 막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정권심판’이라는 민심에 떠밀린 윤석열 정부의 혁신은 대통령실·내각·여당 세 부분에서 이뤄질 전망으로 해체수준의 쇄신이 요구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잼버리 사태 이후 외면했던 전북현안을 어떻게 챙길지도 관심사다. 전북과의 관계 개선은 ‘대통령실 참모 인선의 탕평’, ‘균형발전 개각’, ‘이념에서 민생 위주의 여당 개혁’이라는 세 가지 코드가 맞아떨어질 때 비로소 이뤄질 전망이다. 이미 대통령실과 내각에선 선거 패배 바로 다음 날인 11일 사의 표명이 잇따랐다. 4년 전 국정농단 사태 이상의 참패에 대한 책임이 내각과 참모에게도 있다는 의미에서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사의를 표명했다. 국가안보실을 제외한 대통령실의 모든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들이 전원 사의를 밝힌 것이다. 한 총리의 사표가 수리되면 주요 부처 장관 등 주요 내각 인사의 교체도 순차적으로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언급한 ‘국정 쇄신’에 인적 쇄신이 포함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국민의 뜻을 받들자면 국정을 쇄신하는 게 당연하고 국정을 쇄신한다는 것은 인적 쇄신이 선행돼야 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던 영수회담(領袖會談)이 성사될 실마리도 열렸다. 우리나라 마지막 영수회담은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가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의 만남이다. 윤석열 정부에선 2022년부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영수회담을 꾸준히 제안했지만 ‘범죄피의자와의 면담은 부적절하다’는 명분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 (대통령이 언급한)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야당과 협조하고 소통에 나서겠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해석해도 좋다”고 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와 함께 국민의힘의 ‘호남배제’ 전략에도 대폭 수정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잼버리 사태 이후 전북을 완전히 배제하고 호남 안에서도 갈라쳐 고립시키려는 행태를 보였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영남 텃밭을 주로 공략하고 전북에는 제대로 된 선거 지원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유일하게 당선 가능성이 있었던 정운천 후보의 혈서도 외로운 몸부림으로 끝났다. 국민의힘의 보수 지지층 결집 시도는 결국 전국 선거 참패와 고립으로 이어지면서 당내 탕평과 실용주의가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4.11 18:22

[22대 국회의원 당선인에 바란다] 경제인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에게 전북지역 경제인들은 전북특별자치도 원년을 맞아 위상에 걸맞는 발전을 위해 과감한 제도개선과 실질적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새로 선출된 의원들의 강한 의지와 추진력이 정치권에서 발현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해 새만금 잼버리 파행부터 새만금 예산삭감과 전북도민의 투쟁으로 살려낸 일부 예산복구까지, 정치력이 약하다 보니 겪어왔던 서글픈 경험을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역구의 득실을 떠나 지역경제 발전이라는 대명제 앞에 하나의 팀으로 똘똘 뭉쳐주기를 기원하고 있다. 여기에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불합리한 각종 규제를 개선하는 것도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시급한 과제로 꼽으며 도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도 바라고 있다. △김정태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규제 개선 등 중소기업 실질적 지원을" 제22대 국회는 국가와 국민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국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해 본다. 이번 총선을 통해 당선인들을 포함한 출마자들이 전북의 밝은 미래를 이야기하고 좋은 정책 대안을 제시해 줬다. 최근 국가 경제는 물론이고 지역 경제 역시 고물가, 고금리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약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제는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지자체, 산업계, 도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먼저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지원에 앞장서 주실 것을 부탁한다. 청년 실업 해소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불합리한 각종 규제를 개선하는 것도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도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우리 지역에서 개최되는 만큼 전북 발전에 더욱 관심을 갖고 지자체, 정치권과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전북 경제 회생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가야 한다. 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소재철 회장 △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소재철 회장= "전북경제 활성화는 건설산업에서 시작" 지난해 새만금 잼버리 파행부터 새만금 예산삭감, 그리고 전북도민의 투쟁으로 살려낸 일부 예산복구까지 정치력이 약하다 보니 애끓고 서글펐기에 22대 국회와 국회의원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건설은 대표적인 수주산업이며 연관산업의 생산유발과 고용창출 효과도 높아 여타 산업보다 경제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산업이다. 그러나 공사비를 비롯한 연관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품질과 안전 규제 강화, 생산성 저하,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 고금리, 경기침체 등으로 건설업계의 위기감은 현재 최고조에 달하고 있기에 제22대 전북지역 국회의원 당선인들에게 전북건설인의 염원(念願)을 전한다. 먼저 ‘전북특별자치도법’상 지역기업 우대기준 특례를 마련해 지역건설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 해당 법안은 지역기업의 육성을 우선할 수 있으며 고용유발 효과에 따른 인구 증가와 연관산업 발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새만금 내부개발의 가속화 및 정부의 새만금 기본계획의 빠른 절차 이행, 적극적인 SOC예산 확보 활동으로 지역 건설사의 성장 기틀을 다져 주시기를 바란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같은 기업규제에 대한 과도한 처벌규정은 보완입법을 통해 완화해 기업들이 어렵게 이뤄낸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줄 것을 바란다. △전문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임근홍 회장= “지역건설산업 경영여건 개선 필요” 전북도민의 동심동덕 마음과 함께 이번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 되었다. 우세한 지지를 얻은 당선인들은 정쟁보다 민생을 돌보는 진정한 일꾼이 되기를 희망한다. 국내 건설경기는 고금리와 유동성 악화로 민간건축 수요가 감소하고 사상 초유의 원자재 값 상승으로 수주물량이 급격히 감소하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도내 건설공사의 경우 대형 공공공사를 비롯해 아파트 같은 민간 건설공사까지 외지 업체들이 독식하고 있고, 불명확한 의무로 과도한 처벌을 규정하고 있는 중대재해처벌법 등으로 3200여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전북도와 함께 도내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외지 대형 건설업체 본사를 방문해 지역업체 하도급 계약 확대를 꾸준히 요구한 결과 지역 전문업체들의 수주실적은 오히려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대형 공사 현장에서는 원청 업체의 협력업체들이 하도급 공사를 도맡으며 지역업체들이 들어설 자리는 바늘구멍 수준이다. 국가 발전 주요 정책에서 소외되어 온 전북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건설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지역 건설공사 수주물량 확대를 위한 전북자치도 수주지원팀의 노력과 지역건설사 경영여건 개선을 위한 관련 건설단체의 노력이 전북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의 면밀한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해 본다. △전북농협 김영일 본부장= "농생명산업수도 전북특별자치도 발전을 위해 한 걸음 더 뛰어 주길" ‘새 술은 새 부대’에 라는 말이 있다. 이는 어떤 것을 시작함에 정신과 형식의 두 측면을 모두 아울러 함께 새로 시작해야 성공할 수 있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우리는 지난 1월 전북특별자치도 라는 새로운 옷을 입었다. 새 옷을 걸쳤다고 행동이나 가치관 신념이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듯 전북의 이름에 특별이라는 단어가 붙었다고 해서 모든게 특별해 진다는 믿음은 순진한 생각이다. 특별한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미래를 위한 투자와 도전을 통해 쟁취하는 추진력이 필요하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이루고 싶은 ‘대한민국 농생명산업수도’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새로 선출된 의원들의 강한 의지와 추진력이 정치권에서 발현돼야 한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이름을 달고 첫 선출된 국회의원 당선인들에게 소망해 본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새로운 옷을 입고 출범해 미래 농생명산업수도로 나가는 길에 정치적 난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나의 팀으로 뭉쳐 주길 바란다. 국회의원들과 도청이 앞장서 가는 길에 농협은 대한민국 농업이 흔들리지 않도록 농업인이라는 기둥을 단단히 붙잡고 지탱해 나가고 있을 것이며, 언제든 제 자리에서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하나의 팀으로 뭉친 전북특별자치도의 힘이 만들어갈 미래를 가슴 두근거리며 기대해 본다.

  • 경제일반
  • 이종호외(1)
  • 2024.04.11 17:35

부안서 ‘제36회 대통령기 전국 시도대항 요트대회’ 개최

전국 17개 시·도 요트 선수들이 부안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인다. 대한요트협회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요트협회가 주관하는 ‘제36회 전국 시도대항 요트대회’가 11일부터 15일까지 부안 격포항과 고사포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2024년 요트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하고 있다. 초·중·고등부 및 대학부, 일반부 등 전문요트인 4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은 옵티미스트급, 레이저급, 카이트보딩 등 6개 종목 11개 클래스 세부종목에서 기량을 펼치게 된다. 전국 시도대항 요트대회는 1987년 전남 여천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각 시·도에서 유치해 개최하는 전국대회로, 전국 17개 시·도협회에 등록된 선수들이 모두 참가할 수 있는 종합선수권대회다. 전북자치도요트협회는 2006년 제20회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2019년부터 5회 연속 대회를 유치하고 있다. 특히 요트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는 부안군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카이트포물러 종목 여자부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지난달 열린 제21회 해양경찰청장배 겸 1차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카이트 포물러종목에서 남·여부가 현재 1위를 기록, 국가대표 선발을 앞두고 있다. 부안군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북의 요트경기 활성화와 요트인구 저변 확대를 기대한다”면서 “해양스포츠의 중심도시 부안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4.04.11 17:30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미리보기] 여성

전주의 봄은 영화제로 깊어간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도 만물이 생동하는 봄과 함께 찾아온다. 꽃 소식이 한창인 이맘때면 영화의 거리는 마치 스크린 속으로 옮겨진 듯 다른 세상이 된다. 오는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리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다시 초심으로 돌아온다. ‘독립’과 ‘대안’이라는 가치를 보다 분명히 하고, 영화적 밀도가 높은 43개국 232편의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성 서사가 두드러진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감독의 성별 및 장르와는 무관하게 다수의 영화중심에 여성이 존재한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영화제 작품 경향에 대해 "그동안 여성영화는 여성의 소외나 사회적 피해를 표면적으로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던 데 비해 올해 작품은 일상적인 삶 속 여성이라는 존재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게 특징”이라고 밝혔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선택한 여성관련 한국영화 3편, 해외영화 3편 등 총 6편을 소개한다. △한국경쟁 전주국제영화제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섹션인 경쟁부문에 여성 서사를 중심으로 한 영화들이 포진됐다. 지난 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흩어진 밤>으로 한국경쟁 대상을 공동 수상한 김솔 감독이 올해 <어텀노트>라는 작품으로 영화제의 문을 두드렸다. 영화 <어텀노트>는 피아노 강사로 활동하는 주인공이 지도교수의 권유로 연주회에 참가하게 되고,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떠오른 과거와 요동치는 심경의 변화를 담고 있다. 정해일 감독의 <언니유정>은 평소 서먹한 사이의 자매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아 유기 치사 사건에 동생이 연루되면서 벌어지는 두 인물의 사투와 가족애를 다뤘다. 다큐멘터리 영화 <양양>은 젊은 시절 스스로 생을 마감한 고모의 발자취와 고모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양주연 감독은 <양양>을 통해 가족 안에서 여성의 위치에 대해 질문한다. △시네필전주(복원작) 영화와 영화의 역사에 관한 사유를 촉구하는 시네필전주 섹션에는 마사쿨리지 감독의 <예쁜 영화는 아니야>(1975)를 만날 수 있다.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과 사회가 그 폭력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관해 극영화와 다큐가 혼합된 형식으로 표현했다. 유럽 영화의 거장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 감독의 <아브라함 계곡>(1993)도 상영된다. 플로베르의 소설 보봐리 부인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주인공 여성이 남성에 저항하기 위해 서정성과 서사시,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서 시를 만드는 방식에 매달리며 사랑과 권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혹한 현실과 지나간 시대에 대한 다큐멘터리이지만 오늘날 여전히 메아리처럼 말해지는 사회 문제를 다룬 재니스콜, 홀리 데일 감독의 <데이비 스트리트의 창녀들>(1984)도 주목 할 만 하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4.04.11 17:19

완주군 청년거점공간, 지역 활력소 역할 톡톡

완주군이 청년들의 소통·교류를 위한 공간을 운영하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완주군은 청년거점공간으로 삼례, 봉동, 이서 완주플래닛 3개소를 운영하며, 매월 지속적으로 문화, 교양 관련 프로그램 및 소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삼례읍 우석대 근처 신아빌딩 4층에 위치한 청년거점공간 ‘완충지대’에서는 4월 첫 프로그램으로 ‘저자와의 만남-북토크’가 열렸다. 현재의 미디어교육 사례를 통해 미디어교육의 주요 경향과 흐름을 짚은 <지역 미디어 교육>의 저자 경희령 작가를 초청해 지역 미디어 교육의 현주소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며 청년들과 소통했다. 또 고산면 버스터미널 건너편 2층에 위치한 청년들의 사랑방 ‘청촌방앗간’에서는 ‘자전거를 깨워보자’라는 주제로 3월과 4월 두 차례 자전거 수리 생활기술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이 교육은 기본-심화 과정으로 진행하며 지난 3월에는 자전거 관리의 기본상식과 기초정비를 교육하고, 오는 13일에는 펑크 때우기와 튜브 교체하기 심화과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기본 정비교육을 통해 스스로 자전거 관리와 기본상식을 습득하고, 방치한 자전거의 활용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콩쥐팥쥐도서관 5층에 자리한 이서 청년거점공간 ‘이서나루’도 4월 2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꽃 도어벨 만들기, 꽃 정물 나이프화로 각 10명씩 참여자를 모집한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많은 청년들이 완주 청년거점공간을 통해 자유롭고 창의적인 활동을 해나가길 바란다”며 “지속적으로 청년 정책에 관심을 갖고,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4.04.11 17:00

'예산지원 최하위'⋯군산시간여행 축제 판 키우자

“군산시간여행축제는 한 단계 더 진화돼야 합니다.” 갈수록 방문객들의 늘고 있는 지역 대표 행사인 시간여행 축제가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 예산 증액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지난 2013년 첫 개최된 시간여행은 전국 최대의 근대문화 유산을 활용한 문화체험형 관광축제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와 근대문화를 그려내며 군산의 정체성을 대내외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색다른 즐거움과 컨셉에 방문객도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축제 기간 방문객 계측 결과, 13만 647명(2022년 10만 1353명)이 축제장을 방문 했으며 이를 통해 45억 8000여만 원의 경제효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사실상 우리나라 대표 축제 중 하나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이 같은 밝은 전망 뒤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예산 문제다. 이 축제의 특수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해야 하는데 늘 예산부족으로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 시간여행축제의 예산을 여타 다른 축제와 비교하면 한눈에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시에 따르면 시간여행축제의 예산은 9억 1100만 원이다. 도내 김제지평선축제와 무주반딧불축제의 예산은 각각 29억 4900만 원과 25억 원으로 3배 가량 차이가 난다.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도내 다른 축제와 비교해도 마찬가지. 임실N치즈축제‧순창장류축제‧진안홍삼축제의 경우 각각 12억 600만 원, 15억 600만 원, 9억 8600만 원으로 모두 시간여행축제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 축제에 비해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게 지원되고 있지만 방문객 유치에서는 지난해 기준 도내 축제 중 김제지평선축제(16만 2354명)에 이어 2번째로 많다. 여기에 시간여행축제와 같은 테마로 한 ‘대전 0시 축제’가 지난해 첫 열리면서 군산시가 긴장하고 있다. 실제 ‘대전 0시 축제는 첫 해 예산 29억 원을 투입했고 올해는 49억 원으로 증액, 글로벌 페스티벌로 키운다는 야심찬 청사진까지 내놓은 상태다. 현재 시간여행축제 예산으로는 지금보다 나은 획기적인 변신을 꾀하기가 어렵고 ‘대전 0시 축제’ 등 다른 지역 축제와도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축제를 심의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군산축제위원회에서도 시간여행축제의 예산 문제가 단골메뉴로 오르고 있다. 축제위원인 장진만 (사)관광문화기술연구소장은 “세계적인 축제들은 한 두 개의 킬러 콘텐츠에 예산을 집중 투입해 그 콘텐츠 하나만을 보기 위해서 축제장을 찾는다”며 “현재 시간여행축제 예산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기획 단계부터 추진 및 지원, 프로그램 운영까지 시민주도로 행사를 추진하며 나름 성과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프로그램 개발 등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예산 증액 필요성을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04.11 16:36

"건강할때 더 내야지"… '모교 사랑' 88세 졸업생 미리 장학금 10억 원 내놨다

해마다 모교에 장학금을 기부해 온 88세의 어르신이 미리 발전기금으로 10억 원을 내놔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주 제일고등학교(옛 전주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김태술(1956년 졸업) 씨. 김 씨는 최근 고령으로 인한 장학금 지급 중단을 우려해 학교 측에 추가로 발전기금을 기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까지 14년 동안 140명의 후배들에게 1인당 300만원씩 총 4억 2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해왔다. 전주제일고는 지난 9일 '사은 장학금' 전달식을 갖고 재학생 10명에게 1인당 300만 원씩, 총 30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 2010년부터 '김태술 장학금'으로 행사를 이어오다가 최근 김 씨가 ‘김태술 장학금’이 아닌 고등학교 재학 시절 제자들에게 따뜻했던 스승님의 뜻을 기억하는 의미로 ‘사은 장학금’으로 변경을 요청해 이름이 바뀌었다. 이번 장학금 전달식은 김 씨가 추가로 기부한 발전기금 10억 원에 대한 이자수입으로 지급한 첫 행사다. 김 씨는 본인이 알려지거나 내세워지는걸 원치 않아 이날 전달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부안출신인 김 씨는 서울대를 나와 한국은행 고위공무원으로 퇴직했고 이후 사업가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의 모교 사랑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가난한 학창시절 모교에 진 '마음의 빚' 때문이다. 제13회 졸업생인 김 씨는 고등학교 재학시절 선생님들께 받았던 도움과 어려웠던 가정환경에 좌절하지 않고 노력했던 자신을 되돌아보며 비슷한 처지에 있는 후배들에게 학업에 대한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매년 3000만 원의 장학금을 기부해왔다. 이후 고령으로 인한 장학금 지급 중단을 우려하며 사재를 털어 올해 10억 원을 기부하고, 이를 재원으로 장학기금을 조성해 본인 사후에도 장학금이 지속적으로 지급되기를 희망했다. 이외에도 완주의 한 요양시설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병귀 교감은 "김태술 어르신은 나이가 들어 몸이 불편해지자 장학금이 끊겨질 것을 우려해 최근 사재를 털어 거액의 장학금을 추가로 기부했다"며 "후배들에게 사용해달라며 기부한 금액이 무려 10억 원이라는 사실에 학교 직원들도 놀랐다"고 밝혔다. 한문수 교장은 “김태술 동문의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과 감사의 마음을 기억하기 위해 사은 장학금 전달식을 갖게 됐다”면서 “김태술 동문의 뜻에 따라 가정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도 자기의 꿈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장학금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4.11 16:29

군산시민들, 인구정책 추진 분야로 ‘결혼‧출산‧양육’ 지원 꼽아

군산시민들이 인구정책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분야로 ‘결혼‧출산‧양육’ 지원을 꼽았다. 군산시가 지난 2월 19일부터 3월 11일까지 20세 이상 군산 거주 시민 169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구정책 수립 설문조사’에서 이 같이 나왔다. 이번 설문조사는 복합적이고 다양한 시민들의 정책 수요를 파악해 체감도 높은 사업을 발굴하고자 추진됐다. 그 결과 시가 추진해야 할 인구정책으로 결혼‧출산‧양육지원(24%), 청년 및 중장년 정착 지원(22%), 기업유치 및 일자리 창출(2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아이사랑 365일 안심키움센터 건립(23%), 부모 육아휴직 수당 추가 지원(21%) 등 의견이 제시됐다. 결혼인식을 묻는 질문에 '하는 편이 좋다' 40.8%,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 38.1%, '반드시 해야한다' 16.8%, '하지 않는 것이 좋다' 3.26%, '절대해서는 안된다' 0.89% 순으로 파악됐다. 설문대상자 중 자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희망 자녀 수는 2명(78%)이 가장 많았고 자녀 양육의 장애 요인으로는 직장과 육아 병행 부담(46%), 양육 및 교육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38%) 등을 들었다. 시민의 복지증진을 위한 과제로는 △문화 ‧ 여가생활 시설 및 공간 확대(29%) △아동 복지시책 확대(14%) △청년 복지시책 확대(12%) △쾌적한 녹지공간 조성 등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정책(11%) 등 순이다. 이헌현 군산시 인구대응담당관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경제적인 지원과 더불어 사회가 함께 키우는 보육 시스템 마련과 일 ‧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양육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시행 중인 시책들을 재점검하고, 젊은 세대의 정책 체감도를 높이는 사업을 발굴하고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04.11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