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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앞바다의 ‘검은 재앙’이 군산으로 까지 밀려 들어왔다. 16일 오전 군산 개야도와 연도 해상 곳곳에서는 지름 2㎝에서 70㎝ 크기의 기름 찌꺼기인 '타르 덩어리'들이 둥실둥실 떠다니고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양이 목격됐고, 타르 덩어리들이 한데 모여 크기도 지름 2∼10m로 점차 넓어지기 시작했다. 개야도에서는 일부 타르 덩어리들이 양식장의 김에 달라붙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또 타르 덩어리 옆에서 국제적 멸종위기 보호대상종인 크기 1m의 '상괭이(쇠돌고래 일종)'가 죽은 채 발견되기도 했다.군산지역 앞바다에서 타르 덩어리가 눈에 띄자 군산시와 군산해경 관계자, 어민 등 50여명은 미리 준비한 뜰채와 갈고리, 방제복, 수거통 등을 갖춘 뒤 해경선과 어선 10여척을 이용해 이날 오전 10시께 현장으로 향했다. 출발지인 비응항에서 개야도 및 연도까지는 어선으로 30분 거리(30∼40㎞). 원유유출 해역으로부터 120㎞ 거리인 군산 앞바다까지 사고발생 10일만에 타르 덩어리들이 흘러 들어온 셈이다. 시 및 해경 관계자들은 곧바로 뜰채를 이용해 방제작업에 착수했고, 개야도 양식장을 보호하기 위해 개야도와 죽도 사이에 오일펜스를 설치했다. 어민과 시, 군산해경 관계자들은 높은 파고속에서 김양식장 10개소(565㏊) 등을 사수하기 위해 20m 길이의 펜스 24개를 연결해 480m의 장벽을 필사적으로 만들었다. 검은 재앙이 군산을 삼킬 경우 김 양식장 45개소 2226㏊와 어패류 양식장 49개소 683㏊ 등 총 2900여㏊의 피해가 우려된다.군산해경 안성호 경장(36)은 “타르 덩어리들이 개야도까지 밀려와 김양식장과 어패류 어장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조치가 취해졌다”면서 “덩어리들이 김이나 어패류에 달라붙지 않도록 펜스를 설치했으나 작업이 쉽지 않은 상태다”고 밝혔다. 이날 군산지방해양수산청 직원들도 긴급 방제작업에 나서 타르 덩어리를 건져내는데 안간힘을 썼다.시는 기름 띠가 유입될 경우 공무원과 유관기관 직원을 투입하고 광범위하게 확산되면 각종 단체 및 시민 자원봉사자 3만명을 동원할 계획이다. <타르 덩어리는>물대포로 기름막을 깨는 과정에서 휘발성분이 날아가고 남은 물질이 뭉쳐진 것으로 타르볼이라고도 한다. 배 위에서 뜰채로 건져내거나 어선끼리 그물을 묶어서 ‘쌍끌이’식으로 제거할 수 있다. 해안에서는 손으로 줍거나 쓸어 담을 수 있다.16일 관계당국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미관상의 문제는 있지만 독성은 크지 않다. 상대적으로 수거가 쉬운 장점도 있다”고 밝혔다.반면 환경단체들은 "이미 굴 등에 달라붙어 큰 피해가 나고 있고 발암성 물질인 벤젠과 같은 PAH 성분을 갖고 있어 유독성이 낮다는 당국의 주장은 잘못됐다"고 반박하고 있다.
자식처럼 키워온 벼가 한순간에 사라진채 앙상한 볏짚만이 들녘을 지키고 있다.오리떼가 몰려들어 벼알을 모두 해치웠기 때문이다.밤새 날벼락을 맞은 농부는 한톨도 없이 사라진 벼를 보자마자 땅바닥에 주저앉는다.생각치않은 뜻밖의 재앙에 억눌렀던 감정을 이기지 못한듯 눈물바람을 한다.지난 24일 밤 수십만 마리로 추정되는 오리떼가 몰려들어 1만1880㎡(3600여평)의 벼를 순식간에 먹어 해치운 익산시 만석동 들녘 이성승씨(69)의 논.벼알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온데간데 없고 앙상한 볏짚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추수를 마친 주변 논의 풍경과 다름 없다. 오리떼가 해치웠다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먹다 떨어진 벼알 몇톨만이 논 바닥 여기저기에 나뒹굴고 있다. 허기진 배 채우기에 앞다투던 오리떼가 남기고 간 깃털도 바람에 날려 진풍경이다.피해 사실을 확인하고자 찾은 관계 공무원들도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다.추수후 버려진 한톨의 쌀을 건지기 위해 벼이삭을 줍는게 농부의 심경이라는 이씨는 “한톨없이 사라진 이런 모습은 60평생 처음맞는 일로 쳐다보기조차 싫다”며 긴 한숨을 내쉰다.농사를 짓기 전인 지난 봄에 800만원 상당의 임대료(일명 선자)를 이미 지불했기에 이 씨의 상처는 더욱 깊다.마을 주민들은 이씨의 벼가 오리떼의 먹이가 된 지난 24일 밤 어디선가 들려오는 비행기 소리같은 날짐승의 울부짖음에 놀랐다며 이씨의 논을 순식간에 삼켜버린 장본일 줄은 몰랐다고 말한다.이씨는 “익산시에 도움을 청해봤지만 보상해줄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다고 한다 ”이 같은 일을 어디에 하소연 해야 하느냐”며 울먹였다.이씨의 논은 지난번 태풍때 벼가 넘어져 벼알의 위치가 오리들이 접근하기에 적당한 높이였다. 또 먹이를 쪼아먹는 다른 조류와 달리 오리는 벼를 훑어먹기 때문에 벼알이 남아나지 않는다는게 농민들과 관계 공무원 등의 설명이다.금강변과는 다소 떨어진 익산시 만석동 일대는 넓다란 들녘으로 종전에도 수십만 마리의 철새와 오리떼들이 무리를 이루며 몰려드는 먹이 창고 역할을 하고 있어 또다른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촉구되고 있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한 회사측의 노력이 여기 저기서 눈에 띈다.골퍼들의 즐거움을 더해주기 위한 것이라지만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파3, 9홀로 100m 이내에 타석이 마련돼 있어야 하지만 210m를 훌쩍 넘겨 보이는 백티를 갖춘 홀이 거리에 능숙한 골퍼들을 유혹한다.지난 5일 찾은 익산시 석암동 송산골프랜드(오룡골프클럽).이 골프장은 피칭연습타석 9홀 규모의 파3홀로 100m 이내에 타석을 설치해야 하는 숏게임장. 1만4000원의 그린피를 지불한 후 클럽하우스 옆 골프장에 들어서자 회사 관계자가 뒤따라온 부부팀을 맞으며 운동방식을 설명한다.파3, 9홀이지만 정규홀에 버금가는 골프장이라며 너스레를 떠는 회사 한 관계자는 130m의 5홀과 무려 210m를 훌쩍 넘는 8홀 백티박스가 있으며, 마지막홀인 9홀 백티박스도 140m를 웃돈다고 자랑한다. 레귤러 티박스 또는 백티 어디서나 고객들이 편한대로 아무데서나 공을 때려도 된다고 덧붙인다.인근 야산 한 가운데에 마련된 5번홀 티박스에 오르자 회사 관계자의 말대로 100m가 넘어 보인다.8번 아이언으로 쳐올린 공이 그린에 사분히 내려않는 것으로 보아 130m 거리임이 틀림없어 보였다.파3 홀의 규정을 의식한듯 130m 가량의 거리에 위치한 백티 옆에는 100m라 적힌 안내판이 우뚝서있다.관심의 대상이었던 8번홀에 들어서자 86m의 거리에 화이트 박스가 자리한다. 뒤 돌아보니 조그마한 호수 뒷편에 4개의 티박스가 눈에 띈다. 어림잡아 210m는 넘어 보인다.백티에는 관계 기관의 단속을 의식한 듯 보수중이라는 표지판도 서있다.마직막홀인 9번홀. 7번 아이언으로 짧게 때린 공이 그린에 안착한 것으로 미루어 140m에 달하는 비거를 자랑하고 있었다.익산시 관계자는 “지난 6월12일 신고 수리된 이 골프장이 규정대로 100m 이내에 타석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수익을 목적으로 변칙운영되고 있는 점이 발견되면 강력한 행정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이에대해 오룡골프클럽 관계자는 “100m 이내의 거리를 지켜야 하는 규정보다 늘리게 된 것은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변경 운영하고 있으나 업주 입장에서 다소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군산 옥구읍이 ‘너무 많고, 규격이 제각각’인 과속방지턱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운전자들은 30여개가 넘는 과속방지턱을 피해 곡예운전을 일삼는가 하면 규격에 맞지 않는 방지턱으로 인해 차량이 파손되고 있다며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군산시와 옥구읍에는 과속방지턱의 정비를 요구하는 관광객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1일 오전 옥구읍에서 골프장인 군산CC로 진입하는 도로중 오리실로∼어은방향. 월평균 2만명 가량이 군산CC를 찾으면서 차량운행이 빈번한 구간이다. 군산CC로 향하는 또다른 구간인 옥구RPC쪽과 이 방면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은 모두 36개에 이르며, 40m도 안되는 거리에 3∼5개가 설치된 곳도 있다. 과속방지턱 규격도 천차만별이다. 폭이 3m, 2.5m, 2m, 1.5m, 1m 등 제각각이고, 높이 또한 5㎝에서 15㎝까지 일정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운전자들이 방지턱 가장자리로 운행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높은 과속방지턱 때문에 차량 하부나 범퍼 등이 충격을 받는 경우도 속출했다. 차량 운전자 김모씨(46·전주시 송천동)는 “속도를 줄이더라도 차량에 타격을 주는 과속방지턱이 곳곳에 설치돼 있어, 이 곳을 방문할 때마다 불안하다”면서 “원활한 차량통행을 위해 과속방지턱이 규격에 맞게 정비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운전자인 최모씨(52·서울시)는 짧은 구간에 과속방지턱이 여러개 설치돼 있어 짜증난다는 반응을 보였다.급기야 옥구읍이‘제각각이고 너무 많이 설치된 과속방지턱의 정비 검토’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군산시에 제출했다.군산시는 “옥구읍의 과속방지턱이 무분별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설치된 게 사실이다”면서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내년부터 정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한편 과속방지턱은 사고다발 지역, 학교 및 유치원 앞, 어린이 놀이터, 근린공원, 차량속도 제한구간, 보·차도 구분이 없는 도로, 공동주택단지 등에 만들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 시설 규격은 도로폭에 따라 6m 이하의 경우 높이 7.5cm에 폭 200cm 이내, 6m 이상 도로의 경우 높이 10cm에 폭 360cm 이내 등으로 정하고 있다.
준공 이후 위탁운영되고 있는 익산 지역 일부 공공시설물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채 방치되면서 이용자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특히 이들 일부 공공시설물의 경우 통행이 잦은 인도마저 무성하게 자란 잡초로 숲을 이루면서 이용자들이 짜증을 내고 있어 관리가 시급하다.모현동 배산 앞 2700㎡의 부지에 들어선 익산노인종합복지관의 경우 지난 2005년 7월 총 사업비 47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준공돼 익산 S복지재단에 위탁운영되고 있다.그러나 시설물 부지내 곳곳의 인도와 도로가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듯 여기저기 무성하게 자란 잡초로 뒤덮혀 이용자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복지관 이용자를 비롯한 주민들의 주요 통로인 시설물 한 중앙의 인도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보도블럭 사이사이를 뚫고 나온 잡초로 우거지면서 풀밭인지 아니면 인도인지를 구분하기 힘든 상황이다.서부지역 주민들의 편의시설로 제공되고 있는 복지관 앞 공원도 식재한 나무 사이를 비좁고 자란 무성한 잡초가 한치 앞도 보지못하게 하고 있는데다 잔디구장 역시 무성하게 자란 잡초가 우거져 숲을 이루고 있다.익산시 모현동 김모씨(63)는 “익산노인종합복지관 곳곳이 무성하게 자란 잡초로 우거져 숲을 이루고 있는데도 관리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도심 한복판의 인도가 우거진 숲과 잡초로 뒤덮이면서 차도로 내몰린 보행자들이 짜증을 내고 있다.익산시 팔봉동 이리팔봉초등학교 정문에서 원광중·고등학교 앞 도로간 당산8길 2㎞ 구간의 인도가 무성하게 자란 나무와 잡초로 우거지면서 인도가 사라진지 이미 오래다.특히 이 도로는 원광중·고등학교 학생을 비롯한 팔봉동 은기리 일대 주민들의 통행이 잦은 도로로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 반해 잡초에 점령된 인도의 무관심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어 관리의 손길이 시급하다.초등학생들의 주요 등하교길인 팔봉초등학교 인근 인도 역시 통행에 커다란 불편을 주는 무성한 잡초와 뒤덮인 나무가 인도 대부분을 가려 차도 이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팔봉동 익산모아자원에서 원광중·고등학교에 이르는 1㎞ 구간의 경우 보도블럭을 뚫고 무성하게 자란 풀과 길게 늘어진 나무 덩쿨이 뒤덮으면서 인도 자체가 사라져 숲을 이루고 있다.숲으로 변해버린 인도 사용에 따른 불편을 덜어주고자 시가 설치한 안전표지판도 누군가에 의해 파손된채 도로 한가운데에 나뒹굴고 있어 지나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된 자전거 전용도로도 제거되지 않은 잡초로 우거져 사용이 어려운데다 도로 인근 숲속의 나무마저 도로를 덮으면서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 운전자들이 이곳을 지나다 낭패를 당하고 있다.익산시 팔봉동 김모씨(56)“인도 대부분이 잡초와 무성하게 자란 나무로 가려져 통행인들의 불편이 더하고 있으나 관리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굴착기가 두 세번 땅을 파해치자 심한 악취가 코를 찌른다.쓰레기 매립장에 묻혀서는 안될 각종 전자제품들마저 쏟아져 나온다. 환경을 크게 오염시키는 폐유통도 따라 올라온다.지난 22일 오후 악취 발생 원인규명을 위해 부송 및 팔봉동 주민들이 땅을 파해친 익산시 팔봉동 공설운동장 옆 부송쓰레기매립장. 땅을 파해친지 3분여가 지나자 폐타이어가 얼굴을 내민다. 50-60㎝의 흙을 걷어내자 잇따라 올라오는 구져진 폐타이어에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진다. 주변 환경을 크게 멍들게 하는 대형 냉장고도 뒤틀린 모습으로 주민앞에 올려진다. 썩지않는 빈병에다 셀수 없을만큼 길게 늘어진 비닐이 흙과 함께 섞여 지저분한 모습을 드러낸다. 도로를 파해치면서 발생한 각종 폐콘크리트와 건축자재들마저 거리낌없이 묻혀있다.이같은 쓰레기들은 매립장에 묻혀서는 안된다는 게 환경운동가와 주민들의 주장이다.주민들은 차수막이 설치되지 않은 매립장이기에 더욱 분노를 느낀다고 말한다.산업폐기물들까지 발견돼 그동안 주민들이 제기해왔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어린아이만한 폐유통이 덜컹거리며 몸을 숨기려한다.오일통과 자동차 엔진오일 필터가 포크레인(굴착기)에 실려 올라오면서 참을수 없는 기름 냄새가 진동한다.이곳은 익산시가 쓰레기 처리를 위해 지난 1987년 조성했으며 97년께 매립이 완료된 이후 현재 압축포장된 쓰레기 16만톤이 야적돼 있다.이날 쓰레기매립장 굴착 작업은 주민생활에 커다란 불편을 주는 심한 악취 발생의 진상을 알아보고 최근 추진중인 환경자원화시설에 따른 차량 통행과 관련해 이뤄졌다.익산시 부송동 A모씨는 “산업폐기물을 비롯한 각종 쓰레기들이 매립된 것으로 확인돼 이곳에 묻혀서는 안되는 쓰레기에 따른 환경오염이 크게 우려되고 있어 개선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같은 주민들의 지적에 따라 예산을 확보한 후 부송동쓰레기매립장에 대한 정비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빈집털이, 불법퇴폐영업, 폭주족, 음주운전 등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경찰이 1일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밤 9시 30분 전주시 서서학동 공수네다리. 올여름 이 일대에서만 10여차례나 오토바이 굉음이 112에 신고될 정도로 폭주족 출몰이 잦은 곳이다. 폭주족 활동이 본격화되는 밤 10시가 될 무렵, “불법 개조 오토바이 이동 중”이라는 무전이 들어왔다.밤의 정적을 깨는 굉음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이윽고 10대로 보이는 운전자의 오토바이가 쏜살같은 속도로 다가왔다. 경찰 저지선을 발견하고 잠시 주춤하는 듯 하더니 갑자기 속력을 높여 S자로 곡예운전을 하며 도로 옆 골목길로 도주했다. 전의경들이 경광봉으로 운전자를 때리며 뒤쫓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싸이카를 몰고 추격하려던 교통경찰관을 현장 책임자가 말렸다. 폭주족이 헬멧도 쓰고 있지 않아 안전사고가 우려됐기 때문이다.한 경찰관은 “최근 우리 관내에서만 26건의 폭주족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며 “올해에는 폭주족들이 6~7대씩 무리지어 다니면서 소음피해와 운전자 위협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같은 시각 공수네사거리. 음주운전 단속이 한창인 가운데 줄지어 있던 차량 중 한 대가 갑자기 유턴을 시도했다. 음주운전자임을 직감한 경찰관과 전의경 10여명이 호루라기를 불며 달려갔고 달아나려던 운전자를 붙잡았다.측정거부 승강이 끝에 나온 혈중알코올 농도는 0.069%.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다.운전자 H씨(47)는 “소주 5잔을 마시고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운전대를 잡았는데 음주단속에 놀라 도망치려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이날 단속 30여분 동안 7명의 음주운전자들이 적발됐으며 이중 2명은 면허정지처분을, 5명은 혈중알코올농도 0.05%미만으로 훈방조치를 받았다.# 밤 10시 45분 서신동 B노래방. 남성 5명이 들어갔고 10분쯤 뒤에 여성 3명이 뒤따라 들어갔다. 노래방 도우미로 의심됐다. 경찰들이 노래방으로 출동했다. 예상대로 이들은 한 방에서 술을 마시며 껴안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유리창문 너머로 증거사진을 찍은 뒤 경찰들이 방으로 들이닥쳤고 남성과 여성을 나눠 조사를 시작했다."여성분들이 일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사실여부를 진술해주시겠습니까?"경찰의 질문에 남성들은 고개를 저으며 노래방을 빠져 나갔고 경찰은 K씨(42) 등 여성 노래방도우미 3명을 입건했다.# 밤 11시 30분 서신동 L이용원. 퇴폐영업을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지루한 잠복 끝에 이용원에 들어가는 한 중년 남성을 발견했다.경찰이 이용원 안으로 들이닥쳤을 때 남성은 침대 위에 누워 있었고 여종업원 A씨(42)는 속옷차림으로 유사성행위를 하고 있었다. 10개 가량의 침대는 각각 커튼으로 가려져 있었고 구석진 곳에는 샤워실이 있었다.경찰은 7만원을 받고 유사성행위를 알선한 업주 B씨(51)와 종업원 A씨(42) 등 3명을 입건했으며 잔뜩 긴장했던 남성은 아무런 처벌 없이 자리를 떠났다.전주완산경찰서는 이날 밤 9시 30분부터 자정까지 경찰관과 전의경 269명, 유관협력단체 86명 등 모두 355명의 인원을 투입해 여름철 범죄분위기 제압을 위한 민경합동단속을 벌였다. 풍속업소 4건, 유사성행위 1건, 음주운전 9건, 이륜차 무면허 4건, 불법구조변경 3건, 수배자검거 3건, 안전모미착용 41건, 질서협조장 26건 등 모두 91건이 적발됐다.경찰이 여름철 치안과 공공질서 확립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 것은 드문 일이다. 그러나 일부 노래방 등은 경찰의 단속을 사전에 알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경찰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생색내기식 반짝 단속이 아니길 기대했다.시민 김모씨(42·전주시 평화동)는 "경찰 단속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새벽 부안군 격포해수욕장.잔뜩 술을 마신 노인이 술기운을 못 이겨 바닷가에 잠들어 있었다. 밀물 때라 바닷물은 노인의 몸을 타고 턱밑까지 쓸려오고 있다. 조금만 더 늦으면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 때마침 순찰을 돌던 여름순찰지구대원들이 노인을 발견했다. 허겁지겁 달려가 노인을 등에 업고 구해낼 수 있었다.해수욕장과 계곡 등 피서지에서 경찰관과 전경들이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휴가를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여름 피서철을 맞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여름경찰관서는 도내에 모두 17곳.이날 찾은 격포여름순찰지구대에는 경찰관 3명과 전경 7명 등 모두 10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날 하루 격포를 찾은 피서객들은 4000여명, 순찰지구대 직원 1명이 피서객 400여명의 안전과 쾌적한 휴가를 책임지는 것이다.2~3시간 간격의 새벽 순찰에 이어 해질녘까지는 경찰관 1명과 전경 2명이 한 조를 이뤄 바닷물에 몸을 담근 피서객들의 안전을 살핀다. 내리쬐는 뙤약볕 아래 혹시 모를 안전사고 걱정에 잠시도 한 눈을 팔 수 없다.오후에는 갑자기 출몰한 해파리들에게 쏘인 시민들이 순찰지구대를 찾았다. 간단한 응급처치를 마친 뒤, 경계방송을 하느라 부산을 떨었다.506전경대 정시온 수경(23)은 “단 둘이 놀러왔다가 사랑싸움을 한 연인들이 순찰지구대를 찾아와 사건 해결을 부탁하는 등 피서지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도 있다”며 “가족끼리 온 피서객들을 보면 부모님 생각도 나지만 여름 한때 해변에서 근무하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밤에는 손전등과 야광봉을 들고 텐트촌 점검에 나선다. 복잡한 생활을 떠나 잠시 자유를 만끽하려는 피서객들에게 경찰의 순찰은 간섭처럼 느낄 뿐 그다지 달가워하지는 않는다.순찰에 나선 박용구 경장(38·주산파출소)은 “주의해야 할 사항을 알리고 혹시 있을지 모를 사건 등을 감시하며 최대한 시민들의 사생활을 보장하려 한다”며 “다소 고생스럽지만 우리로 인해 피서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김승용 경사(49·계화파출소)는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많고 시민의식이 향상돼 큰 사건, 사고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여름경찰관서는 발생한 사건, 사고의 신속한 대응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그 보다는 예방을 통한 피서객들의 쾌적한 휴가환경 마련을 더 우선한다”고 설명했다.격포여름순찰지구대는 지난 6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12일까지 운영되며 대부분의 여름경찰관서가 다음달 중순까지 운영된다.
농촌마을 주민들이 식수와 생활용수 부족으로 비상급수를 받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정읍시 산내면 능교리 용암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17가구, 51명이 지난 2004년과 2006년에 개발된 농업용 소형관정 2공에 의지해 식수와 생활용수를 해결하고 있으나 조금만 가물어도 고갈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또 강수량이 100mm 이상 내릴 때는 소형관정에서 흙탕물이 흘러나와 식수로 사용할수 없는 등 마을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마을 주민들은 비가 오지 않으면 물이 없어 걱정, 비가 너무 많이 오면 흙탕물이 나와 걱정이라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용암마을 김용식이장(61)은 " 바로 마을밑이 옥정호인데 식수와 농업용수부족으로 3년전부터 생활이 말이 아니다"며 "갈수만 있다면 다른곳으로 집단이주를 하고 싶다"고 호소했다.이같은 실정에서 현재 이 마을은 장마철임에도 불구 수자원공사 차량과 정읍소방서 차량을 이용해 식수를 지원받고 물이 부족할 경우에는 농가가 직접 경운기나 개인차량을 이용해 식수와 생활용수를 해결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김승범 시의원은 “ 2006년도에 농촌농업생활용수개발사업에 용암마을이 반영되도록 요구했으나 마을규모가 적다는 이유로 탈락돼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다”며 시에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이병태 시의원도 “시장이 임의대로 사용할수 있는 풀사업비가 올해 10억원정도 세워진 가운데 지금까지 7천만원정도가 집행되고 현재 9억3천만원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읍시가 3천여만원만 투입하면 대형관정을 개발해 주민들의 숙원인 물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수 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크고 작은 철판들이 여기저기 쌓여져 작업장을 방불케 했다. 도로와 인도를 점령한지 이미 오래인 듯하다. 지나는 이들이 발길을 가로막은 적치물에 불만을 토로한다.시원하게 달리다 눈에 띈 철판에 놀라 급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이 곳곳에 역력하다.작업장으로 변해버린 인도와 차도의 구겨진 환경에 운전자들의 눈살이 찌푸려진다.20일 오전 찾은 익산시 팔봉동 제2공단내 J철강 앞 인도와 차도의 모습은 마치 쓰레기장 같았다.군데군데 쌓아놓은 철판들이 눈에 들어온다. 가로 2m, 세로 30㎝의 철판 무더기부터 크게는 4m 이상의 긴 철판까지 도로를 점령, 교통사고의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다.운전자들의 편의는 뒷전인 듯 늘어선 이들 철판 적치물은 녹슬고 낡아 보기에도 흉물스럽다. 작업을 마친지 얼마 안 된 듯 옆으로 흘러내린 기름통도 철판과 함께 나뒹굴고 있다. 버젓이 도로를 가로막은 5m 이상의 대형 철판 틀도 있었다.이들 적치물은 관계기관에 여러차례 걸쳐 제기된 민원에도 불구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들이다.어디에 쓰였는지 구겨질 대로 구겨진 비닐과 천들도 도로 여기저기 흩어져서 한몫을 한다.도로와 인도에 적치된 철재가 모자란 듯 작업중에 쏟아져 나온 철재들까지 계속해 쌓여진다.익산시 영등동 김모씨(56)는 “무심코 도로를 달리다 갑자기 나타난 보기조차 싫은 대형 철판들이 도로를 가로막아 대형사고를 맞을 뻔 했다”며 주민과 차량통행을 무시한 업주의 양심을 꼬집었다.J 철판공장 옆을 끼고돌아 위치한 K산업 앞 인도도 사정은 마찬가지.통행인들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늘어선 적치물들이 어지럽게 쌓여있다.익산 제2공단내 일부 업체들의 불법 도로점용 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철저한 지도단속이 촉구되고 있다.익산 제2공단내 J철강 관계자는 “공장을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철재들을 잠시 인도와 차도에 쌓아놓았다”면서 “이번 주말까지 모든 철재를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뙤약볕이 뜨겁던 19일 오전. 모내기를 마친 논에 농약을 치느라 숨 돌릴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농민 한동웅씨(50)의 머릿속에는 보리수매 걱정이 가시지 않았다.(관련기사 18면)익산시 오산면 남전리 송내마을. 오산면 일대는 인근 춘포면 등과 함께 보리 주산지로 유명한 곳이다.지금도 오산면 농민 대부분은 겨울철 보리 파종을 하고 6월 보리 수확하기 무섭게 또 다시 벼를 심는 이모작을 하고 있다.하지만 이 같은 풍경은 수년 내에 사라질 지도 모른다.처음으로 보리농사를 시작했던 지난 1994년, 한씨는 6필지(1필지 당 1200평)에서 800만원의 순수익을 거뒀다. 10여년이 훌쩍 흐른 지난해 한씨는 배정받은 3필지에서 300만원의 수익을 거두는데 그쳤다.해마다 줄어드는 정부의 보리 수매량과 보리 수매가 때문이다.한씨는 “정부가 매년 보리수매가를 낮춰 2012년까지는 일반 거래가에 맞추고 이 후에는 아예 수매를 하지 않고 보리수매를 시장경쟁에 맡기려 한다”며 “보리 죽고, 쌀 죽고 농업 피폐하면 농민들 다 무너지고 만다”고 경계했다.한씨는 또 “올해 보리수매가도 2~4%가량 낮춰질 예정”이라며 “갈수록 생산단가도 맞추기 힘든 형편”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실제 이날 오산면의 한 농협에서 열린 보리수매에서 지난해보다 겉보리는 2%, 쌀보리는 4% 수매가가 떨어졌다.보리로 이모작을 하는 농가 수익에서 보리는 쌀의 절반 가까운 수익 비중을 차지한다.어려운 형편을 조금이나마 벗어나기 위해 다른 농민들이 쉬는 한 겨울부터 모내기 전까지 고생하며 일을 하는 보리재배 농가들.하지만 갈수록 줄어드는 보리수매량과 떨어지는 수매가, 이로 인해 바닥을 치는 수익률은 농가들의 보리 재배 의지를 꺾고 있다.한씨는 “정부는 보리 재고량이 가득 차 더 이상의 수매가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땅 있고 일할 의욕이 넘치는 농민들을 또 다른 실업자로 만드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하며 다시금 논에 농약 치는 작업을 계속했다.
지난 26일 무주군 무풍면 현내리 북리마을에 위치한 들녘. 한 농민이 논두렁이에 쌓아둔 어린모를 ‘심을 수 없다’며 폐기처분 하고 있다. 산간지역 특성상 이맘때면 모내기 작업이 끝났어야 하지만 제대로 자라지 못한 어린모로 인해 모내기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현장에서 만난 한 농업인은 “무주군에서 지원한 상토메트 농가지원 사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면서 자랄때 까지 기다리다 보니 이렇게 늦어졌다”며 부진하게 자란 어린모를 내팽겨쳤다.또 다른 농업인은 “사업취지는 좋지만 업체에서 공급한 상토메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부진한 발육으로 모내기 작업이 늦어진 것은 물론 아직도 자라지 않아 걱정이 태산이다”고 한숨을 토해냈다.그는 또 “작년에는 별 무리없이 자라 수확을 거뒀지만 이번에 지원된 상토메트는 성장발육이 약하고 견실하지 못해 모심기를 할 경우 대부분 물속에 잠겨 심어도 뿌리가 썩거나 자라지 못할 것”이라고 걱정을 쏟아냈다.이에 대해 무주군농업기술센타 관계자는 “이를 위해 예비모를 준비해 놓았다”며 “모심기가 이뤄진 후 제대로 성장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예비모를 지원, 벼농사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하지만 이 지역 농부들은 “산간지역이라 제때 모내기 작업을 하지 못하면 냉해를 입거나 쭉정이가 생겨 수확에 차질이 빚을 것이 확실하다”며 “FTA와 같은 농산물 수입이 현실화된 입장에 농가에게 어려움을 주는 것은 무거운 짐을 더욱 안겨주는 것”이라고 울분을 토해냈다.
순창군이 매월 청원 월례조회 및 공무원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들의 공석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을 겪고 있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순창군은 2일 군청과 읍면 직원 중 필수요원을 제외한 군산하 전체 공무원를 대상으로 순창군 향토회관에서 이성수 부군수의 혁신교육과 법무담당자의 법률 교육이 오전 9시부터 12시 까지 약 3시간에 걸쳐 펼쳐졌다.이 시각 본보 취재진은 공무원들이 교육 때문에 자리를 비움에 따라 민원인들의 불편이 많다는 한 제보자의 전화을 받고 군청 각 실과를 돌아봤다.오전 10시 20분 경 장류식품과에 들어서자 일용직 여직원이 혼자서 넓은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다.잠시 후 중년의 민원인 3명이 박 모 직원을 만나러 왔다고 했다. 일행 중 한 사람은 경남 함양군에서 왔다고 했으나, 여직원은 낮 12시쯤에야 교육이 끝난다고 말했다.이어 10시 40경 산업경제과에도 역시 남직원 한명이 컴퓨터 앞에 앉아 무엇인가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그 바로 옆에 있는 테이블에는 나이가 들어 보이는 두 노인이 사담을 나누며 이야기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취재진이 다가가 어디에서 무슨 일 때문에 오셨냐고 묻자 쌍치면에서 군청 산업경제과장를 만나러 왔다고 말했다.기다린 시간이 얼마나 됐냐는 질문에 약 1시간 정도를 기다리고 있다고말했다.쌍치면에서 군청을 오기란 승용차로도 약 1시간 거리며,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까지 합해 한 나절 족히 걸리는 곳이다.이런 까닭에서인지 두 노인은 1시간 이상의 기다림을 감수하고라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듯 했다.군청 직원들의 교육으로 인해 민원인들의 불편과 시간상의 피해는 두 실과 뿐아니라 모든 실과에 걸쳐 있다.특히 장류식품과를 방문한 함양군에서 온 일행들은 미리 시간 약속 까지 정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져 교육이 방문객과의 약속까지 어기게 하는 꼴이 됐다.주민 김모씨(순창읍.50)는 “공무원들의 교육도 좋지만 근무시간에 전체 직원들이 교육에 참석하는 바람에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직원들을 나누어 교육을 하든지 민원인들의 방문이 적은 오후 시간 등을 이용해야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직원들의 교육을 실시하는 목적은 평소 민원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역량개발 등을 위함이다”며 “특히 이번 교육이 일정 보다 다소 길어져 몇몇 민원인들에게 불편을 준 것 같다”고 해명했다.
경기도 남단의 항구도시 평택. 동북아 물류 허브를 꿈꾸는 평택은 군산과 닮은꼴이다. 두 도시 모두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사활을 걸고 타당성과 경제성 등 지정 논리를 내세워 준비가 한창이다. 환황해권 물류 중심의 주도권을 놓고 ‘한판승부’가 예상되는 평택항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4년째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둘러봤다. 전북도와 군산시의 현지 벤치마킹을 28일 동행 취재했다. 김완주 도지사가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바닷길 한복판 위를 시원하게 내리뻗은 서해대교 양쪽에 자리한 평택항은 수도권과 산업단지를 배후로 한 천혜의 항만입지를 자랑한다. 인공 방파제도 필요없고, 평균 수심이 14m에 달해 5만톤급 선박이 쑥쑥 드나들 수 있는 곳이다. 한국토지공사에 준설토를 팔아 준설비용을 보전하고 있다는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평균 수심 7m에, 토사가 쌓여 준설 작업에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군산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평택해양수산청과 경기평택항만공사의 도움으로 둘러본 평택항은 활기로 넘쳤다. 야적장에는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밀려오는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수북히 쌓여있었고, 컨테이너 부두 옆에는 공장에서 막 출고된 수출용 자동차 수 천대가 선적을 기다리고 있었다. 1986년 개항한 평택항은 개항 10년만에 부산신항, 광양항과 함께 3대 국책항만으로 지정됐고, 이후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눈부신 발전을 해왔다. 평택항에서 처리되는 물동량 규모는 전국 28개 항만 가운데 상위 5번째다. 지난해 컨테이너 처리량은 25만7000TEU로 전년도 22만8000TEU에 비해 13%나 늘었고, 자동차는 울산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72만7000대가 이곳에서 수출됐다. 개항 당시 25만명이던 인구가 20년이 지난 지난해 12월말 기준 40만명(39만6765명)에 육박했다. 여기에 해양수산부는 급증하는 평택항의 물동량에 대비해 현재 22개 선석을 2011년까지 58개로 늘리고, 2020년까지 82개로 확대하는 장기 계획까지 세워둔 상태다. 또한 미국기지 확장에 따른 정부 특별지원비 18조8000억원이 신도시와 산업철도 건설, 첨단단지 조성 등을 위해 평택에 집중 투입될 전망이다. 평택은 2020년 100만 도시를 꿈꾸고 있다. 올해로 개항 108년째를 맞은 군산이 뚜렷한 복안을 찾지 못해 인구 감소에 허덕이는 것과 크게 다른 양상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지난 2003년 부산·진해와 광양 등과 함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후 현재 개발이 한창이다. 아직 사업 초기 단계지만, 나머지 2곳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일단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총 6333만평에 사업비 14조3689억원을 들여 인천을 지식, 물류, 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각종 개발사업이 탄력은 받게 됐지만, 여전히 관련 부처의 개별법들이 사업의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이를 준비 중인 전북으로서도 대비책이 요구됐다. 전북도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개발 컨셉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른 미비점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정부 개선을 요구하는데 상호 공조키로 약속했다. 김완주지사는 “물동량 확보를 위한 대중국 수출기업 유치와 물류기반 조성에 역점을 두어야 겠다”며 “평택·인천과의 우위 선점은 새만금신항만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조선 후기 실학자들의 연구에 큰 영향을 끼친 반계 유형원 선생이 학문을 연구하던 부안군 보안면 우동리 유적지가 관리가 제대로 안된채 방치되고 있다.20일, 반계서당이라 적혀있는 표지판을 따라 산길을 오르자 지난해 수해로 인해 곳곳이 파이고 도로형태가 무너져 내린 계곡형태의 길이 눈에 들어온다.원래는 차량이 다닐 수 있었지만 현재는 걷기도 힘든 길을 따라 도착한 유적지 입구 마당에는 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바닥을 적셔 질퍽거리고 50cm이상 자란 잡초들이 마당을 가득 채우고 있다.또 예전에 연꽃이 자랐다는 입구 한 켠의 연못은 나뭇가지와 풀들이 물속을 채우고 있고 바로 옆에 심어진 나무는 가지가 부러진 채 매달려 있다.유적지내 한옥구조의 건물은 외형적으로는 관리가 잘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자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는 제기들이 희뿌연 먼지를 뒤집어쓴 채 놓여있다.병풍도 곳곳이 찢겨져 속지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신문지가 밖으로 드러난 채 한쪽에 접혀 있었으며, 마룻바닥의 한 쪽은 성인의 발이 그대로 빠질 정도의 크기로 구멍이 뚫려있다.밖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마루에는 새들의 분비물이 곳곳에 떨어져 갈색의 마루를 흰색으로 바꿔놓았고 천정에는 지금은 살지 않는 듯한 성인의 머리 크기만한 벌집이 있으며, 벽에는 각종 낙서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던 안뜰의 샘은 관리가 전혀 안돼 우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채 오수가 담겨 있으며, 주변에는 버려진 빗자루와 각종 오물이 쌓여있다.마을 입구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장재윤씨(81)는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지만 지금은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끊긴 상태”라며 “유적지로 올라가는 길도 험하고 막상 유적지에 가 봤자 마땅히 구경할 게 없어 오는 사람마다 실망하고 돌아간다”고 전했다.부안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지역 내에 문화재가 많아 일용직이 한 달에 두 차례 정도 청소도 하고 관리를 하지만 미흡한 것 같다”며 “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하고 예산을 신청해 유적지로 오르는 길 등이 시급하게 복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낡거나 용량이 적은 하수관거 공사를 위해 파헤쳐진 이면도로가 공사가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원상복구 되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전주시 송천동 전라고 사거리에서 전라고 정문앞까지 300여m 구간의 경우 지난해 공사가 완료됐지만 도로는 아직도 복구되지 않은채 아스콘이 곳곳에 널려 있다. 일부 구간은 아스콘이 떨어져 나가면서 생긴 구덩이 때문에 차량들이 곡예운전을 하고 있고, 차량이 지날때마다 발생하는 희뿌연 먼지 때문에 길을 가던 시민들이 입과 코를 막아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인근의 상가입구와 유리창 등에도 자욱한 먼지가 내려 앉았다.상인 이모씨(44·송천동)는 “공사를 했으면 당연히 처음처럼 돌려놔야 하는데 마무리가 안 돼 먼지도 많이 날리고 심지어 지난주 비가 왔을 때는 움푹 파인 곳에 고인 물이 길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튀어시비가 벌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조모씨(30·송천동)는 “당초 15일 걸린다던 공사가 한 달 정도 걸려 장사도 제대로 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먼지가 심하게 날려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전주시 관계자는 “동절기에 포장할 경우 아스콘이 모두 일어나버려 다시 포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날씨가 따뜻해지면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으나 주민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전주시는 오는 2010년까지 시내 전 지역에 대한 하수관거 정비를 위해 민간투자사업으로 1074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송천동은 우선시공분으로 지난해 4월 착공했다.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도심의 인도가 얌체 운전자들의 무질서한 불법주차로 인해 오히려 시민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인도의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된 볼라드(차단석)가 뽑히거나 잘려져 있어 관계기관의 강력한 조치가 시급하다.12일 오전 전주시 노송동 전주시의회 인근 기린로변에는 레죠 승용차 2대가 시민들의 통행을 아랑곳 하지 않은 채 인도에 주차돼 있다. 또 인근 인도에도 직장인들이 몰고나온 것으로 보이는 20여대의 차량이 인도를 채우고 있어 주차장을 방불한다.길 건너편 A한의원 앞은 차량의 인도 진입을 막는 볼라드 중 하나가 뽑혀진 채 2대의 차량이 버젓이 인도를 점거하고 있다.같은 날 전주천 인근의 인도에도 십 여대의 차량들이 주차돼 있고 심지어 일부 업소 앞에는 차량이 인도에 쉽게 올라올 수 있도록 철제발판까지 설치돼 있었다.경기장 사거리부터 전주역에 이르는 백제로의 인도에도 볼라드 10여개가 잘려있거나 뿌리 채 뽑혀 자취를 찾아 볼 수 없다. 또 얌체 운전자들이 세워둔 차량들이 도로 곳곳을 점령하고 있어 인도를 걷는 시민들이 차량들을 피해 걸아야 하는 등 불편을 느끼고 있다.시민 김모씨(28·평화동)는 “인도는 사람들의 보행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도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들이 차량을 아무 곳에나 주차하고 있어 통행에 많은 불편이 있다”며 행정기관의 강력한 단속을 요구했다.직장인 박모씨(31·우아동)는 “평소에도 인도에 무단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통행이 어렵지만, 비가 오는 날에는 우산을 쓰고 주차돼 있는 차량들을 비켜 지나가려면 불편이 더 크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완산구청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차례에 걸쳐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범위가 광범위하기도 하고 단속을 벌인지 5분만 지나면 원상태가 돼 버려 어려움이 있다”며 “4월중으로 무인단속카메라를 10대 추가 설치해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덕진구청 관계자는 “뽑혀진 볼라드를 매일 점검해 보수하고 있지만 하루만 지나면 또 뽑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볼라드가 뽑히지 않도록 감독을 철저히 해서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설 명절을 앞두고 대형유통마트와 할인마트에는 제수용품 등을 사려는 고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대형 마트들이 내놓은 물품의 상당수는 도내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것이다. 경쟁력 있는 지역 농산물이 있어도 대형 유통업체들이 외면하기 때문에 지역의 농민들은 오히려 대형 유통업체로 인해 판로가 막히고 있는 실정. 대형마트가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3시 경, 전주시 서신동 이마트 1층 매장에는 곶감이 여러 종류 진열돼 있다. 생산지를 보니 영동과 함안, 상주 등이다. 우리고장의 것은 없나 잘 살펴보니 한쪽 구석에 고산 곶감이 보인다.그런데 뭔가 다르다.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곶감은 4~5만원, 또는 10만원에 가까운 것인데 비해 고산 곶감은 1만원도 채 안되는 것이다. 겉으로 비교해도 다른 지역 것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없다. 지역 특산품의 이미지를 잔뜩 구기고 있다. 도대체 이런 상품을 왜 진열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과일 코너로 발길을 옮긴다. 사과와 배 등이 산더미 처럼 쌓여있지만 ‘장수사과’나 ‘전주배’ 등은 찾아보기 어렵다. ‘모닝 팜’ ‘친환경 자연주의’라는 자체 브랜드 이름아래 생산지는 모두 ‘국내산’이다.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산물을 팔아주고 싶어도 생산지를 확인할 길이 없다. 버섯이나 토마토, 고구마 등의 농산물도 ‘국내산’만 있을 뿐 우리 지역의 이름은 없다.돼지고기와 쇠고기 판매대의 경우에도 우리 지역의 것은 장수 녹차먹인 돼지 뿐이다.주류코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많은 종류의 술이 진열돼 있으나 머루주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무주의 생산품은 하나도 없고 이름도 제대로 들어보지 못한 상품만 나와 있다. 복분자도 모두 7~8 종류가 전시돼 있으나 우리 고장 제품은 선운산과 내장산 정도에 그치고 있다.이에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지역 농산물 판매비율은 모두 상대적인 것”이라며 “우리도 김제의 새만금쌀, 남원의 방울토마토 등을 매입해 전국 매장에서 판매하는 방식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전과 함께 전주가 조선왕조의 발원지임을 상징하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전주시 덕진동 조경단이 관리가 소홀해 흉물로 변하고 있다.지난 1973년 6월 23일 전라북도기념물 제3호로 지정됐지만 관리가 제대로 안돼 돌담의 기와와 안내표지, 묘역으로 들어가는 입구 등이 날로 망가지고 있다.조경단이 전주이씨 시조인 이한의 묘역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기 위해 설치된 안내판은 기둥 일부가 썩고 한옥지붕 뒤쪽 천정의 흙이 모두 쏟아져 내렸다.조경단 입구 대문의 단청도 언제 칠을 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색이 바랬고, 돌담을 따라 동쪽으로 나 있는 작은 문은 온통 낙서 투성이다. 뿐만 아니라 조경단 경내 주변 돌담의 기와 80여장이 훼손된 채 방치돼 있었으며, 20여 곳에서는 균열도 발견됐다.문화재 주변지역도 버려진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조경단 입구의 보도블록과 시멘트 포장도로는 자갈 등이 모두 드러나 있고, 빗물 등의 배수를 위해 설치된 5개의 배수로는 이미 파손됐거나 낙엽, 흙 등으로 메워져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주변에는 밥상, 드럼통 등 쓰레기들이 널부러져 있다.게다가 화장실은 전깃줄로 입구를 막아 놓아 사용 자체가 불가능 했으며, 시멘트 구조물의 벤치 중 일부는 철근이 밖으로 노출돼 안전사고 우려마저 안고 있었다.시민 유모씨(29)는 "운동하러 이곳을 자주 들르는데 전혀 관리가 안 되는 것 같다"며 "특히 화장실을 가려해도 한 달 전부터 화장실이 폐쇄 돼 있어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전주시 관계자는 "화장실은 지난해 동파돼 현재 관련부서에 보수를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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