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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민의 장 수상한 장수곱돌석기 박동식 대표 “새로운 사업도 좋지만 옛것 보존도 중요”

장수곱돌석기 박동식 대표 예전부터 장수군 최고의 특산품은 곱돌 그릇이었습니다. 장수를 방문하는 귀한 손님에겐 반드시 선물로 주어지던 곱돌그릇이 1980년대 이후 값싼 수입산에 밀려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위축된 장수 곱돌의 부흥을 위해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오롯이 곱돌 그릇만 생각하며 외길 인생을 살아온 장수곱돌석기 박동식(71) 대표의 일성이다. 장수군은 이런 박 대표의 공로를 인정해 제38회 장수군민의 장 산업공익장에 선정했다. 이어 제53회 장수군민의 날 시상식을 가졌다. 박동식 대표의 집안은 번암면 교동리에서 조상 대대로 터를 잡아 살아온 터줏대감이다. 어려서부터 동네 어른들이 마을 뒷산에서 부드럽고 무거운 돌을 캐다 정과 망치로 모양을 만들고 속을 파내 향로와 절구, 그릇을 만들어 밥을 짓고 고기를 굽는 걸 봐오며 자랐다. 이런 성장 배경이 자연스럽게 곱돌을 생업으로 삼게 되는 계기가 됐다. 그는 당시 인허가 없이 가내수공업으로 생산하던 돌그릇을 1983년 고향 마을에 기계화된 공장을 설립 대량 생산체계를 갖추고 곱돌솥과 불고기판 등을 특산화해 했다. 이어 공장에서 가까운 국도변에 장수 곱돌 특산품 전시장을 조성해 장수 곱돌 그릇이 대한민국 명품의 반열에 오르는데 일조했다. 또한 박 대표는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생활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새마을운동 장수군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더불어 사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했다. 박동식 대표의 곱돌그릇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그는 역사적으로 조선왕조실록 15권에 임금이 후원에서 활 쏘는 것을 구경하고 돌솥을 각각 1개씩 하사했다는 기록이 있고, 조선 숙종 때 금부도지사 최재민이 누명을 쓰고 장수읍 대성리 산골로 귀양살이 와서 넓은 돌에 산짐승을 구워 먹고 그 맛이 너무 좋아 후에 누명을 벗고 집으로 돌아간 뒤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아오니 그것이 장수 곱돌이고 이를 임금에게 진상하게 되었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면서 이렇듯 장수곱돌은 역사와 조상들의 경험치가 보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 과학을 통해 장수곱돌(각섬석)에 열을 가하면 원적외선 방출량과 미네랄 함유가 다른 석재에 비해 월등하며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 등의 유해성 물질이 거의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인체에 득이 되는 광물이라는 연구기관의 분석결과가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장수곱돌이 국내외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나 정작 원산지인 장수군에서는 산업이 위축되고 있어 답답한 심정이라며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옛것을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며 지금이 장수군 곱돌산업 복원을 위해 행정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 사람들
  • 이재진
  • 2020.10.27 17:33

'전주 맛' 2호 펴낸 송영애·유동민·이찬옥 씨

"이 책은 표지부터 마지막까지 다 전주입니다. 전주사람이, 전주에서 난 식재료로, 전주를 배경으로 촬영한 전주 음식과 음식역사를 담았어요. 그러면서도 이게 전주 음식이야? 전주야? 할 정도로 색다른 시각과 디자인으로 풀어내고자 했습니다. 최근 전주시 지원을 받아 <전주 맛>2호를 펴낸 송영애 전주대 교수와 디자인팀 오케이민의 유동민이찬옥 대표. 지난해 창간호에 이어 올해 2호째인 <전주 맛>은 전주 음식문화역사를 담아낸 종합매거진으로, 2호에는 1897년 선교사 마티잉 골드가 체험하고 기록한 전주 음식문화, 전주팔미와 관광지 소개 등을 담아냈다. 단순히 전주 음식이나 요리법에 대해 소개한 책자는 많지만, 음식을 만드는 과정과 전주와의 연관성을 밝힌 자료는 흔치 않다. 이찬옥유동민 대표는 특히 비빔밥의 매력을 오감으로 느끼게 하고 싶었다며, 휴대폰으로 인식해 동영상을 재생하는 QR코드를 매거진에 삽입해 비빔밥의 재료들이 유기에서 비벼지는 타닥타닥소리, 돌솥과 유기에서 나는 소리 등을 들려줘 효과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했다. 송영애 교수는 전주 10미를 색깔별로 분류해 전주 명소와 짝지어 소개한 맛의 사색을 자세히 들여봐달라고 추천했다. 맛을 다루는 매거진 중에선 풍경과 글을 함께 담은 화보 형식이 많지 않은데, <전주 맛>은 페이지마다 치밀하게 계산된 풍경이 들어가 있다. 송 교수는 맛의 사색코너에서 황금빛 모래무지 밥상이 촬영된 강가 배경의 경우 전주 한벽루다. 뒤편에 멀리서 잡힌 어망을 쥔 어부까지도 일부러 옛 전주 생활상 느낌을 주기 위해 연출한 것이라고 했다. 10미 중 하나인 푸른 열무 다발을 전주 한옥마을 내 양사재에서 촬영한 것도, 완산 8미를 시조에서 처음 언급한 가람 이병기 선생이 머물며 집필 활동을 했던 곳이 바로 양사재다. 송 교수는 식재료가 계절성이 있다 보니 신선한 재료를 공수하는 게 관건이었다며, 김장용 배추가 나지 않는 8월에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재촬영하기로 결정하면서 매일 남부시장을 찾았다. 올해 긴 장마로 인해 그나마 속이 찬 배추를 찾기까지 한 달이 걸렸다고 했다. 이처럼 이름과 영어 디테일(detail)을 결합한 송테일로 불리는 송 교수의 전문성을 기반한 섬세함, 전주를 기반으로 두지만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오케이민팀의 세련미가 결합돼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냈다는 평가다. 이들은 행정 지원이 없었다면 하지 못했을 대형 프로젝트였다며, 1호 미국 대리공사 조지 클레이튼 포크의 전라감영 밥상, 2호 마티 잉골드 선교사의 체험 밥상 등 귀한 역사자료를 발굴해 조명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명맥이 끊기지 않는 기록물을 남기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 사람들
  • 김보현
  • 2020.10.26 20:56

유응열 아카데미 원장 ‘골프도 비즈니스 시대’

국민 스포츠로 발돋움하고 있는 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다. 골프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사교 활동과 사업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런 관심을 반영해 지난 22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7기 2학기 5강은 유응렬골프아카데미 유응렬 원장을 초빙해 Business Golf(비즈니스 골프)를 주제로 강연이 열렸다. 유 원장은 전공 분야가 다른 사람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골프 이야기가 시작되면 금방 친근감이 형성된다. 골프라는 스포츠가 가진 힘이다는 말로 현재 골프라는 스포츠가 가진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비즈니스 골프는 실력보다 매너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유 원장은 골프를 비즈니스로 쓰려면 룰과 매너를 많이 알아야 한다. 잘 치는 것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골프는 많은 룰이 있는 운동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정확한 룰을 알지 못한다면서 상대방을 이기게 해주는 것보다 중요한 건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이다. 상대가 알지 못하는 룰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면 그것만큼 기분 좋은 일도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기분이 좋아서 우리 또 언제 운동 갈까 이런 말이 나와야 비즈니스 골프에 성공한 것이다. 접대한다고 일부러 져주는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접대 가서도 져주면 안 된다. 악착같이 쳐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업) 오너가 골프를 못 치면 (사업 파트너와) 같이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못 만든다. 언제 밥 한 번 먹지요 하면 6개월이 지나도 못 만난다. 골프 치면 같이 운동을 하고, (골프장 그늘집에서) 먹고, 샤워도 같이 하게 된다. 무조건 가깝게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는 같이 치고 싶은 사람이 돼야 한다. 작은 룰북을 가지고 다니면서, 상대가 잘 치게 만들어 줘야 한다. 스코어 카드는 스토리텔링이 필요치 않다며 비즈니스 골프 성공법을 설명했다. 유 원장은 골프를 잘 치기 위한 노하우도 전수했다. 그는 골프를 생활화해야 한다. 연습장에 나가 아무리 연습을 많이 해도 다음 날이면 감을 잃게 돼 있다.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집에서도 습관적으로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라며 그렇다고 막 열심히 할 필요는 없다. 7번 아이언 좀 짧게 잡고 집에서 눈을 감고 100번 씩만 돌려봐라. 1년만 하면 싱글된다. 골프는 바디스윙이다. 몸이 가면 채는 따라오게 돼 있다. 머리를 벽에 대고 퍼터 연습하라. 머리가 움직이면 이마가 아프기 마련이다. 연습하다보면 머리 아프니 안 움직이게 돼 있다고 코치했다. 유 원장은 골프는 숫자 게임이다. 비즈니스도 숫자 게임 아닌가. 골프도 OB(Out of Bounds) 나면 안 된다. 파트너가 좋아야 스코어가 좋아진다면서 비즈니스 골프는 상대에게 피해를 안 줘야 하는 그런 매너와 룰이 중요하다. 그 다음이 기술이다고 재차 매너를 강조했다.

  • 사람들
  • 강인
  • 2020.10.25 21:09

국립무형유산원 채수희 원장 “담장·문턱 없는 국립무형유산원, 전주의 자랑으로”

국립무형유산원 채수희 원장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기관이지만, 전주에 있는 한 전주시민의 자산이고 터전입니다. 터전 위에서 밀착해 교류해야 만 진정으로 뿌리내린다고 생각합니다. 무형유산원을 전주시민들이 문턱 없이 이용하고, 전주에 있는 무형유산 보유자전승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특화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해나갈 계획입니다. 국립무형유산원 채수희(47) 신임 원장은 21일 전주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지역 스킨십이 부족했다는 그간의 인식을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다. 서울 출신인 채 원장은 행정고시 43기로 공직에 입문했다. 문화재 등 문화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던 그는 문화체육관광부 근무를 자원했다. 채 원장은 우리의 문화유산이 문화의 원형이자 본류라고 생각해왔다며 문체부 선택은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그는 문화재청 국외문화재팀장, 발굴제도과장, 정책총괄과장, 외교부 주스페인대한민국대사관 참사관, 정책총괄과장 등을 역임하며 문화재 전반에 대한 식견과 경험을 쌓았다. 채 원장은 무형유산원을 통해 전주시와 처음 인연을 맺었지만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도시였다라며 친근감을 표했다. 전주를 수많은 유무형 문화자산들,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있는 곳으로 기억했다. 그는 무형유산원의 지역 친밀도가 낮다는 평가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피력했다. 시와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무형유산원 곳곳을 사랑방처럼 개방해 동호회 등 소규모 활동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현재 대부분 공연이 주말에 집중되다 보니, 주중에는 일부 전시만 진행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주중 체험 프로그램 등을 보강해 시민 체감도를 높이고자 한다. 또 담장이 없는 무형유산원의 특징을 들면서 무형유산원은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라며 만약 그 마음이 지역민들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형유산원이 전주의 자랑거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채 원장은 고양여자종합고,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책학과에서 석사를 수료하고, 영국 셰필드대에서 도시계획학으로 석사 졸업했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0.10.21 19:38

문화훈장 수훈 유휴열 작가 “상 무게만큼 더 노력”

유휴열 작가 상을 받고 돌이켜보니 제가 한 것에 비해 상이 크고 무겁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상의 무게만큼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19일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보관 문화훈장을 수훈한 유휴열(71) 작가(한국미술협회 고문)는 너무 큰 상을 받았다며 연신 겸양을 표했다. 그는 이어 어제의 삶이 오늘의 나이고, 오늘의 삶이 내일의 나를 말해준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처럼 묵묵히 작업하며 하루하루를 살고 싶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유휴열미술관 설립, 전북청년미술상 제정 등 지역 미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작가는 지난 1987년부터 현재까지 완주군 구이면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랜 세월 지역에서 작업하며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고민하고 실천해왔다. 그는 1994년부터 작업실 옆 갤러리 문화공간 모악재에서 국내외 작가 교류전을 열었다. 2000년에는 미술관 모악재로 명칭을 바꾸고 각종 전시와 행사 등을 통해 예술인 소통 창구 역할을 해왔다. 그리고 올해 4월 사단법인 모악재를 만들고 미술관 명칭을 유휴열미술관으로 변경한 후, 그가 생활하고 작업하는 모든 공간을 오픈했다. 예술인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까지 공간을 공유하며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힌 것이다. 유 작가는 전북청년미술상 복원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북청년미술상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지역 청년 작가들을 격려하기 위해 그가 만들어 꾸려갔던 상이다. 그러나 수상 작가들에게 주는 상금과 수상 기념 개인전 비용의 한계로 중단해야만 했다. 그는 전북청년미술상 중단은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는 숙제였다며 앞으로 미술관과 청년미술상 등을 내실 있게 운영하는 것이 과제라고 밝혔다. 유 작가는 채동욱 변호사(61. 전 검찰총장)의 그림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2013년 박근혜 정부 당시 혼외자 논란으로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전주로 내려와 은둔하던 채 변호사는 유 작가에게 그림을 배우며 마음을 다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매일 17시간씩 자화상, 자연 풍경 등을 그렸다고 한다. 정읍 출생인 작가는 전주대 미술교육과와 홍익대 미술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1982년 벨기에 국제회화전 특별상, 1986년 예술평론가협회 최우수 작가상, 1997년 마니프 국제아트페어 대상, 2016년 제1회 한국작가상, 2019년 제1회 전북예술대상 등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는 생놀이 연작, 추어나 푸돗던고 등이 있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0.10.20 17:03

용담댐 피해주민 대책위원회 박희용 위원장 “물난리 아직도 기관은 하늘 탓, 대책 마련해달라”

박희용 용담댐피해대책위원회 무주군 대책위원장 누구를 위한 용담댐입니까! 다 잃었는데 두려울 게 뭐 있겠소. 이 한 몸 갈아서 용담댐에 뿌리겠다는 심정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용담댐 피해주민 대책위원회 무주군 박희용 위원장(66)은 결연했다. 큰물에 치이고 사람에 상처 입은 탓이리라. 무주와 금산, 영동, 옥천 등 금강 하류지역 4개 군 11개면이 용담댐 방류 피해를 입은 지 70여일을 넘겼지만 보상과 대책은 전무한 상태. 박 위원장은 하루아침에 자식들 가르치고 여우 살이 시킬 밑천까지 다 잃었는데 관련 기관들은 아직도 하늘 탓만 하고 있다며 참담함을 토로했다. 글보다도 농사를 먼저 배웠다는 그는 육십 평생 크고 작은 태풍이며 장마고 다 겪었어도 이런 물난리는 처음이다. 이번 수해만큼은 용담댐 때문에 생긴 일이라는 걸 하늘도 알고 땅도 알고 다 아는데 그걸 관리하는 사람들만 모른다니 천불이 난다며 입술을 떨었다.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선 박 위원장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피해주민들은 앞으로의 계획도 없이 살고 있는데 여기 계신 의원님들 가운데 이 상황이 인재가 아닌 천재라고 생각하는 분 있으면 말씀해 달라며 의원들로부터 없다라는 답을 듣고서 큰절을 했다. 하천수위가 가장 높았을 시점에 초당 2900톤이 넘는 엄청난 물을 한꺼번에 내려 보내며 고작 방류 9분전에서야 주민들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한 것은 국민안전 따윈 무시한 처사라며 피해주민들도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그의 말은 감사장 내 여야 의원들의 마음을 한데로 모았다. 그는 이어 문제 당사자인 환경부가 조사위를 꾸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댐 피해 조사위원회를 총리 산하에 둘 것 △신속한 배상을 위해 공신력 있는 손해평가사정인들로 피해조사를 진행할 것 △지역대표와 전문가로 구성된 피해원인 조사팀을 꾸려 향후 재발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 등 댐 하류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용담댐 피해주민 대책위원회는 댐 방류피해주민 대표들이 뜻을 모으면서 8월 13일 출범했다. 같은 달 19일 300여 명의 주민들이 함께 한국수자원공사와 금강홍수통제소 등지를 찾아 항의했으며 금강유역본부 하류지역 이전과 피해농산물 전액 보상, 홍수대응 실패 책임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촉구하며 지속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누군가의 입장을 대변하고 앞에 나서는 일이 개인적으로는 오점이 되기도 하더라며 다시는 하지 말자고 마음먹었다가도 누가 힘들어하는 걸 보면 어느새 또 맨 앞이라고 말하는 박 위원장. 무주읍 후도마을이장만 10여 년, 얼음축제추진위원장 3년에 무주군진흥회장 3년까지 내내 짊어지고 지역과 주민을 위해 일해 온 그의 발자취가 이번엔 용담댐 피해주민을 위해 한껏 빛을 발하길 기대해본다.

  • 사람들
  • 김효종
  • 2020.10.19 17:24

안종욱·성도경·임양원·소순갑… 제25회 자랑스러운 전북인 대상 수상자

전라북도 발전을 위해 묵묵히 땀 흘리고, 큰 성과를 내신 분들입니다. 전북도는 15일 도민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발전에 기여한 제25회 자랑스러운 전북인 대상 수상자를 최종 선정했다. 수상자는 △혁신대상 안종욱 △경제대상 성도경 △문화대상 임양원 △나눔대상 소순갑 씨 등 4명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자랑스러운 전북인대상은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봉사한 전북인을 찾아 공적을 널리 알리고, 도민화합에 기여하고자 수여 하는 상으로, 지난 1996년 시작해 올해로 25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올해까지 총 159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올해에는 시군 및 기관단체의 후보자 추천과 병행으로 자랑스러운 전북인대상 후보자 추천위원회를 구성운영한 결과 4개 분야에 총 28명의 후보자가 접수했다. 추천위원회는 분야별 현지 조사와 두 번의 심사(예비심사, 본심사)를 걸쳐 최종 4개 분야에서 각 1명씩 수상자를 선정했다. 혁신대상 부문을 수상한 안종옥 씨는 ㈜올릭스 대표이사로서 인공태양 광원과 항바이러스 조명 등 LED 특수분야의 자체 혁신기술개발로 수출증대에 노력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경제대상 수상자 성도경 씨는 비나텍 주식회사의 대표이사로 2011년 전주로 이전해 2019년 대한민국 100대 일자리 으뜸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지역 고용 활성화를 높인 공적을 높게 평가받았다. 문화대상 수상자 임양원 씨는 (사)전주기접놀이 보존회 대표이사로 1990년부터 전주기접놀이 등 전통문화 전승육성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나눔대상 수상자 소순갑 씨는 청소년 장학사업과 공부방 지원, (사)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 개원 및 총장으로 40년간 효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들 수상자에게는 오는 23일 예정된 자랑스러운 전북인 대상 시상식에서 상패와 메달이 수여 될 예정이다. 최훈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자랑스러운 전북인대상은 각 분야에서 우리 도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땀 흘리고, 큰 성과를 내신 한 분에게만 드리는 가장 영예로운 상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역할을 다하고 계신 훌륭한 도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수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0.10.15 19:59

(유)성보 최규용 대표 “장학재단 설립, 지역사회 상생 위해 최선"

(유)성보 최규용 대표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든 일상이 멈춰 취약계층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됐지만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최규용(52)대표는 부안 행안면에 위치한 운송전문 회사 (유)성보를 운영하고 있는 향토기업인이다. 기업인이기도 하지만 그는 사회공헌활동 등 다방면에서 지역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에는 관내 경로당을 방문해 중복맞이 삼계탕 나눔 행사 등 꾸준히 기부문화를 이어왔다. 아울러 직원들이 이주해 생활하면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회사 복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크고 작은 나눔 활동을 통해 지역 경제발전을 위해 헌신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자랑스런 한국인 대상향토기업 발전 혁신 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 대표는 더 큰 나눔을 생각하고 있다. 바로 장학재단 설립이다. 그는 "현재 부안군 근농인재육성재단에 매달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며교육 및 복지사업을 운영해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 누구나 경제적인 이유로 기회를 잃어버리면 안된다며주변 환경에 관계없이 모든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주어진 기회를 바르게 활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군산 ㈜동우에서 시작해 10여 년 전 부안에 회사를 설립했다. 회사는 초기 10여 대의 운송차량으로 시작 현재 100여 대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운송전문회사로 발돋움했다. 그는 이 업계에 발을 들이기 전 GM대우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아웃소싱을 담당했다. 하지만 GM대우의 경영악화로 인건비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협력업체 직원에게 돌아갔다. 그때 시장의 전망이 좋지 않다는 판단이 선 최 대표는 과감히 퇴사한 뒤 회사를 세웠다. 이후 최 대표는 직접 영업을 뛰며 사업을 확장, 지역내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참프레, 사조, 도드람, 다솔, CJ, 세심, 참바다 등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유통 납품을 하고 있다. 탄탄대로를 걷던 최 대표에게도 지난 2016년 12월께 큰 위기가 찾아왔다. 화물연대가 2개월 넘게 파업이 지속되면서 당시 참프레와 대규모 계약을 맺은 상태였기에 문제는 심각했다. 회사의 모든 차량이 운행을 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참프레 물량은 따로 차량을 마련해 배송하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를 생각하며 금전적 손실이 심각했다. 악몽 같은 나날이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뿐이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또 물류대기업과 경쟁하며 계약에 대한 불확실성과 저가로 계약하려는 어려움이 있다라며 속마음도 전했다. 최 대표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더욱 노력해 다른 물류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겠다" 며 "전국적인 사업장을 가진 종합 물류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도 밝혔다. 특히 향토기업의 중요성에 대해 그는지역사회의 고용창출 효과, 인구늘리기에 기여할 수 있어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지역업체가 도태되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역 상생을 위해 향토기업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홍석현
  • 2020.10.14 16:37

소원섭 전북도 주무관, 2020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 수상

그저 전라북도 인권을 담당하는 공무원으로서 소임을 다했을 뿐인데, 이렇게 상까지 받게 돼 영광입니다. 전북도청 인권담당관실 소원섭 주무관(43)이 지난 13일 서울 백범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2020년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공무원 부문)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은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주최로 지역혁신과 지방자치 발전에 이바지한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의원, 공무원 등을 격려하기 위한 상으로, 올해로 4회째 개최됐다. 특히, 소원섭 주무관은 올해 신설된 공무원 부문에 선정되며 첫 번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소 주무관은 존중과 공감의 인권도시 전북을 실현하기 위한 인권지킴이단을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행정과 도민 간의 인권 의식 증진 및 공감대 확산의 가교 구실을 해 왔다. 특히 인권지킴이단의 역량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한 인권침해 사례 교육, 인권존중 인식 확대 등의 현장형 업무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인권 업무를 누구보다 충실히 수행하고 있지만, 2년 6개월 전 인권담당관실에 처음 발령을 받을 때만 해도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컸다고 말한다. 그는 17개 시도 가운데 전북도는 3번째로 인권센터(현 인권담당관실)가 설치될 만큼 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이라면서 부서에 처음 근무했을 때는 부담감도 크고 인권이 너무 어려웠지만, 인권과 인권 업무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다 보니 관심도 높아지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커졌다고 말했다. 소 주무관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현장 중심 공무원으로도 알려져 있다. 인권 현장 탐방, 권역별 순회 워크숍, 전북도청 공공시설물 인권반영실태 모니터링을 지속 추진하면서 생활 밀착형 인권침해 사례도 적극적으로 발굴해 냈다. 전북도청 내부에서도 항상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등 도민 인권 보호 및 증진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동료에 대한 인사도 빼놓지 않는다. 소 주무관은 부서가 인권 업무를 하는 곳이다 보니 다 함께 믿어주고 독려하는 분위기라면서 동료 모두 서로를 믿어주고 힘을 실어주다 보니 보이지 않는 책임감도 느낀다. 함께 같은 인권을 다루는 직원으로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소원섭 주무관은 인권 담당 공무원이 인권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추진, 예방하느냐에 따라 인권 행정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전북도민 인권지킴이단원들과 함께 도민 인권을 보호하고 존중과 공감의 인권도시 전북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0.10.13 18:26

30여년 전 장원 후 올해 전주대사습놀이 재참여한 허영욱 전주전통농악보존회 원장

전주는 대사습놀이의 고장입니다. 전주에서 농악의 활성화를 이루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전주전통농악보존회 허영욱(67) 원장의 말이다. 허 원장은 올해 전주대사습놀이에 참여했지만 아쉽게 5등에 머물렀다. 하지만 그의 전주대사습놀이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1988년, 1989년, 1990년 3년 연속 모교 동창들과 함께 만든 노령민속학회로 출전한 이력이 있다. 처음 출전한 1988년 차하, 1989년 차상, 1990년에는 장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997년 IMF가 터지면서 노령민속학회는 해체됐고, 경제적인 이유로 모두 뿔뿔이 흩어졌다. 하지만 허 원장은 농악에 대한 자부심과 활성화를 시키고 싶은 꿈이 있었다. 그해 온고을민속학회를 창설하고 농악활동을 계속 이어왔다. 2003년도에 전주대사습놀이에 다시 출전해 장려상을 수상했다. 허 원장이 펼치는 농악은 전라우도농악이다. 그가 전라우도농악을 처음 접한 때는 1971년,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주농고(현 전주생명과학고)에 입학한 그는 자연스럽게 전라우도농악을 접했다. 장단을 쉴새 없이 넘나드는 농악은 그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1969년 제10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전해 문화공보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같은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3년 후 부터는 본격적인 농악활동에 뛰어들었다. 농악부분으로 전주대사습놀이에서 이미 장원까지 오른바 있는 그가 올해 다시 참가한데에는 전주의 자부심과 농악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전주의 심장인 전라감영에서 처음 열리는데, 감영의 심장인 전주에서 출전한 농악팀이 단 한 팀도 없는 것은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는 전주대사습놀이에 여러번 출전했지만 2003년 이후 전주팀이 농악부문에서 출전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면서 소리의 고장인 전주에서 농악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출전을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대회에서는 입상하지 못했지만 농악의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부분에 뿌듯함을 느낀다면서 전주 농악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분들이 앞으로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최정규
  • 2020.10.12 18:30

“한글은 정말 우수한 문자, 배움은 부끄러운 것 아냐”

배울수록 한글이 정말 우수한 문자라는 걸 느껴요. 글을 쓰고 싶어도 표현을 잘 하지 못해 한스러웠는데 이제는 정말 새로운 삶을 살고 있어요. 익산행복학교 함열 중학반 2학년 중 청일점인 김문태 씨(72)는 글 쓰는 재미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어렸을 적 교회에서 배웠던 글자와 1년 반 가량 다닌 학교가 학업의 전부였던 그는 6년 전부터 문해교실을 통해 새로운 삶을 찾았다. 편지 한 통 제대로 쓸 수 없었던 모습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을 글로 표현하는데 재미를 붙였고, 지난주부터는 자서전을 쓰기 시작했다. 군산 성산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학령기에 취학을 하지 못했다. 입학하던 해 2월에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경황이 없었던 탓이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아버지 대신 생계를 책임졌던 어머니가 떠나자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친구들이 전부 학교에 갈 때 누나 손을 잡고 3~4km 떨어진 나포면의 교회를 다녔다. 거기서 글자를 배웠고, 기본적인 글을 겨우 읽고 쓸 수 있는 수준이 됐다. 그러다 큰어머니의 권유로 학교를 잠깐 다녔어요. 하지만 어려운 글자는 모르는데다 구구단도 모르는 수준이어서 시험만 보면 꼴찌를 면치 못했지요. 이후 가정 상황으로 익산 인화동으로 이사를 왔는데 전학이 이뤄지지 않았어요. 그게 제 학업의 전부예요. 배운 게 없어 어려서부터 장사를 했다. 취직이 되지 않으니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했다. 그렇게 파란만장한 삶을 살며 결혼을 하고 3남매를 길렀다. 문해교실은 2015년에 접하게 됐다. 길가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 글을 배우고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고민 없이 도전했다. 2년여 초등과정을 마치고 생애 첫 졸업이라는 기쁨도 맛봤다. 청일점으로 함께 하면서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남녀 차별이나 가부장적 사회의 문제점도 알게 됐다. 이제는 내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글 쓰는 것을 좋아했는데 실력이 부족해 맘껏 쓸 수가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어요. 나만의 목소리로 나만의 생각을 말하고 쓰고 싶었어요. 도전과 배움에는 자녀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 여느 다른 이들은 글을 모르는 부모를 부끄러워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의 경우는 달랐다. 문해교실을 다닌다는 소식에 주위에서 선생님이냐고 물으면 학생이라고 당차게 답했다. 전혀 부끄럽지 않았다. 아들딸 결혼식 때는 편지를 써서 읽어주면서 주례를 대신하기도 했다. 최근 손주 돌잔치에서는 덕담을 편지에 담아 전했다. 기쁨보다 걱정이 앞섰던 자녀들은 이제 장성해 제각각 가정을 꾸렸다. 항상 부족하고 미안한 마음이었던 그는 자녀들에게 공부만큼은 하고 싶은 만큼 하게 해줘야겠다는 다짐으로 매사 임했다. 가족이 삶의 동력이자 희망이 됐고, 이제 그는 자신의 글로 가족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배움 자체는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김문태씨. 그의 자서전이 기다려진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0.10.07 18:33

수재민 가전제품 지원 이끌어낸 최진숙 순창군 대외협력계장

최진숙 순창군 대외협력계장 공무원으로서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했던 일이 이런 좋은 결과를 가져올 지 몰랐습니다. 다행히 한동안 웃을 일 없었던 어르신들 입가에 웃음이 생기는 걸 보니 저 또한 기쁘네요.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가전제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한 최진숙(47) 순창군 대외협력계장은 공무원으로서 할 일을 했다며, 자신을 향한 시선을 쑥스러워했다. 최진숙 계장은 현재 순창군청 행정과에서 자원봉사단체와 사회단체 등을 총괄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순창은 7개 읍면에 94가구가 주택이 침수되거나 파손, 유실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8월 8일 가장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9일부터는 침수피해 복구를 위해 순창군을 비롯해 전 군민이 나섰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군 소속 공무원과 방재단, 지역사회단체들로부터 시작된 피해복구는 10일을 기점으로 도내 공공기관을 비롯해 지역 봉사단체와 사회단체 등 2800여명이 순창을 찾아, 피해복구에 한층 속도가 붙었다. 이런 상황에서 봉사활동을 총괄하는 최 계장은 지역사회를 위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질수록 더욱 바빠졌다. 최계장은 낮에는 봉사현장 나가느라 저녁에는 사무실 와서 현황을 정리하느라 눈 코 뜰새 없이 바쁜 하루 하루를 보냈다. 그러던 중 공익법인희망을 파는 사람들이수재민 가전제품 선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한 장의 공문을 받았다. 이 공문을 읽어본 최 계장은 한층 바빠졌다. 이 프로젝트는 전체 5억원 규모로 수해 주민을 위해 500대의 가전제품을 지원한다는 내용이었다. 8월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 38개 지자체와 36개 읍면동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정도로 전국적인 피해가 컸다. 최 계장은 이렇게 피해가 컸던 만큼 500대 한정으로 지원하는 가전제품 지원에 자칫 늦었다가는 순창이 지원받을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공문을 받는 즉시 읍면 담당자들에게 메일과 단체대화방을 통해 지원사업에 대한 사업신청 안내를 독려했다. 특히 최 계장과 읍면 담당자들은 공휴일에도 침수주택 현장조사와 전체 94가구에 대한 신청서를 서둘러 작성해 공익법인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에게 접수하고, 2회에 거쳐 현장 안내까지 했다. 이런 가운데 순창군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고 신청 결과 지난달 30일부터 침수피해를 입은 가정에 새로운 가전제품들이 속속 배달되기 시작했다. 침수피해를 입은 이후 웃을 일이 없었던 피해 주민들 입가에도 조금씩 미소가 지어졌다. 유등면의 한 할머니는 자식들한테 손 벌리기도 미안했는데 이렇게 도와주니 너무 감사하다며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최 계장의 발 빠른 대처로 인해 침수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주머니 사정도 한결 가벼워지게 됐다. 무엇보다도 당초 가구당 1개의 가전제품만 배달되기로 했던 것이 한 가구에 2개까지로 늘어나며 가전제품을 받은 주민들의 기쁨도 2배가 됐다. 최 계장은가전제품을 받은 주민들의 표정을 보니 나 또한 행복하다며그동안 힘들었던 일을 한 번에 보상받은 거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이번 프로젝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준 읍면 행정복지센터 공무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 사람들
  • 임남근
  • 2020.10.06 15:53

진안고원 골프연습장서 골프 대중화 앞장서는 박천주 지도자

노마지지(老馬之智늙은 말의 지혜)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향 어르신들이 명랑운동을 할 수 있도록 경험과 지식을 모두 쏟아부을 것입니다. 평생 체육인의 삶을 살아온 박천주 지도자(64)가 고향 진안에서 어르신들에게 골프를 가르치며 인생 2막을 시작했다. 그는 골프는 도시민, 젊은이들만 즐기는 운동이 아니다. 요즘 5060대 입문자도 많다. 특히 골프 인프라가 부족한 시골에서는 늦은 나이에 배우려는 수강생들로 북적이고 있다며친구를 사귀는 데도 좋고, 무엇보다 나이 들어서 건강을 관리하는 데 이보다 좋은 운동이 없다고 골프 예찬론을 펼쳤다. 진안군 동향면 출신인 박 씨는 28년전 처음으로 골프채를 잡았다. 은퇴후 제2 인생에 대한 고민을 하다 진안군에서 생활체육지도자를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해 11월 고향에 내려왔다. 박 씨는 시골 어르신이나 아이들도 대중화 된 골프 맛을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고향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게 됐다며 재능기부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진안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체육인으로 36년을 걸어왔다. 전북도 생활체육협의회 사무처장으로 활동하면서 전북체육발전에 이바지한 능력자이다. 모교인 원광대학교에서 사회체육과 겸임교수로 강단에 서기도 했다. 골프 실력도 수준급인 그는 평균타수 이븐파로 지금도 녹슬지 않은 샷을 구사하고 있다. 또한 재능 기부를 위한 자격증 열정도 남다르다. 세 번의 낙방 끝에 딴 생활체육2급지도자를 포함해 최근 전통놀이2급, 배드민턴지도자 등 다양한 자격증도 취득했다. 이러한 자격증을 통해 그는 평소 나눔의 신념을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그가 레슨을 하는 진안고원 골프연습장에 등록된 회원은 약 200여명이다. 초등학생, 공무원 등 회원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인근지역인 무주, 장수 등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찾아올 정도다. 골프는 머리를 들면 공이 안 맞는 겸손한 운동이라 서로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 그는 골프는 성숙한 대인관계에 많은 도움을 준다. 이곳을 찾는 지역민들이 가능하면 명랑운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가르치려 한다며 어떤 분들은 혹독한(?) 가르침 때문에 골프계 히딩크라는 별명을 지어줬다고 전하며 미소를 짓는다. 이어 골프는 기본이 중요하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스윙은 없다면서 자신의 몸(체형)이 허락하는 범위내에서 연습을 해야 효과적인 스윙이 나온다고 조언했다. 박 씨는 스윙 연습보조기 등 골프훈련 장비를 자체적으로 제작해 레슨에 활용하고 있다. 골프숍을 운영하는 후배들이나 프로를 통해 사용하다 남은 클럽을 수집해 연습장비를 만들고 있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시골 사람들이 골프클럽 보조기구를 구입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아요. 수강생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려고 자체적으로 제작한 보조스윙기가 어깨에 힘을 뺄 수 있도록 해줘 호응이 좋습니다. 박 씨는 고원지대인 진안에는 테니스장, 수영장, 헬스장 등 체육시설이 잘 구축돼 국내 전지훈련 장소로 최적지다며 체육인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향 진안이 국내 최고의 전지훈련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육경근
  • 2020.10.05 16:35

"응급상황 골든타임, 철저한 준비와 훈련으로 지켜내다"

의협심이라고 할 것까지는 아니고요. 구급현장에 출동하는 대원이라면 저뿐만 아니라 누구나 반드시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안전을 지켜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할 겁니다. 지난달 열린 소방청의 제2회 생명보호 구급대상을 수상한 익산소방서 전윤철 소방위(45)는 평소 구급현장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그렇게 말했다. 그는 적극적인 구급 현장 활동과 구급 정책 추진 등으로 시민 생명보호에 기여한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전국에서 20명에게만 주어지는 구급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1계급 특별승진이라는 혜택도 받아 소방위가 됐다. 특별한 비결은 없어요. 평소에 항상 준비하고 공부하고 훈련하는 것뿐이죠. 수상의 배경에 대해 묻자 겸손한 답변이 되돌아왔다. 현장에서 묵묵히 함께한 동료들을 대신해 받는 상이라는 답이다. 이번 상을 계기로 구급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며 후배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선배가 되겠다는 다짐도 미덥게 다가왔다. 지난 2004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15년간 구급대원으로서 현장을 지켜온 그는 소방장 계급에서만 2000여건의 구급 출동에 나서는 등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해 왔다. 특히 전 국민의 관심이 모아진 현장에는 어김없이 그가 있었다. 코로나19 초기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지역 동원령에 자원해 임했고, 4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남원 사매2터널 교통사고 현장에도 그가 있었다. 대구에서는 직접 확진환자 이송 업무를 했는데, 사실 떨리기는 했지요. 구급대원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 마음이었을 겁니다. 대구 현장 자원에는 가족의 힘이 컸다. 부모님은 자식 걱정에 반대했지만, 아내가 힘을 줬다. 2명의 자녀도 쉽지 않은 구급활동에 있어 큰 동력이 되고 있다. 교육과 훈련 등 무엇이든 솔선수범하는 그는 자기계발에도 열심이다. 현장 활동을 하며 따낸 하트세이버 2회와 브레인세이버 5회 수상 외에도 구급 관련 전문교육을 꾸준히 받고 있다. 간단한 구급활동부터 대형 재난사고까지 현장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놓치지 않기 위함이다. 또 현장에서 불가피하게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지 못한 경우의 안타까움과 트라우마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방학교 집합교육 외에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고 발품을 팔아 외부 세미나나 심포지엄, 연수강좌 등을 바탕으로 전주비전대학교와 원광보건대학교에 2급 응급구조사 양성에 힘쓰기도 했다. 쉽지 않은 길을 가면서 힘들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지 않나라며 현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했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0.10.04 16:38

우현규 전북마스크협동조합 이사장 “업체들 고용 창출·경영 안정화 위해 힘쓸 것”

도내 마스크 제조업체들을 살리고 고용 창출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보일 수 있도록 주력하겠습니다 전북지역 내 30개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모여 전북마스크협동조합 설립, 이달 11일에 공식적인 신고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지난 3일 정식 총회가 열렸으며 우현규 (주)휴먼택 대표이사(56)가 이사장으로 선출돼 2년 동안의 임기를 시작했다. 면마스크 제조업체를 3년째 운영 중인 우현규 이사장은 마스크 제조업체들을 살리기 위해 창립 주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한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급수학적으로 늘었지만 수도권처럼 대형이 아닌 소규모로 만들어지면서 마스크 제조 허가 방법과 품목 등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회사 규모들이 작다 보니 개인적으로 도내 필터공장으로부터 원자재를 구매하기 어렵고 수출은 그림에 떡에 그친 실정이다. 현 실태에 대해 우현규 이사장은 보건용 마스크 생산업자와 고객(유통업자) 간의 불합리한 계약을 차단하고 납품 단가계약을 체계화 및 정상화 시켜 생산자와 고객 간의 상호 신뢰감 형성, 원부자재의 공동구매를 통해 생산자의 제조원가를 줄여 이익의 극대화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더불어 우 이사장은 한국도 중국처럼 상식이 없는 상황 속에 마스크 제조 기계만 놓고 품질이 기준 미달에 처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고심 중이다. 이렇다 보니 우현규 대표는 이사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단기적, 장기적으로 계획 수립이 눈에 띈다. 특히 원부자재를 공동 구매해 회원들에게 공급해주고 마스크 제조 공장들이 경영 안정화, 생산 노하우 공유에 큰 중점을 두었다고 전했다. 우 이사장은 조합(방역 마스크덴탈 마스크)을 통해 월 1755명, 연간 2만 1060명의 고용 창출과 월 767억 원, 연간 9204억 원의 경제적인 효과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내부적으로 식약처 인증 시험 장비를 갖춰 도내 회사들이 품목, 제조변경, 허가 시간 단축에도 목표를 두었다고 한다. 우현규 이사장은 코로나19와 출산율이 떨어지다 보니 탈출구로 마스크 시장에 뛰어든 분들이 많다며 하지만 유지하기에도 어려운 곳들이 너무 많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내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한마음 한뜻을 모아 돌파구를 찾아보고 전라북도 마스크 공장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0.09.24 18:10

김진철 전북도 감사관 “기본 바로 세우고 위기 상황 극복하는데 보탬 되겠다”

재정 건전성과 공직기강 등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면서, 지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지난 7일 전북도 감사관으로 취임한 김진철(57) 감사관. 업무 3주 차에 접어든 그의 집무실에는 각종 서류가 수북이 쌓여 있다. 하루 100여 건이 넘는 문서를 검토하고, 처리하면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22년여를 줄곧 감사원에서 근무한 그가 고향인 전북에 돌아와 느낀 것은 상황이 어렵구나 였다고 한다. 고향으로 내려오기 전 짐작은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에 태풍 피해까지 더해지며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이 때문에 전북도 감사의 방향을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면서, 사회경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측면을 강화할 구상을 세웠다.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전북도 재정의 건전성 확보나, 기본적인 공무원 공직기강 확립 등 틀을 유지하되 경제적 위기와 피해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북도 재정 신속 집행과 컨설팅 부문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상황에 어려움을 겪는 지자체 등에 대해서는 올해 감사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등의 조처를 이미 시행했다. 특히 감사원에서 경험하기 힘들었던 민원 문제와 관련해서도 만족스러운 답을 줄 수 있도록 고민하는 날들이 많다. 그는 감사관이라는 자리는 고민을 많이 하는 자리 같다고 말하면서도 복잡한 민원들도 많고, 신속히 처리해야 하는 업무도 많다 보니 신경이 곤두설 때도 있지만, 민원인에게 조금이라도 만족스러운 답을 줄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많이 듣고,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함께 일하는 37명의 감사관실 직원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이렇게 바쁠지 생각 못 했다며 전북도청에 와서 놀란 것이 직원들의 굉장히 바쁘게 일하는 와중에 모두 업무 역량이 탁월하다는 것을 느꼈다. 모두 감사한 직원들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 감사관은 도청에 근무하는 직원부터 간부급 공무원, 도지사님까지 모두 한 몸처럼 단합돼 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한다. 특히, 감사관 부임 이후 가장 신선하게 다가온 것은 일주일에 2차례 진행되는 도지사와 간부의 회의 시간이다. 차 한잔 마시며 진행하는 편한 형식의 회의지만, 회의가 조용한 가운데 치열하고 일사불란하게 진행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외부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부분인데, 도청에 들어와서 보니 지사님의 도정 철학이 간부들에게 전달되는 이 과정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며 (저 또한)감사관으로서 해야 할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도정에 보탬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안 출신인 김진철 감사관은 전주고와 한양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1998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감사원 행정안보감사국 총괄과, 감사원 기획관리실 기획담당관, 감사원 재정경제감사국 제2과 등을 두루 거치며 감사원에서 잔뼈가 굵은 감사통이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0.09.23 18:50

‘진안지역 성씨 이야기’ 찾아 나선 허남근 진안군 군정소식지 통신원

허남근 진안군 군정소식지 통신원 어쩌면 이렇게 우리 집안의 뿌리와 역사를 잘 정리해 놓으셨나요. 추석 때 자식들이랑 손주들이 오면 꼭 읽어보게 만들 겁니다. 이 책을 진안 밖에 사는 집안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은데 여러 권 확보할 방법은 없나요? 진안군 군정 소식지 통신원으로 활동하는 허남근(55) 전 편집위원장(이하 허 위원장). 요즘 그는 추석을 앞두고 이런 내용의 전화를 숱하게 받는다. 그럴 때면 자신의 통신원 역할에 자부심을 느낀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했다는 뿌듯함으로 가슴이 벅차오른다. 허 위원장은 올해 3월부터 호남의 지붕 진안고원이라는 제호로 발간되는 군정소식지(월간)에 집성촌 in 진안, 진안의 성씨를 찾아서(이하 성씨를 찾아서)란 제목으로 진안지역 성씨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연재물은 진안문화원장을 오래 역임한 바 있는 최규영 진안향토문화연구소장의 자문과 종친회장, 마을이장 등의 증언을 기초로 만들어진다. 3월호 천안 전씨(마령면)를 시작으로, 4월호에는 평산 신씨(진안읍), 5월호 창녕 성씨(동향면), 6월호 하양 허씨(안천면), 7월호 낙안 김씨(안천면), 8월호 청송 심씨(동향면), 9월호에는 거창 신씨(백운면)를 다뤘다. 10월호에는 장수 황씨(안천면) 이야기를 실을 예정이다. 진안인 공통의 관심사를 찾다가 이 코너를 기획, 연재하자 내외 군민의 반응은 뜨겁다. 특히 연재물에 등장하는 가문에선 관심이 높다. 우리 성씨는 언제 나와요. 이런 문의전화 받는 게 허 위원장의 요즘 일상이 됐다. 허 위원장은 이런 전화가 올 때마다 성씨 공부를 더 깊이 해야겠구나 하는 강한 의욕이 생긴다고 했다. 그는 전화를 걸어온 한 독자가 그동안 자손들에게 집안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도 잘 알지 못해 그럴 수가 없었는데 이렇게 잘 정리해서 실어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는 소감을 전했을 때 정말 뿌듯했다. 연재가 시작된 3월호엔 천안 전씨를 게재했다. 이에 대해 강력한 항의가 있었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3대 성씨인 김해 김씨, 전주 이씨, 밀양 박씨도 있는데 왜 하필 천안 전씨를 연재 1호로 게재했느냐는 얘기다. 이에 대해 허 위원장은 천안 전씨가 성씨 중 최대 집성촌을 이뤄 살고 있기 때문이라는 예상 밖의 대답을 내놨다. 그에 따르면 이것은 진안문화원장을 오래 역임했던 최규영 진안향토사연구소장이 인정하는 사실이다. 실제 천안 전씨는 마령면 강정리와 평지리 일대에서 거대한 집성촌을 이뤄 살고 있다. 허 위원장에 따르면 군정소식지 성씨를 찾아서 코너의 게재 순서는 집성촌의 크기순이다. 성씨를 찾아서에는 가문의 시조 이야기, 시조묘, 진안 입향 배경, 왕가와의 관계, 집안의 인물과 이야기 등이 실린다. 그는 요즘 사람들은 고향이나 가족, 즉 공동체보다는 자기 자신을 우선시하는 개인주의적 경향이 너무 강하다면서 집성촌 성씨의 유래와 내력을 알고 나면 공동체 속에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것만큼 자기 자신을 바로 세우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견해를 피력했다.

  • 사람들
  • 국승호
  • 2020.09.22 15:58

소리전당표 태권소리극 ‘소리킥’ 연출한 유한철 우석대 교수

유한철 우석대 교수 전북의 무형자산인 국악과 태권도를 사랑합니다. 전북에서 출발해 전 세계로 나갈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올해는 무대와 관객의 거리가 멀어졌지만 마음만은 더 가까이 소통하고 호흡했으면 합니다. 태권도와 국악을 결합한 융복합 공연 소리킥이 시즌2로 돌아온다. 이 공연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우석대 태권도특성화사업단이 공동 제작했으며 지난 2018년 7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 공연의 연출을 맡은 유한철(43) 우석대 태권도학과 교수는 전북을 대표해 세계로 갈 수 있는 태권도 공연을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3년 전, 소리킥을 처음 만났다고 회상했다. 유 교수는 소리킥 시즌1에 참여할 당시에는 이 장르 안에 어떤 콘텐츠를 담을 것인지를 가장 먼저 고민했다며 태권도와 판소리, 국악을 결합한 태권도 공연을 오래 전부터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판소리 흥보가를 기본으로 재해석해 돈(副)보다는 도(道)라는 주제로 새로운 창작물을 완성했다. 소리킥 시즌2 흥부, 소리를 차다!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 공연으로 관객들을 맞는다. 내달 중 영상을 공개할 계획으로 지난 1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사전 녹화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관객들과의 만남이 어려워진 것에 대해 유 교수는 공연은 현장에서 관객과의 만남이 이뤄져야 감동이 배가 될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워져 무척 아쉽다며 그렇지만 온라인 공연의 이점은 분명히 있다. 공중에서 발차기를 7회까지 하는 태권도 격파기술의 과정을 세세히 볼 수 있다는 점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많은 관객들이 소리킥을 보다 가까이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슬로우 모션을 적극 활용했다. 영상을 통해 차기, 지르기, 막기, 치기 지르기 동작을 보면 태권도의 기술과 정신에 흠뻑 빠져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판소리, 퓨전국악, 가요, 크로스오버 음악 또한 태권도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마치 소리를 차고 있는 상황으로, 태권도와 판소리를 중심으로 퓨전국악과 화려한 안무가 융합돼 새로운 태권도 공연을 선보이는 데 집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즌1과 비교해 어려워진 제작 환경에서 유 교수는 스텝과 배우들 간의 신뢰가 더욱 단단해졌다고 자신했다. 다양한 각도에서 정확하고 멋진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모든 스텝이 고생했습니다. 이미 정해져 있는 부분을 짧은 시간에 바꾼다는 것은 서로의 믿음이 절실한 작업입니다. 모든 스텝과 배우들은 현장감을 살려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하나된 움직임을 보여줬어요. 모두 코로나19로 지쳐있는 분들이 이 공연을 보고 감동받고 힘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시즌2에서는 박 속 판타지를 더욱 구체적으로 구현했으며 우리 고유의 마당 판놀음 원리를 적용해 음악을 다양화했다. 흥부와 놀부 캐릭터도 보다 입체적으로 연출했다. 소리킥을 통해 전라북도에 대한 진한 사랑을 전한 유 교수는 지역 예술과 체육계의 만남에도 자부심을 표현했다. 전북에서 서로 힘을 더해 좋은 작품을 브랜드화한다면 전국으로, 더 나아가 세계로 충분히 진출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소리킥은 판소리, 국악, 태권도가 융합된 공연입니다. 저는 판소리 다섯바탕으로 태권도공연을 만들고 싶어 오랫동안 제 아이디어를 메모해왔습니다. 이 콘텐츠가 다른 장르와 만나면서 융합되고 새로운 콘텐츠로 만들어질 때, 전라북도 정도 천년에 맞춰 대표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소리킥 흥부, 소리를 차다가 그랬던 것처럼요.

  • 사람들
  • 김태경
  • 2020.09.21 17:13

“매일 내 집 돌보듯 496세대 구석구석 살펴, 비결은 책임감과 인내심”

매일 내 집처럼 아파트 곳곳을 둘러봅니다. 그러다 보면 갖가지 민원도 많고 때로는 억지 주장도 들어야 하죠. 하지만 똑같이 언성을 높이면 안 되잖아요. 비결은 참는 거예요. 책임감이기도 하고요. 그렇게 하루 이틀 지난 게 벌써 27년이 됐네요. 27년째 익산시 부송동 푸른솔 아파트를 지키고 있는 김귀녀 관리소장(61)은 오랜 기간 한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그렇게 말했다. 돈도 벌면서 인격수양을 저절로 하게 되니 일석이조라는 게 관리소장으로서 아파트를 돌보는 그의 마음가짐이다. 관리소장이나 경비원들을 상대로 한 주민 갑질이 횡행한 세상 속에서도 그는 27년 동안 푸른솔 아파트를 떠난 적이 없다. 1994년 채용공고에 응해 1년 임기의 관리소장이 된 이후 줄곧 입주자들의 신임을 받아 왔다. 위탁관리회사 없이 입주자대표회의가 직접 관리소장을 채용하는 구조에서 김 소장 특유의 부지런함과 책임감, 인내심은 특히 빛을 발했다. 쉽지는 않았다. 496세대 주민들이 원하는 것들을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함께 충족시켜야 했고, 혹여 뭐 한 가지라도 잘못되면 소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했다. 무엇보다 가장 힘든 것은 보이지 않는 언어폭력이었다. 전화로 거친 말을 쏟아내거나면전에 대고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럴 때면 가만히 듣고 있어요. 뭘 원하는지 알아야 해결을 할 수 있으니까요. 한참 듣고 있으면 이내 제풀에 꺾이곤 하지요. 그럼 마지막에 다 하셨어요? 하고 물어요. 그리고는 이제 제 말씀도 들어보셔요 하면서 해결점을 찾지요. 김 소장의 하루 일과는 아파트 전체를 한 바퀴 도는 것으로 시작한다. 27년째 해온 습관이다. 복도식으로 돼 있는 아파트 12층(일부 10층)부터 1층까지 일일이 돌며 쓰레기폐가구가 있는지, 자전거나 유모차가 통행을 방해하지는 않는지, 벽면이나 바닥이 벗겨진 곳은 없는지, 결로현상은 없는지 등등을 살핀다. 그리고 직접 조치를 하거나 메모를 적어 세대 문 앞에 붙여놓는다. 이른 아침이기도 하고 일일이 얘기를 나누다 보면 오전 중에 전부를 살필 수 없기 때문이다. 프로페셔널한 면모다. 어차피 해야 할 일들이에요. 민원이 제기되면 그때는 늦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매일 같이 내 집처럼 살피다 보면 속속들이 다 알게 되지요. 그렇게 그는 푸른솔 입주자들과 가족이나 다름없이 지내고 있다. 그럼에도 원칙은 분명하다. 누구 말은 들어주고 누구 말은 들어주지 않고 하는 경우가 없다. 그때 그때 불평 불만을 전부 들어주다 보면 배가 산으로 가기 마련이지요. 항상 정해진 원칙대로 해요. 당장 임기응변으로 넘겨도 나중에는 결국 족쇄가 된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처음엔 소장이 내 말 안 들어줬다고 서운해 하시지만, 나중에는 다들 수긍하고 이해해 주십니다. 지금도 그는 강하면 부러진다며 직원들을 다독인다. 은퇴가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기에, 이제는 후배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삼고 매사에 임하고 있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0.09.20 17:04

한민희 전북도 대외협력국장 “낮은 자세로 온 힘 다해 소통할 것”

전북 도정 정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은 만큼 지역 발전을 위해 널리 소통하고, 더 겸허한 자세로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6일 대외협력국장 취임 후 10여 일 남짓. 산적한 현안과 대외협력국장이 이끌어야 할 정무적 행보 등 하루하루 눈코 뜰 새 없는 날을 보내고 있지만, 한민희(50) 신임 국장의 목소리에는 여유가 넘쳤다. 전라북도 정무를 총괄하는 소임을 맡은 후 취임 일정이 어색할 만도 하지만, 그동안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라 훨씬 더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 국장은 쉽게 이야기하면 안에서 밖으로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며 실무적으로 맡고 처리해야 할 현안 사업들도 많아졌고, 국회와 정부, 세종 정부 부처, 국회의원 소통 문제도 있고, 가깝고 중요한 도의회까지 정무적인 활동을 총괄하다 보니 맡은 일에 빈틈없이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인 출신인 한 국장은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도정 안팎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특유의 부드럽고 진중한 분위기로 정무적 역할을 맡기기에는 더 없는 인물이라는 것. 과거 전주시 대외협력담당관 경험도 큰 자산이다. 그는 당시 국제 업무에 대한 경험도 쌓았고, 정무적인 역할은 평소에 직간접적으로 접했던 일이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정국 속에 대외교류와 소통 등 정무적 역할을 총괄하는 대외협력국장 업무에 어려움도 있지만, 이 같은 위기 상황일수록 대외협력국 업무를 재평가하고, 소외됐던 업무에 비중을 두는 계기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외협력 분야는 자원봉사와 다문화,시민단체다. 그는 자원봉사자의 경우 스스로 원해서 봉사에 나서지만, 행정적으로 자원봉사자들이 의욕을 갖고 할 수 있도록 지원을 늘려야한다는 생각을 줄곧 해왔다고 밝혔다. 도내 1만2000세대의 다문화 가정과 2만 명이 넘는 다문화 학생들과 관련해서도 차별받지 않는 동등한 전북도민으로 자리 잡도록 더 힘쓰겠다고 한다. 특히, 그동안 전북도와 시민사회단체 간 소통이 부재했다는 여론에 대해 먼저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도정과 시민사회단체 공통의 관심사는 전북이 잘 사는 것이라면서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정이 못 하는 일을 시민사회단체가 할 수 있고, 시민사회단체가 못 하는 일을 도정이 할 수 있다. 서로 보완하고 협력하는 관계로 나아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도지사 최측근에서 공보관, 비서실장을 지내다 이번에 대외협력국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항간에는 정계 진출이나 고향인 진안군수 출마설까지 향후 행보에 대한 갖가지 추측도 난무한다. 이에 대해 그는앞으로의 일을 염두에 두지는 않는다. 지금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일한 뒤 평가를 받고 싶다고 속내를 감췄다. 진안 출신인 그는 전주 해성고와 원광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전북대 행정대학원을 수료했다. 언론인 출신으로 전주시 대외협력담당관, 전북도 공보관과 비서실장을 지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0.09.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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