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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이사에 선출된 부안농협 김원철 조합장 “농업·농촌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방향 모색”

농민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초심을 잃지 않고 헌신하겠습니다 6선의 부안농협 김원철 조합장(69)이 지난 5월 농협중앙회 이사로 선출된 이후 이달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농협중앙회 이사로 4년간의 임기 동안 전북의 인재들이 본부 주요 부서와 중요 보직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타 지역과는 다른 환경에 있는 전북 농업과 농협의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발로 찾아다니겠다는 각오다. 중앙회의 각종 지원 자금을 최대한 확보해 도내 각 지역농협이 안고 있는 고충 해결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특히 잉여보리 수매문제나 벼 수매가격지지, 공공비축미는 저온특급창고에 물량을 선배정하는 정부양곡 배정기준에 따라 노후된 창고를 개보수하는데 필요한 중앙회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건실한 농협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전 조합원과 농민들이 농협을 믿고 농협 사업에 적극 참여해주신 결과라며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농협의 역할에 충실해 지역 경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철 조합장은 부안 출신으로 전북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전북농협 도운영협의회 위원장과 (사)전북 경제살리기 도민회의 부안지역본부장 등도 맡고있다. 한편 그가 이끌어 온 부안농협은 고품질의 쌀 생산을 위해 300ha에 달하는 고품질 쌀 생산단지를 조성했다. 지역에 맞는 종자 선정을 통해 벼 자동화 육묘장을 운영하고 대량으로 단지 내 육묘 공급 및 생산된 전량을 수매해 부안농협 쌀 브랜드 천년의 솜씨를 널리 알리고 있다. 자동펌프지원, 생육장애로 인한 요소지원, 영농자재교환권 지원, 공동방제종약과 묘판 대금 지원, 피해 농가에 3억 원을 지원하는 등 고통을 조합원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농촌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복지 서비스 제공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도시에 비해 열악할 수 밖에 없는 농촌 주민들의 문화생활 영위를 위해 농촌 여성들을 위한 요가 교실, 생활체조교실, 노래교실, 색소폰 교실 등이 매주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마음 축제, 남성대학, 문화대학운영 등 프로그램에 직접 동참해 부안 농업인들을 위한 문화행사도 마련했다. 지난 1999년부터 지금까지 총 1750명에게 9억 5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각종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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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찬
  • 2020.07.20 18:34

조광제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이사장 "언론인 맞춤교육, 미디어 특화대학 만들 것"

현장에서 활동하는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식 교육을 강화하는 등 우리 대학만의 특성을 한층 살려 나갈 계획입니다.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조광제(67부안사진) 이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흐름에 맞춰 현장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제고시키는 실용미디어 재교육기관으로 거듭날 것임을 강조했다. 대학 설립 초기인 2010년부터 이사로 활동해 왔던 그는 지난해 9월 이사장에 취임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학은 미디어 특화대학이라며 미디어비즈니즈와 융합미디어, 그리고 미디어공학 등 현장 중심의 실제적인 과정이 개설돼 있어 미디어에 갈증을 느끼는 모든 사람들에게 최적의 교육기관이 될 것이라며 미래 언론인뿐아니라 현업 종사자들의 관심도 당부했다.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은 콘텐츠방송미디어 산업 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지난 2009년 개교했다. 서울 상암DMC(디지털미디어시티) 내에 연구센터를 두고 있으며, 강서구 등촌동에 교육캠퍼스가 있다. 지난 2008년 기준 227명의 석사가 배출됐으며, △미디어비즈니즈 △융합미디어 △미디어공학 과정이 개설됐다. 이어 조 이사장은 미디어는 방송과 문화, IT와 AI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고 있는 만큼 앞으로 독창성을 발휘해 국내 미디어 산업을 이끌 인재양성을 위해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산학협동과 평생교육에 이어 외국대학과의 협력교류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고향 사랑도 잊지 않았다. 그는 국정원 퇴직 후인 지난 2016년부터 재경 부안군향우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향우회장 취임 이후 향우회는 기존의 친목단체 성격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실제 고향에 도움을 줄 수 있는특산품 팔아주기, 향우기업 도와주기 등의 다양한 부안경제공동체사업을 펼쳐왔다. 1979년 대학 은사의 추천으로 정보부(현 국정원) 공채에 합격해 28년간 일했다. 서훈 전 국정원장과는 공채 동기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엔 청와대 사정비서관실에 파견돼 담당 국장을 맡았으며, 노무현 정권 말기에는 국정원 대북사업국장을 맡았다. 2008년 퇴직 후 금융기업 대표 및 고문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 출범 후인 2017년부터 국방안보포럼 안보위원과 국방부 국방개혁자문위원, 민주평통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준열사 기념사업회, 한중도시우호협회 자문위원도 맡고 있다.

  • 사람들
  • 김준호
  • 2020.07.19 18:06

“도쿄올림픽 출전한다면 꼭 금메달 따야죠"

"일본 도쿄에서 당당히 태극기를 휘날리고 싶습니다" 가슴에 첫 태극마크를 단 전북체육회 소속 양궁팀 한종혁(25) 선수의 당찬 포부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는 것보다 대표선수로 선발되는 것이 더 어렵다는 종목이 바로 양궁이다. 그래서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이 어느 국제대회보다 치열하다. 한종혁은 지난달 광주에서 열린 2020년도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6위를 차지해 국가대표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1, 2차 선발전에서 추려진 20명이 3차 선발전에서 토너먼트와 리그전을 통해 기량을 겨뤄 태극마크 주인을 가렸다. 국가대표자격은 8위까지 주어진다. 그는 국가대표 선발후 주변으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다며 아직도 믿겨지지 않지만 이제 한 계단 올라왔을 뿐이라 생각하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년 연기된 내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둬 도민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한종혁은 강원 영월군 주천초에서 양궁을 시작했다. 강원 체육중고를 나와 지난 2017년 전북도체육회 실업팀에 입단했다. 하지만 어깨부상으로 인해 약 1년간 재활에만 몰두했다. 그는 실업팀에 입단하기 전 대학교에서 훈련중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어깨 부상을 당했다. 곧 슬럼프를 겪었고 자신감마저 떨어지는 등 악재를 겪었다면서 하지만 스스로 무엇이 부족한 지 돌아보게 됐고, 훈련 시간 외에도 꾸준히 개인훈련을 해왔던 게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후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을 했고, 지난해에는 회장기 대학 실업 양궁대회에서 90m 부문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이번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이 끝난 뒤 곧바로 열린 대통령기 양궁대회에서도 90m 경기에서 3위를 차지했다. 한종혁은 중고등학교 선배이자 리우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의 주역인 이승윤 선수를 롤모델로 삼았다. 그는 함께 훈련하면서 이승윤 선배로부터 정신력, 자세 등 배울점이 많았다면서 단점을 보완해 9월에 열리는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로 선발된 한종혁은 올 하반기에 재개될 예정인 세계양궁연맹(WA) 현대양궁월드컵 시리즈와 아시아컵 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는 9월부터 선발전을 통해 추려진다. 전북체육회 송승현 양궁 감독은 한종혁 선수는 기본기가 탄탄하고 성실하다며 한때 부상으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잘 극복했고,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육경근
  • 2020.07.16 17:05

무주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한국어 강사 양지애 씨 “한국인으로 살기, 이주여성 제대로 돕고 싶었죠”

늘 새로운 꿈을 꿉니다. 저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무주지역 이주여성들에게 한국의 말과 글을 가르치고 있는 양지애 씨(44). 재일동포 3세인 그는 2002년 할아버지의 나라 한국을 동경하며 서울 유학길에 올랐다. 할아버지가 한국인이시긴 했지만 표면적으로 사실 일본인이나 다름없었죠. 나의 정체성에 물음표를 던지던 순간 혼란이 시작됐어요. 그렇게 할아버지의 나라가 궁금해진 24세의 지애 씨는 여행 삼아 찾은 한국에 푹 빠졌다. 2002년부터 연세대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했고 지금의 남편을 만난 것도 그 때다. 결혼해서 큰 아이 낳고 시어머님이 계신 무주로 왔어요. 그땐 모든 게 낯설고 막막했는데 두 살 배기던 딸이 벌써 열 일곱살이 됐네요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시작한 무주생활. 육아와 시어머님 부양을 병행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선관위, 농관원, 시니어클럽, 학교까지 누볐다. 그러다 다문화센터 한국어 강사 일을 계기로 2012년 사이버대학에서 한국어 교원자격증(2급)을 땄고 노인 돌봄 일을 하면서는 사회복지사 자격증(2급)도 따냈다. 이방인이 아닌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자신의 경험 위에서 제대로 이주여성들을 돕고 싶었다는 양지애 씨. 그 오랜 꿈을 이룬 지금 그는 무주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자칭 생존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이주여성들에게 한국어는 꼭 필요한 생활 속 언어인 거죠. 연세대학교 2년간의 정규 교육과정에 있던 저에게도 생활어는 또 하나의 관문 이었어요. 그는 자신의 경험을 정확히 기억하면서 외국어로 접근하는 읽기와 쓰기 위주가 아닌 듣기와 말하기 위주의 생활 속 한국어를 교육하고 있다. 교재도 직접 만들었다. 18년간의 한국살이가 만들어낸 값진 결과물이었다. 생활 속 언어는 문법에 딱 맞추는 것도, 표준어만 쓰는 것도 아닙니다. 더구나 무주지역은 어르신들이 많기 때문에 잘 알아듣고 잘 대답하는 게 중요하지요. 그의 오늘은 결혼 이주여성들에게 도움을 주는 하루이길 갈망한다. 그들을 향한 시선의 편견이 여전한 현실에서 각자의 사정과 여건, 교육수준이 모두 다른 이주여성들에게 더 세심한 마음을 쓰게 된단다. 그것은 매뉴얼대로만 진행해오던 한국어 교육에 현실성을 불어넣게 된 이유가 됐고 생존 한국어의 탄생 배경이 됐다. 선구자의 정신으로 함께 꾸는 새로운 꿈. 그것을 이루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이 결국 재산이 되더라고요. 지애 씨가 요즘 또 바빠졌다. 사이버대학에서 특수메이크업 뷰티 테라피를 배우면서다. 끝없이 도전하고 이뤄내고, 계속 나아가고 싶다며 환하게 웃는 그의 얼굴에서 이주여성들의 희망찬 내일이 보인다.

  • 사람들
  • 김효종
  • 2020.07.15 16:32

“친근하고 편안한 일상으로 시작, 도민 자긍심 고취에 일조할 터”

작가(作家)가 아니라 잡가(雜家)에요 잡가. 시인 등단 축하 인사말에 잡가가 됐다는 유쾌한 답이 돌아왔다. 송태규 원광중학교 교장은 지난 3일 시인으로서 공식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그는 계간 시 문예지 <시인정신>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올해 여름호에 아무거나를 비롯한 작품 10편을 응모했는데 그 가운데 6편이 실렸다. 지난해 10월에는 제61회 에세이문예 수필 부문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수필가로도 등단했다. 글쓰기 재능을 두루 인정받은 셈이다. 평소에는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교장선생님이지만, 때때로 학교를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그는 그야말로 팔방미인이다. 익산 평화의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 상임대표,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 헌혈 홍보위원, 철인3종경기 전도사, 시 동인 들꽃 회장 등이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들이다. 그동안 수필을 써왔던 그가 시에 눈을 뜨게 된 건 압축된 언어로 자신을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흥미에서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이라는 점도 인간 송태규가 시인이 되는 동력이 됐다. 시도 한 번 써 보고 싶었어요. 수필을 쓰다 보니까 또 새로운 세계가 있었고, 평소에 관심도 많았고요. 원광대학교 평생교육원이 큰 도움이 됐다. 2018년 겨울부터 1년 6개월 정도 문학강좌를 들었다. 학교업무에 사회활동에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시 쓸 욕심에 짬을 내 밤마다 평생교육원을 찾았다. 그때 함께 마주 앉았던 이들이 지금 시인 송태규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자산이다. 함께 뜻을 모아 시 동인 들꽃을 만들었고 지금도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공부를 한다. 지금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나 가족 등 친근하고 편안한 일상을 담고 있어요. 앞으로 시심이 깊어지면 사회 흐름이나 현상 같은 부분에도 관심을 가지고 다루고 싶어요. 특히 글 힘이 생기면 우리 전라북도의 정체성을 굳게 하고 전북도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는데 일조하는 글을 쓰고 싶어요. 현재 그는 교육학 박사과정 논문을 준비 중이다. 올해 8월에 논문이 마무리되면 연말까지 수필집을 내고 내년 상반기 중에 그동안 써온 여러 편의 시를 추려 시집을 낼 예정이다. 송태규 씨는 이미 수필가로 등단해 의욕적인 문필 활동을 펼치면서 문학의 묘경에 발을 디딘 사람으로 이번에 다수의 시편을 선보였다. 그의 빛나는 출항이 험난한 파도와 해풍 속에서도 더욱 세련된 뱃사공의 솜씨와 세상의 깊이 있는 이치, 이념마저도 담뿍 녹여낸 해도를 싣고 대양의 신세계를 마음껏 누비는 미래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이번 신인문학상 작품을 심사한 윤고방 시인의 심사평이다. 시인 송태규의 앞날이 파릇하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0.07.14 17:59

‘2020년 규제혁신 대통령 표창’ 수상한 김은정 전북도 주무관

김은정 주무관 저 혼자였으면 못했을 일입니다. 함께한 동료와 일선 현장에서 열심히 뛰는 시군 직원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앞으로도 적극 행정에 앞장서겠습니다. 행정안전부 주관 2020년 지방규제혁신 유공으로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전북도 법무행정과 김은정 주무관(48)의 말이다. 김은정 주무관은 2019년 1월부터 규제업무를 맡아 추진하면서 규제혁신을 위해 중앙부처는 물론 전북도 실과소와 시군, 관계기관 등이 함께하는 민관협업을 통해 과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등 적극 행정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주무관은 처음 업무를 맡았을 때 규제라는 개념이 쉽게 이해되지 않아 전년도 자료 등 발굴된 과제를 읽고 또 읽으면서 개념을 정립하고 발굴 요령 등을 배웠다면서 지난해 상반기 행안부와 시도 공무원이 함께하는 행안부 합동 검토에도 참여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적극 행정을 통한 규제 애로 해소 사례를 발굴해 전주형 사회주택 공급으로 주거비 부담감소 및 주거 안정성 확보, 기존공장 유지의무 완화로 공장 집적화 추진 등 공직자 소극행태 개선에 앞장서 2조327억 원의 경제효과와 1만491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와 도시군관계기관 간 협업 강화를 통해 192건의 규제개선 과제를 발굴하기도 했다. 애초 목표했던 40건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 중 중점과제로 67건이 선정됐고, 49건을 해결하면서 전북도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19년 지방규제혁신 유공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김 주무관은 꼭 필요한 과제 관련 사례를 발굴하면서 미처 알지 못했던 도민과 기업의 애로사항을 많이 접하게 됐다며 안타까운 마음에 한 건이라도 더 해결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도 출연기관, 시군 등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유지하며 노력했을 뿐인데 대통령 표창까지 받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과 기업의 입장에서 제도 미비 및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례 발굴개선에 노력하고자 한 것이 표창을 받는 영예까지 안게 됐다면서 함께한 동료들과 현장에서 더욱 고생하는 시군 직원들이 없었으면 성과도 나올 수 없었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0.07.13 18:40

주목받는 여성 농업인 김은주 부안 계화면 돈지농산 대표

김은주 부안 계화면 돈지농산 대표 농업농촌 발전은 청년여성 농업인의 정착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쇠락해 가는 농촌을 새롭게 이끌어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안군 계화면 의복리에서 돈지농산을 운영하는 김은주(41) 대표는 부안농업기술센터 강소농 교육을 통해 여성 농부로 성장, 쌀찹쌀보리 등의 작물을 생산에서 가공유통까지 6차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다져가고 있다. 돈지농산은 김 대표의 모친이 지난 1989년 돈지정미소로 시작해 현재 위치한 공장으로 2008년 이전하며 가족 공동체로 경영하고 있다. 또 2013년 미쁘미쁘라는 쌀 브랜드로 상표를 등록하고 부안농업기술센터 도움으로 홍보를 할 수 있었다. 돈지농산은 도정공장, 건조장, 육묘장, 관리동을 갖추고 백미, 찰미, 보리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수확량의 40%는 가공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에 김 대표는 직접 벼 재배, 건조, 도정, 가공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더욱 좋은 품질로 소포장해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며 우리 농산물에 대한 신뢰와 믿음으로 판매를 확대해 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리고 맛있는 쌀 생산을 위해 가을 수확 후 유채를 파종해 모내기 전 논을 갈아 거름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김 대표는 지역의 타작물 농가와 협력해 홍보와 판매를 함께하며 부안군 관내 축제나 행사 등에 참여해 상품을 전시 판매함으로써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돈지농산의 청결과 환경 개선을 위해 도정공장 바닥 환경과 공장 내부시설 및 자동화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입소문으로 판매량 또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고객 연령층도 30대~60대로 많이 다양해졌다고 전했다. 이렇듯 농업에 남다른 열정으로 그는 2019년 전북도로부터 강소농 육성 교육사업 분야 표창장과 농업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농산업현장 기술 보급 공로상을 받았다.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한 김 대표는 10년간 아이들을 키우며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일이 무얼까 생각했고 농사짓는 친정 어머니의 가업을 이어야겠다는 생각에 2014년 농업후계농 교육을 받으며 농업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입국하지 못하면서 농번기 일손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김 대표는 현재 모든 것들이 빠르게 바뀌어가고 농업이라고 예외는 없다며 경제적인 기반이 없이 의욕만 앞서 농사를 선택하지 말고 농업인들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농업기술을 교육 받고 준비해 성공한 농업인으로 정착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카페를 운영하며 직접 키운 농작물과 주변 농가들이 키운 토마토나 팥 등을 이용해 만든 빵을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김은주 대표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소중한 농업, 내가 재배한 농산물 그리고 주변에 있는 농부들이 키운 농작물을 소비자와 직거래하며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 사람들
  • 홍석현
  • 2020.07.09 17:46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은 전주의 정신·자존심 세우는 일”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사업은 단순한 문화재 복원이 아닙니다. 전북의 역사, 도민의 자긍심을 회복하는 중요한 사업입니다. 마무리 과정에 있는 전라감영 복원사업을 지켜보는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의 감회는 남다르다. 그는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사업위원회 위원실무위원기술자위원, 고증팀장을 맡아 복원사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전라감영 복원사업은 전북의 오랜 숙원이었다. 공개적으로 처음 논의가 시작된 것은 1994년 김현숙 전북대 교수(현 새만금개발청장)의 제안에서였다고 한다. 당시 상공회의소 세미나에서 옛 도청이 현재의 신청사로 옮길 경우 그 자리에 전라감영을 복원해야 한다는 김 교수의 제안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 후 본격적인 논의는 전북도청이 이전하던 2000년대 초반 이뤄졌다. 당시 복원 여부와 복원할 경우 어떤 형태로 복원할 것인지를 놓고 논쟁이 치열했다. 이 관장은 옛 도청과 도의회 건물도 수많은 이야기와 역사가 담겨 있는, 그 자체 자산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충분히 공감했다면서도 전라감영이냐 옛 도청사를 유지하는 것이냐에 대한 선택지에서 우리는 전라감영을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라감영은 단순한 복원사업 이상의 의미가 담겼다고 강조했다. 과거 호남의 수부였던 전주의 위상을 되찾고, 전라감영을 중심으로한 전통문화권 사업의 시발점 입니다. 그렇기에 현재의 동편복원이 아니라 서편과 남편 등 복원사업을 계속 진행시켜 웅장했던 전라감영의 위용을 다시 한 번 펼쳐야 합니다. 이 관장은 전라감영은 아직 복원되지 못한 곳에서 중요한 업무를 수행했던 건물을 하루 빨리 복원해야 한다면서 이제 첫 삽을 뜬 것과 다름없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시간과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라감영의 온전한 복원이야 말로 후손들에게 전북도민의 자긍심과 지역공동체의 근간이 될 수 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며 전라1000년의 역사의 중심은 전라감영이고 문화예술의 도시 전주를 상징하는 주요 문화재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최정규
  • 2020.07.08 16:56

전북소방 최초 여성 소방서장 전미희 익산소방서장 "보다 안전한 전북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

현대 사회 재난의 특징 중 하나는 다양화하고 대형화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도민들에게 알려 일상에서 보다 쉽게 재난에 대비할 수 있게 돕고 싶습니다 지난 1992년 전북소방본부 발족 이래 첫 여성 소방서장이 된 전미희 익산소방서장(56소방정)의 각오다. 전 소방서장은 1985년 소방사로 공직에 발을 디뎠다. 당시 첫 여성 소방공무원이라 타이틀을 시작으로 첫 여성 소방령(5급), 지난해 첫 소방정(4급)까지 여성 소방공무원으로 미답지를 개척했다. 그는 최초라서 항상 부담감이 있다며 언제나 새로운 도전과 길을 가야하고 동시에 내가 갔던 길을 많이 후배들이 따라와야 한다는 생각에 바르게 모형을 그려가면서 가야 한다. 또 이를 통해 조직의 발전과 시민의 안전 보장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공직에 입문한 뒤 대학원에서 위험 사회학을 전공하기도 했는데 재학 당시인 2000년도만 해도 위험 사회학에 대한 국내 인지도는 전무하다시피 했다. 왜 90년대 이후 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 등과 같은 대형 사고들이 갑자기 이 시기에 발생하게 됐는지 이러한 대형 사고 속에서 정부에 역할이 무엇이 있는지 고민에 관련 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전 서장은 당시만 해도 위험 사회학에 대한 인지도도 없었고 본의 아니게 해당 학문에서도 거의 최초의 길을 걸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공부를 하면서 선진국 등에서도 경제 발전 시기 이후 대형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결국 경제 발전과 경제 성장에 집중한 나머지 안전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못한 결과물이 대형 사고로 이어졌고 이러한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체계적인 위기관리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죠. 이러한 상황에서 소방 국가직화는 대형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관리체계라고 소방직 국가직화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현대 사회 재난의 특징으로 다양화와 대형화를 강조하며 일상에서 이를 대비할 수 있는 체계적인 안내를 시민들에게 하고 싶다고도 밝혔다. 전 서장은 현대 사회에 재난이 발생하면 그 재난이 다양화되고 대형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대비해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재난의 일상화라는 의식이 필요하다며 과거의 재난은 특별한 현상 중 하나로 봤지만 최근 코로나19 재난의 경우처럼 이제는 일상이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러한 재난의 일상화를 두려워할 것이 아닌 일상에서 쉽게 대비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코로나19의 경우도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의외로 쉬운 실천들이 시민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게 하는 것처럼 안전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생활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소방에 몸담는 동안 일상에서 쉽게 나와 내 가족 등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법들을 알리고 시민 안전과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0.07.07 18:33

탁경진 재경 전북도민회 시·군 사무총장 협의회장 “이제는 고향과 향우회가 함께 가야 됩니다”

고향은 물론이고 재경 향우회도 갈수록 인구(회원)가 줄어드는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중의 하나가 고향과 재경 향우회가 함께 가는 길을 찾는 것입니다. 재경 전북도민회 산하 시군 사무총장 협의회(이하 협의회) 탁경진(62고창) 회장은 앞으로 고향과 향우회가 함께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경 고창군민회 사무총장이기도 한 그는 올 초부터 재경 전북도민회 산하 14개 시군향우회 사무총장간 모임인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현재 재경 향우회 행사에 참여하는 회원들의 연령이 50대 가장 젊을 정도로 고령화되고 있고, 참석 인원도 4년 전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여타 시군 향우회도 비슷한 상황이다. 그가 고향과 향우회간 동행의 필요성을 강조한 배경이다. 그는 고향과 재경 향우들이 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시군 향우별로 추진해 왔던 고향과의 소통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창군민회가 온라인상에서 매주 화(화요마켓)금요일(금요장터) 운영하는 장터를 소개했다. 그는 온라인 장터에는 고향민과 출향인사 모두가 참여하고 있다며 고향 농산물은 물론 고향 및 출향 인사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이나 상점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호응도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고향기부제에 대한 준비 차원에서 군민회를 사단법인(온고창)으로 등록한 사례를 설명한 후 시군별 성공사례를 널리 전파시킬 계획이라며 그렇게 되면 협의회도 활성화되고, 더불어 고향과 향우회간의 거리가 한층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기(2년) 동안 이처럼 고향과 연결하는 고리를 끊임없이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고향민 및 출향인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그는 고창 대산초-대성중-고창고를 졸업했으며, 1979년 소위 임관(3사관학교) 후 중령으로 예편할 때까지 30년간 군 생활을 했다. 군 전역 후에는 곧바로 재경 향우회에 자발적으로 가입해 활동하는 등 애향심이 남다르다. 그는 군 생활을 하느라 고향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던 게 늘 가슴 한 켠에 짐으로 남아 있었다면서 고향을 위한 마지막 봉사활동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부터 재경 고창 대산면민회에서 6년간 사무국장을 맡아왔으며, 2016년부터는 고창군민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등 10년 째 군민회 활동을 하고 있다.

  • 사람들
  • 김준호
  • 2020.07.06 16:52

전북지방경찰청 무도연구지도관으로 위촉된 전영천 대표 “현장 대응력 높여 범죄율 낮추는데 힘쓸 것”

전영천 런던올림픽 유도 헤비급 결승전에서 심판을 맡았던 유도 포청천전영천(59유도 8단) 다오코리아 대표. 정통 엘리트선수 출신인 전 대표가 최근 전북경찰청 무도연구지도관으로 위촉됐다. 앞으로 3년동안 활동하게 되며 매주 전북 경찰관을 대상으로 무도훈련과 체력단련을 총괄지도하게 된다. 무도연구지도관은 유도, 검도, 태권도, 합기도 부문에서 공인 6단 이상의 자격증 소지자로 관련 기관 중앙협의회 회장 또는 시도협의회장의 추천을 받아 뽑는다. 형식적으로 참여하고 시간만 때우는 무도훈련이 아닌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경찰의 무도훈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 대표는 경찰관들은 범인을 체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며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상황별 대응기법 등 신개념 호신체포술을 개발, 보급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현 치안상황에 맞게 무도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출동 현장에서 가벼운 욕설과 폭행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엔 공격을 당해 쓰러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교육도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전 기술들을 반복적으로 가르쳐야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과학적인 무도훈련으로 현장 대응력을 키워 범죄율을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기업인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전 대표는 체육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 부족을 아쉬워했다. 그는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중국 업체가 매트를 후원해줬는 데 유해물질 냄새로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며 국내에도 우수한 친환경스포츠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있음에도 외국기업 후원에만 치중한 정부기관의 일처리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이 국제대회에서 미즈노, 아식스 등 자국의 브랜드를 키워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도록 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높게 평가한다면서 우리 정부도 자국 제품을 브랜드화해서 세계무대에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스포츠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체육 후배들에게 인내심을 갖고 미래를 준비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체육인이 사업을 하는 게 쉽지 않다. 저도 인내심이 없었다면 중간에 포기했을 것이다면서 꼭 운동에서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다른 분야에서 준비를 하다보면 언젠가는 빛을 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장수가 고향인 그는 전북체고, 용인대, 상무대를 거쳐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했다. 이후 국제심판으로 올림픽 결승 무대에까지 서는 등 두각을 나타냈던 전 대표는 무예스포츠매트 전문 기업 CEO이자 국제유도연맹 심판관으로 활약하고 있다.

  • 사람들
  • 육경근
  • 2020.07.02 17:46

고강영 장수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장 “미래 평화 기원, 극일운동의 상징으로 세워고 싶었죠”

고강영 위원장 민족정기를 바로 세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고 미래의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장수 평화의 소녀상에 담아 극일운동의 상징으로 세우고 싶었습니다. 고강영 장수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장은 최근 코로나(COVID-19) 여파로 계획했던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과 기념식이 8월 14일로 잠정 연기되면서 지난 5월 26일 한누리전당에 평화의 소녀상을 우선 설치하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지난해 8월 2일 일본 아베정부가 대한민국에 경제전쟁을 선포하는 적반하장에 우리 국민은 가슴을 치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고 위원장은 당시 뜻을 같이하는 일본제품 불매하는 장수사람들 모임에 참여해 8월 5일 피켓을 들고 시가행진을 벌이며 일본제품 안사기, 일본여행 안가기, 친일매국신문 안보기 등을 외치며 여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날 행진을 마치고 장수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자는 의견이 개진(開陳)돼 구체적인 행동에 나섰다. 장수문인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던 그는 8월 7일 월례회의에서 소녀상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모든 회원이 소녀상을 설치하자는 결의를 토대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그 결실로 9월 27일 7개 읍면에서 주민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장수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창립총회를 한누리전당 소공연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추진위원장으로 추대된 고강영 위원장은 각 읍면 공동위원장과 상임위원장, 집행위원 등 35명을 위촉하고 임원단을 구성해 정관을 통과시킨다. 곧바로 설립 기금모금을 위한 기부금품모집등록증을 전북도지사로부터 교부받아 10월 1일부터 올해 8월까지 4400만 원을 목표로 모금운동에 나섰다. 그리고 지난 1월 목표액을 훨씬 초과한 6270만 원의 성금이 모이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장수군민의 성금으로, 장수 소녀가 모델이 되어, 장수의 조각가, 장수의 돌로 기단이 만들어진 평화의 소녀상이 완성됐다. 고강영 위원장은 오롯이 장수군민의 의지로 이뤄낸 것이 무엇보다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장로 직분을 감당하고 있는 그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며 일부에서 교인이 우상을 세우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는 질책이 있었지만 윤봉길 의사가 사형을 앞두고 유언처럼 남긴 사형은 이미 각오했으므로 하등 말할 바 없다. 사나이로써 해야 할 일을 했으니 떳떳하다는 말을 인용하며 우리 추진위원들은 항일운동의 자세로 임했다고 일축했다. 장수 평화의 소녀상 설립추진위원회는 오는 8월 14일로 잠정 연기된 기념식 및 제막식 개최와 장수 평화의 소녀상 건립 백서 제작, 의암호 중앙에 논개상 포토존을 설치하는 등 모인 성금을 소진하고 소녀상과 더불어 사업의 결과물을 장수군에 기부채납한 후 자진 해산한다.

  • 사람들
  • 이재진
  • 2020.07.01 16:45

“강도근 스승의 소리 앞으로 보존 계승해야죠”

스승(강도근)의 소리를 보존계승하기 위해 앞으로 많은 노력을 할 것입니다. 최근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흥보가) 보유자로 인정된 이난초(59)명창의 소감이다. 이 명창은 남원 국악의 상징인 고 강도근(본명 강맹근) 명창(1918~1996)에게 소리를 배우고 이어받았다. 전남 해남 출신인 이 명창과 강도근 스승의 만남은 운명과도 같았다. 1977년 여수진남제대회에서 강 명창의 소리를 접하고 이에 반해 남원의 강 명창을 찾아갔다. 다행히 스승은 너는 목이 너무 좋다. 타고난 목소리라는 칭찬과 함께 그를 제자로 받아들였다. 이 명창은 스승의 칭찬에 당시 기분이 너무 좋았다면서 스승을 찾아간 것은 운명과도 같은 만남이었고 단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게 수업을 시작한지 10년 후, 스승은 이 명창에게 남원춘향제 판소리명창 경연대회(현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출전을 권유한다. 첫 대회 출전에 3등을 한 후 1년 뒤 1992년 이 대회에서 명창부 장원으로 대통령상을 받으며 명창 반열에 올랐다. 춘향제에서 선생님의 소리를 이어받아 대통령상을 받은 사람이 당시에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내가 선생님의 소리를 계승해 대통령상을 받은 그 감동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이 명창은 자신의 소리인생은 강도근 명창 없이는 없다고 할 만큼 스승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감추지 않았다. 스승이 생존했을 때 그의 목표도 명창 칭호를 얻어 자랑스러운 제자가 되는 것이었다. 그가 기회될 때마다 흥부가 수궁가 춘향가 심청가를 완창한 이유도 스승의 소리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였단다. 스승의 이름을 내걸고 오는 10월 대회도 계획하고 있다. 이 명창은 국가무형문화재라는 타이틀이 주어졌지만 나는 스승님의 제자이고 앞으로도 스승님의 소리가 훼손되지 않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스승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명창은 강도근 스승에게 동편제 판소리 다섯바탕을 모두 익힌 데 이어 성우향 명창에게서 김세종제 춘향가를 익혔고, 안숙선 명창에게서 강산제 심청가를 배웠다. 동편제의 서슬과 보성소리의 섬세함을 동시에 갖춘, 두 계통 소리의 장점을 계승한 것이다.

  • 사람들
  • 최정규
  • 2020.06.30 17:02

“편견 없는 세상에서 올곧게 자라길…청년식당은 그 출발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합심해야 합니다. 특히 시설퇴소 아이들의 경우 편견을 가지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소중한 아이들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성장을 도와야 합니다. 안윤숙(53) 사회적협동조합 청소년자립학교 이사장의 지론이다. 그는 오랫동안 시설퇴소 아이들의 눈높이에 자신을 맞추려는 노력을 해왔다. 공감이 이뤄져야 소통할 수 있고, 소통이 돼야 그들이 스스로 서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익산시 신동에 사회적협동조합 청소년자립학교와 시설퇴소 청소년들이 함께 운영하는 청년식당이 문을 열었다. 안 이사장과 원광대학교 사회적경제연구센터(센터장 김흥주), 경기도 양주의 아동보호치료시설 나사로 청소년의 집, 시민단체 환경정의 등이 함께 뜻을 모으고 주위의 여럿이 힘을 보탠 결실이다. 안 이사장은 사실 연구자다. 그런 그가 직접 식당 문을 열게 된 것은, 직접 마주했던 아이들 때문이다. 그는 2012년 한국연구재단 지원을 받아 아동보호치료시설 입소 청소년들의 자립에 대한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30여명의 시설퇴소 청소년을 만났다. 처음엔 아이들을 만나는 것 자체부터 쉽지 않았다. 수소문 끝에 어렵게 만난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을 소개시켜 주는 게 거의 유일한 통로였다. 장애를 갖고 있거나 지능이 낮거나 부모가 없거나 오갈 데가 없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 속의 아이들이 많았다. 되돌아오는 길 기차 안에서 많이 울기도 했다. 친구 집에 얹혀살다가 쫓겨난 아이, 방세가 없어 거리로 내몰린 아이, 돈 없어 끼니를 거르는 아이 등등 만날 때만다 5만원씩 손에 쥐어 보내곤 했지요. 원래 측은지심이 많은 편이기도 해요.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을 많이 했고, 첫 깃발을 꽂고 나면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그냥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도 했어요. 그렇게 고민 끝에 청소년자립학교를 세웠고 이내 청년식당 문을 열었다. 지난해 9월 익산시 모현동에 자리 잡은 청소년자립학교는 인문사회인성학력 등 기초역량 강화, 진로교육, 사회성 향상 등에 중점을 두고 있고, 청년식당은 자립학교와 셰어하우스에서 동고동락하는 아이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안 이사장은 사실은 아직도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게 쉽지는 않다. 신뢰관계를 형성한다는 게 짧은 시간에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 아이들은 오랜 호흡으로 기다려줘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면서 주위에서 무대뽀란 말을 많이 듣지만 무슨 일이든 끝까지 책임은 꼭 진다. 우리 아이들은 물론 학교와 식당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제 앞에 있는 아이들은 아주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다른 많은 아이들을 위해 좋은 자립모델이 만들어져 소중한 우리 아이들이 올곧게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0.06.29 18:10

“신문 스크랩, 큰 자산이 됐습니다”

처음엔 정성이 들어간 기사들이 하루 만에 사라지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모았습니다. 이제는 삶의 자산이 됐네요. 25일 전북도청 산림녹지과 사무실. 올해를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고해중 산림녹지과장의 책장에는 깔끔하게 정리된 파일철이 가득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본 파일철의 이름이 특이하다. 으레 공무원 책장 속에서 볼 수 있는 기획서, 장부도 있었지만, 고 과장의 책장 한편에는 인물, 음식, 건강, 국가, 공무원 등으로 이름 붙은 파일철이 30권 넘게 자리 잡고 있었다. 고 과장은 공무원 입문 이후부터 하나씩 모으던 신문 기사들을 분류해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1987년 녹지직으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아침마다 보는 신문 기사가 하루만 지나면 사라지는 것을 보고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1990년대부터 하나둘 모으던 것이, 이제는 36권까지 늘었다. 파일철에 붙여진 이름처럼 스크랩 하는 분야는 한정돼 있지 않다.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기사부터 종교, 철학, 인문, 사색 등 빼곡히 정리돼 있다. 파일철에 넣기 힘든 분량의 기사는 신문을 잘라 따로 보관하고 있었다. 고 과장은 물론 인터넷을 보면 기사가 나오긴 하지만 필요한 사람들 위주로 올려놓은 경우가 많다면서 시간날 때 떠오른 스크랩을 쭉 읽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업무에 있어서, 이후에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도 도움을 받는다고 말한다. 그는 기획 업무를 하면서 자료나 문구가 선뜻 떠오르지 않을 때 스크랩을 훑어보면 연관된 아이템이 떠오르기도 하고, 세부적인 방안을 참고할 기회가 생기기도 한다며 이제 공직생활을 마치고 인생 3기가 시작될 텐데 이것들을 토대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구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야기가 마무리될 때쯤 이내 다른 책상 서랍에서 파일철 하나를 멋쩍은 듯 꺼내온다. 파일철을 열자 젊은 시절의 고해중 과장 사진이 붙어있다. 자신의 업무가 소개될 때마다 모은 기사들이다. 함께 근무했던 동료, 선후배 공무원의 이름을 한 명씩 말하는 그의 모습에 지나간 세월이 오롯이 느껴진다. 정년을 앞둔 그는 올해 말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선배 공무원으로서 후배들에게 못 해준 게 많아 아쉽다고 말한다. 고해중 과장은 전북도 면적의 55%가 산림인 것을 감안하면 1%마다 1명 정도만 녹지직 공무원이 있는 실정이라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산림과 관련한 주민들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커지는데, 인력 부족 등으로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이 아쉽다. 후배 공무원들이 사명감에 더해 힘을 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0.06.25 17:17

2대째 순창 고추장 명인 명맥 이어가는 조종현 씨 “세계인 입맛에 맞는 장류식품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

조종현 씨 고추장 만드는 재료들이 대부분 무거워요. 이것들을 들고 나르며 힘들어하는 어머니를 돕기 시작한 것이 자연스레 이 길로 들어오게 됐습니다. 2대째 순창 고추장 명인을 이어가는 순창 문옥례식품의 조종현 씨(61). 현재 순창에는 고추장의 전통을 이어나가며,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을 지켜나가는 명인과 기능인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순창이 고추장의 주산지로 거듭나게 만든 장본인으로는 단연 고(故) 문옥례 명인이 손꼽인다. 고인이 된 그의 뒤를 잇는 또 한명의 명인이 바로 조종현 명인으로, 고 문옥례 명인의 아들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어머니를 이어 고추장 명인으로 등극했다. 현재 순창 고추장을 판매하는 대표 식품기업인 순창문옥례식품의 CEO로, 연 매출 35억원에 17명의 직원이 함께하고 있다. 조 명인은 학생 때부터 어머니를 줄곧 도왔고 1980년대 서울에 있는 유명 백화점을 돌면서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88고속도로(현재의 광주~대구 고속도로)가 놓여질 당시에는 경상도와 전라도 등지에서 고추장을 사기 위해 가게 앞에 200여 미터의 긴 줄이 이어질 정도였다. 그렇게 고추장이 잘 팔리다보니 주변에 고추장 가게가 하나둘씩 늘어나며 자연스럽게 고추장거리가 조성됐고 이후 고추장 가게를 한곳에 모아 탄생한 곳이 바로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이다. 이런 가운데 그는 단순히 고추장이나 된장 등 장류만 팔아서는 가업을 이어가기 힘들다고 판단해 장류 외에 장아찌 등 제품의 다변화에 노력했다. 또 제품의 디자인도 중요하다고 판단, 제품 용기에도 신경쓰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식습관이 변화하면서 혼합식이나 간편식이 판매의 주를 이룰 것으로 보고 소스 개발에도 적극 나섰다. 찌개나 요리 등 주 재료 외에 소스 하나만 넣으면 완성되는 간편식이 젊은층에게 사랑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국내 식품시장이 포화상태로 경쟁이 치열해지자, 수출길에도 눈을 돌리며 제품판로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9월 미국기업인 울타리USA와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까지 1억여원 가까이 수출했다. 미국 뿐 아니라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의 바이어들과도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목단강시 특화더식품 유한회사와 부대찌개용 고추장 양념소스 4만팩(100g용), 3500만원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계약된 물량은 지난 17일 중국으로 수출길에 올랐다.특히 중국에서 K-식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향후 수출물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종현 명인은 소스 개발과 수출 등에 순창군의 도움도 컸다며발효미생물식품진흥원에서 소스 개발에 적극 도움을 줬으며, 중국 수출 계기도 마련해 주는 등 군과 업체의 협업이 곧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조 명인은 그동안 고추장 등의 인지도가 높아 해외 수출 상담은 많았으나 수출 가격 등의 문제로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장류 발효소스 제품으로 확대 전환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면서 이번 중국 수출을 계기로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명품 장류식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임남근
  • 2020.06.24 16:11

첫 개인전 여는 공무원 화가 임채원 씨 "세계적 팝스타들, 그림으로 담아"

화려한 인생을 살아온 팝가수들의 모습을 다양한 모양으로 담았습니다. 23일 오전 전주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 입구부터 화려한 그림이 눈에 띄었다. 모두 세계를 휩쓴 팝스타들이었다. 21세기 최고의 소울 디바이자 최초로 그래미 어워드 제너럴 필드를 두 번 석권한 가수인 아델이 화려한 장미꽃을 통해 재탄생했으며, 21세기 팝 음악계를 대표하는 영향력 있는 가수 중 한 명인 케이티 페리는 세로의 긴 막대를 통해 그 모습이 담겼다. 섹시 디바의 상징인 마돈나는 약간의 선정적일 수 있는 그의 이미지를 담고자 트럼프카드의 이미지를 엮어 만들었다. 벚꽃무늬를 사용한 리한나, 동그라미 즉 원을 사용한 테일러스위프트를 만날 수 있었다. 임채원(54) 완산구청 경제교통과 교통지도 팀장이 쉐잎아트(Shape Art) 기법으로 그린 그림이다. 쉐잎아트란, 모양, 형태, 글자, 선, 면으로 그림을 그리는 자신이 만든 기법이다. 그는 활동명을 본명이 아닌 채소밭이라고 정했다. 자신의 한문이름인 나물채(菜)에 밭원(園)을 풀어서 만든 활동명이다. 그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3년 전이다. 2017년 5월 어느 날 문득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 작업실은 집이었다. 출근을 위해 이른 잠에 든 후 새벽1~2시에 눈을 뜬다. 모두가 잠든 시각 붓을 잡고 그림을 그려왔다. 임 팀장은 2018년 11월부터 세계 유명 팝가수를 그리기 시작했다. 특히 영화 보헤미안랩소디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영화를 3번 보고 그룹 퀸의 리드싱어 프레디 머큐리의 강한 인상에 팝스타를 작품 모델로 삼기 시작했다. 이후 비틀즈, 마이클 잭슨 등을 그렸지만 평범한 화법에 지루함을 느낀 작가는 자신의 색깔을 살릴 수 있는 쉐잎아트 기법을 만들어냈다. 이번 전시회는 대중에게 주옥 같은 명곡으로 감동을 준 팝가수 14명을 선정해 그들이 가장 빛났던 한 순간을 작가만의 기법을 통해 완성한 작품으로 구성했다. 장미꽃, 영문이니셜, 도형, 라인, 면 등 화려한 색상의 다채로운 형태의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대중과 곧바로 소통할 수 있도록 그림 하나하나에 작품설명과 팝가수를 소개한다. 임 팀장은 아름다운 모든 것이 기억 속에 영원하길 바라고 팝스타의 가장 찬란했던 모습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보여주고 싶다며 마치 여행을 다녀오면 어제와 다른 내가 존재한다는 느낌을 받듯이 관객도 작품을 보고 새롭고 또 다른 나의 존재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20.06.23 17:36

홍기환 전북대병원 교수 “이제 우리 지식 세계에 알린다”

이제 우리나라 의학 지식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수준이 됐습니다. 전북대병원 이비인후과 홍기환(64) 교수가 최근 영문 서적 <갑상선 수술과 음성(Thyroidectomy and Voice)>을 냈다. 35년 동안 갑상선 환자를 치료하고 돌보며 터득한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5000건 이상의 수술 경험이 담긴 해당 책은 전문 의사를 위한 서적이다. 갑상선암은 생존율이 높은 병이다. 그래서 의사들은 갑상선암 환자를 치료할 때 치료 뒤 환자 삶의 질 향상에 관심을 가진다. 목 수술을 받고 나면 목소리가 바뀌고 이물감을 느껴 삼키는 행동이 어려워지는 등 환자들은 많은 불편함을 갖게 된다. 이런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목에 직접 칼을 대는 물리적 수술보다 방사선 병합요법 등이 많이 쓰인다. 홍 교수가 처음 의사가 된 1985년부터 1990년대까지는 방서선 기술 등이 없어 암 환자는 무조건 수술을 했다.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가 많아 사망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가 30년이 넘는 의사 생활 동안 가장 안타까운 일도 과거 기술이 부족해 살릴 수 있는 환자를 살리지 못한 것이다. 홍 교수는 우리나라 의술이 지금은 많이 높아졌지만 20~30년 전에는 그렇지 못했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지금 치료법이면 살릴 수 있는 환자들이 많았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1년 일본 동경대 연수와 1994년 미국 UCLA 교환 교수 등 수십 차례에 거쳐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당시에는 우리나라 의학 수준이 세계적인 수준이 아니었다. 의사들이 공부할 책도 외국 서적을 국어로 번역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해외연수를 다니며 지식과 견문이 넓어졌다. 생존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행복한 삶에 대한 고민이 의술에 담겨야 했다. 그는 35년 의사생활 동안 환자 삶의 질을 항상 신경 쓰며 살았다. 1999년 의약분업 사태가 벌어졌을 때도 홍 교수는 병원을 지켰다. 의약분업은 진단과 처방은 의사가 맡고, 처방된 의약품을 조제하는 것은 약사가 담당하는 제도다. 현재는 당연한 일이지만, 이전까진 의사가 모두 할 수 있었다. 전국의 의사들이 가운을 벗고 정책에 항의하고 나섰다. 의료공백 사태가 벌어지며 혼란을 겪었다. 그런 상황에 홍 교수는 병원을 지킨 것이다. 그는 당시에는 (의사들에게) 비난도 받을 수 있었지만 환자를 위해 병원을 지켰다. 기득권을 지키기보다 치료가 우선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슬하에 아들이 둘이다. 두 아들 모두 의사가 됐다. 그중 둘째 아들은 같은 병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내년 2월이면 퇴임하는 그는 마지막까지 의사 본분을 강조했다. 홍 교수는 내 삶은 의사지만 교수였다. 후배들에게 의사로 열심히 살다보면 부와 명예가 따르니 절대 돈을 벌기 위한 의사가 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 사람들
  • 강인
  • 2020.06.22 17:36

환경관리실태평가 우수 지자체 선정…발로 뛴 김호수 전북도 주무관

규제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애로사항도 많고, 외근도 많아 기피 업무로 꼽히는데 성과를 달성해 보람을 느낍니다. 전북도 환경관리팀 김호수 주무관(54)의 말이다. 전북도는 최근 환경부가 전국 모든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지자체 환경관리실태평가에서 전국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지난 2017년 수상에 이어, 올해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환경관리실태평가는 지난 2003년부터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을 통한 자율적인 배출업소 환경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관할 사업장을 대상으로 점검률과 적발률, 환경감시공무원 관리 등 3개 분야, 9개 지표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환경부 감사관실에서 진행했지만, 기존에는 시도마다 교차 점검을 통해 치열한 점수 다툼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수상의 뒤에는 현장 최일선에서 발로 뛴 전북도 환경보전과 소속 환경관리팀이 있다. 김호주 과장이나 오옥택 팀장도 있지만, 동료 직원에게 공을 넘기기 바쁘다. 그중 현장에서 가장 고생한 김호수 주무관을 꼽는다. 지난 2016년부터 환경관리팀 소속으로 근무하며 2017년과 2019년 우수 지자체 선정 영광을 함께한 베테랑이다. 김 주무관은 동료들이 모두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과장님과 팀장님 모두 팀원을 믿고 업무를 맡겨줬기 때문에 원칙대로 일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소신껏 하라는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강조한다. 환경관리 업무는 대부분 현장 업무로, 시군에서 관리하는 업체를 제외하고, 산업단지 내 입주해 있는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900여 곳을 빠짐없이 챙겨야 한다. 점검률뿐만 아니라 적발률, 이에 더해 환경감시 공무원 역량 강화 등을 통한 관리까지 하루도 허투루 보낼 수 없다. 이 때문에 이번 평가에서 전북도는 적발률이 20% 이상인 6개 시도에 포함됐고, 특히 환경감시 공무원 교육훈련 및 환경관리 홍보실적 등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힘든 업무를 서로 도우며 추진하다 보니 동료들 사이도 좋은 모습이다. 최근 전북도와 정치권이 입을 모으는 원팀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김 주무관은 아무래도 업체를 대상으로 규제를 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환경직 공무원 사이에서는 기피 업무로 꼽히기도 하지만, 이렇게 한 해 성과를 좋게 평가받으니 보람을 느낀다며 동료들이 외근 업무가 많아 힘들 텐데도 서로 격려하는 분위기다. 앞으로도 동료와 함께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0.06.18 19:25

이은순 ‘마이산케이블카 저지위원회’ 집행위원장 “밀어붙이기식 행정의 폐해, 반면교사 삼아야”

이은순 집행위원장 법원 기각판결은 사필귀정입니다. 5년 가까운 시간은 긴 터널과 같았습니다. 이제 막 터널을 빠져나온 기분입니다. 마이산 삭도(朔道, 케이블카곤돌라 등) 설치반대 운동을 펼쳐온 마이산케이블카 저지 위원회 이은순(58여백운면) 집행위원장은 진안군(원고)이 전북지방환경청(피고)을 상대로 제기한 마이산케이블카 설치 관련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협의의견 취소 청구의 소(이하 케이블카 행정소송)에서 지난 4일 기각 판결이 나오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법원의 기각 판결은 지역 사회에 큰 교훈을 주었다. 위임받은 권력을 함부로 휘두르다간 정책결정 책임자 본인에게는 물론 지역 공동체 전체에 불행한 결말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이은순 위원장은 우리는 처음부터 한결같이 케이블카 설치가능 여부에 대한 법적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하지만 군청은 우리 의견을 무시했다. 결국 법도 경시한 셈이었다. 우리의 주장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더라면 이런 창피스러운 상황을 맞진 않았을 것이다. 케이블카 실패는 선출직 지도자들이 향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이어 마이산케이블카사업은 애초 경제성이 없는 사업이었다. 타 지역 사례와 비교해 볼 때 사업의 성공요건인 접근성, 연계성, 조망성 등이 모두 떨어졌다. 하지만 타당성 조사엔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타당성 보고서에 실린 관광객 추이 분석은 꼼수였고, 한마디로 잘못된 타당성 조사였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새만금환경청의 부동의 판정이 나올 때까지 수십 개월 동안 우리 저지위원들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월요일마다 피켓을 들었다면서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 일화 하나를 소개했다. 어느 날 점심 무렵 이항로 전 군수가 군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있던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발을 쿵쿵 구르며 목청껏 화를 냈다.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주권자인 군민의 충정어린 비판에 귀를 기울이는 게 아니라, 감정적 공격을 퍼붓다니. 그 분의 정치적 품격이 잘 드러난 대목으로 본다. 당시엔 케이블카 사업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외견상 절대다수로 보였지만 저간의 사정은 외견과는 달랐다는 게 이 집행위원장의 회고다. 피켓 시위를 하면서 우리는 군청 출입 주민들로부터 엄지 척 격려를 많이 받았다. 은밀하게 밥을 챙겨주거나 꼬깃꼬깃한 만 원짜리를 격려금으로 내놓는 주민도 있었다. 심지어 공무원 중에도 우리 응원군이 있었다. 그는 밀어붙이기 행정의 전형인 마이산케이블카사업은 군민 분열, 행정력 낭비, 재정 낭비 세 가지 폐해를 낳았다며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이 결코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명한 시의 한 대목을 소개하며 관련 공직자들에게 울림 있는 충고 하나를 내놨다. 주민들은 가슴팍에 수십 개의 바늘을 꽂고도/ 상처가 상처인줄 모르는 제웅(김선우/목포항)이 결코 아니라고. 살아 있다고.(제웅:짚으로 만든 사람 모양의 물건).

  • 사람들
  • 국승호
  • 2020.06.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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