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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자연 순창 청년문화기획자 “사람과 사람 사이 잇는 징검다리 놓고 싶어요”

설자연 순창 청년문화기획자 문화기획자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하며 재미있는 일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매개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기 쉽고 그 과정에서 모두가 즐겁다면 이보다 신나는 일이 있을까 싶었죠. 순창군에서 청년정책협의체위원순창군청년정책기본계획수립연구원으로 활동하며 고향을 좀 더 활성화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청년 문화기획자 설자연 씨(26). 학업을 위해 고향 순창을 떠났던 설 씨는 대학(전남대)을 졸업한 뒤 복잡한 도시 생활보다 고향에서 도시와는 다른 템포로 살아가고 싶었다. 특히 자신이 스스로 즐겁고 재밌는 것을 좇다가 지금의 직업을 갖게 됐다. 그는 고향에 돌아와 지역 청년이 지역 어른과 겪는 괴리감을 확인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소나기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프로젝트 이름인 소나기는 고향으로 돌아온 청년들을 바라보는 지역 어른들의 따가운 시선을 두고서 명명했단다. 지역 청년의 회귀를 실패자나 낙오자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습니다. 이러한 시선이 지역 청년들을 위축되게 만들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고자 청년이 시선을 피하는 것이 아닌 시선의 출처와 그 이유를 알게 하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진행했습니다. 그가이렇게 시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지역 어른들은 고향으로 돌아온 청년들이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단순히 갈 곳이 없어 돌아온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자신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청년들도 꿈을 위해 지역에 왔다는 것을 알게 되는 계기가 만들어진 셈이다. 설 씨는 소나기 프로젝트 외에도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이 갖는 고민 그리고 세대 간 소통을 통한 농촌의 활성화를 기획하고 있다. 그는 어느 한 분과 인터뷰에서 지금 있는 청년들도 시골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어 떠나게 될 것이라고 했던 말씀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며, 그 말씀 덕에 앞으로 내가 순창에서 해결해야 할 숙제가 무엇인지 다시 고민하게 됐다고 했다. 설 씨는 앞선 고민의 해결을 위해 순창만의 새로운 청년, 청소년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생긴 순창군 청년정책 협의체와 청년정책위원회를 그 통로로 여기고 있다. 그는 이제 시작하는 첫걸음이기에 여러가지 서툴겠지만, 순창이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청년들과 앞으로 순창을 찾게 될 사람들 모두 즐겁고 신날 일들을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0.01.02 18:22

전북향토문화연구회 주명준 신임 회장 “새해 전라감영 복원 발맞춰 전라감사 연구발표회 계획”

전라감영 복원 공사가 마무리되는 새해에는 전라감사에 대한 연구발표회를 개최하고, 그간 최병운 전 회장이 이끌어 온 향토탐사를 기초로 전북향토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을 출간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10일 전북향토문화연구회 신임 회장을 맡게 된 주명준 전주대 명예교수(75). 주 회장은 지난 4월 취임한 최병운 회장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회장직을 유지할 수 없게 되면서 그간 사양했던 자리에 앉게 됐다. 이치백 전 회장이 그 누구보다 전북향토문화연구회를 잘 이끌어왔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주 회장의 어깨는 더욱더 무겁다. 전북향토문화연구회는 지난 1977년 전북대 이강오송준호김준영 교수가 주축이 돼 조직됐으며, 주 회장은 첫 회원으로 인연을 맺었다. 주 회장은 전북향토문화연구회는 지역 향토문화와 역사를 연구하고 전북지역 고문서족보문화재 등을 수집연구보존하는 일을 사명으로 지금까지 42년간 맥을 이어오고 있다며 이치백 전 회장은 전북향토문화연구회 회보인 <전북문화>를 18년 동안 빠지지 않고 매주 발간하는 큰 업적을 남기셨다고 강조했다. 이 전 회장은 또 정읍 무성서원 원장을 맡아 전국의 9개 서원을 하나로 묶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막중한 역할을 했고, 이는 전북향토문화연구회의 자랑스러운 업적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회는 <전북 의병사><전라감사> 상하권을 발간해 관련 연구에 힘을 보탰으며, <전라문화연구>도 꾸준히 간행해 20여 권에 이르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가 거듭될수록 연구인원이 줄어들어서 연구 분야에서 뚜렷한 진척을 보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주 회장의 설명. 교수와 학자, 그리고 향토연구자를 보다 많이 영입해 연구 활동의 폭을 넓히는 것이 급한 과제입니다. 2020년 새해, 주 회장은 회원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전라감영 복원 공사 완료에 발맞춰 전라감사 연구발표회를 준비하고, 전북향토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책을 출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주 회장은 회원들의 협조와 자치단체의 도움을 얻기 위해 힘을 쏟을 계획이다. 계속 사업으로는 최병운 전 회장이 전북향토문화연구회 설립 초부터 지금까지 240여 회에 걸쳐서 매월 한 차례씩 진행해온 향촌탐사와 이치백 전 회장이 주관하는 <전북문화> 간행을 꼽았다. 주 회장은 전남 여수 출신으로 전북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주대 박물관장, 도서관장, 전주사학연구소장, 사범대 학장, 특수대학원장, 일반대학원장 등을 지냈으며, 1909년 정년 퇴임했다.

  • 사람들
  • 이용수
  • 2019.12.31 18:18

이승복 신임 전주상공회의소 사무처장 “소통과 화합으로 전북경제 회복의 디딤돌이 되겠습니다”

한사람이 꿈을 꾸면 그것은 단순한 꿈에 불과하지만 여러 사람이 같은 꿈을 꿈면 그것은 희망이 되고 현실이 됩니다. 지난 17일 전주 상공회의소 상임의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돼 신임 전주상공회의소 사무처장으로 임명된 이승복 전라북도 전 새만금지원단장. 이승복 신임 사무처장은 전주 출신으로 1979년 공직을 입문해 전북도 규제개혁추진단장, 군산시김제시 부시장, 전북도 새만금추진원단장 등 40여 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이 처장은 공직생활 동안 평소 온화한 성품과 탁월한 업무능력, 소통과 화합을 통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복잡한 민원사항도 슬기롭게 해결하는 등 모범공무원으로 평가받아 왔다. 이승복 사무처장은 40여년 쌓아온 공직의 노하우를 기업경영 지원에 접목시켜 전북경제의 부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최근 우리 기업들은 장기적인 경기불황에 따라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다면서 근로시간 단축과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안팎으로도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고 말했다. 그런면서 지금과 같이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지역경제계의 맏형 격인 전주 상공회의소에 대한 기업인과 도민들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기업이 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북경제 회복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필수 조건인 기업하기 가장 좋은 전라북도가 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처장은 그 간의 경험의 바탕과 실제 상공인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점들을 직접 파악해 규제 개혁 등을 해소하고 신규 자리리를 창출하고자 한다면서 도내에 작지만 경쟁력 있는 회사들을 중견기업으로 이끌어 내고 기업 유치에도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복 사무처장은 상공회의소 사무처장이라는 자리의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면서 지역 기업인들의 준엄한 명령을 인지하고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 전북지역 기업인과 소통을 통해 보다 나은 전라북도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선찬 기자

  • 사람들
  • 전택수
  • 2019.12.26 19:04

농협중앙회 이승계 임실군지부장 “농촌 회생, 행정·지방의회·조합원 소통 중요”

현재의 농촌이 회생하려면 무엇보다도 지역행정과 의회, 조합대표 및 조합원 간의 소통이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위한 타개책으로 농협중앙회 임실군지부 이승계(57) 지부장이 제시한 지론이다. 이 같은 지적은 최근 지역 농축협의 운영실태가 갈수록 어려워짐에 따라 새로운 경영대책이 요구된다는 생각에서다. 그는과거 11개의 임실지역 농협이 2개로 축소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나, 앞으로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는 현재 임실군의 인구 3만명중 30%가 넘는 조합원 대부분이 고령화여서 갈수록 이용률 감소가 전망된다는 판단이다.지역농협과 축협, 치즈농협 등 관내 4개 농축협은 대부분 재정력이 취약, 농협중앙회에 대폭 의지하는 실정이다. 임실군지부는 지난 2017과 2018년 두해에 걸쳐 이들 농축협에 모두 330억원의 경영재정을 무이자로 지원했다.지원자금을 통해 다양한 신규와 경제사업을 강화, 확대하므로써 조합발전과 조합원의 이익창출을 유도한다는 차원에서다.하지만 이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일부 조합의 경우 갈수록 경영실적이 악화. 과도한 부채율만 증가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이 지부장은 임실군과 의회가 적극적인 조합 운영방안과 지원, 경영개혁 등을 함께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분별한 농가지원은 지역농축협의 자생력을 오히려 무너뜨릴 가능성이 많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지부장은 오랜 시간을 순창과 완주, 임실등지에서 근무했기에 지역농축협의 운영실태를 정확히 꿰뚫고 있다. 현지 근무를 통해 그는 농업인과 농축협, 자영업 및 일반 주민들에도 각종 지원자금 확대에 앞장섰다. 특히 임실군과의 협의를 통해또하나의 마을 만들기를 비롯 농촌체험과 농촌사랑 등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했다. 아울러 1사1촌 자매결연사업은 도농간의 끈끈한 이웃을 맺어줬고, 이를 통해 상생하는 주민생활을 도출했다. 이밖에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의료지원과 법률구조사업, 여성결혼이민자 모국방문 사업에도 앞장섰다. 임실이 고향인 이지부장은 33년간의 농협생활을 통해 임실에서의 근무가 가장 보람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임실 근무 3년째인 그는 실제로 고향 사람들과의 깊이 있는 소통으로 농가의 고충을 속속들이 이해한다는 입장이다. 이 지부장은 지역농축협의 최대 비전을자생력으로 꼽고 조합원과의 소통을 통한 경영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원과 조합원은 공부하는 자세와 적극적인 관심 및 협조가 필요하고 농특산물 개발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제시했다. 조합 자체의 경영혁신이 이뤄져야 지역행정과 의회가 지원에 적극 동참, 다각적인 사업운영이 모색된다는 방안이다. 이 지부장은무조건 지원과 도움만 요구하는 조합은 희망이 없다며개혁과 발전방향을 진취적으로 수립하고 추진하는 조합만이 살아 남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 사람들
  • 박정우
  • 2019.12.25 15:55

전북도 적극 행정 우수 공무원 4인 “도민 위해 더욱 봉사할 것”

최근 행정에서는 적극행정이 큰 이슈 중 하나다. 인사혁신처가 정의한 적극행정은 공무원이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는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행위를 말한다. 그동안 소극적이라 평가받던 공무원 이미지가 아닌, 능동적인 업무 추진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전북도가 이러한 적극행정 문화를 빠르게 확산하기 위해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을 선정했다. 영예를 안은 공무원은 모두 4명으로, 해양수산정책과 이종천 주무관, 산림자원연구과 임성구 녹지연구사, 세정과 이미선 주무관, 신재생에너지과 나윤화 팀장이 주인공이다. 선정된 공무원들은 소관 업무의 당연한 업무처리 범위를 뛰어넘는 자발적인 정책기획과 추진, 각종 어려움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을 기울인 점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업무에 대한 열의를 바탕으로 능동적으로 문제해결자가 되어 도민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한 점이 공통점이다. 이종천 주무관은 내수면 산업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정책 마련이 필요함을 스스로 판단해 자발적으로 당면업무에 있어 새로운 정책을 기획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임성구 녹지연구사는 무궁화 신품종 육종 성과를 상품화 사업으로 발굴 추진하여 나라꽃 무궁화를 대중화산업화 기반을 마련했다. 이미선 주무관은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방세 지원방안을 마련하여 징수유예 연장감면신설 등 지방세 관계 법령 개정을 견인했고, 전국 최초로 도세 감면 조례를 개정해 전북 군산형 일자리 기반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나윤화 팀장은 새만금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을 위한 계획수립에서부터 예산반영을 위한 노력, 정부 동향 파악 및 지정 건의활동, 대응TF구성 등 공모사업에 적극 대응하여 최종 확정을 끌어냈으며, 이는 국가의 정책적재정적 지원으로 재생에너지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종천 주무관에게는 특별승급과 근무성적평정 실적가점을, 임성구 연구사와 이미선 주무관, 나윤화 팀장에게는 근무성적 평정 실적가점과 특별휴가의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이들은 공무원이라고 하면 소극적이지 못하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이러한 이미지를 변화시키는 것도 공무원의 몫이라 생각한다며 적극적으로 일하는 전북도 모든 공무원을 대신해 받은 상이라 생각하고, 도민을 위해 더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천경석
  • 2019.12.23 18:01

38년 공직생활 마무리하는 전종순 익산시 기획행정국장 “이임식 날까지 시민 위해 최선”

12월 30일 이임식이 열리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제 공직생활을 마무리 할 생각입니다. 공직을 떠나면 일을 하고 싶어도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기에 후회가 없도록 공직을 떠나는 마지막 그날까지 최선을 다 해 뛸 것 입니다 38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이달 말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전종순 익산시 기획행정국장. 1981년 5월 공직에 입문해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사업부서에서 근무한 전 국장은 남다른 열정과 책임감으로 매사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동료 직원들은 평가하고 있다. 현재 익산시청의 모든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는 기획행정국장으로, 이임식이 열리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업무를 보겠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평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는 직원들에게 사나운 선배로 각인돼 있다. 업무처리에 있어 제대로 일을 하지 않을 경우 무섭게 돌변하기 때문이라고 직원들은 말한다. 하지만 전 국장을 더 잘 아는 직원들은 편할 때는 편하게 하고, 일할 때는 열심히 하는 스타일로 뒤끝이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전 국장은 기획계장 시절을 공직생활의 전환점으로 꼽는다. 익산시청 최초 여성 기획계장으로 2년6개월 동안 일하면서 시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됐고, 공무원으로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게 된 계기가 됐다는 것. 전 국장은 당시 여성 공무원이 기획계장을 맡는 것에 대한 남성 공무원들의 공격이 많았다면서 남성 공무원들에게 뒤쳐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일하다 보니 이때 사나워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사무관으로 승진해 시립도서관장지식정보과장문화관광과장일자리창출과장한류패션과장투자유치과장기획예산과장을 역임했으며, 서기관으로 승진한 뒤에는 미래농정국장을 거쳐 기획행정국장을 맡았다. 전 국장은 시정은 시민을 위해 정책과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면서 분야를 가리지 말고 맡은 업무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그러면서 내일모레 퇴직할 사람이 뭐 하려고 저렇게 열심히 일하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비아냥거림이 내부 일부에서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자신의 진정성이 곡해되지 않았으면 하면 바람과 함께 나름의 속상함과 안타까움을 넌지시 내비쳤다. 그는 퇴직 후에도 평생 몸담았던 조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마음을 나눌 계획이라며 어디서든지 살기 좋은 익산시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전 국장은 오는 30일 이임식을 갖고, 내년 1월부터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 사람들
  • 강정원
  • 2019.12.22 17:47

반년 만에 소설 '혼불' 7권 필사한 최민희 씨 “글 쓰는 희열 느끼는 작가 돼 보며 위로 받죠”

필사는 단순한 베껴 쓰기가 아니라 글을 쓰는 고통과 희열을 느끼며 작가가 돼 보는 시간이다. 최명희문학관의 최기우 관장이 한 말이다. 필사의 고통희열을 통해 삶의 아픔을 치유한 사람이 있다. 6개월 만에 소설<혼불> 7권을 원고지에 옮긴 최민희(74)씨다. 아무런 생각조차 못하고 슬픔에만 젖어 지내던 시간도 차츰차츰 지워지면서 오직 필사에 열중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았습니다.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올 봄 사위를 잃은 후 최 씨는 우연히 필사지기 모집 공고를 본 딸의 권유로 소설<혼불> 필사에 참여하게 됐다. 지난 5월부터 참여한 최 씨는 첫날부터 매력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혼불>을 읽고 원고지에 써내려가는 시간은, 제 삶과 옛 기억을 돌아보는 시간이였습니다. 그는 줄거리 중간 중간에 내가 어릴적에 보고 들으며 지내왔던 것들이 글로 적혀 있었다며, 어릴적에 종가에 큰일이 있을 때면 할머니의 손을 잡고 종가에 가 친척 안어른들과 동네 아낙들이 모여서 음식을 장만하던 일, 나보다 나아가 좀 많았던 오빠 언니들의 혼례, 새신랑을 거꾸로 매달고 발바닥을 때리던 장면들이 <혼불>에 글로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한 달 만에 <혼불> 1권 필사를 끝낸 그는 반년 만에 7권을 글로 옮겼다. 필사하면서 쓴 연필 30자루, 네임펜 50개 등 최 씨가 손에 쥔 필기구 수십 자루가 그의 열정을 한눈에 보여줬다. 함께 참가한 30여 명의 필사지기들도 친정엄마와 함께 하는 느낌이었고, 더 열정적인 최 씨를 보면서 감탄하고 또 긴장했다고. 최기우 최명희문학관장 역시 보통 <혼불> 필사했다고 가지고 오시는 분들은 3년에서 7년 정도 공력을 들이는데, 최민희 선생은 삶의 내공 덕분이었을까 굉장히 빠르게 섭렵하셨다고 말했다. 최민희 씨에게 필사는 과거 삶에 대한 반추일뿐만 아니라 현재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그는 손자, 손녀들과 최명희문학관에 와서 최명희 소설가와 <혼불>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 수 있어서 즐겁다며, 앞으로도 주변에 필사의 매력과 우리말, 우리 문학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보현
  • 2019.12.17 18:20

제36회 전북연극상 대상 수상한 추미경 배우

소극장은 관객과 배우와 눈빛과 표정, 호흡으로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다. 마음의 울림과 생동감이 크다보니 사람 사는 이야기를 만드는 시간이 되곤 된다. 연극배우이자 군산에서 극단 사람세상 총괄기획을 맡고 있는 추미경(52) 씨가 최근 전북연극협회가 선정한 제36회 전북연극상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어려운 여건이 오랫동안 이어졌지만 소극장을 중심으로 한 군산연극의 맥을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완주 출신인 그가 연극배우로서 활동한 건 1988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익산에 있던 극단 토지에서 연극 활동을 시작했는데, 이 때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이들은 부부의 연을 맺은 후 1997년 군산에 극단 사람세상을 창단했다. 극단의 전반적인 운영과 작품 기획, 홍보 업무를 도맡고 있지만 배우로서의 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10여명 남짓한 단원들과 부족한 시간을 쪼개고 서로를 격려해가며 무대를 만들었다. 지난 15일에는 용띠위에 개띠의 마지막 공연을 올렸다. 추미경 씨가 30여년간 바라본 연극은 사람을 변화하게 하는 힘으로 빛나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 나 자신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속에 쌓인 생각을 잘 풀어내지 못하는 성격 있잖아요. 예전 제가 그랬는데 연극을 하면서 성격이 많이 달라졌어요. 그때 느꼈죠. 연극이라는 게 사람을 긍정적으로 변화하게 하는 힘을 가졌구나. 학교에서 연극교육을 시작한 계기도 이 지점에서 출발했다. 모든 예술은 사람을 긍정적이고 즐겁게 변화시켜야 한다는 신념이 생기자 연극생활에 더욱 애정이 생기고, 이를 교육적인 가치로 활용해보자는 생각으로 이어졌다고. 추미경 씨는 학교에서 문화와 예술을 가르치는 일에도 열의를 가지고 있다. 취미를 찾는 초등학생부터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까지, 주로 10대 청소년들이 연극을 통해 자아와 자신감을 마주한다. 연극은 협동작업이다 보니까 인간관계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이 되죠. 학생들도 연습을 거쳐 무대에 섰을 때 자기를 바라봐주고 웃어주는 관객을 통해 엄청난 응원을 받는다고 말해요. 아이들은 연극을 배우며 알을 깨고 나오듯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게 돼요. 무대 위에선 가진 것을 떠나 누구나 동등하니까요. 연극을 통한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도 관심이 크다. 군산 근대역사가 관광상품으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예술가들이 참여해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 연극을 전문적으로 하려는 이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시민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차원에서의 집중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군산연극협회 지부장으로 활동한 2016년에는 군산지역 극단인 동인무대, 둥당애와 함께 공동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군산이라는 공통점으로 세 극단이 똘똘 뭉친 것. 그렇게 3년간 군산지역의 연극 발전을 목표로 단체간의 화합과 교류에 힘을 실었다. 결국은, 예술을 통한 행복이 사람세상의 최고 가치라고 말하는 추미경 씨. 공연장을 찾아온다는 것은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문화예술을 찾았다는 거 잖아요. 그런 분들이 연극을 보고 그 순간 행복했다고 말해요. 그 순간들이 쌓여 더 큰 위로가 되죠. 배우로서도 가장 즐겁고 행복한 순간입니다.

  • 사람들
  • 김태경
  • 2019.12.16 18:47

봉사단과 아파트 주민회장 활동으로 지역공동체 의미 되살리고 있는 김성남 씨

삶의 현장 곳곳에 조그마한 이익이라도 생기는 자리에는 항상 이권다툼이 생기는 모습을 많이 봐왔습니다. 다들 공동체를 위한다는 빌미로 자신의 배를 불리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숱한 오해를 받아왔습니다. 제가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는 것도 자그마한 이익보다 공동체의 행복을 찾는 사회적 분위기가 정착됐으면 하는 희망 때문입니다. 한국바른자세연구원을 운영하는 김성남씨(57)가 총 310시간에 달하는 봉사 기록을 세워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전주 평화동의 한 아파트 주민회장을 4년 이상 맡아오며, 각종이권 개입을 원천차단하고 오로지 봉사에만 전념하는 등 아파트 주민자치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7일 전라북도자원봉사센터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비슷한 공로로 전북도지사 표창도 받았다. 김씨가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아파트 주민회장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켰다는 데 있다. 전국 곳곳 아파트 주민회 갑질 논란 등의 논란이 끊임없이 지속돼 왔고, 이런 가운데 투명성이 결여됐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그러나 김씨는 관리비 절약, 주민불편 최소화, 투명한 운영이라는 가치를 실천함으로써 아파트 주민회의 가치를 드높였다. 김씨는서로 자신들의 이익만 생각하는 사회적 병폐가 사라지게 하려면 작은 단체에서부터 공정하게 운영돼야한다며작은 이익을 챙기려다보면 그 피해는 일반 주민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임을 항상 경계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전주해병대전우회와 (사)그린나래봉사단 활동을 통한 봉사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전우회에서는 주기적인 교통정리와 방범순찰, 전주천 청소, 아중저수지 정비 활동 등을 하고 있으며, 봉사단에서는 매주 목요일마다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식사 제공 등을 하고 있다. 또 재활 및 체육전문가로 재능기부 활동에도 앞장서 2013년에는 한국나눔재능대상을 수상했고, 사회체육지도자 상(1991, 1992)과 신지식인 상(2011) 등의 화려한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김성남씨는 한국전쟁 당시 임실군 신덕면 월성리에서 공산당원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아버지의 진실 규명을 위해 국가를 상대로 송사를 벌여왔고 지난 2012년 2월 아버지의 무죄를 최종적으로 이끌어 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19.12.15 17:34

쌍용자동차 전주중앙영업소 박동렬 대표 “자신의 힘 아닌 직원들이 있어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직원들이 있어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고 건강이 다하는 그 날까지 이끌어 나가고 싶습니다. 지난 1989년 10월 쌍용차 판매 사업으로 입사해 31년 동안 한 길만 걸어온 박동렬(57) 쌍용차 전주중앙영업소 대표. 그는 모범적 고객관리와 진취적 영업 활동으로 이달 전국 210개 대리점 중에서 판매 누계 전국 4위라는 성과를 이뤘다. 하지만 박 대표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연간 목표달성상 연속수상과 함께 올해 11월 판매실적 전국 9위, 10월에는 1위, 전국대리점 종합평가 최우수 대리점 수상, 고객만족(SSI) TOP 10 선정 등의 결과물을 직원들에게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동렬 대표는 혼자만의 힘으로 성과를 이뤄내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며 함께하고 있는 15명의 직원들과 함께 부단한 노력과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아침 일찍부터 전단지와 플랜카드 등을 통한 홍보와 일주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손님으로 역할 바꾸기를 하면서 실력배양과 대처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성공이 있기까지 수 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었는데 그 중 2009년 쌍용 옥쇄 파업을 꼬집었다. 당시 300여개 영업소가 존재했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전체 영업소에서 10대 미만의 판매실적과 함께 다음해에는 100여개의 영업소 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영업사원들의 퇴직과 쌍용차에 대한 고객들의 불신이 가장 힘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쌍용차를 찾아주시는 고객들에게 감사하는 마음도 잊지 않았다. 박 대표는 고객관리에도 더 힘을 쏟고 정성 어린 마음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겠다면서 한번 구매한 손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 책임지고 같이 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선찬
  • 2019.12.10 19:05

50년간 주경야독 학생들 놓지 않은 김형중 원광보건대학교 교수

5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배움의 뜻을 잃지 않은 학생들을 포기하지 않은 한 교육자가 있다. 주인공은 김형중(72) 원광보건대학교 교수다. 김 교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어머니를 홀로 모셔왔다. 중학교를 졸업한 후 홀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고등학교 진학도 포기했다. 하지만 배움의 갈증을 결국 이겨내지 못하고 돈을 벌기 위해 실업계 고등학교를 진학했다. 취업을 준비하는데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여전히 배움의 갈증을 풀진 못했다. 그렇게 대학 진학을 결정했고 원광대학교에 입학했다. 대학생 3학년 시절 학교 인근에 있는 원광고등공민학교(원불교에서 설립 운영한 비정규 중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어린 학생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 곳은 학생들이 낮에는 일터에서 일하고 밤에는 공부를 하는 곳이었다. 이때 김 교수는 이들에게 재능기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김 교수는 원광고등공민학교에서 국어와 사회과목으로 학생들에게 야학을 가르쳤고 익산(당시 이리) 이일여고 교사 재직시설 동료교사 6명과 함께 야학교인 익산 무궁화 야학을 설립운영했다. 김 교수는 당시 학생들의 삶은 개개인의 집에서 모두 가장 아닌 가장노릇을 하기 위해 낮에는 돈을 벌고 밤에는 공부하는 주경야독을 펼쳐왔다며 나 역시도 배움에 대한 갈증을 느꼈던 학창시절이 생각나고 이들에게 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김 교수가 가르친 학생들은 현재 고위직 공무원을 하고 있거나, 스승의 길을 따라 초중등교사, 수십명의 직원들을 먹여살리는 기업인으로 성장했다. 그는 제자들이 사회에 나와 제 몫을 단단히 해나가는 모습을 보면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면서 계속해서 학생들을 위한 야학을 유지하는 이유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의 봉사는 재능봉사로 끝나지 않았다. 결식우려 학생들을 위해 기부금을 선뜻 내놨으며 아름다운 자원 봉사단에서도 매월 장애인시설을 비롯한 양로원이나 노인회관등에서 자장면 봉사 등을 펼쳐왔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일 2019 대한민국자원봉사대상에서 교육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봉사는 시간과 물건, 지식을 나누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지역의 학생들이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주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19.12.09 18:12

고성식 대한전문건설협회 군산협회장 “수익구조 개선·수주물량 확대, 업계 위기 돌파구 찾을 것”

군산의 양대 산맥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무너지면서 이 여파로 지역 전문건설업계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지만, 반드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성식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라북도 군산협회장의 남다른 각오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지난 1985년 설립 이래 전문건설업자의 권익보호, 전문시공 기술개발 등을 통해 업계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으며 군산에만 230여개의 업체가 등록돼 있다. 그러나 경기 불황에 이어 지역을 지탱하던 대기업마저 붕괴되면서 지역 전문건설업계가 어느 때보다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 해에도 수 많은 업체들이 불황의 칼날을 피하지 못하고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있는가 하면 정상 영업 중이라도 구조조정 문턱에 걸쳐 있는 업체도 적지 않은 게 오늘날 전문건설업계의 냉혹한 실상이다. 이런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고 회장은 침체된 지역 경기 및 전문건설업계가 회복하는데 앞장서달라는 회원들의 뜻을 받아들여 지난해 취임한 후 현재까지 동분서주하며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 전문건설업체 발전 및 활성화를 위해 군산시건설사 등과 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지역 건설 산업 활성화 촉진 및 육성,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활성화 방안 찾기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고 회장은 취임 때부터 지금까지 군산 전문건설업체가 살길이 무엇인지 또 어떤 방안들이 있는지 되짚어보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건설의 수주 및 일감부족으로 인한 경영난은 물론이고 힘겹게 일감을 확보한다 해도 저가 하도급은 물론 공사대금의 결제지연 등 어려움이 상당히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 회장은 소규모 참여 영역 범위를 확대정착시키고 지역업체 하도급 의무화를 추진해 수주물량을 높여야 한다며 이와 더불어 저가하도급 및 무자격업체 하도급을 근절해 수주질서를 확립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건설업은 수주산업이라며 지역 각 기관에서 발주하는 물량만이라도 지역 업체가 적극 참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회장은 지역 경기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결코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라며 전문건설인과 공무원, 각계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소통을 통한 협업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고 회장은 전문 업체의 수익구조 개선과 수주물량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역량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며 30년 가까이 건설업에 종사하면서 항상 긍지와 보람을 느껴온 만큼 협회의 위상과 회원사들의 고충 해결을 위해 남은 임기도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이환규
  • 2019.12.05 17:22

사랑의 라면음악회 여는 한병성 전주남성합창단 단장 “왜 우리는 같아 가야 하는가 생각했죠”

왜 우리는 같이 가야 하는가에 대해 오래 생각했어요. 사랑 속에는 늘 우리가 있다는 걸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무대와 관객이 함께 사랑이여를 부르며 사랑과 온기를 나누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전주남성합창단을 이끄는 한병성(68) 단장은 합창단 창단 25주년을 맞아 전주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훈훈한 연말을 만들고자 특별한 재능기부 잔치를 마련했다.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앞세운 이번 공연은 전주시 35개 동에 거주하는 장애인, 청소년, 어르신을 중심으로 초청했다. 평상시 사회적으로 조명 받지 못하고 소외되기 일쑤였던 이들을 위한 소통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한 단장은 이번 음악회를 열게 된 것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재능기부의 기회를 마련하자는 단원들의 뜻이 모아진 덕분이라며 전주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동 지역사회보장연합회가 함께 후원해 의미를 더했다고 강조했다. 전주여성합창단, UPdream 앙상블, 테너 김재영 씨도 찬조출연을 통해 좋은 뜻에 동참했다. 음악회의 입장료는 없다. 대신 라면 5봉지를 가져오면 된다. 이렇게 모은 라면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도해 지역사회 통합돌봄 대상인 아동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 단장은 합창단이 20주년을 훌쩍 넘기며 활동할 수 있도록 성원을 보내준 시민들을 위해 특별한 공연을 해보자는 단원들의 뜻이 있었다며 무엇보다 우리 주위의 어려운 분들과 함께 하자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단장은 라면음악회는 4~5년간 참여했지만, 주로 전주가 아닌 타지역에서 열리는 다른 단체의 공연을 돕는 방식이었다며 올해부터는 전주남성합창단이 주최가 돼서 그간 받은 사랑을 우리 지역인 전주에 돌려드리자고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한 단장이 합창단에서 활동한 기간은 회장임기 2년을 포함해 10년이 넘었다. 다른 단원들과 함께 합창 연습에 참여하며 그간 쌓였던 피로감을 해소해왔다고. 일주일에 한번씩 2시간 연습을 하는데 공연을 앞두고는 연습량을 두 배로 늘린다. 평균 연령 50~60대의 남성들이 모여서 그런지 공감대가 비슷하다는 것도 합창단의 결속을 다지는 데 한몫했다. 공학도로서 공부하고 일만 하다 처음엔 막연히 음악이 좋아서 합창단 활동을 시작했어요. 오랜 세월 하다보니까 기술도 늘어나고 음악을 통해서 주변 사람들과 기쁨을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번 공연은 사랑이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췄다. 성가곡을 비롯해 정다운 우리 가곡, 오페라합창곡, 외국노래, 가요 등을 다채롭게 준비했다. 한 단장은 추억을 떠올리고 고향과 향수를 불러낼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고민했다며 오페라곡인 대장간의 합창은 노동의 어려움과 신성함을 음악으로 승화시켜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사람들
  • 김태경
  • 2019.12.03 19:18

최용대 전북도 특사경 "도민의 안전한 식탁을 지키겠습니다"

도민의 식탁을 지키기 위해 그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최용대(48) 전북도 도민안전실 사회재난과 민생사법특별경찰팀 수사관의 말이다. 최 수사관은 최근 김장철을 앞두고 중국산 냉동 젓새우를 국산으로 속여 대량으로 유통한 일당을 일망타진한 장본인이다. 그는 지난 9월 23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해당 신고가 접수되자 곧바로 수사에 착수, 약 2주간 잠복에 들어갔다. 하지만 불법 현장을 적발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사람들의 이동시간이 많은 시간대를 피하고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최 수사관은 불법유통업자들이 새벽 3시에서 오전 6시까지 중국산 냉동 젓새우를 불법으로 거래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며칠간의 잠복을 거쳐 10월 5일 이들의 불법유통현장을 급습해 일망타진했다. 최 수사관은 원산지를 속여 파는 것은 국민의 식탁을 위협해 빠른 검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팀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앞서 5월에는 외국인 여성을 접대부 등으로 고용해 영업한 유흥주점을 대거 적발하기도 했다. 한 달 전 길을 걷던 최 수사관은 바닥에 널브러져있는 전단지를 발견한다. 해당 전단지에는 선정적인 그림과 죽기 전에 한번 가봐야 할 곳이라는 문구를 보고 단속의 필요성을 인지했다고 한다. 최 수사관은 길거리에 뿌려진 유흥주점 전단지는 미성년자 등도 볼 수 있어 큰 문제라고 생각했다면서 단속을 통해 위반 8개 업소를 적발하고, 외국인 접대부 31명을 강제출국 조치하는 등 나름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민의 식탁을 책임지는 최 수사관이 특사경에 합류한지는 3년이 채 안 된다. 최 수사관은 1991년 11월 전북도 식품직 8급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건강안전과에서 근무하며 위생업무 단속과 행정처분 등의 업무를 특사경에 합류할 때까지 해왔다. 식품위생업무 단속 전문가인 셈이다. 최 수사관은 특사경은 식품위생, 축산물, 환경, 원산지, 의약품, 청소년 보호, 공중위생 등 총 7대 분야에 대해 집중단속을 한다면서 이 가운데 60~70%가량이 식품단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부정불량식품, 수입, 저가 식품 등 부정한 방법으로 도민 식탁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최선을 다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19.12.02 17:47

취임 후 고향 전북서 전국대회 잇달아 여는 최권열 한국초등학교태권도 연맹 회장

전북에서 산 기간은 그리 길지 않지만 한시도 고향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지난 4월 한국초등학교태권도 연맹(KETF) 회장으로 취임한 김제 출신의 최권열 회장(72). 최 회장 취임 후 태권도 초등부 대회가 잇따라 전북에서 열려 고향 사랑에 대한 그의 진정성이 읽힌다. 최 회장은 올 8월과 10월, 고창과 정읍에서 초등학교 태권도 전국대회를 열었다. 28일부터 열리고 있는 2019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우수선수선발전 및 최강전의 대회 장소 또한 군산이다. 오는 1일까지 열리는 군산 대회에는 전국에서 880여 명의 선수들이 참여한다. 최 회장은 이번 군산 대회를 앞두고 사재 2000만을 선뜻 내놓았다. 연맹 운영비를 합쳐 우수 선수 18명과 지도자 10명에게 장학금과 격려금으로 활용하게 하기 위해서다. 김제 만경중학교 출신인 최 회장은 전주공고와 경희대학교를 나와 줄곧 태권도인의 인생을 걸었다. 1965~1969년까지 전북대표로 뛰며, 5년 연속 입상하기도 했다. 체육교사로 서울 문영여중 교장까지 지냈다. 최 회장이 연맹 회장을 맡기까지 곡절도 많았다. 2007년 대한민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은 내부 문제로 대한태권도협회에 의해 강제로 해산됐다. 5년 동안 연맹의 부재가 지속되다 2011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으로 다시 만들어졌다. KTA가 2010년 초등연맹관리위원회를 먼저 구성했고 이듬해 연맹이 재창설되는 과정을 거쳤다. 최 회장은 대한태권도협회 상근임원으로 활동하다가 제3대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태권도 꿈나무 양성을 위한 각종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최 회장은 타지역에서 줄곧 살았지만, 군복무할때나 항상 출전 지역 선택은 고향 전북이었다면서 이제는 연맹 회장이 된 만큼 지역 태권도 후배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권도는 지금 위기의 상황이라고 할수 있는데, 무도인 태권도는 호신무술로, 인성을 중시해야한다며 최근 태권도가 경기와 성적, 입상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초등학생 때부터 태권도의 본질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 저와 연맹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사람들
  • 백세종
  • 2019.11.28 17:25

제32대 적십자사 전북지사 회장에 취임한 이선홍 회장 “인도주의 실천하는 적십자 이념 달성에 노력”

대한적십자사가 제1의 재난구호책임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고 위기가정과 취약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및 고민을 통해 도민과 함께하는 적십자사를 만들겠습니다. 27일 제32대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회장에 취임한 이선홍 신임 회장은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적십자의 이념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전북 적십자사 임직원과 봉사원 그리고 RCY지도교사 및 단원과 함께 소통하고 노력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적십자사 전북지사 3층 강당에서 가진 제3031대 김광호 회장 이임식 겸 제32대 이선홍 회장 취임식 자리를 통해서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윤희수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임병찬김영구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전임회장 등 내외빈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선홍 신임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인류가 있는 곳에 고통이 있고 고통이 있는 곳에 적십자가 있다는 슬로건에 따라 그동안 적십자사는 크고 작은 재난과 사고 현장에서 고통받는 이재민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줬다며, 역대 회장과 임직원, 봉사원들의 그간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향후 사업과 관련, 이 회장은 다문화가정의 안정된 한국정착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안전교육을 바탕으로 안전문화 확산 및 전문가 육성, 안전한 전북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적십자의 각종 활동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기업 및 개인 등을 대상으로 회비 모금 활성화에 노력하고, 특히 전북에 현재 2호 뿐인 1억원 기부자 아너스클럽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이러한 사업과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내부 직원들의 화합이 우선되어야 하는 만큼 내부 소통을 원활히 하여 재미있는 봉사, 신바람 나는 봉사활동이 될 수 있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선홍 회장은 지난 13일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상임위원회의 만장일치로 추대돼 대한적십자사 회장의 인준을 받아 이날 취임했다. 현재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전북애향운동본부 부총재직을 맡고 있으며, 2013년 11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상임위원으로 활동해왔다.

  • 사람들
  • 엄승현
  • 2019.11.27 17:11

범죄예방 활동·법무보호사업 발전 노력 대통령상 수상한 이덕현 전주김제완주축협 상무

처음에는 왜 아까운 시간과 금전을 소비하면서 남을 위해 애쓰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작은 봉사라도 이것이 계속된다면 참다운 봉사라는 생각으로 18년을 이어오다 보니 주변에 같이 응원해주고 힘을 보태어주시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전북 지역 내에서 범죄예방 활동과 법무보호사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전주김제완주축협 이덕현 상무(현 법무부 법무보호위원 전북지부협의회 회장)는 부족한 저를 함께 응원해준 여러분 덕분에 대통령표창이라는 분에 넘치는 큰 상을 받게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겸손한 자세로 직장에서는 누구보다 열심히 뛰며, 사회에서는 나와 남이 함께 행복해지는 작은 봉사를 꾸준히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덕현 상무는 지난 달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에서 주최한 2019법무보호복지의 날 행사에서 그 동안 전북 지역 내에서 법무보호사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그는 지난 2002년부터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전북지부(지부장 강대천) 보호위원으로 위촉된 이후 현재까지 17년 8개월 동안 법무보호사업과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그러면서 법무보호사업의 일환인 숙식제공대상자 위문 및 생활관 부식지원, 긴급원호비 지원, 주거지원 대상자 멘토링 및 결연, 격려금 지원, 기관 시설 환경개선, 허그나눔축제 지원, 아름다운 동행 합동결혼식 및 법무보호전진대회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자녀 또한 주거지원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대를 이어 자원봉사 활동을 한결같이 이어가고 있다. 이덕현 상무는 우리 지역사회에 따뜻한 손길을 필요로 하는 법무보호대상자에게 조그마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수상하게 되어 부끄럽다며 사랑은 그 자체로 머무르면 의미가 없고 행동으로 이어져야 하고, 그 행동이 바로 봉사이기에 앞으로도 계속 나눔으로 인생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이종호
  • 2019.11.26 18:46

전주장학숙 김귀자 원장 “지역 주민들과도 하나되야 진정한 지역 인재”

대학생이라면 사명감을 가지고 공부해야 하는 나이죠. 하지만 자신만 보는 게 아니라, 주변도 같이 돌아보는 시각도 갖춰야죠. 최근 장학숙 입사생들과 활발한 사회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전주장학숙 김귀자 원장(67)의 말이다. 1999년 9월 최초 신입생들의 입사와 함께 개관한 전주장학숙. 전북 도민의 자녀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제적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설립한 기숙사다. 20년이 된 지금까지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운영되며, 현재도 300여 명의 학생이 거주하고 있다. 전주장학숙은 최근 입사생들과 매년 돌봄교실과 방과 후 서예 교실, 연탄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자연정화 활동과 헌혈 봉사, 사회복지단체 방문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서 이웃과 함께하는 참된 봉사의 마음을 키우고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전주장학숙 김귀자 원장(67)은 장학숙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은 학생들이 좋은 환경 속에서 잘 먹고 자고, 안전하게 생활하는 게 기본이라면서도 이 뿐만 아니라 대학생이라면 중고등학생과는 다르게 나름대로 사명감을 갖고 공부해야 할 나이다. 학업은 기본이고, 지역과 함께 어울려 살아간다는 공동체 의식을 길러주기 위해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에는 전주장학숙 직원과 입사생 등 20여 명이 솔선수범으로 참여해 전주시 완산구 일대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 등 3세대에 1500장의 연탄과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인재육성을 위한 도민의 깊은 관심과 수혜에 보답한다는 마음도 있지만, 참여 학생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만큼 의미가 크다. 김 원장은 한 번 참여해본 학생들은 느끼는 바가 크다고 말한다며 오히려 본인에게 자극제가 돼서 자주 참여하는 학생도 많다고 말했다. 특히 인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방과 후 서예 교실과 방학 중 돌봄교실은 대표적으로 인근 주민과 함께하는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호응이 높다. 여기서 학습한 학생들이 전국 학생 붓글씨 대회에 참가해 대상 및 은상, 동상, 특선, 입선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귀자 원장은 학생들이 학업에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쌓여서 희망찬 미래가 열릴 수 있다. 노력 없이 이룰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면서 학생들이 아무 불편 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하여 푸른 꿈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원장은 진안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지냈으며, 지난 2016년 2월 정년퇴직했다. 지난 9월부터 전주장학숙 원장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19.11.25 18:12

무주 아이돌보미 늦깎이 시인 이현정 씨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자연과 세상이 시가 되죠”

지나간 10년이 그랬던 것처럼 더디고 느릴망정 꾸준히 시를 쓰고 싶어요. 그러다 보면 다시 또 10년 뒤엔 두 번째 시집이 나오지 않을까요?62세의 늦깎이 시인, 이현정 씨(무주군 설천면)의 바람은 한 없이 여유롭고 소박했다. 정식 등단하기 전 그는 무주의 산글이라는 여성작가 동인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2002년 즈음에 다니던 주부대학의 글쓰기 수업이 인연이 됐다. 전선자 선생님께서 저를 눈여겨 봐주셔서 재미를 붙였던 것 같아요. 그때 선물로 받은 선생님의 수필집은 깊은 감명을 주었고 다 읽고 났을 때 나도 내 글을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곤 선생님께서 권하신 동인과 문단활동을 하게 됐어요 그렇게 2005년 등단을 했고 이후로 20년 가까이 한국문인협회와 전북문인협회 등 여러 문인협회에서 회원으로 활동하며 시인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7남매 중 맏딸로 태어난 이현정 시인은 동생들에게 엄마노릇을 하느라 초등학교조차 다 마치지 못했다. 그런 그를 위로했던 건 무주의 자연이었다. 당시 저희 집 소여물 줄 풀을 베러 나갈 때마다 주변경치에 반하곤 했지요. 어릴 때였지만 자연을 보고 느끼거나 떠오른 생각들을 집에 와서 메모해두곤 했던 게 지금 생각해보면 시였던 것 같아요 가난과 가족들 틈에서 시인의 소양을 키웠던 그는 독서와 글쓰기를 즐기며 세월을 따라 찾아온 운명을 받아들였다. 그는 시인이면서 아이돌보미다. 어린 시절부터 동생들을 돌봐왔지만 한 번도 싫은 적이 없었다던 그에게 이 직업은 천직과도 같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려고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던 게 계기가 됐고 그렇게 무주지역 아이돌보미 1호가 된 그는 2009년부터 지금껏 아이와 함께 지내면서 틈틈이 시를 쓰고 있다. 10년이 넘는 시간과 함께 켜켜이 쌓인 시를 모아 지난해 여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때로 아이들의 시선이 자신보다 더 밝을 때가 있다는 그는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더 많은 시상이 떠오른다고 했다. 새벽 5시에 기상해서 8시쯤에 출근해요. 하루 종일 아기와 함께하는 게 즐겁고 행복하긴 하지만 퇴근해서 집에 가면 초주검이 되곤 하지요. 그래도 아이와 함께하면서 떠오른 시상은 꼭 메모해두고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 시로 옮긴답니다 62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소녀감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현정 씨. 아이들과 함께 무주의 자연은 그를 시인으로 키워 낸 원천이 됐다. 아이들을 돌보며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아이들에게서 영감을 얻는다는 이현정 시인의 또 한 가지 바람은 늙지 않는 시를 쓰는 것이라고 한다. 비록 조금은 더디지만 꾸준히 글을 써내려가는 우직함을 보며 언젠가 세상에 내어질 그의 두 번째 시집을 기다려본다.

  • 사람들
  • 김효종
  • 2019.11.21 19:23

‘달리는 특전사’ 익산 제7공수여단 강동식 원사

처음에는 달리는 것이 정말 싫었는데, 이제는 삶의 일부가 됐습니다 휴대전화를 걸자 만화영화 달려라 하니의 컬러링이 들렸다. 반갑습니다. 강동식 원사입니다 지난 17일 고창에서 열린 고인돌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52분15초로 1위를 차지한 제7공수여단 강동식 원사(45)다. 강 원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sub-3(3시간 안에 마라톤 풀코스 통과) 100번째를 기록했다. 엘리트 선수자격이 아닌 동호인 수준에서 이 같은 기록을 낸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강 원사가 처음부터 달리기를 좋아한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달리는 것이 무엇보다 싫었다고 한다. 19년 전 부대 훈련 중 낙상으로 허리부상 치료를 위해 수술대신 달리기를 택했다. 강원도 강릉 출신인 그는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생계를 위해 특전사를 택한 그에게 부상은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다. 허리에 꽂은 치료용 나사못은 그를 더욱 힘들게 했지만 그는 이를 악물고 달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꾹 참고, 할수 있다는 생각으로 달리기 시작했죠.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처음엔 1km도 달리지 못한 그는 점차 거리를 늘려나갔고 점차 마라톤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그 후 그는 국내에 열리는 모든 마라톤 대회출전하고 좋은 성적을 내면서 우승까지 차지했다. 강 원사의 기록은 하프 마라톤 우승 50~60회에 달하고, 각종 풀코스 대회 우승도 수두룩하다. 그의 국내 최고기록은 2010년 서울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세운 2시간37분 17초의 기록이다. 그는 전북일보 역전마라톤 대회에 18년째 출전해 올해에도 익산시 대표로 뛰었다. 군 생활에서 그는 배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졸업후 군에 입대한 그는 전문대학교, 4년제 대학 편입 후 졸업까지 했다. 강 원사는 공인육상심판자격 2급, 대한육상경기연맹 마스터즈 대회 선수 및 심판원 자격을 갖고 있으며, 육군참모총장과 국방부장관, 국방홍보원장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만 55세가 되는 정년 이후 국방관련 후학 양성을 꿈꾸며 현재 우석대학교 국방대학원 석사과정도 밟고 있다. 강 원사는 이제는 달리는 것이 행복합니다. 힘이 주어지는 한 계속 달리고 싶습니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 사람들
  • 백세종
  • 2019.11.1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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