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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김치로 입맛 잡는 전주한옥마을 ‘한인옥 김치’ 대표 한인옥 씨

한식의 대표 음식인 김치, 시댁에서 배운 전통 그대로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한인옥 김치 대표 한인옥씨(64). 그와 김치의 만남은 낯선 전주로 시집을 오면서다. 40년 전이다.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한 영양사이지만 전주로 시집와서는 직접 음식을 만들어야 했다. 십여 년간 대가족으로 살면서 시할머니, 시어머니로부터 전주음식에 대한 애정을 전수받았다. 특히 김치에 대한 애정은 각별했다. 전주김치의 풍부한 맛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을 이 때 했다고 한다. 전주의 한 산부인과 영양사로 일하면서 많은 종류의 김치를 담궜지만 그 중에서도 백김치에 유독 관심이 갔다. 한 씨는 오랜기간 산부인과 영양사로 일하면서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는 산모와 수유부를 위해 백김치를 연구하기 시작했다면서 전주 고유의 전통적인 백김치를 담아 깊은 맛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오랜 연구결과 현대사회에 맞춰 변화된 입맛을 위한 백김치를 개발했다. 매운 고추대신 파프리카를 넣어 이유식 시기의 아이들도 김치에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입소문은 점차 퍼졌고 그가 연구했던 백김치는 시원하고 깔끔한 맛으로 한인옥 김치를 대표하는 김치가 됐다. 하지만 그가 고집하는 단 한 개의 원칙이 있다. 품질을 지키기 위한 소량 주문생산이다. 한 씨는 좋은 재료는 김치 품질을 결정하는 제1 요소이며 여기에 가족의 음식을 준비하는 어머니의 정성이 합해져 나오는 게 내가 추구하는 김치라며 싱싱한 황태와 다시마, 생강, 대파 등을 전통방식으로 깊게 우려낸 육수와 고추의 고장 임실에서 생산된 질 좋은 고춧가루, 강원도와 장수 고랭지에서 철에 따라 자라난 품질 좋은 배추 등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치는 한국 음식의 최종 완성본이라며 만드는 법은 다양하고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 한국음식 감성의 구심점이며 한국식탁에 없어서는 안되는 종결자다. 남녀노소를 넘어 외국인들이 김치를 더욱 좋아하는 그날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최정규
  • 2020.06.16 17:37

세계은행과 협약체결 이끌어 낸 권택윤 농진청 국제기술협력과장

권택윤 농진청 국제기술협력과장 농촌진흥청 개청 이래 처음으로 세계은행이 우리나라 농업기술혁신 경험에 주목했다는 점에 대한민국 국민이자 농학자로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무엇보다 우리 청 전문가들이 묵묵하게 그동안 일해 온 일들이 쌓여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농촌진흥청과 세계은행이 손을 잡으면서 국제적인 농생명 금융모델이 도출된 가운데 코로나19팬데믹 이라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 이번 협약을 이끈 권택윤 농진청 국제기술협력과장(56)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권 과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한 비대면 국제화상회의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전 세계 전문가는 물론 국제기구와 정례적인 소통창구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추진하는 사업은 세계은행이 농진청이 보유한 농생명 기술에 투자하고, 효과를 극대화시켜 국제적인 식량난을 해결하는 것이다. 세계은행은 농진청이 갖고 있는 곤충산업 노하우가 세계최고 수준이라 판단하고 분쟁과 기후변화 등에 대응할 만한 유용한 식량자원개발에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농진청은 세계은행과 우즈베키스탄의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토양양분관리 프로젝트도 함께 참여하는 협력사업도 논의 중에 있다. 권 과장은 이에 앞서 세계은행 한국녹색성장신탁기금팀 관계자들은 지난해 11월 만나 협약을 발판을 만들어냈다. 또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세계은행 본부회의에 참석해 농진청과 세계은행 간 구체적인 협력의제를 설정하고, 세부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이러한 활동은 농친청과 세계은행 간 고위급 회의로 이어졌으며, 코로나19 이후에는 화상회의와 서면을 통해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권 과장의 적극적인 활동은 지난해부터 세계은행이 한국농업과학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실제 세계은행은 지난 4월 농진청에 농업기술분야 자료제공을 요청,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권 과장은 세계은행이 특히 주목한 곤충산업연구 분야의 경우 공무원으로서의 승진기회보다 연구실에 남아 연구에 전념하겠다는 황재삼 박사의 열정과 결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고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대구출신인 권 과장은 대구농림고와 경북대학교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영국 코번트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직에 발을 들인 이후에는 미국USDA파견 책임연구원과 국외농업기술과 국제전문관 등 주로 국제협력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연구사로서의 본업인 기술개발과 연구에도 충실, 그간 40여 건 이상의 논문 및 특허를 발표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20.06.11 18:54

20년간 장애인 곁 지키고 있는 이희덕 전북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사

힘들 때가 많죠. 그렇지만 장애인들이 웃는 모습에, 그리고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손을 뗄 수가 없습니다. 전라북도장애인복지관 이희덕(50) 사회복지사는 우석대학교 아동복지학과를 졸업한 뒤 가정을 돌보다 지난 2001년도부터 현재까지 전라북도장애인복지관에서 일하고 있다. 20년간 장애인들 곁을 지켜온 그는 복지관에서 장애아동을 돌보는 일부터 시작했다. 특히 장애아동들을 위한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에 애정이 많다.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은 장애 아동들이 원하는 것 그리고 장애 아동을 둔 부모님들이 원하는 것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장애 아동의 경우 상대적으로 사회 적응을 하는 데 있어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회 적응에 도움이 되고자 운영했습니다. 장애아동을 위해 멘토링 프로그램 진행과 함께 장애인 지원 활동은 그의 일상이다. 특히 이 사회복지사 기억에 남는 장애 가정은 자림원 시설 폐쇄 이후 아버지와 단둘이 살던 장애 가정이라고 한다. 자림원 시설이 폐쇄된 뒤 시설 장애인을 홀로 아버지가 돌보는 가정이 있었는데, 이들은 자림원이 폐쇄된다는 소식에 서둘러 시설을 나오면서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했다. 아버지의 경우 심한 장애 등급의 아들을 홀로 돌보기 위해 직장도 그만둬야 했단다. 몸집도 작은 아버지가 홀로 아들을 돌보기 위해 버텨야 했고 그러던 중 아들이 고관절 괴사라는 병까지 얻어 더욱 힘든 삶을 지켜본 이 씨가 팔을 걷었다. 이 씨와 전라북도장애인복지관의 도움으로 최근 아들이 수술을 받아 회복 중에 있으며, 요양병원에까지 들어갈 수 있게 도움을 줬다. 이 씨는 일이 힘들어 놓고 싶을 때도 있지만 저를 기다리는 장애인 가정을 생각하면 다시 일어서게 된다며 언제가 이 일을 그만두더라도 장애인들 기억 속에 좋은 사람으로 아 그 선생님 때문에 내 삶이 변화됐어라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0.06.10 19:16

“아이들의 안전한 학교 생활 위해 우리가 더 노력해야”

개학 이후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하지마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해요, 미안하고 안타깝죠 최근 도내 초중고 교사 40여 명이 부른 등교응원 노래 영상을 기획한 김서아 전주 아중초등학교 교사(36)의 말이다. 광주 출신으로 전주교대를 나온 임용 13년 차로, 6학년 부장을 맡고 있는 김 교사는 지난 4월 중순 코로나19 상황 속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한 격려응원 노래 영상을 기획했다. 그 계기는 등교일정이 잡힌 온라인수업 도중 학생들이 선생님 코로나19 상황 속 학교에 나가도 괜찮을까요?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 있을까요학교 수업을 잘 할 수 있을까요와 같은 질문으로 등교 수업에 걱정하는 것을 보고 용기를 주기 위해서였다. 3분 57초 분량의 응원 노래는 지난달 26일 유튜브에 공개 됐는데, 김 교사는 자신이 소속된 전북혁신교육네트워크 교사들과 교직원 메신저(JB메신저) 등을 통해 무작위로 응원노래 제작에 참여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교사들의 공감을 얻었다. 공감을 한 교사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차원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각자 스스로 촬영한 뒤 파일을 김 교사에게 보냈다. 파일은 전북교육연구정보원 영상지원팀 김효정 주무관이 편집 등을 맡은 뒤 응원 노래 영상으로 50여 일 만에 탄생됐다. 영상은 조영수 작곡가의 노래 스마일 보이에 학생들을 격려하는 가사가 담겼는데, 좋은 취지에 공감한 조 작곡가와 안영민 작사가가 무료로 음원 사용을 허락했다고 한다. 영상에서 교사들은 진심이 담긴 율동을 하며 어서 와. 너무 기다렸어, 눈물 난다. 웃으며 기다릴게, 학교는 봄 등의 응원 문구를 적은 손팻말을 들고 제자들의 등교 개학을 환영한다. 영상을 접한 김승환 전북도교육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영상을 링크해 교사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김 교사는 아이들을 만난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았는데, 너무 기특하고 반갑지만 한편으로 안타깝고 미안하기도 하다. 그 때는 긴장하고 학교 현장 방역 지침을 잘따라주고 있는 모습을 볼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래에서 응원을 북돋아 준 것처럼 아이들이 안전한 학교생활과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우리 교사, 그리고 우리 어른들이 좀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동영상 주소=https://www.youtube.com/watch?v=7uFHejAqMrc

  • 사람들
  • 백세종
  • 2020.06.09 16:25

윤명석 국립 임실호국원장 “예술·문화가 접목된 추모공간 조성에 온 힘”

윤명석 국립 임실호국원장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국립임실호국원 윤명석 원장은국립묘지는 호국영령들의 영원한 안식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의 이같은 주장은 나라를 위해 자신을 아낌없이 던진 호국열사들의 사후를 국민들이 편안히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2002년 국가인권위 법무담당관으로 공직에 몸담은 윤 원장은 2009년 국가보훈처로 자리를 옮기면서 국립묘지 전문가로 이름을 올렸다. 국립묘지는 설치 배경과 안장대상에 따라 현재 국내에서는 현충원과 호국원, 민주묘지 및 선열공원 등 4가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는 모두 11곳의 국립묘지 중 10개소를 국가보훈처가 운영, 관리하고 서울현충원의 경우 국방부가 예외로 관리하고 있다. 국립 임실호국원은 임실군 강진면 부흥리 일대 36만㎡ 부지를 대상으로 2002년에 개원, 2007년 국립묘지로 승격했다. 당초에는 재향군인회가 1994년부터 6년간에 걸쳐 조성사업을 추진했으나, 완공후 2006년부터는 국가보훈처로 이관됐다. 이곳에는 현재 참전용사와 전공상군경, 무공수훈자 등 국가유공자 1만6000여명의 호국영령이 영면 중에 있다. 주요 시설로는 참배객들이 출입하는 현충문과 현충탑을 비롯 안장식을 거행하는 168석 규모의 현충관이 마련됐다. 아울러 영현들을 안치하는 제 1 충령당과 제 2 충령당이 들어섰고 직원들이 근무하는 관리사와 유가족 및 참배객의 휴게소도 설치됐다. 호남 최대의 국립묘지로 이름을 올린 국립임실호국원의 방문객은 현재 30만명에 달하고 현충일 등 주요 행사처로 활용되고 있다. 윤 원장은 임실호국원은 호남 유일의 호국성지이므로 국민에 사랑받는 휴식 및 영원한 안식처로 조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임실호국원은 국립묘지의 역할과 기능을 효과적으로 추진한다는 중장기 종합관리계획을 수립, 운영하고 있다. 첫번째는 625 참전유공자의 고령화에 따른 급격한 안장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5만기 규모의 제 3 충령당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개원초에 조성된 충령당은 2017년에 만장된 상태고 이후 설치된 제2 충령당도 2024년에 종료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최상의 안장의식과 서비스 체계 강화사업을 적극 추진중에 있다. 세번째는 국민 모두에 열린공간인 국립묘지 조성으로서, 찾고싶은 호국성지를 위한 환경개선사업을 강력히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625 전쟁 70주년을 기념, 호국원은 광주국제교류센터와학교에서 만나는 세계라는 자체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또 625 전쟁 스토리를 랩으로 부르는롤콜프로그램도 마련, 참전유공자의 공훈과 희생을 기리는 계기도 조성할 방침이다. 3년째 임실호국원에서 근무중인 윤 원장은 성과관리와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최우수상과 국가예산 절감, 문화사업 확대 등을 펼쳐왔다. 윤원장은임실호국원이 국민에 사랑받는 성지로 거듭날 것이라며예술과 문화가 접목된 추모공간 조성에 총력을 쏟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사람들
  • 박정우
  • 2020.06.08 16:30

전북도 오형식 팀장·김철성 주무관 "선한 영향력이 기부 문화로 이어지길"

함께 노력해서 받은 포상금, 뜻깊은 일에 쓰자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4일 전북도청 접견실에서 뜻깊은 행사가 마련됐다. 지난해 말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19년 농산시책평가에서 전국 1위로 받은 시상금 2000만 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하는 자리. 전북도는 지난해 12월 2019년 농산시책평가에서 도(道)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통상 시상금은 직원 격려 포상금의 형태로 지급되지만, 평가를 함께 준비한 팀장과 팀원이 포상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전북도 식량산업팀 오형식 팀장(56사진 오른쪽)과 김철성 주무관(48사진 왼쪽)이 주인공. 이 둘은 현재 같은 부서에 있지 않지만, 지난해 농산시책 평가를 준비할 때 같은 부서에 근무하며 농산시책평가 준비로 동고동락했고, 마침내 전국 1위라는 성과를 일궈냈다. 농산시책 평가는 정부에서 1996년부터 농업의 근간인 쌀 산업 정책에 대해 전국을 대상으로 평가해 수여 하는 상으로, 역사성과 상징성은 물론 정부 표창 가운데 가장 받기 어려운 상의 하나로 꼽힌다. 전북도는 쌀 안정 생산을 위해 논 타 작물 재배 지원사업으로 7135ha에 달하는 논에 벼 대신 콩 등 다른 소득 작물 재배를 추진했고, 특히 김제시를 중심으로 논 콩 재배면적이 전국의 54.4%를 차지하는 독보적인 성과를 올렸다. 쌀 경쟁력 제고 사업도 착실히 추진해 도내 쌀 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다. 이들은 지난해 말 농산시책평가 발표가 나온 후 시상금을 뜻 깊은 일에 쓰기로 마음을 모았다. 이후 중앙부처 차원에서 예산 편성과 코로나19 사태 등 시기가 맞물리며 시상금 지급이 미뤄지다가 최근 지급이 결정됐고, 애초 생각했던 대로 뜻깊은 일에 성금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김철성 친환경농업팀 주무관은 지난해 평가 준비를 하며 고생했지만, 전국 1위라는 성과도 내고 기부도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함께한 팀원들이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앞으로도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형식 식량산업팀장은 김 주무관을 비롯한 직원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서 결정할 수 있었다며 도내 지역 인재들을 위해 기부한다는 자체만으로 기분이 좋다. 이번 계기를 통해 지역사회 기부문화에 선한 영향을 미쳤으면 바랄 게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기부한 2000만 원은 전라북도 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도내 출신 대학생들을 선발해 장학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송하진 도지사는 코로나19 등 지역사회를 위해 공무원들이 앞장서서 착한 기부 릴레이를 하고 있다며, 특히 천년 전북의 미래 발전을 책임질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장학사업에 동참하는 것은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과 귀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0.06.04 19:42

김숙자 한국생활개선회 고창군연합회장 “봉사하는 삶, 여성 농업인 권익 향상에 주력할 것”

농촌에서 나고 자라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남을 위해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농촌, 농민을 위해 일하고 싶었습니다. 지금의 작은 봉사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누는 삶, 하나님이 기뻐하는 겸손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생활개선회 고창군연합회 김숙자(60세) 회장은 여성농 업인의 지위향상과 능력개발, 안정적인 영농생활과 행복한 가정만들기 등 여성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 미력이나마 기여한 부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04년 고창군 성송면생활개선회에 첫 발을 디딘 후 올해로 16년째를 맞이했다. 그동안 성송면생활개선회 회장(4년)과 한국생활개선회 고창군연합회 회장(현), 전라북도 연합회 부회장(현) 등 굵직한 역할을 맡아 오고 있다. 이 기간 회원 전문성 강화, 각종 교육체험을 통한 소득창출, 여성농업인 후계인력 양성 및 사회적 위상 강화 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김 회장은 고창군연합회 회장을 맡은 지난 3년 여 동안 여성 농업인을 위한 교육을 42회 추진하고, 농기센터 농업산학협동심의회 등 각종 활동을 통해 여성 농업인 권익향상에 기여했으며, 매년 문화축제를 열어 여성 농업인을 위한 장을 펼쳤다. 또한 지역농산물 팔아주기, 폐농자재 및 폐농약병 수거 등을 통해 마련한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지원했으며, 결혼이민여성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활동과 김장철 봉사, 각종 축제참여 등 지역사회와 여성을 위해 많은 일을 수행했다. 한국생활개선회는 1958년 생활구락부로 출발해 1994년 사단법인 생활개선회로 거듭났다. 화목하고 건전한 농촌가정 육성과 농촌에서의 쾌적한 삶의 공간 조성에 힘쓰며 농촌경제 활성화와 농촌여성의 권익증진에 앞장서고 있는 농업인 학습단체다. 고창군연합회는 1994년에 설립되었으며 14개 읍면에 지회를 두고, 523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매년 회원 리더십 향상을 위한 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여성 농업인 능력개발 교육, 식생활 개선사업, 다문화 지원사업, 모양성제 답성놀이, 환경정화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김숙자 회장은 건강 등 여건이 허락하는 동안 더불어 사는 삶,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삶, 봉사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으며, 특히 오랫동안 몸담아 온 생활개선회의 발전과 여성 농업인의 권익 향상에 기여하는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김성규
  • 2020.06.03 18:47

완주군 청원경찰 소인구 씨 “자격증 도전은 계속할겁니다”

소인구 씨 시간만 허락한다면 자격증 도전은 계속할 겁니다. 완주군 봉동읍 코아루 둔산리 영어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청원경찰 소인구(43) 씨의 자격증 사랑(?)은 남다르다. 우석대 법학과 3학년을 중퇴한 뒤 2007년 뒤늦게 벽성대 부동산학과에 들어가 이듬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 그 출발이었다. 그는 평소 지역개발, 아파트 시세, 땅값 등 부동산에 관심이 많아 강의를 빠지지 않고 관련된 책을 보며 공부를 했다. 몇 번의 낙방이 있었지만 그것이 시작이 돼 자격증을 하나둘 따다 보니 12년이 지난 지금 21개의 자격증을 갖게 됐다. 대학 재학 중 취득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계기로 그에게 목표가 생겼다. 해마다 새 자격증 취득을 위해 자격증 도전 목록을 작성하고,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도서관 등을 찾아 책과 씨름했다. 그가 대학 전공을 살려 취득한 부동산 관련 자격증은 공인중개사, 부동산자산관리, 공경매사 등 3개이다. 그 외 경비지도사를 비롯해 1종대형 1종 보통 특수 대형 견인, 동력수상레져기구조종면허증, 기능검정원 자격증 3개(기능교육, 학과교육강사, 기능검정원), 택시운전자격증, 건설기계조종사면허증, 버스운전 자격증, 화물운송 종사 자격증, 유통관리사, 사회복지사, 자동차전문평가사 등이 그가 취득한 자격증 목록이다. 신용관리사 국가공인 자격증, 국민 4대 보험 관리사, 증권투자권유대행인, 펀드투자권유대행인, 투자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와 관련된 자격증도 있다. 그는 자격증에 도전하는 것은 성취감을 줄 뿐만 아니라 느슨해지기 쉬운 자신을 다잡는 계기도 된다며 자격증 애찬론을 밝혔다 많은 자격증 중 그가 애정을 갖는 자격증은 경비지도사이다. 현재 일하고 있는 청원경찰과도 업무가 비슷해 특별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 그는 경비지도사 자격증은 해마다 전국에서 600명을 뽑는데, 자격증을 따기까지 몇번의 실패가 있었지만 오기로 도전해서 당시 한 문제만 틀려 성취감을 만끽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평소 관심있던 자격증 취득에 시간을 쏟다보니 어느새 20여개나 쌓였다며 경비지도사는 청원경찰 업무수행에도 큰 도움이 되고 직무 성취감도 커져 이래저래 애정이 간다고 말했다. 무려 21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의 자격증 도전은 지금도 멈추지 않고 있다. 다음 목표로 손해사정사를 준비하고 있다. 제가 취득한 자격증을 활용해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격증에 도전하는 사람이 있다면 노하우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육경근
  • 2020.06.02 17:51

제1회 전북도 '클라쓰가 남다른 이달의 혁신 주인공'에 선정된 강소미 주무관

생각지도 못하게 큰 상을 받게 됐습니다. 다들 잘 지도해주시고, 예뻐해 주셔서, 큰 행운이 따른 것 같아요. 전북도가 시행하는 클라쓰가 남다른 이달의 혁신 주인공으로 선정된 전북도청 회계과 강소미 주무관(26)은 떨리는 목소리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혁신 주인공은 소소하더라도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각자 맡은 업무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은 공무원을 찾아 격려하기 위해 이달부터 처음 마련한 상이다. 첫 수상자로 지난 7월 공채를 통해 신규임용된 강소미 주무관이 16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다. 신규임용 후 첫 부서가 회계과 청사관리팀이라고 밝힌 강 주무관은 제가 아직 많이 미숙하기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됐는데, 부서 직원분과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긴장하지 않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동료에게 가장 먼저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이번 혁신 주인공 상은 동료 직원의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더 남다르다. 강 주무관은 CCTV나 주차시스템, 자동제어시스템 등의 운영을 위한 IBS 센터 관리 업무를 공백없이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근 3주가량 이어진 일부 직원들의 파업으로 해당 업무에 공백이 생기자 IBS 센터 업무를 신속하게 숙지해 기존 인력이 담당하던 업무를 해냈다. 강 주무관은 선배 공무원들이 하던 업무를 갑작스럽게 넘겨받다 보니 걱정이 많았는데,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고 가르쳐주셔서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새내기 공무원으로서 처음 맞닥뜨린 상황이 녹록지 않았지만, 빠르게 업무를 파악하고 숙지해 안정적으로 업무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강 주무관은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영광이다. 주변에서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첫 번째 혁신 주인공이 된 만큼 항상 마음에 품고, 발전하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도는 앞으로 주제를 달리해 본인 또는 동료 직원의 추천에 따라 매월 혁신 주인공을 선정할 예정이다. 공무직 직원뿐 아니라 청원경찰 등을 모두 포함해 진행할 계획이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0.05.28 18:55

손안나 완주군 ‘만경강 사랑 지킴이’ 총무 “만경강을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지로”

서울에서 살다가 2016년 12월 완주에 왔거든요. 이듬해 봄에 완주군이 만경강 생태 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신청했죠. 너무 아름답고 소중한 만경강 생태와 그 가치에 대해 알게 됐고, 이제는 만경강 사랑에 푹 빠졌답니다. 3년 전 완주군이 마련한 제1회 만경강 생태 아카데미 때 수강생이었지만, 이제 만경강 생태의 소중함과 가치를 전수하는 어엿한 강사로서 아카데미에 나서는 손안나 씨(53만경강 사랑 지킴이 총무)는 요즘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코로나19 때문에 늦춰진 제2회 만경강 생태 아카데미 가 드디어 6월 1일 완주군립중앙도서관에서 개강하는 것. 완주군이 지난 18일부터 수강생 모집에 들어갔는데, 첫날에 9명이 수강 신청을 했다. 이틀만에 20명을 넘어설 만큼 관심 폭발이니, 사실 부담스럽기도 하다. 이번 강좌에서 역사문화 부문을 맡은 손 총무(식물 부문 이현귀, 동물 부문 유칠선)는 서울살이 시절 문화유산 교육 전문가 과정을 마치고, 2014년부터 3년간 창경궁 궁궐 숲 학교 문화해설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사실 익산이 고향인 저의 기억 속 만경강은 더럽고 냄새나는 곳이었어요. 하지만 완주군 만경강 생태아카데미 과정을 거치며 만경강은 더없이 깨끗하고 건강한 생태계 보고라는 사실을 알게 됐죠. 발원지인 동상 밤샘부터 고산 어우보, 봉동 신천습지, 삼례 비비정 등을 탐사하면서 만경강이 얼마나 소중하고, 온전히 보전해야 할 대상인지를 알게 됐습니다.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전해주고 싶어요. 만경강의 속살을 들여다 본 손씨는 놀라웠다고 말했다. 회포대교에서 하리교 사이에 위치하는 신천습지에서 쥐방울덩굴을 토대로 자생하는 꼬리명주나비(멸종위기종 2급)를 보존, 박제 나비가 아닌 살아있는 만경강 생태 나비축제를 꿈꿨다. 노랑부리저어새, 느시(들칠면조), 쇠부엉이 등 귀한 철새들이 잊지 않고 찾아오는 천연 둥지로 보호하겠다는 열망에 가득찬 사람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3년 전 손씨와 함께 아카데미를 수강한 18명이 2016년 9월 만경강 사랑 지킴이(회장 이현귀)를 결성한 것. 그들은 그 해 내셔널트러스트의 이 곳만은 꼭 지켜야 공모전에서 환경기자클럽상을 수상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손안나 씨 가족은 서울에 살고 있다. 시골이 좋아 홀연 완주에 들어와 살면서 글쓰기와 환경 활동가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만경강 생태관광 가이드북, 완주를 걷다 골목을 걷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현장 기록서인 표석을 따라 걷다, 제국에서 민국으로 등을 집필했다. 그는 만경강을 도보여행, 자전거여행, 철새탐방, 나비축제 등이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지로 만들어 갔으면 좋겠어요. 도시와 산업단지 등 만경강 주변 비점오염원이 자꾸 늘어나는 것은 걱정스러워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고 소망을 전했다.

  • 사람들
  • 김재호
  • 2020.05.27 17:47

“전통한지로 멋진 저녁 한 상 차려봤어요”

전통한지에 대한 다양성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공부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더 정진하라는 격려처럼 다가왔습니다.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한지공예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전주시와 전주한지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제26회 전국한지공예대전의 대상 수상작으로 김현지소희 작가가 공동제작한 지승, 짜여짐 작품을 선정했다. 올해 대회에는 전통 42점, 현대 107점, 기타 61점이 접수됐는데, 순수한지공예 작품으로는 역대 가장 많은 작품이 심사대에 오르는 등 작가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 중 으뜸에 오른 김현지소희 작가는 조선대학교 라이프스타일디자인학부에서 섬유패션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이다. 99년생 동갑내기 친구이자 대학 동기로 만나 어느덧 창작의 동료로서 협업을 하고 있다. 두 작가는 이번 대회에서 기타 부문에 문화상품을 출품했다. 지승과 한지사로 만든 지승, 짜여짐이 그 결실. 이 작품은 지승과 한지사의 결합한 직물로 현대적 디자인과 한지공예의 아름다움을 현실감있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으며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전통한지의 멋을 보여줄 뿐 아니라 현대 문화상품으로서의 실용성과 조형미가 어우러지는 창작 성과로 주목받았다. 두 사람은 작품 창작을 통해 보여준 호흡처럼 꼭 닮은 수상 소감을 이야기했다. 전국한지공예대전 대상이라니 아직도 수상이 믿기지 않아요. 꿈속에 있는 것 같고 저희에겐 무척 과분한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전공수업을 통해 재미를 찾았고, 교수님들의 조언에도 힘을 얻었어요. 저희 스스로도 이번 작품에 대한 만족도가 커서 꼭 다시 한 번 공동 작업을 하고 싶어요, 작품의 구상은 저녁 한 상을 멋지게 차려보자는 이야기에서 출발했다. 테이블 보, 러너, 컵 받침, 화병 장식 등 저녁 상을 완성하기 위한 소품을 하나하나 완성했다. 문화상품으로 출시한 이 작품은 실용성까지 잡았다.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고 오염시에는 물세탁이 가능하다. 음식을 꾸며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오래 보아도 편안하고 차분한 색상을 택했다. 더 많은 이들에게 한지의 멋을 알리기 위해 전통적인 한지 공예에 유행하는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 두 사람은 내달 시상식에 맞춰 전주 나들이도 나설 계획으로, 전주에서 꼭 가보고 싶은 장소도 물색해뒀다. 한옥마을을 필두로 전주공예품전시관, 자만벽화마을을 둘러보는 공부 겸 여행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로 26회를 맞는 전국한지공예대전의 대상을 비롯한 입상 작품은 오는 29일부터 6월 6일까지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되며, 관객들에 첫 선을 보인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0.05.26 17:56

전북교총 특별공로상 수상한 장규선 완주 양화분교장

장규선 완주 양화분교장 일개 교사일 뿐이지만 작은 학교 희망살리기는 제가 국가적으로 해결해야만 하는 일이었어요. 최근 전북교총으로부터 2020년 특별공로상을 받은 장규선(62) 완주 양화분교장(교감). 그는 농산촌 마을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질 높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해왔다. 전북에서 도농간 교육 격차를 줄이고 시골 학교 학생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온 교육적 헌신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완주 양화분교도 지난해 교육부장관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다. 역시나 작은 학교 단점을 특색으로 차별화한 환경이 중앙의 관심을 모았다. 장 교장은 도내 시골학교들이 전교생 20명을 넘기가 어려운 현실에서 양화분교도 마찬가지의 어려움을 갖고 있었다며 오늘날 전교생이 34명인 분교로 성장하기까지는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과 쾌적한 학교생활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양화분교에 부임해 우선적으로 한 일은 학교를 아이들이 가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지난해 숲놀이터를 조성후 틈새 체육활동을 활성화해 학생들이 머무르고 싶은 공간구성을 만들었으며, 입학생 유치를 위해 주변 어린이집과 기관 연계활동을 맺어 학교 탐방을 진행했다. 학생들의 감성교육와 힐링교육을 위해 벽화그리기를 하고 사계절 꽃피는 학교환경을 만들기도 했다. 초록 더하기 사업에 선정돼 환경교육과 함께 실생활속에서 알아가는 체험교육을 했던 것도 그의 기억에 남았다. 장 교장은 쇠퇴하는 농산어촌에서 존폐위기에 놓인 학교가 암울한 고민을 과감히 벗을 수 있는 모범사례로 평가 받는 계기가 된 교육들이라며, 이처럼 작은 학교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차근차근 풀어갔다. 모든 교사들이 열정을 갖고 반딧불과 같은 정책을 개발하고 실천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의 교직생활을 돌아보면 폭풍같은 삶을 산 것 같아요. 소신에 따라 학생인권조례 반대, 근무시간 체육활동 반대, 인조잔디 설치 반대, 교장공모제 반대를 주장하면서 고민과 어려움도 있었죠.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상당수 내가 주장한대로 여론화가 되니 작으나마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40여 년 교단생활을 돌아본 그는 다양한 교육 정책 개발과 경영혁신에 몰두하면서도 전국 최초 여학생생리대지원사업과 삼천동지역 교육복지투자학교, 지역센터에 텃밭 기부를 통한 독거 노인 돕기 봉사활동 등에 힘써왔다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기부 활동을 활성해 사회공헌과 봉사활동 실현에 더욱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보현
  • 2020.05.25 19:59

내 몸처럼 중증장애인 돌보는 윤귀자 둥근마음보금자리 사무국장

둥근마음보금자리의 생활인들은 대부분 연고자가 없어요. 가족의 사랑과 부모님의 품이 누구보다 그리운 사람들이지요. 때로는 언니로, 때로는 동생으로, 때로는 어머니 역할도 하면서 그들의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윤귀자 사무국장은 부안지역 유일의 중증장애인시설이자 사회복지법인 한울안의 하나뿐인 중증장애인시설 둥근마음보금자리의 대표 살림꾼이다. 시설운영 전반은 물론 초등학생에서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생활인들을 꼼꼼히 챙기며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법인 정관과 시설의 설립 목적인 무자력자 보호, 자력생활에 근거해 장애인 보호재활 및 사회통합을 모토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임직원들과 협의해 함께 진행해 왔다. 지난해 가을 어느 끽다점이 대표적이다. 생활인들이 지역사회와 후원자 및 봉사자들에게 보은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의 이 프로그램은 일체의 후원 없이 마련됐고, 생활인들이 가족과 지인들을 초대해 직접 차와 떡을 대접했다. 자력이 없더라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일깨운 소중한 계기였다. 생활인들도, 함께한 지인들도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중증장애인시설에서 효와 복지 영역을 접목, 확산시키는데도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안지역 최초로 3대가 효라는 프로그램을 기획, 노인일자리와 연계해 진행했다. 둥근마음보금자리 밖으로 눈을 돌리면 그의 진가는 더욱 빛을 발한다. 가정에서 연로한 부모를 성심껏 봉양하며 효는 백행의 근본이라는 말을 실천해 왔고, 부안군 재향군인회 효 지킴이로서 충효실천자들의 권익신장에 기여해 왔다. 또 농어촌이라는 지역적 한계로 인해 복지의료문화편의 등에 제약이 많다는 점에 착안, 요양원 목욕탕 시설을 개방해 지역 노인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졌다. 매년 새로운 프로그램의 어버이날 행사와 겨울철 독거노인 이불빨래 배달 서비스도 호평을 받고 있다. 그렇게 25년여의 활동을 통해 그는 시설의 중증장애인들을 세심하게 챙기고 섬기는 버팀목이자 지역사회 효 문화 확산의 롤 모델이 됐다. 지난 8일 열린 2020년 제48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는 경로효행 실천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조정현 둥근마음보금자리 원장은 생활인들의 무자력한 부분을 찾아 세심하게 돌보고 그들이 자력을 쌓아나갈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며 궁극적으로 정부의 탈 시설화 정책과 궤를 함께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언제나 자신의 역할에 매진한다는 점에서 주위의 칭찬이 자자하다고 평했다. 이어 가정에서는 부모님을 모시는 효성스런 딸이었고 지역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을 보호하고 섬기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면서 보호와 섬김을 받은 사람들은 물론 모든 사람들이 힘닿는 대로 자력생활과 보은생활을 확장시켜 나가는 역동적인 현대사회적 효 실천 과제가 윤귀자 사무국장이 이번에 대통령 표창을 받은 핵심이유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윤귀자 사무국장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앞으로 부족함을 채우려 노력하면서 생활인들의 자력생활과 보은감사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0.05.21 19:58

인천공항 버스노선 소송 승소로 이끈 김찬수 전북도 도로교통과장

인천공항 버스노선을 특정업체가 독식하며 생긴 도민과 전북 방문객들이 손해와 불편이 바로 제 일이라 생각하고 소송에 임했습니다. 특히 교통서비스는 도민체감도가 가장 높은 분야 중 하나입니다. 이것이 편리하고 안전한 도로교통 정책이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전북도가 대한관광리무진과의 임실~전주~인천공항 중복노선인가 관련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면서 실무를 이끈 전북도 김찬수 도로교통과장이 요즘 화제다. 그가 이끄는 도로교통과는 지난 대법원 최종판결이 나오기 전인 지난 2월에도 임실~전주~인천공항 노선의 대한관광리무진 관련 파기환송심 승소를 통해 도민들의 경제적 편익을 증진시킨 점과 정읍~김제~인천공항 시외버스 신규 운행으로 공항버스 이용 교통 편익을 도모했다. 송하진 도지사로부터 으뜸도정상을 받은 것도 그 때문이다. 김 과장은 소송대리인인 변호사들과 함께 인천공항 시외버스 노선인가의 정당성을 법리적으로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또 대한리무진에게 주어진 한정면허로 인한 독점적 이익보다 보호보다 지역주민들의 교통 수요 충족으로 달성되는 공익이 더 크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는 1심과 2심에 이어 대법원 재판부도 전북도의 손을 들어준 핵심논리이기도 하다. 김 과장은 대법원 확정 판결에 따라 기나긴 대한리무진의 전주~인천공항 버스 독점 운행 역시 마침표를 찍게 됐다 며 확정 판결과 함께 임실~전주~인천공항 시외버스 노선 운행의 정당성이 인정돼 전주, 임실 인근 도민들은 인천공항 이용시 교통선택권이 보장될 수 있게됐다 고 강조했다. 실제 대한관광리무진 이용요금은 전주발 편도기준 3만3000원이며, 3시간 50분이 소요된데 비해 전북고속 등 인천공항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요금 2만7900원에 3시간이 소요돼 5100원의 비용절감과 50분의 시간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4월부터 인천공항에 설치한 해외입국 전북도민전용 부스 운영도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전북도 해외입국자 부스는 입국부터 귀가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하며, 타 지자체와 차별화를 두고 있다. 부스운영이 시작되자 도내 해외입국자의 경우 단 한명도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도 큰 역할을 했다. 김 과장은 이번 승소는 끝이 아닌 시작이다고 했다. 누구나 교통을 이용함에 있어 편리하고 안전함을 추구한다는 본질을 잊지 않고, 도민중심의 도로교통행정을 위한 적극행정을 펼쳐나가겠다는게 그의 말이다.

  • 사람들
  • 김윤정
  • 2020.05.20 19:30

남원 향토문화지킴이 김용근 남원시 아영면사무소 총무계장 “지역 문화 스토리텔링 작업에 힘 쏟을 터”

과거 조선시대 팔도에서 사람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고을이 남원이었다고 해요. 남원이 춘향의 고장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우리 판소리와 향토사학이 머물고 있는 자리가 바로 남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백두대간 끝자락에 있는 지리산의 고장 남원에서 향토문화를 오롯이 지켜 가는 이가 있다. 바로 남원에서 35년 동안 공무원으로 봉직하고 있는 김용근 씨다. 김 씨는 광한루 600년 이야기를 비롯해 판소리 사설 사전, 남원정명 1260년, 가야 기문국 크고 작은 이야기, 가왕 송흥록 동편제 등 20여권이 넘는 향토사 자료를 펴내기도 했다. 남원시 아영면사무소에서 총무계장으로 지역민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김 씨는 퇴근 후에 향토문화를 연구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이를 알리는 지역 향토문화 전도사로 활동하는 인물이다. 그가 개인연구소 성격으로 운영한다는 지리산 문화자원연구소는 남원지역 향토문화 자원 연구를 바탕으로 지리산권 구전문화 자료 조사와 수집을 전문으로 하는 조그만 보금자리다. 김 씨는 향토문화야 말로 바삐 흘러가는 현대사회에서 정체성을 잃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의 남원 향토문화 사랑은 판소리 문화의 연구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남원을 소리의 고장이 되게 한 동편제를 탄생시킨 가왕 송흥록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송흥록 후손 찾기에 매진했습니다. 김 씨는 10여 년 동안의 노력으로 수원에서 가왕의 후손을 찾아냈고 지리산 일대 수많은 동편제 유적지를 발굴해냈다. 이러한 성과는 오로지 그의 발품이 만들어낸 향토 사랑의 결정체이다. 김 씨는 지역의 정체성은 역사와 문화, 백성들의 존재에서부터 시작됐다며 남원의 선사문화를 비롯해 다양한 향토문화의 제대로 된 뿌리를 찾기 위해 정열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토사 연구나 활용은 관광산업 활성화와도 연계된다고 믿고 있다. 향토사가 관광산업의 재료라는 평소의 신념에 따라 문화 관광 해설 등 자원 봉사를 비롯한 향토사 강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재능기부와 각종 연구 발굴 자료 제공은 그의 일상이 됐다. 그는 앞으로 남원의 향토문화 자원 연구를 바탕으로 지리산권 구전문화 자료 조사 수집 역할을 충실히 해내 앞으로 사라져가는 구전 문화를 보존하는 역할을 하고 싶단다. 김 씨는 이웃과 고을을 이어주던 생활문화를 붙들고 향토문화 자원 활용을 연구하는 일은 공직 외에도 또 다른 봉사라고 생각한다며 근무시간 외 남은 시간에 남원 가야 문화 등 지역의 문화를 관광자원화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남원 문화 스토리텔링 작업에 정열을 쏟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0.05.19 16:29

“강렬한 인상 심어주는 대사에 연습하고 또 연습했죠”

시놉시스를 받는 순간 너무나도 강렬한 대사에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습니다. 제36회 전북연극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김경민(50여) 배우의 말이다. 김 배우는 최근 진행된 전북연극제에서 극단 까치동의 조선의 여자에서 세내댁을 연기했다. 풍부한 감정과 심금을 울리는 연기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의 연기생활은 학창시절 발표회 등을 통해 무대체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때부터 극단을 들어가기로 마음 먹는다. 19살이던 1990년때 창작극회포스터를 보고 극단에 입단했다. 입단 후 연기생활은 탄탄대로였다. 입단 4개월만에 조연급에 캐스팅돼 무대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이때부터 그의 시련은 시작됐다. 1회 공연만에 맡은 역에서 하차를 해야했다. 연기가 부족해서다. 이후 긴 무명생활이 시작됐다. 김 배우는 운이 좋게 데뷔를 했지만 처음 하차를 할 때 너무나도 많은 눈물을 흘렸다면서 이후에 이를 악물고 극단 청소와 식사배식 등 각종 심부름을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버틴 지 4년만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극단 굿모당의 꽃심에서 주연으로 캐스팅됐고, 본격적인 연극배우의 길을 걸었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1997년 열린 전북연극제에서 오 바다여바다여, 2016년 나는나비라는 두 작품에 캐스팅되면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수많은 연기경력을 쌓아올린 그였지만 올해 조선의여자 캐스팅 제의가 처음 들어온 후 시놉시스를 받는 순간 큰 부담이 되었다고 한다. 1940년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에서 김 배우가 맡은 세내댁은 아들을 낳기위해 첩생활을 시작했지만 아들을 낳지못해 각종 구박을 받고, 위안부로 끌려가 살았는지도 죽었는지도 모르는 유일한 딸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역할이었다. 그는 경험한 것이 아니지만 내 딸이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돌아오고, 딸이 위안부 생활을 한 것을 알게 되는 이 캐릭터의 고통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가장 고민이었다면서 감정에 대한 연습도 많이 생각하고 일기도 써보고, 다큐멘터리 사진을 찾아보는 등 엄마들의 삶과 위안부에 대한 정보를 모아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연습이 이번 연극제에서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추후 있을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더 깊은 감정연기를 위해 연습에 매진해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20.05.18 17:39

재기 후 다양한 활동 나선 양정무 와이랭스필드 회장

랭스필드는 외국산의 거센 바람 속에서도 29년을 견뎌온 브랜드입니다. 국산 골프채 1호 업체 랭스필드 양정무(순창59사진) 회장이 가슴에 품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이다. 그러면서 90년대 초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5개 업체가 뛰어들었지만 모두 외국산에 밀려 포기했고, 현재는 랭스필드만 유일하게 살아남았다고 소개했다. 지난 1991년 설립된 랭스필드는 대전엑스포 공식 상표권자 선정(93년)과 국내 최초 초경량 샤프트 장착 티타늄우드 출시(95년), 세계 최초 티타늄 샤프트개발(96년) 등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90년대 후반엔 매출이 100억 원을 넘었다. 당시 동남아 등 40여 개국에도 수출했다. 그러나 지난 2002년에 IMF의 여파 등이 겹쳐 부도가 났다. 이후 홀연히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2005년 귀국해 랭스필드를 다시 일으겼다. 2005년 부산APCE CEO SUMMIT 공식 클럽으로 선정되면서 재기에 성공한 그는 이후 동남아를 비롯한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수출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그러나 매출이나 국내 시장 점유율이 과거와 같지는 않다. 국내 골퍼들의 외국산 선호 현상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그는 국산 브랜드 품질은 세계 어느 브랜드와 비교해서 뒤지지 않는데, 국내에서는 외국산만을 찾아 국내산은 설 자리가 없다며 아쉬워했다. 이를 바꾸기 위해 그는 지난해 국산 품질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보상 교환 판매를 진행했다. 자사 제품뿐만 아니라 타사 제품을 가져와도 랭스필드 제품을 할인된 금액으로 교환해주는 행사였다. 당시 전국적으로 불었던 노재팬 운동의 일환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진행했지만, 여전히 일본 골프채를 고집하는 것을 보고 무척 안타까웠다고 했다. 대신, 중급 수준의 골퍼들이 골프채를 재구입할 때 랭스필드를 찾는 것을 보고 희망은 있다고 했다. 그는 이는 29년간 버텨온 랭스필드가 그 만큼 믿을 수 있는 브랜드라는 것을 보여준 것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 했다. 아직은 힘을 더 비축해야 할 때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속도에 욕심을 내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갈 것입니다. 내가 하다가 못하면 다음 사람이 맡아서 하면 됩니다. 그는 앞으로는 판매 위주보다는 29년 전의 제품도 AS 및 교환해주는 등 명품회사로 키우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그래서 200년, 2000년을 가는 기업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창 출신으로, 전주 영생고-전주대를 졸업하고 미국 버클리대 대학원을 수료했다. 지난해부터는 재경 순창군 향우회장을 맡고 있다.

  • 사람들
  • 김준호
  • 2020.05.14 19:23

성폭행 목사 사건 피해자들 무료 변론한 김기태 변호사

그저 도와주고 싶단 마음뿐이었어요. 의지할 데 없어 어렵게 찾아오신 분들이었으니까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수십 년 동안 여신도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목사 사건의 피해자 9명을 위해 무료 변론에 나선 김기태 변호사는 자신의 사무실을 찾은 피해자들과의 첫 만남을 그렇게 회상했다. 지난 13일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말문을 열기 전부터 연거푸 손사래를 쳤다. 그들은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고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응했을 뿐인데, 언론의 조명까지 받을 일이 아닌데 하는 마음에서다. 아예 알지 못하는 일이라면 모를까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게 그의 타고난 성품이다. 이번 목사 사건 무료 변론에 나선 것도 그 때문이다. 피해자들의 고통, 분노, 두려움, 의지할 데 없는 막막함 등을 마주했다. 그리고 이내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줘야 한다고 마음먹었다. 어렵게 내민 손을 잡은 이상 적당히는 없었다. 9차례에 걸친 공판은 물론이고 경찰검찰 조사과정에서도 줄곧 피해자들과 함께 했다. 같이 자리해 피해자들의 입장을 대변했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조사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소통하며 다독였다. 혼자서는 못 가겠다거나 목사 얼굴을 보면 말문이 막힐 것 같다거나 옆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는 피해자들의 호소에 눈높이를 맞춰 응답했다. 무엇보다 성범죄 사안인 만큼 피해자 보호가 중요하다는 판단이었다. 1심에서 목사에게 징역 8년이 선고되자 피해자들은 형량이 너무 약하다며 분노했다. 그는 2심 재판까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무료 변론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화두로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그는 무료로 남을 돕는 좋은 변호사라는 평가를 받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했다. 무작정 무료로 수임하는 것도 아니다고도 했다. 시간, 노력, 난이도, 관계, 합리적양심적 판단. 그의 사무실 한편에 적혀 있는 문구다. 변호사로서 사안을 대하는 기준을 적어놓은 것일 테다. 주위를 살필 줄 아는 본래의 성품에, 대표변호사로서의 책임감이 더해진 결과일 것이다. 일전에도 무료 변호를 맡은 적이 있어요. 사기를 당해 평생 재산이나 마찬가지인 보증금을 몽땅 날린 사건이었는데, 3년여 매달려 되돌려 받았지요.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었지만, 당시는 정말 머리가 지끈지끈했지요. 지난 2008년 제5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10여년 넘게 전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금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사무실을 연 지는 5년째다. 무료든 아니든 그의 사무실은 항상 억울한 이들에게 활짝 열려 있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0.05.13 18:38

“소상공인·기업 찾아가 고통 들어…고용유지·상생 최우선”

코로나19 발생 이후 우선적으로 전주 소상공인중소기업들을 찾아 고통을 들었습니다.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이들을 지키지 않으면 코로나 이후는 없다는 마음에서 해고 없는 도시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김승수 전주시장이 코로나19 이후 고용유지안정을 위해 선언한 해고 없는 도시 정책. 현장 피해 규모를 살피고 세부적인 정책으로 엮어내며 뒷받침한 데에는 신성장경제국이 있었다. 계획 수립을 총괄한 김병수 신성장경제국장은 기존 데이터가 부족해 지역 영세 사업장과 산단 소속 250여 개 기업을 돌며 피해규모를 파악했다며 초기 중국발 코로나 사태 땐 수출입 타격이 컸지만, 3개월 이상 장기화되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휘청였다고 설명했다. 수요 경직으로 생산이 줄어들면 가장 먼저 인건비, 임금 문제가 닥친다. IMF 이후 최악의 대량해고, 고용 쇼크가 올 것이란 예측도 나온 상황. 김 국장은 직원을 해고 후 복직시킨 기업보다 고통을 분담하며 고용을 유지한 기업이 회생속도가 두 배는 빠르다. 숙련된 직원들의 기술, 노하우가 축적돼 있기 때문이라며, 기업이 직원 규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사실상 무이자 대출을 해주거나 고용보험가입비를 지원하는 등 상생 마중물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해고 없는 도시 선언은 노사민정간 합의다. 방역, 복지에 이어 경제분야에서도 사회적 연대합의가 자리잡도록 행정이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전주시의 연대 정신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신성장경제국은 올초 신성장사업본부가 국 단위 기구로 승격한 부서다. 시정운영 최우선 과제로 관광거점도시와 함께 경제가 올라서면서 수소탄소드론금융 신성장 산업 육성일자리 창출고용 안정 등 경제국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면서다. 1월 조직개편 후 첫 국장에 오른 김병수 국장은 오자마자 코로나19를 맞게 됐지만 어떤 지자체보다도 방역보건과 함께 소상공인, 기업이 같이 갈 수 있는 경제대책을 만들어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조직원들이 수개월간 밤낮없이 고생하고 역량을 모아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코로나 관련 지원은 물론 지역 경제 성장을 위한 전주형 일자리 모델 구축, 탄소산업 밸류체인 조성, 수소산업금융중심지 인프라 조성 등 역점 사업들도 추진하고 있다며 전주시 대표 신성장 사업을 고도화해 지역 경제의 획기적인 성장과 고르게 잘사는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김보현
  • 2020.05.12 18:24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 부회장에 당선된 오형진 김제의용소방대연합회장 “대원 결속력 강화, 전국적인 행사 지역 유치도 노력”

의용(義勇)은 의로운 일을 위해 자발적으로 일으키는 용기를 뜻합니다. 의용소방대 대원들은 지역사회 안전과 주민 행복을 위해 시간을 쪼개고 정열을 바칩니다. 자신을 희생해 봉사하는 것이죠. 오형진 김제의용소방대연합회 남성회장은 살기 좋은 지역, 안전한 전북을 만드는 일에 욕심이 많다. 지난해 4월 전라북도 의용소방대연합회 남성회장을 맡더니, 지난달에는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 부회장에 당선됐다. 봉사활동 영역을 전국으로 확장한 것으로, 부회장 임기는 2023년 4월까지 3년간이다. 지난 6일 김제소방서에서 만난 오 회장은 전국 시도 연합회 회장 중 적극적이고 능력 있는 분들이 많은데, 부회장으로 선출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전국적인 의용소방대 행사를 전북에 유치, 많은 사람이 지역 전통문화와 음식의 깊은 멋과 맛을 느낄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1954년 전국적으로 재조직된 의용소방대는 각종 현장에서 소방활동 보조와 화재 예방을 담당하고 있다. 의용소방대는 각 읍면동 주민 20명에서 60명 정도로 구성되어 있고, 이러한 의용소방대가 모여 시군연합회와 도연합회를 이룬다. 연합회는 지역별 소통과 정보공유를 통해 대형재난 예방대응, 소방업무를 지원한다. 현재 김제의용소방대연합회는 34개 대 770명, 전북의용소방대연합회는 355개 대 822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는 3867개 대, 9만 4257명에 이른다. 오 회장에게 의용소방대에 몸담으며 보람이 있었던 일을 묻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방역활동이라고 답했다. 약국 마스크 판매 지원, 마스크 공장 인력 지원, 사랑의 헌혈 참여와 각종 기부활동 등은 의용소방대가 아니면 이루기 어려운 성과였다고. 무엇이 이러한 결실을 보게 했을까. 오 회장은 대원들의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을 꼽았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본업에 종사하다 재난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때 활동하는 조직이고, 대원이 처한 여건이 각각 달라 한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 그래서 오 회장은 대원 결속력 강화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다양한 사회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쌓은 비법을 바탕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오 회장은 의용소방대 활동 외에도 지역의 미래인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에도 관심이 많다.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이 땀 흘리면서 운동하고, 여행하면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어린이를 위한 단체들이 그러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생각이다. 오 회장은 김제 출신으로 국제라이온스협회 전북지구 사무총장과 (사)대한체조협회 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김제시체육회 부회장과 (사)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 전라북도체조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 사람들
  • 이용수
  • 2020.05.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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