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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정을 심어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인간은 만남의 존재이다. 인생은 만남으로부터 시작된다. 인생에서 만남처럼 중요한 것은 없다. 부모와 자식과의 만남, 남편과 아내의 만남, 스승과 제자의 만남, 선생과 학생의 만남, 선배와 후배의 만남, 어른과 청소년의 만남, 나와 친구와의 만남 등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만남을 떠나서는 살아갈 수 없는 상호 보완의존관계의 존재이다. 이러한 만남들은 발전적이고 목표지향적이고 우호적이고 진보적인 만남이 있는가 하면, 퇴보적이고 퇴폐적이고 향락적이고 찰라적이고 이기적이고 표리부동하고 상대를 속여 원망, 질시, 격멸로 치닫게 하는 만남도 있다.우리는 좋은 만남이 되도록 힘쓸지언정, 나쁜 만남으로 후회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이러한 좋은 만남 중에 훌륭한 스승과 제자로서 오늘날까지 우리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인물로 공자와 안회, 소크라데스와 플라톤, 요즈음 TV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유의태와 허준을 이야기할 수 있겠다.이와같이 만남이 오래 지속되고 좋은 만남이 되려면 여러가지 지켜야 할 일들이 있겠지만, 우선 첫째를 꼽는다면 인정(人情)으로 맺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제자 역시 스승의 가르침에 경외심(敬畏心)으로 한치의 어긋남이 없이 익히고 실천하고 받들고 순종하고 고난과 역경을 이겨냈음을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여기서 우리 학교 교육에서 받아들여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요즈음 인간성 회복운동의 일환으로 인성교육을 부르짖고 있는데, 인성교육의 기본 틀은 바로 사람의 본성에 바탕을 둔 인정(人情)을 심어주는 교육이라 하겠다.명심보감 계성편에 나오는 글귀가 있다. 범사(凡事)에 유인정(留人情)이면 후래(後來)에 호상견(好相見)이니라 풀이해보면, 모든 일에 인정을 남겨 두라. 뒷날 만났을 때는 좋은 낯으로 서로 보게 되리라. 우리는 학교 교육활동 중 항상 학생을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물론, 이를 실천하자면 많은 노력과 고통과 어려움이 따른다. 그러나 학생을 따뜻한 인정으로 대하는 일이야말로 사랑의 원리이며 인간 최고의 미덕인 것이다.배움의 입장에 있는 학생들을 우리 교육자들이 정성을 다해 따뜻한 인정(人情)으로 이끌고 보살피게 되면 그 인정에 감복되어 선생님을 스승으로 존경하고 따르게 될 것이며 먼 훗날 언제 어디에서 만나든 그도 또한 스승을 따뜻하게 대하게 될 것은 뻔한 이치이다. TV는 사랑을 싣고프로그램에서 제자가 스승을 찾아 숨겨져 있었던 따뜻한 정을 나누는 감격스런 장면을 우리는 감명깊게 보지 않았던가?우리 학교는 도시 변두리 50명 이하 소규모 학교로써 매월 끝 주마다 학년별로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하여 학교장이 교장실에서 학생들과 장래의 꿈에 대한 이야기, 학생의 재주와 특기, 기본생활 실천 반성, 요즈음 읽은 책의 소감 발표 등에 대하여 오순 도순 대화하며 따뜻한 인정으로 소중한 만남의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학교장의 칭찬 격려와 인정감에 힘입어 자기의 꿈을 키워가는데 모두들 열심이다. 나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확신하고 있다. 몇 십년후 큰 인물이 되어서 스승을 찾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며 우리 고장 우리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원동의 인물이 될 것이라고.오늘도 우리 아이들에게 인정을 듬뿍 심어주는 소중한 만남의 시간을 위해 부지런히 준비해야겠다./김재춘 (전주원동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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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6.10 23:02

[기고] 선행운동에 앞장서는 새전북인이 되자

예로부터 우리조상들은시작이 반이다하여 출발을 중요시하고 첫단추를 끼우는데 많은 비중을 두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역사적으로 보아도 고려 태조의 포용정책이나 조선 태조의 숭유억불, 유신시대의 새마을사업등은 흐트러진 의식구조를 재정비하기 위해 새로운 정권이 새롭게 내건 슬로건들이다국민정부 수립 이후에도제2건국 범국민 추진위원회가 발족되어 지방화에 걸맞도록 각양각색의 실천운동을 벌여나가고 있고 또 전라북도에서는 새천년 새전북인 운동으로친절질서청결선행의 4대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그러나 2년이 경과한 현시점에서 돌아본다면 당초의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는 듯한 감이 없지 않다.그중 가장 큰 원인은 도민들의 참여의식이 미온적임을 들 수 있다.선진국민의 대열에 서서 의젓하게 살아보기 위해 꼭 필요한 공약수가 친절이요질서이며청결이기 때문에 어느 곳을 가 보아도 이 3가지 운동은 다함께 찾아볼 수 있다.다시 말하면 꼭하여야 할 당위적 일이라 할지라도 대중화되고 평범해지면 그에 색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하여 외면하기 마련이다.이에 앞서 우리 전북도에서는 타지역과 달리선행운동을 전개함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일찍이 우리도는 멋과맛의 고장이라 알려져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그 저변을 형성하고 있는 원동력은 그 누구가 뭐라해도예의가 바른 양반의 고장임을 부인할 자가 없다고 본다.그러기 때문에 시시비비와 권선징악의 모든 문화적 정신 운동을 이곳에서 선도할 수 있었던 것이다.나라가 어려울 때 다함께 일어난 의병운동이며 학정에 항거하는 동학농민운동이 그러하였고 한국문학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춘향전의 발상지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지 않는가?급속한 도시산업화 결과 밀어닥친 서구문물은 뿌리깊은 우리 고유의예절문화를 거침없이 휩쓸어 가고 말았다.극도에 달한 개인 이기주의는 가정윤리의 파괴를 선언하였고 어른을 공경하는 우리의 미덕은 급속도로 사라져 가고 있다.버스에 올라타면 건강한 젊은이가 노인은 외면한 채 자리잡고 히득거리며 앉아 있어 노인석이 서글플 뿐이다.남의 어른을 공경할 줄 알아야 자기 부모에 효도하고 직장에서 앞서가는 시대적 인물이 되기 마련이다.이제 우리는 새천년을 맞이하여 무엇인가 새롭게 달라지기를 바라면서 선행운동의 가치를 남앞에 내세우고 있다.선행이란 그 실적을 계수적이거나 가시적으로 나타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실행에 어려움을 따르기 마련이지만 우리 전북도민들은 현재 전개하고 있는 친절,질서,청결운동에 못지 않게 예의를 바로 세우는선행운동에 다함께 앞장서서 타지역의 사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김홍기(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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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6.07 23:02

[기고] 호국영령 유지 받들어 통일의 장을 열자

신록의 푸르름을 더해가는 6월, 오늘은 제45회 현충일이다.오늘 아침 공기가 이토록 신선하고 평화로운데 언제 국권상실이 있었고 전쟁의 비극이 있었는지를 망각하는 시간이 흐르고 있다.오늘은 국권회복과 조국수호를 위해 털끝만한 이해 타산과 주저함 없이 고귀한 목숨을 초개처럼 던진 수많은 순국선열과 전몰호국용사의 영전에 옷깃을 여미며 온국민이 묵념을 올리는 날이다.반만년 유구한 역사속에 우리 백의민족은 민족자존과 선비정신을 생명보다 소중히 여겼고 외부의 무력침략을 용납하지 않았으며 노예와 같은 굴종은 차라리 죽음보다 싫어한 민족정기를 지닌 국민이다. 지난 20세기에 국가적 시련을 크게 겪었던 주요 원인은 국론분열과 내부갈등의 심화로 국가가 허약해진 때문이었다. 구한말 대한제국은 일제에게 국권을 상실하여 36년간의 암울한 식민지배를 당해야 했고 불과 반세기전에는 공산침략으로 625전쟁에서 2백43만의 인명이 살상되고 60만여채의 가옥이 파괴되었으며 30만명의 전쟁미망인과 고아가 발생했다. 이 역시 국력결집에 실패하고 안이한 안보관으로 대응했기에 빚어진 결과였다. 우리는 부강한 국가를 만들고 안보를 튼튼히하여 다시는 이땅에 한을 남기지 않도록 유비무환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 절제의 미덕을 잃고 윤리적 도덕적으로 문란했던 물질만능의 풍요와 이기주의가 결국 97년 IMF와 같은 경제위기를 불렀다. 무능한 정치와 경제의 방만한 경영이 부른 재앙이었기에 신명을 다바쳐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국가유공자의 공훈은 더욱 빛나고 그 충혼은 영원히 우리에게 기억되는 것이다.지난 세기 우리민족이 겪었던 애환과 질곡의 역사는 이제 험한 준령을 넘어 새로운 천년 희망의 세기로 걸음을 내딛었다.지금 관행처럼 되풀이되는 정파와 집단의 이기적 논쟁은 국가발전과 국민민복 추구의 발목을 잡는 소아병적이고 실망스러운 것으로서 국민역량 결집을 위해 하루빨리 버려야 할 행태이다.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이 인간 최고의 도덕이란 애국심이라 말한 것을 다같이 생각해보자.우리는 호국선열들이 지켜 보전한 이 나라의 자유와 평화는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 피와 땀으로 쟁취한 것임을 깨닫고 우리는 역사의 수혜자로서 분단된 조국의 현실에 새로운 자각과 반성으로 밝은 미래를 펼쳐야 할 사명을 띠고 있다. 지금 우리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충혼불멸의 유지를 계승하여 민족웅비의 도약으로 승화할 때이다.오는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평양에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 그동안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정부가 꾸준히 추진해 온 햇볕정책과 포용정책이 대화의 물꼬를 튼 성과라 생각하고 모처럼 우리민족사에 큰 경사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그리고 이제는 하루빨리 동서냉전의 구시대적 이데올로기의 감정에서 벗어나 남북이 화해하고 민족적 이성을 회복하며 남북분단이 갖는 우리민족의 비극을 그 주체인 우리가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족의 동질성 위에서 해결하여 통일번영의 길로 나아가기를 기대해 본다.새천년에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살신성인했던 국가유공자의 애국심과 위국헌신의 모습을 우리 모두가 본받고 이 시대 이 역사의 수혜자요 주인공인 우리가 떳떳하고 부끄럼없는 역사를 창출하는 한겨레 한민족이기를 다짐해 본다.다시한번 호국선열들의 공훈과 희생에 감사드리며 사랑하는 자식과 남편 부모를 호국의 전선에 바치고 50년 세월을 남모르는 고통속에 묵묵히 살아오신 그 유가족들에게도 심심한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전주보훈지청 보훈계장 손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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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6.06 23:02

[기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삽시다"

무엇이 그렇게 급한지 모르겠다. 우리 국민들의 급한 성질이 외국에도 잘 알려진 단적인 면이 동남아 여행시 거의 대부분 음식점 심부름하는 사람들이 우리들 시중을 들면서 빨리 빨리하면서 싱글 거린다.어찌보면 우리말로빨리 빨리하는 것이 귀엽기도 하지만 우리 국민들의 성질이 얼마나 급하다고 보았으면 저러는가 싶어 얼굴이 붉어지기도 한다.거기에 대조적으로 중국 북경의 좁은 사거리에서 대형 버스가 좌회전을 하는데 워낙 길이 좁아 줄잡아 한 5분정도가 걸려 방향을 잡고 가는데 사거리 모두의 차량들이 클렉션 소리는 고사하고 얼굴하나 찡그리지 않고 기다리고 있는 광경을 보고 우리 급한 성질과 중국의 만만디사상이 절반씩 나눴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특히 같은 한국인이면서 이해 할 수 없는 것은 왜 그리 우리 국민들은 자동차 핸들만 잡으면 빨리 갈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자동차 사고의 원인중 가장 많은 것이 과속무리한 추월등이 90%이상이란 말을 들었는데 아예 교통신호 및 표지판을 무시하고 그저 앞만보고 달리는 차를 볼 경우가 많다.몇년전 미국 LA에서 12차선인가 하는 넓은 길에서 갑자기 3살 정도의 어린이가 차도로 뛰어든 것을 보았다. 그때 모든 차량이 아이가 뛰어든 차선을 달리는 차는 고사하고 중앙선 넘어 차량까지 일제히 멈춰서서 건너편을 보고 아장아장 걸어가는 아이가 무사히 건너가도록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미소 지으면서 손을 흔들어주는 여유를 보였을 때 정말 부러웁기까지 하였다.그뿐인가 멀리서 아이 어머니가 뛰어와 차도 중앙선까지 간 아이를 붙들어 아이를 잡고 길을 건너 갈때까지 멈춰 있는 것을 보았다. 과연 우리나라 운전자들도 저러한 마음의 여유를 가져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고개가 좌우로 흔들리는 것은 나뿐이 아니었다.때로는 차를 운전하고 갈 때 가끔 흐뭇한 마음에 혼자 미소 지을때가 있다. 신호등 없는 건널목에서 보도인들을 먼저 가라고 손짓했을 때, 고맙다고 손을 흔들어 주는 사람을 보았을때, 차와 차 끼리 맞나 양보해 줬을 때, 양보받은 운전자가 웃으며 손인사할 때, 약간의 실수가 있을 때 미안하다고 웃으며 고개숙일 때, 이쪽에서도 천만에 하는 듯 손을 들어줄 때, 정말 흐뭇하고 기분좋게 운전할 수 있다. 웃으며 고맙다고 또는 미안하다고 손을 흔들어 주는 여유있는 마음이야 말로 정말 아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가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정치계를 보아도 여야 모두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그저 반대하기 위한 반대를 하는 양상이나, 경제계에서도 노사 분쟁시 팽팽한 줄다림질 하는 것을 볼 때 저래도 되는것인지한 발자국씩 양보는 안되는 것인지. 안타까울 때가 많다.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속담과 같이 지도층들의 양보없는 싸움에 그 틈새에서 시달림으로 고충을 겪는 것은 우리 국민 뿐이다.얼마전 수해를 당한 일본 국민들의 여유있고 의젓한 자세가 TV에 방영된 것을 보았다.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남의 힘을 빌리고 또 원망하기전에 내 힘으로 타결해 보려는 노력도 여유있는 마음이 없어서는 우러나지 않을 것이다. 성급하게 앞 뒤 생각없이 행동하는 짓 치고 좋은 결과는 기대할 수 없다.우리 모두 다같이 여유있게 그리고 양보하며 서로 도와주면서 더 큰 피해가 없음을 고마워하면서 남에게 미소를 보내며 관대한 마음을 갖는 이웃을 우리가 만들어 살아갑시다./노종수(전주시 태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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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6.03 23:02

[기고] 축제속에 치러져야 할 교육감 선거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에서 이루어진다. 제16대 국회의원 선거를 치른 우리 국민들은 분명 큰일을 해냈음에도 개운치 못한 뒷맛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그것은 후끈하게 달아올랐던 선거열풍이 서서히 식어가기 때문이 아니라 불법 내지 부정선거와 관련된 추문들이 여기저기서 되살아나고 있어 씁쓸한 뒷맛을 자아내고 있다.지금 도내 각급 학교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술렁이고 있다. 오는 7월에 예정되어 있는 차기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입지자들의 잦은 학교방문과 선심공세 때문이다. 승진자들에게 어김없이 날아오는 축하 메시지와 화분, 그리고 신설학교에 보내지고 있는 대형화분들은 모두가 순수한 뜻에서 이를 축하하려고 전해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를 보내고 있는 사람이 한결같이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뜻을 가진 사람이기에 사전선거와 관련하여 뜻있는 사람들의 우려를 자아내게 한다.새 학기 들어서 자주 이어지는 내방객들을 맞이하랴 또는 입지자들의 전화에 학교장을 비롯한 교원운영위원들은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적지 않은 부담을 갖게 되고 대형 축하 화분 등이 가져다주는 심리적 부담 또한 커다란 화분만큼이나 무겁게 자리잡게 된다. 게다가 각종 학연, 지연 등의 관계로 맺어지는 각종 모임의 움직임도 상당히 우려할 만한 실정이다.또한 여러 입지자들은 신문 등 대중매체를 이용하여 오직 자신만이 전북교육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 양 은근히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가 하면 교육감 선출권자인 각급 학교 운영위원들에게 이를 우송하면서 친절과 관심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왜 갑자가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금년에 봇물 터지듯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고 있는지 의아스럽기만 할 뿐더러 진정 우리 도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졌던 자들이라면 왜 그동안 침묵하고 있었는지 궁금할 뿐이다. 벌써부터 이번에 치러질 교육감선거는 과열경쟁에 편승한 혼탁선거가 될 것이라고 염려하고 있다는 것을 입지자들은 충분히 헤아려야 할 것이다.우리 도의 교육을 총체적으로 책임지고 운영해 나아갈 교육도백으로서 임무는 실로 막중하며 그 역할에 2백만 도민이 거는 기대 또한 지대하다. 그러기에 교육감의 위치는 공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명예스러운 직책임에 틀림없다. 교육감선출은 교육자의 대표를 선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민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자의 대표를 선출하는 일이니 선거 및 선출과정 또한 법률 제 61조에 명시된 바와 같이 학식과 덕망을 가장 우선으로 하고 있다.또한 선출과정에서 야기될지 모르는 불미스러운 점을 없애기 위해서 동법 제79조에서는 법적 선거운동 기간을 후보자의 등록이 끝난 후부터 선거일 전일까지로 규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차기 교육감선거에 출마할 일부 입지자들 중에서는 벌써부터 개인 사무실을 마련하고 얼굴 알리기에 나서는 한편 교육계인사들과 개인적인 모임을 갖는 등 선거를 의식한 불법과 탈법 움직임이 표면화된 상태이다. 이렇듯 입지자들 자신들이 혼탁, 불법선거를 만들어가고 있으니 이후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것 쯤은 너무나 자명하다.교육감 선출은 교육가족에게 하나의 축제처럼 행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천년의 시작을 여는 교육감 선출을 통해 도민들에게 모범을 보여 불신과 실추로 얼룩진 우리 교육의 기풍을 바로 세워 나가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 교육을 책임질 교육 총수를 뽑는 선거만큼은 사전 선거운동과 선거비리로 얼룩져서는 안되겠다. 만일 교육감 선거의 법을 어기고 자기 입신을 위하는 후보자가 있을 때에는 교육가족 모두가 응징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가족 모두 날카로운 눈으로 교육자의 바른 양심과 비전을 가진 교육전문가가 누구인지 살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비전과 덕망과 경륜을 가진 교육전문가에 의해서 전북교육은 각계 각분야에서 지도자 역할을 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 양성에 전념을 해야 할 것이다./유병천(고창교육발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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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6.02 23:02

[기고] 호국 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하여 각별한 의미를 두는 것은 현충일과 6.25가 들어있는 달로써 나라와 겨레를 위하여 신명을 바치신 국가유공자의 공훈을 드높이고 그 유족과 가족을 위로격려하며 애국충절의 뜻을 기리고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깊이 간직하고자 한 것이다.우리는 왜 국가유공자 및 그 유가족을 보살피고 예우하여야 하는가 하는 국가보훈의 뜻을 마음속에 새겨둘 필요가 있다.나라를 수호하기 위해 공훈을 세웠거나 희생한 분들을 국가가 보살피고 예우해서 그들의 은공에 보답하는 한편 국민들로 하여금 그들을 본받아 애국하는 것이 숭고한 일임을 일깨우는 제도는 오늘날에 와서 생긴 것이 아니고 모든 국가가 형성 되면서부터 필연적으로 발생한 제도이다.우리의 역사를 살펴보면 통일신라시대인 6세기에 국가 유공자를 지원하고 예우하는 상사서를 두었으며, 고려시대에는 고공사, 조선시대에는 충훈부를 두어 재정적물질적 지원은 물론 예우를 해서 국권 수호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는 제도를 갖고 있었다.이처럼 우리나라 과거 역사상 나타난 보훈제도는 민족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한 민족수호정신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며 이에 상응하는 보상적 지원과 각종 예우를 실시하여 그분들이 모든 국민들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이 자주와 번영을 누릴 수 있는 것도 이분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의 덕이며,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해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희생한 이들은 언제나 겨레의 우러름을 받고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리라.건국과 동시에 보훈제도가 마련되었으나 본격적인 시행은 60년대 들어와서 실시하였고, 빈약한 재정형편으로 우선 시급한 것은 구호적 생계지원에 주력할 수 밖에 없었다.그간 정치와 경제의 발전에 따라 연차적인 보상금 인상과 수혜범위확대 등 보훈제도가 장족의 발전을 하였으나 아직도 미흡한 점이 있음을 부인하지 못한 실정에 있다.우리는 IMF 외환위기를 맞기도했고, 사회구조 전반을 재편하면서 동시에 경제발전도 추구해야 하는 이중적 어려움에 처해 있었지만 국가가 이분들을 보살펴야 한다는 의무적 바탕 위해 보훈정책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에게 영예로운 삶의 질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하고 위국헌신정신이 국민들의 마음속에 고귀한 삶의 가치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보훈문화 조성에 진력을 다하고 있음을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국민 모두가 끊임없는 애정과 성원으로 순국선열과 호국용사들을 예우하는 깊은 배려가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나라를 위해 순국하신 호국영령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빌면서 이분들의 뜻을 받들어 남북이 호혜, 평화의 길을 하루빨리 열어주기를 염원해 본다./박기성(전주보훈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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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5.31 23:02

[기고] 수몰지구내 지석묘 복원을

지난 5월중순에 진안군 정천면 모정리 여의곡 일대에서 청동기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50여기 지석묘와 밭농사 유적 등을 발굴하여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갖게 하였다. 현재까지 정밀조사 작업이 계속되고 있고 특히 지석묘와 도로는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형태로 그 당시의 청동기시대 사회구조와 계층의 상황 등을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보고 있다. 본인은 어릴적 이곳을 매일같이 다녔던 곳이라 남다른 감회가 있었고 현지를 답사한 결과 여타 지역의 지석묘와는 상당히 다른 형태를 이루고 있었다.여의곡(如意谷)이라는 명칭은 여실골이라고도 하였다. 여의곡은 산줄 능선의 모습이 여우의 형상이라 하여 이 부락명이 지어진 것 같고 여기에 살기 좋은 마을의 소망을 간직한 의미에서 유래된 것 같다. 이 부락은 지금으로부터 2백여년전에 유(劉) 신(申) 고(高)의 세 성씨가 살았다는 유래가 있고 여우형상의 마을 뒷산이 여의곡을 보호하여 지켜준다는 믿음이 있었다.또한 이곳에는 1936년에 공립학교 설립인가를 받은 모정국민학교가 있었으나 지금은 헐리고 없어졌다. 모정리 망덕에서 태어나 국민학교 6년간을 다녔고 현재 발굴된 유적은 아침 저녁으로 지나치면서 늘 온기를 느껴왔던 곳이었다. 걸어서 20분이면 학교에 도착하는데 이 발굴지점을 지날때마다 뭔가 모를 느낌을 받곤 했었다. 전답에 물을 대기 위해 만든 도랑을 건너게 되면 비옥한 밭에 커다란 바위가 하나 있었고 그 주위에 크고 작은 납작한 바위덩이가 있어서 그 위에서 놀곤 했었다. 조금 가다보면 늘 외롭게 보이는 외딴집 한채가 있었고 그 집을 통과해야 마을 어귀를 빠져나온 듯한 느낌을 받았었다.한편, 여의곡의 발굴지점은 수십세기를 거치면서 인근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로 덮였을 것이고 해마다 토지주의 객토사업으로 두꺼운 표토층으로 형성되었을 것이다. 겉흙을 걷어낸 후에야 마을 흔적과 도로 그리고 지석묘등이 드러난 것이다. 타지역의 지석묘와는 달리 커다란 돌받침없이 작은돌 위에 탁상돌이 있다는 것이 특이하다. 이것은 아마다 시신위에 작은돌들로 얹혀놓고 그 위에 커다란 돌을 눌러놓아 야생동물이나 도굴범들로 부터 보호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인돌은 일명 지석묘라 하기도 하고 외래어로는 돌맨(Dolmen)이라 하였다. 34개의 돌받침 위에 커다란 돌을 올려놓아 탁자와 같이 생겼다 하여 탁자석이라고도 하며 분묘, 제단, 부족의 회의장소의 기능을 하였으며 크기나 규모로 부족장 및 족장의 역량을 과시하기도 하였다. 도내에서는 고창의 고인돌군이 있으며 여의곡 발굴지는 50여개의 지석묘가 34개의 소그룹 형태로 묘 구성을 하고 있어 혈연관계의 작은 공동체 마을이나 족장체제 등으로 역사 학자들은 보고 있다. 앞으로 수몰될 이 지역을 잘 복원하고 이 유적지와는 별도로 떨어져 있는 여의곡 마을의 형성과정과 어떻게 변천해 왔는가 하는 것이 연구의 과제가 될 것이다./추원호(우석대 건축과 겸임교수/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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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5.30 23:02

[기고] 우리아이들을 어디에 맡길 것인가

헌법재판소가 교육부의 과외금지 조치를 위헌으로 판정함으로써 정부와 학교가 흔들리고 학부모들은 아이들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교육당국이 과외의 폐혜를 문제 삼아 일방적으로 단속함으로써 비싼 돈을 내면서도 도둑공부나 하는 것처럼 몰래 숨겨서 과외공부를 시켜왔으나, 자유롭게 배우고 가르칠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는 과외빗장이 풀리면서 과외공부가 확산되는 문제와 학교교육의 설 자리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고 그 진통 또한 충격적이다.사실 정부는 해방 후 지금까지 50년간이나 입시문제, 과외대책에 매달려 수없이 교육당국의 장관이 바뀔 때마다 교육에 대한 새로운 대책을 내놓는 조령모개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학교교육은 끌려다녀야만 했다. 국민들은 정부의 교육정책을 믿으려 하지 않고 나름대로 실속을 찾으려 과외와 학원에 의지하려 드니 막대한 사교육비 부담은 물론 사교육의 비전문적, 비교육적 요인이 우리 아이들을 시들게 한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최근 교육부에 따르면 학생 1백명당 55명이 과외를 하고 학생 1인당 년간 평균 과외비가 87만원에 이르러 년간 6조7천억원이 과외비로 지출된다고 발표했지만 음성적 성격의 과외비는 엄청난 액수로 추정되어 사교육비가 공교육비의 3배가 넘는다는 주장과 함께 우리 교육을 못믿고 과외비에 시달린 일부 학부모는 아예 어린 아이들을 외국에 보내 공부시키는 조기유학으로 엄청난 외화까지 유출하고 있으니 이 또한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학교에서는 졸고 적당히 놀다가 공부는 학원에 가서 한다는 분위기는 이제 공교육을 더욱 어려운 파행으로 몰고 갈 것이다. 과외를 받는 학생과 못받는 학생간의 갈등과 위화감은 학교교육의 불신을 가속시킬 것이며, 사기를 잃고 과외를 금지당한 유능 한 현직교사들마저 학교를 이탈한다면 학교 교육기반의 붕괴가 뻔한 일이니 이 어찌 보고만 있을 수 있겠는가?교육부가 고액과외 방지를 위한 "과외교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과열과외 예방과 공교육 내실화 방안을 내놓고 교육정상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강력한 행정지도를 펴나가겠다고 하지만, 한시도 놀릴 수 없는 어린 아이들 교육을 그저 지켜보고 기다리고 있을 수 없는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어디에 맡겨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는 고민으로 허둥대지 아니할 수 없게 되었다.어떻게 할 것인가? 우선 학교와 선생님들이 교육수요자의 교육 및 학습욕구를 충족시키고, 학교 교육의 정상화와 교육의 방향을 바로잡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 무엇보다도 정부 중심의 일방적 각종 규제와 교육개혁을 지양하고 교육권과 학습의 자유자율권을 확대해야 하며 교육의 특성화와 다양성 추구가 시급하다. 또한 학교 평준화 시책을 개선하고 사학의 자율성 인정으로 학교의 경쟁력을 유도하여 학생의 학교 선택, 교육선택권의 폭을 넓혀야 한다. 학교와 선생님의 책무성을 중하게 여기고 학부모와 학생이 선생님과 학교를 믿게 해야 한다.창조적 지식과 기술은 어떤 생산요소보다 부가가치가 크고 미래사회를 지배할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행재정을 교육 최우선으로 기울이는 총력 체제로 나가야 한다. 우수한 인재가 교단에 모이도록 교원 보수를 대폭 높이고 스승존경, 교권존중 풍토 조성과 교육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보장되도록 하여 선생님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신명나게 아이들을 가르칠 때 '지식기반사회'도 이룩되어 무한한 경쟁시대에 대비할 수 있다.우리 아이들을 어디에 맡길 것인가? 방과 후 학교 정문 앞에 늘어선 학원 버스들. 야밤에 우리 아이들이 이곳 저곳으로 뛰어다니게 해서야 교육이 제대로 되겠는가? 아직도 우리에게는 깊은 사랑과 관심으로 열정이 살아있는 학교 선생님과 우수하고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아이들이 있다. 그래서 우리의 미래는 밝고 희망이 있는 것이다./유홍렬 (전북교육위원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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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5.29 23:02

[기고] 간척지 환경오염 탐사

바다의 날(5월31일)을 앞둔 17일 새만금 간척지에 미리 앞당겨 가보았다. 우리 일행은 언제나 정의의 편에 서서 자연보호를 위하는 신문고 회원과 전주 사랑회 임원 그리고 전북 여성회관 자원 봉사자들로, 모두의 마음속에는 항시 아름다운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하자는 뜻이 누구보다도 강하게 약동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지구는 하나, 하나뿐인 이 지구를 보호하자. 너무도 당연하고 옳은 말이다. 미국 케네디 대통령은 직무기간중 인간은 개발이란 명목으로 스스로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하였다. 바다끝 섬나라 뉴질랜드는 인간의 궁극의 승리는 아름다운 환경을 지키는 것이라는 국책을 실현하기 위해 자동차를 만들지 않고 외국에서 사서 쓰고 있다. 온 국토가 초원으로 한쪽은 사슴때 한쪽은 소때 한쪽은 면양때로 둘러싸여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도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 오늘 함께하는 우리는 그날을 위하고 그 날을 달성하기 위한 굳은 마음을 실현키 위해 간척지 탐사현장으로 향했다.새만금 간척지. 33KM의 세계 최대의 대 역사. 기대가 큰만큼 착오도 크다면 우리에게 미치는 재앙 또한 클 것이다. 오늘 우리는 위험 소재를 샅샅이 살피리라! 악명의 과거가 있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과감한 뜻을 갖고 막았던 시화호가 취지와는 달리 썩었다고 한다. 그것은 그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경관을 해치고 생태계에 변화를 주고 오염을 유발 시키고 궁극에는 인류를 위협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일들을 다시는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 천하를 다 준다해도 내몸 하나 없으면 무슨 소용 있으랴. 그 말씀이 인간의 존엄성을 얼마나 위대하게 보신 것인가 생각 되어진다.우리가 11시 반쯤 현장에 도착했을때 소장 보좌관이란 분이 우리를 강당에 안내 하였다. 먼저 설명을 하고 영사기를 돌려 현장을 실감있게 보여 주었다. 실로 방대한 사업이었다. 그러니까 세계 최대의 간척지 공사라고 하였던가 보다.여의도 면적의 140배의 지평선 땅이 생기고 이땅은 다목적용으로 망망 평야의 농토, 동북아 서해안 시대를 맞아 관문으로 각종 공장지대 그리고 항공지대를 만들 수 있다고 하니 나는 실로 가슴벅차오름을 느꼈다.그런데 현재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다. IMF 환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강대국 선진국 대열에 끼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이 수치 이 치옥을 벗어나야 한다. 우리 민족은 역사적으로도 위대 했었다. 북만주까지 국토를 넓힌 때가 있었고 학구열도 세계에서 제일 이어서 땅을 팔고 집을 팔아 자식들을 가르치는 사람들이다. 언젠가는 그 진가를 단단히 발휘할 위대한 국민이다. 인구도 통일 인구가 되어야 하겠고 국토도 넓혀야 한다. 일전에 신문을 보니 47개국의 단체가 모여 연합체를 구성 해서 도민의 숙원 사업이며 국책사업인 새만금 간척사업을 친환경적 차원을 띠고 조속히 마무리 하라고 하고 있었다.국토가 적은 네델란드는 흙을 외국에서 사다가 바다를 메꾸어 국토를 키워 나가고 있다. 풍차를 돌려 바다물을 막아내고 있다. 거기 비하여 우리는 천혜의 조건이 너무도 좋다.국토의 7할이 산이다. 산을 깎아 평지를 만들고 그 흙으로 썰물 때 다 빠진 갯벌을 막으면 된다.그런데 어떻게 정교하게 생산적으로 막느냐 하는 것이다.시화호도 최근에 다시 살아나는 기미가 보인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이제 그렇게 막아서는 안된다. 지혜가 없이 막은 그때와는 다르겠지만 환경보호에 최대 관심을 가지고 한치의 착오없이 막아야 한다. 세계적 대역사를 시행하고 있는 현장의 역군들도 이땅의 사람들이기에 굳은 결심을 갖고 하겠지만 자연보호를 귀중한 신념으로 하는 우리는 오늘 보다도 더 깊게 끝까지 감시하고 지켜 볼 것이다./임영현(전 전주시의원신문고감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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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5.26 23:02

[기고] 사회는 바로 청소년 교육 현장

청소년들은 저마다 부푼 꿈이 있으며, 가슴에는 뜨거운 정열과 따뜻한 사랑과 우정이 샘솟는다.진정한 교육은 21세기를 주체적으로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북돋아주고 자아성취 의욕을 불어넣으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바른 삶의 가치를 심어주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은 민족과 국가발전을 기약하는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 우리의 청소년 교육의 실상은 어떠했는가. 오늘날의 심각한 청소년들의 부적응과 비행 문제가 기성세대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회피할 수만 있는가. 청소년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과연 무엇인가. 심각하게 논의하고 해결해야할 과제이다.우리 국민은 세계에서 그 유례(類例)를 찾아볼 수 없는 높은 교육열을 자랑해왔다. 그러나 지식위주의 교육은 빈곤을 타파하고 눈부신 산업발전의 원동력이 되었으나, 학교 교육이 치열한 입시경쟁에만 치달으면서 교육의 가장 근본적 덕목인 인성교육에는 너무 등한시해온 것이 사실이다.그동안 인성교육의 부재문제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한탄해오면서도 그 책임을 학교 교육과 정부시책에만 전가해 왔다. 학교에서 교사들은 상급학교 진학에 방해가 된다는 학부모의 성화를 극복하고 교육 본연인 인간교육이라는 그들의 이상(理想)을 용기있게 실현할 수 있었는가. 부모들은 나도 뒤질 수는 없다는 교육열 때문에 과중한 가계부담을 안고 자녀를 사설학원에 보내지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는가.오늘날 교육이 학교에서만 이루어진다는 생각은 물론 잘못된 상식이며, 더욱이 인간교육을 주로 학교 교육에만 기대한다는 것은 너무 무리한 발상이다. 사실 가정과 사회는 바로 청소년 교실이며 인간교육과 생활교육은 일상 생활속에서 이루어진다.세계적으로 청소년교육에 성공한 이스라엘의 가정과 사회 교육은 매우 튼튼하다. 모든 아버지는 일주일에 하루 안식일을 자녀를 위해 봉사한다. 그날은 자녀와의 사랑의 대화를 통해서 잘한 일은 칭찬해주고 잘못된 행동은 지적하여 바른 길로 일깨워준다. 또한 청소년들은 주 1일간은 유대교회에 나가 성직자 랍비로부터 정신교육을 받는데 그 교육의 근간은 유대인의 성전인 탈무드를 통해서 유대민족의 얼과 삶의 지혜를 배운다. 이러한 의도적인 가정과 사회교육의 힘은 지난 2000년간 나라없는 유랑생활을 하면서도 유대민족의 동질성과 훌륭한 유대문화를 계승해온 원동력이 되었다.가장 훌륭한 가치관 교육은 모범에 의한 교육이다. 부모님의 백 마디 말보다는 평소에 정직하고 성실한 수범적 언행은 자녀에게 가장 좋은 보약이 될 것이다. 그래서 교육철학자 존록은 아이들은 어른의 말을 들으면서 자란 것이 아니라 그 행동을 본받으며 자란다라고 갈파했던가. 한편 어른들의 무심코 내뱉는 욕설 한마디, 한잔후에 기분 좋은 비틀거림이 자라는 어린이들에게는 하나의 모형으로 각인이 된다. 어른들은 즐길 것은 다 즐기고 귀찮은 것은 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은 바르게 자라고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니 얼마나 비현실적이며 비교육적인 교육열인다. 불행하게도 총명한 청소년들은 이러한 어른들의 속마음을 꿰뚫어보고 있으며, 이러한 어른들의 모든 것에 대해 냉소적이기 쉽다. 그들의 마음(心性)은 점점 더 반항적이고 부정적이어서 일부 정치가와 학교 선생님에 대하여 그리고 심지어 부모님에 대해서도 실망하고 있으며, 도덕성의 불감증이 깊어가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우리들이 미처 인식하지 못한 사이에 오늘날 청소년 문제가 이렇게 심각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사회 정의를 구현하고 사회를 도덕적으로 선도해야할 일간 신문들이 청소년들의 비리와 타락 현장을 원색적이고 심층적인 보도로 부채질해도 아무도 제재할 수 없는 것이 오늘날의 교육환경이다. 방송도 마찬가지다. 취지는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 본드 흡입이나 청소년 성폭력 현장 등을 여과없이 그대로 보도한다고 하지만, 충동성과 모방심리가 강한 청소년들은 그 장면을 보고 깨닫기 전에, 호기심을 가지고 잘도 배운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이제라도 어른들은 내일의 주역인 청소년들의 탈선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반성하고 바람직한 인성교육에 총력을 쏟아 부어야 한다. 학교는 바르고 진취적인 인간교육에 힘쓰고, 우리의 교육열은 좀더 합리적이고 진지하게 발휘하여 귀여운 자녀들의 심신(心身)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어른들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 지금 청소년들은 일방적인 훈계보다는 자신들과 똑같이 고민하고 웃고 울며 감정의 표현이 솔직한 부모님을 원한다. 진정한 사랑의 대화를 통해서 그들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그리고 유해 교육환경을 근절하고 건전한 청소년 문화형성을 위한 국민계도에 모든언론이 솔선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하면 큰 힘이 될 것이다. 청소년 교육문제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요 막중한 과제이다./허강욱(전 전주기린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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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5.24 23:02

[기고] 환경의 복수를 당하지 않으려면

이번달 초순 강릉의 기온이 올들어 최고인 32.7도까지 치솟는 등 남부와 강원 일부지역에서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무더위를 보였다.가장 무더운 도시로 알려진 대구가 녹지공간 확충을 통해 여름철 치솟는 수은주를 끌어내렸다. 대구는 지난 95년까지 도맡다시피해온 전국 최고기온 자리를 96년 이후 꾸준히 기온을 낮추면서 다른지역에 내줬다. 96년 경남 합천 38.4도(대구 38.3도), 97년 순천 37.4도(대구 36.6도), 98년 제주 37.4도(대구 35.5도), 99년 춘천 36.2도(대구 35.5도)등 최근 최고기온은 모두 다른 도시가 차지하여 전국에서 가장 무더운 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시원한 도시로 변모하게된 것은 집중적으로 나무를 심는 도시녹화사업이 기온상승을 억제한 결과라는 분석이다.새천녀들어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환경문제는 기후변화로써 이상기후로 인한 가뭄으로 지구상의 많은 나라에서 수많은 인명과 재산손실 등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스페인어로 남자아이를 뜻하는 엘리뇨와 여자아이를 뜻하는 라니냐가 지구촌 기상이변의 주범이나 어머니인 라마마는 라니냐와 비슷하게 동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지고 서태평양의 수온이 높아지는 것으로 미국의 한 연구소에서는 라마마가 앞으로 2030년 동안 제트기류에 영향을 끼쳐 태풍의 진로를 바꾸거나 가뭄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봄가뭄과 아침저녁의 이상저온현상으로 인한 보리의 발육부진으로 수확을 포기하고 트랙타로 보리밭을 갈아엎는가 하면 물이 없어 못자리를 못하거나 배추의 속이 차지않아 채소의 50%가량 수확 감소를 예상하고 있는 등 농민들은 가뭄으로 인한 농사피해를 정부가 자연재해로 인정하여 보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또한 격일제 급수로 먹는물을 걱정하고 벌, 나비가 사라져 과수원의 자연적인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인공수분을 하고 있어 과일값이 올라갈 형편이다.삼월삼짓날이면 강남에서 돌아와 벼멸구 따위를 잡아먹어 병해충으로부터 벼를 보호하여 농사일을 거들어주던 제비도 돌아오지 않는 등 환경파괴로 인하여 자연생태계 균형이 깨지고 있어 우리들이 받고 있는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실정이다."버려진 땅" 아프리카 투르카나주는 이제 물과 과일이 사라지고 최근 1년에 한차례 비가 올까말까한 사막으로 변해 버렸다. 8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목축을 하며 먹을거리 걱정없이 살아가던 곳이었다. 어디를 가나 마실물이 있었고 우거진 숲은 맛있는 과일의 창고였다. 1년에 34개월의 우기가 있어 강에 물이 흘렀다.이들은 우유와 짐승의 고기, 나무열매를 주식으로 살아왔으나 70년대초 들어 웅가라 불리는 옥수수가루로 만든 백설기와 비슷한 우갈리에 맛들인데서 비극은 시작되었다.이들은 웅가를 살돈을 마련하려고 숯을 만들어 도시에 팔았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숯가마로 들어갔다. 숯으로 만들 수 없는 앙상한 가시나무만 남았다.숲이 파괴되자 샘이 사라졌고 비도 내리지 않게됐다. 가축들이 먹을 풀도 사라지고 물을 얻기위해 바닥을 드러낸 타라쉬강을 파헤치게 되었다.빈발하는 기상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무를 심고 가꾸는 자금이 필요하지만 가난한 나라의 형편으로는 예방은 커녕 피해복구도 하기 어려운 형편이다.그래서 많은 가난한 나라에서는 가난이 자연재해를 부르고 그 자연재해는 다시 가난을 초래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북한의 경우 그렇게까지 가뭄과 홍수에 취약하게된 원인은 황폐화된 산 때문이다. 북한이 연료와 다락밭 조성을 위해 나무를 마구 베어낸 결과 지금과 같은 빈곤과 기아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가난에 허덕이는 사람들은 입에 풀칠하기에 바빠 환경을 마구 파괴하고 이는 결국 삶의 터전을 잃고 빈곤과 기아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아직도 잘살기 위해서는 환경을 희생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아프리카와 북한의 실정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조정웅(서부지방산림관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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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5.20 23:02

[기고] 정부의 21세기 도서관 정책

21세기의 우리사회는 자본이나 토지와 같이 눈에 보이는 것보다 지식이나 정보, 문화와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들이 국가의 부(富)나 경쟁력을 결정하게 된다. 더욱이 지식기반의 정보화 사회에서는 문화적 창의력과 지식정보의 양이 개인이나 국가 역량의 바탕이며 공공도서관은 지식정보의 산실로서 앞으로 그 역할이 크게 기대되고 있다.2000년대의 도서관은 문명사회의 기본적인 문화시설로서 단순히 책과 정보의 저장소역할에 머물 수만은 없다. 도서관은 기본적으로 시민대학으로서 일반 대중의 자기발전을 위한 교육장으로서 또한 지식에 이르는 문이 되어야 한다.도서관에서 지역주민들이 서로 만나 정보를 얻고 교환하며 문화활동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발전과 그 정체성을 확보하고 또한 국민의 상상력을 끝없이 키워주고 창의력을 북돋아주는 촉매제 역할을 해야한다.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최근 정부는 21세기의 도서관정책 방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힌 바 있다.첫째, 국민 누구나 도서관을 통해 양질의 다양한 디지털 지식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서관 정보화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2002년까지 총 3천68억원을 투입하여 우선 전국의 3백81개 모든 공공도서관과 2백15개 학교도서관 및 1백60개 문고(文庫)에 시범적으로 디지털 자료실을 설치하여 도서관을 디지털 환경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또한 전국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9천7백만책의 목록과 국가문헌 1백만책의 목차 그리고 이용가치가 높은 주요 학술자료 30만책의 주요어와 원문을 DB로 구축하여 서비스할 계획이라 한다.둘째, 도서관의 도서구입비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공공도서관의 건립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현재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이 보유한 국민 1인당 장서수는 0.42권으로 일본의 1/5, 미국의 1/7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3년전 10억원에 불과했던 공공도서관의 자료구입비 지원(국고)이 금년에는 56억원으로 5.6배나 증가한 것으로 보아 앞으로는 더욱 증액되어 지역주민의 독서욕구를 크게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도서관 건립에 있어서도 정부는 지식정보화 시대에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도서관 확충에 문화정책의 우선을 두고 98년부터 금년까지 모두 49개 도서관의 신규 건립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하여 2011년까지는 인구 6만명당 공공도서관 1관 확보수준인 7백50관이 달성될 수 있도록 도서관 건립예산을 지속적으로 증액해 나가겠다고 한다.셋째, 정보환경의 변화에 따라 사서의 역할도 적절히 바뀔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사서의 전통적인 역할이 정보의 관리와 제공업무였다면 디지털 도서관의 사서는 엄청나게 증가한 정보를 평가관리하면서 이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효율적으로 검색,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유능한 정보전문가로 육성할 계획이다.넷째, 독서의 생활화가 튼튼히 뿌리 내리도록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전국민 책읽기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는 것이다.지식의 샘은 책 사이로 흐른다는 영국의 속담과 같이 모든 지식과 창의력은 바로 책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는 인간은 모름지기 다섯수레 분량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했지만 우리나라 성인들의 월평균 독서량은 이웃나라 일본의 절반밖에 되지 않고 한달에 책을 한권도 읽지 않는 국민이 56%에 이르는 상태에서 국가적 경쟁력을 확보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문화의 세기인 21세기에는 도서관이 만년 공부방에서 독서공간, 정보공간, 정보이용센타로 변화해 나가도록 우리 모두 힘과 슬기를 모아야 할때다./임광진(전주시립도서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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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5.19 23:02

[기고] 산불예방 종합적 대책 필요하다

96년도 강원도 고성 산불로 인해서 떠들썩했었는데 지난 4월7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강원도 동해안 영동지역에 일어난 산불은 피해면적만도 2만3천4백34헥타로서 96년의 6배가 넘고 그 규모가 여의도의 70배에 해당하는 산림과 산간마을이 일시에 잿더미가 된 큰 재난이었다.물과 불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필요한 존재이면서도 우리들의 통제권역에서 벗어나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큰 재산피해를 불러온다. 이번 산불로 해서 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으며 8백50명이 집을 잃었고 농가소실 및 가축피해가 수백억원에 달하며 임목가치가 1천2백억원 산림으로부터 매년 주어지는 산림혜택이 1천4백66억원으로 산림 복구기간을 30년으로 치면 4조 4천억원이나 된다. 특히 이 지역은 우리나라의 송이버섯 집산 지역으로 연간 60억원의 생산이 불가능함으로 1천8백억원의 손실이 예상되어 이들에 대해서만 보아도 이번 산불로 해서 약 5조원의 손실을 가져오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같은 대형산불이 진행하게 된 원인을 정확하게 조사 구명하여 어떠한 기상조건에서도 이러한 대형 산불이 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이번 산불에 대한 몇가지 문제점을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 산불의 80%가 입산자가 버린 담배불로부터 발화되고 있다는 점은 등산객의 자존심에 관한 사항이며 순간적인 잘못된 버릇으로 소중한 우리의 산림을 순식간에 태워 버리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가져 와서는 안되겠다. 그러므로 기상조건으로 해서 산불이 위험하게 되면 국민 각자는 등산을 스스로 자제해야 하겠으며 당국에서는 강력한 입산금지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만약 등산 때 인화물소지자나 실화자에 대해서는 무거운 벌금을 부과시켜 산불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도록 일깨워 줘야한다. 그리고 농사철에 들어가기 전에 논둑 밭둑 소각지에 인접한 산으로 불이 번져 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마을 단위로 바람이 잦은 날을 골라 일제소각하도록 지도하며 이때는 철저한 감시체제로 조그마한 산불이 나면 바로 소화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또한 군사 사격훈련장에서도 산불 취약성이 있으므로 사전에 산불방비에 대한 조치도 빼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이번 산불에서 얻어진 교훈에 따른 대책으로는첫째 산불을 철저히 감시할 수 있도록 공중감시를 위한 경비행기를 현재 1대에서 4개 권역 마다 한 대씩 확보하여 건조기간에는 산림지역을 정기적으로 순회하도록 하고 중요 등산로에는 무인감시카메라로서 산불발생자의 추적이 용이하도록 여러 곳에 설치하도록 한다.둘째 우리나라 산림 상황에서 인력에 대한 산불소화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공중에서 헬리콥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현재 산림청에서 보유하고 있는 헬리콥터는 16m 이상의 강풍에는 운항이 곤란하므로 이를 이겨낼수 있는 초대형 헬리콥터를 갖추어 기동성있게 배치함으로써 대 면적 산불은 막아 질 수 있다.셋째 산불진화는 촌각을 다투는 급박한 상황이므로 일사불란한 지휘체계가 있어야 하는데 관련기관들이 제 각각 나서게 되면 혼란이 있게 된다. 많은 군이나 시에서도 산림업무는 산림과가 아닌 계단위로 격하된 관서가 많으므로 전문성이나 책임성이 약화되어 지난 산불과 같은 현상이 벌어졌으므로 산림과를 원상복귀 시켜서 정상체제로 돌려놔야 한다.넷째 산림당국의 산불에 대한 산림관리 대책이 미흡했던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우리나라 산림에는 뚜렷한 방화선을 설치하지 않고 산림을 취급해 왔다. 이제부터는 영림계획에서 대면적 산림에서는 필히 방화선을 넣도록 법제화하고 방화선과 같은 유사기능을 갖는 임도를 산림경영측면만이 아니라 방화선 구실을 할 수 있도록 확대 시공하는 것도 이 기회에 생각할 수 있으며 산화 인접지역에서 급수로도 이용할 수 있는 사방댐을 곳곳에 설치하여 진화에 도움을 줘야하며 산림의 수종배치에 있어서도 산불진행을 약화시키는 인화성이 약한 내화력이 있는 참나무를 삭재하여야 한다.다섯째 산불로 해서 산촌지역주민은 송이버섯 같은 임산물 소득이 끊어졌으므로 이에 대한 보상 대책방안이 강구되어야 하며 산불피해 산주에 대해서도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국가가 피해에 대한 조치가 취해져야 다시 산림을 복구하겠다는 의욕을 갖게 할 수 있다.여섯째 산불 피해지에 대한 복구방안중 그 산불지역에 있어서는 산주가 있으므로 그들의 의견이 존중되어야 하며 인공조림에 의한 산림조성과 자연에 맡기는 방법이 있을 수 있는데 우리나라와 같이 국토가 비좁은 나라에서는 인공조성이 효과를 거둘수 없는 특수지역을 제외하고는 생각할 수 없으며 어떠한 비용을 들여서라도 조속히 복구하도록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일곱째 이번 산불을 보았을때 산불 전문가의 양성을 위한 전문 연구기구의 필요성이 절실하며 또한 산불 피해시에 이를 적절하게 보상해 줄 수 있는 재해보험 공제제도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여덟째 여러가지 사항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이 엄청난 산불을 막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법적인 제도, 해마다의 예산 뒷받침이 이루어 질 때 가능한 일이다./류택규(원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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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5.18 23:02

[기고] 아동학대 체계적 대응 아쉬워

우리는 아동학대의 심각성에 비하여 아직 이론적인 정리 또는 실천에 있어서 체계적인 대응이 매우 미흡한 형편이다.다행히 지난해 연말 아동복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여 미비하나마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제도적 기틀이 마련되어 올 7월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다.개정 아동복지법에는 아동학대의 정의, 긴급전화의 설치운영, 학대아동의 발견, 보호, 치료에 대한 신속한 처리 및 아동학대 예방을 전담하는 아동보호 전문기관의 설치 및 운영, 신고의무와 절차, 아동학대 현장에서의 응급조치, 보조인의 선임, 금지행위 등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다.하지만 아동의 학대는 가까운 가족 특히 부모 등에 의하여 훈육이라는 단어를 빌어 저질러지고 있어 쉽게 표출되지 않고 있고 주변에서도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무심히 지나치거나 쉽게 묵과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아동의 학대와 방임은 밝게 자라야 할 아동들에게 고통을 주고 생존과 발달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학대를 받고 자란 아이는 학대하는 부모가 되는 현실을 보면 아동학대 및 방임은 우리 사회가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해결해야 할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1989년 유엔총회에서 유엔 아동에 관한 국제협약을 만장일치로 채택하여 아동도 하나의 인격체로서 4가지 기본권리가 있음을 만장일치로 채택 천명하였는데 그 4가지 권리는 생존할 권리 보호 받을 권리 발달할 권리 참여할 권리이다.아동은 분명히 하나의 인격체이나 아직 부모 등 사회로부터 보호받고 양육되어야 할 미성숙 인격체다.그러나 아동학대는 작년도 9월 정기국회의 국정감사 자료인 보건복지부가 공식적으로 취합 보고한 아동학대 신고 사례 수를 보면 1997년 8백12건, 1998년 1천3백건, 1999년 6월 현재 1천1백35건으로 해마다 그 신고 사례가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신고 사례는 숨겨진 아동학대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다.아동학대가 저질러지는 가정은 대부분 결손가정으로 재혼, 동거, 가출, 별거, 사별, 이혼 등 가정해체를 경험한 가정의 아동들로 우리 나라의 이혼율이 해마다 증가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아동학대가 증가할 것은 자명할 것이다.우리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아동을 학대하는 이 엄청난 범죄에 대해 우리 사회는 그 심각성을 크게 인식하고 아동 학대를 목격하거나 주변에서 알고 있는 사람은 파출소나 관계 기관에 적극적으로 신고하여 우리의 미래인 아동들이 행복하고 건전하게 잘 성장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박종문(전주북부경찰서 금암1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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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5.17 23:02

[기고] 상향식공천은 정당민주화의 시금석

68 재보선을 앞두고 정당민주화를 향한 상향식 공천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새롭게 정치권에 입문한 소장파 위원장들을 중심으로 정당의 민주화가 시도되고 있는 것이다. 명부상의 당원은 수천명에 이르고 있지만 실제로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은 몇 안되는 정당 현실에서 상향식 공천은 시기 상조라는 비판도 있다.하지만 시기상조론만을 이야기하다 보면 우리 정당의 민주화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 이제 이러한 여론을 당원과 시민의 힘으로 물리치고 우리 정치사에 새장을 열었던 지난 413총선의 낙천 낙선운동처럼 한 단계 성숙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지난 16대 총선의 낙천낙선운동은 우리 정치사의 획기적인 분기점으로 국내외의 주목을 받은바 있다. 시민혁명으로 까지 회자되었던 낙천 낙선운동으로 낙선운동 대상자의 69%가 낙선되었고 특히 수도권에서는 96%가 낙선되어 시민의 정치적 영향력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당리당략에 주력하는 정치권의 개혁의지 실종에 지난번 낙천낙선 운동은 그래서 우리 정치사에 크나큰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때문에 지난 총선은 시민에 의한 선거개혁의 시작이며, 진정한 민주주의로의 발전을 위한 단초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지난 총선에서도 여전히 동서간의 지역갈등은 해소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심화되어 나타났다. 또한 동원된 청중, 식권과 선물보따리 등 고질적인 금품선거의 관행 등 불법이 개선되지 않아 우리의 부끄러운 선거문화의 자화상은 예전의 그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었다.하지만 지난 총선을 통하여 시민들의 성숙된 역량이 낙천 낙선운동으로 이어졌듯이, 이젠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정치풍토를 조성하고, 정치의 선진화를 위한 첫걸음으로 우리는 각 정당의 당내 민주화를 제도적으로 명문화하도록 요구하여 우리 정치사의 어두운 그림자로 남아있는 보스정치와 밀실정치 권위주의적 정당정치를 추방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그 동안 우리나라의 정당들은 특정 정치인 한사람에 의하여 당이 만들어지고 없어지는 일이 반복되어 왔다. 또한 이들 특정 정치인이 공천하는 사람은 그 정당의 지지지역, 즉 영남과 호남충청에서는 무조건 당선되는 우리 정치의 앞날을 위해 심히 안타까운 현상이 되풀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구 주민들보다는 공천을 받기 위해 공천권자에게 줄을 대는 줄서기 정치가 판을 치고 공천을 받기 위해 보따리 들고 이당 저당을 기웃거리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이 가슴아프지만 우리의 정치현실이다.헌정 이후 2백여개나 되는 정당들이 생겼다가 없어지면서 정당의 이념이나 정책으로 승부하지 못하고, 유권자들의 정치개혁에 대한 소망을 충족하지 못한 채 당수나 공천권자를 보좌하는 특정인의 정치적 장래를 위한 기구로 변질된 것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선거출마자를 당의 총재가 낙점 하는 것과 같은 비민주적인 정당의 운영은 선진민주국가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일이다. 이젠 바꿔야 한다. 비민주적이고 투명성이 없는 밀실공천의 폐단을 우리 시민의 힘으로 개혁해야 한다.오는 6월 8일은 전국 91개 지역에서 기초단체장 및 기초 광역의원에 대한 재보궐선거가 실시된다.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부터라도 특정인의 낙점에 의한 공천에서 벗어나 당원들이 직접 선출하는 상향식 공천으로 바꾸도록 해야 한다. 정치선진국에서 실시하는 예비선거제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본다.물론 정치권의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상향식 공천을 위한 제도의 도입은 조직을 분열시키고 당원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 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흑색선전이나 인신공격을 금지하는 등의 제도적인 규칙을 정한다면 정당민주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것은 미국 등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추세이다.특히 이번 6월 8일 재보궐 선거에서 부터 시행할 수 있는 틀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래야지 이번의 시행착오를 개선하고 다음 선거에서는 입후보자를 당원이 직접 뽑는 일이 수월해 질 것 아닌가.지난 413 총선에서의 낙천낙선운동이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자연스럽게 이루어내는 촉매제가 되듯이, 이젠 밀실공천과 보스정치의 폐단을 밀어내고 당내 민주화를 앞당기는 상향식 공천을 도입하는 것은 정치발전의 시금석이 아닐 수 없다./김경안(도의원도의회산업경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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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5.16 23:02

[기고] 새만금 중단요구는 어불성설

요즘 새만금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환경단체 등의 주장과 새만금사업을 차질없이 계속 추진해서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정부측 및 국회, 전북 도의회 등의 주장이 팽팽하게 서로 맞서 국민들의 관심과 시선이 이에 집중되고 있다.이를 보면서 지난 역사에서 선조님들의 조정에서의 폐쇄적인 갑론을박 주장의 분열의 여타로 역사에 오점을 남긴 일드를 상상하지 않을 수 없다.새만금사업은 민관합동조사단에 전문가 30여명이 참여하여 이에 대한 세밀한 사항을 분야별, 전문적으로 조사과정에 있고 그 결과를 4월말에 발표한다고 결정하였다가 5월말로 연기했다는 것은 국민 전체가 주지된 사실이고 이 조사단 측에 환경분야측 전문가도 10여명 참여하였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이 발표도 있기 전 5월 5일 어린이 날의 일이다.새만금 구역내 해창지역에서 어린이들을 대동하고 환경파괴 운운의 새만금사업 중단 요구 및 미래세대를 위한 소송준비의 집회를 가졌다고 한다.언뜻 보기에는 장래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의 앞날에 환경파괴는 있을 수 없다는 연관된 생각인 것 같다. 그러나 이 막중한 국책사업의 시비에 티없이 해맑고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을 끌어들여 볼모를 잡는 것 같은 인상은 좀 지나친, 치졸한 처사라고 아니할 수 없다.아마 대중여론도 나와 똑같은 생각일 것이고 감정일 것이다.새만금사업 중단 요구의 원인인 오폐수 방지나 정화시설과 생태계를 유지시키는 대안이 그리도 궁색했단 말인가.모르면 모르되 새만금사업 시행으로 피해를 가장 많이 입고 앞으로도 피해를 많이 입을 측은 새만금지역 영세피해어민이다.새만금사업 시행으로 소득이 없이 막막한데다 IMF라는 악재를 겹쳐 당했기 때문이다. 영세어민들은 보상비도 못받아 보상금 청구소를 제기하여 약 5년을 경과하면서 거의 마무리되는가 했더니 정부측의 갖은 사유로 인하여 소송은 지연상태이고 무면허 어민 시설물 보상한다고 사리에 맞지 않는 얼토당토 않는 조사를 수차례 해놓고도 오리무중 감감무소식 하는 형편을 감안할 때 분별있는 새만금사업 중단요구 여타의 작용이 이에 영향을 끼치지 않나 의구심도 든다.이제 환경부 및 환경단체나 정부측은 지역민들의 참된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본다. 지역민 거의가 새만금사업중단 요구 주장에 비웃음과 회의를 느끼는 모양이고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고 이를 저지 성토해야 ㅎ나다는 여론이 심심찮게 일고 있다.토론회나 공청회 등을 통하여 이를 토의해봄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리하여 소모적인 입싸움 집회싸움 그만두고 민관일체 단합하여 환경오염 방지와 오폐수 정화시설 등의 절차를 거쳐 조속히 사업을 완공하고 구획을 정리하여 정부는 필요한 만큼의 토지를 이용하고 나머지 토지는 농어촌 정비법에 입각하여 피해어민 등에게 토지를 배분하는 방향만이 앞으로 매우 중요한 사항으로 본다. 또한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사항인 새만금 국제 신항만 조성과 서해안 관광벨트권 조성이 꼭 필요한 실정이므로 현명한 판단과 계획으로 서해안 시대의 희망이자 숙원 약속인 새만금사업의 조속한 완공 이행을 촉구한다./김영두(새만금 피해어민 총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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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5.15 23:02

[기고] 질서의식 수준이 선진국민의 척도

이달초 유럽4개국에 9일간의 여행을 할 기회가 있었다. 그곳을 여행하면서 나를 비롯 우리 일행의 무의식적이고 습관화된 언행이 외국인들에게 짜증을 나게 한 적이 있어 부끄럽고 민망했던 일이 있었다. T.G.V 기차 안에서 휴대폰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객실밖에 나가서 통화하는 외국청년의 행동을 보면서 아름답고 믿음직스러우면서도 부러웠다.우리의 행동이 부끄럽고 민망해 보이는 첫번째 사례는 일행이 이태리 피렌체에서 버스를 이용, 로마로 이동하는 도중 휴게소의 슈퍼마켓에서 일어난 일이다.그곳 휴게소에서 이태리 화폐인 1만리라 지폐 한 장을 손에 들고 카운터에게 전화카드를 달라고 했다. 카운터는 알아듣지 못하는 이태리어로 나에게 뭐라고 말하면서 앞에 있는 한쌍의 남녀와 무슨 말을 주고받고 있었다.내가 보기에는 그 남녀가 물건을 사고 계산을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았고 무엇인가에 대하여 알아보고 대답한 것으로 느꼈으나 카운터는 그 남녀와 이야기를 마친 다음에야 나에게 5천리라 짜리 전화카드 두장을 주었다.뒤에 안 일이지만 카운터는 나에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순서를 지키라는 말을 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두번째로 민망스럽고 부끄러운 사례는 파리의 에펠탑을 구경할 때의 일이다.우리 일행은 에펠탑의 일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층에서 하차하여 3층으로 올라가는 다른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과 함께 영어알파벳 S형태의 구불구불한 통로에 한 줄로 서서 서서히 이동하게 되어있는데 일행중 몇 사람이 떨어지면 길을 잃을 것 같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통로를 만든 줄 아래로 몸을 구부리고 끼여들었다.이때 에펠탑 안내원의 눈빛이 곱지 아니함을 느낄 수 있었고 줄을 서있던 뒤쪽의 외국인도 좋지 않은 표정으로 끼여드는 우리의 일행을 바라보았다.세번째로 부끄러운 사례는 영국 히드로공항에서 비행기편을 이용하여 홍콩에 도착한 때의 일이다. 김포행 타이페이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서는 도착한 터미널에서 김포로 출발하는 터미널까지 셔틀버스를 이용하게 되어있었다.우리 일행중 몇 사람이 바쁜 여행일정의 여독 때문에 피곤하기도 하고 줄을 서서 기다리기가 지루하기도 하여 줄을 서지 않고 조금 떨어져 있는 의자에 앉아 있다가 버스를 타기 직전에 우리 일행이 있는 자리로 끼여들었다. 그러자 공항에서 안내하는 여직원으로부터 주의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뒤에 서있는 외국승객의 기분도 상하게 했다.위의 사례는 우리 나라에서는 모두가 자연스럽고 조금 언짢다 하더라도 서로 크게 탓하지 아니하는 행동들이다. 하지만 외국인의 눈에는 예의와 질서가 없는 민족으로 느꼈을 것이고 어떻게 보면 한심한 사람들이라고 연민의 정을 느꼈을지 모르는 일이다.이번 여행에서 외국인들이 어느 곳에서도 줄을 서는 습관이 되어 있는 원인을 분석해보면 모든 시설물의 관리인은 이용자가 질서를 지킬 수 있도록 필요한 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이용자도 질서를 지키면서 사용료 등을 납부하는 것을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몸에 배여 있기 때문이다.한편 우리도 하루 속히 개선해야 할 일로서, 외국 청년의 행동이 너무나도 부러웠던 한가지 사례를 소개한다.파리에서 제네바로 가기 위해 불란서의 유명한 T.G.V를 타고 가면서 보고 느낀 일이다.객실 안은 사람이 타고 있는 것 같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고 안락했다.책을 보거나 신문을 펼쳐 보는 사람, 창밖을 조용히 내다보고 경치를 감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몇몇 승객은 노트북 컴퓨터를 조용히 꺼내어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데 그 소리가 섬세하게 두드리는 타악기의 음악으로 들릴 정도였다.내 앞자리의 창문 쪽에 앉아서 노트북을 치던 젊은이가 갑자기 휴대폰을 꺼내어 귀에 대더니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한마디만 한뒤 휴대폰을 끄고 곧바로 객실 밖으로 나가 다시 통화하는 것을 보았다.그곳에 가서 휴대폰을 꺼내어 통화한 후 다시 자리에 돌아와 조용히 노트북 컴퓨터를 두드리는 장면을 본바 있다. 그 젊은이가 휴대폰을 진동으로 조작해놓았거나 공공장소에서 휴대폰 벨을 차단하는 장치를 부착해놓은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였다.어느 곳에서나 항상 줄을 서고 공공장소에서 휴대폰을 큰소리로 사용하지 않는 외국인의 모습을 보면서 남을 배려하기보다는 나의 가족과 친구를 내앞에 서게 하는 한국적인 가족주의적 사고와 공공장소에서도 아무런 부끄러움 없이 수다를 떠는 습관 그리고 때와 장소를 구별하지 못하고 휴대폰의 벨을 크게 울리게 하거나 큰소리를 내면서 계속 통화하는 우리들의 잘못된 모습은 결과적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하루 속히 시정하여야 할 과제라는 생각을 가졌다.우리들 기성세대의 예의바른 줄서기 문화와 공공장소에서의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휴대폰 사용문화를 정착시켜 우리의 귀여운 어린이가 본받아 국내에서는 물론 외국에 나가서도 선진 민주시민임을 알리는 날이 하루라도 빨리 오기를 기대하는 마음 간절하다./조강래 (질서문화연구회 부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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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5.13 23:02

[기고] 사라져 가는 신화들

지금 우리는 그렇게 외쳤고 기대했던 새 천년에 비전과 기대가치를 실었다 묵은 천년 새 천년이란 그저 흐르는 역사 속에 단순한 시적 구분이 아닌상 싶다.묵은 천년을 요약하면 산업화시대로서 농공사회, 경공업, 중공업, 석유화학 공업시대로 차원 높게 발전하면서 고부가성 개발의 한계에 부딛치게 되었다.왜냐하면 산업화 시대를 주도했던 공업화사회는 사람 중심 사회였기 때문이다. 인심중심, 인정중심, 사회였다. 즉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 찰라주의, 요행주의, 기회주의, 대충대충 살다 보니까 엉뚱한 사람이 가진 자가 되고 앞서가는 자가 되다시피 개운찮은 사회구조에 혹된 비판이 다르기 마련이다.그러다 보니 외생적 변수인 IMF 충격도 클 수밖에 없었다. 오 천년 역사에 철통같은 신화들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첫째가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신화이다. 즉 큰말은 죽지 않는다는 지배구조의 장벽은 너무나도 철통같았다. 취직을 해도 큰 재벌그룹에 입사를 하면 축사가 쏟아졌고 사업을 해도 일단 사장들 응접실이 확 터진 넓이에 귀한 것들을 다 끌어다 모아 놓고 거품 군살을 유혹하던 뱃심 전시효과를 유발하기에 급급하였다.그러다가 컴퓨터 혁명에 의하여 온 인류를 단일 문화권으로 지구촌 생활이 형성되면서 대마도 능사(能死)하고 새롭고 다양한 분야를 하나의 미래산업으로 엮어 줄 수 있는 키 워드인 디지털 혁명에 따른 SOHO식(Small Office, Home Office) 벤처기업의 창업시대를 맞게 되었다.재벌은 죽지 않는다는 신화가 한 시대의 정권보다 강력한 국력의 수레바퀴 역할로 군림했던 대우라는 대마(大馬)가 빅딜속에 묻히게 되었고 5개 은행을 비롯하여 4개의 보험회사 16개의 종금사 30여개의 신협들이 Big Bang 속에 파묻치면서 은행은 망하지 않는다는 또 하나의 신화가 살아지고 있다. 한번 들어가면 영원한 직장이었던 신화가 살아지고 있다.종신고용, 년공 서열제라는 순혈주의 시대는 가고, 상시채용, 능위공록에 따른 혼혈주의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성실하고 공이 있는 자에게 보상금이 보장된다. 학력이나 학벌, 경력, 연령, 성별보다 누구든지 성과만 올리면 스톡 옵션으로 파격적인 대우가 보장된다. 성과만 올리면 말단 사원도 연간 소득이 수억원에 이르는 반대급부가 보장된다는 것이다.이러한 시대에서는 지식인이란 교양이 있고 소양이 풍부하여 모르는 상대방으로 부터 추앙을 받는 유식한 사람이 아니라 자기 하는 일에 부가가치를 높이면 누구든지 지식인 대접을 받는다는 것이다. 남과 같으면 살아 남기 힘든 직장 분위기가 되어가고 있다.따라서 교육문화도 학력, 학벌, 집착을 탈피하여 최약보강(最弱補强)의 논리에서 강점 발굴 체제로 전환하면서 다원화된 프로그램을 실현시키기에 이르렀다. 즉 자격증 시대가 드디어 다가왔다고 보아야 한다. 기사, 범죄심리, 해커, 경력, 외국어 전문, CPA(공인회계사) 손해사정인 등 전문직종이 시대적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무너지는 신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도 개혁을 서둘러야 할 핵심 분야가 되었다.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지식인 앞에 신(新)자가 붙으면서 갖가지 용어가 남발되는 듯하다. 생산성, 증대를 위한 생산현장의 효율성, 경제성의 논리가 사람 가르치는 교육현장에 까지 남발(?)되어 교육의 Input, Output 요인이 오히려 사람 가르치는 교육의 목표에 역행되고 심지어는 저해 요인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공문서에 낯설지 않게 비쳐진 수요자, 공급자의 용어를 여지없이 지워 버린다는 한 원로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시대를 역행하려는 푸념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왜냐하면 교육이란 특정인이나 특정 집단이 서브하는 상품이(공급자) 특정집단이나 특정인(슈요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양자의 균등한 위치에서 형성되는 가격의 매개 작용이 되는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교육이란 가르쳐 길러내는 어찌 보면 인간 도리의 수행과정이라는 과정을 새겨 볼 때에 배우는 학생이 가르치는 자의 수요자라는 경제학적 용어가 얼마나 부담이 되는지 어색하기만 하다./이성택(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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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5.06 23:02

[기고] 새만금사업은 계속되어야 한다

21세기 환경문제가 중요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개발은 악이고 보존은 선이라는 이분법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듯하다. 우리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규모 국책사업인 새만금간척종합개발사업에도 이런 위험한 발상이 적용되는 현실을 직면할 수 있다.최근 환경단체들은 새만금간척사업을 갯벌 파괴 사업으로 규정하고 공동으로 반대 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한바 있다.그러나 이런 환경단체의 새만금사업 무조건 중단요구는 그 주장 내용이 지나치게 단선적일 뿐만 아니라 절차적으로도 치명적인 도덕적 하자를 보이고 있어 환경단체의 자제를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91년 시작된 새만금사업은 총 사업비 2조2천3백7억을 투입하여 33㎞의 방조제를 축조함으로써 여의도 면적의 1백40배에 달하는 4만1백㏊의 국토를 확장하는 세계 최대의 간척사업이다.또한 현재까지 방조제축조에 6천82억원을 투입하여 19.1㎞정도나 진척되고, 보상비로 4천1백69억원등 1조2백51억원의 예산이 집행된 국책사업이다.그런데 98년 들어 환경단체(특히 녹색연합)에서 사업의 백지화 주장을 제기하면서 논쟁이 가열되자, 전라북도는 새만금사업의 환경 문제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민관공동조사단의 구성을 중앙정부에 제의하였다.이에 총리실 산하 수질개선기획단은 99년 5월 환경단체 추천 전문가 10인을 포함한 30여명의 전문가로 공동조사단을 구성하였다. 환경 영향분과 경제성 분과 수질보전 분과 등 3개분과로 출범한 조사단은 1년의 활동시한을 두고 조사연구를 벌이고 있으며 곧 최종 조사결과가 나올 예정이다.이 조사단이 구성되면서 내부 합의사항으로 공동조사단의 조사결과가 확정될 때까지 누구도 개별적인 입장표명을 자제하기로 하였다.그런데도 환경단체에서는 이 약속을 무시하고 보란 듯이 반대활동을 한층 강화시키고 있다. 요즈음 더 힘이 강화되고 있는 시민단체의 생명력은 그들 주장의 대의명분과 민주적 자제에 기인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들이 공동조사단의 구성을 그토록 목놓아 부르짖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공동조사단을 전적으로 무시하고 무조건 중단만 요구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자기 모순일 뿐이다.우리 사회가 평화스럽게 영위되기 위해서는 공정한 게임의 룰이 필요하다. 그 룰의 첫 번째는 약속이다.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라는 법언은 어느 시대 어느 상황에서도 꼭 지켜져야 할 제1의적 원칙이 아닌가.논의 자체를 봉쇄한 채 무조건 중단만을 반복해서 주장하는 것은 민주적 태도가 아니다. 가장 개방적이어야할 환경단체이기에 유연한 태도가 요구된다.한편 환경단체는 지역주민 일부를 통해 전북도민들 대다수가 새만금사업을 반대하고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99년 8월 전북경제사회연구원이 실시한 새만금사업에 대한 도민 의견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8%의 도민이 새만금사업을 찬성했으며 반대는 24.4%에 불과하였다.더욱이 응답자의 69.1%가 환경문제에 다소 나쁜 영향을 미치더라도 지역경제에 효과가 있다면 개발을 해야 한다고 응답함으로써 낙후 전북의 발전에 대한 염원을 읽을 수 있었다.환경을 잘 보존하고 자연생태계를 복원하자는 원칙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자연환경은 우리 인류의 삶의 물적 토대이므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길을 택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지하다시피 환경문제는 문제의 심각성과 해결의 복잡성으로 인해 명쾌한 해결책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따라서 공동조사단의 최종결과가 나올 때까지 환경단체는 반대 활동을 자제해주길 바란다. 만약 논의할 것이 있다면 조사단이 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에 할 것을 제안하는 바이다. 지금은 대승적 차원에서 가장 친환경적 방안을 고민하면서 조사결과의 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시점이다./김희수(전북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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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5.02 23:02

[기고] 새만금사업과 군산

일제때 호남곡창의 쌀 수탈 전진항으로 개발되어 올해로 개항 101주년을 맞는 군산항.금강이라는 대 하천의 하구에 위치해 있기에 내륙에서 하천을 타고 흘러온 토사와 유난히 심한 조수간만의 차로 인해 바다에서 밀려오는 토사 모두가 쌓여 항구로서의 경쟁력을 상실하게 되는 주원인이었고, 전북의 해양관문 군산항의 쇠락은 국가권력이 주도하는 지역 편중적 개발정책과 맞물려 전라북도 도세의 급격한 쇠퇴를 가져왔다.이러한 시점에서 건국이래 전라북도 최대의 대형국책 사업으로 추진되는 새만금간척사업은 서해안시대의 개막과 맞물려 낙후된 전북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일대 전기로 도민들은 생각하고 있다.전세계 인구의 25%이상이 살고 있는 중국이 개방되어 머지않아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부상할 조짐이고, 오는 6월 역사적인 남북정상 회담을 계기로 남북한간의 교역량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그동안 산업사회화 과정에서 철저히 소외되어 모든 사회간접자본 시설이 미흡한 서해안에 국가적인 개발전략 차원에서 새만금사업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몇 년전 현대그룹이 제철사업 진출의 유력한 후보지로 새만금지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하자 행정구역상 제철소 후보지가 속한 군산시의 지역사회단체 심지어 환경단체들까지도 대표적 굴뚝사업인 제철소의 새만금지구 유치가 군산시의 미래를 좌우한다며 공개토론까지 제의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최근에 일고 있는 시민환경단체의 새만금사업 반대운동에는 군산지역 기관단체시민들이 별다른 반응없이 방관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그러면 새만금사업은 군산에 있어서는 어떤 의미가 있는 사업일까. 우선 현재의 해상 시군계 기준으로 전체 개발대상면적 4만1백ha의 71%인 2만8천5백25ha가 군산시 구역으로 이 사업이 완료되면 군산시 면적이 현재의 3만7천6백37ha에서 거의 두배에 가까운 6만6천1백62ha로 대폭 확장되게 되어, 군산시의 위상이 달라지게 될 것이다.또한 항구도시인 군산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군산항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신 국제무역항이 들어서면 수출자유지역으로 지정된 군장산업단지 및 새만금지구가 어우러질 경우 서해안의 공업 및 물류의 핵심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다.여기에 고군산군도, 변산반도와 백제문화권을 연결하는 관광벨트 구축, 굴곡이 심한 해안선을 직선화하는 육운개선과 해안별 농경지의 상습적인 수해 해소 및 수자원확보에 이르기까지 새만금사업이 완료되면 최대 수혜지역은 군산시가 될 것이다. 군산시는 환황해권 및 한반도의 거점도시로 웅비할 수 있는 전기가 되는 사업이기에 이미 50%이상 진척된 사업을 개발이냐 보전이냐를 놓고 단순 흑백논리의 논쟁을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안 마련을 통한 계속적인 사업추진에 군산지역 전시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을 때가 아닌가 싶다.전도민의 지대한 관심속에 91년 착공되어 올해로 10년째를 맞고 잇는 새만금사업은 방조제사업비 1조7천3백억원중 작년까지 1조2천5백1억원이 투자되어 60%의 공정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 33km중에서 9.6km만 막으면 방조제 공사가 끝난다.또한 이사업으로 피해를 입게되는 지역 어민들에게 작년까지 총 4천3백9억원의 보상비를 전액 국고로 지급한 바 있다. 환경시민단체들의 주장대로 현시점에서 새만금사업이 중단된다면 해상에서 이루어지는 공사특성상 예상되는 여러 문제점을 차지하더라도 이미 지역 어민들에게 지급된 어업피해 보상비를 공사중 피해액만을 공제하고 다시 환수해야 한다면 그로인한 지역경제 및 지역어민들이 겪게되는 대혼란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또한 이미 축조한 방조제를 세계적 흉물로 방치하던가, 아니면 또다시 막대한 국고를 투자하여 방조제 해체할 것인가 이시점에서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나은지 중단하는 것이 나은지 곰곰히 생각해 볼 일이다.물론 시민환경단체의 환경을 보존하자는 목소리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새만금사업이 올해로 착공 10년째를 맞고 있고, 방조제 축조 공정이 50%를 상회했으며, 그동안의 새만금사업에 대한 여러 논쟁을 해소하기 위해 민관공동조사단이 조사중이므로 사업이 착수되기 전에 논쟁에 휘말린 강원도 동강댐, 영산강 4단계 간척종합개발 사업등과 같이 개발 또는 보존이냐의 단순 흑백논리로 새만금사업을 바라보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최태순(농업기반공사 금강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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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5.0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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