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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끼' 무주서 먼저 보자

7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이끼'(18세 이상 관람가)가 오는 8일 저녁 7시30분부터 무주군 등나무 운동장(우천시 예체문화관)에서 시사회를 갖는다.이날 시사회는 영화의 주 무대가 된 무주군 군민들에게 먼저 볼 기회를 제공하고 영화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취지에서 열리게 된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무주읍 김모씨(37)는 "원작 만화를 먼저 읽어서 영화를 굉장히 기다렸는데 더욱이 촬영지가 우리 지역이라는 얘기를 듣고 더 기대가 된다"며 "영화가 잘 돼서 무주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영화 '이끼'는 인터넷에 연재됐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스릴러물로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해일과 정재영, 유선, 유해진, 유준상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올해 최고의 기대작 중 한편으로 꼽히고 있다.무주군 설천면 태권도공원 조성지 일대가 극의 주요 배경이 되는 '마을'의 세트장으로 알려지면서 촬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영화 '이끼'에서는 청금대와 파회 등 덕유산 국립공원을 비롯해 자연휴양림과 반딧불만남의 광장, 안성면사무소 등 무주군의 다양한 지역들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영화 관계자는 "무주는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마을'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곳이었다"며 "장소 캐스팅을 위해 전국 산간지역을 돌며 노력한 결실을 무주에서 맺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무주군은 지난해 7월 개봉됐던 하정우 주연의 영화 '국가대표'의 촬영지로도 이름을 알린 바 있으며,'이끼'의 개봉이 이어지면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무주군이 영화촬영지로서의 명성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영화·연극
  • 고달영
  • 2010.07.06 23:02

"구로사와는 영화에 모든 것 바친 노력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은 농담처럼 '나에게는 행운의 여신이 곁에 있다'는 말도 했지만 대단한 노력가였습니다. 영화를 위해 모든 시간을 투자했고 온 신경과 생각이 영화에 집중돼 있었죠. 파란만장한 인생을 겪었지만 항상 돌파구를 찾고 다음 작품을 내놨습니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주저앉았을 거에요."일본 영화의 거장 고(故)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11번째 영화인 '라쇼몽'(1950)부터 마지막 30번째 '마다다요'(1993)까지 그의 영화에서 스크립터와 프로덕션 매니저로 일한 노가미 데루요(83.여)씨가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노가미씨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한국영상자료원과 일본국제교류기금 등이 지난 1일부터 8월29일까지 그의 대표작 24편을 상영하는 특별전에 초청됐다.인터뷰를 위해 최근 만난 노가미씨가 건넨 명함에는 '구로사와 아키라 창작노트-7인의 사무라이' 편집위원이라는 직함이 적혀 있었다. "구로사와 감독은 모든 작품의 시나리오를 쓰기 전에 창작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영화마다 보통 2~3권의 대학노트에 아이디어를 정리했는데 '7인의 사무라이'는 6권 분량이죠. 아무한테도 보여주지 않았던 기록인데 그분이 돌아가시고 나서 발견됐죠."노가미씨는 "구로사와 감독은 자주 '천재는 기억이다'라는 말을 하셨다. 그분은 기억력도 뛰어났지만 인상에 남은 것은 메모하는 습관이 있었다"고 말했다. 창작노트에는 대사나 아이디어, 톨스토이의 소설에서 발췌한 대목 등 다양한 메모가 적혀 있다. 이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는 '7인의 사무라이' 창작노트가 다음달께 출간된다. 그는 구로사와 감독의 영화 인생에는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극복해냈다고 말했다. "'라쇼몽' 다음에 찍은 '백치'가 흥행에 참패하면서 구로사와 감독은 영화를 찍기 어렵게 됐지만 '라쇼몽'이 베니스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타는 덕분에 재기할 수 있었어요."구로사와 감독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거장의 반열에 올랐지만 그 뒤에도 자살시도까지 할 정도로 시련이 계속됐다. "미국 자본의 '도라도라도라'라는 영화를 준비하다 미국 영화사에서 정신병자 취급을 받고 잘리셨어요. 할리우드 제작방식과 충돌이 있어 술을 많이 드시고 난동을 피우기도 했다는 얘길 들었어요. 그 뒤 건재를 증명하려고 '도데카스덴'(1970)이라는 소품을 찍었지만 별로 흥행을 못했고 이후 자살까지 시도하셨죠. 그 후 러시아 쪽의 제의로 '데르스 우잘라'(1975)라는 영화를 하면서 부활하셨어요."노가미씨는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은 지금도 엄청난 고가에 거래되지만 영화는 만든 시점에서 표를 팔아야 하는 장르로, 구로사와 감독은 찍은 영화 중 손해본 것이 손에 꼽을 정도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재능있는 감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로사와 감독은 자신이 추구하는 이미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사극을 할 때는 깃발이나 투구 같은 소품을 그림으로 다 그려 스태프에게 보여주는 등 모든 이미지를 스태프와 공유하려고 많은 시간을 기울였다"고 회고했다. 그가 구로사와 감독 작품 가운데 가장 높이 평가하는 영화는 무엇일까? 그는 "'7인의 사무라이'(1954)와 '붉은 수염'(1965)은 정말 잘 만든 걸출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 가운데서는 구로사와 감독의 데뷔작인 '스가타 산시로'(1943)를 꼽았다. "첫 작품에는 풋풋함이 있고 감독의 성격도 많이 반영되는 것 같아요. 전쟁 중에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들었을까 싶을 만큼 잘 만들었어요. 관객으로서 영화를 보러 갔는데 초만원이라 문을 열어놓은 채 밖에서 볼 정도로 크게 성공했어요."구로사와 감독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물어봤다. 노가미씨는 "촬영장에서는 영화에 몰입한 나머지 호통을 쳤지만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다"면서 구로사와 감독이 평소 하던 말을 인용해 답변을 대신했다. "나를 알고 싶으면 내 영화를 봐라. 모든 것은 영화 속에 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0.07.05 23:02

무대지기, 전국연극제 4관왕

'제28회 전국연극제'에서 연극하는 사람들 무대지기(대표 김정숙)가 대상인 대통령상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했다.전북 대표가 최고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다섯번째. 4관왕은 2003년 극단 창작극회의 '상봉'에 이어 두번째다.수상작은 무대지기 김정숙 대표가 직접 쓴 '눈 오는 봄날'로, 김대표는 희곡상의 기쁨도 안았다. 연출을 맡은 안세형씨는 연출상을, 동네 구멍가게 '홍기네'를 연기한 서형화씨는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 부산광역시지회가 주관한 '제28회 전국연극제'는 지난달 11일부터 30일까지 부산문화회관 중극장과 시민회관 소극장 등에서 열렸다.심사위원회는 "'눈 오는 봄날'은 소시민들의 애환을 희망적으로 그리고 있다"며 "희곡적 완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무대 위에서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력이 잘 어우러졌다"고 극찬했다.김정숙 대표는 "열심히 노력하기도 했지만 주변 선배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무대지기 혼자 이뤄낸 성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무대지기는 트로피와 상금 2000만원을 수상했으며, 한국연극협회 지원을 받아 전국 4개 지역에서 순회공연을 펼치게 된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10.07.01 23:02

日오시마 감독 국내 최대 규모 회고전

전후 일본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오시마 나기사(大島渚) 감독의 영화를 조명하는 회고전이 마련된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7월 9-28일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오시마 나기사 회고전'을 개최한다. 오시마 감독을 다루는 기획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1950년대 말부터 1990년대 말을 아우르는 22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오시마 감독은 1959년 '사랑과 희망의 거리'로 데뷔한 이래 일본의 군국주의와 검열, 광기 등을 신랄하게 비판해온 감독으로 유명하다. 유럽 예술영화의 전통을 이어받아 오즈 야스지로(1903-1963), 미조구치 겐지(1898-1956) 같은 거장의 작품들과는 다른 전후 일본 사회의 새로운 기운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고전에서는 일본 누벨 바그(새로운 물결)의 시작을 알리는 '사랑과 희망의 거리' '청춘 잔혹이야기'를 비롯해 1960년대 극좌 학생운동인 전공투(전국학생공동투쟁회의)를 배경으로 한 '일본의 밤과 안개' '교사형' '의식' 등을 상영한다. 또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문제작 '감각의 제국' '열정의 제국' 등 국내에도 친숙한 작품들도 상영된다. 이 중 '열락' '동반자살 일본의 여름' '신주쿠의 도둑일기' '막스 내사랑' 등 4편은 국내에서 처음 상영되는 작품들이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생존해 있는 일본 영화 최후의 거장을 조명하는 회고전"이라며 "오시마 감독의 영화 22편을 상영하는 대규모 회고전은 국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고전 기간에는 영화평론가 김영진, 변성찬, 허문영 씨가 강연자로 나서 오시마 감독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강좌도 마련된다. ◆다음은 상영작 목록▲사랑과 희망의 거리(1959) ▲청춘 잔혹 이야기(1960) ▲태양의 묘지(1960) ▲일본의 밤과 안개(1960) ▲사육(1961) ▲열락(1965) ▲윤복이의 일기(1965) ▲백주의 살인마(1966) ▲닌자 무예장(1967) ▲일본춘가고(1967) ▲동반자살 일본의 여름(1967) ▲교사형(1968) ▲신주쿠의 도둑일기(1969) ▲소년(1969) ▲도쿄전쟁전후비화(1970) ▲의식(1971) ▲그 여름날의 누이(1972) ▲감각의 제국(1976) ▲열정의 제국(1978) ▲전장의 메리 크리스마스(1983) ▲막스 내 사랑(1987) ▲고하토(1999)

  • 영화·연극
  • 연합
  • 2010.07.01 23:02

전북여성단체연합, 여성주간 맞아 영화제 '허허락락' 개최

전북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박영숙)이 여성 주간(7월1~7일)을 맞아 여성영화이야기 '喜Her樂樂(희허락락)'을 연다. 7월 2일부터 3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리는 이번 여성영화제는 가족, 모성, 우정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개막작 '어떤 개인날(감독 이숙경·2일 오후 7시40분)'은 이혼한 보험설계사 보영의 이야기. 보영은 딸 예림이를 시각장애인 아버지에게 맡기고 지방 연수를 떠난다. 카메라는 팍팍한 삶 속에서 안전벨트가 되는 서로의 관계를 응시한다.3일엔 아시아 단편 영화가 기다리고 있다. 남녀의 첫 경험을 소재로 한'내게 사랑은 너무 써(감독 전고은)', 어머니 묘자리 소동을 통해 가부장제의 모순과 은폐해온 가족 폭력을 비판한 '묘자리 소동(감독 초우 써웨이)', 교통사고를 당한 리시가 고향친구 부모님을 만나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 '안녕히 계세요(감독 송 팡)'가 올려진다. 각각 2009 서울여성영화제 여성신문상, 2009 서울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경선 우수상·최우수상을 수상했다.'레즈비언의 정치 도전기(감독 홍지유 한영희·3일 오후 12시30분)'는 레즈비언 국회의원 후보인 최현숙씨가 소수자의 눈으로 바라본 것으로 보편적 권리의 의미가 박제화된 한국사회를 향한 날선 이야기가 담겼다.학원가기 싫은 승윤, 술을 입에 못대 왕따 당하는 신입사원 주훈, 외로운 기러기 아빠 수형의 이야기를 옴니버스로 담은 '날아라 펭귄(감독 임순례·3일 오후 2시40분)'도 주목을 모은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된 바 있다. '엄마를 돌봐줘(감독 클라이러 페이만 피트 오머스·3일 오후 4시40분)'는 한 때 세상의 전부였던 어머니가 노화로 인해 작아지는 과정과 그를 떠나 보내는 딸의 이야기로 잔잔한 감동이 기대된다. '꽃다운(감독 장희선 김진상·3일 오후 6시)'은 한국여성노동자회, 김경숙열사기념사업회, 민주운동기념사업가 공동 제작한 것으로 독재정권의 폭력 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김경숙과 오늘날 노동투쟁에 앞장선 KTX 승무원 노조지부장 오미선의 이야기를 보여준다.개막식은 2일 오후 7시. 전북여성한마당 기념식과 함께 진행되는 이날 개막식에선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와 대송주택관리가 디딤돌로 선정 돼 시상식을 갖는다. 농협중앙회 전북본부는 지난해 임실치즈농협조합장의 성폭력 징계를 이끌어내 성평등한 직장문화를 정착시켰으며, 대송주택관리는 전북여성노동자가 운영하는 예비 사회적기업 가정관리사협회와 연계해 중·장년 여성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영화·연극
  • 이화정
  • 2010.07.01 23:02

전주영화제 장소마케팅 성공…안정적 성장

'2010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는 섹션 재조정과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고정 관객층이 두터워졌으며, 장소마케팅이 성공을 거두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총 좌석수가 전년도에 비해 1만843석이 줄어 전주영화의거리 인프라 재구축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24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2010 전주국제영화제 공청회'에서 문화연구 창 이경진 소장은 전주영화제의 성공이 전략적인 장소마케팅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전주영화제의 성공은 음식, 한옥, 영화로 연상되는 전주 이미지에 맞는 장소마케팅의 결과물"이라며 그 예로 '구석구석 맛있고 행복한 전주보물지도'와 「전주 느리게 걷기」의 발간, '전주문화기행'의 시도, 공식블로그 개설 등을 들었다. 하지만 전주영화제가 장소마케팅을 위한 중장기 전략이 없는 게 한계라며 한옥마을을 포함한 전주의 역사성, 공간이 장소로 전환되는 과정에 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김길훈 전북대 인문영상연구소장은 '지프톡식'이나 '전주문화기행'을 통해 정체성과 대중성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프로그램의 만족도가 떨어진 만큼 관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기획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성기석 전주영화제 사무국장은 상영관과 행사공간이 전주영화제의 성장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 주말 상영관을 3~5곳으로 확대 운영하며, 동진주차장의 행사공간 전체 사용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다른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조직 개편이 요구되는 만큼 부집행위원장의 역할을 대외협력에서 영화제 운영·관리로 확대하고, 섹션별 책임 프로그래머제를 도입하면서 정수완 수석 프로그래머의 공석에 새로운 프로그래머를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성 사무국장은 이어 전주의 영화영상산업을 특성화해 발전시키려면 영상창작제작지원·영상교육과정을 일원화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영상콘텐츠를 개발해 전주시네컨버전스센터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 영화·연극
  • 이화정
  • 2010.06.25 23:02

성동일 "개 컨디션에 맞추려니 힘들었죠"

"깜짝 놀랐어요. 아무리 달이가 주인공이라지만 개 컨디션에 맞춰서 하라니…. 어느 날 촬영장에 갔더니 달이가 컨디션이 안 좋다고 안 찍는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이해를 못 했죠."다음 달 22일 개봉하는 영화 '마음이 2'는 '마음이'로 출연하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암컷 '달이'가 주인공이다. 영화는 새끼 달이를 도둑맞은 마음이가 필사적으로 자식을 찾는 여정을 그렸다. 주현과 수애가 주연한 '가족'에서 뜨거운 부성애로 감동을 끌어낸 이정철 감독이 연출했다. 성동일과 김정태가 마음이의 새끼를 훔치는 형제 도둑으로, 송중기가 마음이의 주인으로 나온다. 24일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제작보고회 후 기자들과 만난 성동일은 말 못하는 동물과 일하려니 힘든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래도 나중엔 '너보다 내가 낫다' 했지요. 자막에 자기 이름이 들어간다고 알겠어요? 돈을 받아도 주인이 받죠."성동일은 영화 '나 홀로 집에'에서 도둑으로 나오는 조 페시의 연기를 참고했다고 말했다. 예고편에서 성동일의 목소리는 그가 연기한 드라마 '추노'의 악당 추노꾼 천지호를 연상시킨다. 그는 "관객들은 나의 코믹함을 알고 있기 때문에 거부감을 줄 수 있는 장치로 목소리를 가늘게 만들었다"면서 "'추노' 때와 목소리 톤이 비슷한데 '마음이 2'를 먼저 찍고 '추노'에 출연했는데 영화는 드라마보다 늦게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믹한 감초 역할로 정평이 난 그는 이번 영화에서 자신의 동생 배역을 맡은 김정태와 균형을 맞추려고 '말장난'을 별로 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정태에게 몰아주고 싶었어요. 저는 기존의 이미지가 있어서 조금만 해도 관객이 재미있어하는데 정태는 워낙 악역 이미지가 커요. 정태가 겉돌면 우리가 안 맞으니까, 그렇게 했어요."웃음기를 걷어낸 진지한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는 정색하고 대답했다. "살아보니 코믹한 게 제일 진지한 거더라고요. 목소리 낮게 깔고 눈 부리부리하게 한다고 진지한 게 아니에요. 살아봐서 알지만 정말 내가 슬프고 답답하면 웃게 되더라고요."구수한 사투리 연기의 비결에 대해서는 지방에 가서 현지 사람들이 쓰는 생생한 말을 직접 듣는다고 설명했다. "작가가 쓴 건 문어체인데 배우는 말로 해야 하니 느낌이 다르잖아요. 재래시장에 가면 내가 필요한 말이 다 있어요. 선술집에 가면 취한 노인들이 많은데 별의별 사투리가 다 있죠."그는 사투리에 대해서 잘못 알려진 것이 많다고 했다. "충청도 말은 절대 느리지 않고 오히려 되게 빨라요. 전라도도 말은 거친 줄 아는데 제일 따뜻한 말이에요."성동일은 최근까지 류승범, 신하균, 심혜진 등과 함께 '페스티발'(이해영 감독)을 찍었고 드라마 '도망자'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그는 영화 주연 제의가 들어왔지만 거절했다고 했다. 그는 "더 큰 역할을 하기보다 더 큰 사람들하고 놀고 싶다. '페스티발'에서도 비중은 제일 작지만, 전혀 따지지 않았다"면서 "어떤 역할을 부담 갖고 하고 싶지는 않고 일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0.06.25 23:02

'60년 전 사선에서'

한국전쟁을 되돌아보게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된다. 1950-53년 국방부 정훈국이 제작한 원작 '전장의 진격'을 디지털로 복원하고 여기에 참전용사 33명의 증언을 삽입한 '60년 전 사선에서'가 그 것. 1950년 6월25일 북한군이 탱크를 앞세워 침공하자 남쪽 군인들은 부산까지 퇴각한다. 국군은 반전을 노리지만 북한의 압도적인 화력에 속절없이 밀린다. 유엔의 전폭적인 지원과 배수의 진을 친 군의 희생에 힘입어 국군은 부산을 지키는 데 성공한다. 여기에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하면서 전세는 뒤바뀐다. 영화의 스토리는 특별할 게 없다. 익히 다 아는 이야기들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60년 전 제작된 전쟁 필름을 볼 수 있다는 점은 흥밋거리다. 포탄에 맞아 뼈가 다 드러나는 시체, 전선의 급박함이 엿보이는 군인들의 표정은 이채롭다. 여기에 전쟁의 비참함을 토로하는 참전 용사들의 증언은 영화에 생동감을 전한다. 발 디딜 틈 없이 쌓인 시체, 시체 썩는 냄새 속에서도 주먹밥을 먹으며 싸웠던 전투의 치열함 등을 설명하는 참전용사들의 표정과 증언이 생생하다. 국방홍보원이 기획했지만 '배달의 기수'같은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다. 전쟁의 참혹함에 무게중심이 쏠려 있는 덕택이다. 주로 TV 다큐멘터리를 많이 찍어온 박성미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상영시간은 64분. 24일 개봉. 전체관람가.

  • 영화·연극
  • 연합
  • 2010.06.24 23:02

'방자전' 200만· '포화속으로' 100만…韓영화 극장가 점령

월드컵의 열기, 외화의 공세도 한국 영화 두 편의 무서운 질주를 막지 못하고 있다.개봉 3주 차에 접어든 영화 ''방자전''이 전국 200만 관객을 동원해 손익 분기점을 넘어섰다. '방자전'은 18일 전국 관객 7만 9466명을 동원해 전국 관객 200만 422명(배급사 집계)을 돌파했다. 특히 이미 개봉 7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던 방자전은 19禁이라는 관람가에도 불구하고 평일 6~7만명의 관객을 꾸준히 동원하고 있어 장기 흥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한국전쟁 당시 71명의 학도병의 실화를 그려, 이미 유료시사회만으로도 '섹스 앤더 시티2' 등을 눌러버린 '포화 속으로'도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1를 차지한 데 이어 토요일 하루에만 전국 37만명(배급사 집계)의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였다. 배급사 측은 개봉 5일째인 20일 오전 이미 87만명을 기록해, 이날 100만 돌파를 자신하고 있다.특히 두 영화 배우들이 연이어 무대인사를 돌며 관객들과 만나고 있어, 관객 동원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포화 속으로'' 제작사 측은 현재 일본 활동으로 개봉 주 무대 인사에 참여하지 못한 최승현이 합류할 경우, 어린 팬들이 더욱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영화·연극
  • 쿠키
  • 2010.06.21 23:02

경기도, 영화 '하녀' 등 3편 1억3천만원 지원

경기도는 영화 '하녀'와 '파괴된 사나이', 드라마 '로드넘버원'을 '경기 씨네 인센티브' 지원작으로 선정, 1억3천100만원을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 개봉했거나 개봉.방영 예정인 이들 작품은 경기도내에서 70% 이상을 제작했거나 도내 영상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촬영했다. 도는 1번 국도를 주요 배경으로 부천 판타스틱 스튜디오에서 주로 촬영한 드라마 '로드넘버원'에 7천100만원, 고양시와 파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일산과 파주에서 촬영을 마친 '파괴된 사나이'에 3천800만원을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또 파주 출판단지 내 돌곶이마을, SBS 전원마을, 남양주 종합촬영소, 양평 푸른 지혜의 숲 등에서 촬영한 '하녀'에 2천200만원을 지원한다. 이들 세 편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금은 21일 전달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2008년부터 영화.드라마의 제작 유치와 관련 분야의 고용 창출을 목적으로 '경기 씨네 인센티브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내에서 촬영하는 영화.드라마 제작 비용의 일부를 인센티브 형식으로 제작사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단, 촬영물이 극장이나 TV를 통해 상영된다는 전제 아래 경기도에서 쓴 제작비가 1억원을 넘어야 한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0.06.21 23:02

영화 '방자전' 변학도 역 군산 출신 송새벽 "여자 때리는 연기 힘들었죠"

혀 짧은 어눌한 사투리에 웃음이 빵빵 터진다. 영화 '방자전(감독 김대우)'에서 춘향에게 수청을 들라고 강요한 변학도 역을 맡은 송새벽(31)씨는 요즘 바쁘다. '마더(감독 봉준호)'에 이은 '방자전'에서 그는 변태 행각(?)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줬다. 조연 배우의 새로운 발견이라며 온갖 말의 성찬이 이어진다. 물론 인터뷰 요청도 쏟아진다.'군산 촌놈'인 그는 군산대 재학시절 얼떨결에 연극반에 들어갔다. 내성적인 성격 개조(?)나 해보자고 다짐했다. 군 제대 후 가방 하나 메고 무작정 상경했다. 신문배달, 계단 청소, 무대 설치 등 안해본 게 없었다. 고시원 인생을 전전하다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30만원짜리 월세방을 얻었다. 힘들었지만, 연기를 포기할 수 없었다. 2002년 드디어 극단 연우무대에 입단, 평생 잊을 수 없는 작품 '해무'를 만났다. '해무'는 여수 앞바다 어부들의 실화를 다룬 것으로 그에겐 첫 주연이자 봉준호 감독과 인연을 맺게 한 작품이다."공미리잡이를 하는 주인공이 계속된 조업 실패로 빚더미가 돼요. 궁지에서 벗어나려고 밀항하는 조선족까지 승선시키는데, 심한 풍랑 때문에 조선족들은 질식사하게 되죠. 어선의 비극은 모순된 현실로 인해 파멸하는 개인의 운명과도 같습니다. 영화를 찍는 내내 죽어간 영혼들이 나를 찾아올 것만 같았어요. 그들을 위한 위로의 공연이었죠. 어떤 장면도 소홀히 할 수 없었습니다."10년 넘게 무대에 섰지만, 아직도 연기는 산 넘어 산이다. '방자전'에서 춘향을 때리는 장면은 음주 연기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여자 때려보는 연기는 처음이라 맨 정신으론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며"소주 한 병을 마시고 나서야 찍을 수 있었다"고 했다.현재 그는 영화 '해결사(감독 권혁재)', '부당거래(감독 류승완)', '시라노: 연애조작단(감독 김현석)' 등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곧 '제7광구(감독 김지훈)'도 촬영에 들어간다. 그의 연기인생에도 새벽이 밝아온 것 같다.

  • 영화·연극
  • 이화정
  • 2010.06.21 23:02

규모 작지만 독특한 영화들 국내 첫선

극장가가 월드컵 응원전과 대작들로 대부분 채워지는 가운데 대작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독특한 장르의 영화들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우선 1970-80년대 일본 하위문화의 한 축을 담당했던 '닛카츠 로망포르노' 2편이 오는 24일 개봉한다. '닛카츠 로망포르노'는 일본의 메이저스튜디오인 닛카츠 영화사에서 만든 B급 에로영화를 말한다. 10분에 1회씩 에로장면이 들어가는 형식의 영화다. 이 장르의 영화는 1971년부터 1988년까지 일본에서 1천133편 제작됐다. 특히 1970년대에는 일본 영화시장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닛카츠사는 거의 2주에 한편 꼴로 로망포르노를 만들었다. 닛카츠사가 올해 '로망포르노'의 부활을 내걸고 제작한 2편의 영화는 '단지처,오후의 정사'와 '뒤에서 앞에서'다. 각각 1971년과 1980년에 제작된 동명 영화의 리메이크작이다. 개봉하는 이 두 작품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국내에서 로망포르노가 정식 개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정한 스토리가 있는 극영화가 아니라 특정 주제의 영화 예술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한 대안영화도 관객들과 만난다. 오는 30일까지 서교동 미디어극장 아이공에서 열리는 '오노 요코 기획전'에서는 비틀스 멤버 존 레넌의 부인으로 더 잘 알려진 요코가 만든 대안 영화 12편을 볼 수있다. 요코의 대안영화가 국내 극장에서 상영되는 것은 처음.소개되는 작품은 눈을 깜박이는 순간을 느리게 촬영한 '눈깜박임'(1966), 화면안에서 엉덩이의 움직임만을 보여주는 '엉덩이'(1966), 곤충 파리의 움직임을 포착한 '파리'(1970), 한 호텔이 건설돼 가는 과정을 촬영한 '건축물'(1971) 등이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0.06.17 23:02

'제14회 부천국제영화제' 7월15∼25일 열려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오는 7월15∼25일 11일동안 경기도 부천 일원에서 열린다. 부천영화제사무국은 15일 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기간 영화제를 개최해 42개국 193편(장편 113편, 단편 80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다양한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사랑ㆍ환상ㆍ모험'이 주제인 부천영화제의 개막작은 '엑스 페리먼트'(감독 미국 폴 쉐어링)가, 폐막작은 '고사 두번째 이야기:교생실습'(감독 유선동)이 각각 결정됐다. 개막식과 폐막식은 각각 7월15일과 23일 오후 7시 부천시민회관에서 있을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의 홍보대사인 '피판레이디'에는 현재 SBS 드라마 '자이언트'에서 주인공 강모(이범수)의 동생 미주 역으로 출연 중인 황정음이 위촉됐다. 또 새로 나온 판타스틱 영화를 보여주는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유명 감독들의 신작 모음 '스트레인지 오마쥬', 판타스틱 영화 마니아를 위한 '금지구역',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패밀리 판타', 이두용 감독의 무협영화 회고전 등 다양한 주제의 특별 상영전도 마련됐다. 이와 함께 아시아 영화인의 영화제작과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한 '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네트워크(NAFF)'의 포럼과 지원작품 상영, 세계적 영화인의 강연 등은 영화인들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감독ㆍ배우와 관객의 만남인 '메가토크',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작가 토미노 요시유키의 영화 이야기를 듣고 작품을 감상하는 '심야!톡!상영', 유명 영화인과 격식없이 만나는 '판타스틱 스트리트', 음료수를 마시며 영화를 감상하는 '잇 앤 펀 스크리닝' 등의 행사도 열린다. 사전ㆍ부대행사로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전 축하공연, 행사 기간 진행되는 '판타스틱 콘서트', 이동식 무대 차량 공연인 '피판 무브먼트', 영화의 한 장면을 직접 체험하는 '오늘은 내가 주연', 부천시청사 잔디광장에서 펼쳐지는 '야외 영화 상영' 등이 있다. 작품 상영 장소는 프리머스 시네마 소풍, CGV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부천시청사 대강당 등이다. 입장료는 일반 상영작은 5천원이고 조조와 20인 이상 단체는 4천원이다. 개ㆍ폐막작은 각 1만원, 심야 상영은 1만2천원이다. 상영 작품수와 내용, 행사 내용과 일정, 입장료 등 영화제의 자세한 내용은 영화제 사무국 홈페이지(www.pifan.com)를 보거나 전화(☎ 032-327-6313)로 문의하면 된다. 김영빈(인하대 연극영화과 교수) 부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화인은 물론 마니아와 일반 시민들을 위해 상영 작품과 각종 행사를 다양화했다"면서 "보다 즐겁고 보다 의미있는 축제로, 판타스틱 영화를 더욱 발전시키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0.06.16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