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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여고 SINCE 1996 '안녕, 오아시스' 전북청소년연극제 '최우수작품상'

'제14회 전북청소년연극제'에서 전주여자고등학교 SINCE 1996의 '안녕, 오아시스'가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연기상은 전주영상미디어고 ING의 '우리집 변소간 옆 감나무 아래는'에서 '필이네'역을 맡은 임수정이 차지했다.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전주 창작소극장에서 열린 청소년연극제에는 도내 7개 학교의 연극부가 출전했다. 우수작품상에는 전주영상미디어고 ING와 푸른꿈고 파안, 장려상에는 한별고 이데아, 전주솔내고 리허설, 전주사범부속고 산목, 호남제일고 하제가 선정됐다. 우수연기상은 최린아(전주솔내고) 서유진(전주여고) 정주영(전주영상미디어고)이 수상했다.이부열 심사위원장은 "일부 원작을 개작 또는 각색하면서 청소년의 정서를 잘 대변해 준 작품이 있는가 하면 시대를 관통하지 못한 작품도 있어 아쉬움이 컸다"며 "전주여고 SINCE 1996의 작품은 참여자 모두의 고른 연기력과 아이디어가 담겨있다는 점에서 돋보였다"고 말했다. 전주여고 SINCE 1996은 오는 8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전국청소년연극제'에 전북대표로 참가하게 된다.한편, 청소년연극제와 함께 열린 '제6회 청소년독백경연대회'에서는 김유경(한별고2)이 대상을, 김남원(여수한영고3)과 이혜현(전주사대부속고3)이 우수상을 차지했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10.06.16 23:02

사랑스런 청춘물 '청설'

부모님이 운영하는 도시락 전문점에서 일하는 티엔커(펑위옌)는 수영장으로 배달을 나갔다가 언니 샤오펑(천옌시)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양양(천이한)을 보고 호감을 느낀다. 티엔커는 바쁘지만 건강하게 살아가는 양양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점점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살아온 배경과 삶의 방식이 다른 두 남녀는 사소한 오해 때문에 조금씩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한다. 대만의 청춘영화 청설(聽設)은 수화를 소재로 한 남녀의 사랑이야기다. 영화 전체 대사의 60% 이상이 수화다. 대사가 많지 않아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영화는 상영시간 109분간 흥미로움을 잃지 않는다. 감각적인 영상과 상큼한 음악이라는 좋은 자양분을 가진 이 영화는 주인공들이 나누는 사랑이야기를 아기자기하게 풀어놓는데다가 무겁지 않은 선에서 장애우에 대해 생각할 기회도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 캐릭터도 사랑스럽다. 청각장애우이자 수영선수인 언니를 위해 희생하는 양양의 진지함, 유머러스하지만 진심이 담겨 있는 티엔커의 건강함도 좋지만 더욱 시선을 잡는 건 투실투실하게 살이 찐 티엔커의 부모다. 티엔커 부모가 영화 '러브 액츄얼리'(2003)의 한 장면을 모방해 '우리 아들과 결혼해 달라'며 양양 앞에서 스케치북을 넘기는 장면은 흐뭇한 미소를 불러 일으킨다. 수영선수 박태환을 닮은 듯한 대만의 청춘스타 펑위옌은 사랑에 빠진 귀여운 청년 역에 딱 어울린다. 메신저를 하면서 혼잣말을 중얼거리거나 양양을 위해 준비하는 이벤트도 보는 재미를 준다. 천옌시의 청초함과 양양의 귀여움도 주목거리다. 제3회 싱가포르 아시아영화제 최우수각본상을 받은 '잠자는 청춘'(2007)으로 데뷔한 청펀펀(鄭芬芬) 감독의 세번째 영화다. 6월17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 영화·연극
  • 연합
  • 2010.06.11 23:02

남원춘향문화선양회, 영화 '방자전' 상영금지 요청

남원춘향문화선양회(대표 윤영창·이하 선양회)가 「춘향전」을 소재로 한 영화 '방자전'이 춘향의 절개나 지조를 모독했다며 영화 제작사인 (주)바른손과 시오필름(주)을 대상으로 상영 금지 요청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선양회는 "「춘향전」 이 한국을 대표하는 민족문화 100대 상징이자 외국어로 많이 소개된 작품인데, 이 영화가 춘향이 방자와 놀아나는 것으로 묘사해 춘향의 정신을 훼손시켰다"며 반발하고 나섰다.윤영창 대표는 "남원은 춘향을 부덕(婦德)을 상징하는 실존 인물로 여겨 묘를 만들어 제사를 지내고 춘향선발대회도 열고 있는데, 이 영화가 '열녀 춘향'을 '훼절한 춘향'으로 만들어놨다"고 비판했다. 특히 춘향과 남원의 이미지가 연관돼 있는 상태에서 이 영화가 이곳의 명예와 자존심을 먹칠했다고 강조했다.영화제작사측은 이에 대해 '방자전'은 「춘향전」을 바탕으로 하지만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해 만든 창작물이라고 강조한 뒤 원작을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젊은 세대들이 「춘향전」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방자전'은 개봉 일주일 만에 관람객 100만 돌파를 앞두고 있을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춘향전」이 갖는 유명세에 고전을 현대적으로 어떻게 비틀었는가에 관한 관람객들의 호기심이 컸다는 분석. 이미 「춘향전」은 200여 개나 되는 이본(異本)이 이어져 오면서 창극, 연극, 영화 등으로 재창작되고 있다. 때문에 「춘향전」 의 재해석에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과 함께 방자에 대한 조명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평가도 있다.국문학자 최동현 군산대 교수는 "방자는 그간 춘향과 이몽룡, 변사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주변인물로만 해석됐으나, 방자에 대한 적극적인 설정이 새롭다"고 해석했다. 이어 「춘향전」 에 관한 다양한 비틀기가 끊임없이 이뤄지는 것은 이 작품이 그만큼 유명하다는 증거라며 유명하지 않다면 패러디도 불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이영호 전북독립영화협회 이사장도 선양회의 입장은 이해가 되지만, 춘향의 사랑과 절개를 높게 평가한다고 해서 그 정신이 오늘날에도 높게 평가되는 것은 아니라며 「춘향전」에 관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춘향을 포르노 배우로 묘사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19세 미만 관람 금지인 만큼 작품에 대한 평가는 관람객의 몫으로 남겨둘 수 있지 않느냐고도 했다.방자는 신분계급으로도 서민들의 감정을 대변하는 인물이므로 「춘향전」의 틀로만 보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 연 전북도립국악원 교수는 "「춘향전」을 소재로 한 무대에서 이미 방자와 향단이의 사랑이 그려진 바 있다"며 "방자와 향단이는 서민들의 자유분방한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인물로 발칙한 상상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이화정
  • 2010.06.09 23:02

약골 소년의 성공담 '베스트 키드'

중국에 이민 간 초등학생 드레(제이든 스미스)는 학교 동급생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한다. 주먹질도 해보지만 쿵후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중국 아이들에게 몰매만 맞는다. 복수심에 불탄 드레는 동급생에게 오물을 던지고 도망치지만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다. 절체절명의 순간, 건물관리인 '미스터 한'(청룽)이 나타나 기묘한 무술을 이용해 그를 구해준다. '베스트 키드'는 1984년 랠프 마치오 주연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영화다. 약골 남자 주인공이 뛰어난 무술을 배워 무술대회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상대방에게 설욕한다는 줄거리는 원작과 비슷하다. 미국을 배경으로 한 원작과는 달리 리메이크작은 중국을 배경으로 했다. 그런 만큼 소재도 가라테에서 쿵후로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드레가 왕따를 당하는 영화 초반부는 조금 지루하다.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너무 길게 묘사됐다는 인상을 준다. 중국 소녀와 드레가 나누는 사랑도 풋풋하고 가슴 떨리게 그려내지 못했다. 하지만 청룽이 드레의 스승으로 나서는 중반 이후부터 영화는 달라지기 시작한다. "우리가 하는 모든 동작이 쿵푸다"라는 대사를 외치는 청룽은 영화 중반 이후 조용한 카리스마로 스크린을 장악한다. 그의 장기인 코믹 연기를 볼 수 없지만 가슴 시린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스승의 모습을 온몸을 이용해 제대로 표현했다. 특히 아이들로부터 드레를 구하는 장면에서 보여준 그의 무술 연기는 눈길이 간다. 제이든 스미스는 어머니와 사부에게 투정부리는 12살 철없는 아이 역할에 딱 맞는다. 감정을 담은 장면보다는 액션장면을 잘 소화했다. 스미스는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무술대회에서 능숙한 쿵후실력을 자랑한다. 제작자 윌 스미스의 아들인 그는 영화 촬영을 위해 4개월간 쿵후를 연습했다고 한다. 미국인 아이가 중국에 이민을 가 집단 따돌림을 당한다는 설정 자체는 미ㆍ중간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것 같아 재미를 준다. 예전에는 미국에 이민 간 동양인 아이가 따돌림을 당한다는 내용의 영화가 많았다. 가족 스파이 코미디 '에이전트 코디 뱅크스'를 연출한 해럴드 즈워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상영시간은 140분이다. 6월10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 영화·연극
  • 연합
  • 2010.06.04 23:02

춘향문화선양회, '방자전' 상영중지 촉구

전북 남원시 춘향문화선양회는 3일 고전 '춘향전'을 모티브로 한 영화 '방자전'의 상영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춘향문화선양회는 성명에서 춘향전이 한국을 대표하는 민족문화 100대 상징이자가장 많은 외국어로 소개된 번역문학작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면서 최근 모 영화사가춘향이 방자와 놀아나는 것으로 묘사해 불멸의 춘향 사랑을 단순 노리갯감으로 모독했다고 주장했다. 춘향전이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과 쌍벽을 이루는 세계적 고전으로 자리잡도록 다양한 노력을 펼치는 시점에서 영화 '방자전'이 상영되면 남원시민은 수백년간 우리 민족이 간직해온 춘향의 얼을 지켜내지 못한 데 대한 심한 자괴심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춘향전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로, 남원시는 80년째 제사를 지내고 춘향선발대회도 매년 열어 춘향을 한국 여인의 표상이자 불멸의 인간상으로 상징화시키려 애써왔다. 이와 관련해 남원시는 일제 강점기 등 격변 속에서도 춘향제를 개최해 일편단심춘향의 고귀한 얼을 계승했다며 민족정신을 훼손한 책임을 지고 사죄하고 상영도 중단하라고 영화사에 촉구했다. 춘향문화선양회 관계자는 "10만 남원 시민과 사회단체의 힘을 모아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지에 나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라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0.06.03 23:02

동티모르 축구단 이야기 담은 영화 「맨발의 꿈」김태균 감독

"어머니께서는 항상 슬프지 않은 영화를 만들어보라고 하셨죠. '맨발의 꿈'은 어머니가 좋아하실 만한 해피엔딩이 있는 영화인데…. 영화를 보지 못하고 가셔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8번째 장편영화 '맨발의 꿈'의 개봉을 앞두고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태균 감독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지난달 26일 모친상을 당했다. '맨발의 꿈' 언론시사회가 있던 아침이었다.'맨발의 꿈'은 4년 전인 지난 2006년 어느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착안한 영화다. 축구 불모지 동티모르팀을 이끌고 2년 연속 리베리노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이끈 한 한국인 축구감독의 이야기는 그의 궁금증을 자아냈다."낯선 타국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저 감독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시나리오 작가와 함께 김신환 감독을 찾았죠. 김 감독의 이야기가 재밌고, 감동적이어서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영화 '크로싱'(2008) 촬영을 마친 김 감독은 투자를 받아 작년 11월 동티모르로날아가 '맨발의 꿈' 을 찍기 시작했다. 동티모르에서 한국인이 영화를 찍는 건 처음이었다.촬영은 생각만큼 녹록지 않았다. 40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 언어 소통 등 여러문제가 동시 다발적으로 떠올랐다. 그 가운데 불안정한 치안은 촬영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언어 통역자를 구하는 일도 힘들었어요. 포르투갈어, 인도네시아어, 동티모르말인 떼뚬어, 그리고 영어까지…. 다민족 다언어 국가여서 이 사람한테는 인도네시아어를, 저 사람한테는 영어를 써야 했죠. 촬영하는데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골치가 좀 아팠습니다."(웃음)영화에 출연할 아역을 구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신문과 방송에 광고를 내고, 동네 어귀에 현수막을 내걸어도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결국, 김신환 감독이 운영하는 축구캠프에 있는 아이들 20여 명을 가까스로 모았다.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아이들이었다."처음에는 정말 암담했어요. 이 아이들을 데리고 과연 영화를 찍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죠.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나중에는 박희순이나 고창석 같은 프로 배우들보다 더 잘하는 것 아니냐는 착각이 들 정도였죠. 너무 자연스럽게 연기했어요."'맨발의 꿈'은 축구영화다. 하지만, 단순히 축구를 소재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그런 흔한 축구영화는 아니다. 축구 장면 자체에 공을 들인 '본격' 축구 영화다."저는 요즘도 매일 꿈을 꿉니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그리고 일을 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아간다는 게 즐겁기만 합니다. '크로싱'을 하면서 탈북자를 알게 됐고, '맨발의 꿈'을 하면서 축구계와 외교계에 계신 분들을 알게 됐죠. 그분들로부터 새로운 이야기를 듣는 게 즐겁습니다. '맨발의 꿈'에 메시지가 있다면 그건 꿈을 꾸고 살라는 거죠."

  • 영화·연극
  • 연합
  • 2010.06.03 23:02

"'맨발의 꿈'은 어머님 영전에 바치는 영화"

"어머니께서는 항상 슬프지 않은 영화를 만들어보라고 하셨죠. '맨발의 꿈'은 어머니가 좋아하실 만한 해피엔딩이 있는 영화인데…. 영화를 보지 못하고 가셔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8번째 장편영화 '맨발의 꿈'의 개봉을 앞두고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태균 감독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지난달 26일 모친상을 당했다. '맨발의 꿈' 언론시사회가 있던 아침이었다. "영화 촬영 때문에 어머님 팔순 잔치를 조금 미뤘어요. 그런데 급작스럽게 돌아가셨네요. 팔순을 챙겨 드리지 못한 점이 자꾸 마음에 걸립니다."마음은 온통 어머니에게 쏠려 있지만 그렇다고 일을 안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영화 개봉이 코앞에 다가와 후반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오는 24일에 개봉한다. 언론 시사 후 121분의 상영시간이 조금 긴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자 영화 길이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5분 정도를 줄이는 방안을 관계자들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맨발의 꿈'은 4년 전인 지난 2006년 어느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착안한 영화다. 축구 불모지 동티모르팀을 이끌고 2년 연속 리베리노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이끈 한 한국인 축구감독의 이야기는 그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낯선 타국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저 감독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시나리오 작가와 함께 김신환 감독을 찾았죠. 김 감독의 이야기가 재밌고, 감동적이어서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영화 '크로싱'(2008) 촬영을 마친 김 감독은 투자를 받아 작년 11월 동티모르로 날아가 '맨발의 꿈' 을 찍기 시작했다. 동티모르에서 한국인이 영화를 찍는 건 처음이었다. 촬영은 생각만큼 녹록지 않았다. 40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 언어 소통 등 여러 문제가 동시 다발적으로 떠올랐다. 그 가운데 불안정한 치안은 촬영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어두워지면 촬영 자체가 거의 불가능했어요. 불안정한 치안 때문이죠. 어떤 날은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주민들이 던진 볼트 같은 것에 차 창문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동티모르인들은 외국인들에게 착취당했다는 피해의식이 있기 때문에 일정한 외국인 혐오증이 있어요. 너무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생긴 의식이죠."1524년부터 400년 넘게 포르투갈의 식민지배를 받아온 동티모르는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의 지배를 거쳐 지난 2002년에야 비로소 독립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민족과 여러 언어가 마구 뒤섞였다. "언어 통역자를 구하는 일도 힘들었어요. 포르투갈어, 인도네시아어, 동티모르말인 떼뚬어, 그리고 영어까지…. 다민족 다언어 국가여서 이 사람한테는 인도네시아어를, 저 사람한테는 영어를 써야 했죠. 촬영하는데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골치가 좀 아팠습니다."(웃음)영화에 출연할 아역을 구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신문과 방송에 광고를 내고, 동네 어귀에 현수막을 내걸어도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결국, 김신환 감독이 운영하는 축구캠프에 있는 아이들 20여 명을 가까스로 모았다.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아이들이었다. "처음에는 정말 암담했어요. 이 아이들을 데리고 과연 영화를 찍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죠.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나중에는 박희순이나 고창석 같은 프로 배우들보다 더 잘하는 것 아니냐는 착각이 들 정도였죠. 너무 자연스럽게 연기했어요."'맨발의 꿈'은 축구영화다. 하지만, 단순히 축구를 소재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그런 흔한 축구영화는 아니다. 축구 장면 자체에 공을 들인 '본격' 축구 영화다. 그는 "축구 장면을 역동적으로 찍는 데 가장 큰 주안점을 뒀다"며 "축구가 농구 등 다른 스포츠에 비해 영화적으로는 긴박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드라마로 보완하면서 축구장면을 긴장감 있게 찍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1980년대 후반에 영화 제작자로 데뷔한 그는 20년 넘게 제작과 감독을 하며 영화계에서 버티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일을 시작한 동료 중 많은 이들이 영화계를 떠났다. 하지만, 그는 묵묵히 그곳을 지킨다. 그리고 나이 쉰에도 여전히 영화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다. "저는 요즘도 매일 꿈을 꿉니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그리고 일을 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아간다는 게 즐겁기만 합니다. '크로싱'을 하면서 탈북자를 알게 됐고, '맨발의 꿈'을 하면서 축구계와 외교계에 계신 분들을 알게 됐죠. 그분들로부터 새로운 이야기를 듣는 게 즐겁습니다. '맨발의 꿈'에 메시지가 있다면 그건 꿈을 꾸고 살라는 거죠."

  • 영화·연극
  • 연합
  • 2010.06.03 23:02

JIFF, 세계무대 통했다

태국의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감독(40)이 23일 오후 7시(현지시각) 폐막한 '제63회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차지하면서 전주국제영화제와의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아핏차퐁은 2001년 제2회 전주영화제에서 첫 장편 데뷔작인 '정오의 낯선 물체'로 우석상을 수상했다. 이 때 한국에 처음 소개된 아핏차퐁 감독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일반적인 아시아 영화 스타일과 다르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과 독특한 영화만들기가 마음을 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후 아핏차퐁 감독은 5회·6회·7회·8회·10회 전주영화제에서 모두 여섯편의 작품을 상영했다. 특히 6회 영화제 때에는 송일곤(한국) 츠카모토 신야 감독(일본)과 함께 전주영화제가 제작비를 지원하는 '디지털 삼인삼색'에 참여해 '세계의 욕망'이란 작품을 만들었다. 이 해 '디지털 삼인삼색'은 개막작으로 선정됐었다. 당시 전주에 방문했던 아핏차퐁 감독은 "전주영화제 모티브가 디지털 매체의 또다른 표현가능성을 찾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태국 영화 시스템은 상업적인 이유로 건강하지 못한데,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을 해주는 것 자체가 영화 만드는 사람으로서 행복하다"고 말했다.조지훈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아핏차퐁은 전주영화제를 통해 한국에 처음 소개된 감독"이라며 "'디지털 삼인삼색' 작업을 같이 하면서 향후 중요한 감독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조 프로그래머는 "전주영화제에서 우석상을 받은 감독들이 지속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고있다"고도 덧붙였다.아핏차퐁 감독에게 황금종려상을 안겨준 '전생을 기억하는 분미 삼촌(원제 Uncle Boonmee Who Can Recall His Past Lives)'은 죽은 아내의 영혼과 원숭이로 환생한 아들과 함께 인생의 마지막을 태국의 정글에서 보내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심사위원장인 팀 버튼 감독은 "영화는 갈수록 서구화, 할리우드화되고 있지만 나는 이 영화를 통해 다른 나라, 다른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2004년 '열대병'으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기도 했던 그는 애니미즘과 자연을 작품에 자주 등장시킨다. 미디어아트 작가로도 활동하며, 지난 4월 '아시아 현대미술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돼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6월 6일까지 서울 소마미술관에서 열리는 '아시아 현대미술상'전에서는 영화와 비디오 아트를 접목시킨 그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태국 영화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 아시아에서 황금종려상은 13년 만이다. 한편, 이번 칸영화제에서 이창동 감독은 '시'로 각본상을,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는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수상했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10.05.25 23:02

영화 '시' 칸영화제 각본상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가 2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이 감독의 5번째 영화인 '시'는 손자와 함께 살아가는 할머니이자 삶의 종착역을 눈 앞에 둔 60대 여성 미자(윤정희)가 시 쓰기에 도전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영화다. 주인공 윤정희의 16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국내에서 화제가 됐다.이로써 이 감독은 2007년 '밀양'으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긴데 이어 이번에 또 다시 각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한국영화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 감독상을 수상한 2002년 이래 이번이 5번째다.한국영화는 2002년 감독상을 시작으로 2004년 '올드보이'(박찬욱 감독)가 심사위원대상, 2007년 '밀양(이창동 감독)이 여우주연상(전도연), 2009년 '박쥐'(박찬욱감독)가 심사위원상을 받은 바 있다.한편, 칸영화제의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태국의 아피찻퐁 위라세타쿨(39) 감독의 '엉클 분미'(Uncle Boonmee Who Can Recall His Past Lives)가 차지했다.태국 영화가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영화의 황금종료상 수상은 1997년 일본의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우나기'와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체리향기'가 공동수상한 이래 13년 만이다.2위작에 해당하는 그랑프리인 심사위원 대상은 프랑스의 자비에 보부아 감독의 '신과 인간들', 3위작에 해당하는 심사위원상은 차드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16년째 활동 중인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의 '울부짖는 남자'에 돌아갔다.배우로 더 유명한 프랑스의 마티유 아말락 감독은 '순회공연'으로 감독상을 받았다.여우주연상은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영화 '증명서'(서티파이드 카피)에 출연한 프랑스 의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에게 돌아갔다. '퐁네프의 연인들', '잉글리시 페이션트' 등에 출연한 프랑스의 연기파 배우 비노쉬는 이번 영화제 공식 포스터의 모델을 맡기도 했었다.남우주연상은 멕시코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영화 '비우티풀'의 주연배우인 스페인의 하에베르 바르뎀과 이탈리아의 엘리오 게르마노가 공동 수상했다.당초 수상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됐던 영국의 거장 마이크 리 감독의 영화 '어나더 이어', 켄 로치 감독의 '루트 아이리시' 등은 수상에 실패했다. '시'와 나란히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임상수 감독의 '하녀'도 수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그러나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는 전날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대상인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수상했다.◆ 칸 영화제 주요부문 수상작▲황금종려상=엉클 분미(아피찻퐁 위라세타쿨, 태국)▲심사위원 대상(그랑프리)=신과 인간들(자비에 보부아, 프랑스)▲심사위원상=울부짖는 남자(마하마트 살레 하룬, 차드)▲감독상=마티유 아말릭(순회공연, 프랑스)▲남우주연상=하비에르 바르뎀(스페인), 엘리오 게르마노(이탈리아)▲여우주연상=줄리엣 비노쉬(증명서, 프랑스)▲각본상=시(이창동, 한국)▲황금카메라상=아뇨 비시에스토(마이클 로웨, 멕시코)▲단편상=쉬엔 디스투아르(Chienne d'Histoire, 세르주 아베디키안,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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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25 23:02

칸 영화제 각본상 받은 '시'

이창동과 윤정희.'시'는 한국 영화계의 대표 감독과 대표 여배우의 합작품이다. 이창동 감독은 '초록물고기'의 한석규, '박하사탕' 설경구, '오아시스' 문소리,'밀양' 전도연에 이어 16년간 스크린을 떠나 있던 윤정희를 캐스팅함으로써 촬영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영화는 집단 성폭행에 가담한 외손자 정욱(이다윗 분)과 단둘이 살아가는 60대여인 미자(윤정희 분)가 어린 시절부터 꿈꿔 왔던 시를 쓰는 애절한 과정을 담았다. 성폭행과 시. 좀처럼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지만 영화에선 떼려야 뗄 수없는 관계이자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환상의 콤비다. 시는 힘겨운 삶의 무게와 고통스런 현실을 이겨 내는 수단이다. 하지만 아무리발버둥쳐도 단 한 줄 쓰기가 쉽지 않다. 한 줄은커녕 단어 하나 고르기도 만만치 않다. 영화는 격정적 감정 노출을 자제해 대체로 차분함이 느껴진다. 주 배경인 지방의 한 도시를 가로지르는 작은 강이 영화 내내 스크린 아래로 졸졸졸 흐르는 느낌이라고 할까.그러면서도 결코 지루하거나 맥이 빠지지 않는다. 2시간19분 동안 잔잔하면서도탄탄한 구성과 스토리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기교가 뛰어나다. 중간 중간 등장하는 시 낭송 장면은 단조로움을 덜어주는 양념 노릇을 톡톡히한다. 김용택 시인(김용탁 역)이 출연한 시 강좌에서는 동네에서 한 번쯤 마주쳤을 법한 외모의 수강생들이 말하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이 시선을 붙잡는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진솔한 얘기라 절로 귀를 기울이게 된다. 세밀한 심리 묘사도 곳곳에 숨어 있다. "고양이 세수만 하지 말고 귀밑까지 싹싹 씻어."동네에선 꽤나 산다는 강 노인(김희라 분)의 간병인으로 일하는 미자가 손자한테 버릇처럼 내뱉는 잔소리다. 관객의 머릿속엔 일바지(일명 '몸뻬') 차림으로 땀범벅이 된 채 강 노인의 몸을 구석구석 씻기는 미자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오버랩된다. 강가에 앉아 시를 적는 미자의 수첩 위에 후두둑 떨어지는 물방울이 눈물인지소나기인지 분간이 잘 안 간다. 눈물 몇 방울로 담아 낼 수 없는, 사무치는 슬픔을보여준다. 윤정희의 컴백 연기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손자의 비행에 가슴 아파하면서도 소녀 같은 감수성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생활속의 시를 찾아가는 할머니 연기를 보고 있으면 십수 년의 공백은 까맣게 잊어버린다. 영화는 결말을 매듭짓지 않고 관객의 몫으로 남겨둔다. 시 강좌가 끝날 때까지 시를 한 편씩 써보자는 시인과의 약속을 지킨 건 미자뿐이다. 시를 자신의 빈자리에 대신 남긴 채 훌쩍 떠나긴 하지만.미자는 손자에게 폭행당했던 소녀처럼 아주 먼 길을 떠나려고 다리 난간에 올랐을 수도 있고 시인이 강습에서 했던 말처럼 '절대 다가오지 않는 시상(詩想)'을 잡으러 정처 없이 낯선 곳으로 향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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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5.24 23:02

영화 '시'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가 2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 감독의 5번째 영화인 '시'는 손자와 함께 살아가는 할머니이자 삶의 종착역을 눈 앞에 둔 60대 여성 미자(윤정희)가 시 쓰기에 도전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영화다. 주인공 윤정희의 16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국내에서 화제가 됐다. 이로써 이 감독은 2007년 '밀양'으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전도연에게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긴데 이어 이번에 또 다시 각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한국영화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 감독상을 수상한 2002년 이래 이번이 5번째다. 한국영화는 2002년 감독상을 시작으로 2004년 '올드보이'(박찬욱 감독)가 심사위원대상, 2007년 '밀양(이창동 감독)이 여우주연상(전도연), 2009년 '박쥐'(박찬욱감독)가 심사위원상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칸영화제의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태국의 아피찻퐁 위라세타쿨 감독의 '엉클 분미'가 차지했다. 2위작에 해당하는 그랑프리인 심사위원 대상은 프랑스의 자비에 보부아 감독의'신과 인간들', 3위작에 해당하는 심사위원상은 차드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16년째활동 중인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의 '울부짖는 남자'에 돌아갔다. 배우로 더 유명한 프랑스의 마티유 아말락 감독은 '순회공연'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여우주연상은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영화 '증명서'(서티파이드 카피)에 출연한 프랑스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알레한드로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영화 '비우티풀'의 주연배우인 스페인의 하에베르 바르뎀과 이탈리아의 엘리오 게르마노가 공동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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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24 23:02

월드컵 앞두고 축구 소재 영화 잇따라 개봉

2010 남아공 월드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축구를 소재로 한 국내외 영화 3편이 잇따라 개봉한다. 가장 먼저 27일 개봉하는 '꿈은 이루어진다'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의 뜨거운 감동을 되살릴 수 있는 영화다. 비무장지대 내 북한군 부대의 병사들은 수색을 나갔다가 우연히 만난 남한 병사들의 도움으로 월드컵 중계방송을 청취하기 위해 비밀 작전을 펼친다. 이성재가 안정환부터 홍명보까지 한국 선수들의 이름을 줄줄 외우는 축구광인 북한군 분대장으로 출연했다. 조별예선부터 16강전, 8강전까지 중계방송을 들으면서 북한군 병사들은 한국팀이 골을 넣을 때마다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든다. 신문선 해설위원 등 2002년 월드컵 중계 당시 유명 해설위원의 목소리를 영화에 삽입하려고 했지만 저작권료가 너무 비싸 사용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다음 달 10일 개봉하는 '맨발의 꿈'은 동티모르에서 유소년 축구팀을 이끌고 2004년과 2005년에 리베리노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서 우승했던 김신환 감독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작전' '세븐데이즈'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박희순이 한국에서 사업에 실패하고 동티모르에서 스포츠용품점을 차리는 전직 축구선수 원광 역을 맡았다. 원광은 축구화를 살 돈이 없어 맨발로 축구를 하는 아이들과 하루 1달러씩, 2개월간의 축구화 할부 계약을 맺지만 코치도 없는 아이들에게는 너무 지키기 어려운 약속이다. 원광은 결국 아이들에게 축구를 직접 가르치게 된다. '크로싱'의 김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다음 달 3일 개봉하는 2008년작 '축구의 신: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의 천재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의 인간적인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아빠는 출장중'(1985) '언더그라운드'(1995)로 칸 영화제에서 두차례 황금종려상을 받은 거장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이 연출했다. 마라도나는 이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사령탑을 맡아 한국과 조별 예선에서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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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2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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