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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6번째 칸 진출을 기록한 홍상수 감독이 자신의 10번째 영화 '하하하'로 제63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했다. 홍상수 감독은 1998년 '강원도의 힘'으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된 이래 12년 만에 처음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하하하'는 칸영화제 폐막과 본상 시상식 하루 전인 22일, 프랑스 칸 드뷔시 극장에서 열린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시선상은 칸영화제 공식 부문에 속한 상으로, 칸에서 이 상을 수상한 것은 한국영화가 칸 진출한 이래 처음이다. 올해 주목할만한 시선에는 장 뤽 고다르, 지아장커 등 쟁쟁한 거장들의 신작이 초청됐었다.'하하하'는 우연찮게 통영을 다녀온 영화감독 지망생과 영화평론가가 각자의 여행이야기를 들려주는 내용으로, 김상경 유준상 문소리 예지원 등이 출연했다.홍상수 감독과 함께 칸을 방문한 예지원은 시상식에 참가한 뒤 감격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하하' 관계자에 따르면 예지원은 현지에서 국내 언론과 만나 "A4 두 장 분량의 인사말을 불어로 외워왔는데 막상 올라가니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고 말했다.한편 본상 시상식은 23일 오후 7시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며, 이창동 감독의 '시'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수상의 영예를 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시'는 공식상영 이후 10분의 기립박수를 받은데다 현지 언론의 반응이 뜨거워 수상이 점쳐지고 있다.
제63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이창동 감독의 '시'가 19일 밤(이하 현지시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갈라 스크리닝에서 5분여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2천여 석을 가득 메운 관객은 영화가 끝나고 나서 오후 9시16분부터 21분까지 약 5분간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창동 감독은 주변에 인사를 하고 박수소리가 거세지자 2층 관객을 향해 두 손을 모아 감사의 뜻을 표했으며 주연 배우로서 뤼미에르 대극장에 처음 온 윤정희도 인사로 박수갈채에 화답했다. 이날 오전 진행된 '시'의 공식 기자 상영에서도 영화가 끝나고 난 후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일부 외국 기자는 현재까지 상영된 경쟁부문 진출작 중 마이크 리의 '어너더 이어'와 함께 가장 강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라는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앞서 경쟁부문 진출작 '하녀'도 갈라 스크리닝에서 3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2010 아시아나 국제단편 영화제(AISFF·이하 아시아나 영화제)'가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소장 이재욱)에서 순회 상영전'좋았다니, 다시 한번'을 갖는다.아시아나 영화제는 지난해 출품작 중 화제를 모았던 인기작 18편을 선정,'발칙한 상상력전(28일 오후 7시)', '월드 애니전(20일 오후 4시)','남녀사이(29일 오후 7시)'로 꾸린다.'발칙한 상상력전(15세 관람가)'에서 소개되는 영화는 '관객과의 대화(감독 정은경)','타임머신 웰건저(감독 브래드포드 슈미트)','낚시(감독 크리스 존스)','내가 만들지 못한 영화들(감독 질베르투 스카르파)','컬러 텔레비전(감독 드미트리 포볼로츠키)','하우스 패밀리(감독 오상호)'.'월드 애니전(전체 관람가)'에서는 '생산적 활동(감독 산티아고 보우 그라소)','Good Man(감독 김동희)','행복한 새끼오리(감독 질리 돌레브)','먼지 아이(감독 정유미)','로고라마(감독 프랑수아즈 알로)','리딩고의 갱단(감독 마야 린드스트룀)'이 선보인다.'남녀사이(男女思異·12세 이상 관람가)'에서는 '노란 스타킹을 신은 소녀(감독 그제고시 무스칼라)','내 머리 속의 낙서(감독 세실 베르낭)','레쉬 사브린?(감독 무아야드 알라얀)', '냄새는 난다(감독 이병헌)','플라이어(감독 안드레아 하킨)', '에브리데이 에브리데이(감독 탄 취 무이)'이 상영될 예정이다.지난해 애니메이션상 수상작인 '먼지아이'와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냄새는 난다', 최우수 해외작품상을 수상한 탄 취 무이 감독의 '에브리데이 에브리데이', 단편의 얼굴상을 수상한 '관객과의 대화' 등이 호평받은 바 있다.한편, 아시아나 영화제는 오는 11월 4일부터 9일까지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개최된다. 문의 070-8282-8070~2.
은막의 화려한 데뷔. 소문난 영화광인 김용택 시인(62·본보 편집위원)이 이번엔 영화에 도전했다. '2010 칸 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시(감독 이창동)'에 김용탁 시인으로 출연, 고통스럽지만 아름다운 시 창작의 세계로 안내했다."처음엔 시나리오를 보고 조언해달라는 건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읽어보니 내가 강의하는 내용이 들어 있더라고요. 처음엔 완강히 거부하다가 평소처럼 하면 된다는 감독의 말에 결심을 했죠. 물론 시나리오도 완벽했구요."그는 한국 영화사를 줄줄이 꿰고 있는 영화 마니아다. 하지만 "연기는 굉장히 힘들었다"며 "강연이라 대사가 길고 상대 배우가 없어서 힘들었다"고 했다.김 시인이 꼽은 최고의 장면은 시 '아네스의 노래'를 낭송하면서 강물이 흐르는 장면. '아네스의 노래'는 감독이 직접 썼다고 해 놀랐다며 감독의 인격과 예술성이 잘 녹아있는 섬세한 영화라고 평했다."촬영하면서 시인으로서의 마음을 가다듬게 됐습니다. 시인으로서 이 시대를 어떻게 읽어낼 것인가 반성했고 시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을 했어요. '시'는 참 좋은 영화입니다. 한 번 더 봐야 겠네요."
'2010 전주국제영화제'의 보석들의 다시 만나볼 수 있는 시간.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운영하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아 '다시 보는 JIFF 2010'을 연다. 19일부터 21일까지 전주영화제작소 4층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상영작은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상을 탄 장편 4편과 단편 3편. 신인감독이 대부분이라 완성도 면에서 간혹 빈 곳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젊은 감독들의 실험정신과 낯선 영화가 주는 발견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은 전주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인 우석상을 수상한 '수사'(감독 루수단 피리벨리). 어린 소년의 눈에 비친 그루지야의 우울한 현실이 담겨있다. 영화에 처음 출연하는 소년배우에게서 진정성이 전해진다. 한국장편경쟁 부문에서 JJSt★r상을 수상한 '레인보우'(감독 신수원)는 감독의 자전적 경험이 반영된 엑스트라 인생들을 향한 따뜻한 응원 영화다.그밖에도 상실과 그리움에 대한 영화 '고추잠자리'(감독 랴오 지에카이)와 투박하지만 진실함이 느껴지는 카메라와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가 돋보이는 '얼어붙은 땅'(감독 김태용), 신앙에 대한 근본적이고 진지한 질문인 '하드보일드 지저스'(감독 정영헌), 가난의 무게에 짓눌려 작은 추억조차 만들지 못하는 소년의 축 처진 어깨와 쓸쓸한 눈빛이 인상적인 '수학여행'(감독 김희진), 영화 속에 삽입된 애니메이션과 아름다운 풍광들이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이파네마 소년'(감독 김기훈)이 상영된다. 관람료 무료.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화기술대학원은 17일 미국 할리우드 진출을 추진중인 국내 영화기획제작사 ㈜오디세이픽처스와 상호협력 및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오디세이픽처스는 20편 이상의 할리우드용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와 신(神)이 인간을 창조한 이후 신과 인간 사이에서 벌어지는 악연과 이를 둘러싼 음모를 다룬 공상과학 액션 2부작 '넘버 8'의 공동제작을 추진중이다. 이날 MOU 체결을 계기로 KAIST는 비주얼 미디어 랩에서 자체 개발한 컴퓨터 그래픽(CG) 기술과 각종 특수효과기술 등을 통해 오디세이픽처스의 할리우드 및 세계시장 진출을 적극 도울 계획이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에는 '가필드', '나니아연대기', '슈퍼맨 리턴즈' 등 여러 편의 할리우드 대작 영상특수효과 개발에 참여한 노준용 교수를 포함해 영화와 디지털미디어 분야 연구원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으며 노 교수팀이 자체 CG기술을 활용해 만든 애니메이션 '고양이 길들이기'는 올해 영국과 호주 등에서 열리는 5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초청됐다.
이창동 감독은 신작 '시'가 제63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과 관련, "복잡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창동 감독은 16일자 미국 영화전문지 할리우드리포트와 인터뷰에서 "마치 시험을 치르는 기분"이라며 이같이 말하고 "사람들은 내 영화가 당연히 칸에 갈 것이라고 여긴다"며 일말의 부담감도 내비쳤다. 이 감독은 또 새 영화의 소재를 시로 한 것에 대해 "'시'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삶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드러내 주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차기작을 묻자 "몇개의 아이디어가 있지만 아직 모른다"며 "이번 영화에서 손실이 난다면 다음 작품을 계속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창동 감독은 2000년 '박하사탕'으로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됐으며 2007년에는 '밀양'으로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겼다. 작년에는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시'는 19일 오후 7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상영된다.
제63회 칸 국제영화제가 개막 6일째에 접어들면서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시원하게 바다가 펼쳐진 프랑스의 휴양도시 칸은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과 수천 명의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현재까지 상영된 장편 경쟁작은 19편 가운데 6편. 이미 상영된 영화 가운데서는 마이크 리 감독의 '어너더 이어'(Another year)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시선을 끌고 있다. ◆ 황금종려상 향배는 어디로 = 현재까지 칸 영화제 기간에 발간되는 데일리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영화는 마이크 리 감독의 '어너더 이어'다. '어너더 이어'는 칸 영화제 기간에 발간되는 데일리 '스크린 인터내셔널'로부터 4점 만점에 3.3점을 받았다. 별점이 매겨진 영화 4편 중 가장 높은 점수다. 영화는 노년의 중산층 부부와 그들의 주변인이 꾸며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장으로 이뤄진 이 영화는 온기와 냉기를 동시에 머금으며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전한다. 마이크 리 감독은 그간 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1993년 '네이키드'로 감독상을, 1996년 '비밀과 거짓말'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임상수 감독의 '하녀'도 관심 대상이다. 스토리텔링이 약하다는 일부 지적도 있지만 화려한 화면구도와 독특한 미감은 현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의 평점은 2.2점이다. 왕 샤오슈아이(王小帥)의 '충칭블루스'와 동점. 데일리의 평가를 기준으로 현재까지는 마이크 리 감독이 강세지만 이창동, 기타노 다케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켄 로치,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등 칸 영화제의 수상 경력이 있는 유명 감독들의 영화는 후반부에 몰려 있어 황금종려상의 향배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경기침체로 우울한 마켓 = 칸 영화제 마켓은 아메리카 필름마켓(AFM)과 함께 세계최고의 필름 마켓으로 통한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제 침체가 영화를 팔고 사는 필름 마켓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칸 영화제 기간에 발행되는 일간지 버라이어티는 최신호에서 "세계 경제 침체가 칸 영화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버라이어티는 칸 영화제 기간에는 각종 합작 프로젝트가 많이 진행되지만 올해는 그에 대한 별다른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적어도 많은 자본이 투입되는 대작 영화의 수는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커스픽처스의 앨리슨 톰슨 사장은 "우리는 세계 경제 위기의 결과를 이제 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IM 픽처스글로벌의 관계자도 "상대적으로 새로운 영화들이 적다. 바이어들과 만나면 새로운 영화가 시장에 나온게 없다고 말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다만 경쟁부문 진출작 가운데 이냐리투 감독('비우티풀'), 더그 라이먼 감독('페어게임')들의 신작은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 불경기지만 한국 영화는 선전 = 이 같은 불경기 여파 속에서도 한국의 일부 영화들은 마켓 시장에서 해외 마케터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영화 완성본을 보지도 않고 사는 선판매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이재한 감독이 연출한 '포화속으로'는 유럽 내 독일어권 지역과 베네룩스 3국에 배급망을 가진 아스코트 엘리트 엔터테인먼트그룹에 팔렸다. 지난 베를린영화제에서 '포화속으로'의 짧은 동영상을 보고 관심을 뒀던 이 업체는 칸 영화제에서 영화 스크리닝을 보기도 전에 구매했다. 권상우ㆍT.O.P 등이 출연하는 '포화속으로'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113억원의 제작비가 든 대작이다. 영화는 후반작업 중이며 내달 개봉 예정이다.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는 '악마를 보았다'도 프랑스 배급사 ARP에 팔렸다. ARP는 김지운 감독의 전작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프랑스 전역에 와이드 릴리스로 배급했던 중견 배급사다. '악마를 보았다'는 아직 촬영도 끝나지 않은 상태인데다가 ARP는 영화를 소개하는 짧은 동영상을 보지도 않은 채 구입했다. 이창동 감독의 '시'는 마켓 스크리닝에서 전 좌석이 매진된 데 이어 스페인, 대만, 세르비아 3개국에 판매됐다.
배우 한석규와 김혜수가 1995년 작 로맨틱 코미디 '닥터봉' 이후 15년만에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다.이들은 '이층의 악당'에서 함께 출연한다고 영화 제작사 싸이더스 FNH가 17일 밝혔다.로맨틱 코미디와 서스펜스가 버무려진 이 영화는 '달콤, 살벌한 연인'의 손재곤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다음달 초 촬영에 들어간다.
16일 밤(현지시간) 프랑스 칸 해변에서 열린 '한국 영화의 밤' 행사에 500여명의 국내외 영화관계자가 모여 성황을 이뤘다.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조희문 영진위원장,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임상수 감독, 배우 전도연 이정재 등 국내 영화계 인사를 포함해 알베르토 바르베라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샤를 테송 '카이에 뒤 시네마' 전편집장 등이 참가했다.'시' '하녀' 등 경쟁부문에 2편이 진출한 것을 포함해 모두 5편의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에 초청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인지 행사장은 활기로 넘쳐났다. 행사장을 찾은 이들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해외 인사들이었다.조희문 영진위원장은 "5편의 영화가 칸 영화제에 진출했고 그 가운데 2편이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한국영화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비평가주간 선정위원이기도 한 샤를 테송 전 카이에 뒤 시네마 편집장은 "한국영화의 수준이 매우 높아 경쟁부문에 2편이 진출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자유로운 파티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자정을 넘어서까지 이어졌다.
"'월스트리트:머니 네버 슬립스'는 돈과 삶 가운데서 어떻게 삶의 균형점을 찾을까에 대한 영화입니다."올리버 스톤 감독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칸 영화제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월 스트리트:머니 네버 슬립스' 시사가 끝나고 나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말했다. '월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는 '유 윌 밋 어 톨 다크 스트레인저'(우디 앨런감독), '타마라 드루'(스티븐 프리어스 감독), '카롤루스'(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와 함께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다. 영화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불어닥치자 자산을 잃은 펀드매니저들의 자살이 잇따르는 월가의 살풍경을 한 축으로 하고, 딸 위니(캐리 멀리건)와 화해하려는 게코(마이클 더글러스)의 필사적인 노력 과정을 다른 축으로 한다. 1987년 올리버 스톤 감독 자신이 만든 월 스트리트(1987)의 속편이다. 전편에서 내부자 거래를 한 혐의로 수감된 게코가 출감한다. 그가 갇혀 있는 기간에 아내는 떠나고, 아들은 숨진다. 남아 있는 딸 위니는 아버지를 원수 대하듯 한다. 전편보다 돈에 대한 냉소가 더욱 짙어졌다. 9·11 이후 더욱 공고화된 자본주의를 풍자한 올리버 스톤 감독은 "돈은 WMD(대량살상무기)"라고 말한다. 그는 자본주의 비판에 관한 영화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자본주의는 전혀 규율되지 않은 것 같다"며 "나는 그러한 자본주의가 개혁되기를 정말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1987년 '월스트리트'를 만들었을 때 자본주의가 시장시스템에 의해 스스로 수정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자본주의 시스템은 점점 더 나빠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CEO나 주주들처럼 돈을 버는 사람과 노동자 사이에 엄청난 수익 차이가 난다"며 "그리고 그 과정은 불평과 부정의가 판친다"고 곁들였다. 그는 영화에 진실성을 덧입히기 위해 "직접 주식투자도 해봤는데, 상당히 잘했다"며 웃었다. 경쟁자인 우디 앨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는 경쟁자가 아니다. 서로에게 배우는 존재일 뿐"이라고 말했다.
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청된 장철수 감독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 현지에서 시선을 끌고 있다. 마치 김기덕 감독의 영화처럼 칸 영화제에서 호평과 악평 사이를 넘나들며 대중과 전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장철수 감독은 김기덕 감독의 조감독 출신이다. 영화는 작고 아름다운 섬 '무도'를 배경으로 섬마을에 사는 7명이 살해되는 사건을 다뤘다. 은행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혜원(지성원)은 휴가를 받아 어렸을 적 한때를 보낸 무도로 향한다. 소싯적 친구였던 복남(서영희)이 혜원을 환대하지만 섬에 사는 다른 주민들은 혜원의 방문을 반갑게 여기지 않는다. 잠도 자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서울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던 어느 날 혜원은 복남이 남편에게 매 맞는 장면을 목격하고 잊고 싶었던 쓰라린 기억이 떠올라 괴로워한다. 영화는 불편하고 잔혹하다. 복남은 남편에게 학대받고 오로지 육욕에만 집착하는 짐승 같은 시동생에게 수시로 강간을 당한다. 이웃들은 복남이 처한 상황을 알면서도 외면한다. 그리고 복남의 복수가 시작되는 중후반부터 스크린은 뜯겨나가는 살점으로 채워지고 흐르는 피로 붉게 물든다. 공식 시사에서 프랑스 관객들은 복남의 복수가 시작되자 손뼉을 치고 휘파람을 불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는 잔혹한 장면이 이어지자 고개를 내저으며 영화 중간에 나가기도 했다. 칸 영화제 기간에 매일 발간되는 데일리의 평가도 관객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긴장감이 고조되고 섬의 환경이 매우 매력적으로 그려졌다"고 평했다. 반면 '버라이어티'는 "한국 호러영화 팬들에게는 지나치게 예술적이고 월드 시네마 팬들에게는 너무 폭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두 번째 오니 작은 여유는 생긴 것 같네요."'칸의 여왕' 전도연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 언론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웃었다. 2007년 '밀양'으로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은 이번이 두 번째 방문. 처음 칸을 찾았을 때는 어리둥절해서 제대로 영화제를 즐기지 못했다고 한다. "처음 왔을 때는 사람들 얼굴도 제대로 안 보이고 소리만 들렸어요."두 번째 방문하는 이번에는 여유를 찾았다. 레드 카펫에 올라갈 때 기자들 얼굴도 보이고 사진을 찍으려면 어디에 서야 잘 찍히는지도 알게 됐다. "윤(여정) 선생님이나 다른 연기자들에게 어디에 서야 하는지 여기저기 코치를 해주기도 했어요. 작은 여유가 생겼다고나 할까요."(웃음)새삼 달라진 위상도 실감했다고 한다. 티에리 프레모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전도연에게 "다시 와서 반갑다"고 말하는 등 여러 영화제 관계자들로부터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는 것. "저를 많이 알아보시더라고요. 그분(프레모 집행위원장)이 한 말씀 해주시는 게 고맙고 힘이 됐습니다."전도연은 14일 밤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갈라 스크리닝이 끝나고 나서 약 3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특정 박자에 맞춰 뤼미에르 대극장에 울려퍼졌다. "박수를 받는 건 여전히 조금은 불편하면서도 감격스러운 일인 것 같아요. 만감이 교차하죠. 일어서서 박수를 받는 자리는 항상 그런 것 같습니다." 너무나 여유를 찾아서일까. 영화를 보면서 살짝 졸았다고 한다. 옆에 있던 윤여정이 "심지어 도연이는 졸기까지 했다"며 웃자 전도연도 "너무 졸려서"라며 웃었다. '밀양'에 이어 '하녀'도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다. 출연하는 영화가 칸의 부름을 계속 받는 셈이다. 다음 출연하는 영화도 칸에 진출할까. 그래서 다음 출연작을 고르는 데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까?전도연은 그럴 리 없다면 이렇게 말했다. "칸에 두 번 왔다고 해서 앞으로 작품을 선택하는데 별로 달라질 리는 없을 것 같아요. 중요한 건 제가 좋아하는 작품을 선택한다는 거죠. (이런 원칙은) 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상을 탄다고 해도 깜짝 놀라지는 않을 것 같네요."영화 '하녀'로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임상수 감독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칸의 한 호텔에서 한국 언론을 상대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쟁부문에 진출한 후보자로서 칸 영화제 본상 수상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쟁부문에 진출한 작품 중 약 40%는 상을 탄다"며 "당연히 본상 수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을 타면 놀라겠지만 그래도 깜짝 놀라지는 않을 것"이라며 설사 이번에 "상을 타지 못한다고 해도 상 탈 기회는 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영화제 공식 시사회인 갈라 스크리닝 후 받은 박수갈채에 기분이 좋다고도 했다. '하녀' 출연진은 약 3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아티스트들은 격려로 먹고사는 사람들입니다. 칸 영화제는 '격려를 확실히 해주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에서는 격려에 다소 굶주려 있었죠."(웃음)하지만 칸 영화제 트로피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예술영화와 상업영화의 중간선상을 걸어가는 저 같은 감독에게는 칸 영화제가 작품을 계속하는데 도움을 주는 게 사실입니다. 제 작품에 투자하는 사람들의 자세가 바뀔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여기 온다고 해서 저나 제 작품이 바뀌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하녀' 출연진인 전도연, 윤여정, 이정재도 함께했다. 윤여정은 "도연이에게는 의상 협찬이 많이 들어오지만 내게는 잘 안들어오는 것 같다"며 "늙은 사람이 입었다고 하면 젊은 사람들이 (의상을) 사지 않는다고 하더라. 그러니 내 소장품이라도 꺼내서 입어야 한다"며 웃었다. 이정재는 "'하녀' 촬영을 할 때는 내가 흥행에 목말랐던 시기였다"며 "앞으로 '하녀'의 흥행이 더 잘 돼 내 대표작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영화들 수준이 매우 높아요."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대뜸 이같이 말하며 웃었다. 칸은 그에게 익숙한 영화제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으면서 매년 방문했던 곳이다. 퇴임을 한 해 앞둔 올해는 조금 특별하다.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아닌 칸 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 칸을 찾았기 때문이다. 그가 맡은 분야는 '주목할 만한 시선'이다. 올해 이 부문은 쟁쟁하다. 102살의 노장 마누엘 데 올리베이라 감독이 연출한 '안젤리카'를 비롯해 프랑스 누벨바그의 아버지 장뤼크 고다르 감독의 신작 '필름 소셜리즘'이 초청작에 포함됐다. 국내에서는 칸 영화제에만 6번째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신작 '하하하'도 초청됐다. 이밖에 자장커(賈樟柯), 올리버 슈미츠 등도 이름을 올렸다. 김 위원장은 "감독들의 면모가 정말 대단하다"며 "무게감만 보면 경쟁부문보다 더 묵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칸 영화제에는 경쟁부문에 진출한 이창동 감독의 '시', 임상수 감독의 '하녀'를 포함해 모두 5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됐다. 특히 경쟁부문에는 3편이 진출한 프랑스에 이어 영국과 함께 2편의 영화를 올렸다. 2편 이상을 경쟁부문에 진출시킨 국가는 이들 3개국뿐이다. 김 위원장은 한국 영화의 칸 영화제 진출에 부산국제영화제가 밑거름을 놓았다고 강조했다. 1996년 첫발을 내디딘 부산국제영화제에 다양한 평론가와 감독들이 찾아오면서 한국영화가 유럽에 자주 소개되는 터전을 마련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영화는 1984년 이두용 감독의 '물레야 물레야'가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이후 1996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되기 전까지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1989.배용균감독.주목할 만한 시선), '유리'(1996.양윤호 감독.비평가주간), '내 안에 우는 바람'(1996. 전수일 감독. 주목할 만한 시선) 정도만 칸의 초청을 받았다. "부산영화제가 생기고 나서 1997년부터 칸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부산을 찾았습니다. 1998년부터 2-3편씩 늘기 시작해 매년 4-5편 정도가 칸에 진출했어요. 작년에는 무려 10편이나 진출하기도 했죠."그는 한국영화의 칸 진출에 부산국제영화제가 직접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할 수는 없을지라도 적어도 "가교 역할은 했다"고 강조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우뚝 서면서 세계 각지에서 온 영화전문가들이 한국영화를 보고 간다는 점에서다. 김 위원장은 초대부터 15년 연속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그리고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못박았다. "든든한 후배들이 있어서 걱정이 없다"고 말한 그는 "영화제의 생명은 프로그램 개발에 있다"며 "좋은 영화와 새로운 경향의 영화를 지속적으로 소개해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작년에는 98편의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상영)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했습니다. 그만큼 프로그래머들이 열심히 뛰어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부산영화제가 지향해야 할 점에 대해서는 필름을 사고파는 "마켓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자리를 잡았지만, 올해로 5회째를 맞는 필름 마켓만은 이제 걸음마를 내딛는 수준이다. '아시아필름마켓'(AFM)은 아직 홍콩국제영화제가 운영하는 '홍콩필름마트'에 비해 열악한 편이다. AFM에는 작년 75개 업체가 참가했지만 올해 홍콩필름마트는 그보다 약 7배가 많은 540개 업체가 참가했다. 김 위원장은 "부산이 한층 더 발전하려면 마켓을 강화해야 한다"며 "최소한 아시아의 마켓은 부산이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동호 위원장은 요즘 부쩍 심사위원을 자주 맡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올해가 집행위원장으로 마지막 해이기 때문인지 심사위원으로 활동해 달라는 부탁이 많이 들어온다"며 웃었다. '시'와 '하녀'의 본상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서 보냈던 유년기가 영화로 제작돼 내달 개봉될 것이라고 BBC방송이 12일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이 영화의 제목은 오바마 대통령이 1967년부터 1971년까지 4년간 살았던 자카르타 교외 지명을 본 떠 '멘텡의 소년 오바마'가 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최대 영화제작사인 멀티비전이 제작·배급하게 될 이 영화의 개봉은 오바마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6월로 정해졌다. 오바마의 어린 시절 애칭인 '리틀 배리' 역은 인도네시아에 살고 있는 12세 미국 소년 하산 파루크 알리가 맡았다. 그는 11일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영화는 인도네시아 작가 다미엔 데마트라의 저서 '멘텡의 소년 오바마'를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다. 작가 데마트라는 "오바마는 다원주의의 아이콘이며 소수민족들에게는 승리의 표본"이라면서 인도네시아의 청소년들이 오바마에 의해 영감을 받고 다르다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현지 신문들이 원작 소설에 오바마가 코란 구절을 암송하고 메카를 향해 기도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불붙고 있다. 이에 대해 영화제작사인 멀티비전의 라암 푼자비 사장 겸 감독은 이 장면들의 포함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푼자비 사장은 국제 수요에 따라 이 영화를 전 세계에서 개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63회 칸 국제영화제가 12일(현지시간) 성대한 축제의 막을 올렸다. 칸 영화제는 이날 오후 7시 프랑스 남부도시 칸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 12일 일정으로 영화의 향연에 들어갔다. 개막식 레드 카펫 행사에는 팀 버튼 경쟁부문 심사위원장과 질 자콥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개막작인 '로빈 후드'의 주연배우 러셀 크로와 케이트 블랑쉐, 셀마 헤이엑, 장 클로드 반담, 에바 롱고리아 등 유명 영화인이 참석해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우리나라의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인 김을동, 김금례 의원도 개막 행사에 함께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록버스터 '로빈 후드'는 개막식 직후 언론 공개를 거쳐 공식 상영됐다. 올해 영화제에는 유럽과 아시아 영화 등 모두 19편이 경쟁부문에 진출해 최고 영예의 황금종려상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한국영화 황금종려상 품을까 = 올해에는 이창동 감독의 '시'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 등 우리나라 영화 두 편이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돼 이들 영화의 수상 여부에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와 '하녀'는 오는 19일, 14일 각각 전세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두 편의 한국영화가 경쟁부문에 동반 진출하기는 이번이 세번째다. 2004년에는 '올드보이'(박찬욱 감독)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홍상수 감독), 2007년에는 '밀양'(이창동 감독)과 '숨'(김기덕 감독)이 각각 동반 진출했었다. 우리나라는 2004년에 심사위원대상(올드보이), 2007년에 여우주연상('밀양'의 전도연)을 각각 수상했었다. 작년에는 '박쥐'가 심사위원상을 받았었다. 공식 비경쟁 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는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가 진출했다. 또 장철수 감독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비공식 부문인 비평가 주간에, 세종대 재학생인 김태용 감독의 '얼어붙은 땅'은 학생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 각각 초청됐다. 홍상수 감독은 이로써 칸영화제 6회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다양성 부각 속 아시아 영화 강세 = 올해 경쟁부문에는 모두 15개국에서 19편이 진출했다. 매년 20편 이상이 경쟁부문에 오르는 예년에 비하면 다소 경쟁률이 낮아진 셈이다. 영화계는 올해의 경우 쿠엔틴 타란티노 등이 진출했던 작년에 비해 화려함이 떨어지는 대신 다양성과 내실이 돋보인다고 평가하고 있다.특히 마하마트-살레 하룬(차드) 감독의 '울부짖는 남자'가 차드 영화로는 처음 경쟁부문에 초청됐으며 멕시코, 태국 등의 영화도 경쟁부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배우 출신의 마티유 아말릭(프랑스)의 '순회공연'(투르네), 러시아의 거장 니키타 미할코프의 '위선의 태양2', 이탈리아의 다니엘레 루체티의 '라 노스트라 비타', 2006년 '바벨'로 감독상을 수상했던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의 '비우티풀' 등도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반면 미국의 할리우드 작품은 더그 라이먼 감독이 연출한 정치 스릴러 '페어 게임' 단 한 편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아시아 영화는 경쟁부문 진출작 18편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6편이나 된다. 중국(왕 샤오슈아이 감독), 일본(기타노 다케시 감독), 태국(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이 우리나라와 함께 초청됐다. 이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는 이란의 대표 감독인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증명서), 마이크 리(어나더 이어) 감독이 다시 한 번 황금종려상을 차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축제에 가세한 노장들 = 비경쟁 부문의 '주목할 만한 시선'도 영화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102세인 포르투갈의 마누엘 데 올리베이라 감독의 신작 '안젤리카'와 80세인 프랑스의 장뤼크 고다르 감독의 '필름 소셜리즘'이 이 부문에 초대됐다. 1929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올리베이라는 지난 1997년 이후부터는 거의 매년 신작을 쏟아내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고다르 감독의 '필름 소셜리즘'에서는 세계적인 철학자 알랭 바디우가 주연으로 출연하고 있다. 비공식 부문에는 우디 앨런(75)의 신작 '유 윌 미트 어 톨 다크 스트레인저'와 일흔을 바라보는 스티븐 프리어즈(69) 감독의 '타마라 드류' 등 거장 감독들의 신작이 눈에 띈다. 개막작의 연출자인 리들리 스콧 감독은 무릎 수술을 받느라 칸을 방문하지 못해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영국의 거장 켄 로치 감독이 연출한 신작 '루트 아이리시'가 제63회 칸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막판 합류했다고 영화 전문지 스크린데일리가 10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영국과 요르단에서 촬영된 '루트 아이리시'는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군인 출신의 보안 전문가 퍼거스(마크 워맥)가 동료의 죽음 뒤에 가려진 진실을 파헤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켄 로치 감독은 2006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으로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작년에도 '룩킹 포 에릭'으로 이 영화제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칸 영화제는 오는 12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15개국에서 출품된 19편의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영화로는 이창동 감독의 '시'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배우를 잘하면 철학자가 될 수도 있고, 잘못하면 딴따라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인생은 '페이드 아웃'(화면이 점점 희미해짐)되는 겁니다. 붙잡는 게 많을수록 힘듭니다. 어느 순간 무언가 붙잡은 걸 놓고 나니 편안해지더군요." 배우 윤여정(63)은 올해 칸 영화제에 간다. 김기영 감독의 '화녀'(1971)로 영화에 데뷔한 이후 처음이다. 그가 출연한 두 편의 영화는 영화제 공식부문에 나란히 진출했다.임상수 감독의 '하녀'는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두 편의 영화가 초청돼 칸을 방문하는 여배우는 윤여정이 유일하다. 남자 배우로는 '올드보이'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지난 2004년 칸을 방문한 유지태가 있다.윤여정은 지난 1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오래 연기하다 보니 별일이 다 생긴다"며 쾌활하게 웃었다.그는 '하녀'에서 늙은 하녀 '병식'을 연기했다. 훈(이정재)과 해라(서우)가 사는 대저택을 관리하면서 은이(전도연)를 감시하는 인물이다."임상수 감독이 두 '하녀'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어요. 은이가 아름답고 추상적이라면 '병식'은 현실적인 하녀라고 하더군요. 감독의 지시에 맞춰 연기하려고 노력했어요."(웃음)임상수 감독의 '하녀'는 고(故)김기영 감독(1919-1998)의 역작 '하녀'(1960)를 리메이크한 영화다. 임 감독의 리메이크작은 중산층이 파괴되고, 빈부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우리사회의 풍경을 은이, 병식 등을 통해 그렸다.윤여정의 영화 데뷔작 '화녀'도 김기영 감독의 '하녀'를 리메이크 한 영화다."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김기영 감독님 생각이 많이 났어요. 예전에는 현장에서 매번 투덜거렸죠. '충녀'의 알사탕 정사장면을 찍을 때는 몸에 사탕이 배겨서 너무 아파 울기도 했어요. 감독님께 왜 이런 걸 찍느냐고 칭얼대기도 했죠.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말한 게 후회되네요." "이창동 감독이 연출한 영화 '시'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된 윤정희(66)씨에 대해서는 "대단한 배우"라고 말했다."감독의 힘이 놀라운 좋은 영화입니다. '시'는 윤정희 선배가 연기한 최고의 작품이에요. 정말 온 힘을 다하신 것 같습니다."
전라북도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작에 영화 <글러브>, <고래를 찾는 자전거>, <아이들>과 드라마 <조선 X파일기찰비록>이 선정됐다.선정 기준은 3억 이상의 국내·외 영화·영상물(디지털 포함) 중 도내에서 7회 이상 촬영 가능한 작품으로 제작지원금은 1000만원에서 3500만원까지 지원된다.세트 제작 재료비, 보조 출연비, 숙박료 등이 지원되는 이 제도는 어려운 영화 현실을 감안해 지난해보다 지원 규모와 항목에 관한 영화제작사의 선택권을 강화했다. 다만, 특정 항목은 전체 금액 중 최대 50% 이상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전주영상위원회측은 "지난해 <친정엄마>를 비롯해 <집 나온 남자들>, <용서는 없다>, <웨딩 드레스> 등 8편이 전라북도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작"이라며 "전북이 제 1의 영화·영상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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