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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전주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개최 현황

▲1999년 4월 :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구성-8~9월 : 전주국제영화제 기본계획 수립-2000년 4월 : 법인설립 인가 - (재)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2000년 4월28일~5월4일 :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조직위원장 최민, 사무국장 민성욱, 프로그래머 김소영 정성일-상영작 21개국 184편, 유료관객 7만5200명, 예산 21억2000만원▲2001년 4월27일~5월3일 :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조직위원장 최민, 사무국장 김정수, 프로그래머 서동진-상영작 28개국 202편, 유료관객 5만4800명, 예산 23억5000만원▲2002년 4월26일~5월2일 : 제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조직위원장 최민, 사무국장 민성욱, 프로그래머 서동진-상영작 32개국 265편, 유료관객 4만3600명, 예산 20억8000만원▲2003년 4월25일~5월4일 : 제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집행위원장 민병록, 사무국장 민성욱, 프로그래머 정수완 김은희-상영작 36개국 171편, 유료관객 5만5600명, 예산 22억5000만원▲2004년 4월23일~5월2일 : 제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집행위원장 민병록, 사무국장 이승환, 프로그래머 정수완 김은희-상영작 30개국 286편, 유료관객 4만5000명, 예산 21억5000만원▲2005년 4월28일~5월6일 : 제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집행위원장 민병록, 사무국장 김건, 프로그래머 정수완 유운성-상영작 31개국 176편, 유료관객 5만2000명, 예산 22억원▲2006년 4월27일~5월5일 :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집행위원장 민병록, 사무국장 김건, 프로그래머 정수완, 유운성-상영작 42개국 194편, 유료관객 5만9000명, 예산 23억원▲2007년 4월26일~5월4일 : 제8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집행위원장 민병록, 사무국장 김건, 프로그래머 정수완 유운성 조지훈-상영작 37개국 185편, 유료관객 6만1500명, 예산 25억8000만원▲2008년 5월1일~5월9일 :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집행위원장 민병록, 사무국장 김건, 프로그래머 정수완 유운성 조지훈-상영작 40개국 195편, 유료관객 6만5209명, 예산 29억원* 제4회 영화제부터 집행위원장 체제가 도입됐으며, 3회까지 슬로건이었던 '대안, 독립, 소통'을 '자유, 독립, 소통'으로 바꿨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9.03.13 23:02

[2009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영화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지역 영화·영상분야에서 직간접적으로 활동해 온 저자들이 공동집필한 「전북영화사」(2007)에 따르면, 영화제란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상영되고 유·무명의 감독과 배우들이 초빙된 가운데 심포지움에서 필름마켓까지 각종 이벤트가 개최되는, 영화에 관한 영화인들에 의한 영화마니아들을 위한 축제다.'필름 페스티벌(film festival)'로, '영화상 시상식(award ceremony)'이나 '쇼케이스(showcase)'와는 다르다. 영화산업의 협조 하에 이루어지되 마켓처럼 상업성을 목표로 삼는 것은 아니며, 경우에 따라서는 시상제도를 실시하지만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 축제로서 영화제를 정의하자면 영화인, 관객, 영화가 한자리에서 만나 한시적으로 만들어내는 영화 해방구와 같은 것이다.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중·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영화제가 개최되기 시작했다. 2000년대에는 '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치단체들을 포함, 여러 단체들이 영화제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해 왔다.전주영화제는 2000년 제1회 영화제가 개최됐는데, 부산과 부천에 이어 한국에서는 세번째로 만들어진 국제영화제였다.전주시는 1994년부터 꾸준히 영상·문화산업에 대한 정책들을 추진해 왔지만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1997년 영상산업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같은 해 '영상예술과 첨단기술과의 만남'을 주제로 '전주영상축전'을 개최하기도 했다.전주영화제에 대한 관심은 1998년 8월 대종상영화제 전주유치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부터 비롯됐다. 이후 1998년 11월 연극영화과를 두고 있는 우석대학교가 1955년 전주에서 제작돼 흥행에 성공한 영화 <피아골>의 이름을 딴 '피아골영화제'를 제안하면서 영화제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우석대학교는 1950∼60년대 전주와 전북이 한국영화 생산에 있어 중요한 기지였음을 강조하며, '피아골영화제'를 통해 전북지역의 영화사를 복원하자고 주장했다.1999년 2월 전주시는 전주영화제 개최명분을 확인하고 방향과 성격 설정을 위한 '전주영화제 방향설정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으며, 동시에 전북일보는 1999년 한 해 동안 '전주, 21세기 한국영화의 푸른꿈'을 연재하며 전북영화사를 정리하고 영화제 개최에 대한 긍정적 여론을 형성했다.마침 전주시가 '제4차 국토종합개발계획'(2000∼2020)에 의해 '문화영상특성화도시'로 지정된 것도 호기로 작용됐다. 전주시는 국내외 다른 영화제와 차별성을 갖고 추진한다면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고, 2000년 제1회 영화제 개최를 확정지었다.전주가 국제영화제를 시작하면서 가장 어려운 일은 시민들을 설득하는 일이었다. 우선 시민들에게 영화제의 개념을 심어줄 필요가 있었다. 또한 전주에서 영화제가 가능한 역사적 배경을 이해시켜야 했다. 부산이나 부천 등 다른 자치단체에서 이미 국제영화제를 열고 있는 상황에서 전시행정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감내해야 했다.전주가 후발주자로 영화제를 시작하면서 잡은 컨셉은 '디지털' '대안' '독립'. 당시 전주에서는 매우 낯선 개념들이었다. 영화인들은 이것이 바로 '좋은 영화'라고 했지만,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것에 익숙한 전주 관객들에게는 그저 '어렵고 난해한' 것일 뿐이었다.'좋은 영화를 알아봐 주는 눈이 있을 때 비로소 좋은 영화가 만들어지고 상영될 수 있다'. 어찌보면 당연한 명제지만, 가장 실천되기 어려운 말이기도 하다. '좋은'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시대마다 사람마다 각기 다르며, 또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아 결국 다수의 의견에 타협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올해 10년을 맞는 전주영화제도 부침의 세월을 지나왔다. 초창기에는 '좋은 영화'를 두고 정체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많은 혼란을 겪었지만,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정체성은 꿋꿋하게 지켜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된 것이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9.03.13 23:02

[2009 전주국제영화제] JIFF 한국단편경쟁작 확정

4월 30일부터 5월 8일까지 열리는 '2009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단편 경쟁 섹션이었던 '한국단편의 선택 : 비평가 주간'을 완전 경쟁 섹션인'한국단편의 경쟁'으로 바꿔 본선 진출작 12편을 발표했다. '경북 문경으로 시작하는 짧은 주소(감독 이경원)''경적(감독 임경동)''기후변화(감독 김혜지)''남매의 집(감독 조성희)''뉴스페이퍼맨-어느 신문지국장의 죽음(감독 김은경)''달세계 여행(감독 이종필)' '여행극(감독 윤성현)''연착(감독 강성연)''우유와 자장면(감독 최형락)''유랑시대(감독 김보라)''자가당착(감독 김곡 김선)''잠복근무(감독 이정욱)'.올해 출품작 수는 599편으로, 지난해에 비해 154편이 줄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출품작 규정을 지난해 11월 이후 작품으로 제한, 비평가들로부터 검증받은 작품보다 새로운 작품을 소개·발굴하고자 의지를 반영했다.1차 예심을 거친 총 12편 작품은 본선 심사를 거쳐 KT & G 상상마당상이 수여된다. 폐막식에서 상금 각각 300만원, 200만원으로 총 500만원이 상패와 함께 시상될 예정.본선 심사위원엔 클레르 몽페랑 단편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인 로제 고냉씨과 배우 김혜나씨, 영화 '기담'으로 국내·외 호평을 받은 감독 정식·정범식씨가 참여한다.한국단편예심위원회는 "올해 출품된 600여편 작품이 지난해에 비해 두드러진 기술적 완성도를 보였다"며 "장르화가 가속화되고, 정치·사회적인 이슈, 폭력 문제, 소외된 계층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뛰어난 반면 순간의 성찰이나 미학적 결실을 담은 영화가 상대적으로 줄어 아쉬움을 남겼다"고 말했다.한편,'2009 관객평론가'엔 나윤석 박규택 박진희 정현욱씨가 선정됐다. 지난 2월 20일까지 총 76명이 접수해 19대 1라는 역대 최대 경쟁률이 기록됐다. 관객평론가는 영화제 기간 한국영화 경쟁 섹션 상영작에 대한 평론을 제공하고,'2009 전주국제영화제 관객평론가상'의 수상작을 선정한다.

  • 영화·연극
  • 이화정
  • 2009.03.12 23:02

"현실에 가까이" 여성영화제 105편상영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는 취지로 시작돼 올해 11회를 맞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내달 9일부터 8일간 신촌 아트레온에서 23개국에서 초청한 영화 105편을 소개한다.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0일 오전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좀 더 현실에 밀착된 이슈들, 일하고, 먹고, 살고, 늙는 문제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말을 거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여성노동과 가난' 특별전에서는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서 불안정한 삶으로 내몰린 여성들의 노동 문제를 조명한 3개국 5편이 상영된다. '지구화시대 빈곤과 여성노동'에 관한 국제학술회의도 열린다. '천 개의 나이듦'은 고령여성의 성과 사랑, 기술 정보로부터의 소외, 고령 장애인, 새로운 도전 등 나이듦을 둘러싼 화두를 밝히는 8개국 13편을 소개한다. 개막작은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과 인종, 성적 소수자인 주변인물들을 통해 사람들의 불안감을 그린 제니퍼 팡 감독의 '반쪽의 삶'이며 폐막작은 '아시아 단편경선' 수상작이다. 세계 여성감독의 경향을 볼 수 있는 '새로운 물결', 10대 여성 감독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걸즈 온 필름', 성적 소수자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퀴어 레인보우', 남성 감독의 시각을 이해하기 위한 '오픈 시네마' 등 상설 섹션도 준비됐다. '아시아 단편 경선'에는 여성으로서 시각 뿐 아니라 영화적 상상력, 미학적 고민이 보이는 4개국 18편이 진출해 메리케이 최우수상(상금 1천만 원), 우수상(2편 각 500만 원), 관객상을 놓고 경쟁한다. 사전제작 지원을 받는 다큐멘터리 옥랑문화상에는 경순 감독의 '레드 마리아'가 선정됐으며 올해 영화제에서는 지난해 수상작인 '레즈비언 정치도전기'(홍지유, 한영희)가 공개된다. '이주여성 영화제작 워크숍'에서는 다문화 가정 부부 4쌍이 연출한 7편이 소개된다. 부대행사로는 11∼12일 다양한 공연을 모은 '열린 광장 열린 무대', 10일 밤 클럽 파티 '퀴어 나잇'이 마련됐으며 10∼16일 오전 11시∼밤 9시에는 부모들이 자녀들을 맡기고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놀이방'이 열린다. 이혜경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여성영화제는 IMF 금융위기로 어려웠던 시기에 시작됐지만 관객들의 열띤 반응으로 성장했다"며 "2008년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워져 규모를 축소하는 대신 기본으로 돌아가 내실 있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티켓은 5천원(개ㆍ폐막식, 심야상영 1만2천원)이며 24일부터 영화제 홈페이지(www.wffis.or.kr)에서 예매하거나 내달 9일부터 아트레온 현장 매표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9.03.11 23:02

[2009 전주국제영화제] '아~그때 그 주인공' JIFF서 다시 만나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국내 영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단숨에 젊은 영화인의 표상이 된 류승완 감독, 일상적이고 평범한 장소에서 비현실적이고 이질적인 느낌을 포착하고 우스꽝스러운 상황에 서늘한 풍자를 심어놓는 특유의 감각을 지니고 있는 봉준호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가 발견한 감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2004년 전주영화제 폐막작이었던 스페인 영화 '노벰버'는 예술이 갖는 축제성과 즐거움을 보여주며, 개막작이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지난해 최고인기상을 받은 '우린 액션 배우다'는 액션스쿨 8기 동기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다큐멘터리도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올해 10년을 맞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9년 동안 상영한 영화는 총 1858편. 주류 보다 비주류, 상업 보다 독립영화를 주목하며 디지털·독립·대안영화가 지닌 자유·독립·소통의 정신을 실천하는 시간들이었다.'2009 전주국제영화제'가 그동안 상영된 영화들 중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들을 선정, '10주년 기념상영' 섹션을 마련했다.감독의 데뷔작을 재상영하는 'JIFF가 발견한 감독열전', 전주영화제 수상 감독들의 신작을 상영하는 '수상자의 귀환', 관객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영화들을 다시 상영하는 '다시 보고 싶은 JIFF'. 작지만 그 안에서도 또렷한 목소리를 내며 전주만의 색깔과 개성을 형성하고 영화계는 물론, 동시대에 영향을 미친 작품들이다.▲ 전주에서 뜬 'JIFF가 발견한 감독열전''JIFF가 발견한 감독열전'에선 전주영화제를 통해 데뷔작이 소개됐던 감독들의 작품을 다시 보여준다. 지금은 유명감독이 됐지만, 전주에서 세계적 감독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이들. 1회때 상영된 류승완 감독의 액션 릴레이 무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일본에서 가장 촉망받는 감독 중 한 명인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데뷔작 '지루한 삶', 세계가 주목하는 감독이 된 봉준호의 첫 장편 '플란다스의 개'가 재상영된다.이외에도 2001년 전주영화제 최고상인 우석상을 수상한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장편 데뷔작 '정오의 낯선 물체', 소외되고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 작품마다 평단의 호평과 찬사를 받는 장률 감독의 장편 데뷔작 '당시' 등 총 8편이 관객들과 만난다.▲ 수상감독들의 신작 '수상자의 귀환''수상자의 귀환'은 가능성을 인정받아 전주영화제에서 상을 탔던 감독들의 장편 신작을 공개하는 섹션이다.2007년 '다른 반쪽'으로 우석상을 수상한 잉량 감독의 '호묘', 2006년 '카트 끄는 남자'로 인디비전 부문에서 특별언급된 라민 바흐라니 감독의 '굿바이 솔로'가 소개된다. 각각 지난해 브리스번영화제, 베니스영화제 국제비평가상을 수상했다.2006년 우석상을 수상한 드니 코테 감독의 작품으로, 지난해 로카르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그녀가 바라는 모든 것'과 '하늘, 땅, 그리고 비'로 2008년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호세 루이스 토레스 레이바 감독의 신작 '트랜스(1-10)'도 상영된다.▲ JIFF 최고 인기작 '다시 보고 싶은 JIFF''다시 보고 싶은 JIFF'는 지금껏 상영된 작품들 중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최고 인기 영화 5편을 재상영한다.2004년 상영됐던 '노벰버'와 '요시노 이발관', 2006년 상영됐던 '하바나 블루스'와 '비르와 자라', 2008년 상영됐던 '우리는 액션배우다'. '하바나 블루스'는 음악영화며, '비르와 자라'는 전형적인 발리우드 마살라 영화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9.03.11 23:02

전주서 영화 '여고괴담 5' 촬영 한창

어두컴컴한 성당 한가운데 걸려 있는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은영과 은서는 촛불을 손에 들고 서약서를 보며 죽을 때도 함께 하자는 위험한 우정을 맹세했다.9일 오후 1시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열린 영화'여고괴담 다섯번째 이야기 - 동반자살(감독 이종용)'촬영 현장이다.소이역을 맡은 손은서씨는"자살이 베르테르 효과를 낳고 있는데, 왜 하필'동반자살'을 소재로 했을까 궁금한 분이 많을 것 같다"며 "자살은 절대하면 안 된다는 것을 더 공포스럽게,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이들은 촬영 기간 중 아찔했던 경험에 대해 "주인공 5명이 동반자살하는 장면을 촬영하는데, 허리에 단 와이어에 의지해 5층 높이 건물 꼭대기에 올라갔을 때"라고 전했다.이종용 감독은 "지난달 14일부터 31일간 체류하며 촬영중인 이번 '여고괴담 다섯번째 이야기'엔 그간 여고괴담에서 보여줬던 성적 지상주의인 교육 현실을 비롯해 이성 교제, 가정 불화 등 고통이 안고 사는 여고생들의 이야기가 담겼다"며 "여고괴담 제작 10주년을 맞아 그간 모든 소재를 담은 중간 단계 작품"이라고 설명했다.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선 성당 내부, 은서방, 수녀실, 고해성사실 세트장이 마련돼 촬영이 진행됐으며, 현재 82% 정도 마무리된 상태.'여고괴담 5'은 동반자살을 하기로 비밀서약을 한 여고생들의 이야기다. 전교 1등이자 우등생인 유진(오연서), 유진과 전교 1·2등을 다투는 모범생 언주(장경아), 이성교제로 고민이 생긴 소이(손은서), 술만 마시면 자신을 폭행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은영(송민정)의 이야기다. 언주만 자살해 동생 정언(유신애)이 언니의 죽음을 집요하게 추적해가는 과정을 담았다.이날 송하진 전주시장은 전주영화종합촬영소를 방문해 이종용 감독과 배우들을 격려하고, 전주가 영화촬영1번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 영화·연극
  • 이화정
  • 2009.03.10 23:02

할리우드는 소송中..'왓치맨','…런웨이'

할리우드에서 소송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요즘은 영화나 TV쇼가 시작도 하기 전에 복잡한 소송에 말려드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버라이어티와 AP통신에 따르면 영화 '왓치맨(Watchmen)', '프로젝트 런웨이(Project Runway)', '호빗(The Hobbit)', 브루스 윌리스의 '조앤에 대한 세가지 이야기(Three Stories About Joan)' 등이 법정공방을 거쳤거나 진행 중이다. 이런 소송에 따라 요즘 할리우드에서는 작가, 배우, 감독, 제작자보다는 판사와 변호사에 의해 영화 개봉과 TV쇼 방영이 결정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봉한 제작비 1억2천500만 달러짜리 영화 '왓치맨'의 소유권을 놓고 배급사인 워너 브라더스와 원 저작권자인 20세기 폭스가 연방법원에서 지겨운 법정 싸움을 벌인 끝에 지난 1월 합의를 봤지만 연예산업 전문 변호사들이 다양한 해석을 내릴 정도로 복잡한 케이스였다. 브라보 케이블 채널의 인기 리얼리티TV쇼 '프로젝트 런웨이'의 경우 그나마 계약서가 있던 '왓치맨'과 달리 제작 스케줄에 맞추느라 계약서 없이 방영을 시작한 상황이어서 이 소송을 다룬 뉴욕주 법원이 골머리를 앓았다. 제작사인 와인스틴 컴퍼니와 브라보 채널의 모회사인 NBC 유니버설 사이에 계약서가 없는 상황에서 '프로젝트 런웨이'의 새 방송사인 라이프타임에 방영권이 있느냐가 이 소송의 쟁점이었다. NBC 유니버설은 계약위반으로 와인스틴 컴퍼니를 고소했고, 결국 뉴욕 판사는 새 시즌의 방영을 불허해 와인스틴 컴퍼니가 지난달 마지막회를 몰래 촬영한 시즌 6의 경우 방영 날짜가 불투명하다. '호빗'과 '반지의 제왕'의 원작자 J.R.R. 톨킨의 상속자들은 '반지의 제왕'의 제작사인 뉴라인 시네마가 자신들에게 약속한 수익의 일부를 주지 않았다며 손해배상 뿐만 아니라 '호빗'의 개봉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했다. 전 세계에서 6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반지의 제왕' 3부작의 프리퀄(전편) 형식인 '호빗'은 '판의 미로'의 기예르모 델 토로가 감독할 계획이지만 아직 촬영도 시작하지 않은 상태다. 블록버스터만 법정싸움에 말려드는 것이 아니다. 올해 선댄스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 수상작인 독립영화 '푸시(Push: Based on a Novel by Sapphire)'의 배급권을 놓고 와인스틴 컴퍼니와 라이언스게이트 필름이 뉴욕과 캘리포니아주에서 송사에 들어갔다. 이 두 회사는 서로 자신들이 적법한 배급권 계약을 제작자와 체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Thriller)' 뮤직비디오 감독인 존 랜디스는 잭슨이 '스릴러'를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만드는 계획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랜디스 감독은 소장에서 자신이 '스릴러'의 모든 권리의 절반을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달 27일 제작사들로부터 계약위반 소송을 당한 브루스 윌리스는 지난 5일 '조앤에 대한 세가지 이야기'의 제작사들을 상대로 870만 달러 손해배상 소송을 로스앤젤레스 지법에 접수했다. 아무 통보없이 감독을 그만 뒀다는 이유로 피소된 윌리스는 제작사들이 이 영화를 만들 제작비 2천만 달러를 모두 조성했다고 자신에게 거짓말했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또 윌리스는 제작사들이 자신의 출연료를 최소한 촬영 7일 전에 송금하기로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9.03.09 23:02

로맨스·멜로와 함께 젖는 봄

3, 4월, 스크린에도 봄비가 내린다.따뜻한 바람이 불고 꽃이 피기 시작하는 봄은 연인 관객들의 춘심을 자극할 수 있는 로맨스·멜로 영화가 많이 찾아오는 계절이다. 올봄에는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는 물론 눈물샘을 자극하거나 감정선이 강렬한 멜로영화들도 여러 편 내걸린다.◆멜로, 강렬하거나 애잔하거나19일 개봉하는 '엘레지'와 26일 개봉하는 '더리더-책 읽어주는 남자'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줄거리와 파격적인 정사신이 담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멜로다.'엘레지'는 30살의 나이 차가 나는 대학교수와 여제자가 성적 욕망과 집착으로 시작해 사랑을 깨닫기까지 어긋나는 관계를 그린다.'더 리더'는 열다섯 살 소년이 중년이 되기까지 안고 가는 사랑을 그린다. 소년은 연상의 여인과 열정적인 사랑에 빠지지만 이 여성이 나치 전범이고 자신만 아는 비밀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갈등한다.11일 개봉하는 한국 멜로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친구이자 연인이고 가족인 두 젊은 남녀가 불치병과 죽음이라는 벽을 뛰어넘어 서로 지켜주기 위해 애쓰는 신파 멜로다.다음 달 9일 개봉하는 천카이거 감독의 '매란방'은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경극배우 매란방이 남장 전문 배우 맹소동을 만나 사랑에 빠져 평범한 삶을 꿈꾸지만 결국 무대를 저버리지 못한다는 안타까운 러브스토리를 그렸다.◆상큼 발랄 로맨틱 코미디할리우드에서는 코미디에 심혈을 기울인 상큼한 로맨스가 찾아온다.26일 개봉하는 '쇼퍼홀릭'은 '칙릿' 열풍을 부채질한 베스트셀러를 스크린에 옮긴 영화로 '신상'과 '명품'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된장녀'가 늘어나는 빚을 해결하려 좌충우돌하다가 결국 경제력은 물론 진정한 사랑까지 찾는다는 이야기다.12일 개봉하는 '뉴욕은 언제나 사랑중'은 인기 연애 상담사가 멋진 약혼자와 결혼할 계획을 세우지만 엉뚱한 남자와 혼인신고 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혼란에 빠진다는 영화다.역시 12일 개봉하는 '보이 걸 씽'은 전혀 다른 배경과 성격을 가진 남녀 고등학생들의 몸이 마법으로 바뀌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뒤바뀐 삶에 적응하지 못하고 으르렁대던 둘은 점점 서로 이해하며 사랑을 싹 틔운다.이 밖에 프랑스 파리 골목에서 펼쳐지는 평범한 파리 사람들의 알싸한 로맨스를그린 '사랑을 부르는, 파리'는 다음 달 9일 개봉한다. 이번 달 무용 공연으로 방한하는 쥘리에트 비노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9.03.09 23:02

강혜정 "스토킹도 고통스러운 일"

"사랑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게 되신 분들, 사랑하다가 자살을 꿈꾸게 된 분들, 사랑의 가해자나 피해자였던 분들 모두 봐주세요"배우 강혜정은 5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우리집에 왜 왔니'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이 맡은 이수강을 "엉뚱하고 사회성도 부족하고, 커다란 포부를 갖고 사는 것도 아니지만 기적 같은 사랑을 꿈꾸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하던 이수강은 자신에게 말을 걸어준 박지민(승리)을 10년 동안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하는 인물. 이수강은 박지민을 '스토킹'하려고 박지민의 집이 잘 보이는 김병희(박희순)의 집으로 쳐들어가고, 목을 매 자살하려는 병희를 구해 놓은 뒤 손발을 묶어 감금해 버린다. 영화는 '친절한 금자씨'와 '달콤 살벌한 연인', '미쓰 홍당무' 등의 뒤를 잇는 여성 캐릭터 영화를 표방하고 있다. 뮤직비디오와 CF로 데뷔한 황수아 감독은 첫 장편인 이 영화를 '다양한 장르의 색깔이 묻어나는 독특한 멜로'라고 소개하면서 "사랑과 사랑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감정으로 풀었고 그 감정을 따라가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강혜정은 "황 감독과 다른 영화를 준비하면서 친해진 뒤에 이 시나리오를 다시 써서 주셨기 때문에 나를 바탕으로 쓴 면이 있을 것이고 그래서 캐릭터와 밀착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수강의 매력은 잘 다듬어지지 않았다는 거예요. 날것 같고, 거칠면서도 여린 느낌. 그게 사실감 있어 보였어요. 예뻐 보이지 않아도 된다는 게 좋았어요"이수강의 맹목적인 사랑 때문에 누군가가 피해자가 되고 힘들어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누군가를 10년 동안 쫓아다니는 것 역시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답했다. "자기에게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나머지 자기 인생은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죠. 그것 자체가 고통스러웠을 거예요. 자신을 고립시키는 일이니까. 하지만 소유와 집착이었던 사랑을 결국 희생과 인내라는 사랑으로 이뤄내요. 현실에서는 힘들지만 이상적인 사랑을 했다고 생각해요"강혜정은 "현실에서는 그렇게 뚜렷한 사랑관을 갖고 있지 않다"며 "느끼는 그대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전부다"고 말했다.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고 그 충격으로 자살중독증에 걸린 김병희 역을 맡은 박희순은 "작품도 좋았는데 강혜정 씨가 출연한다고 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장을 찍었다"며 "이런 독특한 멜로는 처음이지만 잘 맞고 너무나 사랑스러운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하는 빅뱅의 승리는 "박희순 선배님은 옆집 형처럼 편하게 해주셨는데 강혜정 누나는 촬영 전에 불러서 '한 번 해봐'라며 확인하곤 해서 일에 대해 냉정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좋은 인맥을 만들어서 기분 좋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9.03.06 23:02

[2009 전주국제영화제] 전주, '한국의 헐리우드' 명성 찾다

<광복절 특사>(2002), <실미도>(2003), <태극기 휘날리며>(2003), <웰컴 투 동막골>(2004), <왕의 남자>(2005), <타짜>(2006),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7), <화려한 휴가>(2007) 등 300만 이상 관객들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이 영화들은 모두 전주에서 만들어졌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그리고 지금으로부터 반세기를 거슬러 올라간 1950년대. 한국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그 시절에도 전주에서는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었다.우리나라 최초 천연칼라 영화인 <선화공주>가 이 땅에서 만들어졌으며, 1회로 끝나기는 했지만 1959년 제정된 '전북영화상'은 영화인들이 스스로 만든 최초의 영화상이었다. 또한 '우주영화사'라는 자체 영화사가 있었으며, 전주 출신 영화인들이 주도적으로 만든 영화들이 전국의 극장에 내걸렸다.1940년대 후반부터 60년대 초반까지 전주는 한국 영화 역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영화의 산실로, 한국의 할리우드였으며 또 지금의 충무로였던 것이다. 그러나 60년대 들어서면서 부터 전주의 영화인들이 충무로로 옮겨갔고 영화 제작의 맥도 끊겼다. 그로부터 90년대까지 계속된 공백을 이기고, 새로운 천년을 시작하는 2000년대 전주는 다시 영화로 깨어났다.1999년 한 해 동안 전북일보는 기획특집 '전주, 21세기 한국영화의 푸른꿈'을 연재했다. 50년대 한국영화의 중심지였던 전주의 영화 역사를 조명한 이 기획은 자칫 잊혀진 기억이 될 뻔 했던 우리의 역사를 복원해 내는 의미있는 작업이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0년 한국 영화의 탯자리였던 전주에서 '전주국제영화제'가 탄생했다.2009년 봄, '전주국제영화제'가 10회를 맞는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 있는 10년이란 시간 동안 '전주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계에 큰 발자취를 남기며 걸어왔다. 물론 초창기 모든 것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갈등과 진통도 있었지만 이를 슬기롭게 극복, 지금은 한국 영화와 지역 안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오는 4월 30일부터 5월 8일까지 열리는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앞두고 '전주국제영화제' 10년을 되짚어본다.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 그 곳에 한국영화의 푸른 꿈이 있다."거대한 도시가 아닌, 이런 작은 지역에서 한 나라 영화의 행로를 바꾼 작품들을 만든 경우는 세계 영화사에서도 굉장히 보기 드문 일이다."제1회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였던 김소영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는 1999년 2월 전북대 건지아트홀에서 열린 '전주영화제 방향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전주영화제는 부산이나 부천에 비해 후발주자지만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주의 상징적 자본이자 문화적 자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전주의 영화 역사와 그 가치를 인정했다.전주는 50∼60년대 서울의 충무로와 함께 한국 영화의 한 중심을 이루었던 영화문화의 메카였다.지방 도시에서 영화문화가 얼마나 자리잡았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지만, 전주는 분명 영화의 땅이었다. 전북 영화계의 산증인으로 불렸던 고 탁광 영화인협회 도지부장은 1999년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리랑>을 만들고 전국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뒤, 충무로에 나서면 '전주 촌놈들이 대박을 터뜨렸다'며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영화를 만들었지만, 당시 풋내기배우부터 한시대를 풍미했던 인기배우들까지 전북 영화계 인사 눈에 들기위해 애원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밝힌 바 있다.모든 것이 부족하고 척박했던 시대. 먹고 살기도 힘든 시기에 전주 사람들은 영화를 만들었다. 물론, 한국영화의 자생력은 생각할 수도 없는 시기였다.해방 이후 전북 최초의 영화는 1948년에 만들어진 이만흥의 <끊어진 항로>였다. 이만흥 감독은 전북에 영화문화의 뿌리를 내린 주역이지만, 그에 대한 자료는 거의 남아있지 않다. 군산신문사의 기자였던 그는 일본대학 연극영화과에서 공부를 했으며, 영화에 대한 각별한 관심으로 늘 시나리오를 썼다. 해방 이후 아무런 기술적, 재정적 뒷받침도 없는 악조건 속에서 수공업적 제작형태로나마 16mm 영화를 만들어낸 것이다.1950년 6·25 직전 군산과 익산에서 창설된 제3연대장 함준호가 주축이 돼 만든 한형모 감독의 <성벽을 뚫고>는 반공영화였지만, 35mm의 본격적인 멜로드라마였다. 그러나 전북에서 영화가 만들어질 무렵, 6·25전쟁이 발발해 모든 것이 중단됐다.9·28 수복이 되자 전주에서 영화가 탄생할 수 있는 몇가지 조건이 조성됐는데, 가장 큰 강점은 서울에서 피난온 연예인들이 집단적으로 전주에 몰려있었다는 점이다. 연예인들은 전주에 주둔했던 11사단 정훈대에 소속돼 있었는데, 전주극장 주변 다방에 자주 모여들었다. 장명수 전북대 명예교수는 「전주 근대생활조명 100년」 제2권에서 "변기종 김승호 이예춘 허장강 김진규 주선태 황해 박노식 전택이 노경희 도금봉 김희갑 현인 김정구 등이 군이나 경찰의 선무공작대에 종사하거나 유랑 악극단을 만들어 수복돼 통행이 가능한 곳에서 반공을 연극하고 노래했다"고 증언했다.1951년 경찰 공보실에서 경찰영화 <애정산맥>을 제작한 데 이어 1953년 <아리랑>, 1955년 <피아골>, 1956년 <선화공주> 등이 제작됐다.<피아골>을 정점으로 전주는 영화도시가 됐다. <피아골>은 흥행에서도 성공했으며, '제1회 금룡상'에서 감독상, 연기상, 녹음상 등을 수상하며 화제작이 됐다. 또한 완벽함에 가까운 리얼리티로 용공혐의까지 받으며 문제작으로도 떠올랐다.비록 16mm의 소형이었지만 한국영화 최초로 시도된 총천연색 영화였던 <선화공주>는 우리 영화의 컬러시대를 연 첫 작품이다. 포스터도 전부 홍콩에서 인쇄해 왔으며 배우들은 영화 속 복장을 하고 서울 시내를 돌며 홍보전을 펼쳤으니, 전주 영화인들의 도전정신을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과거 아무도 전주에서 영화가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처럼, 2000년 전주에서는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탄생한다. 전주영화제 개최는 영화의 역사와 산업이 서울 중심인 오늘에 전주의 영화사를 되살려내는 작업이자 이제는 지역이 중심이 돼 지역의 시선으로 한국 영화, 세계 영화 전체를 바라보기 위한 창을 내는 작업이었다. 역사적으로도 배경과 명분은 탄탄했다.그러나 이미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등이 영화축제의 자리를 선점한 상황에서 전주영화제는 차별화를 위해 기존의 접근방식과는 다른, 대안적인 영화를 주목했다. 그리고 현재는 보편화됐지만, 당시만 해도 신기술로 가능성을 실험하는 단계였던 디지털 영화를 택했다.반세기 전 전주의 영화인들이 <선화공주>를 통해 실험과 도전을 했듯, 2000년대 전주영화제 역시 낯선 발견에 주저하지 않고 나선 것이다. 영화인들의 꿈이 무모한 도전으로 끝나지 않도록 축제의 자리를 마련한 전주영화제. 그런 점에서 전주영화제는 분명 '좋은 영화'들을 위한 '좋은 영화제'로서의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셈이다.2000년 4월 24일 전북대 문화관 시사회장에서 '지역영화사-전주'를 상영했던 변영주 감독은 "좋은 영화가 상영될 때 많이 봐주는 것이 영화팬들의 의무다. 그래야 다음번에도 계속 좋은 영화가 틀어질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좋은 영화를 알아봐주는 눈이 있을 때, 비로소 좋은 영화가 만들어지고 상영될 수 있다는 것. 이 한 마디는 전주영화제의 10년 역사, 탄생과 성장 그리고 그 안에서 겪은 진통을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서가 된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9.03.06 23:02

워낭소리 안부럽다…작은 영화들 흥행

독립영화 '워낭소리'가 관객 수 300만 명을 향해가고 있는 가운데 소규모 개봉 영화들의 '작은 흥행'이 잇따르고 있다.'워낭소리'의 흥행세가 워낙 거센 까닭에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노영석 감독의 '낮술'과 독일 영화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이 적지 않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배급사인 진진에 따르면 지난달 5일 개봉한 '낮술'은 1일까지 1만7천명의 관객을 모으며 장기 상영되고 있다.10여개 가량 적은 수의 스크린에서 상영되고 있으며 이마저도 1일 2회나 3회 상영 식으로 교차상영되고 있지만 '작은 영화'의 흥행 기준점인 1만명을 일찌감치 돌파했다.신인 노영석 감독이 1천만원의 예산으로 만든 영화는 20대 백수의 여행기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작년 로카르노 영화제에서는 '특별언급'을 수상했으며 최근에는 프랑스 브줄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탄 바 있다.진진은 7~8일 주말에 2만명 돌파를 예상하고 있으며 최종 관객 수는 3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달 19일 개봉한 도리스 되리 감독의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역시 1일까지7천명을 끌어모으며 1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스크린수 4~5개에서 교차상영되고 있지만, 서울지역 상영관의 객석 점유율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 '작은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낯선 독일영화이지만 '파니 핑크'와 '내 남자의 유통기한' 등 전작들을 통해 감독의 팬들이 된 관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는데다 영화가 주는 깊이 있는 감동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관객수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수입·배급사 진진의 장선영 팀장은 "상영시간이 오전일 때에도 거의 매진에 가까울 정도로 객석 점유율이 높다. 객석 점유율이 높아 상영 회차와 스크린 수가 점차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사랑 후에…'는 노년 부부의 죽음과 사랑, 이별을 감동적으로 담은 작품이다.유머가 섞인 가벼운 어조를 띄고 있지만 영화는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9.03.05 23:02

[일과 사람] 개그맨서 뮤지컬 제작자 변신…'따따붓다' 연출하는 백재현씨

"태권도는 예술입니다. 동작이 딱딱 들어맞을 때에는 소름이 끼칠 정도죠. '개그콘서트'도 제가 만들었고, '루나틱'도 제가 만들었습니다. 이번엔 태권도에 한 획을 긋고 싶어요."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와 루나틱컴퍼니가 공동제작하는 태권 마샬 퍼포먼스 '따따붓다'를 연출하는 백재현씨(39). 유명 개그맨으로 살다가 뮤지컬에 미쳐 '루나틱'을 제작·연출, 뮤지컬 연출가로 자리잡은 그는 지난달부터 전주에 내려와 우석대 근처 모텔에서 장기투숙하고 있다."세계적인 마샬아츠 퍼포먼스 제작사인 '태양의 서커스'가 제작한 여러 공연들을 보면서 대한민국만의 자랑인 태권도를 소재로 마샬아츠 작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지난해 잔재미가 있는 단순한 스토리로 태권도 비보이 퍼포먼스 '패밀리'를 만들어 봤습니다. 물론,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상을 받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태권도는 나라에서는 밀어주지만, 10분 정도 시범 보여주는 게 전부라고 생각했다"는 백씨. 그는 "연출이 어떤 생각으로 만드냐에 따라 작품 색깔이 달라지듯, 나 역시 '패밀리'를 만들 때에는 태권도에 대해 진심으로 접근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지금은 진정한 무도로서 태권도를 바라보게 됐다"고 말했다."출연배우들은 전부 우석대 태권도학과 시범단원들입니다. 대부분의 이런 공연들이 전문배우와 비전문배우들을 함께 캐스팅하는데, 그럴 경우 집중도나 완성도면에서 혼란을 주게 되죠. 단원들 모두 배우로서는 비전문가였지만, 매일 새벽까지 작업하면서 많이 다듬어졌습니다.""전주에 박혀 작품을 만들며 새삼 뮤지컬 연출자라는 사실에 행복해 하고 있다"는 백씨. 지난해 말 국기원의 신시범 프로그램 '태권도의 혼'을 연출, 일반인들 뿐만 아니라 태권도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그는 "'따따붓다' 한 편으로 월드컵 4강 때와 같은 애국심을 느끼게 해주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단원들 청춘에 가장 값진 기억을 만들어 주고 싶다"며 "내 인생에 있어서도 가장 멋진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웃었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9.03.04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