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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나가 후미의 베스트셀러 만화 '서양골동양과자점'을 영화화한 민규동 감독의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가 다음달 일본에서 공개된다. 2일 일본 배급사 쇼게이트(SHOWGATE)는 '앤티크'의 개봉일이 4월 18일로 결정돼 일본 전역에서 개봉된다고 발표했다. 조용한 마을의 서양골동품점을 개조한 독특한 케이크숍 '앤티크'에 모인 별난 네 남자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앤티크'에는 드라마 '궁'의 주지훈, '커피프린스 1호점'의 김재욱 등 꽃미남들이 나온다.
KBS 2TV '꽃보다 남자'에서 구준표의 약혼녀 하재경 역으로 출연 중인 이민정(27)이 영화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에 캐스팅됐다. 동명의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는 한석규, 손예진 주연의 스릴러로 지난 1일 크랭크 인 했다. 이민정은 주인공 미호(손예진 분)의 약혼자이자 그룹 총수인 승조의 비서실장 시영 역을 맡았다. 원작에는 없던 인물로, 극중 동수(한석규)와 함께 미호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치게 된다. 이민정은 연극 '사랑과 우연의 장난', '택시 드리벌'과 드라마 '깍두기', '있을 때 잘해', '누구세요' 등에 출연해왔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는 폴란드의 거장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을 선택했다.'회고전 :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에 초대된 그는 '부전승''출발''딥 엔드'등을 통해 동유럽 뉴웨이브를 이끌 감독으로 주목 받았던 인물. '페르디두르케'를 마지막으로 감독 생활을 접고, 돌연 화가와 영화배우로 변신해 '비포 나잇 폴스''백야''이스턴 프라미스'등에서 수준높은 연기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17년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신작 '안나와의 나흘 밤'을 통해 또 한번 깜짝 귀환한 그는 이번 회고전을 통해 대표작 9편과 그의 일대기를 담은 다미앙 베르트랑 감독의 다큐멘터리 1편 등 총 10편을 선보인다. 정치적 현실로 조국을 떠나 방황했지만, 폴란드 역사를 늘 작품의 중심에 두었던 1960 ~ 1990년대 시대별 대표작과 영화감독으로 다시 돌아온 그의 일대기를 엿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영화감독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다.조지훈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이번 회고전은 직선적인 내러티브가 살아있고, 규격화된 영화 장르를 거부해 리얼리즘과 비리얼리즘, 주류와 아방가르드를 오간 그의 독창적인 시선과 조우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회고전을 위해 전주를 방문할 5월 5일은 그의 71세 생일이기도 하다.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회고전을 기념해 그에 관한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다.
봄 극장가에 때아닌 공포물이 등장하고 있다.지난주 개봉한 공포 영화 '언데드'를 시작으로 '13일의 금요일'과 '언인바이티드' 등 3편의 공포물이 잇따라 관객들을 만난다.공포 영화가 여름 시즌에 앞서 봄 극장가로 온 것은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공포영화의 개봉 일정을 잡는 최근 경향을 반영한다.'언데드'를 홍보하는 영화사 하늘의 김선민 과장은 "여름이나 봄뿐 아니라 심지어는 겨울에도 적지 않은 관객들이 공포물을 보러 극장을 찾고 있다"며 "이는 공포 영화가 피가 튀는 식의 단순한 설정에서 정서적인 방향으로 진화한 덕분이다."라고설명했다.올해 첫 공포물로 지난달 26일 개봉한 '언데드'의 오프닝주 성적 역시 6위로 좋은 편이다. 187개의 많지 않은 스크린에서 상영돼 12만4천명이 관람했다. 지난주 첫선을 보인 영화 6편 중에서 '인터내셔널' 다음으로 좋은 성적이다.영화는 사산된 쌍둥이와 퇴마의식이 등장하는 신비주의 공포영화다.관객들을 놀라게 하는 타이밍도 좋고 악령의 정체를 알아가는 과정의 미스터리도 탄탄하다. 여기에 여주인공의 겁에 질린 연기 역시 괜찮다. '블레이드3','인비저블'을 만든 데이비드 고이어의 신작이다.13일 개봉하는 '13일의 금요일'은 1980년대 이후 속편을 양산한 동명 영화의 '리뉴얼'(Renewal).영화는 살인마 제이슨과 캠프촌이라는 배경, 젊은 남녀들 한 무리로 구성된 등장인물 등 원작에서 기본적인 콘셉트만 빌려왔을 뿐 전에 없던 새로운 이야기로 꾸며졌다.기존 공포 영화의 공식에 충실한 이 영화는 공포의 순간에 치고 빠지는 타이밍이 좋다. 이전 시리즈와 달라진 가장 큰 특징은 등장인물들이 제이슨에 맞서 적극적으로 대결을 펼친다는 데 있다.미국에서는 2월13일 금요일 개봉해 오프닝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한국 영화 '장화,홍련'(김지훈)의 미국 리메이크판인 '언인바이티드'는 4월9일 한국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인다.영화는 200만 달러의 적은 제작비로 만들어진 초저예산영화지만 미국에서는 개봉주 박스오피스에서 3위에 올랐다. 1월30일 개봉 이후 벌어들인 수입은 미국 내에서만 2천704만3천 달러에 달한다.영화는 '장화,홍련'과 마찬가지로 두 명의 자매와 아버지, 그리고 계모라는 등장인물을 기본 틀로 하고 있다. 리메이크판은 원편과 결말이 달라 한국 관객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수입사 CJ엔터테인먼트는 기대하고 있다.드림웍스가 제작한 이 영화에는 '나의 특별한 사랑이야기'의 엘리자베스 뱅크스와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의 에밀리 브라우닝이 각각 한국판의 임수정과 문근영 역으로 출연했으며 신예 찰스·토마스 형제가 메가폰을 잡았다.
연기자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가수 출신 연기자 이지훈과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누비며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조안이 '2009 전주국제영화제' 얼굴로 선정됐다.민병록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새로운 영역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연기자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두 배우는 다양성과 역동성을 추구하는 전주영화제의 활기찬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며 제10회 전주영화제 홍보대사 선정에 신중을 기했다고 밝혔다.이지훈은 1996년 '왜 하늘은'을 통해 가수로 데뷔, 최근에는 KBS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과 뮤지컬 '햄릿'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영화 '여선생 VS 여제자' '몽정기2', 드라마 '귀여운 여인' '뉴하트' 등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였으며, 뮤지컬계에서도 2006년 '알타보이즈'를 시작으로 '삼총사' '내 마음의 풍금' 등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조안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혼신을 다한 연기로 진정한 연기자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영화 '여고괴담:여우계단' '돌려차기' '홀리데이' '언니가 간다' '므이' 등 다양한 장르에서도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주며 연기의 깊이와 폭이 넓은 배우로 평가받았다. 최근에는 개봉예정인 영화 '킹콩을 들다'에서 국가대표 역도선수 캐릭터를 위해 체중을 불리고 근육을 만드는 등 또다른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두 홍보대사는 오는 31일 제10회 전주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위촉장을 받고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들은 영화제 기간 동안 개막식 참석, 관객과의 대화, 핸드프린팅 행사, 일일 지프지기 체험 등을 통해 전주영화제를 알릴 예정이다.
200만 '워낭소리'가 얻은 것과 잃은 것개봉 37일 만에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한국 독립영화사를 새로 썼던 '워낭소리'(감독 이충렬)가 그로부터 9일 만에 200만 명도 순조롭게 넘어섰다.'워낭소리'는 흥행 대성공으로 제작비의 30배에 달하는 수익을 냈고 한국 영화산업과 영화정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줬다.그러나 영화 주인공들의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촬영지의 관광상품화로 논란이 빚어지는 등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제작비 30배 수익, 사회적 관심 환기=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워낭소리'는 약 124억여 원의 매출을 올렸다.한국 영화의 통상적인 부율(극장과 배급사의 수익 배분 비율)인 5대5를 적용한다면 제작사와 배급사의 몫은 매출의 절반인 60억원 정도다. 순수 제작비와 배급비용을 합해 2억원 가량 들어갔으므로 30배의 수익을 낸 것이다.이 영화의 프로듀서이자 제작비를 조달했던 고영재 PD는 "수익의 30%를 독립영화에 기부하겠다"고 공언했으므로 이 중 18억원은 독립영화계에 돌아가게 된다.금전적인 수익을 차치하더라도, '워낭소리'가 영화산업 및 영화정책에 던진 화두야말로 한국 영화계가 이룬 큰 성과라고 볼 수 있다.메이저 제작사나 배급사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한 채 7개관에서 개봉한 '워낭소리'는 영화 자체의 힘만으로 성공을 거뒀다. 스타도 없었고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지도 못했지만 영화에 감동받은 관객들의 입소문만으로 여기까지 왔다. 고향 농촌, 부모님, 느린 삶을 향한 중년층 관객의 그리움을 자극한 결과였다.저예산·디지털 영화의 잠재력을 보여주면서 큰 영화만 살아남는다는 영화시장의 '상식'을 깨뜨렸고 상업영화만 와이드 릴리스 되는 획일화한 국내 극장개봉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PD를 중심으로 독립영화계가 뭉쳐 정부의 독립영화 지원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워낭소리'로 인해 독립영화에 대중의 이목이 쏠린 덕에 여느 때보다 이들의 목소리는 크게 울려 퍼졌다.◆성공을 둘러싼 잡음=성공이 화려한 만큼 이를 둘러싼 시끄러운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가장 큰 문제는 세속의 지나친 관심에 관련자들이 일상에 지장을 받을 만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존 인물의 삶을 가까이에서 관찰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보니 주인공인 경북 봉화군의 최 할아버지 내외와 자녀들의 삶이 그대로 노출됐다. 이들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실제로 최 할아버지를 보기 위해 찾기 봉화에 있는 자택에 계속 찾아오는 바람에 노부부는 홍역을 치루고 있다.이충렬 감독과 고 PD도 심적 고통을 호소했다. 고 PD는 100만명 돌파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로또 맞은 사람으로 취급하는 전화나 이메일, 쪽지가 매일 온다"며 "할아버지와 가족들에게 누를 끼쳤을까 우려에 밤잠도 설칠 정도"라고 말했다.이 감독은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을 받은 뒤 "본의 아니게 할아버지 자제들을 불효자로 만들어 죄송하다"고 시상대에서 사과하기도 했다.이 감독은 지난달 '워낭소리'를 관람한 이명박 대통령과 면담한 뒤 일부에게서 "'워낭소리'가 정치인들의 들러리를 서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난까지 받았다고 고 PD는 전했다.또 경북도가 이번 달부터 운영하는 '주말테마여행'에 '워낭소리' 촬영지를 넣으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경북도 홈페이지에는 노부부의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며 촬영지 관광상품화 계획을 철회하라는 글이 일주일 사이 100건 가까이 올라왔다.'워낭소리' 한편의 성공이 독립영화, 나아가 한국영화 전체의 성공으로 이어질지 역시 의문으로 남아있다.200개 상영관에 걸려 있는 '워낭소리'가 한정된 국내 디지털 상영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오히려 다른 영화들의 상영 기회를 빼앗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또 '워낭소리'가 독립영화의 상업성을 확인해줬다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지만 독립·예술·고전영화에 대한 평가에 상업적인 잣대를 들이미는 잘못된 선례로 이용될 수도 있다.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 노영석 감독의 '낮술'등 독립영화 3편이 내달 14∼25일 열리는 제2회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1일 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똥파리'는 실버스크린상(Silver Screen Awards) 아시아 장편 경쟁부문에 진출해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등을 놓고 경쟁한다.또 '낮술'은 오늘의 세계를 보여주며 내일의 고전이 될 가능성이 있는 작품들을소개하는 비경쟁 '시네마 투데이' 부문에 초대받았다.이와 함께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제작연구과정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제불찰씨 이야기'는 영화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실험한 영화들을 소개하는 비경쟁 '이매진' 부문에 초청됐다.
전주 국제영화제가'메세나(Mecenat)'운동을 통해 기업 지원을 유도할 계획이지만, 최근 경기불황과 기업들의 메세나운동에 대한 의식 부족 등으로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26일 전주시와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에 따르면 올 국제영화제에 대한 지역 기업들의 메세나운동 참여를 위해 지난 16일부터 한달간 일정으로 후원기업 모집활동에 들어갔으나 현재까지 참여의사를 밝힌 곳이 전무하다.영화제측은 오는 4월30일부터 5월8일까지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와 관련해 기업들을 상대로 기부금 등 자금 협찬이나 티켓구매 지원 등을 요청하고 있다.하지만 지원의사를 나타낸 기업들이 전무한 상황이어서 전주국제영화제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는 총 34억이 투입될 예정이며, 시비(15억)와 도비(2억), 국비(7억)를 제외한 나머지 10억원은 국제영화제측이 자체 충당해야 한다.지역 기업들은 최근 사상 최악의 경기불황이 들이닥친 상황에서 문화·예술 등 다른 분야를 후원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또 일부 기업들은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져 아쉬움을 사고 있다.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 처음으로 '지정 기부금 단체'로 지정됨으로써 메세나 운동을 통한 기업 지원이 가능해졌다.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앞으로 시간이 남은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로마제국 때 예술가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마에케나스(Gaius Clinius Maecenas)'에서 유래한 '메세나'라는 단어는 기업이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행위로 쓰이고 있다.
영화 '과속 스캔들'(감독 강형철)이 2001년 곽경택 감독의 '친구'가 세웠던 흥행 기록도 넘어섰다.25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일 개봉한 '과속 스캔들'은 24일까지 817만5천694명을 동원한 데 이어 25일 '친구'의 기록인 818만명을 넘어역대 흥행 순위 6위가 됐다.지금까지 극장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영화는 '괴물'(1천302만명)이며, '왕의 남자'(1천230만명), '태극기 휘날리며'(1천175만명), '실미도'(1천108만명), '디워'(843만명)가 2~5위를 차지하고 있다.'과속 스캔들'은 30대 가수와 20대 딸, 6살 손자에 관한 유쾌한 이야기, 차태현과 박보영의 탄탄한 연기, 아역배우의 귀여운 연기로 개봉 두 달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며 흥행세를 이어 왔다.'과속 스캔들'은 상영관 151개관을 유지하고 있어 '디 워'도 넘어설지 주목된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오는 28일 오후 5시와 3월 7일 오후 7시 박물관 강당에서 문화 소외계층을 초청해 이충렬 감독의 독립영화 '워낭소리'를 무료 상영한다. '워낭소리'는 80세 노부부와 40살 된 소가 30년 이상을 함께 일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삶과 죽음, 인생의 과정을 그려낸 다큐멘터리다. ☎ 063-220-1018.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돈 주앙'에는 주역도 아니고 얼굴도 익숙하지 않지만 눈길을 끄는 배우가 있다. '돈 주앙'의 친구 '돈 카를로스' 역을 맡은 배우 조휘가 그 주인공. 그는 안정된 연기와 가창력을 바탕으로 돈 주앙의 조언자로서 극을 이끌어 가는 비중있는 역할을 소화해내고 있다. 작년 '김종욱 찾기'에서 멀티맨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그는 "주인공보다 극을 끌고 가면서 뒷받침해주는 조연에 매력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비록 오디션에서 고배를 마시긴 했지만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극을 이끄는 음유시인 '그랭구아르'나 '명성황후'의 '홍계훈 장군'에 도전했던 것도 그래서였다고 한다. "'내가 돋보이려고 하지는 말자, 극을 연결해주면서 주인공을 받쳐주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어요. 회도 그 밑에 깔린 야채나 장식이 없으면 맛있어 보이겠어요? 주연이든 조연이든 아무리 혼자 연기를 잘 해도 작품이 보이지 않으면 그 인물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휘는 아직 뮤지컬계에 잘 알려진 배우는 아니지만 2002년 데뷔한 '중고' 신인이다. 교회 연극반에서 활동하면서 배우를 꿈꿨던 그는 부모님의 반대로 꿈을 접어둔 채 체육교육과에 진학했고, 대학 합격 통지서를 받자마자 연극 동아리를 찾아가 입학도 하기도 전에 연극활동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데뷔는 대학 2학년 때. 선배 소개로 아무 준비도 안 한 상태에서 뮤지컬 '블루 사이공' 오디션을 봤는데 덜컥 합격해 국립극장 무대에 서게 됐다. "사실 연극에 관심은 있었어도 뮤지컬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지금도 제가 뮤지컬을 하고 있다는 게 신기해요."데뷔는 '쉽게' 했지만 이후 오디션에 떨어지기를 반복하면서 방황하기도 했다. "연기를 전공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노래를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아니었고, 춤은 수준 미달이었죠. 뒤늦게 공익근무로 군복무를 하면서 '2년 뒤에 보자'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준비했습니다. 근무시간이 끝나면 춤을 배우고 노래 연습에 매달렸죠"2년간의 노력 덕택에 군 복무를 마친 뒤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 대구공연과 '김종욱 찾기'에 참여할 수 있었고, '돈 주앙' 오디션에도 합격했다. 모두 철저한 준비와 노력의 결과였다. "사실 '돈주앙' 오디션은 3차에서 떨어졌는데 추가 오디션 제의를 받고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철저하게 준비했어요. 제안받은 역할은 '라파엘'이었지만 '돈 카를로'와 '돈 주앙'부터 돈주앙의 아버지 '돈 루이'까지 작품에 나오는 남자 배역의 노래는 죄다 외워 갔죠. 결국 '라파엘'이 아닌 '돈 카를로스' 역을 따냈습니다."'돈 카를로스'는 저음부터 고음까지 넓은 음역대를 소화해내야 하는 역할이지만 그는 원래 목소리 톤이 낮아 고음에 자신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약점도 부단한 연습을 통해 극복해 지금은 음역대가 넓어졌다고 한다. 그는 이 작품이 끝나면 '김종욱 찾기'의 '멀티맨'으로 다시 돌아간다. 또 안중근을 소재로 한 뮤지컬 '영웅'의 조역 '조도선' 역을 맡아 10월부터 LG아트센터 무대에 설 예정이다. 벌써 올해 스케줄이 다 잡힌 셈이다. "25일 학교를 졸업해요. 요즘 같은 취업난에 졸업과 동시에 일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하죠. 아직 배우로서 거창한 꿈은 없어요. 먹고 살 수 있는 배우, 나이 들어서까지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아시아 독립영화의 젊고 새로운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이 내달 13~18일 서울 저동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부산국제영화제와 한국독립영화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부산영화제의 독립영화 지원제도인 아시아영화펀드(Asia Cinema Fund, ACF)의 지원을 받아 완성된 극ㆍ다큐멘터리 영화 14편이 소개된다. 올해 로카르노영화제 타이거상을 받은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와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받은 노경태 감독의 '허수아비들의 땅', '약탈자들'(손영성),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마리오), '농민가'(윤덕현) 등 국내작 7편이 상영된다. 또 부산영화제에서 피프메세나상을 받고 올해 일본에서도 개봉 예정인 '멘탈'(소다 가즈히로), 태국 '개종자'(파누 아리), 인도 '노인의 바다'(라제시 셰라), 중국 '리버 피플'(허지엔준). 필리핀 '우공이산'(조애나 바스케스 아롱) 등 아시아 각국에서 호평받은 독립영화 7편도 상영된다. 이번 상영회는 4월 21~26일 시네마테크 부산에서도 열린다.
'인도의 눈물'이라고 불리는 섬나라 스리랑카.지나온 역사 속에서 식민지 경험과 분쟁도 많기에 그만큼 숨겨진 이야기도 많은 스리랑카의 영화들이 전주에서 온다.'2009 전주국제영화제'가 10주년을 맞아 스리랑카 영화들로 특별전을 연다고 밝혔다.초기 스리랑카 영화가 남인도 영화의 내러티브, 주제, 스타일 등을 모방해 출발했다면, 이후 레스터 제임스 페리에스 감독의 영화 '레카바'를 시작으로 스리랑카 고유의 역사적 전통과 신사실주의에 기반한 영화들이 나오면서 그들만의 영화세계가 구축되기 시작했다. 이번 특별전에는 오랜 내전과 식민지의 역사, 종교 갈등 등 스키랑카의 사회적 이슈에 관해 진솔하게 성찰한 스리랑카 대표 감독들의 작품을 상영, 스리랑카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 볼 수 있도록 했다.전주영화제 특별전이 쿠바, 터키, 베트남, 중앙아시아, 마그렙, 구소련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의 수작들을 발굴, 소개하는 섹션이기는 하지만 올해는 특히 스리랑카 밖으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숨은 거장 달마세나 파티라쟈 감독의 영화가 대거 소개된다는 점에서 더 특별하다. 파티라쟈는 스리랑카 정체성에 대해 탐구하며 영화를 통해 역사의 실수를 되짚고 사회적 통찰을 시도해 온 감독. 스리랑카 인구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신할리족과 소수민족인 타밀족 간의 대립 관계를 보여주고, 스리랑카 사회의 정치인들과 시민들가의 충돌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사회적 갈등의 해결책을 강구해 왔다. 대표작 '머나먼 하늘'과 '그들이 왔다'를 비롯, 총 6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그밖에도 파티라쟈의 미학을 창조적으로 계승한 프라사나 비타나게와 아소카 한다가마의 작품들과 2005년 스리랑카 역사상 처음으로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상을 수상한 비묵티 자야순다라의 '버려진 땅'도 특별전에 포함됐다.유운성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우리에게 생소하지만 독특한 영화미학을 가지고 있는 스리랑카에 관한 특별전을 기획, 문화 다양성의 의미를 강화하고 싶었다"며 "영화를 통해 고난과 굴곡의 역사인 스리랑카를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전주영화제는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8일까지 열리는 영화제 기간 동안 달마세나 파티라쟈, 프라사나 비타나게, 아소카 한다가마 등 스리랑카 감독들을 초청해 관객들과의 만남도 주선할 계획이다.
인도 뭄바이 빈민가 청소년들의 삶을 그린 영화'슬럼독 밀리어네어'(감독 대니 보일)가 올해 아카데미상을 석권했다.영국·인도 합작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2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1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각색상, 촬영상, 편집상, 음향효과상, 작곡상, 주제가상을 받아 8관왕의 영예를 안았다.이 영화는 인도 빈민가를 전전하며 어렵게 자란 청년이 최고 2천만루피(약 6억원)의 상금이 걸려있는 퀴즈쇼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에 출연해 승승장구하는 이야기. 골든글로브상과 각 부문 조합상, 비평가협회상, 영국 영화·TV예술아카데미상(BAFTA) 등을 휩쓸어 일찌감치 유력한 오스카 수상 후보로 꼽혀왔다.주연배우 데브 파텔, 프리다 핀토 외에 인도 현지에서 캐스팅된 아역 배우들은 이날 시상식에 앞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 앤젤리나 졸리-브래드 피트 커플을 제치고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트레인스포팅', '비치' 등을 만들었던 영국 출신 보일 감독은 처음 오스카 후보로 올라 상을 거머쥐었으며, 1998년 '풀몬티'로 후보 지명을 받은 적이 있는 있는작가 사이먼 보포이도 첫 오스카를 갖게 됐다.남우주연상은 '더 레슬러'의 미키 루크와 경합을 벌였던 '밀크'의 숀 펜이 받았다. 그는 동성애자들의 인권 옹호를 위해 애쓴 샌프란시스코 활동가이자 정치인인 하비 밀크의 생애를 그린 '밀크'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2004년 '미스틱 리버'에 이어생애 2번째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밀크'는 각본상(더스틴 랜스 블랙)도 받았다.영국 출신 배우 케이트 윈즐릿은 6번째 도전한 끝에 드디어 오스카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센스 앤 센서빌리티'(1996), '타이타닉'(1998) 등 여우주·조연상에 6번 후보로 올라 이번에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감독 스티븐 달드리)에서 비밀을 간직한 여인 한나 역을 맡아 생애 첫 오스카상인 여우주연상을 탔다.지난해 최고의 흥행작이었던 '다크 나이트'(감독 크리스토퍼 놀런)는 음향편집상 외에 조커를 열연한 히스 레저에게 사후(死後) 남우조연상을 안겼다. 이날 시상식에는 레저의 아버지 킴 레저, 어머니 샐리 벨, 누이 케이트 레저 등 유족들이 무대에 올라 대리 수상했다. 사후 아카데미상을 받은 것은 1976년 '네트워크'로 남우주연상을 탄 피터 핀치 이후 2번째다.여우조연상은 스페인 여배우로는 처음으로 페넬로페 크루즈가 차지했다. 크루즈는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감독 우디 앨런)에서 자유분방하고 열정적인 미술가 마리아 엘레나 역을 맡았다.'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주요 부문에서 탈락한 대신 미술상과 분장상, 시각효과상 등 영화 외관을 꾸민 실력을 인정받았다.장편 애니메이션상은 쓰레기 더미가 된 지구의 미래 모습을 그린 디즈니 픽사의'월·E', 외국어영화상은 일본 아카데미상을 석권했던 다키타 요지로 감독의 '굿' 바이'가 받았다.또 일본 애니메이션 '작은 사각의 집'(구니오 가토)는 단편애니메이션상을 받았으며 단편영화상은 독일 '토이랜드'(요헨 알렉산더 프레이단크)가 수상했다.
독립 다큐멘터리 '워낭소리'가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1위에 오른 첫 독립 영화이자 첫 다큐멘터리 영화가 됐다.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8%)에 따르면 개봉 6주차인 '워낭소리'는 20~22일 전국 38만8천767명의 관객을 모아 2위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26만8천919명)를 멀찌감치 따돌렸다.이 영화가 1회라도 내걸린 스크린의 수는 275개이며 점유율은 23.3%를 기록했다.누적 관객수는 136만5천8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독립 영화 혹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박스오피스에서 10위권에 오르는 것도 흔치 않은 상황에서 '워낭소리'가 정상에 등극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워낭소리'는 지난달 14일 7개관에서 개봉해 첫 주말 박스오피스 15위로 출발한뒤 개봉 2주차에 처음 10위권에 진입했으며 최근 2주간은 3위와 4위를 차지했다.지난 주말 '워낭소리'의 관객수는 전주 동기의 26만9천명보다 12만명 가량 늘어난 것인 만큼 '워낭소리'의 돌풍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워낭소리'의 돌풍 속에 신규 개봉작 '핸드폰'은 20만9천686명을 모으며 3위에 그쳤으며 개봉 2주차를 맞은 '작전' 역시 20만7천867명을 동원하며 4위를 차지했다.5위는 가족용 판타지 영화 '문프린세스-문에이커의 비밀'로 15만1천538명을 모았으며, 6~7위에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12만2천456명)와 '말리와 나'(7만8천588명) 등 할리우드 코미디 영화가 올랐다.이외에도 '작은 영웅 데스페로'(7만6천685명)와 '과속스캔들'(4만3천829명), '가필드-마법의 샘물'(3만7천31명)이 톱10에 들었다. '과속스캔들'의 누적 관객수는 811만2천918명이다.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감독 이충렬,제작 스튜디오 느림보)가 20일 전국 관객 100만명을 돌파한다.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8%)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개봉한 '워낭소리'는 17일까지 168개관에서 85만6천365명을 모았다.평일 하루 5만-6만명의 관객이 관람하고 있으며, 금요일에는 월-목요일보다 많은 관객이 드는 만큼 20일 누적 관객수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총제작비 2억원을 들여 팔순 농부 부부와 마흔 살 소의 삶을 그린 '워낭소리'는7개관에서 개봉해 100개관 이상으로 상영이 확대되면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적은 제작비와 개봉관 수 등 독립영화의 열악한 여건을 고려하면 100만명 돌파는 상업영화 1천만명 돌파를 뛰어넘는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감독 이충렬,제작 스튜디오 느림보)가 관객수 100만명의 고지를 코앞에 두고 있다.2009년 1월15일 개봉한 '워낭소리'는 18일까지 전국 관객 90만명을 모았다. 평일 하루 5만-6만명의 관객이 관람하는 만큼 20일 관객수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적은 제작비와 개봉관 수 등 독립영화의 열악한 여건을 고려하면 100만명 돌파는 상업영화 1천만명 돌파를 훨씬 뛰어넘는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양질의 콘텐츠가 주는 감동'이라는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요건을 갖추고 극장에 걸린 '워낭소리'는 입소문을 타고 관객몰이를 시작했고 평소 극장을 잘 찾지 않는 사람들의 발길마저 극장으로 이끌었다.◇한국 독립영화 첫 '슬리퍼 히트'=경북 봉화의 팔순 농부 부부와 마흔 살 소에 관한 이야기에 처음부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인 것은 아니다. 지난달 15일7개관에서 개봉했을 당시에는 1만명 정도의 평범한 성적을 거두고 잊혀질 영화제용 예술영화 정도의 인상을 줬을 뿐이다.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첫 주에만 8천명을 모았고 둘째 주 평일에 상영관 수를 3배로 불렸다. 사람들은 계속 몰렸고 상영관은 매주 20~30개씩 늘어났다. 개봉 20일만에 10만명을 돌파하더니 그로부터 20만명 돌파까지는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고 다시 나흘 만에 2배인 40만명이 됐다. 130개관을 차지한 현재는 '봇물이 터졌다'는 표현이 딱 맞다.이제까지 상영관 10개 미만으로 작게 개봉한 독립영화는 제작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통상 1만명을 돌파하면 흥행에 성공했다고 보고, 4만명을 돌파하면 '대박'을 터뜨렸다고 여겨졌다. 그러니 100만명 돌파는 기적적인 일이다. 조용히 개봉해 떠들썩하게 대박을 터뜨리는 '슬리퍼 히트(Sleeper Hit)'를 이룬 첫 한국 독립영화가 된 것이다.이제까지 국내에서 '슬리퍼 히트'를 친 독립영화는 아일랜드에서 제작된 '원스'로, 상영관 6개로 작게 출발했지만 상영관을 늘리면서 총 22만명을 모았다. 그에 버금가는 성과를 낸 한국 독립영화로는 다큐멘터리 '우리 학교'가 있지만, 상영관 수를 폭발적으로 늘리기보다는 학교나 단체 등 공동체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순회 상영회의 도움을 받아 10만명을 동원한 경우다.'워낭소리'는 이 두 영화의 기록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순제작비 1억원과 마케팅·배급비용 1억원 등 총제작비 2억원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관객수 90만명을 기준으로 22억원의 극장 매출(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올렸다.◇중장년층까지 끌어당긴 '우리'의 이야기='워낭소리'가 관객을 울릴 수 있는이유는 바로 우리 부모님 또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닮은 주인공들의 인생과 주인을 결코 배신하지 않는 소의 우직한 발걸음 때문이다.주인공 최 할아버지는 농기계나 농약을 쓰지 않고 옛날식으로 농사를 짓는 농부이며 그의 곁을 지키는 할머니는 늘 잔소리를 해대지만 사실은 남편을 가장 걱정하는 사람이다. 소는 30년간 그들의 손과 발 역할을 하며 곁을 지켰다.생의 말년에 있는 이들 셋의 관계를 담담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삶과 죽음, 이별, 나이듦에 관해 이야기하는 '워낭소리'는 자신의 부모를 되돌아보고 과거를 그리워하게 하는 동시에 대도시의 현대인이 누리지 못하는 순수하고 느린 삶에 대한 동경을 자극한다.평소에 영화를 자주 보는 젊은이들뿐 아니라 중장년층, 노년층까지도 감동을 받을 만한 보편적인 주제가 먹혀들어간 것이다. 남녀노소 모두 쉽게 이해할 만한 간단명료한 줄거리도 도움이 됐다.배급사 인디스토리에 따르면 실제로도 영화 관객층이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넓게 분포돼 있으며, 특히 평소 웬만해서는 극장을 찾지 않는 중년층 관객들의 발길이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제까지 독립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평일에도 몰리는 관객이 이를 증명한다.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왕의 남자' 등이 1천만명을 돌파했을 때와 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이 영화의 프로듀서인 고영재 PD는 "각박한 세상에 사는 관객은 삶을 천천히 되돌아보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영화를 바란다"며 "우리를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농촌과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재단법인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국내 영화제 최초로 ISO9001(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했다.ISO9001은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제정한 품질경영시스템의 국제규격. 전주영화제는 개최에 대한 기획영역과 행정서비스 체제에 대한 심사를 거쳐 품질경영시스템 부문을 인정받았다. 인증기간은 2012년 2월 1일까지, 3년 후 연장평가에 대한 심사가 있다.19일 오후 3시 전주영화제 사무국에서 열린 ISO9001 인증식에 참석한 정석진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장은 "ISO9001 인증을 받게 됨으로써 전주영화제 업무프로세스의 표준화를 이루고 조직경영 및 효율성의 향상과 지속적인 경영·업무·관리의 개선작업을 통해 전주영화제만의 고유한 가치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영화제 최초로 ISO9001 인증을 취득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영화제 모델로서 영화 역사를 새로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타짜'의 장혁이 영화 '토끼와 리저드'(가제, 제작 아이필름ㆍ시엠엔터테인먼트ㆍ제이엠픽쳐스)를 차기작으로 정했다고 소속사 싸이더스HQ가 18일 밝혔다. '토끼와 리저드'는 어릴 적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23년 만에 고국을 방문한 입양아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로드무비다. 2004년 '치통'으로 프랑스에서 먼저 장편 데뷔한 주지홍 감독이 한국에서 메가폰을 잡는 첫 영화다. 장혁은 희귀한 심장병을 앓는 택시 운전수 은설 역을 맡아 입양아 메이 역에 캐스팅된 성유리와 호흡을 맞춘다. 영화는 이달 중 촬영을 시작해 6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시가 엄청나게 화려해졌지만, 한국 사람들의열정은 여전한 것 같네요. 한국을 사랑합니다."1980~1990년대 한국 팬들을 사로잡았던 홍콩 누아르의 스타 저우룬파(주윤발·周潤發)가 15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저우룬파의 공식 방한은 '화기소림' 홍보차 내한한 1994년이 마지막이었다.그가 한국을 다시 찾은 것은 다음 달 12일 개봉하는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드래곤볼 에볼루션'은 1984년 첫 출간 이후 2억부가 팔려나간 만화 '드래곤볼'을 실사화한 영화다.저우룬파가 이 영화에서 맡은 역은 무천도사. 주인공 손오공 역은 저스틴 채트윈이, 부르마 역은 에미 로섬이 각각 연기했다. 18일 기자회견에는 이들 외에도 야무치 역을 맡은 god 출신의 한국 배우 박준형과 무술소녀 치치역을 맡은 재미교포 2세 배우 제이미 정, 이 영화의 감독 제임스 왕도 참석했다.검정 상하의 차림에 콧수염을 기른 채 특유의 자신감 있는 미소를 지으며 나타난 저우룬파는 "안녕하세요. 아임(I'm) 주윤발. 감사합니다"라며 한국 말을 섞어서 인사를 건넸으며 다른 배우들이 질문에 답할 때에는 '빨리 빨리… 시간 없어요"라며또박또박 한국 말로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그는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 1981년 영화 촬영차 처음 김포공항에 도착했는데 그때와 지금은 도시의 모양이 엄청나게 바뀌었다. 똑같은 것은 사람들의 열정이며, 김치의 냄새가 강하다는 것 역시 여전하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드래곤볼'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그가 들려준 대답은 "아내에게 비싼 백을 사주고 싶었다"는 농담.저우룬파는 "내 매니저이자 정신적인 스승이고 내게 용돈을 주는 사람인 아내가비싼 백을 가지고 싶다고 해서 영화에 출연했다. 사실 이 영화에 출연하고 싶지는 않았다. 내가 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아내가 이 일을 하게 했다"며 밝게 웃었다.저우룬파는 "홍콩에서 누아르 영화에 다시 출연해 볼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대답을 들려주면서도 "홍콩 영화계의 재정 상황이 좋아지면"이라는 단서를 붙였다.그는 "홍콩 영화계에서 여전히 적지 않은 출연 제의가 온다. 홍콩이 좋고 그 곳사람들도 좋지만, 불행히도 지금 홍콩의 영화 산업이 많이 안 좋아졌다. 좋은 제작 환경이 마련된다면 홍콩 영화에 다시 출연할 수도 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 다른나라와 홍콩이 합작하는 영화라면 기꺼이 환영하겠다"고 설명했다.주인공 손오공 역을 맡은 저스틴 채트윈은 "5~6개월간 무술 훈련을 받으면서 너무 힘이 들어 토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우주전쟁'에서 톰 크루즈의 아들 역을 맡으며 이름을 알린 그는 "'드래곤 볼'의 손오공 역이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이콘이라서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5~6개의 무술을 연마했다"고 말했다.부루마 역을 맡은 배우는 '오페라의 유령'의 여주인공 역으로 알려진 스타 에미로섬. 그는 "TV 만화 시리즈를 통해 '드래곤 볼'을 처음 접했다"며 "브루마는 미래 지향적인 인물이며 결단력도 있는 똑똑한 여성"이라고 소개했다.제이미 정은 "1970년대 서울에 사시던 부모님이 미국으로 이민온 뒤 미국에서 태어난 교포 2세"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함께 연기한 박준형이 미국에서 자신의 인기에 대해 자랑할 때에는 실감을 못했었는데 막상 한국에 와서 그를 따르는 여성 팬들을 보니 얼마나 스타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박준형은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만드는 게 한국에서 일했던 것과 별다른 차이점은 없는 것 같다. 한국도 미국 못지않게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영화 출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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