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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전주국제영화제] 처음처럼…아시아를 다시 껴안다

2009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이 그 시작, 아시아로 돌아왔다. 올해 삼인삼색 초대 감독은 한국의 홍상수 감독과 일본의 가와세 나와미, 필리핀의 라브 디아즈 감독.13일 열린 2009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제작발표에서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올해 디지털 삼인삼색은 칸느와 베를린 등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한 아시아 감독들을 선정했다"며 "10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는 앞으로 10회를 더 나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관객 중심의 영화제를 위해 지금까지 부족했던 객석과 숙박시설을 완벽하게 해결 하겠다"며 "국내 개봉되지 않은 영화를 소개해 재정 자립 구축에도 힘쓸 것"을 약속했다.세 명의 감독이 선보일 영화는 각각 '첩첩산중', '코마(Koma)', '나비들에겐 기억이 없다(Butterflies Hace No Memories)'.정수완 수석 프로그래머는 "전주국제영화제와 '디지털 삼인삼색'이 10년이 됐다는 것이 기쁘고 의미가 있다"며 "아시아에서 만들어진 영화가 세계로 나갈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좋은 평가를 얻으며 이렇게 발전했다"고 말을 이었다. 정 수석 프로그래머는 "10회는 처음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아시아의 감독들을 선택했다"며 "전주영화제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영화가 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세 감독들은 영화제에서 5000만원의 제작비를 지원받았으며, 각각 30분 분량의 영화를 제작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은 영화제 상영과 국내외 배급을 목적으로 특별 기획된 디지털 영화제작 프로젝트. 전주국제영화제의 핵심 프로그램으로서 9년 동안 27명의 세계 유명 감독이 참여했으며 지난해에는 미지의 대륙으로 생각된 아프리카 지역의 감독들을 초대했었다.이 날 제작발표회에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첩첩산중'의 배우 문성근, 이선균, 정유미, 김진경이 자리를 함께 했다.2009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30일부터 5월 8일까지 전주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 영화·연극
  • 이지연
  • 2009.01.14 23:02

두 명의 햄릿이 들려주는 이야기

어린 햄릿이 덴마크를 떠나기 전 환송회에서 연극을 공연하기로 한다. 그가 공연할 작품은 복수를 다룬 비극. 광대 요릭이 그에게 연극을 가르치지만 어린 햄릿에게 비극의 대사들은 어렵기만 하다. 어린 햄릿이 분노로 가득한 대사들을 어렵게 중얼거리자 세월을 뛰어넘어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처절하게 복수를 다짐하는 햄릿의 대사로 오버랩된다. 연극 '환상동화'의 김동연 연출이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을 재구성한 '햄릿-슬픈 광대의 이야기'를 27-31일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2관에서 선보인다. 연극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는 유년시절 햄릿의 이야기가 기존 '햄릿'의 이야기와 교차되는 액자식 구성이다. 희극을 만들고 싶어하는 어린 햄릿이 광대 요릭과 비극을 연습하며 대사를 만들어가면 그 대사가 바로 고전 '햄릿'의 대사로 이어져 어른이 된 햄릿의 비극적 상황과 연결된다. 원작에서 해골로만 등장했던 요릭은 어린 햄릿에게 비극을 가르치는 스승으로 나온다. 어린 햄릿이 무대에 오르는 장면은 원작의 마지막 결투 장면과 이어진다. 결투가 비극으로 끝나자 모두가 죽은 고요함 속에서 막 연극을 끝내고 나온 어린 햄릿은 이렇게 말한다. "내가 다시 덴마크로 돌아오면 비극 따윈 하지 않을 거야. 난 희극을 할 거야. 사람들이 모두 웃고 행복해지는 희극을…"극단 '시인과 무사'는 "원작에 없는 어린 햄릿을 등장시켜 햄릿을 좀 더 인간적으로 이해함과 동시에 희극적 삶을 꿈꾸지만 비극적인 인생을 살아야 하는 인간의 아이러니함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9명의 배우들이 등.퇴장 없이 다역을 소화하며, 기타리스트 이성준 씨가 직접 작곡한 음악을 라이브로 들려준다. 출연 오용, 김병철, 최요한, 문경태, 구도균, 이안나, 최설화, 김다흰, 하준호. 1만-2만원.

  • 영화·연극
  • 연합
  • 2009.01.13 23:02

대학생 선정 최고 한국영화 '추격자'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가 대학생들이 2007년 11월~작년 11월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최고 영화로 선정됐다고 대학내일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대학내일신문이 한국리서치와 함께 작년 11월27일~12월9일 서울 소재 10개 대학 학생 1천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격자'는 최고의 한국 영화를 꼽는 항목에서 28.1%의 득표로 19%를 얻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을 제치고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원신연 감독의 스릴러 '세븐데이즈'는 6.9%로 3위, 임순례 감독의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6.8%)이 4위, 정윤수 감독의 '아내가 결혼했다'가 4.1%로 5위에 올랐다. 최고의 한국 영화 문항에서 2위에 오른 '놈놈놈'은 가장 실망한 영화를 묻는 설문에서도 가장 많은 10.8%의 득표율을 보이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이 항목에서는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곳에'(4.8%), 류승완 감독의 '다찌마와 리'(4.4%), 박용집 감독의 '용의주도 미스신'(4.3%), 전윤수 감독의 '미인도'(3.4%)가 많은 표를 얻었다. 최고의 한국 영화감독으로는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이 27.4%를 얻어 13.6%를 얻은 '놈놈놈'의 김지운 감독을 제쳤으며 최고의 남녀 배우로는 하정우(19.5%)와 손예진(34.5%)이 뽑혔다. 최고의 커플을 묻는 질문에는 '아내가 결혼했다'의 김주혁-손예진 커플이 20.9%를 얻어 '멋진 하루'의 하정우-전도연(6.9%)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9.01.13 23:02

엄태웅 "영화 첫 주연, 긴장됩니다"

"영화를 하면서 이렇게 분량 많고 주인공이었던 것 처음이네요."영화 '핸드폰'(감독 김한민)의 주연 배우 엄태웅은 12일 오전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스크린에서 첫 주연을 맡은 소감으로 "긴장되고 걱정된다"고 말했다. '핸드폰'은 매니저 승민(엄태웅)이 휴대전화를 잃어버리면서 시작된다. 전화 안에는 사채업자들에게 시달리고 있는 승민에게 마지막 희망인 여배우 진아의 섹스 동영상이 들어있다. 휴대전화를 주운 이규(박용우)는 승민에게 전화를 돌려주는 대신 위험한 요구를 조건으로 내건다. 엄태웅은 이 영화를 긴박감이 넘치는 스릴러로 정의했다. "극장에 관객들이 팝콘과 콜라를 들고 가잖아요. 하지만 '핸드폰'은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어서 나중에 콜라와 팝콘이 그대로 남아있을 만한 영화입니다."엄태웅은 '극락도 살인사건'으로 흥행에 성공한 이후 2번째 장편으로 '핸드폰'을 내놓은 김한민 감독의 연출 스타일에 대해서는 냉정하고 섬세하다고 말했다. "뒷모습이 나오는 장면을 찍는데 감독님이 '아까는 외로운 뭔가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게 없어'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찍었는데 '이번엔 그 느낌이 있다'고 하세요. 사실 저는 그 차이를 전혀 몰랐습니다."이에 대해 김 감독은 "엄태웅의 뒷모습에 '강한 느낌'이 있어 디테일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엄태웅의 상대역 박용우에 대해서는 '분량에 관계없이 연기를 먼저 생각하는 좋은 배우'라고 설명했다. "엄태웅과 박용우의 배역이 바뀐 게 아니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박용우는 목소리나 분량적인 면에서 역할을 따지는 배우는 아닙니다. 연기적인 지점을 더 소중히 생각하는 배우죠."박용우는 "분량이 그렇게 적지는 않다"고 웃으면서 맞받았다. "영화에는 '농축미'라는 게 있습니다. 결정적인 의미나 영화의 주제의식을 포함하고 있는 인물이라면 분량은 크게 관계없죠. 그리고 분량이 그렇게 적은 건 아니에요."박용우는 휴대전화를 통한 목소리 연기를 주로 선보인 데 대해 "이렇게 목소리가 많이 나온 적이 없어 내 목소리가 낯설었다"고 말했다. "목소리를 의식하면서 연기한 적이 없었거든요. 이번에는 녹음한 걸 들어가면서 연기했죠. 이규는 평면적으로 절대악인 사람은 아니에요. 그래서 일상적으로 얘기하는 식으로 연기했습니다."김 감독은 "IT 강국 대한민국에서 왜 핸드폰을 소재로 한 영화가 없었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히면서 '핸드폰'을 한국적인 공포 스릴러라고 강조했다. "도시에 살고 있는 두 남자에 대한 이야기에 한국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부분이 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섬을 떠돌며 자연과 싸우면서 찍었던 '극락도 살인사건'를 토종 스릴러, 어촌 스릴러라고 부른다면, 이번 '핸드폰'은 도시 스릴러, 생활 스릴러입니다."'핸드폰'은 19일 개봉한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9.01.13 23:02

'쌍화점' 2주연속 박스오피스 정상

유하 감독의 사극 영화 '쌍화점'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8%)에 따르면 '쌍화점'은 9~11일 사흘간 전국 533개관에서 34만2천127명을 동원해 25.4%의 관객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그러나 전 주말에 57만명을 모은 데 비해 관객수는 떨어졌다. 전 주말에는 경쟁작이 기존 개봉작 '과속스캔들' 정도였지만 이번에는 새 개봉작 '마다가스카2'와 '트랜스포터:라스트 미션'까지 도전장을 내밀면서 손님들을 뺏겼다.'쌍화점'은 개봉 이후 13일간 216만9천951명을 모았다.한국 코미디 '과속스캔들'은 개봉 한달을 훌쩍 넘기고도 2위 자리를 고수하며 선전하고 있다. 405개관에서 26만9천298명(20%)을 보태 관객수 누계는 562만5천274명이다.새로 개봉한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 2'는 430개관에서 24만1천287명(17.9%)을 모아 3위로 출발했다. 첫 주 총 관객수는 27만8천233명으로, 2005년 개봉 첫주 57만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던 1편 '마다가스카'보다 저조한 성적이다.4위에 오른 프랑스 뤽 베송 제작 액션물 '트랜스포터:라스트 미션'은 313개관에서 20만8천993명(15.5%)을 동원했으며 첫 주에 모두 26만1천841명의 손님을 끌었다.디즈니 애니메이션 '볼트'는 280개관에서 6만6천826명(5%), 짐 캐리의 코미디 '예스맨'은 209개관에서 6만3천689명(4.7%)을 모아 5~6위를 차지했다.8일 개봉한 대니얼 크레이그의 전쟁 영화 '디파이언스'는 183개관에서 4만9천150명(3.6%)을 모으는 데 그쳤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9.01.13 23:02

'슬럼독 밀리어네어' 골든글로브 4관왕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브래드 피트,케이트 윈즐릿,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를 눌렀다.인도 뭄바이의 빈민가 고아에 대한 이 영화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 6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지명받은 부문 모두에서 상을 받아 4관왕에 올랐다.'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드라마 부문 작품상, 감독상(대니 보일), 음악상(A.R.라만), 각본상(사이몬 뷰포이)을 가져갔다.이 영화는 무명배우들로 피트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윈즐릿과디캐프리오의 '리볼루셔너리 로드', 윈즐릿의 '리더', 론 하워드 감독의 '닉슨/프로스트'를 눌러 파란을 일으켰다.고(故) 히스 레저는 사후 1년 만에 '다크 나이트'로 남우조연상을 받았고, 여우조연상은 '리더'의 케이트 윈즐릿이 받았다. 윈즐릿은 '리볼루셔너리 로드'로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도 받아 2관왕에 올랐다.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은 '레슬러'의 미크 루크가 받았다.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은 우디 앨런의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가 피트와 조지 클루니의 '번 애프터 리딩'과 메릴 스트립의 '맘마미아!'를 제치고 수상했다.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각각 '인 브뤼주'의 콜린 패럴과 '해피-고-럭키'의 샐리 호킨스가 각각 받았다.'월-E'는 '볼트'와 '쿵푸 팬더'를 누르고 애니메이션상을 받았고, 주제곡상은 '레슬러'의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그란 토리노'의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제치고 수상했다.또 외국어영화상은 이스라엘의 다큐멘터리 영화 '바시르와 왈츠를'에 돌아갔다.방송 분야는 '30 록'의 독무대였다. NBC의 시트콤 '30 록'은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알렉 볼드윈), 여우주연상(티나 페이)을 휩쓸었다.드라마 시리즈 부문에서 작품상은 케이블 드라마 '매드멘'이 받았고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각각 '인 트리트먼트'의 가브리엘 번과 '트루 블러드'의 애나 패퀸이 수상했다.한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원래 지난해 받았어야 했지만 미작가조합의 파업으로 시상식이 취소되는 바람에 받지 못한 세실 B. 데밀 공로상을 1년 늦게 받았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9.01.13 23:02

오우삼 "'적벽대전'은 '트로이' 아시아버전"

우위썬(吳宇森) 감독이 자신의 영화 '적벽대전'에 대해 "'트로이'나 '글래디에이터'의 아시아 버전"이라고 소개했다. AP통신의 6일자 기사에 따르면 우위썬은 '적벽대전'의 미국 개봉에 앞서 최근 인터내셔널 버전에 대한 편집을 마쳤다. '적벽대전'의 미국 개봉은 한동안 홍콩 활동을 접고 할리우드에서 활동해 온 우위썬 감독으로서는 16년만에 서구 관객에게 중국어 영화를 선보이는 것이 된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우위썬 감독은 "인터내셔널 버전의 '적벽대전'은 아시아에서 개봉된 버전에 비해 주요 캐릭터나 배경 설명이 강화됐다"며 "아시아 관객들에게 '적벽대전'이 친근한 이야기로 다가온다면 서구 관객들은 이 영화를 '트로이'나 '글래디에이터' 같은 러브스토리의 아시아 버전 쯤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벽대전'은 한ㆍ중ㆍ일 자본이 모여 만든 다국적 프로젝트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작년에 개봉해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에서는 157만명을 동원했으며 중국과 일본에서는 각각 자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과 외국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화는 1편과 2편으로 나뉘어 개봉되는데 2편인 '적벽대전2-최후의 결전'은 오는 22일 국내 개봉한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9.01.08 23:02

'에로' 사극 흥행 계속

'에로티시즘' 사극, 흥행은 계속된다'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 '왕의 남자'(2005), '음란서생'(2006), '미인도'(2008), '쌍화점'(2008).성(性)이나 에로티시즘을 활용한 사극 영화들이 개봉하는 족족 흥행에 성공하고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개봉한 '미인도'와 12월 30일 개봉한 '쌍화점'의 잇단 성공은 좀 더 색다른 이야기와 풍성한 볼거리를 바라는 성인 관객들의 취향을 보여주고 있다.◆약점에도 순조로운 출발 '쌍화점'=조인성·주진모·송지효의 파격적인 삼각관계가 주축을 이루는 '쌍화점'은 개봉한 지 6일 만에 127만명을 모았다.극장 관객수가 늘 수밖에 없는 징검다리 휴일이 끼어있었고, 순제작비가 80억원에 달하는 만큼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려면 아직 멀었지만 상당히 순조로운 출발이다.'쌍화점'은 스타 캐스팅, 흥미로운 줄거리, 화려한 영상미를 두루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성공을 점칠 수 없었을 만큼 약점들이 있었다.'쌍화점'보다 한달 앞서 개봉한 '과속스캔들'이 파죽지세로 내달리고 있었고 불과 한달 반 전에 에로티시즘 사극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콘셉트의 '미인도'가 이미 관객의 눈에 들었기 때문에 외면을 받을 수도 있었다.또 '쌍화점'처럼 진한 동성애 장면을 전면에 내보낸 상업영화치고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한 전례도 없었다. 이 때문에 '쌍화점' 배급 관계자들은 개봉 이전에 "동성애를 비롯한 정사신들이 이 영화의 주된 요소는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달라진 '18금(禁) 사극'= 조선시대 화가 신윤복의 여성으로서의 삶을 재조명한 '미인도'와 원의 억압을 받던 고려 말기 궁중 비사를 다룬 '쌍화점'은 기본적으로 다른 영화지만 닮은 구석이 많다.1천230만명을 모은 '왕의 남자'는 동성애가 이야기에 중요한 장치로 이용되기는하지만 연산군과 남사당패의 이야기 속에 녹아있었을 뿐 에로티시즘 자체를 다뤘다고 볼 수는 없고 실제로도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의 영화였다.352만명을 모은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과 258만명이 본 '음란서생'은 억압된 인간 욕망의 표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노골적인 성애 장면을 줄이고 '진실한 사랑'을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그에 비해 '미인도'와 '쌍화점'의 주제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 그 자체다.이제까지 충무로 영화에서 보기 힘들던 파격적인 정사신들이 담되, 높은 노출 수위에도 풍성한 색채와 세련된 스타일을 십분 살린 영상으로 수준을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이에 더해 각각 조선시대 '뒷골목'과 고려시대 궁중의 모습을 다채롭고 풍성한 영상으로 보여준다. 또 현대극에서조차 판에 박힌 요부상과 사뭇 다른 여성들이 주인공이다. '미인도'의 신윤복(김민선)과 '쌍화점'의 왕후(송지효)는 사랑에 막 눈을뜬 품위있는 여성으로 그려졌다.◆"노출에만 집중하지 말아 달라"='18금' 즉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등급은 흥행에 독이 된다는 기존 인식을 깨고 예고편에 노출신을 살짝이라도 집어넣는 등 마케팅에 적극 활용한다는 것은 충무로의 변화한 모습이다. 실제로도 이런 장면들이 개봉 초반 입소문을 내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되고 있다.그러나 여전히 제작진은 노출 장면들이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빠뜨릴 수 없는 요소였다고 강조하면서도 단순히 베드신에만 집중해 영화를 보는 데 대해 경계심을 감추지 않는다.유하 감독은 제작보고회에서 '쌍화점'을 "성정체성이라는 장애를 두고 주인공들이 감정의 극단을 오가는 멜로드라마"로 정의하면서 정사신의 필요성에 대해 "'육체성의 축제'가 근간이 되는 영화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미인도' 전윤수 감독 역시 시사회 직후 "베드신에 감동을 줄 요소들이 많다"며"영화 한편을 모두 봐야 이런 장면들의 진정성이 전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9.01.06 23:02

'과속스캔들' 관객 500만명 돌파 '추격자' 추월 눈앞

영화 '과속스캔들'이 4일 오전 전국 관객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이 영화의 배급사 롯데시네마가 밝혔다.롯데시네마에 따르면 전국 372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인 '과속스캔들'은 3일까지498만6천722명을 동원했다.3일 전국 관객수는 20만4천545명으로, 롯데시네마는 이날 중 전국 500만명을 넘어 '추격자'의 507만명 관객 동원 기록도 앞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과속스캔들'이 '추격자'의 흥행 성적을 넘어서면 작년에 개봉한 영화 중 '좋은놈, 나쁜 놈, 이상한 놈'(689만명)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된다.'과속스캔들'은 이날 중 '말아톤'의 관객수 515만명도 넘어서며 '조폭마누라'(525만명), '가문의 영광'(520만명)에 이어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에서 16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지난주까지 4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내달렸던 '과속스캔들'은 이번 주말에는 1위를 신규 개봉작 '쌍화점'에 내 줄 것으로 보인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8%)의 집계에 따르면 '쌍화점'은 2~3일 이틀간 38만7천246명을 모아 '과속스캔들'의 26만301명을 앞질렀다.'쌍화점'의 배급사 쇼박스는 구랍 30일 개봉 이후 130만4천331명을 동원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9.01.05 23:02

새해 극장가 첫 승자? 과속스캔들 對 쌍화점

순제작비 80억원의 대작 '쌍화점'이 파죽지세로 내달리고 있는 '과속스캔들'을 누르고 새해 첫 주말 박스오피스 승자가 될 수 있을까. 일단 조인성ㆍ주진모ㆍ송지효 등 주연배우 3명의 파격적인 정사신으로 이목을 끈 '쌍화점'이 31일 오전 현재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71.7%, 인터파크 56.6% 등 주요 예매사이트에서 압도적인 예매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4주 연속 박스오피스에서 독주해온 '과속스캔들'은 입소문이 날 대로 나있어 현장 매표소에서 관객을 끌 힘이 있고, 일부 예매사이트에서는 '쌍화점'과 점유율 차이가 적어 5주 연속 승리할 가능성도 높다. '과속스캔들'의 맥스무비 예매점유율은 22%로 '쌍화점'(25.7%)과 큰 차이가 없다. 이번 주말이 목요일이자 휴일인 1월 1일과 징검다리 연휴로 이어져 있다는 점도 변수지만 승자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가족 단위 관객이 많은 연휴에는 돈이 아깝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쉬운 막대한 제작비의 블록버스터에 관객이 몰리는 경향이 있지만 '쌍화점'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 치정극 색채가 짙어 불리할 수도 있다. 반면 '과속스캔들'은 이미 400만명 가까이 관람했으니 '색다른' 영화를 바라는 성인 관객은 총출동한 스타들, 화려한 색채의 영상, 금기에 도전하는 이야기 등 볼거리가 많은 '쌍화점'을 택할 수 있다. 그 밖에 새로 개봉한 영화 가운데 높은 예매율을 보인 작품으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볼트'가 있다. 유쾌하고 다정한 이야기라 가족끼리 보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맥스무비 24.1%, 통합전산망 13% 등 예매율 2위에 올랐다. 나머지 기존 개봉작들은 한자릿수의 비슷한 예매율을 보이며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벼랑 위의 포뇨', 짐 캐리의 코미디 '예스맨', 브랜든 프레이저의 어드벤처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키애누 리브스의 '지구가 멈추는 날' 등이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9.01.01 23:02

'과속스캔들' 4주연속 정상…흥행 어디까지?

코미디 '과속스캔들'이 26~28일 주말까지 4주 연속 박스오피스 연속 정상에 오르며 독주하고 있어 흥행세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주목된다.'과속스캔들'은 특히 코미디라는 장르, 상대적으로 약한 스타 파워, 적은 제작비, 신인급 감독 등이 공통점인 2006년 히트작 '미녀는 괴로워'의 성공사례와 비슷해 662만명을 동원한 '미녀는 괴로워'의 흥행 성적을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8%)에 따르면 '과속스캔들'은 28일까지 전국 373만5천732명을 동원하며 올해 한국 영화 흥행 순위 5위에 올랐다.'과속스캔들'은 특히 스크린 수(402개)가 전주보다 128개 가량 줄어들었는데도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놓지 않았다.'과속스캔들'은 2006년 12월 개봉한 '미녀는 괴로워'와 비슷한 흥행 패턴을 보이고 있다.맥스무비의 예매 성향 분석 결과 두 영화 모두 경쟁이 치열한 연말 극장가에 개봉해 오프닝주보다는 두번째주 주말부터 폭발적인 흥행세를 보였으며 남성 관객과 30대 관객 선호도가 높은 공통점을 보였다.맥스무비의 김형호 실장은 "'과속스캔들'은 '미녀는 괴로워'와 마찬가지로 2주차에 1주차보다 예매량이 오히려 늘었으며 3주차 들어서도 예매량이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두 영화 모두 입소문 덕에 개봉 직후보다 2주차부터 흥행에 탄력을 받았다"고 말했다.김 실장은 "두 편 모두 여성 관객들이 좋아하는 드라마 중심의 영화이지만 남성관객들의 예매 점유율도 높다. 두 영화는 개봉 23일째 남성의 비율이 44%로 똑같이 높았다"고 설명했다.이어 "30대 관객의 점유율이 오프닝주에는 20%였지만 개봉 3주차에 40%를 넘어선 것도 두 영화의 공통점이다"며 "10~20대에 비해 극장을 찾는 빈도가 적은 30대 관객들로부터 점점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대박 영화의 패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고 덧붙였다.일단 현재 관객 수만을 볼 때는 '과속스캔들'이 '미녀는 괴로워'의 흥행 성적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미녀는 괴로워'가 첫 주말 전국 96만명으로 출발한 데 비해 '과속스캔들'은 61만6천명으로 오프닝주를 보냈으며 개봉 4주차까지 관객 수 역시 '미녀는 괴로워'가 455만7천명으로 '과속스캔들'의 373만6천명보다 80만명 이상 많았다.'미녀는 괴로워'에 비해 경쟁작들로부터 강한 견제를 받고 있는 것 역시 '과속스캔들'에는 불리한 점이다.그동안 '오스트레일리아', '벼랑위의 포뇨', '트와일라잇', '지구가 멈추는 날'등 기대작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과속스캔들'은 5주차인 새해 첫 주말에는 대작 '쌍화점'과 맞서야 한다.롯데시네마 홍보팀 임성규 과장은 "영화에 대한 긍정적인 입소문이 확산되고 있고 관람의 연령대도 점차 넓어지고 있어서 일단 500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있다"며 "'쌍화점'이 개봉하는 다음달 3~4일 주말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에 어느 정도 선전을 한다면 1월에는 기대작들이 적은 만큼 '미녀는 괴로워'의 성적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8.12.30 23:02

불황 땐 패키지 티켓 어때요?

각 공연단체와 공연장이 내년 공연의 패키지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공연장을 자주 찾는 애호가라면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이 때 패키지 티켓을 구입하면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고 할인도 가능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2007년부터 자체 제작한 공연 티켓을 묶음으로 내놓고 있는 국립국악원은 내년 1월2일부터 상반기 공연의 패키지 티켓을 판매한다. 절기공연, 기획공연, 정기공연 패키지를 각각 구입하면 티켓 가격의 30%를 할인하고 분야에 상관없이 공연 3개를 선택하면 20%, 4개 이상 고르면 30%를 깎아준다. 설이나 정월대보름 등에 선보이는 공연을 묶은 절기공연 패키지는 가족 단위 관객에게 인기가 높아 일찍 매진되기도 한다. 2000년 개관 때부터 기획공연에 대해 패키지 티켓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LG아트센터는 1월6일 오전 9시부터 2009년 공연 티켓을 판매한다. 연극, 무용, 클래식, 재즈 분야별 패키지 티켓, 장르에 상관없이 좋아하는 공연을 5개 이상 선택하는 자유 패키지 등 종류가 다양하다. R석 기준으로 모든 기획공연 티켓을 자유 패키지로 구입할 경우 최고 35%(41만3천원) 할인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30일부터 티켓링크와 인터파크를 통해 내년 공연 티켓을 판매한다. 마스터피스(총 8회), 뉴 웨이브, 비르투오조, 명 협주곡(각 4회) 등 4개 시리즈를 각각 구입하는 일반 관객에게 20%, 회원에게는 30%를 깎아준다. 서울시향의 내년 공연 20회 티켓을 모두 구입하면 일반관객은 30%, 회원은 40% 할인한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8.12.29 23:02

서사와 로맨스 '러브 인 클라우즈'

격동의 시대에는 그에 걸맞는 뜨거운 사랑이 있기 마련이고 이는 영화의 좋은 소재가 된다. 영화 '러브 인 클라우즈'(원제 Head in the Clouds)는 '잉글리쉬 페이션트'나 '콜드 마운틴' 같은 서사 로맨스 영화와 궤를 같이 한다. 주인공들은 전쟁이라는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 휩쓸려 굴곡 많은 삶을 살고 서로 사랑하면서도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영화는 잘 다듬어진 서사에 좋은 배우들의 호연과 이들 사이 로맨스의 화학작용을 만들어내는 말끔한 연출력까지 갖춘 수작이다. 비슷한 느낌의 '오스트레일리아'를 보고 뻔한 전개에 지루함을 느낀 관객들이라면 한결 호흡이 빠르고 줄거리를 예측하기 힘든 이 영화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샬리즈 시어런이나 페넬로페 크루즈 같은 배우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도 하며 1930~1940년대의 유럽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1930년대 초반 영국의 명문 케임브리지 대학. 모범생 가이(스튜어트 타운센드)는 대학 교수의 애인 길다(샬리즈 시어런)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지고 두 사람은 함께 하룻밤을 보낸다. 모범생에 사회에 관심이 많은 가이와 자유분방하고 세상일에 관심이 없는 길다는 서로 정반대다. 얼마 뒤 길다가 프랑스로 떠나면서 둘은 한동안 연락이 끊긴 채 지낸다. 3년 후 학교 교사가 된 가이는 사진작가가 된 프랑스의 길다에게 초대를 받고 파리행 비행기를 탄다. 꿈 같은 재회를 하는 두 사람. 가이는 모든 것을 버린 채 길다의 곁에 머물기로 한다. 가이와 길다, 그리고 길다와 함께 살던 미아(페넬로페 크루즈)까지 3명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함께 보낸다. 행복했던 나날들에 위기로 등장하는 것은 스페인 내전과 2차 세계 대전 같은 역사적 상황이다. 가이는 스페인의 파시즘과 맞서 싸우기 위해 반란군에 입대하며 길다와 이별하고, 수년 후 다시 프랑스에 오지만 머지않아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다. '로메로'의 존 듀이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미국에서는 2004년 개봉한 영화지만 한국에서는 4년이 지난 뒤에야 지각 개봉한다. 샬리즈 시어런에게는 연쇄살인마로 출연한 '몬스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탄 직후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났던 영화다. 3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 영화·연극
  • 연합
  • 2008.12.26 23:02

26일 영시미 대안문화공간 독립영화 상영회

누구나 사는 동안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잊지 못할 이별을 하기도 한다. 사람에게 사랑은 무엇일까.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가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26일 오후 7시30분 전북대 구정문 앞 클럽투비원에서 열리는 스물여덟번째 대안문화공간 독립영화 정기상영회.박철진 감독의 '보. 가. 잊', 이진우 감독의 '바람이 분다', 김지연 감독의 '이사하기 좋은 날'이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란 테마로 묶였다.'보. 가. 잊'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영화 로컬시네마 부문, 전북독립영화제 경쟁부문, 대전독립영화제 초대전 부문에서 상영, 잔잔한 울림을 남긴 영화다. 헤어진 남녀가 다시 만나면서 잊혀진 기억의 파편들이 하나씩 맞춰진다.'바람이 분다'는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부문 선재상을 수상한 작품. 이주노동자의 사랑이 등장한다.'이사하기 좋은 날'은 2007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단편부문 시나리오 공모전 대상, 제8회 전북독립영화제 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20대는 이별도 열정적이었다면, 30대의 이별은 냉소주의 그 자체로 변한다.세 편 모두 상영이 끝난 후에도 마음 속에서 서걱거리며 쓸쓸함을 남기는 영화. 입장료(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가 있다. 문의 063) 282-7942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8.12.25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