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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새 역사 쓴 ‘기생충’ 뒤에 영화도시 전주 있었다

전주에서 60% 이상 촬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영화의 새 역사를 썼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비롯해 감독상, 작품상, 국제장편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 등 주요 4개 부문의 수상을 거머쥐며 한국영화 101년만의 쾌거를 이뤘다. 이런 가운데 전주영화종합촬영소의 야외세트장에서 탄생한 영화 기생충의 주요 장면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이를 활용해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영화 기생충의 중심 공간인 박사장(이선균 분)의 저택은 영화의 핵심 공간이라고 할 만큼 많은 이야기가 담긴 장소다. 지난 2018년 4월부터 9월까지 약 5개월에 걸쳐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야외세트장 내 100여 평의 부지에 터를 잡고 세트 공사와 촬영을 진행했다. 전체 촬영 일정 77회차 중 46회차에 달하는 분량이다. 영화 후반부 중 인물들 간의 최후 접전이 벌어진 가든파티를 비롯해 저택을 둘러싼 야외 촬영 또한 모두 이곳에서 진행했다. 실제 주거 공간을 본떠 수도와 전기시설을 갖췄으며, 초록 잔디가 깔린 정원에는 저택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고가의 정원수를 식재하는 등 세밀하게 신경 썼다. 이와 동시에 전주영화종합촬영소 J1스튜디오에는 지하 밀실로 이어지는 계단 통로 공간이 설계됐다. 전주 평화동의 한 PC방에서는 기우(최우식 분)와 기정(박소담 분)이 고액 과외를 맡기 위해 졸업증명서를 위조하는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영화를 감명 깊게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전주를 찾아 스크린 속 장면을 실제로 보고 싶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화의 주제의식이 극명하게 드러난 기택(송강호 분) 가족의 우천 달리기 장면에는 서울 성북동 인근의 모습이 담겨있지만 저택 내외부 장면을 비롯해 영화의 60% 이상을 전주에서 촬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터다. 그러나 현재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촬영 세트장은 철거된 상태다. 전주시 관계자는 영화제작사와 봉준호 감독 측이 스포일러를 막기 위해 세트장 철거를 요청했다. 또한 촬영소의 공간적 제약도 있다며 세트장을 다시 세우기 위해서는 제작사감독 측과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역 영화계는 세트장 복원 등으로 기생충 특수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병록 전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전주와 가까운 군산 새만금 등 지역의 넓은 부지를 활용해서 영구보존할 수 있는 세트장을 만들면 새로운 관광코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광과 연결시키려면 무엇보다 관련 컨텐츠를 개발하는 일이 관건이라면서 감독을 초청해 영화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고, 지역의 영상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세트장 복원에 대한 신중론도 있다. 많은 예산을 들여 세운 야외 세트장이 반짝 특수가 끝나면 애물단지로 전락한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 전주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영화 기생충이 잇단 수상 소식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만큼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진행한 촬영 내용에 대한 문의도 크게 늘었다면서 저택 등 세트장을 영화 장면 그대로 재현하는 부분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영화 기생충을 통해 지역 관광자원을 개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 상림동에 위치한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5만 6800여㎡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J1스튜디오(2067㎡)와 지상 2층 규모의 J2스튜디오(1311㎡), 그리고 야외 세트장(4만 8242㎡)과 2층 규모의 야외촬영센터가 조성돼 있다. 세트 제작실과 스태프실, 분장실, 미술, 소품실, 휴게실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강인김태경 기자

  • 영화·연극
  • 전북일보
  • 2020.02.10 19:32

“청소년 창작의 씨앗, 영화 통해 성장하길 바라요”

대한민국 10대의 현재를 이야기하는 영화제가 전주에서 열린다. 이 영화제의 주인공은 청소년과 어린이다. 이들은 배우와 감독으로 옷을 갈아입고 카메라에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담았다. 5일부터 오는 7일까지 사흘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리는 2020꽃심어린이청소년영화제는 지역 영화교육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영화교사 4명이 모여 결성한 미디어커뮤니티 어마어마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전주지역에 없었던 첫 전국 단위의 어린이청소년영화제이기도 하다. 미디어커뮤니티 어마어마는 지난해 말 전국 단위로 10대 청소년이 만든 단편영화와 10대 청소년을 소재로 만든 단편영화를 공모했다. 지난해 10월 11일부터 11월 10일까지 경쟁부문 출품 공모를 진행한 결과, 총 254편의 작품이 모였다. 이를 대상으로 12월 20일 예심 심사를 마쳤다. 예심 심사위원 4명은 개별심사와 회의를 통해 경쟁부문 진출작 16편(청소년경쟁 8편일반경쟁 8편)을 선정했다. 영화제에서는 일반 초청작을 포함해 총 24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개막식은 5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개막작에는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장원(17)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이장원의 단편영화 제작기가 선정됐다. 이 감독의 작품은 다큐멘터리 형태의 단편영화를 제작하면서 본인이 겪고 있는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자기 자신에 대한 표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청소년경쟁 부문에 진출한 대한민국 하이틴 옴니버스에서도 이장원 감독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미디어커뮤니티 어마어마에 참여하고 있는 박진철 씨는 영화를 만들고 공부하는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10대 청소년기에 할 수 있는 창작의 시도를 지원해주고 싶었고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고 영화제 개최에 대한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첫 개최인 만큼 기관이나 단체의 협력 없이 오로지 자비로 운영한다는 철칙을 세웠다. 전주에서 열린다는 지역성을 살리고 생명력을 상징하는 꽃과 역동성을 의미하는 심을 더한 꽃심으로 이름을 정했다. 미디어커뮤니티 어마어마 또한 비슷한 맥락에서 이름 붙였다. 이 사회의 생명력과도 같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넘치는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이 영화제를 통해 대한민국 청소년의 문화를 이해하고 가정과 세대 간의 소통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 전북에서도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완주공동체미디어센터,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등 미디어센터 중심으로 많은 작품을 보내왔다. 내년에는 교육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아카데미 부분을 확장하고 영화제 조직위원회도 따로 만들어 지역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역 내 영화 관련 커뮤니티들의 힘을 모으고 시민들이 직접 진행할 수 있는 영화축제를 완성하기 위해서다. 오는 7일 오후 4시 폐막식과 시상식으로 영화제는 막을 내린다. 한편, 주최 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행사 축소를 결정했다. 마스크, 손소독제, 비접촉체온계를 행사장에 구비하고 관객과의 대화(GV)를 비롯해 외부 초청 일정과 부대행사를 전부 취소했다. 폐막식과 시상식 또한 영상통화를 이용해 수상소감을 전달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 주최 측은 영화제에서는 감독과 관객의 만남을 통해 영상에 담긴 의도를 나누는 시간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아서 이번 취소는 아쉬운 부분이 크다면서 하지만 청소년과 시민들의 건강이 우선이기 때문에 외부인사 초청을 취소하기로 했다. 전주지역 내에서 가능한 분들이 관심을 모아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2.04 17:23

29살 취준생 성혜가 그리는 일상적 삶의 노동

데뷔작 여수 밤바다를 시작으로 지난 2017년부터 전주국제영화제와 매년 함께 해온 정형식 감독이 두 번째 작품 성혜의 나라 개봉 소식과 함께 전주관객들과 만난다. 정 감독의 두 번째 작품 성혜의 나라는 지난 2018년 열린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 대상을 차지한 작품이다. 정형석 감독. 4일 오후 7시 30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는 영화 상영후 전진수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의 진행으로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정형석 감독과 두 주연인 송지인강두 배우가 참석한다. 영화의 주인공은 반지하 월세방에 사는 29살 취준생 성혜다. 대학 졸업 후 인턴으로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려 반강제적으로 퇴사한다. 신문배달과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게 된 성혜는 번번이 면접마다 떨어지며 힘든 시간을 보낸다. 공시생인 남자친구 승환도 믿음직스럽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던 어느날 5억이라는 돈과 함께 성혜의 인생은 예상치 못했던 반전을 맞이하게 된다. 정형석 감독은 연극 연출자이자 여러 영화와 연극에 배우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성혜의 나라를 통해 일상적 삶의 노동을 별다른 수식 없이 건조한 카메라워크로 따라간다. 기성의 영화문법을 따라가는 듯 하면서도 예기치 않은 지점에서 문제적 발화를 꾀하는 문제적 감독으로 주목받았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2.03 16:53

[2020 전북 문화계 신년설계 ⑧ 전주시립극단] ‘2020 연극의 해’, 지역 연극 활성화 팔 걷는다

지난해 셰익스피어의 명작 오델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로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전주시립극단이 올해 가을 햄릿으로 그 감동을 이어간다. 전북의 사투리가 주는 말맛으로 무대를 채우는 공연도 있다. 지난해 윤홍길 작가의 완장을 통해 전북 사투리와 연극 무대의 다채로운 언어의 묘미를 선보인데 이은 기획이다. 올해는 조정래 작가의 아리랑, 이강백 작가의 봄날로 관객들과 만난다. 전주시립극단은 올 한해 공연계획이 담긴 2020시즌 레퍼토리를 발표하고 가장 먼저 오는 3월 개최하는 정기공연 봄날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4일부터 29일까지 덕진예술회관에서 6회 공연할 예정이다. 봄날은 전주 출신 이강백 작가의 작품으로, 한편의 동양화 같은 여백의 미학이 만들어내는 용서와 화해의 인생이야기로 문학성과 연극성이 함께 공존한다는 평을 받는다. 전주시립극단은 전북지역 방언이 주는 말맛을 살려내기 위해 지역적 사투리로 이 작품을 각색했다. 동시에 원작이 주는 원형을 잃지 않는 이야기로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후미진 산마을, 절대 권력자인 아버지와 함께 사는 일곱 명의 아들들의 이야기로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는 인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는 7월에는 2020국공립극단페스티벌이 열리는 경주예술의전당을 찾아 봄날의 감동을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매년 가을 정기공연을 셰익스피어 명작으로 배치, 전주시립극단만의 명품 공연을 선보이는 기획도 이어간다. 지난해 오델로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인 햄릿을 오는 10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선보일 계획. 관객들이 평소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셰익스피어 연극의 감동을 전하기 위해서다. 연말에는 고3 수험생을 위한 공연도 준비했다. 올해는 특히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의 협업으로 공연을 만든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시설 대관 및 사용, 홍보 등에 힘을 보탠다. 셰익스피어가 이야기를 썼던 당시부터 400여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재해석 되고 무대에 올랐던 작품인 만큼 현대인의 모습을 반영해 공감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고전 명작이 주는 힘은 순수연극의 낭만을 다시금 불러일으킬 기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전주시립예술단이 힘을 합쳐 만드는 합동공연은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아리랑에 향토적 정서를 살린 작품으로 준비한다. 오는 7월 3~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무대에서는 전주시립극단의 극을 중심으로 어우러지는 교향악단, 합창단, 국악단의 연주와 노래가 펼쳐진다. 예술단 상설공연은 5~10월 중 전주시립예술단 다목적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같은 기간 근현대문학을 읽어주는 낭독공연 책 읽어주는 ♂♀ 시즌2을 선보이고 전주시가 지정한 올해의 도서 등을 소개한다. 빈 무대 위에 오롯이 배우들의 목소리만으로 편안히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다. 기획공연 이후에는 전주시립도서관 순회공연도 나설 계획이다. 전주시립극단 관계자는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연극의 해인 만큼 전주시립극단에서도 지역 연극을 활성화하기 위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2.03 16:53

광주민주화운동 이야기 다룬 영화 ‘휴가’ 전주서 크랭크인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다룬 영화 휴가가 오는 1일 전주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전주 출신인 백정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번 영화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며 전주영화문화발전위원회가 제작 지원하는 작품이다. 현역에서 물러난 아빠 경민이 딸 선주와 함께 휴가를 가기 전 겪게 되는 이야기가 역사의 아픔과 함께 펼쳐지는 미스터리 심리극이다. 영화는 2월 1일부터 3일까지 전주 중노송동 일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뒤 건지산, 전주 평화동 아파트 단지 등 전주 일원에서 촬영할 예정이며, 내년 국내외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영화는 대부분의 스태프와 배우에 전주 인력이어서 지역의 영화영상인력을 활용한다는 의미를 더한다. 한승룡 전주대 영화방송학과 교수가 시나리오 자문으로 참여하는 등 전주를 잘 알릴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이야기를 이끌어가게 될 아빠 경민 역은 충무로의 대표 배우 최무성 씨가 맡았다. 최무성 씨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8, 녹두꽃 등에 출연하며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경민의 딸 선주 역으로는 신예 배우 김규남씨가, 아픈 역사를 품고 사는 현창 역에는 드라마 태양의 계절에서 활약한 김현균 씨가 연기를 펼친다. 백정민 감독은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운영팀장을 역임했다. 사회문제를 고발하는 다양한 시선과 표현을 통해 작품세계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으며 국내외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았다. 감독 작품으로는 단편영화 산다, 1972,귀한이네, 그의 노래-애심을 비롯해 장편 영화 위도, 대전에서 날개를 달다 등이 있다. 백정민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과정은 힘들지만 오랜만에 지역에서 작품을 하게 돼 설렌다 면서 영화를 관람한 후 이 사건이 많은 가족과 이웃에게 입힌 상처를 다시 한 번 바라보길 바라며, 그날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용서를 구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1.30 17:08

“문화가 있는 날, 영화 마실 어때요”

올해 문화가 있는 날이 시작하는 29일, 전북지역의 문화시설에서는 영화 상영회를 열고 일상에 여유를 더한다. 또한 전국의 영화관에서는 오후 5~9시에 상영하는 영화를 할인된 금액인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일상에 문화가 더해지는 날, 영화 마실을 통해 새해 첫 달의 끝자락을 장식해보면 어떨까. 전북도립미술관은 29일 오후 1시와 3시 미술관 1층 아트홀에서 달빛 길어 올리기를 두 차례 상영한다. 임권택 감독의 2010년 작품으로, 물속의 달빛을 취해 만든 한지와 종이 위에 인생을 펼쳐낸다. 도립미술관은 지역민의 문화 향유를 돕기 위해 문화가 있는 날 외에도 매주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정기적으로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군산시민예술촌은 29일 오후 2시 개복명화극장에서 지난 2008년 개봉한 코미디 영화 과속스캔들을 무료 상영한다. 잘나가던 인기라디오 DJ에게 별안간 딸과 손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원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옛 우일극장을 리모델링,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군산시민예술촌에서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지역민을 대상으로 가족과 함께 영화보는 날 행사를 열고 있다. 다양한 영화 상영회를 지속 운영해 지역사회 문화향유권을 증진하고 있는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는 29일 어느 가족을 보여준다. 이날 오후 7시 재미극장에서는 가족이라는 말의 진한 울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는 액션, 예술이 되다, 영화, 마음을 흔들다 등 주제별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에서는 문화가 있는 주간을 맞아 오는 2월 1일 오후 4시 문화사랑방에서 아기배달부 스토크를 상영한다. 아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배달 스토크 주니어의 이야기를 그린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이다. 더불어 이날에는 어린이박물관을 제외한 모든 전시실의 관람 시간을 3시간 연장하고 오후 9시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1.28 16:59

[설 특집] 극장에서 만나는 전북…"영화 촬영지 골라 여행도 가요"

매년 봄,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도시 전주와 현지 촬영지로 떠오르고 있는 전북을 향한 영화계의 애정이 심상치 않다. 극장과 텔레비전을 통해 전북의 풍경을 만나는 일도 점차 흔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전북지역의 영화 촬영지를 테마로 한 여행 코스가 연일 인기를 얻고 있다. 오랜 시간 영화 촬영지로 사랑받으며 대한민국 영상산업계의 새 지형을 그려가고 있는 전북의 면면이 궁금해졌다. 한국영화 역사상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도 전주를 찾았다. 지난해 5월 개봉한 이 영화는 전주시 상림동에 위치한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일부 장면을 촬영했다. 극 중 백수가족인 기택(송강호 분)의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명문대생 친구가 연결시켜 준 고액 과외 자리를 위해 찾아간 박사장(이선균 분)의 집에서 벌어지는 내용을 그리기 위해 촬영소 내 야외세트장에 저택을 짓고 내부에서 일부 장면에 대한 촬영을 진행한 것. 현재는 저택 세트를 철거해 직접 찾아가 볼 수는 없지만 전주종합촬영소를 다녀간 영화가 무척 많아 찾아보는 재미가 크다. 이준익 감독의 동주와 사도 또한 전주에서 촬영을 진행했으며, 이준익 감독은 동주 개봉 이후 배우 박정민과 함께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아 관객들과 만나기도 했다. 올초 개봉을 앞둔 영화 남산의 부장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또한 전주를 거쳐갔다. 영화 퍼펙트맨은 전주영상위원회의 2018 전주 씨네 인센티브 지원을 받아 제작했으며 창궐, 나랏말싸미, 대장 김창수 등 역사를 주제로 한 시대물 또한 전주에서 촬영했다. 오는 2023년 개최를 앞둔 새만금 세계잼버리 부지도 영화 촬영의 열기로 뜨겁다. 최근 개봉한 영화 이병헌하정우마동석 주연의 영화 백두산은 새만금간척지에서 일부 장면을 촬영했다. 백두산 화산 폭발 장면을 그리기 위해 최첨단 시각특수효과를 입힌 결과물이다. 부안에서는 2018년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 변산으로 노을처럼 빛나는 청춘을 담기도 했다. 각종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무명 래퍼 학수(박정민 분)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번번이 탈락하자 고향으로 내려간다. 그곳에서 만난 학창시절 친구들과 열정을 불태우며 청춘 속 열정을 깨운다는 이야기다. 부안영상테마파크에서는 현재 TV조선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간택을 비롯해 오는 3월 넷플릭스 방영을 앞둔 드라마 킹덤2 촬영을 마쳤다. 군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시동은 마동석박정민정해인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며 지난달 개봉했다. 반항아 택일(박정민 분)이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집을 나온 후 시외버스를 타고 계획도 없이 도착한 곳이 바로 군산이다. 무작정 떠나온 길이기에 주머니에 남은 천원 몇 장만 들고 허름한 중국음식점을 찾은 택일은 식사를 하다가 배달부로 일하게 된다.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쳤던 반항아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깨닫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소소한 동네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2018년 개봉한 박해일문소리 주연의 군산 : 거위를 노래하다는 군산으로 여행을 떠나온 두 남녀의 이야기다. 장률 감독은 군산이라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공간의 질감과 시간의 공기를 집중적으로 담아냈다. 남원 광한루원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손꼽힌다. 특히 지난달 개봉해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 최민식한석규 주연의 영화 천문의 촬영지로 알려졌다.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신분을 뛰어넘은 진한 우정은 배우들의 연기와 당시 시대를 나타내는 공간적 배경과 맞물려 조화를 이뤘다. MBC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TV조선 드라마 간택 또한 광한루원을 배경으로 조선시대 로맨스를 펼쳤다. tvN에서 방영한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촬영지로 알려진 남원의 옛 서도역 또한 관광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구한말 격동의 시대, 인물들의 애절한 감정선을 표현하기 위한 배경이 됐다. 큰 인기를 얻은 이 드라마의 촬영지만 골라 여행 계획을 짜는 이들도 많다. 구서도역영상촬영장 내에 보존돼 있는 옛 서도역은 극중 구동매(유연석 분)가 고애신(김태리 분)를 기다리던 제물포역으로 분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 미스터주는 전주영상위원회의2018 전북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을 받은 작품이다. 동물의 모습에 많은 배우들의 목소리를 덧입히며 출연해 관심을 끌었다. 이 영화는 전주동물원 외에도 완주 상관정수장, 무주 데프콘 서바이벌 체험장, 부안 계화방조제, 익산구룡마을 등 전북 곳곳에서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개봉한 박영규안재홍강소라 주연의 코미디 영화 해치지 않아도 전주 동물원을 찾았다. 손님이 없어 위기를 겪는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동물로 위장을 감행한 직원들의 과감한 도전을 그렸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1.22 15:24

사랑에 관한 따뜻한 공감…연극 '뷰티풀 라이프'

세월의 흐름 앞에서 변치 않는 가치가 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우리네 사랑이야기로 따뜻한 공감을 그리는 연극이 전주 한해랑아트홀을 채운다. 허영웅 연출, 김원진 극작의 연극 뷰티풀 라이프에는 우리 부모님의 인생과 쏙 빼닮은 진한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가 담겨있다. 연극 속 주인공 노부부는 90년대를 살아간다. 그러던 중 중년과 청년으로 시간을 역행해가며 사계절에 어울리는 시대감성과 감정 변화를 보여준다. 장애를 가진 부인을 남겨두고 먼저 세상을 떠나야 하는 남편의 겨울은 계절을 거슬러가며 철없던 시절의 자기 모습을 비춘다. 40대의 여름, 우연히 자기 몸의 장애를 발견한 부인의 상처가 그려지며 부부는 큰 전환점을 맞는다. 20대의 봄은 오해로 인해 만나지 못했던 커플이 우연찮게 다시 만나면서 함께하는 풋풋한 모습이다. 이 연극은 누구나 한번 쯤 보거나 겪어봤을 일상적인 사건들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상대방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굳건하기에 느낄 수 있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들이다. 부부로 살아가며 생기는 사소한 다툼과 무관심으로 인한 상처, 장애를 극복하는 순간 등 이 시대의 복잡 다양한 가정의 모습을 재미있게 풀어내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허영웅 연출은 힘들 때나 행복 할 때 누군가와 함께 희노애락을 하고 사랑을 해서 정말 행복한 것은 바로 사랑을 하는 것이라며 이 작품을 관람한 관객들의 마음이 따뜻해지고 내 옆에 있는 사람과 더욱 아름답고 행복한 사랑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지난 17일 출발해 오는 2월 23일까지 이어간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1.21 16:21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관람료 10년만에 인상

전북지역 유일의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2009년 5월 개관 이후 약 10년 6개월 만에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적용 시점은 2020년 1월 1일로, 기존 일반 관람료 50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한다. 단, 후원회원과 10인 이상 단체 관람객에게는 6000원을, 만 65세 이상청소년국가유공자장애인 관람객에게는 5000원을 적용한다. 이번 관람료 인상은 독립예술영화의 작품성을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예술영화관들의 평균 관람료 확인하고 물가인상분 등을 반영해 결정했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관계자는 관람료 인상 배경에 대해 영화관의 관람료 수익은 제작자와 배급사에 일정 비율로 배분되기 때문에 영화관 운영 목적에 의해서만 관람료를 결정할 수 없는 구조라면서 2014년부터 낮은 관람료로 인해 프로그램 수급에 문제가 생겼고 일부 배급사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개봉 하루 만에 종영하는 작품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국의 예술영화 전용관 관람료가 평균 8066원인 것과 비교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평균 7333원보다 낮은 가격인 5000원을 10년 넘게 유지해왔다. 이에 영화계에서는 그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공익적인 목적에 의해 낮은 관람료로 운영해 온 것은 이해한다며 하지만 요금이 타지역에 비해 현저히 낮을 경우 작품성 있는 영화에 값싸다는 인식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독립예술영화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관람료를 개선해달라는 요청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측에 지속 제기해왔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전주시 민간위탁시설로 운영되는 만큼 관람료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주시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관객 설문 조사를 통해 관람료 인상 수준에 관한 여론을 수렴했다. 조례 개정안은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 등을 거쳐 지난 7월 16일 통과됐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관계자는 스크린 독과점과 양극화로 얼룩진 영화산업환경에서 독립예술영화를 만들고 있는 이들의 합당한 요구에 부응하고 관객들에게 가치 있는 영화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게 영화관의 할 일이라며 조례개편 등 행정상의 이유로 그동안 단계적 인상을 반영하지 못하였기에 이번에 다소 큰 폭으로 인상된 점에 대해서는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12.30 17:58

[2019 전북문화계 결산 ⑥ 영화·영상] 전주국제영화제 20주년, 지역정체성 살리기 고심

전북은 올해 시민들과 함께 영화제와 영상산업을 주제로 기념할 일들이 많았다. 전북의 대표 영화축제인 전주국제영화제는 성년을 맞아 새로운 발돋움을 시도했고 전주 영화계의 기반인 전주영화제작소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관객들과 함께 이를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주시민이 만든 전주우리마을영화제에서는 시민들이 주도하는 영화영산문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성년 맞아 영역 확장 시도한 전주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성년을 맞아 5월 2일부터 열흘간 53개국 275편의 영화와 함께 확장된 전시를 선보였다. 기존 전주 영화의 거리에 집중되던 영화제 공간을 확장해 팔복예술공장으로 프로그램을 넘긴 것이 눈에 띄는 변화였다. 전주 원도심 밖으로 영역을 넓히면서도 현대영화의 실험적인 경향을 반영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영화제의 20년 역사를 돌아보기 위한 특별 기획 뉴트로 전주와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섹션도 올해 관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한국경쟁 배우상 부문을 신설했으며 국제경쟁 시상 규모를 키워 영화제의 위상을 높이려는 시도도 있었다. 20년간 축적해온 영화제의 자산을 돌아보기 위한 아카이빙은 다소 미흡했다는 평을 받았다. 지역과 함께 해온 영화제의 정체성을 보다 견고하게 만들려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는 인력이 간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개편 진통새 얼굴 맞이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와 이사회는 이충직 집행위원장을 이어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함께 만들어갈 새 집행위원장을 찾는 과정에서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와 이상용장병원 프로그래머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들 프로그래머가 이사회는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침해했으며 지난 7년에 대한 온당한 평가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11월 집단 사임함에 따라 올 초 영입한 문성경 프로그래머만 남게 되자 조직위는 프로그래머를 공개모집했다. 조직위는 12월 10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이준동 신임 집행위원장을 위촉하고 26일 신임 프로그래머에 전진수문석 씨를 선발했다. 이준동 신임 집행위원장은 20년간 쌓아온 전주국제영화제의 성과를 이어받아 영화제의 노하우와 정체성을 지키는 데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다양한 지역 목소리 담아낸 상영 축제도 풍성 자연과 함께 하는 영화 소풍 무주산골영화제는 일곱번 째 여정을 치렀다. 닷새간 25개국 101편의 영화와 함께 관객들이 즐길 수 잇는 각종 체험행사와 토크쇼, 콘서트 등을 선보였다. 지난 2001년 전주시민영화제로 시작한 전북독립영화제는 멀쩡히 살구 있는 우릴 보라라는 이색적인 슬로건과 함께 19번째 이야기를 풀어냈다. 전북지역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를 소개하는 메이드 인 전북 등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전했다. 한국에 대한 일본정부의 경제보복과 평화위협 행위가 이어지면서 일본군의 문제를 지적하는 영화도 지역 극장가에서 이목을 끌었다. 인권운동가 김복동의 평화를 향한 투쟁을 담은 영화 김복동, 일본 우익의 실체를 다룬 다큐멘터리영화 주전장 등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등에서 꾸준히 상영되며 관람객을 맞았다. 전주영화제작소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관객들과 함께 만드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십시일관 영화제는 개막일 노무현입니다를 상영하며 닷새간 관객 설문조사 등을 통해 선정한 영화 11편을 선보였다. 전주영상위도시혁신센터시민미디어센터마을발전소 맥이 공동개최한 전주우리마을영화제에서는 시민이 직접 제작한 영화가 스크린에 담겼다. 이는 올 1월 취임한 박흥식 전주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이 취임 당시 밝혔던 계획 중 하나다. 공동체의 정신을 다지고 전주시민들이 영화와 영상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상영작을 선정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12.26 17:40

전주국제영화제 신임 프로그래머에 전진수·문석 씨

신임 프로그래머 전진수문석 씨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공모를 통해 신임 프로그래머 2명을 선발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26일 전진수 씨와 문석 씨를 신임 프로그래머로 선임하고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본격적인 프로그래밍 준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달 새로운 집행위원장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와 이상용장병원 프로그래머가 집단 사임함에 따라 올 2월 영입한 문성경 프로그래머만 남은 상태에서 새 프로그래머를 공개모집했다.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동국대학교 대학원 영화과를 거쳐 프랑스 파리 8대학 대학원에서 영화학 석사를 마치고 2006년부터 최근까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프로그래머로 일해 왔다. 또한 2005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마스터클래스 프로그래머로 활동한 인연이 있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2000년부터 영화주간지 <씨네21>에서 취재 기자, 취재 팀장, 편집장, 기획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17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산업 프로그래머를 거쳐 현재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으로 있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국내외 영화제와 영화계 실무 경험을 두루 갖춘 전진수, 문석 프로그래머의 프로그램 기획력을 믿고 영입을 결정했다면서 두 신임 프로그래머가 문성경 프로그래머와 함께 시너지를 발휘해 전주국제영화제만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는 제21회 영화제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릴 예정인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현재 국내외 경쟁부문, 비경쟁부문, 지역공모, 전주시네마펀드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12.26 15:59

나이 듦에 대하여…연극 ‘하프라이프’ 전주 공연

가족이 해체된 현시대, 변하지 않을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연극이 전주에 온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25일과 26일 양일간 성탄절 기획공연으로 원로 연극인들의 하프라이프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캐나다의 수학 박사이자 철학자인 존 미튼의 희곡으로 노인들의 사랑과 그로 인한 자녀와의 갈등을 통해 나이 듦, 망각, 가족, 신, 죽음이 가지는 의미에 물음표를 던진다. 대한민국 연극계에 기여한 원로 연극인을 기리는 연극 축제 늘푸른 연극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5~22일 서울 대학로에서 펼쳐진 제4회 늘푸른 연극제는 이 작품을 비롯해 모두 6편의 연극을 선보였다. 또한 하프라이프는 문화예술기획의 거장인 대한민국 대표적 연출가인 표재순 씨가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연극과 뮤지컬은 물론 88올림픽, 2002 월드컵 등 국가의 주요 대형 행사까지 맡았던 표재순 연출가는 하프라이프를 통해 가족이 해체된 현시대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로 남을 부모와 자식의 관계, 늙음과 사랑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원래 가치의 반만 남은 상태를 뜻하는 제목 하프라이프는 핵 물리학에서 원자가 소멸 전 얼마나 견디는지를 묘사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소멸 직전 맹렬하게 타오르는 생명성, 혹은 반만 남은 채 죽어가는 생명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저울질하며 관객들이 문제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도록 했다. 한편, 이번 전주공연은 25일 오후 3시, 26일 오후 7시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좌석 가격은 전석 3만원. 문의는 063-270-8000.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12.23 17:22

“도전하라, 2020 전주시네마펀드 프로젝트”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2020년 1월 3일까지 2020년 전주시네마펀드(Jeonju Cinema Fund, JCF) 공모를 진행한다. 전주시네마펀드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기획개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이며, 총 6000만 원 규모로 운영된다. 극영화는 초고 이상의 시나리오를 보유한 순 제작비 4억 규모의 저예산 장편영화, 원작이 있는 경우 판권이 확보된 작품에 한한다. 다큐멘터리는 제작 진행 상황 70% 이하의 장편 기획물을 대상으로 한다. 두 부문 모두 공동제작 및 외부 투자, 2년 내 완성이 가능한 작품이어야 한다. 전주국제영화제 내년 1월 중 프로젝트를 선정해 1차 기획 개발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작은 개발과정을 거친 후 전주프로젝트마켓 기간 동안 열리는 프로모션 행사에서 영화산업 관계자들에게 소개되며, 이후 최종 심사를 바탕으로 2차 기획 개발비를 지원한다. 또한 선정위원회의 검토를 거친 우수 프로젝트 1편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제작투자하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로 선정된다. 신인과 기성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전주국제영화제 출품 사이트(entry.jeonjufest.kr)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문의는 전주국제영화제 프로젝트마켓팀 02-2285-0562.

  • 영화·연극
  • 이용수
  • 2019.12.23 17:22

[2019 전북 문화계 결산 ③ 연극] 아직 끝나지 않은 ‘미투’ 잔혹사

지난해 전북 연극계를 뒤흔든 미투(#MeToo나도 당했다)는 올해도 피해자들의 눈물 속에 여진이 계속됐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이하 전북연극협회) 제25대 지회장으로 추대된 조민철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아물지 않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그러나 전북연극협회 제명과 협업 배제 조치가 내려진 미투 가해자들이 연극무대 복귀를 시도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런 역경 속에서도 전북 연극계는 전북연극제영호남연극제전북소극장연극제의 맥을 이으며 2020년 연극의 해를 준비하고 있다. △우여곡절 끝 새 지회장 선출, 협회 안정화 팔 걷어 전북연극협회 제25대 지회장 선출은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었다. 정두영 지회장이 단독으로 출마했지만 찬반투표에서 부결돼 재선에 실패했고, 2차 후보 접수를 진행했지만 지원자마저 없었다. 전북연극협회 정상화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져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2월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린 2019년도 임시총회와 제25대 임원개선에서 조민철 지회장이 추대돼, 2022년 1월까지 3년간 전북연극협회를 이끌게 됐다. 제23대 전북연극협회장을 맡아 활동했던 조민철 지회장은 폭넓고 즉각적인 회원 소통을 통한 협회 안정을 추구했다. 소통위원회를 구성해 미투 피해자들의 재기를 돕기 위해 고민하는 한편 화합할 수 있는 길을 열기 위해 회원들과 머리를 맞댔다. △미투 가해자, 복귀 시도 피해자들 2차 피해 우려 연극 생태계를 바꾸기 위한 전북연극협회의 노력이 있었지만 미투 관련 진통은 계속됐다. 가해자로 지목돼 전북연극협회에서 제명된 A씨는 협회를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 중이고, 전 극단대표 B씨는 지난 6월 광주고법 전주재판부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2개월 감형을 받았다. 또한 B씨가 대표로 있던 극단은 지난해 해산됐지만, 핵심 멤버들이 모여서 새로운 극단을 만들고 해산된 극단이 운영하던 소극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명됐던 C씨는 최근 연출과 각색을 맡아 연극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고, 미투 가해자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북 지역 한 사립대학의 D교수는 아직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협업 금지를 어기고 가해자와 함께 작품을 만든 전북연극협회 회원 징계 필요성과 미투 피해자들의 2차 피해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전북연극협회는 제명된 가해자들의 연극 활동을 막을 수 있는 뚜렷한 제재방안이 없다보니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고, 회원과 예비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성인식 개선에 집중했다. △2020년 연극의 해 아픈 만큼 치열했던 창작열 전북 연극인들의 창작 열기는 창단 60주년을 눈앞에 둔 극단 창작극회, 개관 30주년을 맞는 전주 창작 소극장을 중심으로 피어올랐다. 지난 4월 열린 제35회 전북연극제에는 극단 까치동마진가자루창작극회둥지 등 5개 극단이 참가했으며, 모두 창작초연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았다. 창작극회 아 부 조부 가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전북 대표로 대한민국연극제에 출전해 은상을 받았다. 미투 후폭풍으로 존폐의 기로에 섰던 영호남연극제는 제20회 성년을 맞아, 경북광주전북경남에서 4개 극단이 참여해 작품을 선보였다. 제27회 전북소극장 연극제에서는 극단 자루창작극회마진가와 대전 공연창작집단 사고뭉치가 참여해 전주 공연예술소극장 용과 창작 소극장에서 열흘씩 작품을 올렸다. 이달 29일까지 극단 마진가가 창작초연작 금자네 반찬집을 선보인다. 전북연극협회 조민철 지회장은 2019년 전북연극계에 대해 아픔을 드러내고 닥쳐올 염려와 걱정들을 넘어서 살을 도려내는 아픈 과정이 있었다. 올해는 그동안 애써서 준비해왔던 여러 가지 것들을 세상에 내놨던 시기였다며 내년 연극의 해에 맞춰, 적어도 외적으로는 정상 행보를 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미투 관련해서는 올해 겉으로는 사그라드는 것처럼 보여도 여전히 (문제가) 잔존하고 있고, 과정을 밟아가면서 차분히 정리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 영화·연극
  • 이용수
  • 2019.12.22 16:44

“20년간 이어온 전주국제영화제 정체성 잘 살려갈 것”

이준동 신임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준동 전주국제영화제 새 집행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는 국내외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20년간 쌓아온 전주국제영화제의 성과를 이어받아 영화제의 노하우와 정체성을 지키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19일 기자들과 만난 이 집행위원장은규모와 예산 부분으로는 부산 등 다른 영화제와 비교하면 열악하다고 볼 수 있지만 대안영화와 독립영화를 중심으로 내용을 채워가고 있는 전주의 발전 가능성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또 최근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이색적인 전시를 선보였던 팔복예술공장을 찾아 전시공간 등을 둘러봤다며 지역의 영상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고민도 털어놨다. 영화산업을 구성하는 인재와 정보, 자본이 서울에 집중돼 있는 현실에서 인적물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영화제를 통한 지역인력을 키워내고 여러 곳에 분산돼 있는 지역문화자원을 연계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이슈가 된 프로그래머 모집과 관련, 이 집행위원장은 영화판은 오래전부터 인력이 넉넉하지 않은 탓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 중 가장 희소한 자원은 프로그래머라고 생각하고, 공모와 외부 추천을 통해 좋은 분을 모시는 게 제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공적 자원이라고 말하는 이 집행위원장은 국내만 해도 10여개의 크고 작은 영화제가 있다. 현재는 전주국제영화제만의 정체성을 새롭게 바꾸려는 시도보다는 현재의 것을 제대로 가꾸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제작하고 있는 작품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영화계 발전을 위한 일에도 에너지를 쏟아야 할 필요를 실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12.19 17:06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