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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⑬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나쁜 기억은 행복의 홍수아래 가라앉게 하세요

G라는 중견 공무원이 있다. J대학교를 나와 20여 년을 근무했다. 직장에서 승진도 제때 했고, 맞벌이까지 하고 있어 무난해 보인다. 그런데 그의 어깨는 항상 처져 있다. 대중 앞에 서는 게 매우 어색하고, 매사에 주도적이지 못하다. 알고 보니 그는 내면에 커다란 아픔을 지니고 있었다. 그의 집안은 속칭 ‘사자(士字)’ 가문이었다. 가족 중 여러 명이 의료계에서 일하고 있다. 공부를 못했던 것도 아닌데, 동네에서 그는 항상 공부 잘하는 아무개의 동생으로 불렸다. 최고가 되지 못해 또 부모님 뜻에 부응하지 못해 그는 항상 죄송한 마음이다.‘존 브래드 쇼’는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료〉라는 책을 통해 말한다. ‘아이의 감정이 억제되었을 때, 특히 화가 나거나 상처받았을 때의 감정들을 그대로 가진 채 자라서 성인이 된다면, 그 아이는 어른이 된 후에도 마음속에 자리 잡아 성인으로 행동하는 데 지장을 준다’라고.〈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이란 프랑스 영화를 내면아이라는 관점에서 봤다. 영화는 33세된 총각 피아니스트‘폴’(귀욤 고익스 분)의 잃어버린 시간에 초점을 맞춘다. 폴은 두 살 때 건물 붕괴사고로 부모를 잃고 그 충격으로 실어증에 걸렸다. 열등감과 상실감으로 늘 괴로워했다. 재능 있는 피아니스트이면서 수차례 콩쿠르에서 한 번도 입상하지 못했다. 이모들이 운영하는 댄스교습소에서 영혼 없는 반주를 하고 산다. 초점 잃은 눈동자에다 처진 어깨, 정면을 주시하며 걷는 습관…. 역동 (力動)이란 찾아볼 수 없다. 그의 마음 구조는 다분히 본능 쪽이다. 과자 ‘슈게트’를 먹을 수 있을 때 좋아하고, 먹을 수 없을 때 화를 낸다.영화는 그의 기억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다. 시작부터 ‘마르셀 프루스트’의 말을 인용한다. ‘기억은 일종의 약국이나 실험실과 유사하다. 아무렇게나 내민 손에 진정제가, 때로는 독약이 잡히기도 한다.’기억을 꺼내는 데 두 가지 방법을 쓴다. 첫째는 꿈이다. 그의 꿈에 나타나는 아빠는 엄마를 때리는 폭군이고, 자신에게 괴성을 지르며 달려드는 괴한이다. 둘째는 최면이다. 어느 날 그는 맹인 조율사를 따라 같은 아파트 4층에 있는 ‘마담 프루스트’(앤 르니 분)의 비밀정원에 가게 된다. 마담은 신비한 식물을 가꾸고 있었다. 차와 ‘마들렌’이란 과자를 만드는데, 이를 먹는 사람은 최면에 들고, 그 상태에서 오만 가지 과거를 떠올리게 된다. 마담은 이 방법으로 심리치료를 하는 것이었다. 재미를 붙인 폴은 수시로 정원을 드나들며 과거로 여행한다. 기억의 소용돌이 속에서 웃고 울기를 반복하던 그의 눈에서 불똥이 튄 것은 아빠가 엄마를 때리는 장면에서다. 반복되는 이 상황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말하려 함이지 싶다.폴은 댄스교습소를 하는 두 이모의 손에서 자란다. 질서, 논리, 이성이 지배하는 춤 그리고 음악을 강조하는 그녀들을 두고 수강생들은 “누가 클럽에서 ‘미뉴에트’를 출까요?”라며 비아냥거린다. 초자아의 화신이랄 수 있는 이모들의 욕망은 이율배반적인 데가 있다.아빠는 정말 나쁜 사람이었을까? 어느 기억여행에서 폴은 아빠와 엄마가 링 위에서 치열하게 싸우다가 끝날 때 다정하게 포옹하며 하트를 날리는 모습을 본다. 영화는 차츰 폴의 아빠에 대한 생각이 고상한 이모들 때문에 왜곡되었음을 암시한다. 이모들은 천사 같은 동생이 불한당 같은 남자(아빠를 지칭)에게 시집가서 고생하는 게 싫었을 터. 음악을 숭상하는 가문의 전통, 이를 거스르는 동생 내외의 삶이 미웠을 것이다. 아빠에 대한 미움은 폴에게 투사되고 폴은 자신의 무의식에 아빠를 나쁜 사람으로 저장한 것이다.영화는 폴의 기억에 모빌과 개구리 인형을 자주 등장시킨다. 모빌 뒤에는 항상 붉은색 원피스를 입은 엄마가 등장하고, 개구리 인형들은 패거리로 나타나 악단이 된다. 신명 나게 연주하는 모습은 폴이 원하는 음악세계려니 싶다. 심리치료가 진전을 보일 즈음 폴은 콩쿠르에 나가 당당히 우승한다. 연주할 때 개구리 인형의 환영이 나타나고 이들과 함께 미친 듯이 연주한다. 지긋지긋하게 발목을 잡았던 내면의 아이가 슬그머니 사라진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는다. 꿈속에서 아빠와 함께 등장하던 ‘그랜드 캐니언’에 간다. 이곳은 무의식의 숲이 아닐까? 폴은 계곡을 등지고 자기 아이를 향해 다정하게 말한다. “빠, 빠!”기억. 우리는 이를 어떻게 꺼내 쓰는가. 마담 프루스트는 말한다. “나쁜 추억은 행복의 홍수아래 가라앉게 해. 기억은 물고기처럼 물속 깊숙이 숨어 있거든. 네가 낚싯줄이라면 기억들이 좋아하는 미끼를 던져야 하겠지.”정원을 찾는 고객 중에 의사선생님도 있다. 그는 직업상 불안이 있다며 동물과 일하는 게 꿈이라고 말한다. 아빠의 뜻에 따라 의사가 되기는 하였지만…. 영화를 같이 본 G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런 정원이 실제로 있었으면 좋겠다.”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 전북지부장

  • 영화·연극
  • 기고
  • 2014.09.01 23:02

전주영화제 발전방안 포럼 "인력 강화·대표작품 발굴해야"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가 내부 인력을 육성하고, 스타 감독을 배출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올부터 새롭게 시도한 디지털 삼인삼색의 장편화로 지속적인 제작배급을 통해 전주만의 색깔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이다.이 같은 의견은 전주시와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달 29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연 전주국제영화제 중장기 발전 방안을 위한 포럼에서 제기됐다. 이날 포럼은 이상용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의 사회로 원도연 원광대 교수, 고영재 인디플러그 대표가 발제자로 나섰으며 박혜숙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장, 황우현 튜브온 대표, 박정범 영화 감독, 정지연 영화평론가, 김영진 전주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올해 15회를 맞았던 전주영화제가 대표 작품이나 감독을 발굴하지 못한데에 공감하고 고질적인 인력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원도연 교수는 최근 4년간 관객수와 매진율 등에서 안정적인 성적인 보인 올 전주영화제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주국제영화제 15년의 의미와 발전 방안을 발제했다. 원 교수는 15년이 지났지만 영화제로서 아직 성장기가 아니다며 전주영화제가 키운 대표작이나 영화인, 지역 전문가가 없다고 진단했다. 원 교수는 매년 스탭이 바뀌어 늘 인력이 아쉽다고 말했다. 독립영화제작자인 고영재 대표는 디지털 삼인삼색의 장편화를 호평하며, 지속 가능성을 위해 역시 인력 육성을 지적했다. 고 대표는 전주영화제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을 계속 만들기 위해서는 프로그래밍이 관건이며, 투자제작수입배급 체계의 안정화는 경험과 역량을 쌓은 영화제의 직원이 주체다면서 제작 기금을 확보하고, 작품을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IP TV, DVD 등 플랫폼의 다변화와 아카이빙 등으로 부가 판권에 대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삼인삼색에 매년 작품성과 실험성을 겸비한 감독의 참여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영화가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정지영 평론가도 칸,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도 각기 담론을 내세워 소개하는 감독들이 있다며 전주영화제만의 사람을 찾고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영화제작자 황우현 대표도 전주영화제는 부산영화제처럼 가지 말고 특색 있는 섹션으로 사람이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고 보탰다. 이와 함께 영화제의 성격에 대한 논란도 논의됐다. 영화제와 축제성과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시민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이 요구됐다. 원 교수는 전주영화제는 처음 전주의 대표 축제와 영상문화산업 발전이라는 명제로 출발했지만 후자는 실패했다고 평가하면서도 기존 풍남제와 대사습 등의 자리를 성격이 다른 영화제가 대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민과 더 가까이 해야 하는 과제가 있는 만큼 대중적인 개막작 등으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고 대표는 지역민과 영화제의 점접이 넓어지도록 관, 시민, 영화제 조직이 서로 노력해야 한다며 감독과의 대화나 사진 촬영 등을 비롯해 게스트가 전주에서 지낸 흔적을 시민이 모으는 등 세부적으로 문화적 체험을 경험하는 계획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포럼을 참관한 객석에서는전주영화제가 그들만의 리그인가, 함께 하는 축제인가라는 의문이 들며, 일반인에게서 떨어져 있는 게 현실이다면서 일반인, 청소년 등도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있길 바란다는 의견도 나왔다.김영진 프로그래머는 영화제와 축제의 이분법적 구분을 경계하며 시민이 같이 열기를 느끼고 참여하는 방식은 더 고민하겠다고 말했다.하지만 전반적으로 치열하지 않은 포럼 내용에 대해 일부 객석에서는 자화자찬 일색이라는 평가과 함께 올해 관객 점유율이 높아졌다지만 실제 빈 좌석이 많았다며 계량적인 평가에 안일하게 의존하기 보다는 실질적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5월 초 개최된 전주영화제는 관객 수 6만8477명으로 역대 2위, 좌석 점유율 84.1%, 331차례 상영 회차 가운데 역다 최다인 214회차가 매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 영화·연극
  • 이세명
  • 2014.09.01 23:02

전주국제영화제 수입·배급사업 청신호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의 흥행돌풍과, 장편 전환한 디지털 삼인삼색의 해외영화제에서의 연이은 성과에 힘입어 전주국제영화제가 추진해온 수입배급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재)전주국제영화제가 수입한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은 개봉 24일 만인 지난 16일 관객 10만명을 돌파하고, 하루 평균 관객 4000명을 웃도는 꾸준한 관객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영화의 흥행은 특히 명량과 해적 등 대작들이 개봉한 가운데 상영관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소규모 개봉영화라는 점에서 놀라운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전국 2500개 스크린 중 채 50개가 되지 않는 상영관 수로 올여름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키며 거둔 성적이기 때문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몇 년간 추진해온 수입배급 사업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여기고 있다. 영화제 기간에만 잠깐 상영하는 한계를 넘어서 영화관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취지로 2009년부터 시작한 수입배급 사업으로 지금까지 8작품을 선보였지만, 다양성 영화 흥행에서 꿈의 수치라고 할10만관객은 이 영화가 처음이기 때문이다. 영화제는 이와 더불어 2014년부터 단편에서 장편 제작으로 전환한 디지털 삼인삼색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에서 디지털 삼인삼색 2014로 제작된 자유낙하가 3개 부문을 석권한데 이어, 지난 16일 폐막한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산다가 인더스트리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는 경사가 이어지면서다. 전주국제영화제 사무처는 영화제가 영화 상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야 말로 영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김원용
  • 2014.08.20 23:02

김제 지평선고, 전국 청소년연극제 대상

김제 지평선고등학교(교장 정미자) 연극부 아파시오나토가 17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 제18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 대상(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또 개인상 부문에서도 이 학교 학생들이 연출상(조은아), 우수연기상 (서수민, 조은아)을 수상하는 등 주요상을 휩쓸었다. 전국청소년연극제는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 위원회교육과학기술부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한국대학연극학과교수협의회 후원했다전국 고등학교 연극동아리를 중심으로 펼친 전국청소년연극제는 전국 16개 시도 지역예선에서 1위 단체가 참가해 지난 15일부터 경연을 벌였다. 전북연극제 최우수상을 받으며 이번 연극제 전북대표로 출전한 김제지평선고의 대상 수상작은 우리읍내. 미국 극작가 쏜톤 와일더의 이 작품은 1938년 퓰리처상 수상작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삶을 통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메시지로 담고 있다.전북연극협회(회장 조민철)는 지평선고의 대상 수상과 관련, 그동안 전국연극제 대통령상 최다수상 등 전국의 명성을 떨쳐왔던 전북연극의 저력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환영했다. 전북은 전주여고 연극동아리가 2012년 대상을, 지난해 최우수상을 각각 차지했었다.연극부 지도를 맡은 김덕중 교사는 항상 부족한 연습시간과 열악한 지원 속에서도 연극반 학생들이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각자의 미래를 향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지금처럼 열정적인 모습, 순수한 모습으로 꿋꿋이 걸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지평선고 연극팀은 내년 1월 도쿄도 고등학교 연극콩쿨중앙대회에 초청을 받아 일본 공연의 기회를 얻었다. 또 이번 단체상 및 개인상 수상 학생들은 각 대학 입시전형 기준에 따라 관련학과의 특 특례입학의 혜택에서 가산점도 받는다.

  • 영화·연극
  • 김원용
  • 2014.08.19 23:02

⑫디태치먼트 - 계약교사 헨리 통해 삶의 의미 관조

세계 2차 대전 뒤에 이탈리아에서 태동한 영화 사조를 네오 리얼리즘(Neo realism)이라고 한다. 당시 감독들의 다짐은 영화에 대한 미학적 근심이 아니라 진실을 영상에 담는 것이었으며, 이를 통해 고통받는 인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토로하자는 것이었다. 스토리는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다라는 유명한 슬로건을 남긴 새로운 사실주의 영화작업은 민중의 삶을 진실한 시각으로 조명했다는 데 커다란 뜻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공개(Publicity, 퍼블리티)와 시민(Citizen, 시티즌)의 영문 합성어인 퍼블리즌(publizen)은 사이버 공간에서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공개하거나 알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다. 이 신조어를 보면서 자꾸 네오리얼리즘을 떠올리게 된다. 사람들이 자신의 내밀한 삶을 자꾸 웹상에 공개하는데, 여기 올라오는 이야기가 가공되지 않은 사실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이야기가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어디 있는지 궁금하다. 디태치먼트(Detachment)라는 미국영화를 이런 관점에서 봤다. 영화는 기간제 교사로 전전하는 헨리 바스(애드리안 브로디 분)의 눈에 비친 세상을 인터뷰 형식으로 조명한다. 내 마음속에 뭐가 있던 그건 진실한 나의 감정이다라고 말하는 사람. 그는 세상과의 거리 두기가 자신을 지키는 일이라 믿고 있다. 제목도 그의 사는 방식을 반영했다. 그가 한 고등학교에 들어간다. 계약기간은 한 달. 말썽 많기로 유명한 학교다. 폭력배 수준의 아이들, 딱딱하게 굳은 표정에서 냉기가 흐른다. 선생님들은 수업보다 아이들 달래기에 바쁘다. 상담 선생님은 학과성적이 모두 F인 한 학생과 상담하다가 참았던 울분을 터트리고야 만다. 매일 너 같은 아이들을 상대하면서 내 삶이 얼마나 망가진 줄 알아? 학생은 남자친구랑 놀다가 모델이나 밴드를 하면 된다고 말하고 있었다. 학부형 회의가 열린다. 한 시간을 기다렸지만 딱 한 명이 참석한다.헨리가 칠판에 단어 하나를 적는다. Double think(더블 싱크). 이중사고라는 뜻으로 영화는 한 학생의 입을 통해 서로 반대되는 신념을 둘 다 진실이라고 믿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아버지의 무관심 속에서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뚱보 여학생 매러디스(베티케이 분)는 이런 상황을 카메라에 담는다. 사진을 인화해서 수북이 쌓아놓고 그 위에 눕는다. 그 속에 헨리의 것도 있다. 얼굴에서 눈, 코, 입을 지우고, 텅 빈 교실과 나란히 배열한다. 왜냐고 물으니 선생님이 슬퍼보였어요. 라고 답한다. 헨리가 자문한다. 복도를 걷거나 수업할 때 마음의 무게를 느껴본 적이 있었던가?헨리는 왜 그렇게 비쳤을까. 그는 아버지 없는 가정에서 외할아버지와 어머니, 이렇게 셋이 살았다. 어머니는 자살하고, 외할아버지는 요양병원에서 생을 마감한다. 그들에게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 영화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어머니와 행복했던 순간을 회상신으로 처리할 뿐. 그는 문병 갔을 때 외할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했다.시내버스에서 혼자 눈물을 줄줄 흘리며 우는 헨리, 거리에서 몸 파는 소녀를 집에 데리고 와서 지극 정성으로 돌봐준다. 소녀가 차려주는 밥상을 보며 감동한다. 날 위해 요리하는 손길이 있다니. 헨리의 혼란스럽고 슬픈 일기장은 그렇게 넘어가고 있었다. 이 학교에서 계약이 끝나는 날 한 학생이 헨리에게 묻는다. 옮겨 다니는 것 힘들지 않아요? 헨리가 답한다. 이게 내 일이야. 사람의 삶이란 게 그래. 어떤 날은 좋고, 어떤 날은 나쁘지. 때로는 타인을 위한 제한된 공간을 가지기도 하지.그렇게 그는 학교를 떠난다. 정리되지 않은 많은 이야기를 가슴에 담은 채. 그리고 먼발치에서 자기의 생각을 말한다.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준비를 해야 해요. 아무나 부모가 될 수는 없죠. 또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인가 필요해요. 그런데 누구도 그 복잡함을 알고 싶어 하지 않아요. 누가 고통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는지 생각하고 싶어 하지도 않죠.영화는 애드거 엘런 포의 소설 어셔가의 몰락에 나오는 명구를 인용하며 끝난다. 나의 우울한 영혼과 썩어버린 나무를 보았다. 그것은 구역질나는 마음의 냉정함이었다. 무엇인가에 붙었다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게 생이라는 사실을 영화를 통해 확인한다. 때로는 애착으로, 때로는 무심함으로. 그 속에서 이야기가 나온다.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 전북지부장

  • 영화·연극
  • 기고
  • 2014.08.18 23:02

【연극 '비 그치고 무지개 뜨다'】'토닥토닥'…이 시대 청소년들에게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발생하는 청소년 문제를 다룬 연극이 공연된다.한옥마을 아트홀은 1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에 있는 소극장에서 Play 30 Project(플레이 30 프로젝트) - No.28 비 그치고 무지개 뜨다를 올린다(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30분7시30분, 일요일 오후 3시30분). 작연출 김영호.연극은 따돌림을 당하며 성적 저하와 부모님의 불화가 겹친 승미, 친구들을 왕따시킨 경호, 왕따였던 미애, 공부만 하는 것에 숨막혀 쓰러진 주현과 수영 등 현재 청소년이 겪고 있을 고민의 소유자가 등장한다. 이들이 내면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극이 전개된다.이 작품은 두 아들의 어머니인 김영오 작가의 경험이 녹아 있다. 그는 이른 아침에 제대로 밥 숟가락 한 번 뜨지 못하고 학교로 달려가야 하는 청소년에게 잠깐만이라도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한옥마을 아트홀은 상설공연장으로 운영하기 위해 3년간 30편의 공연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작품 번호를 거꾸로 매겨 이번 연극은 3번째임에도 28번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동문예술거리 젊은연극제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관람료는 일반 2만 원, 학생 1만5000원. 자세한 문의는 카카오톡(ID: play1033), 전화 063-282-1033.

  • 영화·연극
  • 이세명
  • 2014.08.18 23:02

영호남 연극제 자원봉사자 모집…24일까지 접수

지역 연극을 활성화하고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연극제가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제15회 영호남 연극제 집행위원회는 연극제의 공연무대부대행사를 진행할 자원봉사자의 지원을 오는 24일까지 접수한다.이들의 활동기간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며, 연극제는 오는 27일부터 전주 오거리와 한옥마을 주변에 산재한 소극장에서 진행한다. 27일 오후 7시30분 아하아트홀에서 극단 골목길의 소설처럼, 28일 같은 시각 창작소극장에서 마임공작소 판의 잠깜만, 29일 오후 4시 소극장 판에서 극단 연인의 변사극 이수일과 심순애가 공연한다. 30일 오후 4시 아하아트홀에서 (사)문화창작집단 공터다의 돌아서서 뛰어라의 공연과 함께 이날 오후 7시에는 소극장 판에서 영호남연극제의 가치와 발전방향, 그리고 후속효과를 논의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31일 오후 4시 창작소극장에서 클로브 극장의 동치미, 9월1일 오후 7시30분 소극장 판에서 문화영토 판의 일상다반사로 행사를 마무리한다.자원봉사자 신청은 홈페이지(www.jbyc.com)에서 10개 협회 바로가기-연극협회 게시판을 통해 참가신청서를 내려받아 온라인(hanmail.net)으로 하면 된다. 최종 합격자는 25일 개별 통보한다. 자세한 문의는 전북연극협회 063-277-7440.

  • 영화·연극
  • 이세명
  • 2014.08.15 23:02

디지털 삼인삼색 '산다' 토론토국제영화제 초청

올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장편으로 시도한 디지털 삼인삼색 가운데 박정범 감독의 산다가 캐나다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재)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는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City to City(시티 투 시티)프로그램에 산다가 진출했다고 14일 밝혔다. 토론토영화제가 올해 6번째로 진행하는 도시기행 시리즈는 한 도시에서 영화인의 삶과 그들의 작업을 조망하는 부문이다. 영화제 측은 예술상업영화가 다양하게 제작되는 서울을 올해 도시로 선정했다. 그동안 이스라엘 텔 아비브, 터키 이스탄불,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인도 뭄바이, 그리스 아테네 등이 소개됐다. 비경쟁으로 진행하는 토론토영화제는 북미 최대의 영화시장이 열리는 곳으로 산다가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산다는 16일에 폐막하는 제67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 진출해 수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산다의 해외배급을 맡은 화인컷은 로카르노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한 이후 토론토영화에 진출하면서 무산일기로 세계영화계에서 주목 받았던 박정범 감독의 차기작을 기다리던 해외 구매자와 적극적인 논의를 할 좋은 기회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칸, 베니스,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토론토영화제는 현지 시각 기준 9월4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한편 올 전주국제영화제의 디지털 삼인삼색은 지난 5월 영화제가 끝난 뒤 신연식 감독의 조류인간이 러시아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기요르기 폴피 감독의 자유낙하는 체코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 감독상 등을 받았다. 3개 작품은 올 하반기부터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이세명
  • 2014.08.15 23:02

[⑪ 리스본행 야간열차] 내 삶은 어디에 있는가

낯선 곳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은 어떤 목적이 있는 것일까. 불편, 두려움, 막연함, 야릇함까지 더해져 고단할 텐데, 이를 감수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영화에게 물었다. 영화는 얻기 아니면 버리기. 일 것이라고 답한다. 일탈도 모험도 충동도 동인(動因)이 있지 않겠느냐며. 미국영화 <레인맨>은 소식도 모르고 지내던 형제가 만나 여행하면서 잃었던 우애를 되찾는다. 홍콩영화 <해피 투게더>는 슬픔을 버리는 곳으로 지구의 땅 끝이라 불리는 아르헨티나 최남단 우수아이아의 한 등대를 지목한다. 그곳에 가는 창이란 사나이는 친구 아휘의 슬픔까지 녹음해서 들고 가서 사방에 뿌린다.여기 또 한 사람이 플랫폼에 서 있다. <리스본 행 야간열차>를 타기 위해서다. 이름은 그레고리우스(제레미 아이언스 분). 고전문헌학 교사인 그는 아침 출근길에 다리 난간에서 강으로 뛰어내리려는 한 여인을 구하는데, 그녀는 빨강 코트와 책 한 권 그리고 리스본행 열차표 한 장을 남기고 사라진다. 스위스 베른에서 포르투갈 리스본 까지, 예기치 않았던 열차여행이 시작 된다.여인은 어디로 간 것일까. 책장을 넘기며 생각에 잠겨있던 그레고리우스가 깜짝 놀라며 자세를 바꾼다. 수많은 경구로 가득한 책을 보고 순식간에 매료된 것이다. 저자의 삶이 너무 특별해서 내 인생이 의미가 없이 느껴져요. 그는 리스본에 도착하자마자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이 책의 주인공 아마데우스 프라두(잭 휴스턴 분)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다. 거리에서 가벼운 충돌로 안경이 깨지는 사고를 당하고, 마리아나(마르티나 게덱 분)라는 안과 의사를 만나게 된다. 검안경을 끼고 두리번거리다 뻘쭘해진 그가 의사에게 묻는다. 내가 지루해 보이죠? 답이 없다. 인생은 정해진 대로 사는 것인 줄 알았어요.라고 말하는 그에게 새로운 안경이 끼워진다. 베러(Better)! 내 삶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자문하던 그다. 자신의 앞길을 밝혀줄 새로운 눈을 얻게 되었으니 이야말로 개안(開眼) 아닌가. 삶의 모멘텀이 여기 있다.책은 1974년 포르투갈의 카네이션 혁명을 다뤘다. 독재자 살라자르에게 항거하기 위해 봉기한 혁명 전사들의 총에 시민들이 카네이션을 달아줬다는 데서 유래한 명칭. 이때 숨어서 항거한 레지스탕스 주력 멤버 중에 아마데우스, 조지, 주앙, 그리고 여 전사 스테파니(멜라니 로랑 분)가 있다.스테파니는 레지스탕스의 비밀을 총괄하는 미모의 여성이다. 정부군이 포위망을 좁혀오자 남자 대원 몇몇이 그녀를 없애자며 달려든다. 잡히면 불고, 불게 되면 모두가 희생된다는 것이 이유다. 사면초가에 빠진 그녀에게 달려간 것은 아마데우스였다. 아마데우스가 말한다. 오직 너와 나만 존재하는 새로운 세계로 갈 거야. 나는 책을 쓰고, 너와 나만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언어를 창조할 거야. 가능한 한 멀리 강을 따라올라 갈 거야. 과거로, 미래로, 그리고 마지막의 맨 처음으로. 스테파니가 묻는다. 나는 뭘 하지? 나랑 공유하면 돼. 같은 공기, 같은 느낌, 같은 맛. 그러나 그녀는 준비가 덜 됐다며 가슴 벅찬 사랑을 포기하겠다고 말한다. 내가 줄 수 있는 것보다 당신은 많은 것을 원해. 그들은 그렇게 헤어진다. 명문가에 태어나 의사로, 레지스탕스로, 저술가로 번듯하게 살아온 아마데우스는 동맥류로 요절한다. 그레고리우스는 요양원에서 노후를 보내고 있는 주앙(마리아나의 삼촌임)을 만나 책 속의 궁금증을 푼다. 스테파니는 아주 기품 있게 늙어가고 있었다. 왜 아마데우스 곁을 지키지 않았는지? 그레고리우스는 책을 건네주고 마리아나와 마주 선다. 부인과는 왜 헤어졌어요?라는 질문에 거만한 아내지만. 그녀는 아마 내가 지루해서 떠난 것 같아요.라고 답한다. 기차 출발 5분 전, 마리아나가 말한다. 여기 머물지 않으시겠어요? 저는 당신이 지루하지 않아요. 남자의 눈에서 광채가 난다.책은 아마데우스의 여동생이 오빠의 일기를 원용하여 100권을 펴냈다. 그중 한 권이 베른 의 한 서점에서 팔렸다. 자살을 시도한 여인은 살라자르의 손녀였다. 책을 통해 할아버지의 만행을 알게 되자 가책으로 일을 벌인 것이었다. 책을 펴낸 여동생이 그레고리우스에게 물었다. 왜 인생에 과거를 끌어들이죠? 영화는 이 부분에 대한 답을 내레이션으로 처리한다. 마지막의 맨 처음이라고, 또 그곳으로 돌아와야만 다시 찾는 것도 있다.라고.리스본은 내 안에 있음을, 원하는 세상을 보기 위해서는 수시로 안경을 바꿔 끼워야 함을 영화가 조곤조곤 말해 준다. 과외 받듯, 책장 넘기듯 보는 영화다. 삶의 결정적인 순간은 항상 드라마틱하거나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라는 경구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 전북지부장

  • 영화·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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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04 23:02

엄마 아빠, 영화관으로 피서가요

휴가철을 맞아 가족 단위 피서객을 위한 영화 한마당이 펼쳐진다.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에 있는 전주영화제작소 4층에서 매주 화요일 무료 영화 관람일인 힐링무비데이의 8월 상영작으로 애니메이션 5편을 선보인다.벵상 파타, 스테판 오비에, 벤자민 레너 감독의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은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사는 두 동물의 우정과 모험을 그렸다. 거리의 바이올린 연주자 어네스트(곰)와 화가가 꿈이지만 주변의 압력으로 치과의사가 되어야 하는 셀레스틴(쥐)은 우연한 계기로 친구가 되지만 세상은 편견의 시선으로 이들을 바라본다. 가브리엘 벵상의 동화를 원작으로 감동과 교훈, 재미를 선사한다는 평이다.익숙하지만 새로운 감성으로 다가오는 빨간머리 앤 : 그린게이블로 가는 길도 상영된다.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이 시골마을 그린게이블에 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다람쥐 캐릭터의 유쾌발랄, 종횡무진 땅콩찾기 작전인 피터 레페니오티스 감독의 넛잡 : 땅콩도둑들도 다시 한 번 관객을 기다린다. 도심 속 공원에 사는 트러블 메이커 다람쥐 설리는 겨울을 나는 식량창고인 떡갈나무를 태워먹고 공원에서 추방된다. 설리는 착한 생쥐 친구 버디와 함께 땅콩을 구하기 위해 도시로 나와 땅콩가게를 털기로 모의한다.구봉회 감독의 SF 판타지 애니메이션 고스트 메신저는 이승과 저승을 소재로 했다. 소울폰 안에서 나온 고스트 메신저와 인간이 현실과 영혼의 세계를 오가며 겪는 사건을 담았다.장형윤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인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도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배우 유아인과 정유미가 목소리를 더빙했다. 마법에 의해 얼룩소로 변한 경천은 휴지마법사 멀린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수명이 다해 지구로 추락하던 인공위성 일호도 멀린이 소녀의 탄생시킨다. 검은 괴물로부터 세상을 구하기 위한 소심한 얼룩소와 허당 로봇소녀의 모험을 다뤘다. 힐링무비데이 영화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오후 2시, 5시, 7시30분 등 각 회차의 1시간 전부터 좌석 지정이 가능하다.디지털독립영화관은 이와 함께 다음달 개봉영화로 랄프 스테드먼 스토리 : 이상한 나라의 친구들, 프란시스 하, 숙희,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논픽션 다이어리, 동경가족, 어떤 만남, 그 사람 추기경, 비긴 어게인,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족구왕을 상영한다.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진행되는 인문학 콘서트는 신화로서의 영화를 주제로 다음달 27일 오후 7시30분에 열린다. 이날 강대진 국민대 교수가 영화 속 이야기의 원형인 신화를 살펴본다. 이에 앞서 영화로 치유를 도모하는 8월의 힐링씨네토크는 다음달 20일 오후 8시에 진행된다. 이승수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 전북지부장이 리자 아주엘로스 감독, 소피 마르소프랑수아 클루제 주연의 어떤 만남을 이야기한다.인문학콘서트와 힐링씨네토크의 수강은 무료다. 자세한 문의는 독립영화관 홈페이지(http://theque.jiff. or.kr)와 전화 063-231-3377(내선 1번).

  • 영화·연극
  • 이세명
  • 2014.07.31 23:02

영국서 빛난 극단 까치동 무대

한국전통문화전당 상주 단체인 극단 까치동(대표 전춘근)이 올 8월 영국 에딘버러프린지페스티벌과 11월 태국월드퍼펫카니발에 초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극단 까치동은 2011년 전북 극단 처음으로 세계적인 공연예술축제인 영국 에딘버러프린지페스티발에 각시, 마고작품으로 참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2년 카자흐스탄, 2013년 인도네시아 등에 한국 대표로 초청을 받아 한국적인 멋으로 찬사를 얻었다.올 영국 에딘버러프린지 참가작품은 불꽃처럼, 나비처럼. 동양의 이사도라 덩컨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무용가 최승희 이야기를 극화한 이 작품은 극단 까치동이 지난 연말 무대에 올려 검증을 받았다. 1인 모노드라마인 연극의 주인공 최승희 역은 중견 배우 김경민 씨(백제예술대 겸임 교수)가 맡았다. 1991년 창작극회에서 시작해 현재 서울에서 프리랜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김씨는 뮤지컬 말괄량이에서 노래와 춤 솜씨를 인정받았다. 연출을 맡은 정경선씨는 에딘버러프린지페스티벌은 문화예술인들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가장 큰 축제로, 그곳에서 공연을 하는 것만으로도 자부심과 예술적 안목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또 태국 월드퍼펫카니발은 세계 80개국이 참가하는 카니발로, 한국대표로 참가하는 극단 까치동은 우리나라 전래동화인 심청이야기를 인형극화 해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 영화·연극
  • 김원용
  • 2014.07.24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