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2-14 07:15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영화·연극

연극으로 보는 '원자력 발전 재앙'

30년 전 봉인된 체르노빌 석관은 어딘지 모르게 세월호와 닮아 있다.전주시립극단이 희곡 체르노빌 석관을 통해 도처에 도사리는 재앙의 파괴성을 풀어헤친다. 다음달 1일 오후 7시, 2일 오후 3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극단의 제102회 정기 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무대는 1986년 4월에 발생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4호기 폭발 사고를 배경으로 한다. 러시아 정부가 폭파된 원전 4호기에 임시방편으로 콘크리트를 쏟아 부어 만들어진 것이 일명 체르노빌 석관(石棺).이 사고는 작가 블라디미르 구바레프에 의해 1987년 희곡으로 쓰여졌다. 체르노빌이 아닌 원전이 있는 어느 마을, 허구의 등장인물들로 이야기를 끌어간다.어느 날 원자력 발전소에 화재가 발생한다. 피폭 당한 발전소 직원과 소방대원, 주민들이 방사능대책연구소에 실려 온다. 방사능 누출 사고가 화재가 아닌 폭발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조사관이 파견된다.시간이 지날수록 끌 수 없는 불 앞에서 모두 무기력해진다. 사고 경위가 밝혀지지만 책임자는 처벌할 수 없다. 대재앙이 시작된 것이다. 이 과정 속에서 다량의 방사능 피폭을 받은 연구원 불사신이 사고가 묻히지 않도록 최후의 선택을 하게 된다.홍석찬 상임연출은 올해 영원히 잊지 못할 재앙을 겪은 우리는 당대를 반영하는 연극을 통해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인류의 재앙이 발생했을 때 재발 방지를 위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지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고조영, 국영숙, 김영주, 백민기, 서유정, 서형화, 소종호, 신유철, 안대원, 안세형, 염정숙, 이병옥, 전춘근, 정경림, 정진수, 최균, 홍자연, 홍지예, 유성목, 김정훈, 이희찬 씨가 출연한다. 문의 063)273-1044.

  • 영화·연극
  • 문민주
  • 2014.10.31 23:02

익산공공미디어센터, 매주 수요일 작은영화제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와 익산 솜리 아이쿱이 손을 잡고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극장에서 11월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작은 영화제를 개최한다.영화제의 부제는 ‘우리의 이웃은 안녕하십니까?’ 로 여성친화도시 1호 익산시에 걸맞은 소재인 에너지, 먹거리, 협동조합, 육아·예술 네 편의 극, 다큐 영화가 무료로 상영된다. 오는 5일 상영작은 ‘샤말아저씨, 가로등을 끄다’. 대낮에도 가로등에 불이 켜져있는 것이 안타까운 샤말아저씨가 국가의 전기의 아끼고자 가로등을 끄기 위해 집을 나서지만 예상보다 험난한 과정이 펼쳐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도사회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블랙코미디 속에서 인도사회에 대한 감독의 비판적 시선을 감지할 수 있다. 오는 12일 상영되는 ‘GMO, OMG’는 우리 삶의 일부분이 되어버린 유전자조작식품의 진실에 대해 다가간다. 미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유난히 GMO에 무감각하다. 빈곤과 굶주림에 허덕이는 아이티 소작농부들은 GMO 씨앗을 모아 불태워버리고 있는 현실속에서 미국인 감독은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의 가족과 함께 GMO를 따라 미국 전역을 여행한다. 오는 19일은 자신들의 일자리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함께 일하는 이들의 협동조합, 일본 ‘워커즈 코프’의 이야기‘워커즈’가 상영된다.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 그 꿈같은 이야기를 현실로 만들어낸 이들의 치열하고도 유쾌한 이들의 도전기를 담고 있다.마지막 26일은 두 아이의 엄마이며 모험을 즐기는 대담한 여자, 페넬로페의 이야기 ‘토헤즈’가 상영된다. 영화는 선착순 입장이며 아이와 함께 영화관을 찾은 시민들을 위해 보육교사를 배치하여 유아 놀이방을 운영한다. 문의 070-8282-8078.

  • 영화·연극
  • 엄철호
  • 2014.10.31 23:02

[16. '5일의 마중'] 기다림은 인류가 희망을 품고 사는 이유

우리 삶에서 기다림은 어떤 의미일까. 대상 부재의 불공평 속에서 수은등처럼 떨어야 하는 존재의 애달픔은 어느 모로 보나 여북하다. 타협의 여지가 없어 더 그렇다. 비켜 지나가는 세월에 하소연이라도 해야 할까. 어느 가수는 ‘무엇을 기다리나/ 무엇을 바라는가.’ 하며 비우기를 종용했고, 어떤 시인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라며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일각 여삼추(一刻 如三秋), 안절부절 못하고 애태우는 마음을 어찌하라고……. 기다림을 요리하는 데 있어 영화만큼 능수능란한 매체도 없는 것 같다. 영화는 세상의 수많은 기다림을, 또 과거· 현재· 미래의 그 많은 시간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쥐락펴락 할 수 있는 재주가 있기에 빛의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봄날은 간다>라는 영화는 매일 오후 기차역에서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치매 할머니를 조명한다.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되는 이 할머니의 마중은 기필코 할아버지를 만나야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있어 모델링의 대상이 된다. 금방이라도 헛기침하며 나타나 손을 덥석 잡을 것 같은 남편 모습을 상상하며 관객은 숨을 죽인다. 시간의 불연속성, 그 비정함이 기다림의 범주에 포함되는 이유다.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영화 <5일의 마중>도 기다림이 주제다. 영화를 연출한 ‘장 예모’ 감독은 자신도 중국의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낯선 시골에서 시간의 단절을 경험했다며 ‘기다림은 인류가 희망을 품고 사는 이유’라고 말했다. 영화는 감독이 경험한 문화대혁명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 대학교수인 ‘루엔스’(진 도명 분)와 중학교 교사인 ‘펑완위’(공리 분)는 슬하에 ‘단단’(장 예문 분)이라는 딸 하나를 둔 정 깊은 부부다. 이야기는 루엔스가 반 혁명분자로 몰려 투옥되면서 급물살을 탄다. 영화는 그가 옥살이한 20년이란 세월에 대하여 설명하지 않는다. 그 이전 행복했던 시절을 끌어다 현재 시점에 꿰매어 붙이고 20년을 봉합해 버린다.어느 날 루엔스가 탈옥을 단행한다. 체포조가 뒤따를 것이라 뻔히 알면서도 아내를 만나려고 안간힘을 쓰는 그의 몸은 체념으로 가득하다. 혁명을 예찬하는 학교 발레 공연에서 주인공을 하고 싶어 안달하는 딸 단단의 신고로 부부는 상면도 못하고 헤어진다. 남편인 줄 뻔히 알면서도 잠긴 문을 열지 못한 펑완위의 찢어지는 마음을 누가 알 수 있으랴. 시간이 흘러 문화대혁명이 끝난다. 출옥한 루엔스가 집으로 돌아온다.(歸來, 영화의 원제) 그의 발길이 마치 유턴하는 차량처럼 보인다. 자리를 박차고 뱅글뱅글 돌더니 종종걸음을 놓는다. 그런데 그가 그토록 가고 싶어 하는 집에는 ‘심인성 기억장애’로 기억 상실증을 앓고 있는 아내가 기다리고 있다. 그녀가 루엔스를 알아보지 못한다. 남은 기억 세 가지는 딸애가 루엔스를 신고했다는 사실, 루엔스의 젊은 시절 모습, 5일에 도착한다는 루엔스의 편지내용 등이다. 그녀는 방문 위에 ‘문 잠그지 말 것’이라고 종이에 써 붙였다. 문을 열지 못했던 그날 이후 방문을 잠그지 않고 생활한 것이다. 아내와 자신이 각각 기다려온 20년은 아내의 기억이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하는 루엔스만의 기다림으로 전환된다. 의사는 ‘데자뷔’(처음 접하게 되는 사물이나 풍경 또는 사건인데도 예전에 보았던 것처럼 느껴지는 것)현상을 설명하며 심리치료를 권한다. 예컨대 같이했던 장소, 편지, 사진, 영화, 음악, 책 등을 활용하여 기억의 복원을 꾀하라는 것. 루엔스는 피아노 연주와 편지 읽어 주기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그의 피아노 연주는 편지 읽을 때 마다 배경음악으로 나와 춤춘다. 궤짝 안에 한가득 들어있는 저 편지가 20년을 지켜줬구나. 구구절절한 편지글이 피아노곡과 함께 객석에 빗물처럼 파고든다. 기다림은 단단에게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아이가 공연하는 극장객석은 의자 하나가 비어있다. 카메라는 끝내 나타나지 않을 엄마의 자리를 클로즈업한다. 홍위병이란 이름으로 혁명을 찬동하던 철부지 아이들 세상은 그렇게 오버랩 된다. 펑완위는 끝까지 루엔스를 알아보지 못한다. 지금도 그들은 매월 5일이 되면 어김없이 기차역으로 함께 나가 루엔스를 기다린다. 뫼비우스 띠처럼 돌고 돌아 제자리로 돌아와 어김없이 경적을 울리는 저 기차는 단절 없음의 상징 아닌지. 영화는 옥살이, 치매, 기억상실증까지도 생을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한다. 망명 작가로 유명한 헝가리의 문호 ‘산도르 마라이’는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가득 품고 언제나 모국어로 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열정》이라는 작품에서 그는 빛처럼 강렬한 명구 하나를 선사한다. “우리 인간들은 살면서 부딪히는 중요한 문제들에 말이 아니라 삶으로, 전 생애로 대답한다.”라고.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 전북지부장

  • 영화·연극
  • 기고
  • 2014.10.20 23:02

고창 동리시네마 23일까지 영화 30편 무료 상영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고 (사)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와 고창 동리시네마가 주관하는 2014 작은영화관 기획전-고창이 16일부터 23일까지 8일간 일정으로 고창 동리시네마에서 개최된다. 6개 섹션으로 구성된 30편의 영화가 2개관에서 총 65회에 걸쳐 상영된다.기획전에서는 괴짜 영화감독 우디 앨런의 최신작 블루 재스민, 한국 패션계에 한 획을 그은 디자이너 노라노의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노라노, 모성애의 깊은 감동을 전한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 아름다운 황혼 부부의 감동 실화 해피엔딩 프로젝트등이 선보인다.과거의 그리운 기억을 꺼내보고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영화와 추억이야기 와 영화의 주요 장면들 속에서 인물의 심리를 들여다보고 전문가와 함께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해보는 힐링시네마-미술치료 프로그램도 준비했다.작은영화관 기획전 함주리 사업단장은 이번 기획전은 접근성이 낮아 접하기 어려웠던 웰메이드 다양성 영화들을 우리 동네 작은영화관에서 손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든 행사라며 다소 어려운 주제를 담고 있는 영화도 다각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즐기도록 했다고 전했다. 영화 관람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무료로 진행된다.

  • 영화·연극
  • 김성규
  • 2014.10.17 23:02

전주영화제 디지털삼인삼색 '감독·배우 특별전'

전주국제영화제 2014 디지털 삼인삼색 작품이 다시 우리 곁에 찾아온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기획한 감독 & 배우 초청 특별전(Post JIFF, Bright Future).이번 특별전은 전주국제영화제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감독 3인을 선정해 최근작과 전작을 상영하고 소규모 강연, 관객과의 대화 등을 갖는다. 10월 25일부터 12월 28일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일요일에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전주영화제작소 4층)에서 진행한다.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간판 프로그램인 2014 디지털 삼인삼색이 첫 포문을 연다. 기요르기 폴피 감독 <자유낙하>, 신연식 감독 <조류 인간>과 <러시안 소설>, 박정범 감독 <산다>와 <무산 일기>가 상영된다. 10월 25일과 26일에는 각각 신연식 감독, 박정범 감독이 씨네토크를 통해 관객들과 마주할 예정이다.11월에는 2014 한국독립영화 화제작을 선보인다.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를 통해 소개된 이송희일 감독 <야간 비행>과 <뽕똘>로 전주국제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오멸 감독의 신작 <하늘의 황금 마차>, 이수진 감독 <한공주>가 상영작으로 선정됐다.12월의 마지막주에는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수상작의 쇼케이스가 펼쳐진다. 한국경쟁대상을 수상한 장우진 감독 <새 출발>, CGV무비꼴라쥬상 배급지원상을 받은 박사유박돈사 감독 <60만번의 트라이>, CGV무비꼴라쥬상 창작지원상에 빛나는 유영선 감독 <마녀>가 그 주인공.자세한 내용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홈페이지(http://theque.jiff. or.kr). 문의 063)231-3377(내선 1번).

  • 영화·연극
  • 문민주
  • 2014.10.17 23:02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배운다] 다양성 확대 통해 '아시아 영화 플랫폼' 자리매김

아시아영화의 창을 표방하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성년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부산시 해운대구와 남포동 일대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역대 가장 많은 23만 여명이 다녀갔다. 관객 규모로는 베를린영화제와 토론토영화제에 견줄 정도. 지역도 한국과 중국일본 3개국 중심에서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되고 있고, 독립영화에 대한 비중도 높아지는 등 다양성이 확대되고 있다. 부대행사로 마련되는 아시안필름마켓(Asianfilmmarket) 위상도 높아졌다. 올해 영화제의 화두처럼 안정 단계에 들어선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전북지역 축제들이 배워야 할 점을 짚어본다.△ 담론 확장세계 영화제 도약 시동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79개국 314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이 가운데 부산에서 처음 공개되는 영화가 134편(월드 프리미어(world premiere) 98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international premiere) 36편)에 달했다.영화제는 한중일 3개국 영화를 중심으로 출발했지만 베트남 미얀마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레바논 등 세계 영화시장에서 소외된 서남중앙아시아 국가들로 지평이 확장되고 있다. 이들 국가의 유명 감독이나 신인들의 영화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올해는 터키와 조지아(옛 그루지아)특별전을 마련하는 등 꾸준히 새로운 영화담론을 만들어가고 있다.독립영화 비중도 커지고 있다. 부산영화제는 애초 백화점식 영화제를 표방하면서 대중성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최근에서는 독립영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상영작의 2030%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김동현 감독의 독립영화 만찬을 폐막작으로 선정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아시아영화에 집중하겠다는 부산영화제가 유럽과 아프리카로 눈을 돌리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장기적으로 부산영화제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도약하려는 준비다.북경영화제 조직위원회가 부산에서 대규모 파티를 열고, 아시안필름마켓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부산영화제가 아시아 영화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다.부산영화제는 아시아를 중심에 두고 있지만 꾸준히 다양성을 확대하며 세계로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세계적인 필름마켓으로 성장부산시가 주최하고, 영화제 조직위원회와 부산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아시안필름마켓도 부산영화제의 위상을 보여주는 행사다.올해로 9회째 열린 아시안필름마켓에는 30여개 나라에서 200여 영화관련 업체가 참가했다. 전년대비 30% 증가한 규모다.마켓 스크리닝(market screening)에 선보인 작품은 15개국 84편. 이 가운데 17편은 영화제 공식 상영작으로 선정됐고, 67편은 아시안필름마켓에서 첫 선을 보였다.특히 올해는 북경영화제조직위원회와 중국 기업들의 조직적인 참여가 이뤄졌다. 중국 최대 온라인플랫폼 기업인 아이치이(iQIYI)는 국내 제작사 두 곳의 작품 90여 편의 온라인 독점 판권을 계약하기도 했다.투자와 제작, 배급에 집중됐던 영화관련 산업군도 확대됐다. 특히 올해는 한중일 3국을 대표하는 기획사(man agement company)들이 대거 참가했고, 포털사이트 기업도 부스를 차렸다.유럽국가들도 부산영화제를 아시아 영화시장 거점으로 삼기 위해 아시안필름마켓에 공을 들이고 있다.김형래 아시안필름마켓실장은 부산아시안필름마켓이 유럽필름마켓, 칸필름마켓과 더불어 세계 3대 필름마켓으로 성장했다며 중국과 유럽기업들의 참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아시아 국가에서 진행 중인 영화 프로젝트 투자 유치를 위한 아시아 프로젝트 마켓(Asia Project Market)과 출판콘텐츠와 영화를 연계하는 북 투 필름(Book to Film), 대륙 간 국가 간 공동제작과 공동캐스팅에 대비한 아시아 스타캐스팅 포럼과 스타라인업도 아시안필름마켓에서 주목받고 있는 콘텐츠다.● 이용관 집행위원장 "독립성이 필수요건안정적 재원도 과제"다큐멘터리 다이빙 벨 상영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었던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예술인들의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존중하고, 관객들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상영을 결정한 것이라며 독립성 확보와 유지는 부산영화제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영화제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요건이자 과제라고 말했다.독립성과 함께 안정적인 예산확보도 부산영화제의 지속 과제로 꼽았다. 이 위원장은 부산시민들의 적극적인 후원과 함께 부산시의 간섭 없는 지원이 오늘의 부산영화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후원이 늘고는 있지만 정부지원이 줄어 장기적인 시각에서는 아쉬움이 크다고 덧붙였다.그래도 부산영화제는 축제의 가장 기본요소로 볼 수 있는 독립성과 재원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확보되는 편이라며 이러한 점에서 국내에서 개최되는 100여 개의 축제들이 부산을 부러워한다고 말했다.축제 규모에 대한 집착도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영화제가 세계 유수의 영화제와 견줄 만큼 성장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광안리에서 12만명이 모이는 작은 영화제를 꿈꿨는데, 첫 해부터 18만 명이라는 관객이 영화제를 찾았다고. 그는 다양한 영화에 대한 갈증이 커지는 시기에 마당을 먼저 열어준 것이 영화제가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분석했다. 관객 규모나 수준으로는 세계 1,2위를 다투는 베를린이나 토론토영화제에 뒤지지 않지만 규모가 중요한 평가지표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또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과 전양준 아시안필름마켓위원장,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 박광수 감독 등 20여명의 영화인들이 하나의 목표를 두고 영화제 태동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온 것도 부산영화제가 지닌 힘이라고 설명했다.20회 성년 맞이는 성장통을 마무리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며, 초심과 청렴이 부산영화제가 지금도 새기고 있는 화두(話頭)라고 들려줬다.이 위원장은 부산이 백화점식 영화제라면 전주는 대안과 독립이라는 뚜렷한 색깔이 있는 만큼 특성을 지키고 다듬으면서 규모 있게 가꿔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전주국제영화제를 사랑하는 세계 영화인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 영화·연극
  • 은수정
  • 2014.10.14 23:02

[⑮ 산타바바라] 취하라! 술이든 詩든…그대 마음 내키는 대로

사파이어 빛 하늘이 깊어지는 가을이다. 양떼구름 토실토실 떠있는 저 하늘 아래로 길게 뻗은 길을 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마음이 일렁인다. 지평선 너머 소실점 이루는 곳에 내 꿈이 익고 있을 것만 같다.이런 설렘의 계절에는 영화 또한 로드무비가 제격이다. 길을 떠나면서 여러 사람과 사건을 만나게 되고, 그 속에서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는 길 위의 영화 말이다. 그동안 수많은 로드무비가 가을 속을 지나갔다. 내 인생에 끼어든 영화도 무수히 많다. 한 여인을 두고 삼형제가 사랑의 몸살을 앓는 〈가을의 전설〉. “이 길과 똑 같은 길은 없어! 세상의 길은 모두 다르니까.”라는 대사로 로드무비의 대명사가 된〈아이다호〉. 동경 뒷골목, 노란 은행잎 빼곡한 길에서 삶을 재조명하는 〈텐텐〉. 특히 킬러와 인질의 사랑을 그린 〈섬머타임 킬러〉 는 압권이다. 금발의 주인공이 오토바이를 타고 광란의 질주를 하는데, 억새풀 사이로 ‘Like a play‘라는 곡이 감미롭게 흘러 매혹적이다. 꼬깃꼬깃한 기억으로 남아있지만 이 영화들은 틈만 나면 재생되어 내 여린 감성을 자극하고 삶을 간섭한다.우리영화 〈산타 바바라〉는 일과 사랑이 뒤엉켜 풀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한 청춘남녀를 미국 서부 산타바라라로 떠나보낸다. 광고 전문사원(AE라고 부름)‘수경’(윤진서 분)은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이다. 밤낮없이 일에 매달려 산다. 고객과 술 마시는 일도 잦아 다른 곳에 눈 돌릴 겨를이 없다. 일중독자가 되어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어쩔 수 없다. 광고음악을 만드는 과정에서 영화음악감독인 ‘정우’(이상윤 분)라는 청년을 만나게 된다. 이 사람은 매사가 무사태평이다. 좋은 게 좋다는 주의. 선배가 사기치고 도망가는 바람에 채권자가 들이닥쳐 자신의 분신과 같은 기타를 들고 가버려 머릿속이 오직 기타 찾는 일로 가득 차 있다. 과음 하던 날, 정우가 횡설수설 하다가 탁자에 머리를 박고 잠들어 버린다. 들쳐 업고 바래다주는 과정에서 수경은 이 남자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엄마가 재혼하여 미국에 산다는 것도. 자신도 언니와 이복인 것을…. 수경은 내색하지 않고 일에 열중한다. 녹음을 위하여 스튜디오가 있는 산타바바라로 함께 출장을 간다. 그곳에는 영화 〈사이드웨이〉에 나오는 유명한 와이너리(양조장)가 있고, 끝없이 펼쳐진 포도농장이 있으며, 맛있는 와인이 있다.LA에서 해안 도로를 타고 북서쪽으로 약 1시간 반 정도 올라가면 산타바바라다. 아름다운 석양, 온화한 기후, 스페인식 건축양식, 팝스타 ‘마이클잭슨’이 살았다는 네버랜드…. 나도 몇 년 전에 그곳에서 갔었는데, 바다로 길게 뻗은 부두가 인상적이었다. 기다란 부두 끝 바다와 맞닿은 자리에 서니 세상 시름이 다 녹는 것 같았다. 둘은 와인에 취한다. 〈사이드웨이〉의 이혼한 교사 ‘마일스’가 그랬던 것처럼. 마일스가 찾아가는 와인 여정은 샛길(사이드웨이)같은 것 이었다. 이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사람이 그곳에서 새 길을 찾는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마일스를, 그의 사이드웨이를 동경하는 두 사람 앞에 과연 어떤 길이 나타날까. 영화는 끝없이 펼쳐진 해안도로, 확 트인 바다, 석양의 타는 노을을 보여주며 길을 정하라고 재촉한다. 아! 검붉은 태양의 불콰함은 마일스가 햄버거와 함께 마셔버린 ‘슈발블랑’의 맛을 방불케 한다.해변을 돌아 스페인 풍 빨간 지붕이 즐비한 주택가 길을 걸을 때 정우가 비장한 어조로 말한다. “우리 아버지처럼 엉성한 사랑은 하지 않을 거야.”수경이 답한다. “다 사정이 있었을 거야.” 정우가 수경을 돌려 세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랑이 무슨 사랑인지 알아요?” “…” “외사랑 이라고요. 그것은 짝사랑하고 달라요. 상대방이 낌새를 알아차리고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사랑 말예요.”수경이 함박웃음을 터트린다. ‘술에 곯아떨어진 날 감지했어요. 우리는 비슷한 상처로 힘들어 하잖아요.’수경의 마음이 스르르 열린다. 한편 영화는‘취하라’는 메시지도 진중하게 전한다. 일에 취하고, 술에 취하고, 사랑에 취하고, 인생에 취하라. 계속 취하라!시인 보들레르도 ‘취하라’라고 노래하지 않았던가. ‘늘 취해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이 거기 있다/ 이것이야말로 본질적인 문제이다/ 어깨를 짓누르고 허리를 휘게 하는/ 시간 신의 끔찍한 짐을 느끼지 않으려면/ 늘 취해 있어야 한다.’후략.‘취(醉)하지 않으면 취(取)할 수 없다.’고 말하는 한양대학교 유영만 교수는 “막히는 길에서 오마이 갓!”을 연발 하면 갓길이 쫙 열린다고 하며 웃었다. 이 가을, 취하기 위해서 우리는 사이드웨이를 간다. 산타바바라든 어디든.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 전북지부장

  • 영화·연극
  • 기고
  • 2014.09.29 23:02

익산장애인영화제 개최, 24~26일 공공영상미디어센터

제6회 2014 익산장애인영화제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에서 개최된다. 장애인이 직접 만든 영화부터 각종 영화제에서 화제가 되는 영화까지 모두 20편이 상영된다. 먼저 24일에는 개막작으로 만복아 약 먹자!(오후 2시 감독 초청)를 시작으로 극장가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었던 인간중독(오후 7시)이 화면 해설 음성과 자막이 있는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상영된다. 이어 25일에는 장애인의 일상과 꿈(오후 2시 감독 초청)이라는 주제로 만든 단편영화를 모아서 선보인다. 이들 상영작들은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하는 장애인미디어교육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그중 카페 이매진은 제12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기도 했다. 또 서울여성영화제에 소개돼 국내 다양한 영화제에서 러브콜을 받은 반짝이는 박수소리(오후 3시30분)와 이탈리아 정신지체장애인 11명이 성공적으로 협동조합을 만든 실화를 다룬 영화 위 캔 두 댓(오후 7시)도 만나 볼 수 있다. 영화 상영 뒤에는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된다.영화제의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피부색깔=꿀색(오후 7시)을 볼 수 있다. 벨기에로 입양돼 프랑스에서 그래픽노블 작가로 활동 중인 융 에낭(한국명 전정식, 50)의 자전적 작품으로 새로운 가족 속에서 생활하지만 차별의 상처로 고민하고 방황하는 성장담이다.익산장애인영화제의 상영작은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홈페이지(www.ismedia.or.kr)나 전화 070-8282-8078.

  • 영화·연극
  • 엄철호
  • 2014.09.19 23:02

[⑭나의 첫 번째 장례식] 나는 지금 어떤 가면을 쓰고 살고 있는가

모 기업체 여직원 휴게실에 ‘간 걸개’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적혀 있어 뜻을 물으니 ‘간을 거는 걸이’라고 했다. 작업장에 나가면서 간을 걸어놓고 간다? 용왕님 만나러 가는 토끼도 아니고……. 눈이 휘둥그레진 나를 보고 그들은 “짓궂은 고객과 상대하려면 별수 없다” 라며 웃었다. 고객의 비위를 맞추려니 어쩔 수 없이 다른 얼굴로 살아야만 하는 사람들의 애환이 가시넝쿨처럼 엉켜있는 듯 했다. 이 얼굴을 설명하는 말로 ‘페르소나’가 있다. 그리스 어원의 ‘가면을 쓴 인격’이다. 정신분석가 ‘김상준’은 말한다.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려면 남들과 관계를 맺어야 하고 남과 자신을 맺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타협이 있어야 하는데 그 산물이 페르소나, 즉 가면이다. 이것은 자신의 진짜 모습은 아니며, 사회에서 만들어진 것을 받아들인 것이다. 따라서 시대가 바뀌거나 문화가 다르면 그 모습도 달라질 수 있다’라고.‘짐 케리’가 주연한 영화 〈마스크〉는 가면을 쓰는 이유를 보다 현실적으로 풀이해 준다. ‘숨겨진 욕망인 본능적 충동은 억압받고 있어서 사회적으로 용납 받을 수 있는 형태로 표출하는 것’이라고. 여기서 영화는 ‘다 같이 쓰는 가면’이 있는가 하면 ‘나만 쓰는 가면’이 따로 있는데, 이를 구분하지 못한다든가 맹목적으로 쓰게 되면 큰 낭패를 볼 것이라고 경고한다.〈나의 첫 번째 장례식〉이란 영화를 이런 관점에서 봤다. 원제는 〈Vijay and I〉, 즉 ‘비제이’라는 다른 나를 진짜 나와 비교해 보자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내용을 희화화하여 포스터를 달았다. 제목 속에 내가 죽지 않았다는 사실이 또 두 번째, 세 번째 장례식이 계속될 수 있음이 암시되고 있어 재미있다. 영화는 방송국에서 ‘운 나쁜 토끼’라는 이름으로 항상 녹색 토끼 인형 옷을 입고 연기하는 ‘윌 와일더’(모리츠 블라이브 트로이 분)의 삶을 조명한다. 40세 생일, 녹화 중 PD의 반복되는 지적에 흥분한 윌은 토끼 인형 복장을 한 채로 방송국을 뛰쳐나온다. 주유소에서 자동차까지 도난당하고, 단짝인 ‘라드’(대니 푸디 분)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이 차가 밤에 연쇄 충돌사고로 전소하였다는 것이다. 윌은 현장에서 한줌의 재가 되었다고 방송은 대대적으로 보도한다.졸지에 죽은 사람이 되어버린 윌. 가족이 놀랠까 봐 집으로 전화하다 말고 갑자기 생각을 바꾼다. 자신의 죽음을 두고 세상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진 것이다. 전문가인 라드의 도움을 받아 인도인으로 변장한다. 은행가이면서 윌의 절친한 친구 ‘비제이’로 변신하는 것이다. 장례식에 참석한다.장례식은 그가 아끼던 유품을 매장하면서 시작된다. 멀거니 바라보고 있는데, 자신의 에이전트가 나선다. “수많은 아이의 친구이자 사랑스러운 아내의 남편, 어여쁜 딸의 아버지, 그리고 우리 모두의 친구가 영면했다.” 조금 뒤 비제이에게 마이크가 넘어온다. 사양하던 그는 “우리 시크교에서는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으로 가는 다리입니다.”라며 점잖을 떤다. 아내 ‘줄리아’(패트리시아 아퀘트 분)가 머리를 조아린다.사단은 윌의 집 추모회에서 난다. 옛 애인을 자처하는 한 여인이 비제이를 향해 쏘아 붙인다. “당신은 윌이 대단한 존재인 줄 아는 모양인데 전혀! 덩치만 컸지 완전히 유치하고 이기적이었죠. 불만투성이에 자기밖에 모르는 루저 라고요.” 다시 나타난 에이전트는 “세상사람 모두가 운 나쁜 토끼로만 기억한다.”라며 다른 배역이 적절치 않았다고 말한다. 장인 장모는 은행가인 비제이에게 딸의 비자금 운영방법을 상의한다.모란꽃을 들고 가 아내를 유혹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얼마나 됐다고 아내는 비제이에게 잠자리까지 허락한다. 심지어 침대 위에서 “그는 방송국 토끼일 뿐 아니라 잠자리에서도 토끼였어요.”라고 서슴없이 말한다.자신이 쓰고 있던 토끼 인형만 답답하게 여겼던 윌, 방송국만 벗어나면 자기가 최고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최악이었다. 침대에 걸터앉아 습관대로 양말을 털다가 아내에게 정체가 탄로 나고, 따지려 드는 줄리아에게 황급히 말한다. “이제 윌은 없어!” 줄리아가 말한다. “비제이는 너무 품위 있고 유혹적이었어요.”잘 나가는 식당 사장으로 변모한 인도인 비제이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난다. 씁쓸한 느낌 뒤로 두 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윌의 정체성과 다음 장례식에 대한 우려가 그것이다. ‘죽어야 산다. 버려야 산다.’고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본질까지 버려서야 되겠는가? 그나저나 가면을 어찌해야 하나. 김상준은 말한다. 잘못된 가면을 벗는 방법은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과 지금 이것이 누구 것인지 확인하는 습관이라고.’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 전북지부장

  • 영화·연극
  • 기고
  • 2014.09.15 23:02

두 청춘의 동거 이야기...극단 자루 '하우스 메이트' 12~21일 소극장 판

가족인 듯 가족 아닌 가족 같은 하우스 메이트(house mate). 핏줄이 아니지만 한 지붕 아래서 여러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청년층의 취업문제와 주거문제 등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풍조다. 하우스 메이트를 배경으로 꿈을 쫓는 청춘을 그린 연극이 올려진다.극단 자루는 12일부터 21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3가에 있는 소극장 판에서 연극 하우스 메이트를 공연한다. 오지윤 작연출.이번 작품은 지난 2011년 창단한 이후로 사회적 화두를 담은 창작극을 선보인 극단 자루의 16번째 이야기다. 박주영, 백진화 씨 주연으로 가난에게 뺏긴 꿈과 안정을 찾기 위한 젊은이들을 그렸다. 배우 지망생 김수정은 알바로 생활하며 수많은 오디션에 응시하고 떨어지기를 반복한다. 사고로 부모님을 잃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가족을 찾기 위해 저렴하게 방을 내놓는다. 반면 평범한 학벌에 평범한 직장인인 박영지는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으로 가족은 짐이다. 가족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순간 수정의 집이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서로 다른 환경과 취향을 지닌 둘은 시시때때로 부딪치며 갈등을 겪는다. 가족을 원하는 수정과 사생활을 방해받고 싶지 않은 영지는 멀어지는 듯 하면서도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 30분, 일요일 오후 4시다. 전좌석 2만 원이며, 자세한 문의는 063-232-6786, 온라인(www.art-pan.org).

  • 영화·연극
  • 이세명
  • 2014.09.12 23:02

추석 연휴 극장가 볼 만한 영화들, 어디 한 번 골라볼까…

민족 대명절 추석이 다가오면서 또 한 번 극장가가 들썩이고 있다. 여름 시장을 싹쓸이한 영화들의 흥행 불씨가 아직 살아있는 데다가 기대작들도 잇달아 개봉하기 때문이다.여름 극장가를 완벽하게 장악한 한국영화가 이번에도 선봉장이다. 타짜의 후속편 타짜: 신의 손과 강동원송혜교 주연의 가족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이 그주인공이다.△타짜의 아성에 도전하는 두근두근 내 인생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타짜: 신의 손이 앞선다. 전작인 타짜는 2006년 개봉 당시 684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상업적으로 주목받았다. 후속작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허영만 화백의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 원작에서 시선을 끈 아귀 역의 김윤석과 고광렬 역의 유해진이 그대로 출연한다. 여기에 주인공 최승현과 신세경 등 젊은 피가 가세했고, 곽도원이경영이하늬오정세박효주김인권 등이 조연으로 나선다. 과속스캔들(2008), 써니(2011)로 1600만 명의 관객을 모은 강형철 감독이 진두지휘를 맡았다. 그러다 보니 순제작비만 80억 원에 이른다. 마케팅과 프린트 비용을 포함한 총제작비는 100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약점이다.타짜: 신의 손이 1번부터 9번까지 피할 타자가 없는 강타선을 자랑하는 영화라면 두근두근 내 인생은 최고의 원투펀치 투수가 버티는 영화라 할 만하다. 인기스타인 강동원과 송혜교가 울음과 웃음기 섞인 드라마를 이끈다.타짜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짜임새가 있다. 주목받는 30대 여류 작가 김애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이야기와 가족애를 강조하는 부분은 강점이다. 전통적으로 코미디를 포함한 가족 영화가 추석시장에서 사랑받았기 때문이다. 순제작비는 타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7억 원에 불과하지만, 돌풍이 기대된다. 다만 송혜교의 탈세 여부가 흥행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자타가 공인하는 업계 선두권 배급사의 자존심 대결도 볼만하다. 타짜: 신의 손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두근두근 내 인생은 CJ엔터테인먼트가 각각 투자배급했다.△불씨 살아있는 명량과 해적역대 관객 수, 역대 매출액 등 영화 흥행과 관련된 거의 모든 기록을 깬 최민식 주연의 명량은 추석 극장가에서도 볼 수 있다. 1800만 고지를 앞두고 기세는 사그라들었지만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포진하며 막판 스퍼트를 노리고 있다.특히 할아버지, 할머니를 포함한 가족 관객들이 극장을 대거 찾는 추석 극장가이기에 명량의 뒷심이 이어질 것으로 투자배급사는 내심 기대하고 있다.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800만 명 정도의 관객 수까지는 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가족영화를 표방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선전도 기대된다. 애초 명량의 파죽지세에 밀려 지난 6일 개봉 후 만년 2등을 면치 못했으나 지난 22일부터 박스오피스 1위로 치고 나가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유해진의 코미디와 쉽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매끄러운 액션 장면이 강점이다. 배급사 측은 추석 기간 상당한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시장이 크니까 800만 관객까지는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최민식과 조핸슨의 호흡 루시와 시원한 댄스 스텝 업여름 성수기 이후 제대로 힘 한 번 못쓴 외화들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할리우드 액션 영화 루시가 대장주 격으로, 급락한 외화의 점유율 반등을 이끈다.명량의 흥행을 이끈 배우 최민식이 할리우드로 날아가 스칼릿 조핸슨과 호흡을 맞춘 게 가장 큰 흥행 포인트다.최민식은 암흑가의 두목으로, 루시(스칼릿 조핸슨)를 납치해 그녀를 특수약물의 운반 도구로 활용하는 악역이다.영화는 뇌를 사용하는 비율이 높아질수록 점점 신에 가까운 능력을 발휘하는 루시에 대한 이야기로, 화려한 액션 장면이 즐비하지만 이야기는 다소 어렵다. 청소년관람불가라는 등급도 난제다.스텝 업의 다섯 번째 시리즈인 스텝 업: 올인도 선보인다. 세계 최고의 쇼 배틀에 참가한 인물들의 화려한 댄스가 이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다.추석보다 한 주 정도 앞서 개봉하지만 메간 폭스 주연의 닌자터틀이나 리처드 아미티지 주연의 인투 더 스톰도 추석 극장가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쉬고 싶은 부모아이들 손잡고 애니메이션 볼까휴일이면 아이와 어디를 가야 하나라는 고민에 빠지는 부모들에게 애니메이션 개봉은 희소식이다.사고뭉치 마야가 꿀벌왕국을 지키는 과정을 그린 마야를 비롯해 아프리카 초원에서 태어난 얼룩말 쿰바의 성장기를 담은 쿰바: 반쪽무늬 얼룩말의 대모험, 의리로 똘똘 뭉친 토끼 볼트와 친구들의 우정을 그린 브레이브 래빗: 새로운 영웅의 탄생은 어린이들이 즐길 만한 애니메이션이다.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원피스와 도라에몽 시리즈 신작도 선보인다. 연합뉴스

  • 영화·연극
  • 연합
  • 2014.09.05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