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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시네마 클래스 '강신주의 철학극장' "수평적 축제로 질적인 시간을"

우리가 축제를 만들고 즐기지 못하면 권력자가 수평적 축제를 빼앗아 수직적 축제로 이용합니다. 시민이 참여하는 수평적 축제는 쳇바퀴같은 일상에서 특별함을 주는 질적인 시간을 만듭니다. 여러분도 전주에서 이런 시간을 만드시길 바랍니다.지난 4일 정오 영화의 거리 입구 주변에 마련된 지프라운지에서 시네마 클래스 강신주의 철학극장이 열렸다. 이날 정용실 KBS아나운서의 사회로 전주국제영화제 이상용 프로그래머와 함께 자리한 강신주 박사는 축제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펼쳤다.이상용 프로그래머는 영화제에서 감독배우가 관객과 대화를 나누며 소통해야 하는데 일부 영화제는 드레스에 초점을 맞추며 영화가 사라지고 본말이 전도됐다고 운을 뗐다.강신주 박사는 자치단체가 업적을 위해 시작해, 스크린을 놓고 아이콘에 집중하는 형식은 정치권에 좋다면서마을 잔치는 주민간 공감이해의 자리였고 1980년대 대학 축제는 학생들이 주도해 만들었다. 하지만 현재는 연예인 섭외가 관건이 됐다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축제는 자치단체와 스타가 있어 우리의 삶을 가리는 수직적 축제, 촛불문화제처럼 참여자가 자각이해하는 수평적 축제가 있다고 구분한 뒤 이는 참여하는 사람이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제시했다.그는 흘러가는 양적인 시간을 소중한 날로 기억할 수 있는 질적인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누구의 생일이나 만난 지 며칠 되는 날 등 축제로 삼은 질적인 시간이 많을수록 우리는 행복해진다며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한 번도 쉬고 않고 목표 층까지 올라간 것 등 어제와 다른 소소한 사건을 기념하는 노력을 할수록 일상이 섬세해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박사는 영화를 타인과의 경험이라고 정의하고 내면을 보는 훈련을 쌓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영화를 보고나서 옆사람과 더 많은 이야기를 하면 그 사람의 내면을 알게 된다며 자신이 무식할 거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도 기죽지 말고 확신을 가지고 대화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할리우드와 예술영화의 차이는 자기와 비슷한 영혼 코드를 가진 감독을 만나고, 영화에서 울 때와 웃을 때가 일치하는 사람을 분별할 수 있는 점이다고 덧붙였다.

  • 영화·연극
  • 이세명
  • 2014.05.07 23:02

[JIFF]경쟁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 "통념 깨는 작품 고를 것"

전주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의 심사위원들은 자신의 통념을 깨는 작품을 고르겠다는 기준을 밝혔다. 이들은 언어와 문화를 넘어선 새로움을 기대했다. 이들은 6일 각 부문별 토론을 거쳐 수상작을 결정한다. 국제경쟁한국경쟁한국단편경쟁 등에 대한 시상식은 7일 오후 7시 한국소리의문화전당에서 열린다. △국제경쟁=지난 2일 회견을 연 국제경쟁 심사위원 정지영이상일니콜라스 페레다 감독, 파올로 베르톨린 평론가, 배우 예지원 씨 등 모두 5명은 10편을 놓고 3개의 수상작을 결정한다. 정지영 감독은 심사위원의 개성이 뚜렷해 치열한 난상토론이 있을 것이라며 심사보다는 신선함을 배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얼마나 새롭고, 감동을 주었느냐를 기준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상일 감독도 그동안 영화를 보면서 몰랐던 것들, 깨닫지 못한 것들, 나와 관계 없는 것들을 내 일처럼 여겨지게 하는 영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페레다 감독은 개인적인 선호도에 도전해주는 영화를 기대한다고 보탰다.△한국경쟁=11편 가운데 2편을 시상하는 한국경쟁 부문의 심사위원인 아드리아노 아프라마트 페란슨 평론가, 윤종찬 감독은 지난 4일 회견을 열고 심사의 변을 표명했다. 이탈리아에서 한국영화를 알리는 아드리아노 아프라 씨는 현실을 바라보는 기존 관점을 바꾸는 예상치 못한 작품을 기대한다면서도 전주영화제 출품작 대부분은 언젠가 본 적이 있는, 다른 영화와 비슷한 작품이었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국제적인 인정을 받으려면 자신이 속한 문화에 뿌리 내린 작품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트 페란슨 씨도 이에 동의하며 영화를 많이 보다 보면 더 이상 새로운 게 있을 수 없지만 생각을 바꾸고 놀라게 하는 작품이 있다며 경쟁부문에서는 실험적인 영화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영화·연극
  • 이세명
  • 2014.05.07 23:02

[JIFF 이모저모] 영화'산다' 테이프 상영 5분 전 도착 '죽을 뻔'

△죽을 뻔한 산다올 전주국제영화제에는 초유의 초치기가 등장했다. 대표적인 제작 지원 프로그램인 디지털 삼인삼색의 영화산다의 테이프가 상영 5분 전에 도착했다. 이 작품은 지난 2일 오후 3시 전주영화제의 국내외 손님과 언론인, 영화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인더스트리 스크리닝으로 첫 선을 보이는 상황이었다. 상영 시간은 3시간30분으로 테이프 2개 분량이었다. 이날 두 번째 테이프가 상영 5분 전에 당도해 영화제 관계자들이 가슴을 졸이며 죽는다에서 산다가 됐다. 디지털 삼인삼색은 올해 장편화로 변화를 시도한 전주영화제의 야심작이다. 영화의 주연과 연출을 맡은 박정범 감독은 전주에 내려오기 직전까지 당일 촬영당일 편집으로 강행군을 했다는 전언이다.박 감독도 기자회견 장에서 강원도를 배경으로 촬영했는데 겨울철 자연을 이기지 못해 생각했던 일정을 맞추지 못했다며 촬영을 다 하지 못한 상태에서 가져오게 돼 관객에게 죄송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나머지를 잘 완성한 뒤 개봉해 전주영화제에 보답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일이 알려지자 영화인들은 지난 2004년 왕가위 감독이 영화2046을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상영하기 위해 비행기 비즈니스석에서 편집하며 들고 왔다는 일화가 떠올려진다고 말했다. 더욱이 산다의 경우 오는 14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제67회 칸영화제에서 러브콜이 왔지만 4월 초까지 작품을 완성할 수 없어 출품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꿈보다 해몽다양한 해석전주를 찾은 감독배우들은 올해도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관람객의 수준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관객들은 깊은 해석력을 보이며 제작진과의 소통에 나섰다. 한국경쟁 부문에 상영된 영화 숙희는 51세 양지은 감독의 데뷔작이다. 지난 2일 오후 첫 상영 뒤 진행한 관객과의 대화에서 양 감독이 가장 많이 한 말은 그럴 의도는 아니었구요였다. 관객이 음악, 미장센 등에 대한 감상평과 함께 감독의 의도성을 질문하자 감독은 연신 그건 아니었다는 말로 대답을 시작했다.한 여성 관객은 폭력의 순환의 관점에서 봤다며 가정폭력과 억압당하는 여성 숙희가 병으로 몸을 못 가누는 성인남성을 아이처럼 다루고 정신적인 폭력을 가하는 것에서 모성의 폭력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양 감독은 숙희가 하는 일만 제외하면 남편과 숙희는 잘 맞는 관계로 설정했다며 주인공은 오히려 무당끼가 있는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 관객이 극중 윤 교수가 쓰러지는 장면은 쿠르베의 세상의 기원이라는 그림을 보고 참고했나는 물음에 양 감독은 역시 아니다며 그 인물에게 전개될 삶을 표현하기 위해 상징적인 장면을 넣었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이세명
  • 2014.05.07 23:02

묵념으로 막 오른 전주영화제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1일 오후 7시 한국소리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개막식은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제2의 도약을 기약했지만 레드카펫과 각종 행사를 없앴다. 참석자들은 모악당 내부에서 무대 인사를 하는 것으로 축하 인사를 갈음했고 희생자를 추모했다.기존에도 드물었던 스타는 애도 분위기에서 더욱 찾아볼 수 없었고 감독들이 눈에 먼저 띄었다. 개막작인 신촌좀비만화의 류승완한지승김태용 감독, 디지털 삼인삼색의 기요르기 폴피신연식박정범 감독을 비롯해 심사위원 자격으로 이상일정지영 감독이 참석했다. 여기에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 허진호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장과 경쟁부문의 출품작을 연출한 감독과 출연진이 자리를 빛냈다. 전주영화제 김송일 조직위원장은 요즘 우리는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문을 열고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많은데 어찌해서 이러한 상황이 생겼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애도했다. 또 이번 영화제를 통해 우리 국민이 받았던 아픈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해서 다시 활기찬 모습으로 되돌아 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개막을 선언했다.개막식 사회는 영화배우 이병준, 조보아 씨가 맡았으며, 음악공연과 신촌좀비만화상영으로 마무리했다. 전주영화제는 영화의 거리 일대 극장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등에서 오는 10일까지 181편을 상영하며 치러진다. 국내외 저명한 영화인과 관객이 함께하는 자리와 6회를 맞는 전주프로젝트마켓(JPM)등도 마련된다.

  • 영화·연극
  • 이세명
  • 2014.05.02 23:02

[JIFF] 프로그래머 인터뷰 "대안·독립영화 메카…올해 화두는 '변화'"

남자 셋이 뭉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주국제영화제를 맡은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 이상용 프로그래머에 이들과 평소 친분으로 엮인 장병원 프로그래머가 합류했다. 세 프로그래머는 올해 변화를 화두로 삼았다. 대안독립영화라는 정체성을 중심에 놓고 프로그램 개편과 장편 영화의 확대 등으로 상영작을 구성했다. 개막을 앞두고 만난 세 남자는 지쳐보였다. 더욱이 세월호 참사로 준비했던 크고 작은 축제성 행사를 포기하면서 고심을 거듭했다. 이들은 전주영화제가 독립영화의 화두를 던지고 화제가 되는 발원지로 자리매김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먼저 말문을 연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올해에는 대안독립영화의 메카로 다시 한번 출발해보자는 생각이었다며 여기서 발굴하는 한국영화가 일반극장과 비평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는 원년으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김 수석 프로그래머는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의 화제작이었던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를 예로 들었다. 박 감독은 이 작품으로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20개 가까운 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전주영화제의 디지털 삼인삼색에 박 감독이 주연까지 맡은 산다에 기대를 걸었다. 김 수석 프로그래머는 산다의 경우 유수의 영화제에서 벌써부터 출품을 권유한다고 들은 만큼 예년에 비해 삼인삼색의 확장성이 클 것이다고 전망했다. 올 전주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장병원 프로그래머는 대안독립영화를 기치로 내걸었지만 그동안 정체성이 영화제 전면적으로 구현되지 못했다는 평가다며 장편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삼인삼색처럼 프로그램 개편과 운영방식에 변화를 주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제를 준비하며 김 수석 프로그래머와 함께 머리털이 더 빠지고 있다는 이상용 프로그래머도 트레일러도 이전보다 감각적으로 바꾸려 했고 홈페이지도 새로운 형식으로 정비하는 등 전반적인 디자인 개선에도 신경을 썼다고 보탰다. 변화를 강조했던 이 프로그래머와 장 프로그래머는 기대 반 우려 반으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영화 프로그래밍과 일부 기획운영까지 담당하는 김 수석 프로그래머는 나머지 두 명과의 우정도 과시했다.그는 보통은 친해도 직업상 일을 같이 하면 떨어지기 쉬운데 두 사람은 오랜 인연과 함께 업무상 보완적 관계로 호흡이 잘 맞는다며 한편으로는 어려운 짐을 떠맡겨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귀띔했다.

  • 영화·연극
  • 이세명
  • 2014.05.02 23:02

[JIFF 이모저모] 세월호 희생자 기리며 노란 리본 가슴에 달고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은 간소한 가운데 슬픔을 침범하지 않으려는 무대였다. 형형색색 몸매를 드러낸 드레스가 아닌 노란 리본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개막작, 디지털 삼인삼색의 감독과 배우, 경쟁 부문 심사위원 등의 간단한 소개와 인사말에 이어 음악 공연과 개막작 상영으로 마무리했다.△레드카펫 대신 검은 배지1일 오후 한국소리의전당 모악당 로비에는 레드카펫 대신 검은 배지가 놓였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희생자를 기리는 의미를 담아 개막식을 찾은 시민과 국내외 초청 인사에게 배지를 배포했다. 개막식을 시작 전, 세월호 희생자를 위해 1분간 묵념을 했다. 참석자들도 장식을 절제한 검은 정장과 드레스에 노란 리본 또는 검은 배지를 달아 애도의 뜻을 함께 했다. 상당수 해외 손님들도 검은 옷으로 조의를 표했다. 올해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전주영화제를 찾은 배우 예지원 씨와 초청 배우인 김유석 씨도 이날 노란 리본을 달고 가라앉은 표정으로 입장했다. 배우 이병준, 조보아 씨도 검은 턱시도와 무릎 길이의 검정 드레스에 노란 리본을 달고 사회를 진행했다.개막작 신촌좀비만화의 한지승 감독은 무대 인사에서 영화를 즐겨달라는 말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부족하지만 조금이나마 영화로 마음이 따뜻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고석만 집행위원장도 슬픔도 위로가 된다는 말을 새기고 준비했다며 영화에는 소통과 치유의 힘이 있다는 걸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화를 통한 위로가 되길 바라며 정중하게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유례 없는 무대 입장이날 최대의 행사는 초청 인사의 입장이었다. 모악당 무대 전면을 가득 메운 화면으로 행사장 문에 들어오는 게스트를 영상으로 비춰며 호명했다. 이들은 무대의 왼편에서 등장해 5초 내외의 인사와 촬영 시간을 보낸 뒤 좌석에 착석하는 형식으로 등장했다. 이는 약 80명의 게스트를 초청한 전주국제영화제 내부에서 짜낸 방안이었다. 전주를 찾은 손님을 알리는 형식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통제할 수 없는의 감독 안야 마쿼트 씨가 가장 먼저 도착했고 이어 다른 국제경쟁에 출품한 감독과 경쟁 부문의 심사위원 등이 입장했다. 국내 초청 인사들은 팀으로 무대에 올랐다. 한국경쟁의 레디 액션 청춘, 미셩년, 그댄 나의 뱀파이어,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등 2~7명이 함께 오르며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가장 주목을 끌었던 배우는 신촌좀비만화 가운데 피크닉의 주인공 김수안 양(8)이었다. 김태용 감독의 손을 잡고 들어선 김 양은 긴장한 듯 천진난만한 인사말과 배꼽인사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태용 감독은 이날 영화를 소개하며 무엇보다 아름다운 여배우를 만난 게 행운이다며 김 양을 칭찬을 했다.

  • 영화·연극
  • 이세명
  • 2014.05.02 23:02

[JIFF 프로그래머 추천 작품들] 파격·실험적…영상미학·세밀한 연출력 돋보여

세 프로그래머는 관객을 향해 전주국제영화제스러운 작품을 추천했다. 이들은 파격적이거나 실험적인, 영상미학과 세밀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6편을 소개했다. △숙희의 파격, 논쟁의 타격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한국경쟁 부문의 숙희(감독 양지은)와 몽키즈(감독 정병식)를 추천했다. 숙희는 영화에서 기적의 치료를 행한다고 알려진 간병인이다. 그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철학 교수 윤을 돌보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숙희는 성적 억압이 있는 환자를 낮에는 애처럼 다루지만 밤에는 성적인 자극을 가한다. 이 영화는 대학생 학부모인 51세 양지은 감독의 데뷔작이다. 그는 주부로 영화계를 떠나 시나리오 작업을 지속하다 올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 특히 모성과 성(섹슈앨러티, sexuality)을 결합시킨 도전적인 이야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강렬한 연출과 파격적인 소재로 논쟁을 일으킬 만한 작품이다며 주연을 맡은 배우 채민서의 열연과 매력이 돋보인다고 평했다.이어 추천한 영화는 형제의 힘을 보여준 몽키즈다.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의 정병길 감독이 주인공으로, 웹툰 작가인 그의 형 정병식 감독이 연출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청춘영화의 전형성을 탈피했다는 점이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내일의 희망도 없고, 연애를 해도 진전이 없는 출구 없음의 클리셰(Cliche, 진부하고 상투적인 표현)에 거리를 준 풍자극이다. 김 수석 프로그래머는 청춘의 무력함과 함께 이들의 속물적인 모습을 블랙코미디화한 여유가 신선하고 또 다른 에너지가 느껴졌다는 소감을 말했다. △카메라로 쓴 역사책이상용 프로그래머는 월드시네마 스케이프 마스터즈 섹션의 타오르는 불씨(감독 아그네츠카 홀란드)를 카메라로 쓴 가장 모범적인 역사책이라 극찬했다. 이 영화는 미국 드라마 전문 방송사 HBO의 TV시리즈 극장판이다. 체코의 민주화 운동인 프라하의 봄이 짓밟힌 과정을 촘촘히 그린 214분의 대작이다. 1969년 체코 수도인 프라하의 바츨라프 광장에서 당시 프라하대 철학부 학생 얀 팔라흐는 21세이 나이로 소련군의 침공에 반대하며 분신한다. 그의 희생은 민주화 운동의 불씨가 돼 역사적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폴란드 출신인 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은 모국과 영화 공부를 했던 체코의 역사를 자신의 스타일로 조망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체코와 폴란드 유명 배우가 대거 등장하며 역사적인 서사를 구현했다.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대하드라마라서 전주영화제가 아니면 쉽게 경험하기 힘든 작품이다며 광풍이 몰아치는 사회를 배경으로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정치인과 시민의 입장이 뒤엉키며 프라하의 봄의 세밀한 진행 과정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국제경쟁의 우물(감독 미카엘 로웨)을 함께 추천했다. 이 작품은 멕시코 중산층 가정이 어떻게 흔들리는지를 8살의 시선으로 담은 영화다. 새아버지를 맞아야 하는 소녀는 새로운 가족을 거부하며 버려진 우물에 빠져든다. 이 프로그래머는 아동 심리를 따라가는 영화가 정형화될 수 있는데 이에 그치지 않고 카메라가 8살짜리의 마음에 온전하게 들어간다면서 대사는 많지 않지만 카메라의 시선이 시적이고 아름답다고 풀이했다.△밀도 있는 연출력장병원 프로그래머는 전주영화제와 이전부터 인연을 맺은 해외 감독의 작품을 추천했다. 대안독립영화라는 정체성의 연속선을 가늠하기 위해서다. 첫 번째 영화는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투 킬 어 맨 (감독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알엔드라스)이다. 월드 시네마스케이프 스펙트럼섹션에 속해 있다. 칠레의 유순한 가장 호르헤는 아들과 딸이 이유를 알지 못한 채 동네 폭력배의 습격을 받자 행동에 나선다. 막다른 골목으로 밀린 그가 가정을 지키기 위한 분투기를 펼친다. 하지만 갱단이 주인공의 집을 핍박하는 이유는 나타나지 않는다. 장 프로그래머는 가장의 심경에 공감이 간다면서 매우 부조리한 상황에서 가장의 복수극을 시적으로 보여주고, 영화의 형식이나 밀도가 좋아서 미학적으로도 뛰어나다고 말했다.두 번째 영화는 신인시절 전주영화제에서 소개됐고 이제는 거장의 반열에 오른 데이비드 고든 그린 감독의 지난해 작품 조 다. 니콜라스 케이지의 주연으로 올 전주영화제의 월드 시네마스케이프 마스터즈섹션에 묶였다. 특히 지난해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분에 포함된 작품으로 얼마 전 미국에서 개봉했다. 래리 브라운의 소설 유어 하이니스가 원작이다. 주인공 조는 나무에 독을 투입해 죽이는 벌목 관리인으로 폭력과 약물 등에 찌들어 있다. 하지만 불우한 환경에 놓인 개리를 만나 교감을 나누고 수호 천사가 된다. 장 프로그래머는 줄거리는 크린트 이스트우드의 그랜 토리노를 연상케 한다면서도 이율배반적인 인물 묘사가 출중한 니콜라스 케이지와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 영화·연극
  • 이세명
  • 2014.05.02 23:02

[JIFF 삼인삼색 작품들] 고통스러운 현실 속 삶의 방향 모색

단편에서 장편으로 바꿔 첫 선을 보이는 올해는 디지털 삼인삼색에는 헝가리 감독 기요르기 폴피의 자유 낙하와 신연식 감독의 조류 인간, 박정범 감독의 산다가 관객과 대면한다. 이 세 감독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고통스러운 현실을 이해했다. △기요르기 폴피 감독의 자유 낙하안개가 자욱한 1월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 7충 아파트 옥상. 시내를 내려다 본 한 노파는 훌쩍 뛰어내린다. 그의 몸은 굉음을 내며 지면에 충돌한다. 잠시 뒤 노파의 몸은 움직인다. 뒤틀린 사지를 끼워맞추고는 다시 사력을 다해 아파트 꼭대기에 오른다. 그가 낙하하기 위해 다시 계단을 오르는 동안 각 층마다 예측불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폴피 감독은 SF, 호러, 멜로, 시트콤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정상성의 관념에 의문을 제기한다.그는 지난 2002년 첫 장편영화 허클로 데뷔했다. 이어 택시더미아로 시카고국제영화제의 실버 휴고상을 받고, 파이널 컷: 신사, 숙녀 여러분이 칸영화제 클래식 부문에서 소개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자유낙하를 통해 노파가 펼쳐 보이는 6개의 삶의 이미지를 구성했다. 그의 전작처럼 초현실적인 이미지와 상징, 유머 등 독특한 형식의 판타지 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전주영화제가 기획제안하고 헝가리 정부의 현물과 세제 지원, 해외 투자사가 참여해 제작했다.△박정범 감독의 산다 박정범 감독은 2010년 첫 장편영화 무산일기가 70여개 영화제에서 초청수상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숏!숏!숏 2012의 일주일로 전주영화제를 찾기도 했다. 강원도 산골을 배경으로 한 형제를 통해 삶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담았다. 주인공인 정철은 30대 초반으로 악조건의 건설 현장에서 일한다. 때때로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누나와 조카, 그를 좋아하는 진영이 있다. 희망도 없이 점점 마모되던 정철은 형을 찾아 나선다. 아버지와의 불화로 헤어진 형을 만나지만 남루하기는 마찬가지. 어느 날 형은 거액을 물어줄 상황에 처하고 삶을 정리하려 한다. 형의 선택을 우연히 알게 된 정철은 형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도둑질을 한다.이 작품은 영화진흥위원회가 참여하는 독립영화 제작 지원 기금과 설국열차감시자들 투자사의 부분 투자 등으로 만들었다.

  • 영화·연극
  • 이세명
  • 2014.05.02 23:02

[JIFF 디지털 삼인삼색] 첫 장편 참여 신연식 감독 "사람간 생기는 갈등 이유인 개인 정체성 차이 표현했죠"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선보인 디지털 삼인삼색이 장편으로 전환해 헝가리와 국내 감독의 신작 3편을 내놓는다. 영화제는 매년 한국감독 1~2명을 할당하고 영화의 규모와 성격에 맞는 새로운 투자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유통단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시장에서 영화제의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복심이다. 올해는 기요르기 폴피와 신연식박정범 감독이다.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조류 인간을 선보이는 신연식 감독과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 감독은 문학적인 언어와 연출을 장기로 한다. 그는 지난해 러시안 소설과 배우는 배우다를 연이어 개봉하며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오가는 유연한 행보를 보였다. 올 전주영화제에는 사라진 아내를 찾는 한 소설가의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참여했다. 조류인간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현재와 과거가 교차하는 특유의 스타일이 돋보인다는 해석이다. 신 감독은 전작 러시안 소설에서 언급한 작품의 제목을 바로 영화화했다. 그는 이러한 방식을 이어가 앞으로도 문학과 연극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에 디지털 삼인삼색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조류 인간은 디지털 삼인삼색용으로 준비한 작품은 아니었다. 전작인 러시안 소설에서 따로 이야기할 작품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디지털 삼인삼색이나 숏!숏!숏! 같이 전주국제영화제를 상징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마음은 언제나 있었다. 때마침 15주년 기념으로 디지털 삼인삼색이 장편화됐다. 준비 중이었던 조류 인간프로젝트와 시기적으로 잘 맞았다.-조류 인간은 변신과 구원이라는 열쇳말로 소개됐다. 아내의 상실로 영화가 시작하는데 무엇에 대한, 어떤 물음에 대한 영화인가.우리는 같은 시대에 같은 커뮤니티 안에서 많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사는 것 같지만 사실은 생각보다 우리가 공동체 안에서 서로 공유하는 가치가 그리 많지는 않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발생하는 많은 종류의 갈등은 결국 각 개인의 정체성의 차이에서 생긴다는 생각으로 조류인간을 얘기하게 됐다.-영화의 영감은 어디서 얻으나.특별한 계기는 없었고. 전작인 러시안 소설의 주인공인 작가 강신효가 썼다면 이러한 스타일의 이야기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으로 썼다.-전작 이준 주연의배우는 배우다와 색깔이 다르다. 소위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넘나드는 비결은 무엇인가.독립영화로는 사실 생계가 되지 않는다. 독립영화의 시장성이 확보된다면 다른 행보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에 달려있다. 이야기에 따라 예산 규모와 제작방식을 정하는 것이지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로 구분을 하며 작업하는 것을 특별히 의식하고 있지는 않다. -피아노 레슨러시안 소설페어러브 등 연출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주제는.영화 속 인물들이 삶의 부조리를 인식하는 순간을 담았다.-그동안 자신의 작품마다 카메오 출연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어떤 장면에서 찾을 수 있나.단역을 하고 싶어서라기보다는 배우들에게 부탁하기 미안한, 대사만 많고 영양가 없는 역할을 한다. 사실 매번 안 하려고 하다가 하게 된다. 조류 인간에서는 출판사 직원과 운전수와 사냥꾼으로 나온다. 하지만 이번에도 정말 나오기 싫었다.

  • 영화·연극
  • 이세명
  • 2014.05.02 23:02

[JIFF 국제경쟁] 신인감독 개성 넘치는 작품들…인간의 다층적 감정 속으로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국제경쟁에 포함된 10편의 영화는 저마다의 개성과 목소리를 선보인다. 이는 제3자의 색깔에 쉽게 묻혀버리지 않으면서도 적대적이지 않은 개성이다. 언뜻 서로 양립할 수 없는 모순의 논리구조를 연상시키는, 품어 안는 개성의 아우라와 밀어내는 개성의 옴나위의 적절한 농도 조절로 안내한다. 특히 올해는 신진 감독들의 과단성 있고, 잘 다듬어지지 않은 작품 10편 가운데 중남이 영화의 약진이 도드라진다. 호텔 누에바 이슬라와 까사 그란데, 공포의 역사, 우물은 쿠바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사회문화적 붕괴의 징후를 보여준다. 국제경쟁에서는 내 현실로만 소통하려는 에고이스트와 네 현실과도 소통하려는 리얼리스트의 작품들을 통해 인간의 다층적 감정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경탄= 로이스 파티뇨 감독의 죽음의 해안과 이레네 구띠에레스하비에르 라브라도르 감독의 호텔 누에바 이슬라는 풍광 그 자체만으로 아름다운 시적 다큐멘터리다. 죽음의 해안은 성난 폭풍으로 악명이 높은 갈리시아 북서쪽 해안을 배경으로 그곳 주민들과 경이로운 자연을 녹여냈고, 호텔 누에바 이슬라는 지금은 폐허가 돼 버린 호텔 누에바 이슬라의 영화(榮華)를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호르헤를 통해 무가치해 보이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욕망= 철학자 강신주 씨의 말을 빌리자면 욕망은 모든 감정에 숨겨져 있는 동반자다. 푸른 물결의 감독은 자신의 젊음과 불확실한 미래에 놓여 있는 다층적 욕망을 드러내기 위해 여고생 드니스에 주목했다. 그 또래에서 흔히 벌어지는 친구와 교사에 대한 동경, 대학 진학에 관한 호기심 등이 풀어지면서 드니스의 충만한 젊음이 성장으로 연결된다. △불안= 안야 마쿼트 감독의 통제할 수 없는에서 섹스 대리인으로 일하는 로나는 섹스가 사랑으로 발전되려 하자 불안감에 휩싸인다. 감독의 미니멀한 밀실공포증적인 미장센 기법은 과거가 불행했던 자의 숙명과 같은 두려움을 형상화한다. 펠리페 바르보사 감독의 까사 그란데는 주인공 장이 바라보는 브라질 사회의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계급언어인종문제에 관한 불안감을 보여준다. 대저택이라는 의미를 지닌 까사 그란데는 사탕농장을 통해 부를 축적한 브라질의 과거의 현주소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공포= 벤하민 나이스타트 감독의 공포의 역사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변두리 마을에서 일어나는 증오와 불신, 폭력을 통해 현대인들의 밑도 끝도 없는 공포가 대체 어디에서 오는지 묻는 사회학적 스릴러다. 남의 속을 박박 긁는 독설만큼이나, 사운드의 활용이 신경을 바짝 곤두서게 만들 것이다. △분노= 에티오피아 출신의 제레자네이 버헤인 머하리 감독의 디프렛은 결혼을 위해 어린 소녀를 납치하는 전통에 대한 반기를 드는 영화다. 소녀 히루는 탈출을 시도하다가 한 남자를 살해하고, 변호사 메아자가 소녀를 규명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왜곡된 남성주의가 빚어낸 전근대적 전통과의 대결. △절망= 미카엘 로웨 감독의 우물은 8살 소녀를 응시한다. 새아버지를 거부하며 급기야 버려진 우물 속으로 기어들어가는 극단적 선택을 통해 멕시코 중산층 가정의 불안을 드러낸다. 늦깎이 감독 호리구치 마사키의 가녀린 희망은 주인공 카즈야의 시선을 따라간다. 양부모의 친자식이 태어나자 자신의 처지가 어정쩡하게 된 카즈야는 생부 찾기에 나선다. 불확실해서 더 절절하다.

  • 영화·연극
  • 이화정
  • 2014.05.02 23:02

'해리슨 포드의 귀환'…스타워즈7에 원년주역 총집합

내년 말 개봉 예정인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7'(이하 스타워즈7)에 해리슨 포드 등 30여년 전 제작된 오리지널 스타워즈 시리즈의 주연들이 대거 출연한다.스타워즈 공식 웹사이트(http://starwars.com)는 29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인우드 스튜디오에서 연출을 맡은 J.J 에이브럼스 감독과 10여명의 배우가 모여 대본을 읽는 사진과 함께 스타워즈7의 출연진을 공개했다.출연진에는 해리슨 포드를 비롯해 오리지널 스타워즈 3부작의 주인공인 루크 스카이워커 역의 마크 해밀, 레아 공주 역의 캐리 피셔가 포함됐다. 털북숭이 외계인 츄바카역의 피터 메이휴와 로봇 R2-D2역의 케니 베이커, C-3PO 역 앤서니 대니얼스도 모두 합류했다.또 이번 작품을 통해 영화 '어바웃 타임'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아일랜드 출신 돔놀 글리슨, '반지의 제왕'에서 골룸 역을 한 영국 배우 앤디 서키스, '엑소시스트'로 유명한 스웨덴 출신 배우 막스 폰 시도우 등이 스타워즈 시리즈에 처음 출연한다.스타워즈는 1977년 첫 편을 시작으로 1983년까지 3부작(뒤에 에피소드46으로 명명)이 나왔으며 1999~2005년에는 기존 시리즈 이전의 이야기를 담은 프리퀄 3부작(에피소드 13)이 개봉됐다.2012년 월트디즈니는 스타워즈 제작사인 루커스 필름을 40억 달러(4조1천260억원)에 인수했으며 내년 12월 스타워즈7을 시작으로 시리즈 후속작을 계속 내놓을 예정이다.스타워즈7은 '스타워즈 에피소드6-제다이의 귀환'(1983년작)에서 30년이 지난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4.05.01 23:02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 영화제)가 1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막한다. 전주영화제 집행위원회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전북도전주시영화진흥위원회 후원으로 오는 10일까지 영화만개(映畵萬開), 블루밍 인 전주(Blooming in Jeonju)를 기치로 치러진다.근로자의 날, 주말,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 10일간의 황금 연휴기간 44개국 181편의 영화로 물들인다. 상영작은 8개 부문의 11개 프로그램으로 나눠 선보인다. 후반 3일은 국제경쟁에 속한 작품을 중심으로 각 경쟁 부문의 수상작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개막식 사회는 영화배우 이병준과 조보아 씨가 맡는다. 개막작인 신촌좀비만화의 류승완한지승김태용 감독과 출연 배우 일부, 디지털 삼인삼색의 기요르기 폴피신연식박정범 감독, 경쟁 부문의 심사위원인 정지영이상일니콜라스 페레다윤종찬민용근 감독과 파올로 베르톨린아드리아노 아프라마크 페란슨 평론가, 배우 예지원 씨 등 국내외 게스트가 참석할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로 레드카펫은 없으며, 모악당 내부에서 간소한 무대인사로 애도의 분위기에 동참할 방침이다. 폐막식은 시상식으로 대신하며, 영화배우 한보배공예지 씨가 진행자로 나선다. 오는 7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국제경쟁한국경쟁한국단편경쟁넷팩상 등의 시상식이 이뤄지고 국제경쟁 대상을 폐막작으로 상영한다. 전주영화제는 모악당을 비롯해 영화의 거리 일대 극장, 전북대 삼성문화관 등 13개 상영관에서 진행한다. 세월호 희생자의 추모를 위해 축제성 행사인 지프, 관객과 만나다(관객파티)와 거리공연 버스킹 인 지프(Busking in JIFF) 등은 취소했다.

  • 영화·연극
  • 이세명
  • 2014.05.01 23:02

[JIFF] 정성 깃든 '영화 성찬'…입맛대로 골라보자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고석만, 이하 전주영화제)가 상영에 집중하는 영화제로 열린다. 대안독립 영화라는 정체성을 강조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부대 공연은 모두 취소했다. 올 전주영화제는 44개국 181편의 영화가 8개 부문11개 프로그램으로 1일부터 10일까지 영화의 거리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등 13개 상영관에서 진행된다. 개막작 김태용류승완한지승 감독의 옴니버스 3D영화 신촌좀비만화를 시작으로 경쟁 부문의 국제경쟁한국경쟁한국단편경쟁, 국내외 3명의 감독이 참여한 제작지원 프로젝트 디지털 삼인삼색, 해외 영화의 흐름을 반영하는 월드 시네마스케이프, 한국독립영화를 품은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낯선 실험적 영화로 구성한 익스팬디드 시네마, 가장 대중적인 부문인 시네마페스트, 밤새 영화를 보는 미드나잇 인 시네마, 거장 감독을 집중 조명하는 스페셜 포커스 등으로 나눠 관객과 만난다.평년 9일에서 1일을 더 늘린 전주영화제는 열다섯 해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내걸고 프로그램별 특성을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을 분리확대하며 역대 가장 많은 한국 독립영화를 상영한다. 한국영화는 전체 181편 가운데 모두 43편으로 23.7%를 차지한다.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작품을 선보여 올해 한국 독립영화계의 지형을 가늠한다는 포부다. 또한 장편 142편, 단편 39편으로 지난해에 비해 장편의 비율이 12.7%p 늘었다. 영화제의 간판 프로젝트였던 숏!숏!숏!은 폐지하고 디지털 삼인삼색을 장편으로 확대했다. 헝가리의 기요르기 폴피, 국내 신연식박정범 감독의 신작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올해는 스페셜 포커스를 통해 거장의 초기작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살펴본다. 현재 예술영화계를 이끄는 다르덴 형제, 고레에다 히로카즈, 울리히 자이델 감독의 초기 작품과 미공개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다.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의 영화를 전문 평론가가 해석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레오 카락스, 잉그마르 베리만, 사무엘 풀러 등 7명의 작가주의 감독을 다룬 다큐멘터리도 관객을 기다린다.전주영화제는 오는 7일 경쟁 부문의 국제경쟁한국경쟁한국단편경쟁넷팩(NETPAC,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등의 시상식으로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마무리한다. 국제경쟁은 4편의 남미영화를 포함한 10편이 대상(상금 2000만 원), 작품상(약 1000만 원), 심사위원 특별상(700만 원)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한국경쟁은 신인 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영화로 잠재력에 주목한 11편 가운데 대상(1000만 원)과 무비꼴라쥬상(현물 1000만 원 지원) 각 1편을 선정한다. 한국단편은 젊은 감독의 문제 의식이 돋보이는 16편 가운데 대상(500만 원), 감독상(300만 원), 심사위원 특별상(200만 원)을 가른다. 넷팩상은 비경쟁 부문에서 상영된 아시아 장편 영화 중 1편에게 수여한다. 이와 함께 영화인과 관객이 함께하는 자리도 늘렸다. 상영 뒤 이뤄지는 관객과의 대화(GV)는 2~7일까지 78차례 예정됐다. 개막작과 삼인삼색 등 7편의 감독과 배우가 제작 현장의 뒷이야기를 들려주는 비하인드 씬, 한국경쟁과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상영작 14편의 제작진과 함께 하는 두 시의 데이트, 배우를 만나다가 2~6일 야외 무대에서 진행한다. 시네마 클래스에서 눈길을 끄는 강의로 강신주 철학 박사의 철학 극장이 꼽힌다. 그가 올해도 전주를 찾아 3~4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아름다움과 축제를 논한다. 한중 영화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살펴보는 심포지엄도 3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다. 한편 애초 지프라운지 내 라운지스테이지에서 펼칠 예정이었던 20개 팀의 31개 거리 공연은 전면 취소했다.

  • 영화·연극
  • 이세명
  • 2014.05.01 23:02

JIFF 고석만 집행위원장 "'그들만의 잔치' 아닌 '모두의 축제'로"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열을 가다듬고 정체성을 향한 변화에 나섰다. 숫자가 주는 무게만큼 고민도 깊었다. 담금질을 하며 만만의 준비를 했지만 개막을 앞두고 전남 진도에서 일어난 세월호 참사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문을 연다. 축제성은 접어두고 그 어느 때보다 영화에 집중하게 됐다. 고석만 집행위원장(65)은 한국 영화의 미래를 제시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역할론을 강조했다.-올 영화제는 운영 면에서 지난해보다 안정적이다. 그래도 15회라는 숫자가 부담일텐데 어떤 방향에 중점을 두었나. 제15회를 맞아 운영과 프로그램, 제작지원 프로젝트 등 많은 부분에 변화를 주었다. 돋보이는 것은 일정의 변경이다. 열흘 가운데 7일은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7일째 시상식 이후 3일은 수상작과 화제작을 중심으로 상영을 위주로 한다. 이는 영화로 시작해 영화로 결산하는 영화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또한 각 프로그램이 갖는 성격을 명확히 해 관객이 선택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2번째 영화제를 치르는데 그동안 쌓은 운영 비법은.오랜 시간 문화예술 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제14회 집행위원장을 맡으면서, 영화제를 둘러싼 많은 관계자와 시민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간 전주라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제인 만큼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길 바라는 지역민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영화라는 예술을 전면에 내세웠기에 문화예술계와 언론이 영화제에 기대하는 부분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는 영화제에서 가장 우선할 것은 바로 동행이다. 앞으로도 많은 이와 적극적인 소통을 아끼지 않겠다. 영화제와 함께하는 수많은 사람과 같이 걸을 때 그들만의 잔치가 아닌 모두의 축제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다. 더불어 대중이 함께할 수 있는 영화와 통찰력 있는 인물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이러한 점을 반영해 올해 영화의 프로그래밍부터 전체 행사를 기획했다. -한국영화를 늘린 이유는. 올해 프로그램을 보면 그 어느 때보다 한국영화에 집중한 것을 느낄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한국경쟁과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를 통해 참신하고 도전적인 시도를 보여준 신작 독립장편영화를 집중 배치했다. 상업영화를 지양하고 독립영화와 저예산영화를 전면에 내세워 전주국제영화제 고유의 색깔과 한국영화의 독자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영화제를 방문하는 모든 영화 관계인과 관객이 한국독립영화의 힘과 가능성을 느끼고 지형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겠다. -개인적으로 보고 싶은 영화는. 개막작으로 선정된 신촌좀비만화다. 한국을 대표하는 3명의 감독이 모여 옴니버스 영화를 제작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영상미학과 영화산업적인 면에서 보았을 때 한국 3D영화의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도 매우 기대된다. 안타깝게도 개막식이 이뤄지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은 구조상 2D로 상영하지만 이 영화를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 최근 진행된 개막식 온라인 예매에서도 단시간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의 관심을 입증했고, 일반 상영 예매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해 달라.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지역 외에 한국 영화계 전반에서도 고유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올해는 그 의미를 담고 스며들게 했다. 예술독립영화가 우리 영화의 미래라고 할 때 전주영화제의 가치와 역할은 크게 증대된다. 특히 시기상 국내 영화제 라인업의 선두에 있는 만큼 전주를 통해 관객과 처음으로 만난 한국 영화가 세계 영화계를 향해 나가고, 그 해 가장 주목받는 영화제가 된다면 그 기쁨은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디지털 삼인삼색의 장편화를 통한 확장도 이러한 맥락에서 비전을 보여주는 시도다.

  • 영화·연극
  • 이세명
  • 2014.05.01 23:02

JIFF 개막작 '신촌좀비만화' 도심·미래·산 속에서 겪는 비극과 고통

그들이 모였다. 이름만으로 구미를 당기게 하는 세 남자다. 주인공은 류승완, 한지승, 김태용 감독. 이들이 모여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인 3D 옴니버스 영화 신촌좀비만화(MAD SAD BAD)를 만들었다. 케미(chemistry, 화학 작용) 돋는 이들의 만남으로도 관심은 증폭됐다. 각각 액션, 드라마, 멜로를 대표하는 3명의 감독이 자신의 스타일로 만들어낸 3D화면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름값에 걸맞게 22초 만에 이 영화의 온라인 예매분이 모두 팔렸다. 신촌좀비만화는 세 감독이 각각 신촌, 좀비, 만화를 소재로 영화 속 인물들이 도심, 미래, 산 속 현실에서 겪는 비극과 고통을 넘어서기 위한 환상을 3차원으로 그렸다. △류승완 감독의 유령이 작품은 지난 2012년 서울 신촌에서 일어났던 대학생 피살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해 비극성이 확대된다. 실제 사건은 당시 온라인 사령(死靈)카페에서 만난 10대 후반의 남녀 청소년과 대학생 4명이 피해자를 신촌의 한 근린공원으로 불러내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했다. 범행을 모의실행한 과정이 카카오톡 등 휴대전화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영화에서는 디지털이 참극을 부르는 도구로 이용돼 현실의 잔혹성을 3D로 증폭한다. 사건은 아버지와 함께 사는 고등학생 승호(이다윗)가 온라인상에서 알게 된 소녀 여우비(손수현)의 메시지에 행동하면서부터 일어난다. 도와줘와 죽여줘. 승호는 여우비를 구하기 위해 신촌으로 향한다. 류승완 감독은 사춘기의 불안을 스크린에 강렬하게 펼치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류 감독은 감독의 자율성이 큰 독립영화에 대한 그리움으로 마음이 동했다. 그는 3D라는 새로운 매체환경과 함께하는 한지승, 김태용 감독에 대한 신뢰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요인 중 하나였다면서도 보다 중요한 것은 영화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그동안 액션을 소재로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한 그는 부당거래와 베를린으로 연이어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장편 베테랑을 제작하는 가운데 전주를 찾아 그의 새로운 시도인 3D 영화를 선보인다. 류 감독은 진심으로 이 영화에 대한 관객의 반응이 궁금하다며 부디 새로운 경험이면서 좋은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지승 감독의 너를 봤어배우 박기웅과 남규리의 주연으로도 눈길을 끈다. 이 영화는 두 사람이 펼치는 좀비 로맨스다. 촬영 때마다 고운 얼굴에 몇 시간씩 좀비 분장을 했다는 남규리 씨와 드라마 각시탈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박기웅 씨의 활약이 돋보인 작품이다. 미래의 어느 시점,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람들은 좀비가 됐다. 치료제의 개발로 자신의 기억을 지우는 약을 먹으며 밑바닥의 힘겨운 노동자 계급으로 살아간다. 좀비 치료자들이 일하는 공장의 매니저인 인간 여울(박기웅)은 좀비 노동자를 유난히 경멸한다. 하지만 좀비 치료자인 시와(남규리)는 그를 졸졸 쫓아다닌다. 어느 날 시와가 과로로 쓰러지자 여울은 어쩔 수 없이 그녀를 찾아간다. 이후 여울은 매일 반복되는 악몽에 시달리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서서히 깨달아가는 내용이다.지난 1996년 고스트 맘마로 데뷔한 한지승 감독은 멜로드라마 속 섬세한 인물관계의 표현에 장점을 보였다는 평이다. 영화뿐 아니라 지난 2006년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드라마 연애시대도 연출했다. 이번에는 멜로와 3D의 조합을 좀비라는 소재로 풀어냈다. 한지승 감독은 3D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면서 하면 할수록 2D와는 다른 미학적인 시도나 영화적인 도전에 대한 흥미 때문에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3D의 특성이나 의미를 찾아보면 2D 때의 재미와는 분명히 다른 무엇이 있다며 한국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소재일 수 있겠지만 편하게 즐기고, 우선 이야기가 재미있게 전달되기를 개인적으로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김태용 감독의 피크닉지난 2010년 배우 현빈탕웨이와 함께 만추를 연출하며 섬세한 연출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태용 감독이 올 전주영화제에 아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피크닉을 들고 왔다. 만화책을 매개로 한 이 작품은 남매의 소풍 길을 따라간다. 초등학교 1학년 수민(김수안)은 만화책을 보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지만 자폐증을 앓는 6살 동생 때문에 애써 빌려온 만화책은 엉망이 된다. 엄마 몰래 동생과 둘만의 소풍에 나서고, 아무도 없는 절에 도착하지만 동생은 갑자기 사라진다. 겁에 질린 수민 앞에는 아름다운 환상이 드러나며 또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호시탐탐 단편영화 제작에 눈독을 들인 김태용 감독도 3D 제작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기회가 되면 항상 단평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김 감독은3D와 관련해서 기술적인 호기심이 있었는데 이런 기회가 와서 공부를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영화를 통해 3D영화에서 구현해야 하는 인물이나 그 공간에 대한 것을 많이 느꼈다며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이 돼 영광스럽고 관객이 이 영화를 어떻게 볼 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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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명
  • 2014.05.01 23:02

전주국제영화제 찾는 국내 감독·배우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올 영화제에 출품작 감독과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 경쟁 작품들을 심사할 영화인들까지 여러 게스트들이 영화제 기간 전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또 개막식 사회는 영화배우 이병준과 조보아가, 시상식 사회는 배우 한보배와 공예지가 맡는다고 공개했다.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인 신촌좀비만화에 관객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개막작 감독으로, 한국의 대표적 감독인 류승완한지승김태용 세 감독과 배우가 전주를 찾는다. 류승완 감독의 유령에 출연한 배우 이다윗박정민손수현, 김태용 감독의 피크닉에서 독보적인 연기를 보여준 아역 배우 김수안이 참석한다. 올 변화를 꾀한 전주국제영화제의 간판 프로젝트 디지털 삼인삼색 2014의 감독과 배우들도 전주를 찾는다. 페어 러브(2009)러시안 소설(2013)로 탄탄한 연출력을 보여준 신연식 감독은 배우 김정석소이정한비와 함께 영화제 상영작 조류인간으로, 박정범 감독은 그 자신이 주연한 영화 산다로 배우 박명훈이승연신햇빛과 함께 참석한다.이와 함께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주력 분야 중 하나인 한국독립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총 11편의 작품이 선정된 올해 한국경쟁 감독과 배우들은 관객과의 대화 및 프로그램 이벤트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한다. 한국독립영화의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보여줄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에서도 감독과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등 경쟁부문의 심사를 맡은 영화인들도 관객들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부러진 화살(2011)남영동1985(2012)의 정지영 감독과 여배우 예지원이 국제경쟁 심사를 맡는다. 소름(2001)청연(2005)파파로티(2012)의 윤종찬 감독이 한국경쟁 심사위원으로, 혜화,동(2010) 어떤 시선(2012)의 민용근 감독이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개막식 사회를 맡은 이병준은 TV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로 사랑을 받았으며, 조보아는 영화 가시(2014)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 영화·연극
  • 김원용
  • 2014.04.30 23:02

올 전주국제영화제 '차분하게'

개막이 임박한 전주국제영화제가 차분 모드를 유지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전 예매가 호조를 보이지만 각종 축제성 행사가 취소되면서 영화 상영에 집중하는 영화제가 될 전망이다.28일 전주국제영화제에 따르면 개막 3일 전 기준 올 영화제 기간 마스터시네마 클래식 프로그램을 포함한 331회차의 상영분 가운데 45%인 151회차가 매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에 319회차의 29%인 95회차가 매진된 것과 비교해 예매율이 16%p 올랐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로 5월1일 개막식, 5월7일 시상식에서 예정됐던 레드카펫을 취소했다. 개막식이 열리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내부에서 간소한 무대인사로 레드카펫을 대신할 예정이지만 세부 사항은 아직도 고민 중이다. 관객 파티와 20개 팀이 펼치는 31개의 거리 공연도 없앴다. 축제 기간 모든 영화를 상영하기 전 추모의 메시지를 내보내 관객과 애도의 마음을 나누는 등 최대한 축제성을 지운다는 방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국내 게스트는 불참을 알리며, 담당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영화제 관계자는 레드카펫이 마련되지 않아 일부 소속사가 있는 국내 배우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면서도 영화 관람이라는 집단적 체험과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이나 게스트와 이야기를 나누는 자체가 치유와 극복의 방식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영화제에 의미를 부여했다.

  • 영화·연극
  • 이세명
  • 2014.04.29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