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2-14 14:43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영화·연극

[전북일보와 함께하는 JIFF 2013] 바다의 미스터리 이방인이 풀다. 에드윈 감독

두 차례에 걸쳐 전주국제영화제에 단편을 소개하며 인연을 맺은 에드윈 감독(35)은 올해 디지털 삼인 삼색 누군가의 남편의 배에 탄 누군가의 아내(SOMEONE'S WIFE IN THE BOAT OF SOMEONE'S HUSBAND)를 선보인다. 그는 지난해 동물원에서 온 엽서를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상영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유망주로 떠올랐다. 이번 영화에서는 전설을 쫓아 머나먼 사와히 섬을 찾은 이방인 마리나가 전설 속의 주인공과 같은 이름을 가진 또 다른 이방인, 수캅을 만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인도네시아의 절경 속에 담아낸다. 그는 나는 바다와 특별한 유대가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가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자랐지만, 유감스럽게도 바다를 좋아해 본 적은 없다. 바다는 가까이 갈수록 늘 불편했고, 종종 울렁거리기까지 했다. 바다는 미스터리와 호기심으로 이뤄진 거대한 에너지 덩어리 같았고, 이 느낌을 꼭 영상화하고 싶은 욕구가 늘 있었다. 내 영화는 비교적 간결한 플롯을 가지고 있다. 모든 것을 뒤로한 채 떠나는 여인의 이야기를, 그 여인의 공허함과 욕망을 동시에 담을 수 있는 대양에 펼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정엽
  • 2013.04.23 23:02

[전북일보와 함께하는 JIFF 2013] ‘가족 죽음 그리고 죄’ 끝나지 않은 고백

지난해 국제경쟁 심사위원과 위기의 여자들을 상영하며 전주국제영화제와 인연을 맺었던 고바야시 마사히로 감독(58). 올해도 디지털 삼인삼색 만날 때는 언제나 타인(STRANGER WHEN WE MEET)으로 다시 전주를 찾았다. 사랑의 예감, 위기의 여자들, 일본의 비극, 백야 등 전작에서 가족 죽음 그리고 죄(罪)에 대해 이야기했던 그는 만날 때는 언제나 타인에서도 이 카드를 선택했다. 그간 4편의 영화에 직접 출연하며 보여줬던 자기 고백적인 이야기가 이어진다. 영화에서 남편 가와무라 료이치가 도쿄에 출장을 간다. 이 사이 아내 유키코는 초등학생 아들 겐지와 함께 내연남과 외출에 나선다. 하지만 자동차 사고로 아들 겐지는 죽고 유키코도 평생 한쪽 다리를 절어야 하는 장애를 안게 된다. 료이치와 유키코는 여전히 함께 살지만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말도 오가지 않는다. 매일 같은 식당에 가서 마치 남처럼 점심을 함께 먹는 모습이 묘한 심리적 동요를 일으키게 만든다. 이번 작품은 내용형식적 측면에서 지난 2007년 발표한 사랑의 예감과 닮아 있다. 사랑의 예감은 살인 사건으로 딸을 잃은 남자, 죄책감에 시달리는 가해 소녀의 어머니 이야기다. 둘은 일상에서 마주치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서로를 지나친다. 하지만 어느새 서로를 소중한 존재로 느끼게 된다. 고바야시 마사히로 감독은 만날 때는 언제나 타인의 시나리오 초고는 사랑의 예감을 발표할 당시에 쓴 것이지만 여러 조건상 실현하기 어려웠다. 실화는 아니지만 부부 사이의 용서를 그리고 싶었다. 결국 내 아내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누군가는 고바야시 감독에 대해 아마도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겠느냐며 그가 워낙 술을 좋아해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죽음에 대해 자각하게 됐고 가족의 소중함을 영화로 표현한 것 같다고 조심스레 추측했다. 고바야시 감독도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은 죄인의 심정일 것이다. 하지만 기독교적인 관점을 빌어 말하면 결국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죄를 짊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사람은 살아갈 수밖에 없지 않은가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번 영화에서도 사랑의 예감에서 보여준 형식적 실험은 계속된다. 언어적 소통을 전혀 하지 않는 괴이한 부부를 다룸으로써 부부 관계 속의 이방인을 그려냈다. 또 내면의 갈등을 생생히 묘사하기 위해 무성영화의 요소를 빌린 영화적 실험을 감행했다. 경애하는 트뤼포 감독처럼, 열병에 걸린 것처럼 영화를 만들어가고 싶다던 그는 이번 영화도 속전속결로 찍었다. 그는 항상 즉흥적인 방식으로 마지막 순간에 모든 걸 걸고 영화를 만들어 왔기 때문에 짧은 제작 일정이지만 전혀 문제없었다며 그의 작품을 기다리는 관객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디지털 삼인삼색을 통해 디지털이 아니면 불가능한 영화 제작 실험과 필름 시대가 지녔던 보편성을 동시에 불어넣고 싶다. 나는 디지털 영화가 비주류가 아닌 주류 문화로서 계속 남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디지털 삼인삼색은 그 선도자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에서 한국어 대사로 한국 배우만을 캐스팅 해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 기획은 올해 로테르담국제영화제의 프로젝트 마켓에 출품할 예정이다. 다가오는 시대의 영화 제작은 국가와 국가, 회사와 회사 간의 공동 제작이 아닌 제작하는 사람들의 개인적인 연대가 중요하다. 나는 전주와 그 근교에서 영화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 영화·연극
  • 김정엽
  • 2013.04.23 23:02

[전북일보와 함께하는 JIFF 2013] "우리보다 영화 많이 본 사람 나와!"

v:* {behavior:url(#default#VML);}o:* {behavior:url(#default#VML);}w:* {behavior:url(#default#VML);}.shape {behavior:url(#default#VML);} 영화를 본다. 이 행위는 분명 관객들에게는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같은 영화를 수 십번 본다면? 십중팔구 졸음과 사투를 벌여야 할 것이다. 특히 취향이 아닌 영화라면 더욱 고역이다. 그래도 끝까지 다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도 초 단위로 끊어서. 음지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소화하고 있는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기술팀과 자막팀이다. 그러나 이들의 존재는 영화제 내내 베일에 싸여있다. 좀 더 잔인하게 이야기하면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들이 없다면? 영화제는 사건사고에 시달릴 것이다. ■ 어둠의 가족 기술팀 기술팀은 자신들을 어둠의 가족이라고 자학(?)했다. 그럴 만도 하다. 이들은 두 가지 의미에서 빛을 볼 일이 없다. 하나는 진짜 어두운 곳에서만 일을 하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엔딩 크레딧에 이들의 이름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기 때문. 그래서 은막에 잠시라도 이름이 나오는 자막팀이 조금은 부럽다. 하지만 자막 없는 영화는 볼 수 있어도 영사기 없는 영화는 못 본다라는 말처럼 기술팀 없으면 영화제 안 굴러간다. 기술팀의 첫 번째 미션은 작품이 결정된 뒤 상영에 앞서 기술적인 문제점을 체크하는 것. 수백만 컷이 넘는 아날로그 필름들을 일일이 눈으로 확인하다 보면 눈알이 튀어나온다. 또 여러 포맷들의 상영작들이 원활이 돌아가는지 예측을 하고 영화관 여건에 맞게 여러 가지 변수들을 제거한다. 영화제 기간에도 수시로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은 기본. 필름으로 만든 영화의 경우 손을 이용해 실제 상영해보고 얻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최상의 상영 여건을 제공한다. 이쯤 되면 영화는 감상이 아닌 숨은 오류 찾기가 된다. 이 때문에 기술팀의 조미혜(31)씨는 자신의 열정이 최고의 스펙이라며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는 생의 감각 등 3편의 단편 영화를 연출한 영화감독이기도 하다. 부산이 고향이지만 전주영화제의 매력에 빠져 이곳에 왔다. 벌써 6년째다. 조씨는 감독을 하면서 전체적인 틀을 꿰뚫어 보는 게 힘들었지만 영화제의 전반적인 상황을 지켜보며 감독으로서 역량을 더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전공은 자원에너지공학. 현재 직업은 곶감 회사의 유통직. 정말 영화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남자 정철(29)씨. 그는 전공도 직업도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직접 필름을 만지고 겪어보는 것들이 재미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영화제가 끝나면 여행을 가고 싶다던 이들이 있어 전주국제영화제는 이상 무. ■ 조용한 가족 자막팀 자막팀 사정은 좀 낫다. 영화 마지막에 올라오는 엔딩 크레딧에 이름이 나오고 기술팀이 그토록 갈망하는 햇빛도 본다. 하지만 사무실 분위기는 절간을 방불케 한다. 많게는 4시간 가까이 되는 영화를 뚫어지게 봐야 하는 것은 기본. 수 십번 반복해서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모조리 체크해야 한다. 같은 팀원들과 나누는 말보다 영화 주인공하고 대화하는 시간이 업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자막팀이 조용한 가족인 이유다. 자막팀의 업무는 기본적으로 스포터, 오퍼레이터 두 가지로 나뉜다. 음성에 맞게 자막의 길이를 잡아주는 게 스포터, 영화관에서 영상을 상영할 때 프로젝터를 통해 자막을 함께 상영하는 게 오퍼레이터다. 보통 자막이라 하면 번역까지 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번역은 따로 한다. 하지만 영어 등 외국어를 이해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문장 단위로 끊거나 배우들이 말하는 뉘앙스를 자연스럽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 자막팀은 대체로 대사가 많지 않은 영화를 좋아한다. 그렇지만 대사가 나오기까지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마저 피할 수는 없다. 가장 힘든 점은 배우들의 말이 서로 빠르게 교차하는 부분이다. 수 백번을 돌려봐도 알기가 어렵다고. 자막팀원들은 배우들의 입만 바라보며 외롭게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간다. 자막팀은 영화 내용을 거의 외울 만큼 자신이 자막을 단 영화에 자부심이 강하다. 인천에서 인권을 주제로 한 극단을 운영하고 있는 자막팀 남윤호(30)씨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처음이다. 국문학을 전공해 아이들에게 논술을 무료로 지도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자막을 단 영화 하랄 정육점(HALAL BUTCHER SHOP)을 강추했다. 남씨는 영화제 준비로 전주의 참 맛을 즐기지 못했는데 영화제가 끝나면 전주의 볼거리 먹을거리를 찾아 맘껏 즐기겠다고 말했다. 관객보다 먼저보고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메신저라고 자신을 소개한 자막팀 이지현(25)씨는 묻지마 사랑(BLINDLY IN LOVE)을 추천했다. 20대 중반의 팔팔한 청춘답게 사랑영화를 추천했지만 그렇다고 묻지마 자막은 달면 안돼요!

  • 영화·연극
  • 김정엽
  • 2013.04.23 23:02

[전북일보와 함께하는 JIFF 2013] 숏!숏!숏! 2013 '비상구' 이상우 감독

변태 감독, 한국 영화계 이단아. 이상우 감독(42)은 사람 속깨나 긁는 영화를 제작해왔다. 자신의 영화 엄마는 창녀다 , 아버지는 개다 등에서 가족 간 불통으로 이어지는 지옥도를 그려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금기시된 부모를 개, 창녀로 내몬 그의 영화적 실험은 언짢고 불편하다. 하지만 혹독하고 매운 결말에 다가갈수록 다시 화해로 돌아온다.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숏!숏!숏! 2013에 출품할 비상구의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인 그와 전화로 만났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는 영화에서 보여준 과격함과는 다르게 수줍음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그는 올해 영화제의 폐막작 와즈다의 하이파 알 만수르 감독을 극찬했다. 용기가 많은 분 같다. 보수적인 이슬람 문화권에서 여성감독이 그것도 여성의 성장기를 다루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라는 것. 그가 유일하게 건드리지 못한 금기에 도전하는 감독에게 경외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그의 전작들도 만만치 않았다. 하이파 감독 못지않게 너무 센, 아니 경악 자체에 가까운 작품을 내놨다. 지난해 전주영화제에서 상영된 지옥화부터 나는 쓰레기다까지, 그가 영화 심의를 받을 때마다 제한 상영가를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이 때문에 그는 요즘 자체 검열을 한다. 이런 그에게 전주국제영화제는 해방구다. 영화제는 검열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영화제가 열리는 고사동 일대가 어린 시절 살았던 청량리 일대와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도 그를 편하게 하는 요소다. 우선 여기서 그에게 씌워진 몇 가지 오해를 풀고 가자. 그 중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가정환경이 좋지 않았느냐는 것. 유감스럽게도 그는 아주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다. 실제로 그의 카카오톡에는 아버지 사랑합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사진이 올라와 있다. 이번에 출품하는 영화 비상구 이야기를 꺼내자 다시 거침이 없는 그로 돌아왔다. 김영하의 원작 소설 비상구를 읽어 봤냐고 묻자 솔직히 난 책을 잘 안 읽는다. 그런데 숏!숏!숏! 2013 때문에 책을 읽었고, 바로 내가 만들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촌을 무대로 벌어지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내 고등학교 시절 방황했던 것과 닮았다. 당시 소설의 주인공들처럼 막 살지는 않았지만 이들의 고민과 내가 하는 고민이 맞닿아 있었다고 답변했다. 원작에서는 주인공 두 명이 등장하지만 영화에서는 네 명의 주연으로 나눠 서로에 대한 결핍을 이야기하며 한국사회의 무기력함을 과감하게 묘사한다. 그러나 이번 영화에서 단골 레퍼토리가 빠졌다. 가족을 모티브로 영화를 찍었던 그는 이번에는 가족이 배제됐다. 원작소설에 가족 이야기가 없기도 했거니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전작에서는 롱 테이크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컷 편집을 주로 하면서 영화의 속도감을 강조했다. 그렇다 해도 그를 흠모하는 팬들은 실망할 필요가 없을 듯. 그는 스타일은 다르지만 영화 내용은 여전히 하드코어 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주변사람들이 자꾸 영화에 카메오나 주연으로 나오지 말라고 하는데 이번에도 나왔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런 걱정 아닌 걱정을 하는 것은 자신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이미 전과가 있기 때문이다. 영화 바비에서 본의 아니게 자신의 광팬들에게 잠시 실망감을 줬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에게 바비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남의 돈 들여 찍은 첫 영화고, 또 상업배우와 함께 했다는 것. 그는 내가 왜 맨날 강한 영화만 찍어야 하느냐며 순한 영화도 찍어보고 싶었다고 항변했다. 그의 변절 아닌 변절을 방송인 김구라에 비유하자 김구라씨를 좋아한다. 그도 욕을 많이 먹었지만 이제는 날카로운 개그로 자리 잡지 않았냐? 닮고 싶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여전히 팬들의 계속된 요구가 신경 쓰이는가 보다. 영화를 찍을 때마다 자극적인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함께 자신의 영화가 더 많은 사람들이 관람했으면 한다는 간절한 심정을 전했다. 내 영화는 다운로드로만 본다. 이제 당당히 극장에 걸고 싶다 는 감독은 내년에 50억 가량 제작비가 투입되는 상업영화를 찍는다. 그렇다고 해도 그의 변절(?)에 손가락질 하지말자. 김구라를 용서해준 문희준의 마음을 기억할지어다.

  • 영화·연극
  • 김정엽
  • 2013.04.23 23:02

[전북일보와 함께하는 JIFF 2013] 오감을 넘어 육감적인 전북의 매력에 빠진다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기간 동안 전북 곳곳은 축제의 물결이 된다. 인디밴드의 향연인 메이드인전주뮤직페스티벌, 친환경 축제인 고창 청보리밭축제, 영원한 사랑의 상징인 남원춘향제, 전주의 맛과 멋에 취할 수 있는 전주한지문화축제까지 숱한 볼거리가 당신을 사로잡는다. ■ 메이드인 전주 뮤직페스티벌 4월 26~28일 전주 영화거리 일대 레드 제플린, 딥 인투, 슈퍼스타. 올해로 4년째인 메이드인 전주 뮤직 페스티벌 의 가장 큰 특징은 전북의 인디밴드들이 대거 출연하는 것.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유명한 공연팀도 있지만, 참가 라인업부터 주로 전북에서 활동하며 실력은 좋으나 인지도를 얻지 못한 공연팀들이 대다수다. 매년 조금씩 컨셉을 달리해 열리는 페스티벌은 점점 그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소리축제와 같은 기간에 열려 3일 동안 1000명이 넘는 관객이 모이기도 했다. 또 50여개의 팀이 참가하는 페스티벌은 전국에도 손꼽을 정도이며 전북의 인디밴드를 알리는 데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도 스타피쉬, 크림, 블랙홀, 시베리안허스키, 아프리카, 게으른 오후 등 정상급 실력을 뽐내는 45개 밴드가 출동한다.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 레드 제플린, 딥 인투, 슈퍼스타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의 입장권은 올래티켓(http://www.loeticket.kr/)에서 공연 전날까지 판매하며 티켓을 미리 구입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현장 판매도 할 예정. ■ 고창 청보리밭축제 4월 20일~5월 12일 고창군 공음면 영화 웰컴투 동막골, 허브, 만남의 광장 등의 촬영지로 유명한 청보리밭이 올해에도 영화제를 찾는 관객을 맞는다. 2004년 전국 최초로 보리라는 테마로 개최된 이번 축제는 청보리밭, 그 이야기 속으로라는 주제로 고창군 공음면 학원관광농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살아 숨쉬는 푸른 보리밭 사이를 거닐다보면 어느새 영화 속 주인공이 된다. 눈과 마음까지 설레게 하는 푸른 보리밭에서 봄의 생동감과 정취를 느끼며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를 만끽할 수 있다. 올 축제에서는 줄타기 명인 고수의 공연, 보리밭 속 포토정원, 청보리 방송국운영, 보릿골 체험마당, 승마체험, 스템프 랠리, 주말 작은 음악회 및 마술쇼 등이 펼쳐져 색다른 추억과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특히, 청보리밭과 관련된 잉어못호랑이왕대밭도깨비숲백민기념관 일대의 구전되는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엮은 인형극을 새롭게 선보인다. ■ 전주한지문화축제 5월 2일~5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완주 대승한지마을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전주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볼거리는 전주한지문화축제다. 그간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렸던 전주한지문화축제가 올해는 한국전통문화전당 주변으로 자리를 옮겨 개최된다.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완주 대승한지마을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 '전주한지 물결, 한류와 함께Ⅱ'란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다린다. 한지와 패션의 만남은 현대적이면서도 실험적이다. 개막식에서는 축하공연과 퍼포먼스, 한지로 만든 다양한 의상을 선보이는 한지패션쇼가 진행된다. 국내외 디자이너가 한지를 소재로 만든 생활한복과 전통한복, 웨딩드레스, 연주복, 액세서리 등을 공개한다. 한지의 우수성과 활용성을 K-Culture(한류문화)에 접목시킨 전시체험공연과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특히 다양한 한지 공간디자인을 통해 한국전통문화전당을 한지로 꾸밀 한지쉐이크, 한지스타일 공연 등 한지와 관련된 공연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 부안마실축제 5월 3일~5일 부안군 일대 시원한 봄바람과 함께 멋진 해변을 걷고 싶다면 부안을 추천한다. 올해 2회째 맞는 부안마실축제는 먹고보고돕고자고놀고라는 다섯 가지 테마로 마실에 나선다. 축제기간에는 메인 프로그램인 오색마실을 중심으로 8개 분야 58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변산반도의 아름다운 절경을 병풍 삼아 파도소리와 갈매기의 향연이 펼쳐지는 명품길 부안마실길에서 걷기행사는 이번 축제의 백미. 걷기 구간은 변산해수욕장에서 고사포해수욕장까지 7㎞ 정도. 이 구간은 사랑의 낙조공원, 출렁다리, 전망대, 해안자연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데크다리 등이 설치돼 있어 걷는 즐거움이 배가 된다. 7080라이브 음악공연, 마실길 먹거리 쉼터 운영, 추억의 흔적 남기기도 놓칠 수 없는 구경거리. 또 고사포해수욕장 송림 숲에서는 1박2일간 해풍 속 캠핑이 열린다. 이와 함께 축제기간에는 철쭉분재 전시, 부안전통옹기 전시, 부안생활사박물관, 부안수필시화 전시, 마실먹거리촌 등 전시‧판매프로그램이 마련되고, 도울장승 전시체험, 청자 전시체험, 곰소천일염 체험이 진행된다. ■ 남원춘향제 4월 26일~30일 남원 광한루 일대 봄꽃이 절정을 이룬 계절, 춘향과 몽룡의 사랑 꽃도 피어난다. 제83회 춘향제가 26일 열녀 춘향을 기리는 전통 제례를 시작으로 창극 춘향전, 춘향국악대전 등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먼저 축제 첫날부터 4일간 명창 선발을 위해 춘향국악대전이 펼쳐진다. 춘향국악대전은 제1회 장원 조상현을 비롯해 성창순, 최승희, 김영자, 남해성, 안숙선 등을 배출했다. 광한루 누각에서는 춘향국악대전 대통령상 역대 수상자와 남원 출신 명창이 판소리 춘향가를 연창, 축제 분위기를 달군다. 춘향전을 12마당으로 연출, 남원 시내 일정 구간을 도는 춘향전 길놀이도 열린다. 춘향 그네 타기, 신관 사또 부임 행차 등 색다른 체험도 준비됐다. 춘향과 몽룡의 로맨스를 색다르게 느껴보고 싶다면 춘향사진 촬영 대회나 토피어리로 만들어진 사랑의 정원에 가보는 것도 추천. 춘향제의 꽃인 춘향선발대회와 광한루원 인근에 사랑 체험마당, 풍물장터도 조성된다. 상모돌리기, 윷점, 난타 등 전통놀이는 덤. ■ 군산꽁당보리축제 5월 1일~5일 군산시 미성동 주민센터 쌀을 전혀 섞지 않고 보리만으로 지은 밥은 건강에도 좋지만 옛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꽁보리밥의 추억을 되새기는 제8회 군산꽁당보리축제가 열린다. 14만㎡가 넘는 광활한 보리밭이 가슴 속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가족과 연인 단위의 관광객에게는 푸르른 추억을, 보릿고개를 기억하는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선사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보리밭 미로 찾기, 추억의 닭잡기, 보리피리 만들기, 꽁당보리 탁본 뜨기, 보리개떡 만들기, 보리 구워먹기 등의 체험행사가 열린다. 원두막에서 펼쳐지는 보리성 쌓기도 이색적이다. 보리국수보리빵 등 추억의 먹을거리를 즐기고 보리밭 포토마당, 페이스페인팅 등 축제 한마당으로 재미를 더한다.

  • 영화·연극
  • 김정엽
  • 2013.04.23 23:02

어두운 사춘기와 작별하고 싶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영화는 대개 불편해도 다시 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불편한 이유는 대개 이렇다. 한 번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보지 못한 계층의 육성을 다루거나 핏발 선 눈으로 카메라 렌즈를 째려보는 그런 이들에게 돌직구를 날릴 수 있는 투박한 미학에 의미를 부여했다. 영화 '클래스'로 2008년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프랑스의 로랑 캉테 감독이 개막작 '폭스파이어'(FOXFIRE)를 들고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는다. 캉테 감독은 블루칼라 아버지와 화이트칼라 아들의 갈등을 담은 데뷔작 '인력자원부'(1999)로 프랑스 영화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두 번째 영화 '타임아웃'이 2001년 베니스영화제에서 '돈키호테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폭스파이어'는 현존하는 영미권 대표 여성작가 조이스 캐롤 오츠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 하지만 감독은 "영화는 소설처럼 주인공의 흐릿한 기억에 따라가기 보다는 시간의 흐름에 충실하는 방식으로 다가갔다"고 설명했다. 영화 곳곳에 깔리는 메디의 내레이션은 당혹스러운 기억들로 인해 느끼는 현기증에 가깝다. 감독이 피멍 든 소녀의 성장기의 배경을 1950년대 미국으로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모든 것이 밝고 가능한 미래를 말하는 '아메리칸 드림'의 표상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관심을 기울이는 미국의 모습은 하워드 진의 '미국 민중사'(A People's History of the United States)에 있는 내용보다 더 과격하다는 감독은 미국 정복과 자본주의 경제의 화려함에 관한 역사를 넘어서 계급투쟁, 인권 운동, 파업 등과 같이 그 때 그 시절의 투쟁이 '현재 진행형'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들에게 너무 어두운 성장 터널을 걷게 하는 것에 대해 감독으로서 책임감은 느끼지 않는지 물었다. 신문만 들춰봐도 더 잔혹한 이야기가 차고 넘치지만 굳이 알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들이밀 필요가 있느냐는 것. 그러자 감독은 "혼자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세상, 순한 양처럼 행동해야 하는 상황으로 더 내성적으로 변한 사춘기 시절을 아직 떨쳐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결국 이 영화는 "우리가 한 행동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순간들을 되돌아보기 위해 만든 영화"라면서 "'THE CLASS' 이후 오츠의 소설을 차용하고자 했던 내 바람이 청소년에 관한 영화를 만들게 된, 마음의 빚이 됐다"고 고백했다.로랑 캉테 감독은 1961년 프랑스 출생. 다큐멘터리 '철야'로 영화계 입문, '타임아웃'(2001)으로 '제58회 베니스영화제'에서 평화영화상·돈키호테상, '클래스'(2008)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수상.

  • 영화·연극
  • 김정엽
  • 2013.04.23 23:02

올 전주국제영화제 '소녀시대' 주목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걸 그룹 소녀시대가 외친 노랫말은 '삼촌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지만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소녀들을 어리다고 놀리다가 진짜 큰 코 다친다. 자유, 독립, 소통의 정신을 잇는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고석만4월25일~5월3일 전주영화의거리 일대)가 올해는 '소녀 시대'에 주목했다. 개막작 '폭스 파이어(FOXFIRE)'와 폐막작 '와즈다(WADJDA)' 모두 '소녀 시대'의 성장기를 다뤘다. 이외에도 20편에 가까운 영화들이 직간접적으로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개막작 '폭스파이어' 이 땅에서 남자로 산다는 건 애초부터 일종의 죄악일지 모른다.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남자란 존재는 종종 여자에게 상처를 남겼다. 로랑 캉테 감독의 '폭스 파이어'는 이유 없이 성을 유린당해야 했던, 처연하고 힘겨운 소녀들의 삶의 방식에 주목한다. 남성 중심 사회에서 성폭력을 경험하고 난 뒤 상처 입은 소녀들은 갱단 '폭스파이어'를 조직해 남성들을 유혹한 뒤 돈을 갈취하는 방식으로 세상이 그들에게 휘둘렀던 폭력에 대해 복수한다. 이들의 어두운 성장 터널을 따라가다 보면 가슴팍에 돌덩이 하나 얹은 것 마냥 답답할 수도 있을 것이다. △폐막작 '와즈다'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여성 감독으로 주목받은 하이파 알 만수르 감독. 남녀의 생활영역이 엄격히 구분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감독이 남성 스텝에게 명령을 내리며 영화 현장을 지휘하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현실은 고스란히 영화 속 이야기에 녹아든다. 주인공인 십대 초반의 소녀 와즈다는 또래 남자아이들처럼 자전거를 타는 것이 꿈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주인공 와즈다가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암송하는 대회에서 우승하는 장면. 이슬람 문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코란은 율법으로 가득차 있는 전통적 세계지만 소녀는 대회 우승 상금으로 자전거를 사고자 한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변화할 미래를 표상하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준다. △다양한 섹션 속 '소녀 시대'들위탁시설에서 학대 받는 10대 소녀를 다룬 오자와 마사토 감독의 '깃털(REMIGES국제경쟁부문)', 춤을 통해 세상의 두려움을 떨치는 여고생 이야기를 담은 이찬호 감독의 '플랑멩코 소녀(한국단편경쟁부문)',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동떨어져 생활하는 소녀를 그린 웡 첸시 감독의 '이노센트(INNOCENTS월드시네마스케이프)' 등 소녀들의 이야기는 영화제 내내 계속된다.

  • 영화·연극
  • 이화정
  • 2013.04.23 23:02

전주국제영화제 '마스터 클래스' 공개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지난해 폐지됐던 '마스터 클래스'가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시 선보인다.(재)전주국제영화제는 20일 폐지됐던 전주국제영화제 대표 프로그램 '마스터 클래스'를 올해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마스터 클래스'는 영화의 거장들과 관객들이 만나 영화에 대해 토론과 강연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올해는 국제경쟁 심사위원인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감독과 류승완 감독이 '마스터' 자격으로 관객들을 만난다.류승완 감독은 '류승완의 컷: 속도와 충돌의 구현'을 통해 독특한 형식의 카메라 편집을 선보였던 류승환 감독의 촬영 비밀이 공개할 예정이다.다레잔 오미르바예프 감독은 '나의 영상 문법'을 주제로 현대 예술영화의 리얼리즘과 영화 미학의 경계에 대해서 심도있는 논의를 전개할 예정이다.두 프로그램은 각각 28일 오후 5시, 28일 오후 2시에 한국전통문화전당 2층에서 진행된다.이 밖에도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학술행사인 '시네마 클래스'와 영화제 상영작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토크 클래스'도 영화팬을 기다린다.고석만 위원장은 "국낸 관객들에게 다양하고 풍부한 영화 세계를 열어온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도 알찬 구성으로 관객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면서 "이벤트 부분에도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했으니 와서 즐겨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3.04.19 23:02

류승완·다레잔 감독 마스터 클래스 연다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위원장 고석만) 프로그램 이벤트가 공개됐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프로그램 섹션 재편성과 함께 이벤트 부분에서도 많은 변화를 줬다. 영화제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관객이라면 올해 '지프 클래스'와 '지프 톡'을 주목하자. △지프 클래스 JIFF CLASS프로그램 이벤트의 대표 프로그램인 '마스터 클래스'. 지난해 일시적으로 폐지됐던 '마스터 클래스'가 올해 다시 부활해 깊이 있는 영화 강연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올해 '마스터 클래스'의 주인공은 국제경쟁 심사위원 자격으로 영화제를 찾는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감독과 류승완 감독. 류승완 감독은 27일 오후 5시부터 한국소리문화전당 2층에서 '류승완의 컷 : 속도와 충돌의 구현'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연다. 류 감독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서 핸드헬드와 고속편집, '부당거래'에서는 극단적인 와이드 샷과 클로즈업을 병치하는 등 매 작품마다 신선한 시도를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했다. 카자흐스탄의 거장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감독은 28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전당 2층에서 '나의 영상 문법'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감독은 영화예술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스크린에 옮길 수 없다는 점을 꼽는다. 이번 마스터 클래스 '나의 영상 문법'을 통해 다레잔 오미르마예프 감독은 자신의 영화 세계영상문법을 청중에게 전달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시네마토크 클래스에서는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학술행사가 열리며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정한 작품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지프 톡 JIFF TALK프로그램 이벤트의 또 다른 변화는 '지프 톡'이다. 지프 톡은 지프라운지와 극장에서 벌어지는 토크 행사로,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는 '지프라운지 톡', 영화와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콘서트 톡', 평론가의 시선을 통해 이야기하는 '크리틱 톡', 영화 제작진들과 방담을 나누는 '시네마 톡'등 4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다양한 인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영화가 전하는 축제토론의 장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또 '핸드 프린팅 행사', '야외상영', '청소년 특별전 : 유스보이스'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이벤트들이 관객들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 영화·연극
  • 김정엽
  • 2013.04.18 23:02

전북연극제 최우수작품상 '민들레 아리랑'

제29회 전북연극제에서 문화영토 판(대표 백민기)의 '민들레 아리랑(작·연출 백민기)'이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했다. 최우수 연기상은 극단 명태의 '청춘예찬'에서 간질 역으로 열연한 양상아씨에게 돌아갔다.심사위원회(위원장 박병도)는 "극단 문화영토 판의 '민들레 아리랑'은 현재 한국사회의 다문화가정사를 다룬 소재로 여러 문화의 충돌과 이해 그리고 분단의 현실까지 복합적으로 그려낸 시의성이 돋보인 작품"이라면서 "창작 초연작으로서 희곡적 구성의 참신성과 완성도를 보여주었으며 다양한 인물군의 탄력적 조합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올해는 창작 초연작 등 훌륭한 작품들이 많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큰 상을 받아 기쁘다"던 백민기 대표는 "지역을 대표해 전국연극제에 나가는 만큼 배우들의 연기력을 더 가다듬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문화영토 판이 내놓은 '민들레 아리랑'은 북에서 내려온 어머니를 중심으로 외국인 며느리, 사위의 다문화 가족 관계, 그리고 남북 분단의 상흔이 복합적으로 설정돼 각기 다른 인종, 문화, 인물 등이 충돌하며 한국사회의 쟁점을 무대화한 작품. 백민기 대표는 "10년 동안 이주여성들의 삶을 바라보면서 일종의 부채의식이 마음속에 생겼다"며 "우리나라도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었던 만큼 이들의 이야기를 꼭 연극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문화영토 판의 '민들레 아리랑'은 오는 6월 충남 홍성에서 열리는 '제31회 전국연극제'에 전북 대표로 출전한다. 한편 지난 9일부터 도내 9개 극단이 참여해 경연을 벌인 제29회 전북연극제는 양적으로 풍년을 이뤘지만 질적으로는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다.심사위원회는 "원작이 갖고 있는 구성의 충실도나 이를 무대화하는 제반 메커니즘의 활용에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며 "작가의 의도가 온전하게 관객에게 전달되지 못했고 초·재연을 떠나 의미의 불학정성 등 정제와 숙성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출품작 중 6편이 장착·각색되어진 작품으로 양적 발전을 이뤘으나 이에 머물지 말고 체계적 스터디가 제도적으로 지원돼야 한다. 관행적으로 이뤄진 시상에서 벗어나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전북연극제의 위상의 걸맞는 수상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수작품상=극단 무대지기(대표 김정숙)의 '959-7번지'△장려상=극단 둥지(대표 문광수) 의 '고물섬 표류기', 우리아트컴퍼니(대표 정찬오)의 '아내의 뒤를 쫓는 남자'△희곡상=백민기(민들레 아리랑·문화영토 판) △연출상=김정숙(959-7번지·무대지기)

  • 영화·연극
  • 김정엽
  • 2013.04.17 23:02

국내·외 게스트 141명 전주국제영화제 온다

평론가, 감독, 프로듀서 등 국내외 영화인 141명(해외 77명국내 64명)이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에 방문한다. 우선 개막작 '폭스파이어'의 로랑 캉테 감독과 함께 여주인공인 케이티 코시니가 개막식을 빛낸다. 캐나다 배우인 케이티 코시니는 2012 산세바스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국제경쟁 심사위원단인 카자흐스탄의 거장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감독, 돈 프레드릭슨 코넬대학교 영화학 교수, 인도 영화계의 거목 산토시 시반 감독, 류승완 감독 , 배우 정우성이 전주를 찾는다. 로카르노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카를로 샤트리안, 현대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김영하도 한국경쟁 심사위원으로 방문한다. 프랑스 뤼미에르 영화학교의 교수인 주시 피사노와 '페어 러브' 등 영화에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보여준 신연식 감독, '똥파리'를 통해 세계 영화제에서 주목받으며 한국 독립영화계를 상징하는 여배우로 자리 잡은 배우 김꽃비는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경쟁부문 상영작의 국내외 감독과 배우들 또한 대거 참석한다. 국제경쟁 상영작인 '미친년들'의 드류 토비아 감독, '깃털'의 오자와 마사토 감독, 배우 미카 아키즈키, 한국경쟁 상영작인 '환상속의 그대' 강진아 감독, 배우 한예리, 이영진 등을 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대표 프로그램인 '지프 프로젝트'의 게스트들도 눈에 띈다. '디지털 삼인삼색 2013 : 이방인'의 에드윈장률고바야시 마사히로 감독과 그의 아내 나오코가 전주를 찾는다. '숏!숏!숏! 2013 : 소설, 영화를 만나다!'의 이진우박진성박진석이상우 감독과 배우 최원영김서형최덕문박혁권신동미배슬기조윤희한주완도 영화제의 게스트. 이들은 영화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되는 프리미어 상영에 함께하며 관객들과의 만남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의 게스트들은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진 감독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가리봉'의 박기용'파파로티'의 윤종찬'환생의 주일'의 황규덕'신세계'의 박훈정'전설의 주먹'의 강우석'시바타와 나가오'의 양익준 감독 등이 그들. 특별전 감독들의 방문도 잇따른다. '비욘드 발리우드 : 인도영화 특별전'의 아리밤 시암 샤르마 감독, '샤히드'의 한살 메타 감독, '해리, 결혼하다'의 리투 사린, 텐징 소남 등 인도 감독은 영화제 기간 GV와 토크 클래스를 통해 관객과 더욱 가까운 곳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김정엽
  • 2013.04.11 23:02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표 6분26초만에 '매진'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티켓이 예매 시작 6분26초 만에 매진됐다.(재)전주국제영화제는 9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식 예매가 6분 26초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의 개폐막식 예매는 항상 치열한 경쟁률을 보여 왔다.올해 역시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티켓이 순식간에 매진되면서 관객들의 식지 않는 열기를 보여주었다.이번 개폐막식의 상영작은 모두 여성을 주인공으로 했다는 점에서 많은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했다.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바로 세계적인 거장 로랑 캉테 감독의 신작인 '폭스파이어'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명되는 영미권 작가 조이스 캐럴 오츠의 원작을 영화 한 작품이다.'폭스파이어'는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성폭력을 경험하고 상처 입은 소녀들이 뭉쳐서 세상에 맞서는 과정을 그렸다.올해 개막식에는 한국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석하는 롤랑 캉테 감독과 지난해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폭스파이어'의 여주인공 케이티 코시니가 무대에 오른다.전주국제영화제의 한 관계자는 "6분여 만에 개막식 예매가 매진돼 정말 기쁘고 영화팬들께 감사하다"면서 "11일에 시작되는 일반 상영작 예매에도 이 같은 열기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5일부터 5월 3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3.04.09 23:02

【황토레퍼토리컴퍼니 '꽃피는 봄 사월'】시대 읽기 '성공'…상상력 부족 아쉬움

황토레퍼토리컴퍼니(대표 김희식)가 한국사회의 익숙한 주제를 꺼내들었다. 바로 '광복 후유증'이다. 극작가 김영수(1911~79)의 대표작'혈맥'(血脈)을 재해석한 '꽃피는 봄 사월'(6일 오후 7시 전주대 예술관 JJ아트홀·연출 장제혁)은 반세기를 뛰어 넘어 다시 무대에 올랐지만 '시차'를 느낄 수 없었을 만큼 1945년 혼란기를 오롯이 살려냈다.서울 성북동 산비탈 방공호를 배경으로 방 한 칸 얻을 돈이 없어 잡초처럼 엉켜 사는 세 가족이 등장한다. 아들 거북이를 미군부대에 취직시킨 뒤 팔자를 고칠 꿈에 부푼 털보네와 의붓딸 복순이를 기생으로 만들기 위해 매질하며 밤마다 '신고산 타령'을 가르치는 옥매네, 징용갔던 일본에서 돌아온 담배장수 원팔이네에서는 고성이 끊이질 않는다. 사회개혁을 하겠다며 바깥으로 나도는 동생 원칠과 죽어가는 아내의 약값을 구하는 게 먼저라는 형 원팔은 서로 옥신각신하고, "기생만 하면 돈방석에 앉을 수 있다"고 악다구니를 내뱉는 엄마와 "기생은 죽어도 싫다"며 버티는 복순이의 힘겨루기를 거북이는 고통스레 지켜본다. 남의 머리나 깎아주면서 복순이 같은 마누라를 얻길 바라는 소박한 갑득이와 약삭 빠르게 제 살 길을 찾다가 젊은 새 마누라에게 모은 돈을 몽땅 털리는 털보는 비루한 현실을 버티는 웅크린 초상이나 해학적인 재미를 전하는 역설적인 캐릭터. 영화 '도둑들' 등에 출연한 연기파 배우 김강우는 털보로 과감한 상반신 노출로 웃음을 선물하는 등 능청스런 연기로 무게중심을 잡아줬고 젊은 배우들의 열연이 뒷받침 돼 공연의 완성도는 높았으나 진부한 시대극을 넘어서는 발칙한 상상력은 아쉬운 대목. 세 개의 방공호에 "거지 움막 같은 땅굴"을 표현한 김근종의 무대 디자인은 극에 사실감을 더했다.

  • 영화·연극
  • 이화정
  • 2013.04.08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