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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스터'·'미카엘 하네케 감독' "불편한 진실 압축시켜 보여줬다"

지난 1일 전주시네마타운에서 상영된 화제작 '마스터'가 끝나자 관객들은 뒤숭숭한 악몽을 꾼 얼굴로 상영관을 빠져나갔다. "도대체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이걸 대체 왜 보라고 한 거야"라는 불만이 가득했다. 크리틱 톡에 나선 영화평론가 한창호씨는 "전작 '데어 윌 비 블러드'에서도 확인했듯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은 모호함이 폴 토마스 앤더슨의 특성인데, 객석은 이것을 미덕으로만 바라보진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가족과 기억'을 주제로 레슬링, 가족 사진, 프로세싱(치유의 과정), 도리스의 집 등을 키워드로 감독의 의도를 읽어내려갔다.영화는 2차 세계대전으로 상처받은 군인 프레디가 종교(사이언톨로지)에 의해 치유가 아닌 미궁에 빠지는 과정이 담겼다. "2차 대전 이후 전쟁 트라우마로 사이언톨로지가 사람들을 치유하는 게 전염병처럼 번졌고, 영화'매그놀리아'를 찍으면서 톰 크루즈와의 친분으로 사이언톨로지를 더 깊숙이 알게 됐다"는 것은 그를 통해 안 영화의 앞뒤쪽 사연. "'힐링'을 외치는 우리나라가 전쟁 상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감독의, 그의 진단에 객석은 뒤늦게 고개를 주억거렸다. 다음날 전주 메가박스에서 상영된 '미카엘 하네케 감독'(감독 이브 몽마외르)에서도 진중한 영화를 좋아하는 관람객들의 열기가 이어졌다. 크리틱 톡에 다시 나타난 평론가 한창호씨는 하네케 작품을 두고 "불편한 진실을 압축시킨 영화"라고 정리했다.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안겨준 '하얀 리본'(2009)과 '아무르'(2012)를 비롯해 그의 대부분의 작품은 진실 이면의 참혹한 진실에 눈을 뜨라고 다그치는 영화. 그는 "이유를 도저히 찾을 수 없는 잔인한 범죄 등을 군더더기 없이 보여주는 것은 그것은 결국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 영화가 허가된 것을 넘어서는 '외설'이길 바란다"는 감독의 말을 인용한 그는 '영하 20도 칼바람'이 부는 비관주의자 하네케와의 만남을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 영화·연극
  • 이화정
  • 2013.05.06 23:02

JIFF '전대상', 이브 드부아즈 감독 '파괴된 낙원'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최고상'전대상'에 프랑스 이브 드부아즈 감독의 '파괴된 낙원'이 선정됐다. '파괴된 낙원'은 아버지와 둘이 살고 있는 루시가 엄마를 그리워 하는 가운데 해체된 가정에서 화분처럼 자라는 소녀의 성장기를 다룬 영화. 올해 국제경쟁부문에 출품된 10편의 영화 중 동시대의 사회상을 가장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은 감독은 상금 2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작품상에 수여되는 '우석상'은 일본 오자와 마사토 감독의 '깃털'과 필리핀 드웨인 발타자르 감독의 '맘메이 아저씨'가 공동수상하며 각각 미화 5000달러를 상금으로 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감독은 "올해 심사를 하면서 특별히 눈에 띄는 작품이 없어 많은 시간을 두고 논의를 했고 투표를 통해 대상을 선정했다. 심사 대상작이 10편에 그쳐 아쉬웠다"고 총평했다. 이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류승완 감독은 "심사가 난항을 겪은 것은 서로 열정적으로 지지하는 영화가 없었고 이는 4개국에서 온 심사위원들이 살아온 문화적인 토대가 달라 영화 속에 등장하는 문화를 이해하는데 이견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한국경쟁부문 대상인 'JJ St☆상'에는 박정훈 감독의 '디셈버', 상금 1000만원홍보마케팅비 2000만원차기 작품 기획개발로 1000만원을 지원하는'CGV무비꼴라쥬상'은 강진아 감독의 '환상속의 그대', 정영헌 감독의 '레바논 감정'이 공동 수상했다. 한국경쟁부문 심사위원인 김영하 소설가는 "해외이주, 재개발, 철거 등 현실적인 문제를 제기하며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를 전한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극영화인 '디셈버'는 감독이 자신의 언어를 구축해 자의식을 가지려고 하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국제경쟁△ 전대상 = '파괴된 낙원(감독 이브 드부아즈)'△ 우석상 = '깃털(감독 오자와 마사토)', '맘메이 아저씨(감독 드웨인 발타자르)'△ 전은상(심사위원특별상) = '눈물과 웃음의 베오그라드 안내서(감독 보얀 불레티치)'◇ 한국경쟁△ JJ St☆상(대상) = '디셈버(감독 박정훈)'△ CGV무비꼴라쥬상 = '환상속의 그대(감독 강진아)', '레바논 감정(감독 정영헌)'△ 관객평론가상 = '마이 플레이스(감독 박문칠)'◇ 한국단편경쟁△ 대상 = '잘 먹고 잘 사는 법(감독 정한진)'△ 감독상 = '가면과 거울(감독 민병훈)'△ 심사위원특별상 = '두 신사(감독 박재옥)'

  • 영화·연극
  • 김정엽
  • 2013.05.06 23:02

전주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혹평' 속 폐막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독립예술 영화의 향연'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심사위원들의 혹평 속에 폐막했다.고석만 집행위원장이 부임하고 첫 번째 열린 전주국제영화제는 대중성 면에서는 나름의 성과를 거뒀지만, 작품성과 영화제 운영에 대해서는 평균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특히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은 가혹하리만치 냉정했다.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인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감독은 4일 열린 폐막 기자회견에서 "출품작 수가 너무 적고 작가 정신을 찾아볼 수 있는 작품이 없었다"면서 "눈에 들어오는 영화가 없었다"고 혹평했다.그는 이어 "저뿐 아니라 모든 심사위원도 같은 생각이었다"면서 "실험적인 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류승완 감독도 "영화를 만든 감독들의 등장인물을 다루는 태도와 미래지향적인 부분 등을 집중적으로 심사했다"며 "하지만 열정적으로 지지할 만한 영화는 없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그는 또 "심사위원 구성에서도 서로 너무 다른 문화적 토대를 갖고 있어 이견이 많았다"면서 "전주국제영화제가 원래의 전통성인 대안적인 가치와 형식적인 실험을 뛰어넘어 영화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 때인 것 같다"고 총평했다.상영작 자체의 혹평뿐 아니라 영화제 운영에 대해서도 언론계와 관객들의 지적이 이어졌다.올해 영화제를 찾은 관객 수는 6만5천300여명, 좌석 점유율은 79%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영화제 기간인 9일 중 사흘 동안 비가 내린 것을 가만하면 나름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하지만 개막식이 끝나고 개막작 상영이 지연되고 상영 중인 영화가 장비 문제로 자막사고가 나는 등 운영 측면에서도 미흡했다.또 우천으로 야외행사가 취소됐을 때 관객 공지 문제 등도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는 단순히 영화를 가져다 틀어주는 영화제가 아니고 새로운 시도와 미래 영화의 방향을 제시하는 전통성을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부에서 너무 작가주의에 빠져 무겁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래서 대중성에 초점을 맞춰 영화를 선정했다"고 말했다.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운영 미숙에 대한 지적에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서고 첫 영화제라 스태프 사이에 호흡이 아직 잘 맞지 않았다"면 "미숙한 부분을 인정하고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았다. 앞으로 안정된 팀워크를 꾸리고 매뉴얼 등을 만들어 운영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3.05.03 23:02

'9일간의 시네마 여행' 오늘 막 내려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고석만)가 9일간의 시네마 여행을 뒤로 하고 3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3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폐막식은 한국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 '환상속의 그대'의 주연인 이영진과 한예리가 맡는다. 이영진은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한예리는 '코리아'에 출연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제작지원금 2000만원이 주어지는 '전대상'이 수여되는 국제경쟁을 비롯해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부문 시상식이 열린다. 이와 함께 폐막작 '와즈다'가 상영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첫 번째 여성 감독인 하이파 알 만수르의 첫 장편영화. 아랍 사회에서 여성 감독이 등장했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사건이고 그가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 영화를 거쳐 장편영화를 완성했다는 점이 의미 있는 역사로 평가받고 있다.고석만 집행위원장은 "전주영화제가 내건 자유·독립·소통 아래 영화 예술의 다양한 발전방향을 제시하며 관객과 시민, 영화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전주영화제는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해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정엽
  • 2013.05.03 23:02

리뷰-폐막작 '와즈다'

"하지마~."올해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 '와즈다'에서 셀 수도 없이 이 말이 등장한다. "무엇을 시도하라"보다는 "하지 마라"는 말을 듣는 게 더 익숙한 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특히 청소년이 사회적으로 합의된 금기 사항을 위반했을 때 제지의 목소리는 더욱 커진다. 영화 '와즈다'에서도 이런 점은 비슷하다. 하지만 이슬람 문화에서는 유독 여성들에게 '하지 말라는 것'이 더 많다. '다리 벌리고 앉지 마라' 등 우리나라에서 여성들에게 강요하는 억압은 명함도 못 내민다. '검정색 신발 신어라', '생리기간에는 코란을 만지지 마라', '자전거를 타지 마라', '거리를 다닐 때는 얼굴을 가려라', '매니큐어 칠하지 마라', '남자가 있는 곳은 피하라', '큰 소리를 내지 마라' 등.남녀의 생활영역이 엄격히 구분된 아랍 사회에서 여성으로 태어난 것 자체가 어쩌면 억압이라는 원죄를 가진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런 모습은 영화의 주인공 와즈다와 그의 어머니를 통해 담담하게 그려진다. 영화의 첫 장면은 상징적이다. 다른 소녀들이 모두 검정색 신발에 단아한 모습으로 학교생활을 하지만 와즈다는 활동적인 운동화를 신고 있다. 커다란 헤드폰을 쓰고 라디오를 듣는 그의 모습은 흔히 상상할 수 있는 아랍 여성과 거리가 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했던가. 와즈다는 돌출행동 때문에 교장선생님에게 꾸중을 듣고 땡볕에 홀로 서 있는 형벌을 받는다. 반면 그의 어머니는 남편에게 순종적인 삶을 살지만 아들을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버림받는다. 아껴둔 돈을 모아 빨간색 드레스를 구입해 남편에게 잘 보이려고 하지만, 이마저도 자신을 절제하며 포기한다. 이런 가운데 '모난 돌' 와즈다는 남자 친구인 압둘라와 함께 자전거를 타는 게 꿈이다. 아랍사회에서 인정할 수 없는 금기에 도전한 것. 손에 쥔 모래가 빠져나가는 것처럼 와즈다는 억압에서 벗어나려는 몸짓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친구 대신 연애편지를 전해주고 축구 응원에 쓰이는 도구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팔아 돈을 마련한다. 하지만 이런 노력으로 모은 푼돈으로는 도저히 자전거를 살 수 없다. 이에 더해 주변의 반대도 와즈다를 힘들게 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와즈다의 꿈을 가로막는 것은 모두 여성이고 남자 친구인 압둘라만이 그녀를 응원한다. 어느 날 와즈다에게 큰돈을 가질 기회가 온다. 자신을 억압했던 이슬람 문화의 집약체인 코란을 암송하는 대회에 나가기로 결심한 것. 그는 자신의 꿈을 위해 잠시 외도를 선택한다.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이슬람 문화가 강요하는 억압에 굴복해야 했기 때문이다. 와즈다의 위장전술을 훌륭했다. 모든 사람들을 감동시키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고 꿈에도 그리던 자전거를 획득하기 일보 직전까지 간다. 하지만 상금으로 자전거를 산다는 말에 교장선생님은 정색을 하고 와즈다에게 상금을 기부할 것을 강요한다. 이때 자신의 꿈을 강탈당한 와즈다는 교장선생님에게 '그레이트 빅 엿'을 날린다. 소문으로만 떠돌던 교장선생님의 추문을 폭로해 버린 것. 날아가 버린 것 같았던 와즈다의 꿈은 그의 행동을 반대해 왔던 어머니가 이뤄준다. 남편에게 잘 보이려고 사려 했던 빨간 드레스를 포기하고 대신 딸의 꿈에 힘을 실어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 감독인 하이파 알 만수르는 이 장면을 통해 아랍 문화권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희잡 속 감춰진 인간의 존엄성을 드러낸다.

  • 영화·연극
  • 김정엽
  • 2013.05.03 23:02

"절망 딛고 다시 시작하는 삶은 예술"

'반골 기질'이 다분하다고 알려진 미국의 존 조스트 감독은 의외로 푸근한 아저씨 인상이었다. 지난 30일 전주 메가박스 8관에서 '카츠라시마섬의 꽃'(이하 '카츠')을 상영한 뒤 관객과의 대화(GV)에 나타난 존 조스트 감독은 영화에 출연한 일본 할머니와 수줍은 로맨스에 이어질 뻔했던 사연을 고백하며 웃고 함께 저녁식사를 먹을 친구를 찾는 이웃집 아저씨 같았다. 전주영화제는 감독에게 꽤 낯익다. 2007년 생애 첫 번째 직업이었던 연세대 대학원 교수 재직 시절부터 그는 JIFF를 꾸준히 찾았다. 스스로를 '문화적 스펀지'라고 할 만큼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포르투갈, 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 살았던 경험이 영화 제작의 밑천이 됐다.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 강민영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그러나 존 조스트 감독이 '영화보다 낯선'에 '카츠라시마섬의 꽃'과 '타협'을 두 편이나 내놓은 것은 이례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상영된 '카츠라시마섬의 꽃'은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폐허가 된 일본인의 삶을 담담하게 기록한 다큐멘터리. 감독은 "2011년 일본의 '야마가타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갔다가 피해를 입은 지역을 더 가까이 관찰하기 위해 카츠라시마 섬에 갔고 NGO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영화를 찍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감독이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인터뷰어에게 질문을 던지는 대신 그날 겪었던 일들을 편안하게 이야기해줄 것을 당부했다는 것. 쑥대밭이 된 재난을 차분하게 회상하는 그들의 독백은 다시 시작되는 삶이 예술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 했다.그가 이번에 내놓은 또 다른 화제작'타협'은 해체 가족의 모습을 그려낸 영화로 미국 실험영화의 거장 제임스 베닝이 매정한 아버지 역을 맡아 관심을 끌었다. 연기에 대한 거부감에도 흔쾌히 응한 제임스 베닝은 "영화의 첫 장면까지 제안하는 훌륭한 배우로 열연했다"고 감독은 기억했다.JIFF에서 가장 인상깊게 본 영화로 "페드로 코스타 회고전에 소개된 '행진하는 청춘'(Colossal Youth)과 제임스 베닝 감독의 '루르'(Ruhr)"를 꼽은 감독은 "그러나 돈 없이 영화를 만드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더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웃었다.

  • 영화·연극
  • 이화정
  • 2013.05.02 23:02

까미유의 불행은 누구 책임인가

줄리엣 비노쉬가 등장하는 '까미유 클로델'(감독 브루노 뒤몽2013이하 '까미유')을 선택한 이유는 이자벨 아자니가 주연했던 '까미유 클로델'(감독 브루노 뉘탱1988)와 비교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거두절미하면 풍부한 내면 연기로 세계적인 배우가 된 줄리엣 비노쉬가 카미유의 말년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지난 30일 전주CGV에서 만난 '까미유'는 무려 24살을 극복한 로댕의 연인이자 천재 조각가와의 소통을 끝내 허락하지 않았다. '크리틱 톡'에 나선 영화평론가 서동진(추계예술대 교수)은 대신 브루노 뒤몽 감독이 제시한 '까미유'가 애초부터 소통을 차단한 영화라는 혐의를 해명하고 미카엘 하네케 감독과 비교해 새로운 '윤리적 시험지'를 내놨다고 평가했다. "이 영화는 우리가 알던 까미유와의 결별을 선언합니다. 1915년 정신병원에 감금된 까미유는 '로댕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피해망상에 빠져 고통에 휩싸입니다. 그러나 동생 폴은 여기서 제발 꺼내달라는 까미유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가면서 누나를 감금시킵니다. 왜 그럴까요."애당초 감독은 "까미유와는 비슷한 그러나 또 다른 폴의 광기에 매료당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까미유의 광기를 예술가의 기질로 간주하고 무관심으로 일관해도 됐을 동생이 굳이 돈을 줘가며 누나를 병원에 입원시키는 아이러니에 관해 여러 갈래의 해석이 나왔다. 결국 폴이 '선택받은 자만이 신에게 구원 받는다'는 종교 교리를 찾아 까미유를 이해했던 것처럼 까미유가 자신에게서 불행의 씨앗을 찾길 바랐다는 것으로 대강의 결론이 모아졌다.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파토스(Pathos예술의 주관 감정적 요소) 윤리학과 브루노 뒤몽 감독의 에토스(Ethos예술에 담긴 도덕 이성적 특성) 윤리학을 비교해 설명하는 대목도 흥미로웠다. "예기치 않은 불행이 닥친 원인은 때때로 찾기 어렵다는 파토스가 하네케의 영화라면, 기어코 찾고야 말겠다는 에토스가 브루노의 영화로 묘한 대조를 이룬다"는 것. 하지만 서동진은 30년 넘게 정신병자 취급을 받아야 했던 까미유의 인생을 누가 책임져야 하느냐라는 질문은 던져도 답은 찾지 못한 영화라는 다소 인색한 평가를 내렸다. 영화는 까미유의 절망적인 표정과 생의 희로애락을 읽을 수 없는 정신병자들의 텅 빈 표정이 롱테이크로 이어지면서 객석에 불편한 화두를 던지지만 마지막 까미유의 얼굴에서 그 어떤 것도 읽어낼 수 없어서다. 우리가 알던 까미유와의 작별은 그래서 낯설고 답답했다.

  • 영화·연극
  • 이화정
  • 2013.05.02 23:02

커리큘럼으로 짜본 하네케 감독의 영화들

훌륭한 교사가 그 자체로 좋은 교육과정이라면, 하네케의 필모그라피는 충성도 높은 지프광들에게 괜찮은 커리큘럼이다. 내면의 심연을 고찰하는 커리큘럼으로서 하네케는 사실 친절한 교사는 아니지만, 피할 길 없다. 하네케는 불편하다. 때론 비관적이다. 그는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증상을 깨우지만 도덕과 교훈으로 가르치려 들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제 지프에서 마주할 '성'과 '감독 미카엘 하네케'를 앞두고 예습이든 복습이든 시간표를 짜 본다. 이사벨 위페르의 도발을 보여준 '피아니스트'는 건너뛴다. 아래는 수준별 학습 커리큘럼.△ 교양 필수 '아무르'= 하네케는 '아무르'를 통해 선수만 알던 감독에서 민간인들도 제법 아는 선생이 되었다. 그러니 영감님의 심연 혹은 미궁 탐색은 아무래도 '아무르'로 시작하는 것이 좋을 듯. 그에게 두번째 황금종려상을 안긴 만큼, 명불허전이다. 안락한 조명의 거실에서 프레스토 16분음표의 섬세함을 표현하던 제자의 연주에 기쁨을 표현하던 할매가 이상하다. 경동맥이 막히는 질병이 도둑처럼 찾아온 것. 노인은 존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병은 깊어진다. 미동 없는 하네케의 카메라는 상호의존적이지만 독립적 존재인 독한 할머니의 심지를 닮았다. 반복되던 암전이 아예 어둠일 때, 관객들은 자신의 미래를 생각한다. 영화는 묻는다. 평생 사랑한 아내가 갑자기 '변신'의 벌레가 되어있는 상황에서 사랑의 가치는 무엇인가고. 고독사가 사회문제인 지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지만 노인의 세계는 있을 텐데. 죽음에 대한 준비는 100세 실손보험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니 스스로 알아서 노년존재에 대해 고민하라는 것. △ 교양 선택 '하얀 리본'= 독일의 어느 작은 마을. 순수와 복종, 종교적 엄격함이 주는 불안하고 불쾌한 분위기를 다룬 '하얀 리본'에서 마을 아이들에게 닥쳐오는 끔찍한 폭행 뒤에는 공동체의 비밀이 도사리고 있다. 지역 토호인 남작의 권한 앞에 온 마을이 복종하고 아이들은 프로테스탄트 윤리를 내세운 종교 앞에 순종하지만 사실 마을은 광기로 가득 차 있다. 이런 침묵 속 아이의 눈을 도려낸 악마는 누구일까. 교사가 진실을 밝히려는 순간, 사라예보에서 오스트리아 청년이 쏜 한 발의 총탄은 세계 제1차대전을 부르고 만다. 남작과 위선적 어른들의 폭력은 거대한 폭력 속에 묻히고 마는 것. 과연 우리는 아이들에게 하얀 리본을 매어주고 있지는 않은지. △ 전공 선택 '퍼니게임' '히든' '일곱 번째 대륙' = '퍼니게임' 감상은 고문에 속한다. 하네케 자신의 1997년 작품을 2007년 새롭게 복제한 리메이크작. 해질녘, 클래식이 흐르는 별장에 찾아온 잘 생긴 이놈들은 주인장의 다리를 부러뜨리는데, 글쎄, 악마는 흰색을 입는가? 제3세계를 찾아온 유럽인들이 그들은 아니었을까 유추하기엔, 섬뜩하다. 나사를 조이듯 벌어지는 이 레미제라블에 관객은 무력감에 빠진다. '히든'의 오프닝은 고정된 카메라다. 평화로운 중산층 주택가 화면에는 소리가 없다. 여기 갑자기 소리가 끼어들면서 화면이 리와인드된다. 조르쥬의 집에 자신들의 일상사를 찍은 비디오테이프와 섬뜩한 경고의 메시지가 담긴 그림이 배달되는데. 테잎은 파도가 모래성을 흔들어대듯 부부간의 신뢰를 조금씩 무너뜨린다. 40년 넘게 어떤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하며 응급의 봉합으로 살아온 조르쥬의 평온한 삶은 사실 프랑스의 치부인 것. 그래, 조르쥬는 '정신 승리' 방법으로 기억을 감추고 조작하는 현대 지식인들의 상징일 터. '일곱 번째 대륙'은 영감님의 데뷔작. 자동차 세차기 안 소음, 차고가 개폐되는 소리, 도트프린터가 뱉는 기계음, 식탁에서 저작하는 소리 등 이 영화는 소리 백화점이다. 지루한 일상의 반복이 클로즈업으로 반복되면서 심하다 싶게 잘리는 암전의 시간들은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효과를 지닌다. △ 특강 혹은 과외 '성' = 궁금하다. 세 차례의 약혼을 모두 파국으로 끝낸, 보험국에서 일하다 폐결핵으로 죽은 남자 카프카. 그가 끝내 완성하지 못한 소설 '성'(城)을 영화화한 하네케의 '성'에서 그의 불확실성, 불안, 비이성은 어떻게 형상화될까? 하네케에 중독된 선수에게 오스트리아에서 두 달 전 개봉된 다큐는 아주 따끈따끈한 작품이 될 것이다. 둥글게 둥글게 손뼉을 치면서 환하게 웃으라고 매트릭스 운영자가 고함칠 때, 우리는 링가링가링 춤추는 시늉을 하며 극장에 간다. 왜? 하네케 커리큘럼을 마스터한 우리는, 이제 '선수'니까./영화평론가 신귀백

  • 영화·연극
  • 기고
  • 2013.05.01 23:02

리뷰 - '숏!숏!숏! 2013' 출품작

'센 놈! 조용한 놈! 재밌는 놈!'.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숏!숏!숏! 2013'에 초대된 이상우이진우박진성 박진성 감독의 영화를 압축하면 이렇다. '소설 영화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김영하 작가의 소설이 세 편의 단편영화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달 27일 전주 메가박스에서 상영된 이상우 감독의 '비상구', 박진성박진석 감독의 'THE BODY', 이진우 감독의 '번개와 춤을'. 이들은 모두 원작 소설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소설을 읽자마자 한눈에 들어왔다. 일체의 고민도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래서일까. 감독들은 각각 개성 넘치는 세 편의 영화를 만들었지만, 빨강 파랑 노랑이 모여 하얀색을 만드는 것처럼 '숏!숏!숏! 2013' 프로젝트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숏!숏!숏! 2013'는 1일 오후 5시 전주 메가박스 10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센 놈' 이상우 감독, 원작에 충실 = 자칭타칭 '센 놈' 이상우 감독의 '비상구'는 원작의 느낌을 가장 충실하게 살렸다. '아버지는 개다', '엄마는 창녀다' 등 파격적인 작품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던 이 감독답게 원작도 그리고 영화 내용도 날 것 그대로였다. 신촌의 모텔에 거주하는 우현은 친구들과 뻑치기를 하거나 소일을 하며 보낸다. 아무런 미래도 없이 폭력과 섹스를 통해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낀다. 사귀는 여자의 문신에 매번 관심을 보이며 화살표가 새겨진 그녀의 성기를 비상구라고 이름 붙인다. 우현은 여자친구에게 모욕을 준 남성을 찾아 죽이면서 경찰에 쫓기게 되고 탈출구 없는 거리로 뛰쳐나간다. 영화 내용만큼이나 주목받은 것은 배우 조윤희의 과감한 노출 장면. 이 감독은 "배우 섭외가 잘 안 돼 걱정했다. 작품상 마른 몸을 가진 여배우는 절대 생각하지 않았다. 조윤희씨가 망설였지만, 결국엔 출연에 응해줘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조윤희씨가 '살이 많이 쪘기 때문에 노출해도 될까'하고 고민을 털어놨지만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사실적인 영화를 그리고 싶었고 몸매 좋은 여배우가 옷을 벗는 것보다 있는 그대로의 몸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조용한 놈' 박진성 박진석 감독, 흑백으로 현실과 환상 교차= '비상구'에 이어 상영된 박진성 박진석 감독의 'THE BODY'. 영화는 잔잔한 호흡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비상구에서 빨라졌던 관객의 호흡을 차분하게 가라앉혔다. '마지막 손님'을 각색한 이 작품은 원작 소설에는 없었던 후일담을 새롭게 등장시켜 흑백 화면에 담았다. 영화에서는 한 영화감독이 크리스마스이브에 젊은 부부 영선과 정수의 집을 방문한다. 정수의 집에는 촬영에 쓸 시체 모형이 놓여 있다. 가짜이긴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꺼림칙함을 주는 모형은 묘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마스 캐럴이 조용히 흐르는 거실과 바람이 거세게 부는 바닷가 모래톱이 교차한다. 영화는 현실과 환상을 교차시켜 일종의 판타지를 만들어 낸다. 박진석 감독은 "원작을 읽고 이게 영화로 만들어지면 흑백영화이겠거니 라고 생각했다. 소설에 보면 여중생(모형)의 몸이 흉측하게 묘사돼 있는데 왠지 컬러의 모습이 아니었다. 좀 더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이런 느낌을 컬러로 옮기기에는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영하도 "원작과는 다르게 후일담을 소개해 영화가 어디로 가나 싶었지만 나름 유쾌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잘 자아냈다"고 평했다. △'재밌는 놈' 이진우 감독, 코믹한 각색 즐거운 결말= 조용하게 가라앉은 분위기는 코믹하게 마무리됐다. "원작소설 '피뢰침'은 무겁고 어두운 느낌이었고 단편으로 소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이진우 감독은 '번개와 춤을'을 밝고 명랑하게 풀어냈다. 이 감독의 말대로 영화는 시종일관 유쾌함을 선사했다. 연기학원 실장인 미정은 시계를 보면 소변이 마려운 이상한 병을 가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연히 벼락을 맞고 살아난 사람들의 모임을 알게 되고 모임의 리더인 동규와 번개를 찾아 여행에 나선다. 하지만 수차례 '번개 세례'를 받았다는 동규는 여행에서 처음으로 벼락을 맞으며 미정과 같은 병을 얻게 된다. 미정은 속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동규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유쾌함의 압권은 마지막 장면. 영화는 두 주인공이 소변을 보며 사랑 고백을 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됐고 관객들은 폭소를 금치 못했다.

  • 영화·연극
  • 김정엽
  • 2013.05.01 23:02

"출입불허의 성(城) 불편한 진실 상징"

지난 27일 오후 8시 전주 메가박스 6관에서 열린 카프카(1883~1924) 특별전의 '성'(Castle)이 상영된 뒤 철학자 강신주(46)가 나타났다. 그가 토크 클래스에 응낙한 것은 이상용 프로그래머와의 친분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카엘 하네케 감독이 카프카에게 갖는 경외감이 그대로 묻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영화가 원작의 대사를 그대로 살린 데다 프리다의 역할을 제대로 조명해서다." 영화는 성의 측량기사로 임명된 주인공 'K'가 어느 마을로 들어오면서 시작된다. 그러나 'K'는 성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지 못하고 답답하게 변죽만 울린다. 그 와중에 프리다의 유혹에 넘어가 사랑에 빠지면서 이야기는 엉키고 이 성에 측량기사가 과연 필요한지 의문이 증폭되다가 급작스레 마무리된다. 이 대목에서 강신주는 카프카의 생애로 관객들을 끌고 들어갔다. "카프카는 자기 문학도 하면서 작품을 팔아야 한다는 기존 작가들과눈 차원이 다른 작가였습니다. 당시 수입이 가장 좋았던 변호사였거든요. 결국 카프카에게 문학은 자신을 위로할 수 있는 유일한 비상구였습니다. 제발 좀 나를 버려줬으면 하는 아버지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그런." 그래서 "들어오길 허락하지 않는 성의 주인은 카프카의 아버지이자 부패한 세계에 대한 상징"이다. 그는 대중문법을 통해 드러난 사실과 숨은 진실의 간극에 대해 존재론적 질문을 던졌다. 관객들은 평온하다고 착각했던 일상에서 느닷없이 따귀를 맞는 듯한 그의 질문에 때때로 멍해졌다. "여러분은 부모를 선택했나요, 아니죠. 그런데 선택하지도 않은 것에 왜 감사해할까요. 폭력을 상습적으로 당하는 자식들이 그래도 부모가 선하다고 믿는 건 왜 일까요. 그건 감사가 아니라 습관입니다." 카프카가 겪은 좌절감불안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착했던 게 성(性). 영화 속 프리다는 카프카를 유혹하며 "여길 떠나자"고 부추기지만, 그럴수록 'K'는 그 성에 들어가려고 기를 쓰면서 둘의 관계는 삐걱거리다 어긋난다. "수직적 관계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하는 유일한 출구가 바로 사랑"이라는 그의 통찰은 "두 번 파혼한 카프카의 삶이 여기에 반영 돼 있다"는 설명으로 이어졌댜.그는 결국 "이 작품은 성이 가까워졌나 싶으면 짓궂게 멀어지고 또 멀어졌나 하면 가까워지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면서 "스스로도 40세가 넘어서야 이 소설이 제대로 읽혔다"고 털어놨다. "때때로 작품 읽기는 이해가 아닌 의지의 문제"라는 그의 고백은 불편한 진실을 마주할 의지가 뒤늦게 생겼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여러분이 카프카의 작품을 이솝우화처럼 쉽게 읽는다면 우리 시대가 다른 차원으로 넘어간 겁니다. 하지만 작품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애써 보고 싶지 않은 게 많다는 뜻과 같습니다." 그래서 카프카의 '성'은 무심결에 읽었다가, 봤다가 돌부리로 걸리는 그런 작품에 가깝다. 하여 보는 내내 불편하고 언짢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다. 바로 이 대목이 의도치 않게 드러난 카프카의 문학적 야심일 수 있겠다.

  • 영화·연극
  • 이화정
  • 2013.04.30 23:02

전주프로젝트프로모션 지원작 결정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전주프로젝트마켓의 메인 프로그램인 '전주프로젝트프로모션(JPP)' 지원작이 결정됐다. '극영화 피칭'과 '다큐멘터리 피칭'으로 나뉘어 열린 이번 프로모션은 심사위원이 뽑은 최우수상 1편과 관객투표 결과를 통해 선정된 관객상까지 각 부문 당 2편씩 무도 4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최우수상에는 제작지원금 1천만원 및 (재)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사)전주영상위원회, (주)푸르모디티에서 지원하는 각종 지원혜택이 제공된다.참신한 기획력이 돋보이는 영화기획자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극영화 피칭에는 다양한 장르의 프로젝트가 경합을 벌인 끝에 김형옥 프로듀서의 '13계단'이 영예를 안았다. 극영화 피칭에 참석한 영화 관계자들의 투표로 뽑힌 관객상은 유쾌한 코미디를 그린 이창원 프로듀서의 '작은 형'에게 돌아갔다. 다큐멘터리 영화의 제작 가능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된 다큐멘터리 피칭에는 가족, 환경, 연애 등 다양한 소재를 가진 다섯 프로젝트가 경합을 벌여 박혁지 감독의 '춘희막이'가 최우수상의 영예을 안았다. 관객상은 김기민 감독의 '우리는 홍리안'이 수상했다. 고석만 집행위원장은 "전주프로젝트프로모션 피칭 행사는 끝났지만, 전주프로젝트마켓은 5월 2일까지 인더스트리 서비스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영화 산업 관계자들과의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한국영화의 해외 배급에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정엽
  • 2013.04.30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