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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가 14회를 맞아 '반응형 웹'을 구현한 홈페이지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반응형 웹' 홈페이지는 사용자의 환경에 따라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최신 웹 디자인 방식이다. 사용자가 데스크톱,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장비를 통해 홈페이지에 접근할 경우 그에 맞는 디자인이 자동적으로 구현되고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얻도록 하는 게 특징. 이는 국내 영화제에서 처음 시도되는 서비스다. 먼저 공개된 국문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영문 홈페이지, 국·영문 아카이브 사이트, 그리고 상영작 예매 확인도 모두 '반응형 웹' 환경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김예원 홍보팀장은 "그간 전주국제영화제는 국내 영화제로서는 처음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미디어에 발 빠르게 대처했다"며 "최첨단 기술을 통해 전주국제영화제는 관객서비스를 끌어 올리고, 새로운 웹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9'. 완벽한 숫자를 의미하는 '10'보다 '1'이 부족하지만 '1'이 주는 여백과 여운은 더 깊은 듯 하다. 연극도 이와 같지 않을까. 배우들이 보여 주는 완벽한 연기보다 약간 힘을 빼고 진솔하고 담백하게 다가오는 연기에서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제29회 전북 연극제'에 참여하는 9개 극단이 '단 한 번의 감동'을 재현한다.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조민철·전북연극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연극제는 9일부터 15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창작소극장·아하아트홀·소극장 판·익산 소극장 아르케·군산 사람세상 소극장에서 열린다. 창작 초연작인 극단 문화영토 판의 '민들레, 아리랑!'과 극단 둥지의 '고물섬 표류기'가 연극제 개막을 알린다. 조민철 회장은 "이번 연극제는 창작 초연과 자체 창작의 결과물이 많아 기존 공연의 재탕이 많았던 이전보다 변별력이 있을 것"이라며 "관객들의 평가와 호흡을 중시했던 기존 공연보다 냉정한 심사의 눈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많은 연극인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북연극제 최우수작품상은 6월 충남 홍성에서 열리는 '제31회 전국연극제'에 전북 대표팀으로 출전한다.△ 창작극회, '마술가게' (9일~10일 오후 7시30분, 전주 창작소극장)창단 52년을 맞은 창작극회는 '마술가게(작 이상범·연출 김정표)'를 선택했다. 마술가게 의상실에서 들어간 도둑들이 여러 가지 옷을 입어보며 꺼내놓은 세상 이야기는 코미디다. 그것도 아주 심한 블랙코미디. 의상을 갈아입을 때마다 옷에 걸맞은 사회적 지위를 부여받은 도둑들은 세상을 향해 외친다. "작은 도둑은 벌을 받고 큰 도둑은 살맛 나는 아이러니한 세상"이라고. 문의 010-4651-3181.△ 우리아트컴퍼니, '아내의 뒤를 쫓는 남자' (10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고객의 행복만을 위한 행복상담소'에 어느 날 젊은 남자가 찾아온다. 이곳의 소장은 남자가 바람난 아내의 숨겨진 애인을 찾기 위해 고용한 사람. 한 달 동안 남자의 아내를 뒤쫓았던 소장은 숨겨진 애인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남자의 추궁 끝에 소장은 말을 바꾸면서 남자는 절망하고 아내마저 우연히 상담소를 찾게 되면서 남자의 인생은 꼬여간다. 작 김영오, 정찬호 연출. 문의 010-8010-2304.△ 극단 명태, '청춘예찬(靑春禮讚)' (11일~14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30분, 일요일 4시 아하아트홀) 극단 명태의 '청춘예찬(靑春禮讚·작 박근형·최경성 연출)'은 이류 인생을 살아가는 청년의 고민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청년은 22살이다. 그의 집에는 두 가지 일만 하는 아버지가 있다. 온종일 TV 보기와 이혼한 아내에게 용돈 타러 가기. 그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홧김에 뿌린 염산 때문에 눈이 멀어 안마사로 일한다. 청년 역시 일을 하지 않고 이류인생을 살아가며 한 여성을 만나게 되는데. 문의 010-4652-6556.△ 연극하는 사람들 무대지기, '959-7번지' (12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959-7번지(작·연출 김정숙)'는 쓸쓸한 노년을 맞이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다. 영순은 가족들에게 간단히 식사 하는 것으로 자신의 칠순 잔치를 마무리하자고 한다. 하지만 각자의 힘겨운 삶에 찌든 자식들은 얼굴에 불편함이 가득하다. 칠순 잔칫날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자식들을 기다리며 영순은 남편의 영전사진에 이야기한다. 자식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면서 그들에 대한 미안함과 부모로 변변치 못함을 이야기하며 운다. 문의 010-8479-5040.△ T.O.D랑, '그해 여름' (12일~14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4시·7시30분 전주 창작소극장) 시각장애인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그해 여름(작 김소라·국영숙 연출)'은 카페공연으로 첫 문을 열었다. 네 번이나 앙코르 공연을 했을 정도로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수지망생 남자는 사장의 여동생인 시각장애소녀와 만나게 된다. 비 오는 여름, 남자는 소녀에게 책을 읽어주고 소녀는 남자에게 작사를 해준다. 이렇게 둘의 애틋한 사랑이 시작된다. 문의 010-4657-6511.△ 극단 사람세상, '다녀왔습니다.' (12일~15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30분, 일요일 오후 4시 사람세상소극장) '다녀왔습니다(작 김민정·연출 최균)'는 순간적으로 지나치는 일들에서 새로운 일상을 발견한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소희네 가족은 집안에서 마주침이 뜸하다. 이들이 별다른 생각 없이 지나쳤던 순간적인 마주침들은 시간이 지난 뒤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순간으로 남는다. 문의 010-3672-0377.△ 문화영토 판, '민들레, 아리랑!' (12일~14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30분, 일요일 오후 4시 소극장 판) 이주 여성들의 고민을 담은 '민들레, 아리랑!(작·연출 백민기)'은 이번 연극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제는 낯설지 않은 단어가 되버린 다문화 가정. 여러 사건·사고로 집안은 냉기가 흐른다. 외국인 여성을 며느리로 맞이한 시어머니는 자신의 딸도 외국으로 시집을 보냈다. 시어머니는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으로 고민하지만 딸의 처지를 생각하면 또 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 문의 016-9315-5702 △ 극단 작은소리와 동작, '눈먼아이가 그린 풍경' (13일~14일 토요일 오후 4시·7시30분, 일요일 오후 4시 소극장 아르케) 보이지 않는 이가 보이는 것을 그린다. 조원진의 원작 동화를 각색한 '눈먼아이가 그린 풍경(각·연출 한유경)'은 역설적인 이야기를 다루지만 감동을 준다. 세상의 아름다운 풍경을 눈 뜨고도 보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눈먼 아이가 그린 풍경'은 다시 세상에 눈을 돌리라고 이야기한다. 문의 010-2650-9832 △ 극단 둥지, '고물섬 표류기' (14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이번 연극제에서 초연으로는 유이한 '고물섬 표류기(작·연출 문광수)'는 '꼴통들'의 유쾌한 반란을 담았다.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고물섬 표류기는 각각의 사연과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고물섬에 표류하면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다. 하지만 어느 날 고물섬에 도둑이 들어 금고가 사라지고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간다. 문의 010-5633-2600
속보= 전북발 작은영화관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3월25일29일 보도)문화체육관광부는 3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전국의 122개 자치단체 공무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지역 주민의 영화향유권 강화 및 지역 영상문화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장수군의 작은영화관 운영사례가 성공모델로 제시됐다. 장수군 '한누리 시네마'의 경우 지난해 3만2000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흑자를 기록했다. 장수군의 인구가 2만3000여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성공이라는 평이다. 한누리 시네마는 장수군이 8억5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기존 공공 문화시설인 '한누리 전당'의 일부 공간을 개조해 입체영상(3D) 영사시설까지 갖춘 50석 내외의 2개관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 2010년부터 민간 위탁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가 힘을 합쳐 극장 부재 지역에 '작은 영화관'을 설립하도록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데 노력하는 한편 각 자치단체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마련하도록 전문가로 구성된 정책자문단을 운영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구 완산보건소·전주영화제작소 4층)이 4월에도 화제작을 내건다. 영화 '지슬 - 끝나지 않는 세월2'에 이어 제주도 강정마을의 상흔을 다룬 임흥순 감독의 다큐멘터리'비념', 레오 까락스 감독의 13년 만의 신작 '홀리 모터스'다. 제주도 방언으로 작은 굿을 뜻하는 '비념'은 1948년 제주도에서 일어난 4·3 사건과 올해 해군기지 문제로 갈등을 빚은 강정마을을 그린 다큐멘터리. 인물과 서사에 기대어 관객을 설득하기 보다는 공간·사물의 움직임·바람 부는 풍경 등을 통해 은유와 상징으로 제주의 슬픔에 다가간다. '퐁네프의 연인들', '나쁜 피', '폴라X'등의 걸작과 문제작을 오가며 전 세계 시네필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은 레오 까락스 감독의 13년 만의 신작 '홀리 모터스'도 문제작. 영화는 '홀리 모터스' 리무진을 타고 파리를 다니며 하루 동안 아홉 번 변신하는 주인공 오스카의 하루를 그렸다. 감독은 이 영화로 칸영화제 경쟁 무문에 초청됐으며, '젊은 영화상' 수상에 이어 시체스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작품상·평론가상 등 3관왕과 시카고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촬영상 등 4관왕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비념'은 4일부터 14일까지, '홀리 모터스'는 5일부터 14일까지 상영된다. 문의 063)231-3377. theque.jiff.or.kr
전북도와 (사)전북독립영화협회가 주최하고 영상사업단 JIFA CINEMA가 주관하는 '마스터와 함께하는 전북단편영화제작스쿨'에서 4기 수강생을 모집한다.(30일까지)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에서는 장르 구분 없이 20분 내외의 단편영화를 연출할 예비 감독과 스태프 등을 대상으로 경험 많은 마스터가 직접 교육에 나선다.올해의 마스터는 '카멜리아(장준환감독, 2010)', '이웃사람(김휘감독, 2012)'의 이미지를 책임진 정성욱 촬영감독으로, 촬영교육에 집중된 교육과정을 통해 한 편의 단편영화제작과정을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스태프 모집부문에 있어서는 영화제작 경험이 없는 사람도 지원이 가능하다. 063)282-3176.
전주국제영화제가'지프 서포터즈' 회원 모집에 들어갔다. '지프 서포터즈'는 전주국제영화제의 특별 멤버십 회원제도로, 처음 가입때 일정 금액 이상의 후원금을 납입하면 여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프 서포터즈'에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예매시 20% 할인(온라인, 현장 모두 적용), 매진된 상영작 입석 티켓 구매, 회원 전용 쉼터 이용, 영화제 기념품 구매시 10% 할인,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관객숙소'사랑방' 우선 예약, 티켓 매표소내 서포터즈 전용 티켓 창구 운영, 영화제 정보지 제공, 지프떼끄 이용시 혜택이 제공된다. 또 매년 정해진 기간에 5만원 이상 별도의 정해진 금액 없이 후원할 수 있는 '서포터즈 더하기' 회원도 함께 모집한다. '서포터즈 더하기' 회원은 올해 메인 카탈로그에 후원자 이름이 기재되며, 더불어 게스트 패키지와 소정의 상품을 제공받을 수 있다. '지프 서포터즈'는 3일까지, '서포터즈 더하기'는 7일(일)까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jiff.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문의 063)280-7916.
지난 2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올려진 전주시립극단의 2013 레퀴엠'탈'(연출 류경호). 시작은 코미디 판타지물 같았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에서 상식대로 성실하게 살아온 경비업체 운전기사 김상식(백민기 역)이 주인공. 자동차 급발진으로 갑작스레 죽고 난 뒤 염라대왕에게 가서 있는 대로 '꼬장'을 부린 끝에 얻은 3일, 그는 자신이 꼭 살아야 하는 이유 세 가지를 찾아야 하는 설정이었다. 본격적인 극은 이제부터. 급발진 사고를 운전자 과실로 돌리려는 자동차를 판 선배와 회사 본부장, 죽음의 진실을 밝히려는 가족을 바라보면서 김상식은 억울하고 화만 난다. 그러나 주인공의 대사처럼 "절망의 끝에서 나를 부정한다는 것은 죽을 힘을 다해 살고 싶다는 간절한 욕망의 표현"인 내면을 묘사하는 대신 대리운전 기사, 생활고 비관 후 자살, 힘 있는 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경찰·언론 등 그를 둘러싼 사회적 부조리만 나열해 아쉬움으로 남았다. 가장 안타까운 대목은 주인공 김상식의 페이소스(Pathos·고통)를 드러내기 위해 탈을 접목시키는 과정에서 그가 대학 시절 배웠던 탈춤 이야기가 끼어드는 설정이었다. 탈이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 끝내 복 받지 못하는 사회를 보여주기 위한 해학적 도구이자 얼기설기 꼬여 있는 등장 인물의 관계를 풀어주기 위한 장치가 아닌 관념적 유희로 설정된 것으로만 읽혔다. 조명과 소품을 적절히 활용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능청스런 연기로 관객들의 몰입도는 좋았으나 사회적 문제와 주인공의 사연이 뫼비우스 띠처럼 연결되는 화룡점정(畵龍點睛)이 아쉬웠다. 차라리 자취도 없이 사라질 인간이 욕망의 덫에 얽매인 현실을 그렸다면 잔인함을 증폭시키는 삶의 현실에 모골이 송연해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극작가 없이는 지역 연극이 발전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견 극작가의 창작극이 계속해서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는 게 전북 연극이 여전히 살아 움직이는 증거라고 너그럽게 바라볼 수 있겠다. 하지만 작품명으로 제시된 '탈'이 이중적 현대사회 혹은 현대인이 아닌 '쌩얼'로 살고 싶은 이들의 우울로 다가가기엔 또 다른 연금술이 필요해 보였다.
제주 43을 다룬 영화'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이하 '지슬')가 전국 개봉 열흘 만에 관객 5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슬'은 전날까지 누적관객수 5만3천749명을 기록했다. 개봉 당시 70여 개였던 상영관이 현재 52개로 줄었지만 흥행 열기는 오히려 더 뜨거워지고 있다.지난 1일 제주의 2개 관에서 먼저 개봉해 서울에서의 몇 차례 특별 시사회 관객을 포함해 3주간 1만5천여 관객을 모은 이 영화는 21일 전국 개봉 이후 첫 주에 1만7천여 명을 보태 3만 관객을 넘어선 뒤 다시 1주일 만에 2만 관객을 더 보태 누적 5만 관객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사)전북독립영화협회가 오멸 감독(사진)의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2'의 배급권을 위임받아 전북지역 단체 및 개인에게 공동체 상영을 진행하고 있다.독립영화로는 드물게 관객 3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2'은 제주 43 사건 당시 죽어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 영화는 단순히 제주의 역사적 사건을 기록한 게 아니라 직접 현지인과 소통을 통해 관객에게 새로운 의미와 감동, 그리고 위로를 동시에 전달한다. 공동체 상영을 원하는 단체개인은 분들은 신청서(http://jifa.or.kr) 작성 후, naver.com 으로 보내면 된다. 063)282-3176.
여기가 바닥이라고 생각했는데, 더 아득한 상황으로 추락한다면. 계속해서 고꾸라지기만 하는 김상식이 바로 그런 경우다. 재수(再修) 끝에 지방대에 입학했으나 IMF가 터져 취업문이 꽁꽁 막혔다. 졸업을 하고도 대기업공사 취업은 커녕 비정규직을 전전했다. 자동차 급발진으로 염라대왕 앞에 끌려간 그는 억울하게 죽었다며 반발한다. 죽음의 이유를 밝히기 위해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3일. 어떻게든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아야 한다.전주시립극단이 선보이는 리얼 코믹 판타지'탈'(연출 류경호극작 김정수)에 등장하는 김상식(백민기 역)은 근면성실하게 살아가더라도 살림은 나아지지 않는, 그래도 희망을 부여잡고 살아가야 하는 서민들의 자화상이다. 굳이 '탈'을 끌어들인 것은 탈판이 가진 시대정신에 주목하기 위해서다. 희로애락을 풍자와 해학, 기지로 버무린 탈춤은 웃어도 웃는 것 같지 않은 현대인의 페이소스와 같다. 고조영 국영숙 김영주 서유정 서주희 서형화 소종호 신유철 안대원 안세형 염정숙 이병옥 전춘근 정경림 최 균 홍자영 홍지예씨가 출연한다.공연은 29일 오후 7시30분, 30일 오후 3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문의 063)273-1044, club.cyworld.c om.jeonjucityplay 일반석 1만5000원, 청소년 1만원.
(사)전북독립영화협회와 전주 디지털독립영화관이 '무료 정기상영회'를 연다.'카메라를 든 사나이'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정기상영회는 오는 4월 9일부터 8월 13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30분 전주 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촬영감독 8명의 개성 있는 대표작 16편이 상영될 예정(그레그 톨랜드, 라울 쿠타르, 유영길, 리 핑빈, 로저 디킨스, 다리우스 콘쥐, 김형구, 야누즈 카민스키).특히 영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걸작 '시민케인'의 '딥 포커스'를 만들어낸 그레그 톨랜드 촬영감독을 비롯해 장뤼크 고다르 못지않게 프랑스 누벨 바그의 한 축을 담당하는 라울 쿠타드 촬영감독, 1980년대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풍미한 유영길·김형구 촬영감독, 왕자웨이 영화의 이미지를 책임지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화면 구성과 스타일의 리 핑빈 촬영감독 등 8명의 거장이 영화 팬을 기다린다.매 회 영화상영 전, 촬영감독 및 상영작에 관한 영화전문가들의 소개와 해설도 곁들여진다.전북독립영화협회 관계자는 "이번 상영전을 통해 영화의 새로운 재미를 발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북독립영화협회는 '장르영화의 거장전' 등 여러 주제로 상영회를 열어 왔다.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고석만4월26일~5월3일)에서 선보일 개폐막작과 본선 진출작 등 178편의 상영작이 공개됐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6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영화와 문학의 색다른 만남을 주선한다고 밝혔다. 김영하의 단편소설을 세 편의 옴니버스 영화로 엮는 '숏!숏!숏!2013'과 탄생 130주년을 맞은 카프카의 원작을 영화화한 '카프카, 영화를 만나다 : 카프카 특별전'은 문학을 영화의 언어로 풀어낸 색다른 기획이다. 46개국 178편(장편 117편단편 61편)이 초청된 6개 섹션 19개 프로그램에서 6개 섹션 11개 프로그램으로 재정비한 점도 눈에 띈다. 관객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한국영화 쇼케이스'와 '로컬시네마 전주'를 '시네마 스케이프'에 통합시킨 것이 그 예다.국제영화제의 위상에 맞게 산업적 측면이 한층 보강됐다. 저예산 독립영화들을 모아 국내외 영화 제작자들에게 선보여왔던 '전주 프로젝트 프로모션'(JPP)의 '워크 인 프로그레스'를 대신해 '극영화 피칭'과 '다큐멘터리 피칭'을 통해 실제 제작이 가능한 영화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한 전북대가 국제경쟁 중 1편을 선택해 수여하는 '전대상'(상금 2000만원)이 신설됐으며, 'CGV무비꼴라쥬상'의 상금은 4000만원을 더 올렸다. 올해 개폐막작은 공교롭게도 소녀들의 성장기를 다룬 작품이 채택됐다. 영미권 대표 여성작가인 로랑 캉테 감독의 '폭스 파이어'로 문을 열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 최초로 메가폰을 잡은 하이파 알 만수르 감독의 '와즈다'로 문을 닫는다.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앞두고 고석만 집행위원장(65)은 입이 바짝바짝 말랐다. 지난해와 비교해 거의 4억이 줄어든 예산(31억7000만원)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조직을 추스르며 더 좋은 프로그래밍을 약속한 터라 안팎의 부담감이 컸다. 본의 아니게 조직위에 '금주령'이 내린 것처럼 비춰질 정도로 영화제 개최를 코앞에 두고 일에만 전념했던 시간이었다. 26일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만난 고 위원장은 "전 세계 대안·독립 영화의 비전에 맞게 새로운 영상 미학을 보인 작품들을 준비했다"면서 "46개국에서 온 예술성과 대중성까지 겸비한 영화 178편"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경쟁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카를로 샤트리안 로카르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물론 국제 경쟁의 심사를 맡을 배우 정우성·류승완 감독 등 덕분에 전주영화제의 화려한 게스트에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 고 위원장은 "야외 행사를 늘려 잔치 분위기를 연출할 생각"이라면서 "개막식 게스트는 아직 오프 더 레코드"라며 웃었다. 반면 전주영화제 홍보대사는 없앴다. "예비 스타를 발굴해 영화제 홍보 효과를 높이기보다는 전주영화제를 찾는 모든 관람객이 홍보대사가 되자"는 발상의 전환을 피력한 고 위원장은 "긍정의 나비 효과를 노려 전주영화제가 다양한 모험적인 영화들을 끌어안고 새롭게 도약하겠다"고 약속했다.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고석만4월25일~5월3일)는 어떤 나비 효과를 노리게 될까.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6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섹션 통폐합, 일부 섹션 상금 인상을 통한 양적질적 성장에 주목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상영작은 46개국 178편(장편 117편단편 61편). '경쟁부문', 'JIFF 프로젝트', '시네마 스케이프', '영화보다 낯선', '시네마 페스트','포커스온' 등 6개 섹션 19개 프로그램에서 6개 섹션 11개 프로그램으로 선택과 집중을 강화했다. 개막작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평단의 호평을 받은 프랑스 로랑 캉테 감독의 '폭스파이어', 폐막작은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여성감독 하이파 알 만수르 감독의 '와즈다'가 선정됐다.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올해 개폐막작은 '소녀 시대'"라면서 "소녀들의 성장기를 다룬 영화는 현재 대한민국 사회상을 대변한다"고 했다. △ 섹션의 통폐합 선택과 집중 강화=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프로그램 재정비다. '시네마 스케이프' 내 '한국영화 쇼케이스'와 '로컬시네마 전주'가 통합됐다.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2006년 시작된 '로컬시네마 전주'의 올해 출품작이 많이 줄어든 데다 관객들 반응에서도 멀어져 '코리아 시네마 스케이프'에 통합시켰다"면서 "지역성이나 쇼케이스 성격을 넘어서 다양한 한국영화 흐름으로 소개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같은 맥락으로 '시네마 페스트' 내 '애니페스트' 역시 '영화궁전'으로 포함해 소개한다. 반면 프로그래밍이 여의치 않아 밀쳐둔 프로그램도 있다. 최신작에 얽매이지 않고 그간 소개되지 못한 작품을 재조명했던 '되찾은 시간'과 영화 전문가가 직접 주제를 정하고 관련 영화를 선보이는 '게스트 큐레이터'는 올해 중단된다.△ 상금 4000만원 증가판권 사업 점진적 확충= 조직위는 국제영화제 위상에 부합하기 위해 경쟁 부문 상금을 높였다. 일단 국제경쟁 중 1편을 선택해 전북대가 수여하는 '전대상'(대상상금 2000만원)을 신설했다. 국제경쟁한국경쟁에 선정된 한국영화 1편에 전용관 개봉(2주 이상)홍보마케팅비 2000만원을 지원하는 'CGV무비꼴라쥬상'은 현금 1000만원과 차기 작품에 기획개발비 명목으로 10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방식. 또한 조직위는 지난해 수입배급해 성과를 올린 '토리노의 말'이나 '바흐 이전의 침묵'처럼 올해 '마테호른'을 배급하며, '필름 소셜리즘'은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인도영화카프카 특별전 포커스 온= 전주영화제는 '포커스 온'을 통해 미국 할리우드 못지않게 왕성한 영화 제작력을 자랑하는 인도에 주목한다. '비욘드 발리우드 : 인도영화 특별전'에서는 눈과 귀를 사로잡는 현란한 춤과 음악이 특징인 힌디권 영화 외에 인도 리얼리즘 영화인 동부의 벵갈고대 인도 문화가 녹아 있는 남부의 타밀 지역 영화들을 대거 소개한다. 고석만 집행위원장은 "강민영 프로그래머 어시스턴트가 기획사에 의존하지 않고 인도에서 직접 발품을 팔아 섭외한 보석 같은 영화들"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올해 카프카 탄생 130주년을 맞아 마련된 '카프카, 영화를 만나다 : 카프카 특별전'도 뛰어난 기획력으로 주목을 모은다. 미하엘 하네케 감독이 카프카의 원작을 제대로 해석해 제작한 '성'과 '하얀 리본'을 비롯해 전주영화제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장 마리 스트라우브와 다니엘 위예 감독의 '계급 관계' 역시 카프카 원작'아메리카'를 다룬 걸작이다.
전북도는 '전북영화제작 인큐베이션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1억3000만원이 투입되는 '전북영화제작 인큐베이션 사업'은 누구나 도내에서 안정적으로 영화를 찍을 수 있도록 지역과 연계한 사업이다. 전북에 주소를 두고 있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접수 가능하다. 19일부터 29일까지 방문 혹은 우편 접수를 받는다. 장편영화(1편)는 최대 1억, 단편영화(4편)는 편당 최대 500만원 이내로 등급별 제작비가 차등 지원된다. 심사는 시나리오, 서류 및 포트폴리오 1차 심사와 2차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된다. 문의 063)286-0421, www.jjfc.or.kr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고석만·4월25일~5월3일)가 올해 상영작을 소개하는 회견을 갖는다.26일 오전 10시30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리는 회견에서는 전주영화제 개·폐막작을 비롯해 섹션별 작품 특징·전주 프로젝트 마켓에 관해 설명한다. 서울 회견에서는 '숏!숏!숏!2013'에 참여한 '번개와 춤을','비상구','The Body'에 참여한 이진우·이상우·박진성 감독 등이 참석한다.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25년 전 절도범으로 복역하다 탈주한 지강헌의 외침이다. 권력층 비리에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것에 맞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이다. 그의 절규는 현재에도 계속되는 걸까. 창작극회(대표 홍석천)가 연극 '마술가게'를 내놨다. 마술가게 의상실에서 들어간 도둑들이 여러 가지 옷을 입어보며 꺼내놓은 세상 이야기는 코미디다. 그것도 아주 심한 블랙코미디. 의상을 갈아입을 때마다 옷에 걸맞은 사회적 지위를 부여받은 도둑들은 세상을 향해 외친다. "작은 도둑은 벌을 받고 큰 도둑은 살맛 나는 아이러니한 세상"이라고.연출을 맡은 김정표씨는 "도둑들이 '세상이 이렇다저렇다' 말들이 많다. 그들의 퍼포먼스가 옷은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그럴듯한 결론에 이른다. 세상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냈지만 아무래도 사회문제를 지적하고 있기 때문에 가볍게 만은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공연은 2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창작소극장에서 열린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7시, 일요일 오후 3·6시.
올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프로젝트마켓의 메인 프로그램인 전주프로젝트프로모션(Jeonju Project Promotion, 이하 JPP)에서 선보일 피칭 선정작 10편이 발표됐다. JPP는 재능 있는 영화기획자의 참신한 극영화 기획을 발굴하기 위한 '극영화 피칭'과,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제작 활성화와 우수한 다큐멘터리 기획을 지원하기 위한 '다큐멘터리 피칭' 두 부분으로 나누어 공모한 결과 총 54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극영화 피칭' 부문에서는 작년에 비해 지원 편수가 2배 증가한 37편이, 다큐멘터리 피칭에서는 17편이 응모했다.'극영화 피칭'에 선정된 작품은 '13계단'(김형옥 프로듀서), '고양이호텔'(유순미 프로듀서),'비밀기록'(조은진 프로듀서), '인터뷰: 어느 연쇄 살인자의 고백'(이동훈 프로듀서), '작은 형'(이창원 프로듀서). 다큐멘터리 피칭에는 '가족의 그늘'(전고운 프로듀서), '떠나는 자와 기억하는 자'(허지만 프로듀서), '왕초와 용가리'(이창준 감독), '우리는 홍리안'(김기민 감독), '춘희막이'(박혁지 감독)가 선정됐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본심에 오른 이들 10편의 작품을 대상으로 공개 피칭을 통해 최종 선정작을 뽑는다. 올해로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전주프로젝트마켓은 2011년 극영화 피칭 본선에 오른 '분노의 윤리학'이 올해 2월 개봉해 호평을 받았고, 지난해 다큐멘터리 피칭 3관왕 수상작인 정재은 감독의'시티:홀'은 올 전주국제영화제 월드프리미어 상영작에 선정됐다.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고석만·4월25일~5월3일)가 18일 발표한 '한국경쟁' 본선 진출작은 '낯설게 보기'의 산물이다. 예년과 비슷하게 102편 중 엄선된 10편(극영화 7편·다큐멘터리 3편)은 아는 만큼 볼 때 해석이 천지차이로 달라질 수 있는 그런 영화들이다. 환각과 환청을 오가며 쏟아지는 방언을 통해 억압에 대항해 구원을 위한 몸짓을 그려낸 '용문'(감독 이현정), 기구한 사연을 간직한 남녀를 독특하게 묘사한 '레바논 감정'(감독 정영헌), 멜로 드라마의 기본 구조에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파격을 더한 '환상 속의 그대'(감독 강진아)는 다소 낯선, 그래서 더 매력있는 영화들. 달달한 사랑에 빠진 청춘들의 내면을 차분하게 응시한 '디셈버'(감독 박정훈), 영화를 제작하는 청년의 일상을 코미디 감성으로 다룬 '힘내세요, 병헌씨'(감독 이병헌), 고전적 예술관을 추구하는 소년들을 영민한 카메라 움직임으로 포착한 '그로기 썸머'(감독 윤수익), 춤을 소재로 한 옴니버스 형식의 '춤추는 여자'(감독 박선일 등 5명)는 대안영화의 다양한 표정이다.철거 위기에 놓인 마을에서 온기 나누며 살아가는 공동체의 모습을 넉넉하게 담아낸 '할매-시멘트 정원'(감독 김지곤), 홍대 주변에서 자본의 논리에 저항하는 젊은 인디 음악인들과 주변인들의 삶을 유쾌하게 담아낸 '51+'(감독 정용택), 가부장제 인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조망한 '마이 플레이스'(감독 박문칠)가 한국 다큐멘터리의 얼굴이 됐다.
"'은행나무 도시'에 온 걸 환영합니다!"지난해 세계 무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극단 까치동(대표 전춘근)이 '교동스캔들'(연출 전춘근·기획 정경선)로 다시 은행나무에 걸터 앉았다. 은행나무가 까치동의 단골 주제가 된 것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극작가 최기우씨의 덕분이기도 하다.최 작가는 "전주와 함께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 나무인 데다 어떤 장소에 가든 가장 가까이에서 사람들의 숨소리와 발소리를 듣고 있는 게 은행나무라고 봤다". 결국 그는 지난해 '은행나무 연가'에서 다룬 조선시대 절절한 로맨스의 주인공 최덕지와 이화를 환생시키는 대신 2013년 30대 남녀 최현우(과거 최덕지·신유철 역)와 이화(박현미 역)의 달콤한 사랑으로 맺혔던 한(恨)을 풀어줬다. 이들에게 사랑의 오작교를 놓아준 것은 전주 한옥마을의 은행나무. 대학 때 헤어진 연인이 한옥마을 민박집에서 재회하면서 핑크빛 하트를 그려나가는 설정이다. 전주비빔밥을 먹고 문화해설사 이야기를 듣는 설정이 곳곳에 자연스럽게 버무려지면서 재미를 더한다. 일각에선 "대놓고 전주 홍보하는 작품"이라고 폄하할 수도 있겠으나 또 다른 세계 무대로 진출할 가능성이 짙은 까치동의 경쟁력 오히려 지역색이 될 수 있다는 미필적 고의가 깔렸다. 주인공과 비슷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슈퍼를 운영하는 부부(정진수·백진화 역)가 쉴새없이 객석을 쥐었다 폈다 할 듯. 공연은 17일까지 창작소극장에서 이어진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7시, 일요일 오후 3시. 문의 063)902- 0045, 010-4656-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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