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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볼 vs 타워 하이스트

벤 스틸러와 브래드 피트의 영화가 개봉했다. 주인공들의 이름만으로도 영화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지 않은가? 각자의 개성과 강점을 찾아간 ‘머니볼’과 ‘타워 하이스트’로 이번 주 실컷 웃고 감동 받길 바란다.△ 머니볼 (드라마/ 132분/ 12세 관람가)스포츠가 주제가 된 영화들은 많았다. 스포츠 차체의 이야기도 있었고 선수들 간의 심리나 사회에 대한 이야기에 소재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만큼 스포츠는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닿아있는 문화이자 생활. 그런데 그 많은 스포츠들 중에서도 ‘야구’에 대한 이야기는 특히 많다. 워낙 인기도 많은데다가 거액의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모이는가 하면 ‘야구는 9회 말부터’라는 말을 낳을 정도로 박진감 넘치기 때문일까. 이번 주 새로 등장한 영화 ‘머니볼’도 야구에 인생을 담았다. 메이저리그 만년 최하위를 기록하며 그나마 있던 실력 있는 선수들은 다른 구단에 뺏기는 게 특기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팀. 돈 없고 실력 없는 구단이란 오명을 벗고 싶은 단장 빌리 빈(브래드 피트)은 예일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피터(조나 힐)를 영입하기에 이른다. 기존의 선수 선발 방식과는 전혀 다른 파격적인 ‘머니볼’ 이론을 따라 도전을 시작하게 되고 빌리는 경기 데이터에만 의존해 사생활 문란, 잦은 부상, 최고령 등의 이유로 다른 구단에서 외면 받던 선수들을 팀에 합류시킨다. 외모나 인간관계와는 상관없이 실력으로만 선수들을 뽑았고 모두가 미친 짓이라며 그를 비난했지만 그 해 애슬레틱스는 20연승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운다. ‘머니볼’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영화 속 사건들이나 결과가 실제 꼭 닮아 야구 팬이라면 어느 정도 예상하고 영화를 볼 수 있다. 스포츠 영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승부에 대한 스릴감은 떨어지게 되는 셈이다. 오히려 ‘머니볼’은 전문적인 야구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 친절한 영화다. 복잡한 야구룰과 트레이드 같은 메이저리그 특유의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없더라고 금방 빠져들 수 있는 것.잠깐이지만 박찬호 선수의 텍사스 시절 피칭 장면이 등장하는가 하면 과거 메이저리그의 영광의 선수들을 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 타워 하이스트(액션, 코미디/ 105분/ 12세 관람가)‘오션스 일레븐’의 코미디 버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돈을 훔치고 속이는 ‘계획된 범죄’ 때문이었지만 만약 ‘오션스 일레븐’의 전문 사기꾼들이 봤다면 이들은 아마추어의 귀여운 재롱이라 했을 것이다. 뉴욕 최고의 상류층들이 살고 있는 ‘타워’의 지배인 조시(벤 스틸러)와 동료들은 힘들게 일해서 모은 돈과 연금을 타워의 펜트하우스에 살고 있는 억만장자 미스터 쇼에 맡기고 투자한다. 하지만 미스터 쇼는 사기와 횡령으로 돈을 날리게 되고 가택연금에 처하게 되는데. 미스터 쇼의 사기와 거짓을 알게 된 조시는 그를 찾아가 분풀이를 하지만 오히려 고소를 당한다. 미스터 쇼의 집에 2천만 달러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안 조시는 떼인 돈을 되찾기로 결심하고 침입을 결정한다.조시의 ‘도둑 팀’에 유일한 범죄 유경험자는 슬라이드(에디 머피) 뿐. 그 외에는 타워에서 일하는 착실했던 소시민(?)일 뿐이다. 아이의 출산 때문에 어쩔 줄 모르는 소심한 매니저에 파산 직전에 있는 전직 월스트리트 증권 중개인, 신참 벨보이, 남편을 구해달라는 흑인 여직원까지 말이다.재미있게도 벤 스틸러와 에디 머피는 그다지 웃기지 못한다. 오히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조연 배우들, 매튜 브로데릭, 케이시 애플렉 등이 만들어낸 조합이 더 웃음을 이끌어 낸다. 여기에 강탈하는 재미까지 곁들어져 더 흥미롭다. 아마도 부자의 돈을 뺏는다는 희열이 아닐까.

  • 영화·연극
  • 이지연
  • 2011.11.18 23:02

신들의 전쟁 vs 너는 펫

‘너는 펫’과 ‘신들의 전쟁’. 제목만 놓고 보면 전자가 더 야할 것(?) 같지만 사실은 후자가 ‘19禁’이다. ‘너는 펫’은 제목보다 훨씬 풋풋하고 귀여운 사랑 이야기이고, ‘신들의 전쟁’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몇몇 장면들이 등장한다. 연인 사이라면 로맨틱 코미디인 ‘너는 펫’을, 동성 친구들끼리라면 ‘신들의 전쟁’이 좋은 선택이 되겠다.△ 신들의 전쟁(액션, 드라마, 판타지 / 110분 / 청소년관람불가)‘에피루스의 활’을 차지한 자가 인류를 지배한다!올림푸스 신들의 통치 하에 평화로웠던 세상. 하지만 권력에 대한 탐욕으로 가득 찬 하이페리온 왕(미키 루크)이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 신들을 향한 전쟁을 선포하며 거대한 혼란에 휩싸인다. 인간 세계의 혼돈이 극에 달하자 인간의 전쟁에 관여할 수 없다는 올림푸스의 규율을 지켜야 하는 신들은 자신을 대신하는 인간을 ‘신들의 전사’로 추대한다.인간인 테세우스(헨리카빌)는 하이페리온 왕의 폭정으로 가족을 잃고 복수를 다짐하며 하루하루를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앞에 나타난 예지자 페드라(프리다 핀토)는 그가 바로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임을 예언하게되고, 테세우스는 평범한 인간에서 벗어나 신의 뜻을 대신할 유일한 전사로서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다. 예지자의 말에 따라 신화 속 불멸의 무기 ‘에피루스의 활’을 찾게 된 테세우스. 마침내 신이 선택한 전사이자 불멸의 영웅으로 새롭게 깨어나 신과 인간 모두의 운명을 건 하이페리온 왕과의 마지막 전쟁을 시작한다.그리스 신화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계속 회자될 이야기다. ‘신들의 전쟁’ 은 영웅 신화 이야기에 상상력이 더해지면서 관객을 자극한다. 여기에 유사한 작품으로 꼽히는 영화 ‘300’의 제작진이 참여해 기대치가 높아졌다. 하지만 ‘300’보다 현저하게 적은 액션신은 과연 이 영화가 과연 액션영화라 불려도 되는지 의구심을 품게 한다. △ 너는 펫(멜로, 로맨스, 코미디/ 110분/ 12세 관람가)‘우리나라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대모(?)’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은 배우 김하늘이 새로운 영화로 돌아왔다. 그녀의 강점을 살리는 로맨틱 코미디 물인데다가 요즘 한류스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장근석이 호흡이 맞췄다. 두 배우의 존재감만으로도 관심이 주목되는 가운데, 재미있는 사건이 호기심에 불을 붙였다. 남성연대라는 이름의 단체가 ‘너는 펫’의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 남성을 ‘개’로 규정해 인간의 존엄한 가치를 위배했다며 재미를 위해 인격이 모독되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었다. 원작이 된 동명의 만화는 연애관계가 주인과 ‘펫’의 관계와 다르지 않다는 게 초점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무난하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어쨌든 평가는 오롯이 관객의 몫이다. 고학력, 고수입에 먹히는 외모까지 겸비한, 하지만 꽉 찬 나이와 ‘욱’하는 성격이 흠인 여자 은이(김하늘)은 너무 잘난 게 문제다. 직장 동료나 애인에게도 부담스러운 존재인 그는 어느 날 여러 집을 전전하던 댄서 인호(장근석)와 만나게 되고 은이의 집으로 들어온다. 남자가 아닌 충실한 펫이 되겠다는 인호에게 은이는 ‘모모’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주인과 펫의 관계로 평화롭게 지내지만, 은이의 첫사랑이 나타나면서 관계는 틀어지고 만다. 몇 가지 설정이 바뀌기는 했지만, 원작 만화를 그대로 살린 게 장점. 설정 자체가 독특해 흥미롭지만 만화에서 영화로 옮기는 과정에 무리가 있었는지 혼란스런 장면들이 보인다. 더욱이 ‘장근석만을 위한’ 장면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미지수. 하지만 확실한 것은 ‘모모’와 같은 애완동물이라면 100마리라도 키우고 싶은 심정이다.

  • 영화·연극
  • 이지연
  • 2011.11.11 23:02

커플즈 vs Mr.아이돌

△ Mr. 아이돌(드라마/ 114분/ 12세 관람가)아이돌 이라니, 말만 들어도 손발이 오그라든다. 아이돌에 열광하고 ‘오빠’를 외칠 나이는 한참을 지난데다가 아이돌이라고 등장하는 가수들은 띠 동갑도 더 되는 어린이들뿐이니 말이다. 새로 데뷔하는 가수는 많고 노래는 넘쳐나고 누구에게 박수를 치고 좋아해야 할지도 모르는 요즘, 가수들의 사정은어떨까. 아무리 노래를 잘해도 잘난 외모가 아니면 힘들다는 소문도 있고 20살만 넘어도 가수 데뷔는 어렵다는 이야기도 들리는데 말이다. 노래만 잘해요, 노래만 알아도 가수가 될 수 있을까? 스타와 아이돌이라 불릴 수 있을까? 진짜 노래만 아는 리더 유진(지현우), 그룹 내 유일하게 아이돌 느낌인 댄스 지오(박재범), 전직 노래방 CEO로 태진이 발굴하고 금영이 키운 보컬 현이(장서원), 국적은 미국이지만 본명은 임복인, 한글을 랩으로 배운 랩퍼 리키(김랜디)가 있다. ‘아이돌’이 되기에는 약간 부족하고 모자란 그룹, ‘미스터 칠드런’이지만 독설 프로듀서 오구주(박예진)의 혹독한 트레이닝을 통해 2011년 가장 주목 받는 신인으로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미스터 칠드런’을 눈엣가시로 여긴 가요계의 거물 사희문(김수로)은 그들을 무대 밖으로 쫓아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요대전을 앞둔 어느 날, 멤버 유진의 과거 동영상이 유출되며 해체설이 불거진다. 솔직히 아이돌이라는 소재는 진부하다. 뻔한 스토리와 진짜 아이돌 스타를 앞세운 티켓 팔이 방법은 영화보기 전부터 거부감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이 모든 단점들을 인정하고 나면 ‘미스터 아이돌’은 괜찮은 영화가 된다. 여기에 김수로와 임원희 등 특징 있는 배우들의 감초 연기는 영화의 대들보. 비록 립싱크이긴 하지만 무대 현장에서나 느낄 수 있는 에너지도 영화의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그래도 역시 아이돌이야기는 30대부터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을까 조심히 점쳐본다.영화 속 등장하는 배경에 집중해 보자.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커플즈(코미디, 멜로/ 110분/ 15세 관람가)오랜만에 등장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한 때는 유행처럼 등장했지만 구태의연한 이야기, 억지스러운 배우들의 연기 등이 반복되자 관객들의 외면을 받았다. ‘커플즈’는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의 나쁜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을까. 문자 한 통 남기고 사라져버린 여자 친구를 찾아 나선 유석(김주혁), 떠난 남자친구가 남긴 A급 큐빅 반지만 손에 쥔 교통경찰 애연(이윤지), 돈 많은 남자가 최고라고 믿는 바람처럼 떠도는 여자 나리(이시영), 친구의 여자 친구인 나리를 사랑한 자칭 도시의 하이에나 복남(오정세), 그리고 사랑은 절대 없을 거라 믿으면서도 거친 남자 병찬(공형진). 각기 다른 이유와 사연으로 사랑과 인연을 찾는 이들이 한날한시 같은 사건에 휘말린다. 교통사고 소매치기 등 우연한 사건들이 서로 얽혀 인연은 악연으로 변하고 그 와중에 다시 사랑을 찾게 되는데. 이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불허 커플탄생 스토리가 펼쳐진다.자신의 반쪽을 찾아내는 젊은 남녀들의 모습은 아름답다기보다 치열하다. 더욱이 서로를 엮어 놓은 이야기는 실제 삶의 모습일지는 모르지만 썩 유쾌하지는 않다. 복잡한 관계를 풀어내느라 소비한 장면들은 느리고 답답할 뿐. 그나마 배우들의 코미디 연기나 역할이 웃음을 유발한다. 물론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 재미 이외에 다른 것을 얻기란 쉽지 않다. 다만 ‘커플즈’는 지금까지의 한국 영화들이 했던 그 연결고리를 끊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 가벼운 영화를 질색하는 관객이라면 절대 관람금지. 큰 울림이나 감동만 바라지 않는다면 킬링타임으로 좋다.

  • 영화·연극
  • 이지연
  • 2011.11.04 23:02

박예진 "표정변화 없는 연기 어려웠죠"

"표정변화 없이 어떤 감정을 담아낸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어요. 수위조절에 대한 고민이 컸습니다." 다음 달 3일 개봉하는 영화 'Mr. 아이돌'에서 천재 프로듀서 오구주 역을 소화해낸 배우 박예진의 말이다. 'Mr. 아이돌'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큰손 사희문(김수로)의 스타뮤직에 반기를든 오구주(박예진)의 참피온뮤직이 사고뭉치들을 모아 '국민 아이돌' 키우기에 도전한다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그는 까칠하지만, 뚝심 있게 자기 자리를 지키는 캐릭터 구주를 무난하게 소화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박예진을 만났다. "감독님의 전작 '바르게 살자'를 재미있게 봤어요. 시나리오를 받아봤을 때 연기하기에 다소 민망한, 손발이 오그라드는 커트들이 제법 많았어요. 수정작업이 이뤄졌죠.(웃음) 수정된 시나리오도 재미있고, 일단 함께 하는 배우들도 좋아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10여 년간 수많은 작품을 해왔지만 구주는 표현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였다. 감정변화를 표정으로 읽을 수 없는 인물이어야 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발산하는 대신 안으로 꾹꾹 숨겨야 했다.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어 갔어요. 그런데 구주를 표현하다 보니 너무나 똑같이 표현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스쳤어요. 무언가 변화를 줄 만한 걸찾아야 했는데, 그런 게 없었죠. 표정변화 없이 제 울렁이는 감정을 전달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영화 나온 걸 보니, 그렇게 꾹꾹 참고 연기한게 맞았던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그는 이번 영화에서 "분량이 많아" 체력적으로 다소 버거웠다고 한다. 지현우나 박재범 등 아이돌 역할을 한 이들이 춤추고 노래하면서 연기를 하는 점은 조금 부러웠다고 한다. "그분들은 공연장면 등 움직이는 장면이 많았어요. 그렇게 움직이는 장면에 저도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죠. 저는 무표정하게 가만히 있으니까 더욱 동적인 부분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것 같아요."함께 호흡을 맞춘 지현우에 대해서는 "현우는 이번 작품에 독을 품고 했다. 너무 진지한 자세로 연기에 몰두하다 보니 여유가 조금 없어보였다"고 했고, 임원희에 대해서는 "워낙 베테랑이셔서…. 제가 의지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최근 '티끌모아 로맨스' '너는 펫' 등 영화속에서는 '연상녀 연하남 커플'이 대세다. 연상녀 연하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연하남은 사절"이라고 했다. "어렸을 때부터 오빠가 있는 게 소원이었어요. 그래서 엄마에게 고아원에서라도 오빠 한 명만 데려오자고 했어요. 제가 맏인데, 여동생이 10살 아래예요. 거의 업어 키우다시피 했어요."11살 연상인 박희순과의 열애에 대해서는 "잘 지내고 있다"고 짧게 언급했다. 박예진은 18살이던 1999년 '여고괴담 2'를 통해 데뷔했다. 민규동, 김태용 감독이 공동 연출한 이 영화는 '여고괴담'시리즈 중 가장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영화다. 이후 '광시곡'(2000), '뚫어야 산다'(2002)에 출연했으나 흥행에 별다른 성공을보지 못했다. 결국, 브라운관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그는 '발리에서 생긴일'(2004),'대조영'(2007) 등 10여 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연기력을 키웠다. 영화로 데뷔한 그는 드라마를 하면서도 영화에 대한 갈증은 항상 있었다. 그러다 2009년 7년 만에 코믹물 '청담보살'로 영화에 복귀하더니 올해는 B급 스릴러 '헤드'로 관객들과 만났다. "영화로 데뷔했으니까 항상 영화에 대한 애정은 있었어요. 다음 작품도 영화로 찾아뵙게 될 것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영화 복귀 후 코믹, 스릴러 등 매번 다른 스타일의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변신해야한다고 일부러 생각한 건 아니다"며 "그래도 새로운 걸해보는 재미는 있는 것 같다. 비슷하면 지루할 수 있다"고 했다. "멜로를 안한 지 오래됐으니 멜로를 한 번 해보고 싶어요. 무협장르도 재밌을것 같아요. 와이어 타고 날아다니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사극 영화도 해보고 싶고요. 아 너무 많은가요?"(웃음)배우로서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대표작이 있는 배우는 아니지만, 작품수가 많아서 여러 가지 스타일을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이라며 "큰 문제만들지 않으면서 비교적 성실하게 해왔던 부분도 나름대로의 강점"이라고 했다. 오롯이 연기자의 길을 걷기는 쉽지 않다. 대중의 무한한 관심을 받으며 감정을표현해야 한다는 일은, 굴곡도 사연도 많은 일이다. 가시밭길이다. 도대체 그를 지탱하는 힘은 무엇일까. 일류 배우가 되겠다는 꿈일까. "솔직히 직업이잖아요. 이걸 해야 먹고 살 수 있다는 생각이 저를 지탱해주는것 같아요. 물론 때려치우고 싶은 순간도 많죠. '꿈을 이루겠다'는 생각도 있지만, 생업의 개념이 더 크죠. 그렇다고 제가 다른 일을 할 수도 없고요. 인터넷 댓글을보다 보면 일 그만두고 댓글 올린 사람 잡으러 다니고 싶은 순간도 있어요. 아 농담입니다."(웃음)

  • 영화·연극
  • 연합
  • 2011.10.31 23:02

한승룡 전주대 교수의 코미디극 '스파이 파파' 27일 개봉

간첩 아빠와 간첩 잡는 딸의 좌충우돌 이야기. 한승룡 전주대 교수가 제작한 '스파이 파파'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명랑 코미디 영화다.27일 전국 동시 개봉된 이 영화엔 "괴뢰집단을 무찌르자"고 외치는 열혈 반공소녀 (김소현 역)가 나온다. 남한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어설픈 고정 간첩 아빠 민호(이두일 역)와 횡령한 공작금으로 땅 투기를 하면서 남한을 '찬양'하게 된 당원, 북에서 내려온 비밀간첩 '붉은 뱀' 등이 뒤엉키면서 웃음과 감동, 가족애를 끌어낸다.이 영화가 진짜 말하고 싶은 건 가족의 사랑과 소통이다. 한승룡 교수는 "지금 부모와 자녀 관계는 마치 극중 시대 배경인 1974년의 남북관계처럼 세대의 격차가 크고 소통의 단절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은 설정 속의 주인공들은 현재를 살아가는 부모와 자식 모두에게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전할 것"이라고 했다.대학생들을 재워줬다가 아빠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쓴 같은 반 친구에게도 '빨갱이'낙인을 찍는 아이들의 모습 등은 하나의 이념만을 강요하는 사회가 빠지는 함정을 보여준다. 부모세대에겐 유년 시절 명랑 만화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신세대들에게는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선물할듯. 2007년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 '오프로드'로 데뷔한 그의 두번째 장편 영화로 전주영상위원회, 전라북도 영화 제작 인큐베이션 지원작이다. 전체 관람가.

  • 영화·연극
  • 이화정
  • 2011.10.27 23:02

깊어가는 가을, 색다른 대안영화 만나볼까?

독립 영화의 열풍, 우발적 사건이었나. 아니면 영화계 전체에 후폭풍 혹은 반전을 몰고 올 전조일까. 그야말로 예측불허다. '2011 전북독립영화제(27일~11월1일 전주메가박스 1관·디지털독립영화관)'가 슬로건으로 '예측불허, 동행'을 내건 이유다. 올해 영화제는 척박한 환경에 안주하지 않는 전국 독립영화인들과 연대해 대안 영화 잔치를 꾸린다.개막작은 전주(오현민·김동명의'너에게 가는 길') 대전(오세섭의'너는 내 홈런') 부산(김대황의 '그놈 둘 그녀 하나') 감독들의 작품을 옴니버스로 엮은 '세 도시 이야기-야구와 도시'와 임경희 감독의'구토'다.'세 도시 이야기'는 우리 지역과 상황이 비슷한 다른 지역 감독들이 삶을 야구에 빗대 중계하듯 풀어낸 이야기. '구토'는 정체불명의 전염병이 퍼지는 가운데 아들의 동성애를 바라보는 엄마의 공포를 다룬 작품이다. 2009년 전북독립영화제의 옹골진상(최우수상)을 수상한 임경희 감독은 이 작품으로 전북도와 독립영화협회가 진행한 '마스터와 함께하는 전북 단편 영화 제작 스쿨 작품'으로도 선정됐다. 27일 오후 6시30분 전주메가박스 1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만나볼 수 있다.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부문인 '온고을 섹션'에는 전북을 기반으로 한 영화 12 편이 기다리고 있다. 본선 진출에 성공한 12편 중 대상 옹골진상 1편과 우수상 야무진상과 다부진상 2편 등 총 3편을 선정한다. 대상에는 300만원의 제작지원금과 폐막식 상영 기회가, 우수상에는 각각 100만원의 제작지원금이 주어진다.초청섹션 상영작들은 용산 참사·동성애 등 다양한 주제를 건드린다. 장편'에일리언 비키니(감독 오영두)'는 500만원이 투입된 초저예산 영화로 코미디·드라마·SF 등을 넘나들며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결국 미해결로 남은 용산 참사를 추적한 '용산(감독 문정현)'도 화두를 던진다.지난해 발족한 '한국독립영화제 연대'는 개막작'세도시 이야기' 외에도 'Missing','그 후' 등 또랑또랑한 7작품을 선별해 내놓았다. 올해도 경쟁 부문 떨어진 작품들을 따로 특별 상영하는 '살롱 데 르퓌제'(Salon des Refuses·낙선전)도 마련된다.폐막작은 '망종','이리' 등을 제작한 중국 연변 출신 장률 감독의 '두만강'. 두만강 조선족 마을을 배경으로 삶의 슬픔을 덤덤하게 응시한 수작으로 꼽힌다.31일 오후 2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리는 '전북 전주 영화 영상 제작 지원 사업 및 교육 프로그램'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갖는다. 홍영주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장, 정진욱 전주영상위원회 사무국장, 김형석 전주정보영상진흥원 CT사업부장, 최성은 전주영상시민미디어센터 사무국장, 전병원 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이 참여해 중복 교육 프로그램을 피하고 대안을 찾아보는 자리를 갖는다.

  • 영화·연극
  • 이화정
  • 2011.10.26 23:02

한예슬 "연예계서 열심히 일했다"

"연예계에서 열심히 일했구요, 극 중 주인공에게 내 모습을 많이 투영했습니다." 지난 8월 드라마 촬영 거부 사태로 파문을 일으켰던 한예슬이 19일 서울 한 영화관에서 열린 '티끌모아 로맨스' 제작보고회에서 이번 영화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지 않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이번 작품이 남다른 이유는 '홍실'(영화 주인공)이에게 내 모습을 많이 부여했기 때문"이라며 "연예계에서 일할 때 홍실이처럼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한예슬은 이 영화에서 연애에는 관심 없고 돈을 모으기 위해 치열하게 사는 '국보급 짠순이' 구홍실 역을 맡았다. 그는 "이 영화가 단순히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라 자신의 삶에 비슷한 점을 느끼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주는 교훈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작품을 하면서 항상 대박이 났으면 좋겠다거나 흥행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 적은 별로 없었고 그때그때 충실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 영화는 신인 김정환 감독의 데뷔작으로, 돈을 모으기 위해 갖은 일을 하며사는 여자와 허세와 겉멋으로 사는 빈털털이 백수가 만나 동업을 하며 사랑을 키워가는 얘기를 담았다. 한예슬은 극중 주인공처럼 고생을 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연예인 생활 전에는 지극히 평범한 삶을 지냈고 화려한 이미지는 직업상 그렇게 포장해서 보이는것일 뿐"이라며 "일을 안 할 때는 아주 평범한 한 여자가 되기 때문에 (과거에) 고생을 했고 안 했고는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한예슬의 상대역 '천지웅'은 지난해 TV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로 스타덤에 오른 송중기가 맡았다. 송중기는 영화에 처음 주연으로 데뷔한다. 송중기는 이날 한예슬을 국내 최고 미모의 여배우로 치켜세워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예슬) 누나가 국내 여자 연예인 중 가장 예쁘다고 생각해서 직접 보고싶은 마음이 컸는데, 드라마 '크리스마스에서 눈이 내리면'에는 함께 출연했지만 내가 신인배우여서 현장에서 마주친 적은 없었다"며 "이제 누나랑 같이 호흡을 맞춘다는 게 굉장히 설레고, 진짜 '송중기 너 많이 컸구나' 하는 생각도 들어 진심으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예슬은 송중기에 대해 "붙임성이 좋고 싹싹해서 편하게 친동생처럼 지냈다. 엉덩이도 때려주고…"라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송중기는 "첫 주연작이라 그런지 더 부담감도 있고 책임감도 느껴지고 기분이 남다르다"며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는 다음 달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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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10.20 23:02

뮤지컬 '에비타' 5년만에 컴백

대작 뮤지컬 '에비타'의 한국어 공연이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제작사 설앤컴퍼니는 오는 12월 9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에비타를 공연한다고 18일 밝혔다. '오페라의 유령' '캣츠'를 만든 거장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작품으로 1978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뒤 이듬해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토니상 7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6년 처음 공연됐다. 이번 재공연에서는 중견 연출가 이지나가 연출을 맡아 사생아로 태어나 아르헨티나의 퍼스트레이디 자리까지 오른 실존 인물 '에티바'의 삶과 사랑, 정치적 욕망등을 그려낸다. 16인조 오케스트라 선율을 배경으로 남미의 열정을 담은 탱고 군무를 선보이고대표곡 '돈 크라이 포 미 아르헨티나'(Don't Cry For Me Argentina) 장면에서는 회전 무대를 도입하는 등 역동적인 무대 연출을 시도한다. 성녀와 악녀 사이를 넘나들었던 에비타 역으로는 정선아와 리사가 더블 캐스팅됐고 중후한 분위기의 대통령 후안 페론 역은 박상원과 박상진이 나눠 맡는다. 에비타와 대립하는 혁명가이면서 극중 이야기 해설자 역할도 맡는 '체 게바라'로는 가수 출신인 이지훈과 임병근이 출연한다. 티켓은 3만~13만원.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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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10.19 23:02

3D 영상으로 보는 뮤지컬 등장

3D 입체 영상으로 관람하는 뮤지컬이 국내에 등장했다. SK플래닛은 다음 달 중순께 전국 주요 3D 영화관에서 프랑스 뮤지컬 '모차르트락 오페라'의 공연 실황을 상영한다고 16일 밝혔다. '모차르트 락 오페라'는 2009년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된 뮤지컬로 모차르트의 비극적 러브스토리, 살리에리와 펼쳤던 숙명의 대결 등을 클래식과 록, 팝 선율에 담아낸 대작.영화 '라비앙 로즈'에서 메가폰을 잡았던 올리비에 다한 감독의 첫번째 뮤지컬 연출작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서 상영되는 3D 영상은 지난해 12월 4천500석 규모인 '팔래 데 스포르 드파리' 극장의 공연 실황을 찍은 것으로, 입체 영상 촬영 기술을 도입해 무대 위 배우들의 연기 장면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뮤지컬 공연장에서는 정해진 앵글에서 무대를 바라봐야 하는 반면 영상에서는 배우들의 땀방울이나 무대 장치 구석구석까지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페라나 팝 공연은 3D 영상으로 제작되는 사례가 많지만 뮤지컬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드문 일"이라며 "'모차르트 락 오페라' 영상도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SK플래닛은 다음 달 초 배급 시사회를 거쳐 상영관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티켓은 일반 3D 영화보다 8천원 가량 비싼 2만원으로 책정됐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1.10.17 23:02

중년 여성들의 이야기…희망의 웃음 보따리 푼다

중년 여성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공연임과 동시에 내노라 하는 여배우들의 워너비 뮤지컬 '메노포즈'가 마침내 전주에 온다. 지난해 4월부터 지금까지 쉼 없이 22개 도시를 순회하고,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화려한 막이 오른다.공연은 15일부터 다음날까지 이틀 동안 4차례 진행된다.'폐경' '폐경기' 라는 뜻의 단어인 '메노포즈'.이 단어를 떠올리면 여자로서의 인생이 끝난다는 생각에 여성들은 우울해지기 십상이나 이 뮤지컬은 우울하지 않다.유쾌하고 코믹하게 풀어낸다.실제로 이 공연은 각 지역마다 유쾌한 에피소드들을 남기며 지방 관객들에게 환호를 받아왔다. 2010년 뮤지컬의 무대가 단순하고 절제된 미(美)를 강조했다면 이번 무대는 화려하고 럭셔리하다고 말할 수 있다. 주인공들의 수다의 장(場)이 되는 배경인 백화점은 주인공들이 오랜만에 시내 유명 백화점에 들렀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고급스러운 백화점 내부를 그리고 있다.2011년 뮤지컬 '메노포즈'에는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 있다.무대는 고급스러우며 화려해지고 의상은 주인공들의 심리적 변화를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되었다.지난해 작품의 무대가 단순하고 절제된 미(美)를 강조한 무대였다면 이번 무대는 화려하고 럭셔리한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주인공들이 변화되어 당당해진 모습을 더욱 강조할 수 있도록 무대의 색감은 한층 더 강렬하고 구조물은 LED조명으로 반짝거린다.뮤지컬 '메노포즈'의 대표색이라 할 수 있는 보라색과 빨강색을 메인 칼라로 사용하여 메노포즈만의 화려하면서도 우아하면서도 정열적인 느낌을 살렸다.주인공들의 심리적 변화를 뚜렷하게 보여 줄 수 있도록 심리 변화 전후의 의상에 확실한 구분을 주었다.뮤지컬 '메노포즈'를 보는 동안 무릎을 치며 웃다가, 코 끝이 찡해지는 감동을 느낀다.공연이 끝나고 귀에 익숙한 'YMCA'의 멜로디가 시작되면 배우들은 관객들에게 함께 즐거운 축제에 빠져든다.두 시간 동안 그녀들의 이야기에 동화되어 있던 관객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배우들의 손짓에 따라 무대 위로 뛰어 올라간다.그리고 배우들과 함께 어우러져 남에게 말하지 못했던 고민거리를 서로가 눈빛으로 이야기하며 신나는 멜로디에 맞춰 온 몸으로 춤을 추며 다시 태어난 첫날을 만끽한다.

  • 영화·연극
  • 위병기
  • 2011.10.13 23:02

탕웨이 "영혼 털어 캐릭터에 몰입"

"저는 연기에 기교를 넣을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저 영혼을 털어서 캐릭터에 몰입할 뿐입니다."지난 2월 '만추' 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탕웨이(湯唯)가 또다시 한국을 찾았다.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무협물 '무협'이 부산국제영화제의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받으면서다. '무협'은 1960년대 풍이 나는 본격적인 무협물에 미국드라마 열풍을 주도한 과학수사극 'CSI' 같은 수사극을 덧입힌 새로운 무협 영화다. '첨밀밀'(1996)의 천커신(陳可辛)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액션스타 전쯔단(甄子丹)과 진청우(金城武)가 탕웨이와 호흡을 맞췄다. 탕웨이는 시골로 은거한 무림고수 진시(전쯔단)의 아내 아유 역을 맡았다. 영화는 진시와 바이유(진청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아유는 촘촘한 드라마에힘을 보태지만 어디까지나 전쯔단과 진청우를 보조하는 역할이다. 10일 오후 부산의 한 호텔에서 만난 탕웨이는 명성에 비해 역할이 작다는 질문에 대해 "칸 영화제에서도 비슷한 질문을 했다. 그때 이렇게 말한 기억이 있다"며 말을 이었다. "예전에 연극을 본 적이 있어요. 참 좋은 연극이었는데, (주인공보다 정작) 인상이 남는 장면은 마지막에 등장해서 탁자를 한 번 내리치는 배우였습니다. 배우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기는 거죠. 배우로서의 길을 걸어오며 그런 경지에는 다다르지 못했지만, 무협을 통해서 그 같은 강렬한 인상을 남길수 있었다는 점에서 배우로서 만족합니다."탕웨이는 리안(李安) 감독의 '색,계'(2007)로 데뷔했다. 처음부터 주연을 꿰찬이례적인 케이스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듯, 갑작스레 주목받은 탕웨이는 그간 연기적인 측면에서 해갈하기 어려운 갈증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저는 처음부터 주인공 역을 맡았습니다. 량차오웨이(梁朝偉), 장만위(張曼玉)같은 배우는 초창기에 B급 영화에도 출연했죠. 엑스트라와 조연을 거치면서 연기가꽉 차올랐습니다. 부러웠어요. 이번 영화를 통해서 그런 부분을 채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그는 전작 '만추'에서는 김태용 감독과, 이번에는 천커신 감독과 함께 영화를 찍었다. 둘 다 멜로드라마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들이다. 둘의 스타일을 비교해달라고 하자 "천커신 감독은 경험이 많은 편이다. '첨밀밀'을 중국에서 싫어하는 관객이없다. 그는 대중적인 스타일"이라고 한 후 "반면 김태용 감독은 젊은 감독이면서 도자기 색깔과 주관이 확실하다. 두 분이 걷는 방향이 약간은 다른 듯 하다"고 부연했다. "공통점도 많아요. 두 분 다 안경을 쓰셨고, 별자리가 사수자리로 같아요. 생각이 좀 특이한 4차원 같은 감독들이죠." 탕웨이는 전작 만추에서 사연 많은 여인으로 등장한다. 과장하지 않는 섬세한연기로 영화의 격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도 받았다. '무협'에서도 격렬한 감정을 담은눈빛이 인상적이다. 눈빛 연기가 인상적이라고 하자, 즉각적으로 "저는 연기에 기교를 부릴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말이 돌아왔다. "저는 기교가 없어서 연기하려면 가슴 속 깊숙이 파고들어서 감정을 빼내야 해요. 눈빛 연기가 좋았다면, 다른 걸 못하기 때문에 그렇게 보였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영혼을 털어서 캐릭터에 몰입합니다. 그렇게 순진하게 몰입하는 것 때문에 감독님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기도 해요. 연기 기교는 정말 몰라요. 눈빛 연기는 저의 약점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험 많은 감독과 훌륭한 배우들과의 작업을 통해연기를 많이 배우고 싶어요." 미모가 돋보이는 아시아의 스타로, '만추'에서도 '무협'에서도 노메이크업에 가까운 모습이다. "7년간 교도소생활을 한 여자가 화장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산촌에 사는 아낙네도 화장하는 방법을 모르겠죠. 화장을 안 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는 여배우로서 외모가 돋보이는 것보다는 연기에 몰입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는 의미인가라고 재차 묻자 "감사하다"며 웃었다. 영화에서 진시와 바이유 중 어떤 남자를 선택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영화 결말에 도달하기 전의 진시와 바이유는 모두 싫다. 끝날 때쯤에는 두 남자 모두를 좋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개인적으로 "무언가를 허심탄회에게 내려놓을 수있는 남자가 진짜 남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에만 세번 째 한국을 찾았다. "공항에서 내리면 느낌이 너무 친숙하다"고 밝힌 그는 "아시아 문화권이 문을열고 자유롭게 (배우들을)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좋다. 현빈도 중국에서 아주 인기가있다"고 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1.10.11 23:02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의전당서 개막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6일 개막해 9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세계적인 영화감독, 배우, 관객 등 5천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하이라이트인 유명 영화배우와 감독의 입장에 이어 아시아 영화인 상시상식과 조직위원장인 허남식 부산시장의 개막선언으로 진행됐다. 개막식 사회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동하는 배우 엄지원ㆍ예지원씨가 맡았다.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허남식 부산시장은 "새롭게 개관한 영화의전당에서 개막식을 하게 돼 더욱 뜻깊다"면서 "앞으로도 부산영화제가 세계 최고의 영화제로 성장할수 있도록 사랑과 성원을 보내 달라"고 말했다. 화려한 불꽃이 영화제 개막을 알리면서 곧바로 개막작인 송일곤 감독의 '오직그대만'이 상영됐다. 수영만 시대를 마감하고 16년 만에 전용관인 영화의전당을 마련한 부산영화제는 올해 70개국에서 총 308편의 작품을 초청했다. 세계 첫 공개작품인 월드프리미어 89편과 자국 외 첫 공개작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46편이 포함됐다. 전체 작품 수는 지난해(67개국 308편)와 비슷하지만 월드 프리미어와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다소 줄었다. 올해 영화제는 거장 감독의 화제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8개국 7편),아시아 영화의 에너지 넘치는 현재를 엿볼 수 있는 아시아 영화의 창(16개국 49편), 아시아 영화계의 인재 발굴을 주도하는 뉴커런츠(15개국 25편) 등 11개 부문에 걸쳐진행된다. 한국영화 회고전에는 1960년대 한국 대중ㆍ장르 영화 최전선에 섰던 김기덕 감독의 작품 8편이 선보이며 세계 여러 나라의 영화를 상영하는 월드 시네마 부문에도 40개국 73편이 초청됐다. 홍콩의 거장 감독 '욘판 특별전',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감독 6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극한의 시네아스트들', 아시아의 서부영화 '동부의 사나이들', 한-호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호주 영화의 또 다른 얼굴' 등 특별기획 프로그램도 눈여겨 볼 만하다.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에는 홍콩의 욘판 감독이, 플래시 포워드 심사위원장으로는 호주의 질리안 암스트롱이 각각 위촉됐다. 올해 영화제 기간에도 유명 해외 영화감독과 배우가 대거 부산을 찾는다. 프랑스의 거장 감독이자 제작자인 뤽 베송, 홍콩의 서극 감독, 말레이시아 배우양쯔충(양자경), 일본의 이와이 지 감독, 오다기리조, 태국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 중국 배우 판빙빙 등이다. 국내 유명 배우와 감독 120여명도 영화제를 방문할 예정이다. 영화제 기간인 10일부터 4일간 벡스코에서는 영화 기획 단계에서부터 투자와 배급, 로케이션, 장비, 기술 등 명실상부한 영화 토털마켓인 부산국제필름커미션ㆍ영화산업박람회(BIFCOM 2011), 아시아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등이 함께 열린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1.10.07 23:02

유운성 JIFF 프로그래머, 산 세바스찬 영화제 심사위원 위촉

유운성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16일부터 24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리는 제59회 산 세바스찬 영화제(San Sebasti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산 세바스찬 영화제는 스페인에서 열리는 시체스 영화제와 함께 가장 중요한 영화제로 손꼽히고 있으며, 하반기 유럽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 중 주목해야할 영화제중 하나.산 세바스찬 영화제에서 올해 유운성 프로그래머가 심사를 담당할 섹션은 데뷔작이나 두 번째 영화를 연출한 신인감독을 대상으로 한 'Zabaltegi-New Directors' 섹션. 올해의 심사위원은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 인디비전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던 미국의 저명한 영화평론가 조너선 로젠봄을 포함한 4명의 영화 전문가와 함께 전주국제영화제 유운성 프로그래머가 공정한 심사를 펼칠 예정이다.유운성 프로그래머는 "다양한 유럽영화와 더불어 같은 언어권인 라틴 아메리카의 영화들도 많이 만나 볼 수 있는 산 세바스찬 영화제에 심사위원을 맡게돼 영광"이라면서 "심사과정에서 현재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 영화들의 현주소를 알아보고,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보석 같은 영화들을 발굴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위병기
  • 2011.09.15 23:02

'가문의 수난', 평점은 바닥·흥행은 최고

코미디 영화 '가문의 영광 4: 가문의 수난'이네티즌들의 평점은 최하 수준을 기록하면서도 추석 대목에 100만 명 넘는 관객을 끌어모으는 기현상을 연출했다. 이 영화의 투자ㆍ배급사인 뉴(NEW)는 지난 7일 개봉한 '가문…'이 5일 만에 127만8천494명을 동원했다고 13일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도 13일 오전 6시까지 누적관객수 120만8천574명으로, 추석 연휴인 9일부터 현재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극장가에서의 흥행몰이와는 반대로 영화의 인터넷 평점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한 포털사이트에서 1천564명이 참여한 네티즌평점은 4.24점, 다른 포털사이트에서 516명이 참여한 네티즌 평점은 3.2점이다. 흥행에 성공한 대부분의 영화들이 7~9점대를 기록한 것과는 차이가 크다. 언론 시사회에서도 이 영화는 혹평을 받았지만, 흥행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런 현상은 "명절엔 역시 코미디 영화"라는 흥행 공식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명절 연휴에 극장가를 찾는 관객층이 평소처럼 친구나 연인 사이의 20~30대 젊은층이 아니라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 관객이 많다는 점이 누구나 볼 수 있는 코미디장르에 대한 선호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가문…'의 경우 전편들의 흥행으로 인지도가 높은 시리즈인 데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영화 중 유일한 코미디 영화라는 점이 대중들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입증하듯 이 영화는 가족 관객들이 가장 많은 추석 당일(12일) 40만5천921명(배급사 기준)을 동원했다. 배급사 측은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그중에서도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3대가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로 '가문의 영광4'는 대한민국대표 가족 영화로서 존재감을 당당히 드러냈다"고 전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1.09.14 23:02

출품작 다채로운 부산국제영화제

올해도 부산국제영화제를 수놓는 작품의 진용이만만치 않다. 3D로 옷을 입은 봉준호 감독의 '괴물'부터 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트리 어브 라이프'(테렌스 맬릭 감독)까지 다채롭다. 우선 국내 최대 흥행기록(1천301만명)을 가진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3D로 변환돼 관객들을 찾아간다. 해외에서 옛 명작을 3D로 컨버팅한 경우는 많지만 국내에서 이런 시도를 한 건 처음이다. 영화제에서 한국영화를 담당하는 전찬일 프로그래머는 8일 "한강이 주는 입체효과가 대단하다"며 "화제가 될만하다"고 말했다. 뤽 베송이 메가폰을 잡은 '더 레이디'도 시선을 끈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산증인 아웅산 수치 여사의 삶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올 한해 세계 영화의 흐름을 포착한 작품들이 다수를 이루는 월드 시네마 섹션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작품들이 포진했다. '트리 어브 라이프'를 비롯해 '르 아브르'(아키 카우리스마키), '멜랑콜리아'(라스 폰 트리에), '자전거를 타는 소년'(다르덴 형제),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난니 모레티), '어바웃 케빈'(린 램지) 등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들이 대거선보인다.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후예라는 평가를 받는 알렉산더 소쿠로프 감독의 '파우스트', 독일 영화를 대표하는 빔 벤더스 감독의 '피나', 미국의 구스 반 산트 감독이메가폰을 잡은 '레스트리스' 등 거장들의 신작은 물론 마티외 카소비츠 감독의 '질서와 도덕', 필립 가렐의 '댓 썸머'도 주목해서 볼만하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하네즈',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할복', 소노 시온 감독의 '두더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기적',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뱀파이어'등 작가주의와 상업주의의 경계에선 일본 감독들의 작품도 흥미를 끈다. 이밖에 모험과 개척이라는 주제를 담은 서부영화를 아시아와 동유럽 감독들이재해석한 '아시아 웨스턴: 동부의 사나이들', 홍콩 독립영화의 살아있는 전설 욘판감독의 특별전, 각각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상영하는 '포르투갈 6인의 감독전:극한의 시네아스트들'과 '호주 영화 특별전: 호주 영화의 또 다른 얼굴'부문에 포함된작품들도 새로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1.09.09 23:02

홍서연 감독, 美 댈러스아시안영화제서 수상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인 영화감독 홍서연(33)이 단편영화 '팀워크(Teamwork)'로 '제10회 댈러스아시안영화제'에서 베스트내러티브 단편상을 받는 등 해외 영화제에서 잇따라 수상했다고 한예종이 7일 전했다. 지난 7월 14일부터 21일까지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이 영화제에는 단편부문 본선에 총 13개 작품이 진출했으며 이 중 한국작품으로는 홍 감독의 '팀워크'가, 장편부문에는 '댄스 타운' '심야의 FM' '시라노 연애조작단' 등이 포함됐다. 18세 소녀 연희가 임종 직전의 할머니와 극적으로 화해하는 과정을 담은 12분짜리 영화인 '팀워크'는 이 영화제에서 베스트 내러티브 단편상을 받았다. 영화는 앞서 지난 5월 6일 폐막한 미국 LA아태영화제 단편 부문에서도 대상을 받았다. 홍 감독은 1997년 한예종 연극원 연기과에 입학해 2000년 졸업 후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대학원을 거쳐 미국 뉴욕대학교(NYU)에서 다시 석사과정을 밟았다. 뉴욕대 재학 시절 교내 스크립트 리딩(대본 낭독) 페스티벌에서 입상, 미국의 거대 영화사인 워너브라더스사로부터 영화제작 지원금을 받아 '팀워크'를 만들었다. 현재 장편 영화를 준비 중인 홍 감독은 "성장, 사랑, 소외 등 세 가지 이야기를 완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한국과 미국의 영화산업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예종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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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9.08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