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 세계4대 극한 사막 마라톤대회 완주 송경태 의원
"나는 해냈다. 드디어 해냈다"전주시의회 송경태의원(47·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이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세계 4대 극한 사막 마라톤대회에서 완주,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내뱉은 첫 말이다.시각장애인인 송 의원은 지난 4일 남극 마라톤대회를 완주했다.사하라 사막(Sahara Race), 고비 사막(Gobi March), 아타카마 사막(Atacama Crossing)에 이어 남극까지 세계 4대 극한 사막 마라톤을 모두 뛰어넘은 것.송 의원은 "말 그대로 극한상황에 도전하고 싶어서 였다"라고 참가이유를 설명했다.이번 '2008 남극 마라톤 대회 (The Last Desert 2008)'는 지난 달 24일부터 4일까지 남극대륙 후버빌(제1 스테이지)과 남극대륙 네코베이(제2 스테이지), 피터만썸(제3 스테이지), 도리안베이섬(제4 스테이지)에서 펼쳐졌다.세계 11개국에서 총 26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모두 20시간 안에 4개 스테이지를 완주, 누가 더 많은 거리를 뛰었는지를 따져 순위를 결정한다.레이스도우미(유지성)와 함께 뛴 송 의원은 여기에서 24위를 기록했으며, "순위보다는 극한상황을 이겨냈다는 것에서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섭씨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남극은 세계에서 가장 추운 사막으로 불리고 있다.또 쇳조각 같은 빙하조각 길과 상어이빨 같은 만년설로 인해 일반인들이 제대로 걸어 다니기도 힘든 곳이다.도로 곳곳에 허벅지까지 눈이 쌓여있다는 것도 남극이 마라톤 코스로 최악이라는 증거다.송 의원은 "아빠, 여보 힘내세요!"란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면 아마 포기했을 것이라며 당시 어려웠던 상황을 회상했다.송 의원은 이에 앞서 1999년 미국대륙을 도보 횡단했다. 목포에서 임진각까지, 부산에서 임진각까지 국도 도보종단에 성공했고, 600km 울트라 마라톤에도 도전했었다.또 사하라사막과 고비, 아타가마 사막마라톤을 완주하는 등 일반인들도 감히 도전하기 힘들다는 극한 마라톤에 도전, 성공 신화를 이어왔다.그는 또 다시 북극마라톤을 준비하고 있다."빛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 빛이 희망이며, 미래일 것이기에 무조건 뛰는 것입니다" 송 의원이 마라톤을 고집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