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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한시 익산 찾은 김민석·정청래 ‘눈길’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인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대표가 한날한시에 익산을 찾아 이목이 집중됐다. 19일 오후 6시 전후, 익산역 앞 원도심 일원 1㎞ 반경에서 두 유력 당권주자가 각자 일정을 소화하는 절묘한 순간이 연출됐다. 게다가 정헌율 익산시장과 최정호 익산시장 당선인이 저마다 함께 모습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김 총리는 이날 군산 새만금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전북 청년 새만금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후 상경 전 익산을 찾았다. 간담회에서 그는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 정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새만금 발전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이후 오후 5시 15분께 익산에 도착해 익산역 앞 중앙동에 있는 익산청년시청을 잠시 둘러본 후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는 정헌율 익산시장이 함께했다. 익산 명예시민이자 노모와 아내의 거처를 익산에 마련한 김 총리를 반갑게 맞이했다. 둘 사이에서는 새 거처인 아파트 생활에 불편은 없는지 등의 스몰토크가 오갔다. 김 총리가 익산청년시청에 관심을 표하자 지역 청년들을 위한 정책 허브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같은 시간 정청래 대표는 익산 남부시장 주차장에서 열린 제4회 이리와 포차축제 현장을 찾았다. 앞서 전주에서 지방선거 당선인들과 차담을 나누고 전주 남부시장을 찾았던 그는 익산 남부시장에서도 상인·시민들에게 지방선거 당선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예고 없이 진행된 익산 방문에는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이성윤 국회의원이 동행했으며, 최정호 익산시장 당선인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처럼 민주당 전당대회를 두 달가량 앞둔 시점에서 김 총리와 정 대표가 동시에 익산을 방문한 것은 막판 전북 권리당원 끌어안기 행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정헌율 현 시장은 김 총리와, 최정호 당선인은 정 대표와 자리를 각각 함께하면서 지역에서는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6.06.20 12:08

李대통령 “선관위 원포인트 개헌이라도 해야”…한반도 평화·정쟁 중단도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선거관리위원회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선관위 문제는 참 황당하다”며 “필요하다면 선관위에 관한 원포인트 개헌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유럽 순방 및 G7 정상회의 성과 설명 기자회견에서 “헌법이 정한 독립기관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통제와 감시, 견제를 받지 않는 구조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가장 공정한 대법관이 맡아 가장 공정하게 운영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외부 감시와 견제가 가능한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헌법상 독립기관 구조 때문에 법률 개정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대통령이 발의하는 한이 있더라도 원포인트 개헌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권 논의를 지켜보며 정부 입장을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한 청년 분노 시위에 대해서는 “기성세대보다 공정과 정의에 대한 의식이 더 강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불법적 행위에 대해선 “참정권 확보를 위한 시위는 보호해야 하지만 허위 사실 유포나 출입자 봉쇄, 소지품 검색 등은 용납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거진 이른바 ‘명청 대결’과 관련해서는 당내 갈등 자제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진영 안에서는 경쟁을 해야지 전쟁을 해서는 안 된다”며 “원수 싸우듯 하지 말고 사실에 기초해 합리적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없는 사실을 만들어 상대를 공격하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열 양상을 경계했다. 당청 관계에 대해서도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같은 요소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갈등보다 통합과 협력을 강조했다. 여야 정치권을 향해서는 정쟁 중단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는 경쟁이어야지 전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은 민생을 걱정하는데 정치권은 싸움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공격과 혐오 정치가 국민 피로감을 키우고 있다며 생산적 경쟁과 협치를 주문했다. 지방선거 이후 국정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선거 전후 국정 운영은 달라진 것이 없지만 국민 평가가 달라졌다면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무한 책임을 지고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먹고살기 힘든데 정치권이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지지율 하락의 주 원인의 하나로 정치권의 정쟁을 지목했다. 집권 2년 차를 맞아 개각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년이 국가 시스템을 정비하는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정책을 본격 추진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국정 단계에 맞는 인적 구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개각 시기와 대상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 보완수사권 논란과 관련해서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개혁은 필요하지만 보완수사권 문제는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며 “국회가 충분한 논의를 거쳐 판단하도록 맡겼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의견 수렴과 장단점 검토, 부작용 보완 대책까지 종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유럽 순방 및 G7 정상회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한반도 평화 외교를 이번 순방의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G7 정상회의 만찬에서 90분 넘게 북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며 “한반도 문제는 미국이 핵심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북미 대화 재개와 단계적 비핵화 접근의 필요성을 설명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북한 문제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일률적으로 처리가 불가능 하다. 북한은 핵 무기나 핵 폭탄을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계속 생산해내고 있고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도 마지막 개발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원론적 얘기를 하면 접근이 불가능하니, 단계별로 목표를 나눠서 접근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교황과의 면담에서는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과 북한 방문 가능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교황께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 청년대회를 계기로 방한을 요청했고, 방한 계기에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포함해 가급적이면 북한 방문도 추진해주시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께서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추진해보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6.06.19 17:10

[월드컵] 바모스, 아미고!…한국은 졌지만, 우정은 이겼다

“바모스, 아미고! (가자, 친구!)”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한국-멕시코전이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19일, 1만 1780㎞ 떨어진 전주 대학가의 한 치킨집에서도 아침부터 함성이 터졌다. 멕시코에서 온 유학생 아스가르드(29) 씨와 에콰도르 출신 데이비드(21) 씨는 대한민국 응원단으로 가득 찬 치킨집 한가운데에서 멕시코를 향해 힘껏 목청을 높였다. 아침부터 몰려온 대학생들로 가게가 북적였지만, 가장 눈에 띄는 자리는 한국 청년들과 멕시코 청년이 함께 앉은 테이블이었다. “반갑습니다, 아미고!” 서로 처음 마주한 차현준(25) 씨와 유영태(25) 씨는 아스가르드 씨와 눈을 맞추고 악수를 나눴다. 킥오프 30분 전, 치킨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이들은 각자 준비한 유니폼과 국기를 꺼내놓고 웃음 섞인 긴장 속에서 응원단 간 ‘탐색전’을 시작했다. “오늘 멕시코가 2대 1 정도로 한국을 이길 것 같은데요.” 멕시코 측의 자신감 있는 예측에 한국 응원단 최윤서(25) 씨는 “우리가 멕시코를 3대 1로 이길 겁니다”라며 곧바로 받아쳤다. 킥오프 5분 전인 오전 9시 55분께 경기장 화면에서 각 대표팀의 국가가 흘러나오자 매장 공기가 달라졌다. 현준 씨와 영태 씨, 윤서 씨는 가슴에 손을 얹고 화면을 바라보며 애국가를 따라 불렀다. 그들의 눈빛은 현장에서 승리를 다짐하는 국가대표 못지않았다. 이어 멕시코 국가 ‘Himno Nacional Mexicano’가 흘러나오자 분위기는 한 번 더 바뀌었다. 멕시코 응원단은 거대한 솜브레로를 눌러쓴 채 초록·흰·빨강이 섞인 멕시코 국기를 들고 “멕시까노스, 알 그리또 데 게라~ 엘 아쎄로 아쁘레스따드 이 엘 브리돈~”을 우렁차게 따라 불렀다. 처음 듣는 멕시코 국가와 낯선 에스파냐어 가락, 화려한 전통 복장에 모든 이들의 시선이 쏠렸다. 생소한 광경에 카메라를 들고 사진으로 남기는 이들도 있었다. 국가가 끝나자 가게 안에서는 국적을 가리지 않고 멕시코 응원단에게 응원과 박수가 터졌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 매장은 또 다른 스타디움이 됐다. 전반전 한국이 멕시코를 압박할 때마다 한국 응원단은 “오~ 오! 가야지!”를 외치며 의자에서 반쯤 일어나 거대한 스크린을 향해 몸을 기울였다. 멕시코가 압박을 당할 때마다 멕시코 측에서는 긴장감이 묻어나는 깊은 한숨이 새어 나왔다. 전반 16분, 손흥민의 슈팅이 골문을 향해 날아가자 멕시코 수비수 에드손 알바레스가 골라인 직전 힘겹게 공을 걷어냈다. 공이 골대 가까이 향하자 멕시코 응원단은 동시에 눈을 질끈 감기도 했다. “하, 너무 긴장해서 지금 땀나요.” 멕시코 측은 줄곧 손으로 머리를 쓸어넘기며 말했다. 한국의 적극적인 공격에도 멕시코는 철옹성 같은 수비를 보이며 전반전은 0대 0으로 마무리됐다. 응원단의 희비는 후반 5분을 기점으로 교차됐다. 멕시코의 루이스 로모가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대 빈틈을 가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한국 응원단은 연이어 “으악~” 같은 탄식을 내뱉으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대한민국 응원단으로 가득 찼던 치킨집은 순간 냉랭해졌다. 잠깐의 침묵을 깬 것은 아스가르드 씨의 유쾌한 한마디였다. “미안합니다! 미안해요!” 본능적으로 튀어나온 한국어 사과에 주변에서 웃음이 터졌다. 한국 응원단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축하의 의미로 박수를 보냈다.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전방위적 공격으로 후반 추가시간까지 골문을 두드렸지만, 반전 드라마는 나오지 않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곳곳에서 아쉬움의 탄식이 나왔지만, 멕시코 응원단을 향한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축하해요! 멕시코 파이팅!” 매장을 나서는 이들은 손바닥을 마주치며 서로의 안녕을 기원했다. 이날 처음 만난 양국 응원단은 경기 종료 무렵엔 이미 친구처럼 농담을 주고받는 사이가 돼 있었다. “우리가 져서 아쉽지만 다음에는 안 봐줘요.” 윤서 씨의 농담에 데이비드 씨와 아스가르드 씨도 웃으며 “한국 파이팅!”을 외쳤다. 가게를 나서며 다섯 명은 서로의 국기를 맞바꿔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꼭 같이 봐요!” “한국에서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는데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이날은 승자와 패자가 갈린 월드컵 경기였지만, 매장을 나설 때만큼은 한국과 멕시코 청년 모두 소중한 경험에 미소를 지으며 일상으로 돌아갔다. 문준혁 인턴기자

  • 축구
  • 문준혁
  • 2026.06.19 16:59

완주문화원, 파행 딛고 ‘정상화’ 시동

장기간 행정소송과 대립으로 파행을 겪던 완주문화원이 마침내 완주군청 옆 복합문화지구로의 이전을 결정 짓고 조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 완주문화원은 19일 손병권 부원장(원장 직무대행) 주재로 이사회를 개최하고, 문화원 이전 및 조직 정상화를 위한 핵심 안건들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이사회는 전체 이사 24명 중 13명이 직접 참석하고 2명이 위임장을 제출해 성원이 성립됐다. 가장 뜨거운 쟁점이었던 ‘완주문화원 이전에 관한 건’은 참석자 전원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로써 완주문화원은 기존 고산면 원사를 떠나 완주군 문화기관·단체 사무실이 집결해 있는 용진읍 완주군청사 옆 복합문화지구 ‘누에(Nu-e)’로 보금자리를 옮기게 된다. 이사회는 현 고산면 위치보다 군청 옆이 접근성이 훨씬 뛰어나고, 군민을 위해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문화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6월 30일로 예정되어 있던 법원의 명도소송 강제집행 계획이 문화원 측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들은 더 이상의 소모적인 대립이나 정치적 논쟁을 지양하고, 지역의 진정한 문화창달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그간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했던 문화원의 내부 정비 안건도 함께 처리됐다. 전임 안성근 원장이 지난해 5월부터 직무 정지 상태에 놓이면서 완주문화원은 올해 예산조차 집행하지 못하는 고사 직전의 위기를 겪어왔다. 이사회는 이날 ‘2026년도 예산 집행 건(9,700만 원)’을 통과시켜 멈춰 섰던 문화원 행정 기능의 숨통을 틔웠다. 또 장기 파행 과정에서 사무국장과 직원 2명이 모두 결원되어 공백 상태였던 사무처를 재가동하기 위해, 우선 사무직원 1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의결했다. 최소한의 실무 인력을 확보해 시급한 업무부터 정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이사회가 개최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이전을 반대하는 일부 강성측에 이사회가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등 장외에서 방해 활동을 벌였으나, 문화원 정상화를 염원하는 다수 이사들의 결단으로 이사회 성원과 안건 처리가 무사히 마무리됐다. 이사회 측은 “문화원이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한 아픔의 과정이었다”며 “이제는 오직 완주 군민의 문화 향유권만을 바라보고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완주군은 이사회 결정 공문이 접수되는 대로 신속하게 추후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완주문화원이 완전히 안착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로써 수년간 완주군 문화계의 가장 큰 갈등 불씨였던 ‘완주문화원 이전 논란’은 극적인 합의와 상생의 길을 찾으며 실질적인 마침표를 찍게 됐다.

  • 완주
  • 김원용
  • 2026.06.19 16:22

“드라마 속 그 장소”…완주, K-콘텐츠 관광상품 가능성 입증

완주문화관광재단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운영한 ‘2026 K-드라마 촬영지 스팟투어’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지원으로 완주군이 주최하고 완주문화관광재단과 완주DMO가 운영한 신규 관광상품으로, 참가자 모집 단계부터 높은 관심을 모으며 전 회차가 조기 마감됐다. 투어는 완주군 내 K-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촬영지를 중심으로 XR하이로드 스마트버스, 드라마 도슨트 해설, OST 미니콘서트, 미션투어 등을 결합한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 구성됐다. 양일간 총 60명이 참여했으며, 국내 관광객은 물론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유학생까지 함께해 K-콘텐츠를 활용한 관광상품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참가자들은 전주한옥마을에서 출발해 XR하이로드 스마트버스를 타고 완주의 주요 관광 콘텐츠를 체험한 뒤 오성제와 소양고택, 아원고택 등 드라마 촬영 명소를 방문했다. 현장에서는 촬영지 해설과 OST 공연, 포토미션, SNS 인증 이벤트 등이 진행돼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투어 종료 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여행 만족도 4.42점(5점 만점)을 기록했으며, 재방문 의향과 추천 의향 역시 각각 4.38점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완주의 아름다운 한옥과 자연경관, 그리고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주요 만족 요인으로 꼽았다. 완주문화관광재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K-콘텐츠와 지역 관광자원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상품의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공예·문화예술·미식 자원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스팟투어는 드라마 속 공간을 직접 체험하며 완주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K-콘텐츠를 활용한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객 체류시간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완주
  • 김원용
  • 2026.06.19 15:12

[월드컵] '석패' 홍명보호, 남아공엔 비겨도 32강…지면 탈락할 수도

한국이 공동 개최국 멕시코에 패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를 조 1위로는 통과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32강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경쟁 팀들보다 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후반 5분 루이스 로모에게 뼈아픈 결승 골을 내주고 멕시코에 0-1로 졌다. 체코와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던 한국은 1승 1패(승점 3)가 됐으나 조 2위는 유지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눌렀던 멕시코는 2연승(승점 6)을 달려 남은 체코전 결과에 상관 없이 이번 대회 48개 참가국 중 가장 먼저 조 1위 및 32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날 1-1로 비긴 체코(2득점 3실점)와 남아공(1득점 3실점)은 나란히 1무 1패(승점 1)가 된 상황에서 골 득실 차로 3, 4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같은 시간 체코와 멕시코는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48개국이 4개국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1, 2위 24개국에 3위 중 상위 8개국이 합류해 32강 토너먼트로 우승 경쟁을 이어간다. 조별리그에서 두 팀 이상의 승점이 같을 땐 동률 팀 간 상대 전적(승점-골득실차-다득점 순)을 따지는 이른바 '승자 승' 규정이 먼저 적용된다. 이후 조별리그 3경기 전체 골득실차-다득점-페어플레이 점수-FIFA 랭킹 순으로 순위를 가리게 된다. 3차전에서 한국이 남아공을 꺾고 멕시코가 체코에 패해 한국과 멕시코가 2승 1패로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한국이 1위를 할 수 없는 이유다. 이제 홍명보호로서는 멕시코전 패배의 아쉬움을 빨리 털어내고 남아공을 상대로 조 2위를 확정하는 게 최선인 상황이 됐다. 현재 한국, 체코, 남아공 중 자력으로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는 팀은 한국뿐이다. 한국은 남아공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 자리를 꿰찬다. 32강 진출 확정으로 3차전에서는 힘을 뺄 수도 있는 멕시코를 체코가 꺾어 1승 1무 1패(승점)로 한국과 승점이 같아져도 1차전 맞대결 패배 때문에 한국을 넘어설 수는 없다. 다만, 홍명보호가 남아공에 진다면 최악의 경우 조 4위로 탈락할 수도 있다. 체코가 멕시코를 누르고 남아공이 한국을 제압하면 체코와 남아공은 1승 1무 1패, 한국은 1승 2패가 된다. 물론 남아공에 지더라도 체코가 멕시코를 이기지 못하면 한국은 멕시코, 남아공에 이은 조3위로 32강 진출 기회를 엿볼 수 있다. A조에서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면 B조(캐나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카타르, 스위스) 2위와 오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32강전을 치른다. 현재 캐나다와 스위스가 1승 1무로 B조 1, 2위에 올라 있는데 두 팀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A조 3위를 하면 독일이 있는 E조나 벨기에가 있는 G조 1위와 힘겨운 32강전을 치러야 한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6.06.19 14:11

행정혁신·현장중심 정책…임실군수직 인수위원회, 장기발전전략 강조

민선 9기 임실군수직 인수위원회의 부서별 업무보고에서 한득수 임실군수 당선인은 행정혁신과 원스톱 민원서비스 구축, 현장중심 정책 및 장기발전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당선인은 “이번 업무보고가 단순한 현황파악을 넘어 기존 정책과 행정시스템을 면밀히 점검하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책은 한 번 수립되면 별다른 점검 없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며 실행 이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문제점은 과감히 개선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존 군정이 특정 분야에 집중, 균형발전이 다소 미흡한 측면이 있다”며 “특정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군민의 전반을 살피는 균형 있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민원행정 분야에서는 민원인이 여러 부서를 찾아다니며 같은 내용을 반복 설명하는 불편을 겪어서는 안 된다 며 복합 인허가 민원을 실질적으로 조정하는 원스톱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복지분야에서도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언어적응과 학교생활, 진학과정 등을 지원하고 어르신들에는 이·미용권 같은 사업보다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획일적인 지원보다 군민 입장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복지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당선인은 이밖에 수질오염총량제의 체계적 관리를 주문하고 행정소통도 반드시 군민 눈높이에서 살펴야 할 것을 강조했다. 또 교육분야는 백년대계의 신념을 갖고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과 산림분야는 장기적 안목의 정책수립과 지역자원 활용방안을 요구했다. 인수위원회는 오는 25일까지 부서별 업무보고를 진행, 민선 9기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재정 여건, 조직 운영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 임실
  • 박정우
  • 2026.06.19 14:10

[월드컵] 홍명보호, 개최국 멕시코에 0-1 석패…조 1위 불발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 멕시코에 져 조 1위 등극에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1승 1패로 조 2위(승점 3)를 유지한 한국은 남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에서 이겨도 조 1위로 올라서지 못한다. 2승을 올린 멕시코가 조 1위를 확정했고, 한국은 조 2위를 지키는 게 최선인 상황이 됐다.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면 B조(캐나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카타르, 스위스) 2위와 오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32강전을 치른다. 3위를 하면 독일이 있는 E조나 벨기에가 있는 G조 1위와 힘겨운 32강전을 치러야 한다. 이날 앞서 열린 A조 다른 경기에서는 체코와 남아공이 1-1로 비겨 두 나라가 나란히 1무 1패를 기록했다. 골 득실 차로 체코가 3위, 남아공이 4위다. 한국은 멕시코와 상대 전적에서 4승 3무 9패를 기록했다. 특히 월드컵 무대에서 1998년 프랑스 대회(1-3)와 2018년 러시아 대회(1-2)에 이어 이번까지 3번 만나 모두 패했다. 한국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무승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경기 전 기준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21위, 멕시코는 13위다. 홍 감독은 체코전과 거의 동일한 선발 전열을 내세웠다. 이태석(빈) 대신 김문환(대전)이 선발로 나선 것 외에는 변화가 없었다. 김문환은 오른쪽 윙백을 맡았고, 체코전에서 오른쪽이었던 설영우(즈베즈다)는 왼쪽 윙백으로 옮겼다. 손흥민(LAFC)을 필두로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좌우 공격을 맡는 삼각편대가 가동됐다. 중원은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백승호(버밍엄시티)가 지켰다. 이기혁(강원), 김민재(뮌헨), 이한범(미트윌란)이 최후방을 지켰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도쿄)가 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지휘하는 멕시코 공격진에는 1차전에서 나란히 한 골씩을 넣은 훌리안 키뇨네스, 라울 히메네스가 포진했다. 1차전에서 퇴장을 당해 이날 경기에 뛸 수 없는 핵심 센터백 세사르 몬테스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가 본업인 에드손 알바레스가 수비진에 섰다. 전반 4분 만에 이강인이 상대 발을 밟았다가 옐로카드를 받을 정도로 치열하게 맞선 두 팀은 전반 초반 한 번씩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16분 손흥민이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연결하자 멕시코 수비수 에드손 알바레스가 공이 골라인을 넘기 전 오버헤드킥으로 힘겹게 걷어냈다. 이어 손흥민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판정이 나왔다. 전반 20분에는 로베르토 알바라도의 대각선 크로스를 쇄도하던 키뇨네스가 헤더로 마무리한 것이 김승규의 선방에 막혔다. 멕시코 공격수들은 한국의 압박을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멕시코 뒷공간을 자주 노린 한국 공격수들은 오프사이드를 여러 번 범했다. 물 보충 휴식 뒤 한국이 공을 점유하는 시간이 많아졌으나 결정적 슈팅 장면은 좀처럼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 41분 왼쪽을 파고든 설영우가 시도한 슈팅은 골대 밖으로 많이 빗나갔다. 한국의 첫 슈팅이었다. 0의 균형은 후반 5분 한국 수비진의 실수에 깨졌다. 공중볼을 잡아낸 김승규가 이기혁 위로 떨어지면서 공을 놓쳤다. 이를 루이스 로모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한국의 빈 골대를 갈랐다. 한국은 실점 뒤 더 공세적으로 나갔다. 후반 11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공을 잡았지만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하고 머뭇거리다가 기회를 날렸다. 홍 감독은 후반 12분 이재성과 손흥민을 빼고 황희찬(울버햄프턴), 오현규(베식타시)를 투입했다. 후반 26분에는 설영우, 김문환 대신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시티)을, 후반 32분엔 백승호 대신 조규성(미트윌란)을 투입하는 공격적인 변화를 줬다. 후반 30분 대각선 크로스를 받은 히메네스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슈팅을 김승규가 어렵게 막아냈다. 후반 42분 한국에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엄지성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문전 헤더로 마무리하자 골키퍼가 발로 쳐냈다. 조규성은 넘어지면서 다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이것마저도 골키퍼가 잡아냈다. 6분의 추가시간 한국은 계속 상대 골문을 두드렸으나 후반 47분 이강인의 코너킥에 이은 이한범의 문전 헤더, 48분 엄지성의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의 헤더 모두 골대를 외면했다.

  • 축구
  • 연합
  • 2026.06.19 14:04

군산 출신 강종석, 한미전략투자공사 초대 이사 임명

전북 출신 강종석(57) 전 국회 입법조사처 경제산업조사실장이 새롭게 출범한 한미전략투자공사(KUIC) 초대 이사 겸 경영기획본부장에 임명됐다. 한미전략투자공사는 초대 이사로 강종석 경영기획본부장과 김경한 전략투자본부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이사직과 함께 본부장직을 겸임하며 공사의 조직 운영과 핵심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군산 출신인 강 본부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리건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행시 38회 출신으로 미국공인회계사(AICPA)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정책조정총괄과장과 서비스경제과장, 대통령실 일자리수석실 선임행정관, 외교부 주제네바대표부 공사참사관 등을 역임했다. 최근까지 기재부 경제안보공급망기획단 부단장과 국회 입법조사처 경제산업조사실장을 지내는 등 정통 정책·기획 전문가로 꼽힌다. 강 본부장은 앞으로 공사의 경영기획과 조직 운영 전반을 책임진다. 한미전략투자공사는 지난해 11월 체결된 한미 전략투자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로 제정된 ‘한미전략투자법’에 따라 설립된 기관이다. 이달 18일 공식 출범했다. 공사는 세종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한국과 미국이 추진하는 3500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 재원 조성과 투자 관리·운용을 전담한다. 에너지·조선·첨단 제조업 등 양국이 합의한 전략산업 분야 투자 협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창립기념행사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정부 관계자,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한국수출입은행장,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구 부총리는 축사를 통해 “한미전략투자공사 설립을 계기로 한미 동맹이 경제와 안보를 넘어 첨단 전략산업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게 됐다”며 “양국 산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 상호 호혜적 투자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원 한미전략투자공사 초대 사장은 “한미전략투자공사는 새로운 경제질서 변화 속에서 양국 투자 협력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전담기관”이라며 “에너지·조선 등 전략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6.06.19 11:57

군산시, BTL 미지급 정부지급금 소송 항소심 일부 승소

군산시가 BTL(Build-Transfer-Lease)사업 미지급 정부지급금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일부 승소하며 지급부담을 절반가량 줄이게 됐다. 시에 따르면 광주고등법원 전주재판부는 최근 선고한 항소심에서 원고인 시민단체 ‘푸른군산지키미’가 제기한 미지급 정부지급금 청구소송에 대해 군산시의 손을 일부 들어줬다. 이번 소송은 군산시가 BTL 하수도 사업 시행 대가로 지급한 정부 지급금 가운데 일부가 과다지급됐다며 반환을 요구한 사건이다. 원고는 군산시를 상대로 정부지급금 미지급금 전액 지급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군산시가 2020년 4분기부터 2024년 3분기까지 지급한 정부지급금 가운데 시설운영비와 관련하여 과도하게 감액하여 지급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원고 측이 주장한 전액 환수는 인정하지 않고, 과다지급분의 50%만 감액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시설이용가능성 지급금 차감요인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고, 일부는 구조적·제도적 한계에 따른 것”이라며 “소비자 편익과 시설 운영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원고 청구액의 50%만 인정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당초 1심에서 인정된 환수금 24억8,072만1,329원 중 절반인 12억4,236만664원을 지급하면 되며, 나머지 절반에 대한 청구는 기각됐다. 시 관계자는 “군산시는 1심판결에 따라 이미 정부지급금을 지급했다”라며 “2심 판결에 따라 기 지급한 금액중 일부를 환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 군산
  • 문정곤
  • 2026.06.19 10:25

[사설] 스쿨존 사고 전북도 예외 아니다…저감대책 지속 추진해야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위험을 인지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차량의 속도와 거리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고, 순간적으로 도로에 뛰어드는 등 예측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학교 주변만큼은 어린이를 기준으로 교통환경을 설계하고 특별한 보호조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세계 주요 교통선진국들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을 운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19년 고(故) 김민식 군 사고는 어린이 안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후 이른바 민식이법이 제정되면서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등과 과속단속카메라 설치가 확대되고 처벌도 강화됐다. 어린이의 생명과 안전은 어떤 가치와도 바꿀 수 없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제도적 장치로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제도와 시설 확충에도 불구하고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줄지 않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3~2025년) 전국 스쿨존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는 1939건에 달했다. 전북에서도 같은 기간 49건이 발생했다. 농촌 공동화와 학령인구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 여건을 감안하더라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수치다.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전자들의 안전의식이 뒷받침돼야 한다. 아무리 방호울타리와 무인단속장비를 설치하고 제한속도를 강화하더라도 운전자들이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사고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 제한속도 준수와 횡단보도 앞 일시정지 등은 운전자의 선택이 아닌 의무다. 그렇다고 물리적 저감대책의 중요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특히 정부의 이번 저감대책 지역 선정에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어린이 안전정책은 단순히 지역별 수요 건수 등을 비교해 지원 여부를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개별 현장의 보행 환경과 도로 구조 등을 감안한 위험성과 시급성을 우선적으로 따져야 마땅하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전북도가 올해 배정된 예산을 기반으로 자체적으로라도 저감시설을 설치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한 조치다. 어떤 경우라도 어린이 안전 확보를 위한 노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학교를 오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은 국가와 지방정부, 그리고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과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6.18 18:08

[사설] 정읍시 급수체계, 전주권 광역상수도 전환을

민선 9기 전북도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 새 도정은 지역소멸과 산업, 교통 문제뿐 아니라 오랫동안 풀지 못한 ‘물 관리’ 문제에도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그 대표적인 과제가 정읍시 급수체계의 전주권 광역상수도(용담댐) 전환이다. 임실 옥정호를 둘러싼 논란은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됐던 1999년 이후 지역발전과 식수원 보호라는 가치가 충돌해왔다. 2015년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되면서 규제는 상당 부분 완화됐지만, 수면이용과 관광개발을 둘러싼 논쟁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옥정호를 여전히 상수원으로 이용하는 정읍시민들은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내세워 임실군의 수면 개발계획에 강력 반발하고 있고, 임실군은 과도한 규제로 지역발전이 가로막히고 있다며 맞서는 상황이다. 이는 단순한 지역 갈등을 넘어 전북 물 관리 체계가 안고 있는 구조적 과제를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해 익산시가 오랜 논란 끝에 광역상수도체계로의 전면 전환을 결정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시민들이 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의 협약을 통해 2027년부터 용담댐 물을 전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전북 주요 도시인 전주와 군산·김제·완주는 이미 용담댐을 수원으로 하는 전주권 광역상수도를 이용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정읍의 급수체계 역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물론 광역상수도 전환에는 적지 않은 예산이 필요하고, 기존 취수장과 정수시설 활용 문제, 수도 요금과 공급체계 개편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그러나 비용을 이유로 논의를 미룰 일은 아니다. 수십 년째 반복되는 갈등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과 지역 간 불신은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먹는 물과 관련해서는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이 우선돼야 한다. 정읍시민들이 옥정호 개발계획에 적극 반대하는 것도 식수원 안전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대안 역시 함께 논의하는 것이 책임 있는 행정의 자세다. 더 깨끗하고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이 가능하다면 미래 지향적인 관점에서 급수체계 개편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갈등의 반복이 아니라 상생을 위한 결단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6.18 18:08

[금요칼럼]중력의 이동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도 넘고 싶지 않은 선이 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기준이라 다른 사람에게 이를 강요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인생에선 최소한의 기준 이를테면 정의감이나 공정성에 대한 감각 정도는 갖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근 들어 반도체 기업의 작업복이 가장 인기 있는 패션 아이템이 되었다. 한때는 그저 공장에서 입는 작업복 정도로 여겨졌던 옷이 이제는 명품 브랜드의 최고급 오트쿠튀르를 압도하는 상징이 된 것이다. 또한 의과대학을 꿈꾸던 학생들이 반도체와 IT를 가르치는 학과로 몰려가고 있다. 도대체 그 사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우리는 모두 그 답을 알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세상과 단절된 채 살지 않았다면 말이다. 특히 최근 한 대형 노조의 총파업 위협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그들이 요구한 조건과 결국 얻어낸 결과를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내가 들은 숫자가 사실이라면 일부 반도체 기업 종사자들의 연봉은 한국 평균 소득의 10배를 훌쩍 넘는다. 이는 상당히 놀라운 수준이다. 이미 한국의 평균 소득은 일본보다 높은 편인데 일본 경제 규모가 한국의 두 배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게 된다. 현재 한국 경제를 사실상 떠받치고 있는 반도체 산업에서 국가 경제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파업을 무기로 삼아 막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 과연 도덕적으로 정당한 일일까? 물론 이러한 의구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 입장 역시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의사들과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을 바라볼 때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정원 확대 문제를 둘러싼 갈등 속에서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환자들이었고 그 과정이 마치 사회 전체를 상대로 한 압박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전쟁과 관세 갈등은 세계 경제를 약화시키고 있으며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칼날은 수많은 직업 위에 드리워져 있다. 불평도 하지 않고 병가도 없으며 1년 365일 쉬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많은 직업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점점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이런 위기 속에서 한국에는 지금 새로운 ‘귀족 계급’이 탄생한 듯하다. 바로 반도체 엔지니어들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사람들이 이제는 대기업 최고경영자 수준에 가까운 보수를 받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러한 중력의 이동은 앞으로 의사 변호사와 같은 전통적인 선망 직업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리고 더 나아가 한국 사회 전체에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또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다. 지금 IT와 반도체 학과로 몰려가는 학생들이 졸업할 즈음에도 과연 지금과 같은 수요가 유지될까? 기술 산업의 호황은 영원하지 않다. 만약 언젠가 반도체 호황이 끝난다면 오늘날 성과급과 이익 배분을 강하게 요구하는 사람들이 그때는 손실도 함께 나누자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면 조용히 등을 돌린 채 모든 책임을 경영진에게 떠넘길까? 물론 큰 성공이 이루어졌을 때 그 결실을 함께 나누고 싶어 하는 것은 매우 인간적인 일이다. 그것이 노력의 결과이든 훌륭한 경영의 성과이든 혹은 약간의 행운이 더해진 결과이든 말이다. 다만 나는 한국 사회가 때때로 지나치게 극단적으로 움직인다는 점이 걱정된다. 어제까지는 의대가 최고의 선택지였다가 오늘은 반도체가 되고 또 내일은 다른 분야가 될 수도 있다. 만약 의대를 꿈꾸던 학생들이 갑자기 반도체 학과로 방향을 바꾼다면 처음부터 사람을 살리고 돕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단지 가장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을 찾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우리의 일과 직업에 대한 진정한 소명은 사라지고 오직 최대한 많은 돈을 버는 것만이 목표가 된다면 우리는 어떤 사회를 만들게 될까? BTS 콘서트가 열린다는 이유만으로 호텔 가격을 열 배로 올리는 숙박업자를 보며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는가. 시장 원리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무언가 불편함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정답은 없다. 다만 생각해볼 문제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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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6.18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