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6-20 10:50 (토)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특파원 칼럼] AI 시대의 진짜 주인공은 누가 될까?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이 전 세계 경제에 거대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표 기업들의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AI 기술은 주로 개인의 검색과 코딩 보조, 기업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기술이 우리 일상생활에 완전히 스며들게 되면 시장의 판도는 또다시 바뀔 전망이다. 결국 ‘우리의 생활을 누가 더 편하게 만들어 주느냐’, 즉 ‘인간의 일상 소비 생태계를 누가 장악하느냐’에 따라 AI 전쟁의 최후 승자가 가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챗GPT를 만든 오픈AI를 선두 주자로 꼽지만, 소비가 일어나는 일상 카테고리를 분석해 보면 최종 승자는 거대 플랫폼을 보유한 구글(Google)이 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이 향후 일상생활용 AI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매일 이용하는 핵심 영역에서 이미 독점적인 데이터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외부에서 식당이나 카페를 찾을 때, 전 세계 대부분의 소비자는 구글 맵(지도)을 활용한다. 전 세계 매장의 영업시간, 메뉴, 고객 트래픽, 수억 개의 실시간 리뷰를 쥐고 있는 구글은 단순한 맛집 추천을 넘어 상황에 맞는 식당 검색, 예약, 사전 주문까지 연결하는 외식 AI 분야의 최강자가 될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Waymo)는 이미 미국 11개 도시에서 3,000대 이상의 무인 로보택시를 운영하며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 중이다. 아마존이 자율주행 스타트업 죽스(Zoox)를 인수해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추격에 나섰지만, 웨이모가 수년간 실제 도로에서 확보한 누적 데이터의 장벽을 단기간에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전 세계 일반인이 지식 습득과 자기계발을 위해 가장 많이 찾는 지식의 허브는 다름 아닌 유튜브다. 차량 관리, 건강, 요리부터 인문학에 이르는 방대한 영상 콘텐츠를 AI가 분석하고 요약해 개인 맞춤형 교육 서비스로 제공하기 시작한다면, 구글의 교육적 영향력을 넘어설 적수는 찾기 어렵다. 아울러 구글은 스마트워치(핏빗, 픽셀 워치)를 통해 수면 패턴이나 심박수를 측정하는 것을 넘어, 생체 데이터를 24시간 분석해 심방세동 등 질병 징후를 경고하는 예방 의학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딥마인드의 AI ‘알파폴드(AlphaFold)’는 단백질 구조 예측으로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꿨고, 의료 특화 인공지능 ‘메드-팜(Med-PaLM)’은 전문의 수준의 진단 보조를 수행한다. 일상의 건강 데이터와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AI가 결합하면 내 손목 위 기기가 ‘맞춤형 AI 주치의’로 거듭나게 된다. 이처럼 구글이 타 경쟁사를 압도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개인 일상 데이터와 AI의 결합’이다. 구글의 AI 비서 제미나이(Gemini)는 이미 지메일과 캘린더를 분석해 그날의 할 일을 음성으로 요약해 주는 ‘데일리 브리핑’이나 이메일 답장 작성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기술이 진화하면 AI가 공과금 청구서를 먼저 확인하고 “결제해 줘”라는 음성 명령만으로 복잡한 절차 없이 송금을 끝내거나, 출근 시간에 맞춰 무인 택시를 호출하는 일도 가능해진다. 여기에 구글이 개발 중인 스마트 글래스가 더해지면 시너지는 극대화된다. 안경을 쓴 채 길을 걷다 마음에 드는 옷을 보고 “저 옷 결제해 줘”라고 말하면 즉시 구매가 이뤄지고, 해외여행 중 식당 간판을 쳐다보기만 해도 번역된 메뉴판과 평점이 홀로그램처럼 떠오르는 세상이 눈앞에 다가왔다. 타 AI 기업들이 범용 지식이나 기업용 소프트웨어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다 한들, 개인의 사적인 이메일, 일정표, 지도, 동영상 플랫폼, 결제 수단까지 모두 손에 쥐고 실생활 비서 역할을 완벽히 해낼 수 있는 기업은 현재로는 전 세계에서 구글이 유일무이하다. 기술이 실생활과 소비 행태에 밀접하게 접목되는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다면, 인간의 일상적 행동을 가장 촘촘하게 연결해 온 구글이 AI 시대의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파악된다.

  • 오피니언
  • 신익섭
  • 2026.06.18 18:06

22대 후반기 원 구성 또 난항…법사위원장 놓고 여야 강대강 대치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배분 문제에 막혀 난항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 민생 현안 처리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직을 원내 제2당에 돌려줘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협상에서도 법사위원장을 두고 여야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가 발등에 불인 만큼 국회가 하루빨리 정상 가동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장도 선출된 만큼 민생·개혁 법안을 처리할 상임위원회 구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민의힘이 합리적 대안을 갖고 온다면 언제든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관례대로 법사위원장직을 원내 제2당에 돌려놓는 것이 국회 정상화의 첫걸음"이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고수하는 것은 공소취소 특검법 강행 처리 의지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법사위가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으면 후반기 국회 정상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당초 이날까지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합의 도출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민주당은 협상 결렬 시 단독 처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며 야당과의 협의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법사위원장 배분 문제가 후반기 원 구성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협상 장기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22대 전반기 국회 당시 협상 결렬 후 법사위를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바 있어 향후 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6.18 17:22

왜 하필 전북인가…‘피지컬 AI 특별수도’ 승부수 던진 이유

전북특별자치도가 ‘피지컬 AI 특별수도’를 선언한 배경에는 단순한 산업 유치 이상의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 인공지능(AI) 산업의 무게중심이 생성형 AI에서 실제 산업현장을 움직이는 피지컬 AI로 이동하는 시점에서, 산업 발전이 더뎠던 전북이 선점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18일 산업계 등에 따르면 피지컬 AI는 로봇과 자율주행차, 농기계, 공장 설비 등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기술이다. 챗GPT가 글을 쓰고 답변하는 수준이라면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에서 직접 움직이며 작업을 수행한다. AI가 ‘두뇌’라면 피지컬 AI는 두뇌에 손발을 달아주는 기술인 셈이다. 전북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러한 기술을 실제로 시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의 재생에너지와 산업용지, 군산의 모빌리티 산업, 김제의 농기계 산업, 익산의 식품산업, 전주·완주의 연구개발 인프라가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전북대와 KAIST가 추진 중인 피지컬 AI 실증공장은 전북 전략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AI가 실제 공장 환경에서 학습하고 검증되는 공간을 구축해 연구개발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한곳에서 이뤄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전문가들은 AI 산업 분야에서 전북의 경쟁력으로 ‘실증’을 꼽는다. 피지컬 AI 경쟁력은 크게 두 축에서 갈린다. 하나는 AI가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학습할 수 있는 실제와 유사한 실증 환경이고, 다른 하나는 그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고품질 산업 데이터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가 AI의 연산 기반이라면, 실증공장과 제조 데이터는 AI가 현실 세계를 이해하는 훈련장에 가깝다. 이 점에서 전북의 강점은 단순한 부지 제공에 그치지 않는다. 새만금은 대규모 실증공간과 재생에너지 기반을 갖추고 있고, 전주·완주는 연구개발과 시험 기반, 군산은 상용 모빌리티, 김제는 농기계와 농건설기계, 익산은 식품산업과 푸드테크 기반을 갖고 있다. 로봇과 자율주행 장비, 스마트공장, 농업 자동화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해 볼 수 있는 분야가 비교적 넓게 분포해 있는 것이다. 특히 제조 현장의 숙련 기술과 작업 노하우를 데이터로 축적하는 일은 피지컬 AI 산업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피지컬 AI는 책상 위 알고리즘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숙련공의 판단, 공정별 미세한 차이, 장비 간 움직임, 현장 변수까지 데이터화돼야 로봇과 기계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전북이 제조·농생명·모빌리티 현장을 실증 플랫폼으로 묶어낼 경우, AI가 학습할 수 있는 ‘현장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유리한 구조가 만들어지게 된다. 결국 전북이 노리는 것은 단순한 공장 유치가 아니다. AI가 학습할 현장과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로봇과 모빌리티, 스마트공장을 검증하는 실증 거점이 되는 것이다. AI 산업의 첫 경쟁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였다면 다음 경쟁은 실제 산업을 움직이는 피지컬 AI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전북이 ‘특별수도’를 내세우며 총력전에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금이 아니면 다시 오기 어려운 산업 대전환의 기회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6.18 17:22

전북, ‘피지컬AI 특별수도’ 선언…새만금 중심 미래산업 승부수

전북특별자치도가 새만금을 중심으로한 ‘대한민국 피지컬AI 특별수도’ 도약을 공식 선언했다. 생성형 AI를 넘어 로봇·모빌리티·제조 산업이 결합하는 피지컬AI 시대를 맞아 전북을 미래산업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북특별자치도민회중앙회 등이 주최하고 전북 피지컬AI 특별위원회가 주관한 ‘대한민국 피지컬AI 메카, 새만금과 전북’ 공동발대식이 1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 이원택 도지사 당선인, 곽영길 전북특별자치도민회중앙회장, 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인, 이광형 KAIST 총장, 염용섭 SK경제연구소장, 이연수 엔씨소프트 AI 대표, 이정수 플리토 대표 등 산·학·연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피지컬AI는 인공지능이 화면 속 정보 처리에 머무르지 않고 로봇과 기계, 공장, 교통, 농업 현장에서 직접 판단하고 작동하는 기술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전북이 재생에너지와 제조업, 농생명 산업, 모빌리티 산업을 결합해 대한민국 피지컬AI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원택 당선인은 “현대차그룹이 미래 전략을 설계하는 거점으로 새만금을 선택한 데 이어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새만금을 AI밸리로 언급하는 등 새만금은 이제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가 됐다”며 “전북을 대한민국 피지컬AI·로봇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주·완주는 AI 신뢰성 혁신허브와 피지컬AI 실증단지, 군산은 자율주행 모빌리티, 새만금은 현대차 로봇 파운드리와 AI 데이터센터, 익산은 푸드테크, 김제는 농업로봇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축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특별위원장을 맡게 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전북은 국내 최초로 피지컬AI 실증도시 조성을 추진하며 대한민국 산업혁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전북이 피지컬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별강연에 나선 이광형 KAIST 총장은 전북대와 KAIST가 구축 중인 피지컬AI 실증공장을 소개하며 전북이 세계적인 실증·인증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로봇과 모빌리티가 함께 작동하기 위한 통신 규약과 인증체계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며 “전북이 이를 선점하면 글로벌 기업들이 기술 검증을 위해 찾는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인사이트 토크에서는 피지컬AI 산업의 핵심 조건으로 데이터와 현장 적용, 글로벌 확장성이 제시됐다. 좌장을 맡은 염용섭 SK경제연구소장은 피지컬AI를 ‘현실 세계에서 행동하는 인공지능’으로 설명했고, 이연수 엔씨소프트 AI 대표는 “제조업 강국인 한국은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제조 데이터와 현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피지컬AI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도 “AI 경쟁력의 핵심은 데이터”라며 제조 현장의 숙련 기술과 노하우를 데이터화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이날 전북 피지컬AI 특별위원회 출범을 공식 선언하는 비전 선포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특별위원회는 향후 대기업과 AI 기업, 대학, 연구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투자유치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6.18 17:08

4명에 새 삶 선사하고 하늘나라로 떠난 신봉석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신봉석(65) 씨가 지난 4월 6일 아주대학교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고 18일 밝혔다. 신 씨는 지난 4월 3일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추락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판정을 받았다. 평소 그는 가족들에게 여건이 되면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가족들은 이러한 뜻을 존중해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신 씨의 아내 권모 씨는 “형편이 어려워 기부는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살았지만, 여건이 되면 장기기증만큼은 하고 가자. 이 세상에 살았던 흔적 하나는 남기고 가자는 이야기를 남편과 자주 했다”고 말했다. 임실 출신인 신 씨는 30년간 운수업에 종사하며 한 번도 회사에 결근한 적 없을 만큼 책임감이 강했고, 일과 가정밖에 모르는 성실한 가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 권 씨는 “준비 없이 이렇게 갈 줄 몰라 생각만 해도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며 “좀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우리 신랑 만나서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남편의 장기를 기증받은 이들에게는 “남편의 몫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실하게 살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신봉석 님이 평생 지켜온 성실함과 가족을 향한 헌신이 마지막 순간 다른 이의 생명을 살리는 나눔으로 완성됐다”며 “이 큰 사랑이 우리 사회에 따뜻하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6.18 16:44

[딱따구리] 지방선거 후 무주, ‘논공행상’ 멀리해야

지방선거가 끝난 지 보름이 지났지만 무주지역은 여전히 선거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눈도장 찍기와 선거 공로 내세우기가 만연한 가운데 이를 견제하고 이간질하는 행태도 끊이지 않는다. 선거 기간이면 후보자 간 대결을 넘어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지나칠 정도의 격전이 벌어지곤 한다. 6·3 지방선거 다음 날, 당선자 사무소마다 축하 인파가 몰렸다. 그 가운데 황인홍 군수 당선자가 가장 많은 축하를 받았을 터다. 이번 선거에서 황 군수는 초반 예상대로 압승을 거두며 어렵다는 3선 고지에 올랐다. 캠프의 가장 큰 고비는 본선이 아니라 민주당 내 경선이었다. 경선 결과 발표 다음 날, 황 후보 사무소 앞은 이른 아침부터 축하 인파로 북적였다. 그러나 그 속에서는 “저 사람은 우리 쪽이 아니었잖아. 무슨 염치로 여기 왔어?”라는 냉소 섞인 말들이 나왔다는 후문이다. 사실 선거철마다 ‘눈치족’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지역을 위해 일할 사람을 지지하는 게 아니라, 오직 ‘나 또는 내 일에 도움이 되겠다’ 싶은 자를 따른다는 점이다. 이 같은 풍토는 민선 이후 무주군의 부끄러운 단면이다. 당선된 단체장들이 선거 과정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논공행상을 반복해 온 역대 군수들의 과오가 쌓인 결과다. 논공행상은 당선자가 가장 먼저 도려내야 할 병폐다. 그 첫 대상은 군청 공무원 조직이다. ‘어떤 직원이 누구를 지지했다’는 소문은 모두 헛소리요 농간이다. 설령 사실이라 해도 선거 중립 의무를 저버린 위법 행위이니 귀담아 들을 가치조차 없다. 오히려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인다면 그게 더 큰 문제다. 당선을 위해 애써준 진짜 지지자라 할지라도, 그 공에 대한 대가를 드러내놓고 요구하는 자들은 지역을 위해 거리를 두어야 할 존재들이다. 옛말에 ‘여선인거 여입지란지실(與善人居 如入芝蘭之室)’이라 했다. 좋은 사람과 함께하면 그 향기가 밴다는 뜻이다. 정치인 곁이 좋은 사람들로 채워질 때, ‘고복격양(鼓腹擊壤)의 무주’도 한층 가까워지리라 믿는다.

  • 무주
  • 김효종
  • 2026.06.18 16:36

[줌]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종합우승 무주소방서 김종환 소방경 “우리가 강해져야 도민들 더 안전해져”

“팀원들과 다시 뭉쳐 노력해 내년에는 꼭 3위 안에 들고 싶습니다.”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화재 진압 전술 4위를 기록해 전북소방본부가 종합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한 무주소방서 김종환(54) 소방경은 우승 소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김종환 소방경 팀(대원 신현석, 이범준, 박찬희, 임태혁, 이도율)은 지난달 12일 열린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화재 진압 전술 분야에 출전, 14분대를 기록하며 최종 4위를 달성했다. 김 소방경은 “화재 진압 전술 분야는 높은 점수가 걸려있어 종합 평가에 있어 중요한 종목”이라며 “훈련 때는 12분대를 기록했었는데 대회 때 비가 오는 바람에 제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 속에서도 4위를 차지한 김 소방경 팀의 성과 덕분에 전북소방본부는 종합 점수에서 1위를 기록하며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다. 김 소방경은 체력적으로 힘든 훈련을 꾸준히 반복하는 훈련 과정을 끝까지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전북 대표라는 책임감을 꼽았다. 그는 “힘들 때마다 도민 안전과 현장에서 묵묵히 고생하는 직원들을 먼저 떠올렸다”며 “도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이 과정을 이겨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선수단 모두가 서로를 의지하며 버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북소방은 개인 성과보다 팀 전체 호흡과 협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직”이라며 “서로를 믿고 움직이는 문화가 잘 형성돼 있어 이번 종합우승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회 준비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묻자 “소방본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응원이 큰 힘이 됐으며, 힘든 순간마다 직원들이 보내준 응원도 큰 버팀목이 됐다”며 “조직이 선수들의 노력과 과정을 존중해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그 격려는 우리가 더 강해져야 도민이 더 안전해진다는 책임감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내년 대회도 팀원 모두가 단합해 안전하게 대회를 하는 것이 목표”며 “저는 전국대회 2번, 도 대회는 8번 출전했는데, 내년에는 꼭 3등 안에 들어서 다른 팀원들과 함께 웃으며 마침표를 찍고 싶다”고 했다. 완주 출신인 김종환 소방경은 용진중학교와 전주 상산고등학교, 성화대학 소방안전관리과를 졸업하고 1995년 소방에 입직했다. 이후 전주덕진소방서와 장수소방서를 거쳐 무주소방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6.06.18 16:33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 이동형 CCTV 무용지물

전주시가 쓰레기 불법투기를 막기 위해 이동형 CCTV를 운영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장비 고장과 낮은 화질로 인해 단속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오전 9시께 찾은 전주시 덕진구 대학로 인근 골목에는 이동형 CCTV가 설치돼 있었다. 주변에는 ‘무단투기 단속 CCTV 촬영 중’, ‘쓰레기 불법투기 금지’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바로 아래에는 쓰레기와 스티로폼 상자, 폐박스, 플라스틱 용기 등이 뒤섞인 채 쌓여 있었다. 심지어 현장에 설치된 CCTV는 정상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다. 전원 표시등은 꺼져 있었고, 불법투기 단속을 알리는 안내 방송도 나오지 않았다. 장비 주변에는 쓰레기에서 흘러나온 오물이 묻어있는 등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같은 날 완산구의 한 골목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동형 CCTV가 설치된 곳 주변에는 각종 쓰레기와 재활용품이 잇따라 방치돼 있었고, CCTV 역시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다.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 이동형 CCTV는 상단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아 불법투기 장면을 촬영해 단속하는 장비다. 하지만 흐린 날씨가 이어지거나 그늘진 곳에 설치된 경우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현장에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근을 지나던 김정민(26) 씨는 “이곳은 항상 쓰레기가 쌓이는 곳이다”며 “CCTV가 있는데도 계속 쓰레기가 버려지는 것을 보면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일하는 환경관리원들 역시 실질적인 단속이 가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전주시 소속 환경관리원 A씨는 “이동형 CCTV는 화질이 낮아 차량 번호판조차 식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실제 단속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장비 성능 개선과 관리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현재 운영되고 있는 이동형 CCTV 103대 가운데 75대는 태양광 패널이 노후화돼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용 이동형 CCTV는 화질이 좋지 않아 투기자 신원 파악이 어려운 한계가 있다”며 “직접적인 단속보다는 예방과 경각심을 높이는 목적이 컸지만, 유지·관리에도 어려움이 있어 순차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태양광 방식 대신 전기를 사용하는 고정 관제형 CCTV를 설치해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 효과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상구 수습기자

  • 사회일반
  • 이상구
  • 2026.06.18 16:32

[화려한 전주 초라한 주차] (하)주차 문제로 고사하는 구도심⋯“대안 마련해야”

전주 웨딩의 거리 등 구도심 지역에 만성 주차난이 이어지면서, 상인들은 상권 자체가 고사할 위기에 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웨딩거리 상인 A씨는 “혹시나 불법 주차 단속에 걸린다면 상점에서 쓰는 비용보다 과태료가 더 큰 상황인데 손님들이 이 지역 상가에 오겠느냐”며 “과태료를 대신 납부해주겠다고 말하며 제발 다시 방문해달라고 읍소하는 방법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한탄했다. 또 다른 상인 B씨는 “상가 전체가 비어있는 곳도 많다”며 “주차 공간만 확보된다면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은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상권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 있어 주차 공간의 역할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지역민들이 찾는 상권을 넘어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도 방문하는 상권을 원한다면 주차 공간 마련은 필수적”이라며 “도보로 10~15분 거리를 넘지 않는 위치에 주차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인평 전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도 “관광객 80% 이상은 자차를 이용해 여행을 다니는 상황인데, 주변에 주차 공간이 없다는 것은 큰 핸디캡”이라고 전했다. 이렇듯 웨딩의 거리 등 구도심 주차 공간 부족 문제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자, 전주시는 올해 연말까지 진행되는 실태 조사 결과를 분석해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웨딩거리 등 구도심의 혼잡한 주차 상황은 인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기 때문에, 현재 이 일대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교통량, 주차 수급율 등 실태 조사가 끝나면 관련 의견을 수렴하고 조정해 대안을 찾아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주차 타워 건설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면서도, 당장 추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만큼 다른 현실적인 대안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인평 교수는 “멀리 보면 주차타워나 공영 주차장을 건설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현재 웨딩의 거리 등 전주 구도심 지역은 주차장을 건설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주차장 건설을 추진하되, 우선은 주차장 여건이 괜찮은 주변 상권에서 웨딩의 거리 등 구도심을 찾아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주차 공간 확보가 구도심 상권의 부활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며, 콘텐츠가 될 수 있는 상점 육성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은희 교수는 “주차장만 들어온다고 상권이 살아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지자체는 주차 공간 등 구도심의 편의시설을 정비하는 것과 함께 유동 인구가 꾸준히 유입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가게 육성에도 힘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끝>

  • 전주
  • 김문경
  • 2026.06.18 16:30

천호성 인수위 “소규모 학교 강제 통폐합 없다"

천호성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소규모 학교 통폐합 문제와 관련해 “교육청 주도의 강제적 통폐합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지역 교육공동체의 합의를 전제로 보다 적극적인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정재균 인수위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소규모 학교 통폐합은 피할 수 없는 아프고 무거운 주제”라며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강제적 통폐합은 없다고 강조해 왔으며, 지역 교육공동체의 합의가 우선이라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지역 소멸 위기가 현실화되면서 학생 수 감소로 자연 소멸 위기에 놓인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며 “조심스럽지만 전향적인 학교 통폐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 맞춤형 학교체제 전환’ 정책과 연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산어촌형 학교체제와 하이브리드형 마을교육체제 등 다양한 모델을 활용하고, 학교 통합 시 제공되는 정부 인센티브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대변인은 “교육혁신 선도지역 사업과 학교 통합 인센티브 패키지를 연계할 경우 최대 40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지역 교육 인프라를 혁신하고 지역 활력 제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위에 따르면 해당 지원은 교육혁신 선도지역 사업비 100억원(20억원씩 5년 지원)을 비롯해 학교 통합 인센티브 260억원, 기숙사 설치비 50억원, 학교복합시설 구축비 40억원, 폐교 활용 지원비 2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다만 통폐합 대상 학교 규모에 대해서는 일률적인 기준을 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기준이 아닌 전북의 특성에 맞는 소규모 학교 기준을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정부는 학생 수 60명 이하 학교를 소규모 학교로 분류하고 있으나, 전북의 경우 절반 이상의 학교가 해당 기준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정 대변인은 “전북교육청은 지금까지도 특정 학생 수를 기준으로 통폐합 여부를 판단하지 않았다”며 “학교 운영의 효율성과 교육적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안 지역의 한 초등학교 통합 사례를 예로 들며 “주민들이 수년간 논의를 거쳐 학교 통합과 폐교 활용 방안까지 함께 결정한 사례가 있다”며 “향후에도 지역 합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수위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전교조 편중 인사’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정 대변인은 “인수위원과 자문위원 가운데 교원 출신 비율도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며 “현재 전교조 소속 인사는 그리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선인 역시 특정 단체에 치우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인수위 기간은 전교조나 교총, 교사노조 등 특정 단체와 별도 만남을 갖기보다 교육감 취임 이후 다양한 단체와 폭넓게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6.18 16:29

전북, 전세사기 안전지대 아니다

전세사기 공포가 수도권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에서도 600명이 넘는 피해자가 공식 인정받은 가운데 상당수가 청년층인 것으로 집계되면서 지역 주거안전망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전세사기 피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전국 전세사기 피해자 및 피해자 등으로 인정된 사례는 모두 3만9121건이다. 이 가운데 전북은 617건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0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광주(666건)와 비슷한 수준이며 충북(427건), 강원(405건), 울산(240건), 제주(141건)보다 많다. 전세사기 피해는 더 이상 인구가 많은 수도권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의미다. 특히 전북은 청년 인구 유출이 심각한 상황에서 어렵게 지역에 정착한 사회초년생들이 전세사기에 노출될 경우 지역 정주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전국 피해자의 연령 분포를 보면 20대가 9992명(25.5%), 30대가 1만9717명(50.4%)으로 전체 피해자의 75.9%가 40세 미만 청년층이었다. 전북 역시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이 주로 거주하는 원룸과 다세대주택 비중이 높은 만큼 유사한 피해 구조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피해 주택 유형도 청년층 주거 형태와 맞닿아 있다. 전국적으로는 다세대주택이 28.9%로 가장 많았고 오피스텔(20.8%), 다가구주택(18.3%), 아파트(13.4%) 순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특별법 시행 이후 피해 구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만 618건의 피해가 추가 인정됐고 현재까지 누적 피해 인정 건수는 3만9121건에 달한다. 피해자들에게는 금융·법률·주거 지원 등 총 6만6417건의 지원이 이뤄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피해주택 매입도 확대되고 있다. 전국 매입 실적은 9033호까지 늘었지만 전북 지역 매입 물량은 45호에 그쳤다. 서울(3008호), 경기(1462호), 대전(1189호), 인천(944호) 등에 비하면 매우 적은 규모다. 문제는 피해 규모보다 예방 체계의 취약성이다. 전북은 수도권처럼 대규모 조직형 전세사기가 빈발하지는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정보 접근성이 낮은 청년층과 사회초년생들이 계약 과정에서 위험을 사전에 걸러낼 장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깡통전세 위험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세사기 대응이 사후 구제 중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임대인 체납 정보와 근저당 현황, 보증보험 가입 여부 등을 계약 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한 전세 계약 교육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세사기 특별법이 시행된 지 3년째에 접어들고 있지만, 전북의 617건이라는 숫자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주거 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단순한 부동산 범죄를 넘어 청년의 삶과 지역 정착을 위협하는 사회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내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사기는 한 번 발생하면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피해로 이어진다”며 “전북도 청년층 비중이 높은 만큼 피해자 지원과 함께 예방 시스템 구축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6.18 16:29

[춘향제, 지역경제 연계 과제] (중) 남원 특산품의 한계

팔리지 않는 이유는 분명했다. 살 것이 없고, 사게 만들지도 못했다. 151만 명이 다녀간 춘향제에서 특산품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친 배경에는 ‘상품’과 ‘소비 설계’의 실패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치가 이를 뒷받침한다. 춘향제 기간(7일) 열린 남원 농특산품축제는 매출이 2억 8000만원에 그쳤다. 농특산품 판매장 및 이벤트 등 59개 부스가 운영됐는데도 말이다. 같은 기간 남원 추어축제도 체험객과 그 가족 등을 포함해 3만 5000여명이 다녀갔다. 그에 비해 매출은 1800만원에 불과했다. 체험의 열기가 구매로 이어지지 못하고 현장에서 소멸된 셈이다. 올해 춘향제에서는 160여 개 공연·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한 유통업 관계자는 “관광객이 부스에서 체험했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연관 상품을 살 수 있게 연결해줘야 하는데, 지금은 체험하고 끝”이라며 “사고 싶어도 뭘 사야 할지 모르겠다는 관광객이 많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지적되는 것은 대표 상품의 부재다. 남원의 특산품으로는 목기와 전통 칼, 추어탕, 부각, 전통꿀 등이 꼽힌다. 문제는 상품의 존재가 아니라 시장성이다. 관광객이 ‘이건 사야 한다’고 떠올릴 품목이 뚜렷하지 않다. 민선 8기 들어 시가 원푸드로 육성 중인 백향과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시는 2022년 재배 면적 1.5ha로 시작해 올해까지 15ha로 확장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현재 재배 면적은 3ha. 목표의 2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나라살림연구소의 ‘2025년 지역축제 현황 및 성과분석에 따른 제도개선 방향 제언’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지역축제 외부 방문객은 2019년 대비 48.7% 늘었지만 방문객 1인당 소비액은 오히려 5.6% 줄었다. 남원에서 이 숫자는 더 무겁게 읽힌다. 문제는 축제장 안에만 있지 않다. 도통동의 한 자영업자는 “축제 기간에는 오히려 매출이 떨어진다”며 “평소 오던 손님들까지 축제장으로 빠지면서 가게가 더 한산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상권과 연계할 수 있는 방법도 구상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축제가 외부 소비를 끌어들이기보다 기존 지역 소비를 빨아들인다는 말이다. 이 같은 흐름은 축제 기획 방식 전반과도 맞닿아 있다. 공연과 체험 중심으로 설계된 프로그램, 방문객 수에 초점을 맞춘 성과 평가 방식이 지역 내 소비보다는 관람에 무게를 두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경험을 소비로 바꾸는 설계, 축제를 지역경제로 확장하는 전략 없이는 ‘사람만 모이는 축제’라는 평가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 남원
  • 신기철외(1)
  • 2026.06.18 16:28

관행인가, 신의인가…전북도의회 의장 선거 ‘전주권·비전주권’ 긴장감

제13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전주권과 비전주권 의원들 사이의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의장직을 둘러싼 후보 간 경쟁이지만, 본질은 10여 년간 이어져 온 의회 내부 지역 배분별 의장 맡기 관행을 인정할 것인지, 아니면 조례에 근거한 자유로운 경쟁 원칙을 우선할 것인지에 대한 충돌이다. 18일 전북자치도의회에 따르면, 전북도의회는 다음 달 1일 제13대 의회 개원과 동시에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한다. 이에 앞서 오는 22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총회를 통해 후보가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의장 후보군에는 3선인 김대중(익산5), 김희수(전주6), 이명연(전주10)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모두 의정 경험과 의회 운영 및 조정 능력을 갖춘 인사들로 평가받는다. 논란의 출발점은 제10대 도의회 이후 이어져 온 ‘전반기 전주권, 후반기 비전주권’이라는 순환 관행이다. 전주권 의원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비전주권 의원들에게도 의회 최고 지도부에 도전할 기회를 보장하자는 취지에서 형성된 정치적 합의로 지난 10대 의회때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이 관행은 어디까지나 의원들 사이 신뢰와 배려에 기반한 것으로, 도의회 기본조례에는 지역별 의장 출마 제한 규정이 없다. 결국 이번 선거는 ‘관행을 지켜야 하는가’와 ‘능력 있는 후보가 경쟁해야 하는가’라는 두 가치가 충돌하는 상황이다. 비전주권 대표 주자인 김대중 의원은 이를 단순한 순환 논리가 아니라 정치적 신뢰의 문제로 보고 있다. 김 의원은 “전주권과 비전주권이 서로 배려하며 만들어 온 약속이 있었고, 이번에는 그런 약속이 없어 출마했는데, 그것이 지금까지 의회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했다”며 “특정 지역 중심의 의회 운영은 다양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전주권 후보 측에서는 “관행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의장은 지역 안배가 아닌 의정 능력과 리더십으로 선택받아야 한다”는 입장이 강하다. 조례상 출마 제한이 없는 상황에서 특정 지역 의원들의 출마를 사전에 제한하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제약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결국 이번 선거의 핵심은 어느 지역 의원이 의장이 되느냐가 아니라, 지방의회 운영 원칙을 무엇에 둘 것인가에 있다. 특히 전북도의회는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중심의 의회 구조다. 여야 간 경쟁보다 당 내부 경쟁이 의회 권력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현실에서, 내부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의회 전체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때문이다. 지역 균형을 위한 정치적 배려도 필요하지만, 동시에 검증과 경쟁을 통한 선택 역시 지방자치의 중요한 원칙이다. 아울러 이번 의장 선거에서 더 중요한 것은 승자가 누구인가보다 선거 이후의 모습이라는 해석도 있다. 경쟁 과정에서 나타난 갈등을 의회 운영의 동력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아니면 권역간 갈등과 내부 분열로 남길지가 제13대 전북도의회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의회 안밖에서는 이같은 경쟁을 두고, 권역 간 갈등과 관행보다 지역 현안에 누가 더 선명한 목표를 갖고 지방의회의 대표격인 광역의회를 이끌수 있는 지, 인물과 자질을 우선시해 의장선거를 치러 진정한 ‘원팀’을 이끌수 있는 인물이 나와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6.06.18 16:04

정부 최초 AI로 만든 K-POP 그룹 “새만금을 노래하다”

새만금개발청(청장 문성요)은 18일 인공지능(AI) 기반 케이팝 아이돌 그룹 ‘만금 보이즈(MANGEUM BOYZ)’의 데뷔 싱글 ‘새만금 Reset’ 뮤직비디오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정부기관이 최초로 만든 AI 케이팝 아이돌 그룹인 ‘만금 보이즈’는 3인조로 구성됐다. 메인보컬 ‘신시(Shinsi)’는 새만금의 비전과 희망을 상징하며, 퍼포먼스 보컬 ‘가력(Garyeok)’은 도전과 혁신의 정신을 나타낸다. 메인 래퍼 ‘야미(Yami)’는 역동성과 추진력을 콘셉트로 담았다. 공개된 데뷔곡은 새만금의 새로운 도약과 미래산업 중심지로의 전환을 주제로 제작됐다.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수소산업, 미래 모빌리티, 스마트 도시 등 새만금이 추진하고 있는 역점 사업을 소개하며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뮤직비디오로 미래도시와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새만금의 모습을 감각적인 영상미로 표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새만금이 대한민국 미래산업과 에너지 대전환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국민과 기업에게 보다 쉽고 친근하게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기존의 틀에 박힌 정책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케이팝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디지털 홍보 모델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개발청의 설명이다. 개발청은 인공지능(AI), 로봇, 수소, 재생에너지, RE100 등 새만금의 핵심 산업 비전을 음악과 영상으로 풀어내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고자 했다. 개발청은 ‘만금 보이즈’를 일회성 콘텐츠에 그치지 않고, 새만금의 산업·관광·문화·투자유치 정책과 관련된 음원을 제작하여 지속 가능한 디지털 홍보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공개된 음원은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감상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공콘텐츠로 제공하고 숏폼 콘텐츠, 웹콘텐츠, 행사 및 박람회 연계 프로그램 등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해 새만금의 미래 비전을 다양하게 홍보할 예정이다. 문 청장은 “새만금은 최근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이러한 미래 비전과 활기찬 모습을 ‘만금 보이즈’를 통해 다채롭게 알리게 되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국민과 기업에게 가깝게 다가가는 새만금이 되도록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6.18 16:03

전주시장직 인수위 “재정 비상 관리 체계 가동”

민선 9기 전주시장직 인수위원회인 ‘시민주권 열린 전주 위원회’는 18일 전주시 재정 비상 관리 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인수위 산하 재정혁신도시 전주 특별위원회 김갑룡 위원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시 재정 상황을 채무 급증과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 제3회 추경 유동성 부족, 대형 투자사업 재원 불일치가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 재정위험’으로 진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주시 재정 현황 분석 결과, 2026년 말 전주시 일반채무는 6841억 원, BTL을 포함한 관리채무는 698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주시 채무 규모가 유사 도시와 비교해 전국 최고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재정혁신특위에 따르면 탄소소재 국가산단 관련 협약 부담(1221억 원), 후백제 도성 토지비축 예정(562억 원) 등 우발채무 예정액은 총 1783억 원에 국도비 미반환금(691억 원), 타회계 상환필요액(381억 원), 대학협력사업 미매칭비(43억 원) 등을 포함하면 전주시가 관리해야 할 실질 재정 부담은 9878억 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민선9기 초기 재정운영 원칙으로 신규 지방채 원칙적 동결, 인건비·연금·공공운영비 체납 불가, 착공 전 대형사업 전면 재심사, 우발채무 통합 관리를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전주시 재정은 단순히 어렵다는 수준을 넘어, 채무 규모와 속도 모두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위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공식 지방채만 볼 것이 아니라 우발채무, 국도비 반환금, 타회계 상환부담까지 포함한 실질 재정부담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9기 재정혁신의 출발점은 빚을 더 내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출과 멈춰 세워야 할 지출을 구분하는 것”이라며 “급여·연금·공공운영비는 정상 지급하고, 신규 지방채는 원칙적으로 동결하며, 착공 전 대형사업은 전면 재심사하겠다”고 덧붙였다.

  • 선거
  • 강정원
  • 2026.06.18 16:02

대규모 워터파크 시설 ‘오션팔레트’ 내달 10일 문 연다

군산 관광 발전에 기여할 ‘오션팔레트(고군산 광역 해양레저체험단지)’가 마침내 문을 연다. 18일 시에 따르면 고군산군도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인 ‘오션팔레트’가 내달 10일 정식 개장한다. 시는 오는 26일부터 주요시설과 기계설비‧안전관리 체계‧비상대응체계 등을 점검한 뒤 7월 3일 일반 이용객을 대상으로 임시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어 실제 운영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확인 및 보완해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오션팔레트는 지난 2018년 해수부 SOC에 반영된 사업으로, 군산시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정에 따른 대책으로 경기활성화 지원 차원에서 추진됐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427억 9000만원을 들여 무녀도 일원 약 6만 4000㎡에 해양레저체험‧산림휴양‧기반시설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오션팔레트는 단순한 물놀이 시설이 아닌 가족이 하루 종일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단지로 만들어졌다. 주요시설로는 △인공 파도풀 △인피니티풀 △잠수풀 △캠핑장 △해양체험장 △아쿠아카페 등 다양한 해양레저·휴양시설이 갖춰져 있다. 대표시설인 인공 파도풀은 폭 55m•길이 60m 규모로 최대 3m 높이의 파도를 구현할 수 있으며, 8가지 종류의 파도 프로그램을 운영해 이용객들에게 역동적이고 짜릿한 물놀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핑장은 폭 9m•길이 16m 규모로, 잠수풀은 폭 20m•길이 10m•수심 5m 규모로 조성됐다. 여기에 인피니티 풀은 약 750㎡ 규모와 수심 1.2m로 만들어졌으며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운 바다경관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단지 내에는 약 100개의 카바나를 설치해 가족단위 이용객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오션에비뉴 1층에는 다양한 해양 생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으며 2층에는 대형 수족관이 설치돼 있다. 오션팔레트 전면부에는 몽돌해변이 위치하고 있어 파도와 몽돌이 만들어내는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시설 중 하나인 레저레이크는 이용객 안전과 운영효율성 제고를 위한 추가 정비 및 운영체계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관련 준비를 거쳐 내년부터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시는 레저레이크를 수변 휴게공간과 체험공간이 어우러진 복합여가공간으로 활용, 체류형 관광기반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곳이 본격 운영되면 사계절 체류형 관광 활성화는 물론 다양한 체험거리 및 볼거리 등으로 지역 섬 관광에 대한 경쟁력 강화 및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가족단위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형 튜브형 물놀이시설과 수상놀이시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확충해 오션팔레트를 서해권 대표 해양레저관광시설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6.06.18 14:28

올 여름 용담댐 녹조 막는다…진안 용담댐지사, ‘다중 방어선’ 구축

K-water 한국수자원공사 용담댐지사(지사장 구인도)가 올여름 기후변화로 인한 녹조 발생에 대비해 선제적 수질 관리 체계를 가동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은 라니냐에서 엘니뇨로 기상 조건이 전환되는 시기로, 고수온과 집중호우 등 날씨의 변동성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용담댐지사는 이 같은 기후 변화가 수자원 관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전북·충남 지역 150만 주민의 핵심 식수원인 용담호의 선제적 수질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용담댐지사가 용담호의 맑은 수질을 지키기 위해 구축한 ‘녹조 다중 방어선’은 정부 정책과 발을 맞추는 동시에 현장의 첨단 과학 기술 설비를 대폭 확충해 녹조 발생 전 단계부터 소멸까지 촘촘하게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정부 정책과 연계한 ‘녹조 계절관리제’를 도입했다. 기후부에서는 고온과 강우 시 오염물질 유출로 녹조 우려가 큰 여름철에 맞춰 댐 상류 유역의 배출원을 집중 점검·관리하여 오염 물질의 유입을 사전에 차단한다. 녹조 발생 후 사후 관리에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올해부터는 유입 오염원을 선제 억제하고 물 흐름을 개선해 초기 단계부터 녹조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이와 함께 용담댐지사에서는 조류 번식을 막기 위한 ‘물순환설비’를 대폭 확충했다. 올해 댐 앞 수역에 표층의 따뜻한 물과 심층의 시원한 물을 혼합하는 설비 7대를 새롭게 배치했다. 이 설비는 수온 불균형을 해소하여 조류가 수표면에 대량 증식하는 서식 환경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음으로, 핵심 공급 통로인 도수터널 취수탑 앞에는 물레방아 방식의 ‘수면포기기’ 16대를 신규 설치해 가동 예정이다. 이 장치는 수면에 지속적인 파동을 주어 수중으로 대량의 산소를 공급한다. 이를 통해 수중 용존산소량을 늘려 호소 내 자정 능력을 높이고, 공급되는 원수의 질을 최상으로 유지한다. 이뿐 아니라, 녹조 취약 지역인 상류 진안천 유역에는 최신 친환경 기술인 ‘저온 플라즈마’ 설비를 신규 도입할 예정이다. 화학 물질 없이 조류와 조류독소를 분해하는 첨단 공법으로 금강유역환경청, 진안군, K-water가 시범 설치한다. 해당 유역에는 CCTV도 신설해 녹조 현황을 실시간 확인하고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24시간 밀착 감시 체계를 병행 구축한다. 구인도 용담댐지사장은 “여름철 집중호우 시 유입되는 쓰레기에 대비해 상류 부유물 차단망 보강과 수거 적치장 안전환경 개선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며 “기후 위기 속에서도 전북과 충남 지역 150만 주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하고 건강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6.06.18 14:28

李 대통령 유럽순방 마무리…트럼프, 李 대통령에 “한반도 문제 역할 할 것”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진행한 열흘간의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번 순방에서 이 대통령은 유럽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반도 평화 문제를 논의하고 레오 14세 교황에게도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하는 등 평화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최 공식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란히 자리해 한미동맹과 중동 정세, 한반도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을 평가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에 이뤄진 합의를 축하했고, 중동 지역 평화 정착과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동에 이어 한반도에서도 지속 가능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과 역할을 요청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과 남북 관계에 관심을 보이며 “한반도 문제 진전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과거 제안했던 ‘피스메이커(평화 중재자)’ 역할을 다시 한번 당부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 문제와 관련해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두 정상은 조선 분야 등 경제 협력 확대 방안과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교황청 방문에서도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강조했다. 레오 14세 교황과의 면담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의 추진 의지를 설명하고,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이번 순방은 이 대통령의 대(對)유럽 외교를 본격화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유럽연합(EU), 벨기에, 이탈리아와 정상급 협의를 갖고 경제·통상·디지털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국제질서 재편 속에서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가치를 공유하는 유럽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현안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G7 정상회의에서는 개발원조와 공급망 문제 등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시대 새로운 사회적 과제에 대한 한국의 비전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17일 열린 G7 업무 오찬에서 ‘안전하고 신속하며 효율적인 AI 도입 보장’을 주제로 한 논의에 참석해 AI 시대 핵심 과제로 ‘공유’와 ‘안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AI가 생산성과 혁신을 이끄는 핵심 기술이지만 혜택이 일부 계층에만 집중될 경우 새로운 격차를 낳을 수 있다며, 모두가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AI 기술이 악용될 경우 사회와 문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국제사회가 안전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G7 정상들은 이날 오후 ‘균형적·지속가능·회복력 있는 성장’, ‘미성년자를 위한 안전한 디지털 환경’,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등의 문건을 채택했으며, 한국은 3건 가운데 2건의 선언문에 동참했다.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선언문에는 참여하지 않고 공급망 다변화와 안정화 취지에는 지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18일 낮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공항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가 나와 외교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정 대표는 약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수고했습니다”라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6.06.18 13:30

코스피, 장중 사상 첫 9,000 돌파

코스피가 1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9,0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오후 12시 53분 코스피는 전장보다 1.54% 오른 9000.68을 기록하며, 9000선을 넘어섰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고점을 높여 오후 12시 58분 기준 9008.84까지 올랐다. 5월 15일 이후 22거래일 만에 ‘1000’ 포인트 마디를 다시 뚫은 것이다. 이로써 코스피는 올해에만 4천포인트 넘게 올랐다. 올 초 4309.63에서 1월 22일 5000, 2월 25일 6000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 6일과 15일 각각 7000과 8000 고지를 넘어섰다. 지수는 20.68p(0.23%) 오른 8884.92로 출발해 8900선 초반에서 한동안 횡보하다 오후부터 상승폭을 키웠다. 현재 기관과 개인이 각각 985억원, 67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중 있다. 외국인은 700억원 규모 순매도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최근 종전에 합의하며 전쟁 리스크가 크게 완화된 것도 9천피 돌파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양측의 최종 합의안이 아니며 이란이 제대로 행동하지 않을 경우 공습을 재개하겠다고 위협했으나, 시장이 종전 쪽에 무게를 두며 크게 반응하지 않은 것도 9천피 달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코스피를 견인하던 반도체주가 이날도 급등하면서 9천피 돌파의 강한 동력이 됐다. 이 시각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6.23% 급등한 267만8000원에 매매되며 전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기록(252만3000원)을 경신 중이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도 전장보다 2.89% 오른 35만6500원에 매매 중이다. 문준혁 인턴기자

  • 경제일반
  • 문준혁
  • 2026.06.18 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