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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굿”⋯외국인 주민 수 역대 최고

군산시가 외국인과 함께 성장하는 도시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2024년 1월 인구대응담당관 내 외국인 정책 전담 조직 신설 이후 추진해 온 다양한 외국인 정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2024년 기준 군산시 외국인 주민 수는 역대 최고치인 1만 4257명으로, 전체 인구(26만 5473명)의 5.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15년 3.0%에서 9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시는 외국인 국내 유입이 증가하는 시대적 변화에 맞춰 그 동안 외국인의 ‘유입·정착·사회통합’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정책 체계를 구축해 왔다. 분야별 전문가와 외국인 주민이 참여하는 ‘군산시 외국인 주민 지원 협의회’를 운영하고 보육·교육, 고용지원, 정주지원 등 3개 분과로 구성된 정책 협업 TF를 통해 14개 부서가 연계하는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지난 2월 군산산단 복합문화센터에 ‘군산외국인주민지원센터’를 개소해 한국어 교육, 생활 상담, 노무·법률 연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센터 개소 이후 11월 말 기준 총 534건의 상담이 진행됐으며, 기초 한국어반과 TOPIK 대비반에는 44명이 참여했다. 외국인 주민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K-소통 한마당’과 바리스타 교육 과정도 운영해 직업 역량 강화와 지역사회 참여를 확대했으며, 이를 통해 외국인 주민 6명이 국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성공했다. 시는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KIIP) 운영기관으로 지정돼 3년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총 197명이 참여해 체류자격 취득과 가족 초청 준비 등 실질적인 정착 지원을 받고 있다. 산업현장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숙련기능인력(E-7-4) 전환자에게 초기 정착지원금을 지원하는 한편 찾아가는 비자 설명회 등을 운영했다. 그 결과 숙련기능인력은 2023년 말 100명에서 지난 9월 239명으로 증가했으며, 가족 동반 정착 사례도 늘어 동반가족(F-3-74)은 0명에서 91명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시는 재외동포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외국국적동포 지원정책의 기반을 마련하고, 인공지능 챗봇 상담과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비대면 정착 서비스와 교류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간단체와 협력해 외국인과 시민이 함께하는 문화·체육·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공동체 형성에도 힘쓰고 있는 등 호응을 받고 있다. 이용진 인구대응담당관 과장은 “군산은 외국인과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며 “외국인의 유입과 정착, 사회통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해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 군산
  • 이환규
  • 2025.12.18 14:32

'돈봉투 수수'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 2심 무죄…1심 뒤집혀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김종호 부장판사)는 18일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허종식 의원과 윤관석·임종성 전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1심은 이들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번에도 수사의 실마리가 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취록을 위법수집증거로 판단해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앞서 이성만 전 의원도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의 증거능력이 부정돼 무죄로 뒤집혔다. 이들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현 소나무당 대표)의 당선을 위해 돈봉투를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다. 2021년 4월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송 대표 지지 국회의원 모임에서 윤 전 의원이 허 의원과 임 전 의원 등에게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1개씩 건넸다는 게 사건의 주요 뼈대다. 작년 8∼9월 1심은 허 의원과 임 전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과 추징금 300만원,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 법원·검찰
  • 연합
  • 2025.12.18 10:58

무주군, ‘장애인 홀로서기 돕기’ 눈에 띄네

무주군이 지역 내 장애인들의 자립역량 강화와 사회활동 참여 지원을 위해 올해 처음 시행한 ‘장애인통합돌봄지원사업’이 지역 주도형 사회서비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장애인통합돌봄지원사업은 지역 내 등록장애인 가운데 거주시설 입소자, 재가 장애인 등 자립생활을 희망하는 장애인 13명을 대상으로 추진됐다. 군은 무주장애인종합복지관을 통해 개인별 자립 지원계획 수립 및 사례관리, 찾아가는 재활서비스(건강관리, 심리재활 등) 제공, 자립생활 교육 및 일상생활 기술 학습 등 다양한 자립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시설 입소 장애인을 위한 건강·신체활동 프로그램은 근력 강화와 우울감 예방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으며 생활교육 프로그램 역시 참여자의 사회적 경험 확대와 자립역량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화장실 안전 손잡이 설치, 초인등 부착 등 맞춤형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해 장애인들의 주거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에도 힘썼다. 황인홍 군수는 “통합돌봄지원사업은 장애인들의 안정적이고 자립적인 삶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사업추진 과정에서 지역사회와 단절돼 도움을 받지 못했던 장애인 4명을 새롭게 발굴·지원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상황과 환경 등을 고려한 상담, 주거, 건강, 생활교육, 자립활동 등 더욱더 촘촘한 지역사회 돌봄 체계를 구축해 통합돌봄지원사업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무주군에 등록된 장애인은 12월 기준 2303명으로, 이 중 대부분은 재가 장애인이다. 무주군은 통합돌봄지원사업 외에도 농어촌 장애인 주택 개조 등 주거지원, 공공후견인 연계 등 장애인 권익지원, 돌봄 관련 사회서비스 제공, 일자리 및 보건의료, 문화·여가 활동 지원 등 다양한 장애인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무주=김효종 기자

  • 무주
  • 김효종
  • 2025.12.18 10:32

김제시, 전국 최대 규모 전략작물직불금 지급

김제시는 2025년 전략작물 직불금 지급대상자 7685명에게 오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최대 규모인 239억원을 지급한다고 18일 밝혔다. 전략작물 직불제는 식량자급률 제고, 쌀 적정생산 유도, 논 이용률 향상 등을 위해 시행하는 제도다. 지급단가는 논을 활용해 동계작물 재배시 ha당 50~100만원, 하계 식용옥수수 ha당 100만원, 두류와 가루쌀 ha당 200만원, 하계조사료는 ha당 500만원이다. 여기에 동절기 밀 또는 조사료, 하계 두류 또는 가루쌀 재배 시 인센티브로 ha당 100만원을 더 지급한다. 전체 7685명 중 동계작물 신청농가 3633명에게 43억원, 하계작물 신청농가 4052명에게 152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며, 이모작 농가(2219명)에게는 인센티브 43억원을 추가 지급한다. 김제시는 직불금 지급을 위해 지난 3월부터 동계작물 신청 접수를 시작으로 5월까지 하계작물 신청 접수를 받고, 6월부터 11월까지 대상농지·농업인·실경작여부·소득검증 등 직불금 자격요건 검증을 완료했다. 정성주 시장은“전략작물 직불금이 농업인 소득안정뿐만 아니라 식량 생산 다양화로 식량안보 강화 및 주권 확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기후위기 속 식량자급률 제고와 쌀 수급 조절을 통한 적정가격 생성 유도를 위해 전략작물 산업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12.18 10:24

‘판소리의 고장’ 고창서 울려 퍼진 품격의 무대…‘석정풍류’ 시연회 성황

판소리의 고장 고창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새로운 국악 향연이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듣고 배우고 즐기는 판소리 한마당 ‘석정풍류’ 시연회가 지난 17일 오후 4시, 고창 웰파크호텔 컨벤션홀에서 250여 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시연회에는 이종균 이사장을 비롯해 박애리, 임현빈 명창, 고창 출신 소리꾼 정수인, 판소리 연구의 권위자인 정병헌 박사 등 국악계 주요 인사들이 함께하며 무대의 깊이를 더했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판소리의 멋과 의미를 온몸으로 느끼며 공연 내내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특히 이날 시연회를 지켜본 한 국악 전문 방송 PD는 “두 가지 면에서 놀랐다”며 깊은 인상을 전했다. 그는 “첫째는 시골 호텔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무대와 음향 시설이 뛰어났다는 점이고, 둘째는 관객들의 집중력과 이해도가 매우 높아 수준 높은 감상이 이뤄졌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석정풍류’는 월 1회 국악 방송을 통해 정기적으로 소개되며 전국의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석정풍류’는 단순히 듣는 공연을 넘어 듣고, 배우고, 함께 즐기는 참여형 판소리 프로그램를 지향한다. 2026년 1월 7일부터 12월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고창 웰파크시티에서 정기적으로 열릴 예정이며, 이는 이종균 이사장이 3년 전부터 기획하고 준비해 온 결실이다. 판소리의 본향 고창에서 시작되는 ‘석정풍류’는 전통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일상 속 문화로 스며드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고창 웰파크시티를 중심으로 펼쳐질 이 판소리 향연이 지역 문화의 품격을 높이고, 국악 대중화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고창=박현표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5.12.18 10:10

전북 ‘리틀 이재명’ 홍수…“말보단 성과가 핵심”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정치권에서 ‘이재명 마케팅’이 노골적으로 전면에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단체장 후보군의 인식과 실제 이 대통령의 스타일 간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다. 17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 다수에 따르면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낸 이재명 대통령이 요구하는 행정 철학은 ‘권력과의 관계’보다 ‘성과·책임·자율’에 방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비해 전북지역 자치단체장 주자들은 “이재명과 함께”,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파트너”, “리틀 이재명”을 자처하며 ‘중앙 직통’을 경쟁적으로 내세우는 모양새지만 이는 이 대통령이 가장 경계하는 단어라는 것이다. 이는 생중계 되고 있는 대통령의 업무보고 현장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은 전북도지사 출마 선언에서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가장 깊이 공유하고 중앙과 직통으로 소통하는 이재명 정부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라고 자신을 규정했다. 정헌율 익산시장도 출마 기자회견에서 “전북의 성공은 곧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며 도지사 도전 배경을 “리틀 이재명”에 빗대 설명했다. 기초단체장 판에서도 ‘대통령 서사’는 표어가 됐다. 전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조지훈 예비후보는 “이재명의 국민주권 정부를 시민주권 전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대통령과의 연결’을 전면에 놓고 출발선을 끊는 방식이 광역에서 기초로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재명식 행정’의 증명은 말로 하는게 아니라는 게 중앙 정가의 지적이다. 이 대통령이 지방에 던진 주문은 ‘관계’가 아니라 ‘지방정부’로서의 권한과 책임을 키우라는 쪽에 가깝다는 것. 실제 이 대통령은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지방정부의 역할과 기능에 비해 권한과 재정이 부족하다”며 ‘지방자치단체’ 대신 ‘지방정부’ 용어 사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정을 늘리고, 자치권은 확대하는 방향을 주문했다. 직할과 적통을 외치며 중앙 의존 서사를 키우는 순간, 대통령이 주문한 ‘지방정부’의 자율·책임과 충돌할 수 있다는 점도 역설이다. 타운홀 미팅에서도 이런 현상은 여실히 드러났다. 이 대통령에게 중요한 건 ‘말로만 하는 충성’보다 ‘성과’와 이를 구체화시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이 최근 지방을 향해 내놓는 메시지는 ‘누가 더 자신과 가깝냐’가 아니라, 지방이 동등한 파트너로서 권한과 책임을 갖고 성과를 내라는 메시지가 강했다. ‘리틀 이재명’이 되기 위한 전제조건도 까다롭다. 성과 중심 운영을 말뿐 아니라 시스템으로 내놔야 해서다. 새만금 사례에서 보듯 당장의 인기에 연연하기 보단 성과평가에 따른 예산 조정, 중복사업 정리, 페널티 등 ‘당근과 채찍’을 두려워 하지 않는지가 관건이다. 실제 이 대통령은 경기지사 시절 수많은 반대에도 불법 계곡 설치물 철거 대집행을 강행한 바 있다. 특정 계층이나 단체가 반대하더라도 다수의 도민에게 이로운 방향이라면 욕을 먹더라도 강행한다는 게 자치단체장 시절 이 대통령의 소신이었다. 전북 선거판에서 ‘이재명 직할’을 자처하는 후보군의 경우 소지역주의를 택할 지, 더 큰 이익을 위해 기득권을 던져야 할 것인지 딜레마에 빠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김윤정 기자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12.17 18:52

李대통령 “호남엔 왜 없나” 돌발 질문…새만금 ‘복합리조트’ 재점화되나

이재명 대통령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공공성’ 강화와 함께 ‘호남지역 카지노 배제’를 언급하면서 과거 전북도가 추진했던 새만금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달 1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외국인 카지노 인허가 정책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통령은 “카지노는 국가가 특수한 목적으로 허가해준 일종의 도박장인데, 왜 상당한 수익이 나는 사업을 특정 민간 업체나 개인에게 내주느냐”며 “이런 것은 공공영역이 맡아 수익금을 공적으로 유익하게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 국내 18개 카지노 중 14곳이 민간에 의해 운영되는 상황에서 향후 카지노 산업의 구조를 공공 중심으로 재편해야 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보고에서 이 대통령은 지역적 편중 문제를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전국 카지노 운영 현황을 살피던 중 호남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없는 점을 짚으며 “왜 없나. 수요가 없나”라며 돌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지자체에서 유치 희망 신청은 들어오고 있으나, 수요 조사 등 실무 검토 결과는 아직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없는데 지자체는 왜 해달라는 것이냐“고 물었고, 최 장관은 “그 부분을 협의하고 있다. (카지노가) 있으면 (외국인 관광객이) 더 오지 않겠냐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오랜동안 새만금에 외국인 전용 또는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유치를 추진했던 전북에 카지노 논의가 재점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북에서 추진돼온 새만금 복합리조트 논의는 이 대통령이 언급한 ‘공공형 카지노’라는 새로운 모델을 중심으로 급진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앞서 전북에서는 그간 새만금 내부 개발을 촉진할 마중물로 글로벌 수준의 복합리조트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 왔다. 하지만 사행성 조장 우려와 정부의 부정적 기류에 부딪혀 논의는 공전됐다. 실제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국회의원 시절인 지난 2016년, 새만금에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관광타운·복합리조트’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이를 위해 새만금특별법 개정안 발의와 정책토론회 개최 등 구체적인 입법·정책 행보를 보였다. 이어 지난 2021년 2월엔 새만금개발청이 진행한 ‘새만금 2단계 기본계획’ 관련 재정 용역에서 천문학적 사업비를 감당하기 위한 자체 수익원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카지노 복합리조트의 설치 당위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가장 최근인 올 10월께는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이 지역 언론 기고와 인터뷰에서 “새만금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오픈 카지노와 숙박·쇼핑·공연이 결합한 복합리조트가 필요하다”며 새만금을 ‘사람과 자본이 모이는 공간’으로 만들 카드로 카지노를 제시하며 지역 사회에 적잖은 찬반논란이 일었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12.17 18:52

전북 이차전지 소부장 기업 3곳, 산업부 투자지원 선정

전북특별자치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올해 ‘국가첨단전략산업 소부장 중소·중견기업 투자지원금’ 공모에서 완주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과 군산 ㈜이디엘, ㈜천보비엘에스 등 도내 3개 이차전지 기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가첨단전략산업의 공급망 안정화와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목표로 산업부가 올해 국비 700억 원 규모로 새롭게 추진하는 지원사업이다. 공급망 안정 품목 또는 전략물자를 생산하는 중소·중견 소부장 기업의 신규 투자에 대해 입지 조성과 설비 구축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사업은 2027년 12월까지 추진되며 기업당 최대 200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선정된 3개 기업은 2027년까지 사업비 지원을 받아 전해질과 분리막 등 이차전지 핵심 소재의 신규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조성과 산업 생태계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전북자치도와 전북테크노파크는 기업들의 공모 선정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신청서·사업계획서 작성 지원, 발표평가 대비 전문가 컨설팅 지원, 공급망 안정품목 해당성 검토 자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의 수시 소통 등 공모 준비 전 과정에서 체계적인 행정·기술 지원을 제공했다. 특히 평가 과정에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와의 정밀 컨설팅을 통해 사업계획의 완성도를 높였다. 군산시와 완주군과의 협업으로 기업의 투자 불확실성도 줄였다. 도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완주와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전북 이차전지 산업벨트가 견고해지고 향후 이차전지 핵심 소재 공급 안정화는 물론 지역 산업 성장과 고용 창출에도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원식 전북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이번 산업부 공모사업 선정은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전북의 전략적 지원이 결합된 성과”라며 “앞으로도 이차전지 산업을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아 지역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 환경 조성과 지원 체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5.12.17 18:52

정동영 의원, 전주병 하반기 행안부 특별교부세 14억원 확보

정동영 국회의원(전주시병·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은 2025년 하반기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14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교세는 문화공간 확충과 보행 안전, 생활환경 개선 등 시민들이 일상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 투입된다. 사업별로는 △세병공원 야외무대 확장공사 6억 원 △아중천 관암보행교 가설공사 4억 원 △전주천 동서로 정비사업 2억 원 △어은로 보행환경 개선사업 2억 원 등이다. 세병공원 야외무대 확장공사는 덕진구 송천동2가 일원에서 추진되며, 기존 협소했던 공연 공간을 확장해 세병호와 연계한 열린 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아중천 관암보행교 가설공사는 보행로가 없어 차로를 이용해야 했던 관암1교 인근에 보행교를 설치해 주민 통행 안전을 높인다. 전주천 동서로 정비사업은 어은골길 일원에서 인도 개설과 노후 도로 정비를 통해 걷기 좋은 산책로를 조성하는 사업이며, 어은로 보행환경 개선사업은 진북동 일원에서 노후 인도와 경계석을 정비해 보행 안전과 도시 경관을 함께 개선한다. 정 의원은 “이번 특별교부세는 문화·안전·보행환경 등 시민 삶에 바로 닿는 사업들로 구성됐다”며 “시민 불편을 줄이고, 전주가 걷기 좋고 생활하기 좋은 도시로 자리 잡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서울=김윤정 기자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12.17 18:52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이진숙 수필가-하기정 ‘건너가는 마음’

한 문장, 하나의 어휘에서조차 발걸음이 쉽게 옮겨지지 않는 책이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사전을 통해 낯선 단어를 확인하고 작가의 생각을 탐색하느라 온 마음을 기울이게 된다. 책을 덮는 것이 아쉬워 일부러 게으름을 피우기도 한다. 작가의 섬세함과 진지함이 고스란히 담긴 책은, 저자의 마음이 나에게 건너오고 다시 누군가에게 이어 달려가려는 충분조건을 지닌 것이다. 하기정 시인의 산문집 『건너가는 마음』이 바로 그렇다. 이 책은 단번에 읽기보다는 천천히 음미하며 읽게 된다.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멈추게 되고, 그 멈춤 속에서 독자는 생각과 감정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래서 이 산문집은 바쁜 일상에서 잠시 속도를 늦추고 싶은 이 계절에 더욱 잘 어울린다. 『건너가는 마음』의 문장들은 일상의 작은 틈에서 태어난다. 귀가 예민해지는 시간에 걷는 산책에서 얻은 삶의 단상들, 빗소리를 들으며 떠오르는 사유, 어이없는 죽음 앞에서 망자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 시간을 눈으로 보게 만드는 낯선 감각들이 조용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사소해 보이는 순간들이 저자의 시선을 거치면서 삶의 본질로 확장되고, 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던 일상의 결들이 사실은 삶을 지탱하는 중심임을 이 산문집은 잔잔하게 일깨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시인의 언어에 대한 감수성이다. 현실과 실현, 이별과 별리, 삼삼한 삶,반절과 절반처럼 닮은 말들 사이의 미묘한 간극을 살피게 하고, ‘불현듯’을 ‘불 켠 듯’으로 감각하는 방식은 의미 이전에 느낌으로 독자에게 다가온다. 숙성과 성숙의 차이를 조심스레 구분해 내는 문장들에서, 언어를 대하는 저자의 태도가 얼마나 섬세하고 정직한지 알 수 있다. 독자는 그 세심함을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작가의 철학을 공유하게 된다. 이 책에서 말하는 ‘건너감’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다. 그것은 마음이 다른 마음을 향해 가닿는 과정이며, 상처로부터 조금 멀어지는 일이고, 오래 붙잡고 있던 감정을 내려놓는 연습이다. 작가는 이러한 마음의 움직임을 과장 없이 담아냈다. 소란스럽지 않으면서 깊이가 있으며, 삶을 정직하게 바라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문장의 밀도를 지녔다. 작가는 주변 사물과 자연을 향한 애정이 각별하다. 집 앞 소나무에 집을 짓는 까치 부부를 응원하면서 상량문을 지어주고, 물난리를 피해 나무 둥지로 열을 지어 오르는 개미군단을 보면서 그들의 안전을 기원한다. 이처럼 이 글에는 이해하기 위해 속도를 늦추는 마음, 멀리서 지켜보며 응원하는 마음, 조용히 곁을 지키는 마음이 문장 사이에 스며 있다. 그래서 이 산문집을 읽고 나면 잠시 멈춰 서게 된다. 글 속에서 만난 온기가 독자의 마음으로 옮겨 오기 때문이다. 『건너가는 마음』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리를 놓는 책이다. 그 다리를 건너며 독자는 내면과 마주하고, 삶의 방향을 조용히 점검하게 된다.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 남는 따뜻함을 지닌 이 책은, 마음에 그늘이 내려앉을 때 다시 펼치고 싶은 산문집이다. 책을 덮은 지금도 이렇게 속삭이는 듯하다. “괜찮아, 천천히 건너가도 돼.” 이진숙 수필가는 전직 국어교사.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 부문에 당선. 최명희문학관에서 “혼불” 완독 프로그램 14년간 진행. <우리, 이제 다시 피어날 시간> 오디오북 출간.

  • 문학·출판
  • 기고
  • 2025.12.17 18:51

‘농산물 브랜딩’ 가치 급부상···연구과제 확대해야

농산물 브랜딩이 21세기 산업의 주요 가치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대학생들의 작품전이 열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한국농수산대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지속가능한 농수산업의 미래는 브랜딩이다!’라는 주제로 농식품 상표 및 디자인 과제전이 열렸다. 이번 전시의 목적은 농식품 브랜드 디자인 및 브랜딩 개발 과정을 통한 농식품 브랜드 및 브랜딩 역할의 중요성 및 필요성을 인식하고, 지속가능한 농수산업의 미래와 농촌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다. 또 농어촌 인구소멸지역 방지 대응책 방안으로 농수산업의 브랜딩 개발 전략을 활용하기 위함이다. 학생들은 직접 만든 농식품 상표 및 디자인을 전시했다. 특히 브랜드 개발의 과정과 향후 방향성 등을 제시해 호평을 받았다. 작품들은 ‘믿음왕겨’, ‘RED FACTORY’, ‘도심 속 숨 쉬는 사계절 정원 동림사계’, ‘FARMGLE’, ‘미리내 숲’ 등의 제목가지고 농산물에 대한 이미지 부여와 비전, 마케팅 유통 방안 등 여러 기획안을 제시했다. 또 학생들은 직접 만든 폰트와 카피라이팅을 통해 미래의 농식품 산업에 대한 방향성을 제안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학교는 농식품 상표 및 디자인 과목의 브랜딩 전략을 개발해 농업경영인의 성공적인 6차산업 모델을 위한 2, 3차 산업의 역량과 역할의 중요성 인식, 브랜드 및 브랜딩 개발 과정을 인식해 향후 개발 과정에서의 전문지식 활용 등을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 브랜딩의 가치는 점점 올라가고 있다.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변화로 소비자들이 직접 물건을 보고 사는 것이 아닌 온라인 사이트에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통한 구매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농업 경영 방식이 변화하면서 젊은 농업인들은 1차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브랜딩의 가치가 올라간다. 문제는 현재 농산물 브랜딩 인력 양성이 미흡하다는 점이다.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지난해부터 과목을 개설해 수업을 하고 있지만, 부족한 지원 등으로 인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학계에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을 통해 미래의 고부가가치 산업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전북은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원 등 연구기관이 집중돼 있는 농식품 브랜딩 교육의 최적지로 꼽히는 만큼 더욱 큰 관심이 절실하다.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농산물브랜딩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진혜련 교수는 “전국의 3분의 1이 농어촌 인구소멸지역인 이유가 농수산물 생산 및 이익이 부족하고 농수산식품 개발 및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며 “학교에 들어오는 학생들이 브랜딩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브랜딩해 판매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농산물 브랜딩의 관심도가 떨어져 농수산대학교 말고는 브랜딩을 교육하는 곳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정부에서도 농수산업 경영인의 역량강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관련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기자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5.12.17 17:45

전주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총력전’

전주시가 침체된 지역 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해 민간 건설사와의 직접 협력에 나섰다. 전주시는 지난 16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와 함께 광주에 본사를 둔 ㈜광신종합건설을 방문해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주시 고랑동 공동주택 신축공사를 맡고 있는 광신종합건설 현장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협약에 따라 해당 공사에서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하도급 참여 비율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안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불공정 하도급 거래와 근로자 임금 체불을 근절하겠다는 약속도 포함됐다. 전주시는 이 자리에서 지역업체의 수주 확대를 위해 현장 추천제도의 적극 활용을 요청하고, 기존 협력업체로 등록되지 않은 우수 지역업체들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단순한 행정 권고를 넘어, 실제 공사 현장에서 지역업체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의지다. 김성수 전주시 건축과장은 “이번 협약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업계와 일자리 창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지역업체가 공사에 폭넓게 참여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와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자치도회는 관내 대형 건설현장을 직접 찾아 지역업체 홍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협약을 맺은 한 현장에서는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율이 3분기 27.5%에서 4분기 73.7%로 크게 상승하는 성과도 나타났다. 이종호 기자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12.17 17:44

전북지역 학교 석면 해체율 99.99% ‘전국 최고’…안전 이상무

전북지역 학교시설 석면 해체·제거율이 99.99%를 달성하는 등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전국 시도교육청 종합평가 안전지표 전 항목에서 계획 대비 초과 실적을 달성했다. 석면 해체율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단연 1위를 차지했다. 17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학교시설 석면 해체·제거율 99.99% △드라이비트 제거율 70.1% △샌드위치패널 제거율 88.2% △스프링클러 설치율 80% △내진보강 확보율 76.7% △안전인증 취득율 54.7%로 집계됐다. 교육시설 내 안전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진보강사업, 석면 해체·제거, 교육시설 안전점검 및 안전인증제 운영, 화재취약시설개선사업 등 교육시설 안전 개선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한 결과다. 전북교육청은 석면 제로화 달성에 이어 △드라이비트·샌드위치패널 제거 및 스프링클러 설치 등 화재취약시설개선사업 2026년 완료 △내진보강사업 2029년 완료를 목표로 안전 인프라 구축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안홍일 시설과장은 “최근 재난·재해 위험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학생과 교직원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안전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선제적 학교 안전 인프라를 확고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12.17 17:43

전북자치도체육회, 여자 철인3종팀 창단한다

전북자치도체육회가 남자 철인3종팀에 이어 여자 철인3종팀을 창단한다. 전북자치도체육회(회장 정강선)는 17일 2026년도 예산에 팀 창단 관련 예산이 반영돼 여자 철인3종팀을 내년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창단되는 여자 철인3종팀은 지도자 1명과 선수 3명으로 총 4명으로 구성 될 예정이다. 철인3종 종목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올림픽 유치에 나선 전북에게는 의미가 크다. 전북에서 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부안 변산해수욕장 일원에 펼쳐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아울러 IOC 평가 기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전북 체육 위상까지 드높이는 시너지 효과가 전망된다. 현재 전북자치도체육회는 남자 철인3종팀을 운영하고 있는 데 남·녀팀을 함께 운영할 경우 기존 개인전과 단체전을 물론 혼성경기에서도 좋은 실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이 두팀은 앞으로 익산 국제철인3종경기장에서 함께 훈련하며 팀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종목이 활성화될 경우 각종 국내·국제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게 돼 스포츠마케팅도 이뤄질 수 있으며 유소년부터 실업팀까지 이어지는 연계 시스템도 구축하게 된다. 전북자치도체육회 정강선 회장은 “팀 창단은 실업팀이 부족한 전북 체육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며 “창단되는 철인3종팀이 국내대회를 넘어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자치도체육회는 이번 여자 철인3종팀 창단으로 육삼, 카누, 바이애슬론, 수영, 롤러, 세팍타크로, 양궁, 검도 등 10개팀을 운영하게 됐다. 오세림 기자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5.12.17 17:39

[사설] ‘RE100 국가산단’ 새만금 유치, 역량 총결집을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RE100 국가산단’ 조성 사업을 놓고 지역 간 경쟁이 뜨겁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만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유치, 에너지전환, 지역균형발전을 동시에 이루려는 사업이다. 정부가 올해 안에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 시범지역을 선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자체간 유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현재 후보지로는 새만금을 비롯해 전남 해남·무안, 울산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전에서 희비가 엇갈렸던 전북과 전남이 대형 국책사업을 놓고 다시 한번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치게 됐다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 관련 법률 제정 논의를 주도하며 전략적으로 대응해 온 전남·광주지역 정치권과 지자체는 ‘RE100 산단=서남권’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시범사업 선정을 자신하고 있다. 새만금을 전면에 내세운 전북특별자치도에서도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통령실, 국정기획위원회 등을 상대로 새만금 RE100 국가산단 지정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지난 7월 취임한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도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새만금을 재생에너지의 메카로 성장시키기 위해 RE100 국가산단 유치에 집중하겠다”며 의지를 재확인했다. 새만금은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충분하고, 새만금산단 5·6공구가 이미 2022년 전국 최초로 스마트 그린산단으로 지정돼 RE100 구현 기반도 탄탄하다. ‘RE100을 가장 빨리, 가장 안전하게, 국가 책임하에 성공시킬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새만금이다. 게다가 새만금 RE100 국가산단 조성은 이재명 대통령의 전북 공약이다. 이 대통령은 후보시절 ‘새만금을 풍력·태양광·조력에너지 기반 RE100 국가산업단지로 조성하는 동시에 SOC 조기 완성을 통해 전북의 위대한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새만금과 전북의 재생에너지 확대로 생명과 자연이 조화로운 탄소중립 선도 미래도시를 조성하겠다’고도 했다. 지역의 산업지도를 바꿀 수 있는 중차대한 기회다. 전북 정치권과 지자체의 역량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를 지향해 온 새만금이 RE100 국가산단 시범사업에 반드시 선정될 수 있도록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12.17 17:38

[전북체육 종목단체 탐방] (19) 전북자치도사이클연맹

사이클(Cycling)은 인류의 이동 욕구와 기계 기술의 진보가 만나 탄생한 대표적인 근대 스포츠다. 두 개의 바퀴 위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인간의 힘으로 전진하는 단순한 원리는 시대와 기술의 변화 속에서 다양한 경기 종목과 문화로 확장되었다. 사이클 종목의 발전사는 곧 산업혁명, 교통혁신, 대중 스포츠의 성장사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자전거가 보급되면서 자연스럽게 속도와 기술을 겨루는 경쟁이 시작되었다. 1860년대 프랑스와 영국에서는 트랙에서의 경주가 유행했고, 이는 현대 사이클 경기의 출발점이 되었다. 1896년 아테네에서 열린 제1회 근대 올림픽에서 사이클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국제 스포츠로의 위상이 확립되었다.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으로 규칙의 표준화와 군제 연맹의 탄생을 촉진했고, 사이클은 체계적인 경기 종목으로 성장했다. 20세기 초에는 장거리 도로 경기가 큰 인기를 끌었다. 1903년 시작된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는 사이클 역사에서 전환점이 된 대회로, 극한의 체력과 전략을 요구하는 스테이지 레이스의 표본을 제시했다. 이후 3주 동안 3500Km를 달리는 지옥의 레이스인 ‘지로 디탈리아(Giro d‘Italia)’와 ‘부엘타 아 에스파냐(Vuelta a España)’와 함께 3대 그랜드 투어의 체계가 자리 잡으며 도로 사이클은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스포츠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팀 전술, 페이스 조절, 산악·개인 타임트라이얼 등 세분화된 경기 방식이 정착됐다. 사이클은 도로 경기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분화했다. 실내 벨로드롬에서 펼쳐지는 트랙 사이클은 스프린트와 기록 경쟁의 묘미를 강조했고, 1970년대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BMX가 등장해 점프와 기술 중심의 문화로 발전했다. 한편 산악자전거(MTB)는 자연 지형을 활용한 경기로 각광받으며 크로스컨트리, 다운 힐 등 세부 종목을 낳았다. 이러한 다변화는 사이클이 연령과 취향을 아우르는 종합 스포츠로 자리 잡는데 기여했다. 현대에 이르러 사이클은 엘리트 스포츠를 넘어 생활 체육과 친환경 이동 수단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도시의 자전거 인프라 확충과 건강, 웰빙에 대한 관심 증대는 생활 사이클 문화를 확산시켰다. 각국에서는 마라톤형 사이클 대회와 동호인 레이스가 활성화되며, 스포츠와 레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사이클은 1946년 ‘조선 자전차 경기연맹’ 창립했고, 1968년 ‘대한사이클경기연맹(KACF)’으로 개칭했다. 세계무대 진출은 1947년 ‘세계 사이클 연맹(UCI)’에 가입하면서 부터이다. 이후 1948년 제14회 런던 올림픽부터 선수를 출전시키기 시작했다. 1958년 제3회 도쿄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이흥복이 남자 단체도로와 개인도로에서 우승하며 대한민국 최초의 아시안게임 다관왕으로 기록됐다. 전북자치도사이클연맹은 2016년 통합 출범해 현재 유정환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과 이사 등 16명의 임원이 연맹 발전과 사이클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육성 학교로는 전라고와 전북체중·고 팀이 있고, 실업팀에는 삼양사 여자팀과 전주시청, LX국토정보공사의 남자팀이 있다. 이외에도 도내 시·군에 등록된 동호인만 2000여 명이 넘을 정도로 사이클을 즐기는 동호인이 많다. 이미 대중화되어 있는 사이클은 각종 대회에 대규모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다. 올해 4월 열린 임실옥정호그란폰드대회에는 1000여 명이 참가했고, 10월 열린 무주그란폰드·메디오픈도대회에는 3000명이 넘는 사이클 동호인과 선수들이 참가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한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LX국토정보공사 소속의 구성관이 개인도로와 개인도로단체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남자고등부 단체스프린트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고, 삼양사 이주희도 도로독주 25Km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6개를 목에 걸었다. 전북자치도사이클연맹 유정환 회장은 “내년에는 중학교에 육성팀 창단과 우수선수 영입에 최선을 다해 전북에서 올림픽이 열리면 꼭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엘리트 선수와 동호인 간의 융합을 위해서도 노력해 사이클 대중화와 생활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현대 사이클은 첨단 기술과 과학 훈련의 결합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카본 프레임, 공기역학적 설계, 전자식 변속기, 데이터 분석 기반 훈련은 경기력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오늘날 사이클은 엘리트 스포츠를 넘어 생활 체육과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의 가치도 함께 인정받고 있다. 두 바퀴 위에서 시작된 인간의 도전은 앞으로도 스포츠와 문화, 환경을 잇는 중요한 축으로 남아 사이클의 역사를 계속 써 내려갈 것이다. 오세림 기자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5.12.17 17:38

[사설] ‘전주 얼굴없는 천사’의 마음이 필요하다

전주를 상징하는 여러 표현 가운데 25년간 완산구 노송동 주민센터에 수천만원씩 성금한 익명의 기부자를 기리는 ‘전주 얼굴없는 천사’ 는 연말의 차가운 날씨와 각박해진 우리 마음을 덥혀주는 사랑의 표현으로 자리잡았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2000년부터 연말 소외된 이웃을 위한 성금을 남기며 따뜻한 나눔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까지 그가 남긴 총 기부액은 10억 원을 넘어섰다. 또 완주군 용진읍의 ‘얼굴없는 천사’가 17년째인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2008년부터 연말이면 쌀을 두고 가는 ‘얼굴없는 천사’가 기증한 쌀 양은 1만 200㎏, 1,020포대(10㎏)에 달한다. 이같은 익명 기부를 통해 나눔의 선순환을 실천하는 우리 지역의 ‘얼굴 없는 천사’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전국적으로 익명의 선행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익명의 쌀 포대 위에는 ‘아직도 힘들고 외롭게 살아가는 이웃들이 많이 있어, 춥고 힘든 우리 이웃을 찾아 함께 동행하는 밝은 세상으로 꽃피우길 소망한다’는 손 편지가 놓여 있었다. 이같은 선행의 기억은 방송 다큐로도 제작되어 한국도로교통공단 tbn 전북교통방송은 연말 특집 다큐멘터리 ‘낯냄 없는 25년, 또 다른 시작’이란 프로그램을 12월 5일 방송했다. 제작진은 “천사의 얼굴은 끝내 알 수 없지만, 익명으로 시작된 작은 선행이 어떻게 지역의 문화가 되고 또 다른 시작을 향해 이어지는지 전국에 알리고자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창작극회는 2011년 연극 ‘노송동 엔젤’을 시작으로 꾸준히 얼굴 없는 천사를 주제로 한 연극을 제작해왔는 데, 2025년 올해는 창작뮤지컬 ‘천사는 바이러스’를 12월 19일부터 무대에 올려 새롭게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2025년 을사년 올 겨울은 날씨보다 더 무서운 불경기와 불안한 국내외 정세 때문에 이웃 사랑의 온도가 크게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주천사를 기억하는 이들 프로는 많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특히 연말이면 소외되고 사회 그늘진 곳에서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들이 주변에 많다. 불우이웃 성금 모금이나 길거리 구세군 자선 냄비라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훈훈한 마음을 담아 전주천사 마음에 동참해보길 권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12.17 17:38

[오목대] 부자 전북, 가난한 전북

“상대방 재산이 내 재산의 10배에 달하면 헐뜯고 , 100배가 많으면 그를 두려워하게 되며, 1000배가 많으면 그에게 고용되고, 나보다 만 배가 많으면 그의 노예가 된다” 무려 2000여년 전, 사마천은 사기 ‘화식열전’에서 이렇게 탁견을 보여줬다. 한편으론 돈을 추구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돈을 운운하는 게 마치 속물인 양 애써 외면하는 인간의 이중성을 정확하게 꿰뚫어 본 사마천의 탁견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다. 사마천은 계속 말한다. “사람은 부유해야만 인의를 따른다. 부유한 사람이 세력을 얻으면 세상에 더욱 드러나고, 세력을 잃으면 빈객들이 갈 곳이 없어져 따르지 않는다”세상의 이치를 정확하게 관통하는 시각이 놀라울 뿐이다. 서양세력의 동네북 신세가 된 이후 후진의 굴레를 벗지 못했던 사회주의 중국을 잠에서 깨운 이는 바로 덩샤오핑이었다. 개혁개방 정책인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을 화두로 꺼내들고 선부론(先富論)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했다. 그 결과 오늘날 중국은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하면서 화려했던 과거의 영광을 빠르게 되찾고 있다. 개인이든 국가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경제력은 삶의 한복판에 있는 핵심 사안이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를 가릴것 없이 일단 구성원의 윤택한 삶을 보장하는 정책이 최우선돼야 하는 이유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에 선정된 장수군과 순창군이 요즘 부쩍 관심을 끄는 것도 결국 주민들에게 돈을 줄 수 있다는 거다. 금융자산 10억 원과 부동산 자산 10억원 등 20억 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사람을 ‘부자’라고 규정할때 전북에는 대략 7800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5 한국부자 보고서에 있는 전북지역 ‘부자’ 숫자다. 전국적으로는 올 현재 약 47만 6000명 가량 된다. 말이 쉽지 우리 주변을 한번 주의깊게 살펴보자. 금융자산 10억원에 부동산 자산 10억원이 있는 지인이 몇명이나 되는지 세어보자. 사업을 하거나 극소수 전문직을 제외하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리만큼 오르기 힘든 문턱이다. 4%안에만 들어도 수능 1등급을 맞는데 총인구 중 ‘부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기준 0.92%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전국의 부자 중 약 70%가 수도권에 살고있고, 전북은 1.6%밖에 되지 않는다. 내년 지방선거의 쟁점은 이제 주민들의 삶의 질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정치논쟁은 그만접고 과연 어떻게 지역 주민들의 주머니를 채울 것인지 해법을 제시하는 경쟁의 장이 돼야한다. 전북이 어려운 것은 누구나 다 잘 아는 사실인 만큼 이제 중요한 것은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이 아니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이가 조타수가 돼야한다. 주민들은 지금 후보들에게 묻고 있다. “그래서 부자 전북을 만들 수 있는 당신의 해법은 무엇인가” 위병기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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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병기
  • 2025.12.17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