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5-06 03:01 (수)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민주노총 전북본부 ‘원청 교섭·노동기본권 보장’ 촉구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63년 만에 법정공휴일이 된 노동절을 맞아 집회를 열고 원청 교섭과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지난 1일 오후 2시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전북특별자치도청 인근에서 ‘2026년 세계노동절 전북대회’를 개최했다. 단체는 이를 63년 만에 돌아온 노동절의 이름으로 열린 도내 노동자들의 결의대회라고 설명했다. 대회는 조합원 등 주최 측 추산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묵념과 민중의례, 연대사, 문화공연, 결의문 낭독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원청교섭 실현, 특수고용·플랫폼·하청노동자의 노동자성과 노조할 권리 보장,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등을 촉구했다. 대회의 사회를 맡은 박인수 민주노총 전북본부 수석부본부장은 “노동절의 이름을 되찾았지만, 아직도 우리 곁에는 노동자성을 되찾지 못한 국민이 있다”며 “반면 사용자임에도 끝내 사용자성을 부정하는 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사장과 진짜 노동자가 교섭하는 원청 교섭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대회사에 나선 이민경 민주노총 전북본부장은 “노동자의 생명보다 이윤을 앞세우고, 노동자의 권리를 조롱하고 혐오하는 현실을 그대로 둘 수 없다”며“ 5인 미만 사업장의 노동자들도,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들도 모두 근로 기준법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단결과 연대로 싸워나가겠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5.01 18:03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아침부터 부지런 떨길 잘했어요”⋯전주영화의거리 달군 씨네필 열기

“아침부터 부지런 떨어서 나오길 잘한 것 같아요. 오늘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행복해요.”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3일차이자 근로자의 날 연휴가 시작된 1일 오전, 전주영화의거리는 쌀쌀한 봄바람마저 밀어낼 만큼 뜨거운 영화 열기로 가득했다. 오전 기온은 10도 안팎에 머물며 다소 서늘했지만, 영화제를 찾은 씨네필들의 발걸음은 이른 시간부터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전 8시 50분께 현장 예매와 아카데미 배지 발권이 가능한 J라운지 앞. 오픈까지 10여 분이 남았음에도 입구에는 이미 30여 명의 관람객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었다. 경량 패딩과 두꺼운 외투로 무장한 이들의 얼굴에는 추위보다 기대감이 먼저 묻어났다. 오픈 한 시간 전부터 줄을 섰다는 한 관람객은 “평소 같으면 일어나기 힘든 시간이지만 꼭 보고 싶은 작품이 있어 서둘러 나왔다”며 “1등으로 기다리고 있으니 뿌듯하다. 이번 연휴 동안 매일 영화를 볼 생각에 설렌다”고 웃었다. J라운지에서 약 50m 떨어진 공식 굿즈샵 앞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오전 9시부터 형성된 대기 줄은 길 모퉁이를 따라 이어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리며 전주국제영화제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줄을 지켜보던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JIFF 굿즈샵 줄 맞나 봐”, “사람 진짜 많다”는 반응과 함께 “어제 미리 살걸”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 굿즈샵은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키캡 키링부터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폐스크린 업사이클링 상품인 미니 크로스백, 파우치, 카드지갑 등 실용성과 상징성을 모두 갖춘 상품들로 채워졌다. 지난해보다 넓어진 공간 구성 역시 방문객들의 쇼핑 편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친구와 함께 광주에서 전주를 찾은 이나연(23·광주) 씨는 “성인이 된 뒤 매년 이 시기 전주국제영화제를 찾고 있다”며 “올해도 JIFF에서만 살 수 있는 굿즈를 구하게 돼 만족스럽다. 내년 축제도 벌써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손 가득 굿즈를 들고 매장을 나서는 방문객들의 표정에는 만족감이 역력했다. 매장 유리창에 전시된 상품 목록을 구경하며 발걸음을 멈추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오전 10시가 가까워지자 영화의거리 곳곳은 더욱 분주해졌다. 각 상영관으로 향하는 관객들의 움직임이 빨라졌고, 이른 일정에 간단한 식사를 해결하려는 방문객들로 인근 편의점과 카페 역시 활기를 띠었다. 상영관 로비마다 티켓을 확인하거나 다음 일정을 살피는 사람들로 북적이며 본격적인 연휴 첫날 영화제의 풍경을 완성했다. 특히 유니버설 픽처스 특별프로그램 ‘슈퍼마리오 갤럭시-인 전주’ 팝업스토어 행사장 주변은 시작 전부터 어린이 관람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붐볐다. 행사장 앞 빈백 공간은 부모와 아이, 조부모까지 함께한 가족 관람객들로 일찌감치 채워지며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의 면모를 보여줬다. 차가운 아침 공기와는 달리, 스크린을 향한 관객들의 마음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영화 예매 줄에서, 굿즈샵 앞에서, 상영관 로비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근로자의 날 연휴 첫날, 전주영화의거리는 ‘영화’라는 이름 아래 다시 한번 가장 생기 넘치는 도시의 얼굴을 드러내고 있었다.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8일까지 전주영화의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에서 계속된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6.05.01 11:20

“잠시 쉬어 가세요”…전북도, 편의점을 ‘배달기사 쉼터’로

전북특별자치도는 전북노동권익센터, 지역 편의점과 함께 배달기사·대리운전기사 등 이동노동자의 휴식권 보장을 위한 ‘편의점 연계형 쉼터’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이동노동자 수 증가와 노동환경 특성상 별도 휴식공간 확보가 어렵다는 현실에서 출발했다. 특히 폭염·혹서기를 앞두고 도심 곳곳에 안심하고 쉬어갈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해 길 위의 노동자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전북도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 이동노동자의 접근성과 주요 이동 동선을 분석한 사전 조사를 바탕으로 전주·익산·완주·김제 등 4개 시군 내 편의점을 쉼터로 정했다. 전주는 CU 중화산점, CU 도청사랑점, CU 송천제일점, CU 서신미소점, 세븐일레븐 전주뉴타운점 편의점이며 완주의 경우 이마트24 완주한빛점, CU 봉동원룸점이다. 이어서 익산 세븐일레븐 동산점, 이마트24 신동장보고점이고 김제 CU 샬레점 등 총 10곳이다. 도는 쉼터 위치 선정에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한 만큼, 실제 이동노동자들의 이용률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 편의를 위해 협약 편의점에는 매달 20만 원 상당의 기프트카드가 비치되며, 이동노동자는 명단에 서명 후 음료 1개를 무료로 받고 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점주와의 협의를 통해 카드 금액이 조기 소진되더라도 11월까지 쉼터 기능이 중단 없이 유지된다. 환경 개선 지원 차원에서 매월 종량제 봉투를 지원해 협력 편의점의 부담을 줄이고, 편의점별 여건에 따라 가림막·파라솔·의자 등을 추가 제공한다. 혹서기인 7~8월에는 얼음을 한시 지급해 야외 노동자들이 무더위 속에서도 시원하게 쉬어갈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이번에 이전 보다 편의점 쉼터 운영을 확대해 그간 제도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노동자들의 기본권 보장도 가까워질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김인태 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배달과 대리운전 등 이동노동자에게 휴식은 선택이 아닌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운영 과정을 면밀히 점검·보완하고 이동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쉼터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휴식권 보장의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5.01 10:51

[전주영화제] 박해일 "안성기, 존재만으로 영화인들에게 신뢰 주던 배우"

"보통 선배 배우들이 후배한테 배역이나 연기에 관해 한두 마디 하실 법한데 그런 말보다는, 조용히 편안하게 제 앞에서 앉거나 서 계셨어요. 그 모습 자체가 굉장히 든든했습니다." (박해일) "모든 배우와 스태프를 예뻐해 주시고 소외되는 누군가 있으면 안 된다고 걱정하신 것 같아요. 큰 나무처럼 주변을 살피시고 저희는 그 그늘에서 잘 쉬었습니다." (한예리)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특별전 '조금 낯선 안성기를 만나다'에 참여한 배우 박해일과 한예리는 고(故) 안성기를 태산처럼 든든했던 선배 배우로 기억했다. 박해일은 30일 CGV 전주고사에서 열린 안성기 출연 영화 '필름시대사랑'(2015)의 관객과의 대화(GV)에서 "선배님은 매력적인 미소와 주름을 갖고 계신다. 제가 그 주름을 되게 좋아한다"며 "미소와 단단하고 차분했던 눈빛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필름시대사랑'은 정신병동에 입원한 할아버지와 손녀, 영화 조명팀 스태프의 여정을 통해 사랑과 필름에 관해 이야기하는 영화다.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2018)와 '춘몽'(2016) 등을 만든 장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안성기는 정신병동에 있는 할아버지 역을 맡았다. 한예리는 그런 할아버지의 손녀 역으로, 박해일은 조명팀 스태프 역으로 호흡을 맞췄다. 박해일은 2022년 개봉한 '한산: 용의 출현'으로 안성기를 다시 만났을 때도 든든한 존재감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 영화에서 그는 이순신 역을, 안성기는 이순신을 보좌한 어영담 역을 연기했다. 박해일은 "조선 수군의 갑옷을 입으시고 딱 모니터 앞에 앉아 계시는데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었다"며 "단지 그분이 계신다는 이유로 모든 영화인이 에너지나 신뢰를 가졌다"고 했다. 한예리는 '필름시대사랑' 속 인물은 보이지 않고 목소리만 나오는 장면에서, 안성기 목소리가 지닌 힘으로 그림이 그려지는 경험을 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사운드만 나오는 마지막 장(章)을 볼 때 대사 때문에 그림이 보이는 게 신기했다"며 "보이스가 주는 힘 때문에 생동감 있게 보이는 게 재밌었다"고 말했다. 당시 안성기와의 호흡에 관해서는 "정말 편하게 대해주시고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려고 노력하시던 기억이 난다"며 "불편한 것 없이 정말 다정한 사람과 연기를 했다"고 했다. '필름시대사랑'은 장률 감독이 서울노인영화제로부터 제안받고 만든 작품이다. 장률 감독은 "처음에는 거절했다가 다시 생각해보니 노인영화제를 거절하면 노인을 거절하는 것 같았다. 그 부담에 하게 됐다"며 "안성기 배우에게도 출연을 부탁할 때 '선배님 저를 거절하는 건 괜찮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거절하는 건 한국의 노인을 거절하는 겁니다'라고 협박 비슷하게 했다"며 웃음을 보였다. 작업할 때 배우들과 대화를 많이 하지 않는다는 장률 감독은 안성기에게도 딱 한 가지만 부탁했다. 연기할 때 껍질이 길게 남도록 사과를 깎아달라는 것이었다. 장률 감독은 "연습하시라고 사과 한 박스를 보냈다"며 "그랬더니 안성기 선배님이 '원래 잘 깎는다'며 직접 하셨는데 실제 잘 깎으셨다"고 떠올렸다. 그는 영화에서 안성기가 '들리는가'라고 말하는 부분을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극 중 안성기가 연기한 할아버지는 그렇게 말하며 허공에 손짓으로 악기를 연주하는 행동을 한다. 장률 감독은 "안성기 선배님이 그런 말씀을 하면 믿음이 간다. 정말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며 "안성기 선배님은 필름 시대와 디지털 시대를 다 겪었고 따뜻한 사람이다. 영화의 정서와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안성기 특별전은 '필름시대사랑'을 비롯해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남자는 괴로워'(1994), '이방인'(1998) 등 7편을 상영한다. 다음 달 1일 '페어러브'(2009) 상영에는 신연식 감독, 3일 '잠자는 남자'(1996)는 오구리 고헤이 감독, 6일 '부러진 화살'(2011)에는 정지영 감독이 함께해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 박해일은 "배우 입장에서 보면 생을 다해도 필름은 남는다"며 "안성기 선배님의 조금 낯선 영화를 영화제 안에서 즐겨보시는 것도 권해드린다"고 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26.05.01 09:58

본선도 안 끝났는데 ‘공신 경쟁’···군산, '줄서기’ 경고음

더불어민주당 김재준 군산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 본선 주자로 확정되면서 지역사회 전반에 ‘줄서기’와 ‘공신 경쟁’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이 같은 분위기가 번지며 시정 운영의 공정성과 독립성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사회에서는 선거 과정에서 형성되는 인맥 중심의 경쟁구도가 향후 행정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주목한다. 선거 기여도와 친분을 내세운 세력이 결집할 경우 의사결정 구조가 특정 집단에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캠프 안팎에서는 정책보좌관과 비서실장 등 정무직 주요 자리를 둘러싼 하마평이 이어지며 ‘자리 경쟁’이 조기에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흐름은 공직사회 내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본선도 끝나지 않았지만, 민주당 공천이 당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인식 속에 일부 공무원들이 비공식 경로를 통해 캠프 인사와 접촉하는 등 ‘사후관계’ 형성에 열을 올리는 정황이 감지되고 있다. 이는 조직 내 공정한 업무질서를 파괴하고 조직 기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선거 기여도와 친분을 내세운 인맥들이 세력화되면서 향후 시정을 장악할 ‘신흥 기득권’ 형성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특정 세력이 의사결정 구조를 독점함으로써 행정의 객관성과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러한 논공행상 관행이 되풀이될 경우 행정조직의 활력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후보가 선거 과정에서부터 주변 인사와의 관계를 엄격히 관리하고, 공직사회와의 부적절한 접촉을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원로 정치인은 “특정 인맥 중심의 영향력 구조가 형성되면 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훼손되고 정책 집행의 일관성도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본선에 진출한 후보들은 향후 시정 운영 전반에 걸쳐 원칙과 기준을 명확히 하고, 사적 이해관계가 개입될 여지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지역 내 기득권이 없었던 후보에게도 선거 후 캠프를 중심으로 또 하나의 기득권이 생겨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줄서기 문화를 차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선거
  • 문정곤
  • 2026.05.01 09:22

국민의힘 양정무 전북도지사 예비후보 “기업 몰려오는 전북 만들 것”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양정무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선거에 나섰다. 그는 30일 전븍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은 발전은커녕 퇴보의 길을 걷고 있고 우리에게 남은 것은 재정자립도 23.6%라는 참담한 성적표”라며 “전북을 기업이 몰려오는 경제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양 예비후보는 “똑같은 선택을 하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며 “이제는 끊어내고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약으로 △기업의 투자 장벽인 복잡한 규제·느린 행정 탈피 △청년 채용 기업에 파격 인센티브 △공정하고 투명한 도정 실현 등을 내놨다. 양 예비후보는 “도지사의 권력은 도민을 위해 봉사할 때 의미가 있다”며 “저는 약속이 아니라 성과로 보답하겠다. 전북을 깨우고, 다시 성장하는 전북으로 나아가는 길에 저 양정무와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이력에 대해서는 “계엄을 통해 국가를 통치하겠다는 생각은 대단히 잘못됐다”면서도 “당시 계엄이 적법한가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지 않았었고, 대통령이 탄핵당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법원이 계엄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면 충실히 따를 것”이라며 “계엄이 잘못됐다는 것은 이미 당론으로 정해져 있다”고 덧붙였다.

  • 선거
  • 백세종
  • 2026.04.30 19:55

남원 판소리의 숨은 맥, 장재백에서 강도근까지

‘판소리의 성지’ 남원. 춘향가와 흥보가의 배경이 된 이곳에서 ‘가왕’ 송흥록(1801~1863)은 산유화조를 개발하고 진양조를 완성하며 판소리를 민족예술의 반열로 끌어올렸다. 그의 소리는 남원·구례·순창·고창 일대로 퍼져나가며 동편제라는 큰 흐름을 형성했다. 통상 동편제의 계보는 송흥록-송광록(동생)-송우룡(아들)-송만갑(손자)으로 이어진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 계보를 지역 중심으로 들여다보면 사정은 조금 달라진다. 송우룡과 송만갑은 주 활동 무대가 구례였고, 송광록 역시 말년을 익산에서 보낸 것으로 파악된다. 결과적으로 송광록 이후 한동안 남원에서는 뚜렷한 명창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 ‘공백기’가 존재한다. 이 공백을 메운 인물이 바로 명창 장재백이다. 30일 남원 ‘안숙선명창의여정’에서 열린 판소리연구소 춘향 제3회 학술토론회에서는 이 장재백 가계가 남원 판소리 전승의 핵심 축으로 다시 호명됐다. 최동현 군산대 명예교수는 “장재백은 김세종의 직계 문인인 동편제 소리꾼으로 남원 판소리 전통을 이어갔다”며 “송광록 이후 남원 판소리는 장재백 가계의 영향권 아래 있었다”고 밝혔다. 핵심 축은 두 갈래로 뻗는다. 하나는 유성준, 다른 하나는 김정문이다. 장재백의 질녀(동생의 딸) 장주이는 명창 유성준의 아내다. 유성준은 송우룡의 제자로 ‘수궁가’와 ‘적벽가’에 뛰어났고, 이를 후대에 전한 인물이다. 그의 문하에서는 임방울, 김연수, 정광수, 박동진 등 현대 판소리를 대표하는 명창들이 배출됐다. 또 다른 축은 김정문이다. 유성준의 누나 유준은 김정문의 어머니이고, 김정문의 아내 장봉선 역시 장재백 가계다. 사제 관계와 혈연이 교차하는 구조 속에서 김정문은 송만갑의 소리를 계승하며 남원을 대표하는 명창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제자로는 강도근, 박록주, 박초월 등이 있다. 김정문 이후 남원 판소리를 대표한 김영운은 김정문의 조카이자 강도근의 매형이다. 이처럼 혼인과 혈연으로 촘촘히 얽힌 인맥은 특정 개인이 아닌 하나의 계보로 이어지며 남원 판소리의 맥을 이었다. 이 모든 흐름은 결국 한 인물에게서 집약된다. 동편제의 정수를 지켜낸 명창 강도근이다. 강도근(1918~1996)은 김정문과 송만갑, 유성준에게서 소리를 배운 뒤 쌍계사에서 7년간 독공하며 자신의 세계를 완성했다. 이후 남원국악원 창악강사로 활동하며 후진 양성에 힘썼고, 1988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흥보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그의 소리는 ‘철성(鐵聲)’이라 불렸다. 청댓잎이 날리는 듯한 높고 단단한 음색은 동편제 특유의 강건함을 상징한다. “나는 자작은 안 한다. 배운 그대로만 한다”는 그의 말은 원형 보존에 대한 집념을 보여준다. 안숙선, 이난초, 전인삼 등이 그의 문하에서 배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승의 의미를 둘러싼 제언도 이어졌다. 최혜진 한국공연문화학회 명예회장은 “남원 판소리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서는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아카이빙하는 작업이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맥을 잇는다는 것은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새로운 창조를 동반하는 과정”이라며 “소리꾼 개인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사회와 여러 주체가 함께 참여해 남원 소리의 정체성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미나 안숙선명창의여정 관장은 “스승에게서 받은 소리를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며 “남원 소리의 원형을 지키면서도 세계와 호흡하는 전승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 남원
  • 최동재
  • 2026.04.30 17:04

“멧돼지 꼼짝 마!” 완주군, 강력 방어전 돌입

멧돼지와 고라니 등 유해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반복되는 가운데, 완주군이 종합 대응에 나섰다. 군에 따르면 완주지역은 전북에서 가장 많은 약 5만~6만 마리의 멧돼지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농민들은 정성껏 키운 농작물이 하룻밤 사이 훼손되는 일이 잦아지면서 해마다 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해 완주군은 올해 총 3억 2260만 원을 투입해 ‘2026년 유해야생동물 피해예방사업’을 추진한다. 예방시설 지원부터 포획, 피해 보상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대응이다. 핵심 사업으로 △능형철망, 전기울타리 등 피해예방 시설 설치 지원(28농가) △기피제 보급(500개) △농작물 피해 보상(50농가) 등이 포함됐다. 포획 현장에서 발생하는 위생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야생멧돼지 사체 처리 용역(1,200두)도 함께 진행한다. 현장 대응의 핵심인 ‘유해야생동물 수확기 피해방지단’은 총 30명 규모로 꾸려진다. 이들은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1년간 활동하며 유해 동물을 실시간으로 추적·포획한다. 군은 피해방지단을 통해 지난해 멧돼지 572마리, 고라니 880마리, 까치 1,529마리 등 총 2,981마리의 유해 동물을 포획했다. 피해를 입은 25농가에 총 2,700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임동완 완주군 자원순환과장은 “유해 야생동물 피해는 농가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예방과 포획, 보상을 아우르는 종합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농업인이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완주
  • 김원용
  • 2026.04.30 17:03

'내란 동조 의혹' 김관영 전북지사 소환…"청사 폐쇄 없었다"

전북도청 출입을 폐쇄해 12·3 비상계엄에 동조한 혐의로 고발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은 30일 오후 2시부터 김 지사를 내란 동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날 오후 1시 55분께 경기 과천시 특검사무실에 출석한 김 지사는 "근거 없는 정치 공세와 고발장 접수로 조사를 받게 됐다"며 "민주주의 성지인 전북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도민들이 불명예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계엄 당시 청사 폐쇄를 지시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평상시와 동일한 방호 태세를 유지했고 청사를 폐쇄한 일이 없다"며 "청사가 폐쇄된 일이 없기 때문에 내란에 동조한 일도 없다"고 답했다. 앞서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은 12·3 계엄 사태 당시 전북도청과 도내 8개 시군 청사 출입을 전면 통제·폐쇄했다며 김 지사와 기초단체장 8명을 내란 동조 및 직무 유기 혐의로 종합특검에 고발했다. 6·3 지방선거에 출마를 준비 중인 김 지사는 최근 지역 청년에게 대리비 명목으로 현금 68만원을 나눠 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후 나눠준 돈을 전액 회수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김 지사를 제명했다. 김 지사는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이다. 김 지사는 "대리비 지급 부분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고 기회가 되면 자세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많은 분의 의견을 듣고 있고 심사숙고 중"이라고 했다. 특검팀은 이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피의자 조사를 위해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 측은 불응 의사를 전하면서 실제 조사가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공모해 비상계엄 선포 이후 병기를 휴대한 군인들을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보내 폭동을 일으켰다며 군형법상 반란 혐의를 적용했다. 군형법은 작당해 병기를 휴대하고 반란을 일으키면 반란죄로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 측은 특검팀이 적용한 군형법상 반란 혐의가 현재 재판 중인 내란 혐의와 동일한 사건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별도로 수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6.04.30 16:40

선관위, 경찰에 ‘이병철 도의원 의혹’ 수사 의뢰

전주시완산구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이병철 전북도의원 의혹과 관련해 전주완산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형배 전북도의원 예비후보가 지난달 29일 전주시청 기자실에서 이 도의원 관련 전주 관내 복지관 8곳 납품 정황 관여, 주소지 변경 관련 위장전입 의혹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사립학교·복지관 모두 아는 사람 한 명 없고, 위장전입도 말이 안 된다”며 “모두 사실무근이다.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경선 후 명예훼손·선거 방해 등 법적 대응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날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1일 완산구 선관위에 이병철 전북도의원과 관련해 신고·제보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제출 자료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안 일부를 완산경찰서 수사과에 이첩했다. 완산구 선관위 관계자는 “제보자가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29일 자로 전주완산경찰서 수사과에 관련 사안을 이첩한 것이 맞다”며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도 “지난달 29일 선관위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수사 의뢰가 들어온 것은 맞다”며 “조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을 언급할 수 없다”고 전했다. 박현우·김문경 기자

  • 선거
  • 박현우외(1)
  • 2026.04.30 16:38

무단점거 배짱영업 중인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

속보 =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의 무단점거 배짱영업이 지속되고 있다. 연이은 강제 봉인 훼손 등 법에 아랑곳하지 않은 행태가 이어지면서 막가파식 영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4월 10일자 8면·22일자 8면·24일자 8면 보도) 지난달 30일 오전 10시께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 전날 익산시의 두 번째 강제 봉인 조치가 있었지만, 이날 현장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영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불법을 엄단함으로써 법치행정을 확립하고 공공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된 시설물 강제 봉인은, 말끔히 사라져 그 흔적조차 찾기 어려웠다. 법을 비웃듯이 건물 외부에는 정상영업이라는 현수막이 버젓이 내걸려 있었고, 내부에서는 상품 진열과 손님맞이가 아무렇지도 않게 이뤄졌다. 앞서 시는 두 차례에 걸쳐 강제 봉인 조치를 취했다. 농가 피해와 시민 불편을 고려해 위탁계약이 끝난 조합을 상대로 수차례 자진 퇴거를 요청하며 원만한 해결을 기다려 왔지만, 결국 무산된 데 따른 불가피한 결단이다. 하지만 조합 측은 이를 비웃듯 적법하게 설치된 시설물 봉인지를 임의로 뜯어냈다. 지난 23일 공권력을 무력화하는 행태를 보인 데 이어 29일에도 봉인지를 훼손했다. 이날 봉인지는 집행 인력이 현장을 떠나기도 전에 찢겨나갔고, 현장에 있던 이들은 농민을 볼모로 공권력을 조롱하는 막가파식 행태를 목도해야만 했다. 시설 봉인은 시민의 안전한 식탁과 정직하게 농사짓는 분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방어선인데, 되돌아온 것은 이를 비웃는 듯한 행태와 배짱영업이라는 게 현장에 있던 복수의 목소리다. 어양점은 시민의 세금으로 건립된 시 소유의 공유재산으로, 기존 운영 주체인 조합은 지난 2월 말로 위탁계약이 종료돼 시설을 시에 반환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거부한 채 두 달째 무단점거 및 배짱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시의 철저한 관리감독 체계에서 완전히 이탈해 있어 잔류농약검사 등 먹거리 안전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상태다. 이에 시는 법과 원칙을 무시하는 행태에 단호히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시는 두 번째 봉인 훼손과 영업 강행을 심각한 범죄행위로 판단해 즉각 추가 고발했으며, 이와 별도로 공공재산 무단점유에 따른 징벌적 변상금을 부과하고 부당하게 사용된 운영수익금 환수를 위해 운영수익금으로 매입한 토지에 대한 가압류 등기를 완료했다. 아울러 무단사용을 통해 얻은 부당이득반환청구와 손해배상청구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불법영업의 고리를 끊는다는 방침이다. 공공재산을 사적이익 취득의 장이 아닌 시민 모두의 이익을 위한 공간으로 환원하기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2차 봉인까지 훼손하며 불법을 자행하는 것은 법치행정을 무너뜨리고 시민을 기만하며 공공질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태”라며 “시민이 부여한 공권력이 헛되지 않도록 끝까지 타협 없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합 관계자는 “(직매장 영업은) 조합원들을 위한 것”이라며 “(어느 개인이 아니라 다수의) 조합원들을 위한 것인데, 조합원들을 마치 범죄자처럼 취급하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6.04.30 15:05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영화는 극장에서” 변영주 감독이 꺼낸 5편의 세계

한국 독립·여성영화계의 대표 감독 변영주가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관객과 만난다.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전주국제영화제만의 대표 섹션으로, 각 분야 영화인을 선정해 자신의 영화적 시각과 취향이 담긴 작품들을 직접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2022년 배우 류현경을 시작으로 연상호 감독, 배우 백현진, 허진호 감독, 배우 이정현에 이어 올해 여섯 번째 주인공으로 변영주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변 감독은 1989년 여성영화집단 ‘바리터’ 창립 멤버로 활동하며 한국 여성주의 영화운동의 흐름을 함께 만들었고,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낮은 목소리> 연작 등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기록해왔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삶을 담아낸 <낮은 목소리>는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사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30일 중부비전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변 감독은 이번 섹션을 통해 자신의 창작 인생에 영향을 준 다섯 편의 영화를 소개했다. 선정작은 변 감독의 <낮은 목소리2>, <화차>, 데이비드 린의 <아라비아의 로렌스>, 오가와 신스케의 <청년의 바다>, 장피에르 다르덴·뤼크 다르덴 형제의 <내일을 위한 시간>이다. 변 감독은 “프로그래머 제안을 받고 가장 먼저 떠오른 작품은 <아라비아의 로렌스>였다”며 “어린 시절 ‘나도 저런 세계를 만드는 일에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하며 인생의 방향을 바꾼 영화”라고 말했다. 이어 “오가와 신스케 감독의 <청년의 바다> 역시 청년 시절 제게 큰 영향을 준 작품”이라며 “서로 방식은 다르지만 세상을 이해하려 했던 감독들의 작품, 그리고 지금 다시 관객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들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꼽으며 극장 관람의 의미를 강조했다. 변 감독은 “OTT와 개인 공간에서의 감상과 달리 스크린에서 느끼는 압도감은 완전히 다르다”며 “인터미션까지 포함된 긴 러닝타임 자체가 특별한 체험이고, 이런 경험은 지금 시대에 극장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변 감독은 OTT 시대 속 영화제의 역할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그는 “이제 영화가 더 이상 대중문화의 중심만은 아닐 수 있지만, 극장에서 함께 보고 서로 다른 감정을 안고 나오는 공동체적 경험은 여전히 특별하다”며 “영화제는 그런 경험을 다시 뜨겁게 만드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와의 인연도 남달랐다. 변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 초창기 전주 지역 영화사를 기록하는 작업으로 1년 가까이 머문 적이 있다”며 “당시 전주는 ‘영화의 도시’라는 흔적이 분명했고, 27년 뒤 다시 찾은 전주에서도 그 기억이 생생해 울컥했다”고 회상했다. 사회적 질문을 놓지 않는 시선, 그리고 영화라는 매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동시에 보여준 변영주 감독의 ‘J 스페셜’은 그의 창작 세계를 돌아보는 동시에, 오늘날 영화가 관객과 어떻게 다시 만나야 하는지를 묻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6.04.30 14:59